1. 시즌 전
염경엽 감독이 2014 시즌에는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월 18일 인터뷰에서 마음을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그러다 2014년 4월 10일, KIA의 좌완 신인투수 김영광이로써 한 분 빼고 모두가 모이게 되었다. 사진은 2004년 광주일고 동문모임. 광주일고 트리오는 19년만에 헤쳐모여 하게 되었고.이적 후 방졸이었던 김대우의 인터뷰가 떴는데 김대우는 김병현과의 헤어짐이 아쉬워 잠을 청하지 못했다.는 막줄에 많은 이들이 뿜었다고 카더라.
4월 11일 롯데와의 경기 전에 이순철과 인터뷰를 했는데 엄청나게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타이거즈로 돌아온 소회와 전 구단 넥센에 대한 감사함, 예전의 BK는 잊어 주시고 앞으로의 모습 잘 봐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실력발휘 해 보겠습니다라며 예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말을 쏟아내어 타이거즈 팬들의 눈물을 쏙 뺐다.
일단 5월 정도에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 기아 입장에서는 흥행의 목적과 더불어 어센시오가 무너질 때를 대비한 다목적의 포석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군에서 올라올 줄을 모르는 중이라 KIA 팬들은 존재 자체를 잊은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도 2군 내려가서 신나게 털리는 중이라 그냥 광주일고선후배들이랑 사이좋게 은퇴하라는 말도 나오는 중.
2.2. 5월
그러다가 5월 23일, 1군에 올라오게 되었다. 대신 말소된 선수는 박경태.5월 28일, 9회 김태영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후 뒤를 이어 김병현이 출격하게 된다. 팬들은 좀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1군 데뷔전 등판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했으나, 역전의 위기에 놓인 팽팽한 핀치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결과는 ⅓이닝 10투구 1피홈런 3자책점.
5월 30일 NC전에서는 김선빈의 대형 실책으로 페이스가 흐트러진 심동섭의 뒤를 이어 7회초 무사 1,2루부터 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구속은 확실히 전성기 때에 비해서 떨어져 있었으나 스트라이크를 꽂는 능력은 KIA의 불펜 투수중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7회 2사 이후 아쉽게 1실점했으나 8회까지 삼진 3개를 잡고 물러나면서 평균 자책점을 4.5까지 낮추었다. 양현종과 홀튼의 원투 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진이 심각하게 열악한 KIA에서 김병현이 다시 한번 제 구위를 되찾아 불펜진의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점쳐보게 만든 경기였다.
2.3. 6월
6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점차로 뒤진 8회말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6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회말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6월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1회에는 안타를 좀 맞았지만 2회에는 삼자범퇴로 호투하는가 했으나 3회에 크게 무너졌다. 이날 성적은 2.2이닝 7실점(6자책). 그리고 팀은..
역대급 핵실험을 겪고도 선동렬 감독은 한번 더 기회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6월 15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여전히 피안타가 많았지만 4이닝동안 볼넷을 한개만 내어주면서 3실점했다. 이후 마운드는 심동섭, 최영필, 김태영등의 승리조가 돌려막았고 팀은 사직 7연패를 끊었다. 중계중에 캐스터는 '오늘 김병현 선수는 호투했구요'라는 말을 몇번씩 했는데(4이닝 3실점이면 방어율 6점대가 넘는데 호투?) 객관적으로 4이닝 3실점이 호투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상대 선발인 장원준에 비해서는 잘 던졌고 김병현의 최근 성적에 비교해볼때 가능성을 본 하루였기 때문에 호투라고 표현한 듯. (그래도 호투는 아닌듯) 사실 이 날 경기 2회말 만루상황에서 문규현의 병살이 아니었다면 김병현은 이 날 대량실점 할 뻔 했다. 그 증거로 2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이미 투구수가 50개가 넘어갔다.
6월 21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챙긴 상태에서 강우콜드로 완투승을 따내며 2014시즌 첫 승리투수가 되었다.[1]
6월 26일 SK전은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과 대결하게 되며 일명 전직 메이저리거 vs. 미래 메이저리거 희망자라는 매치가 성사되었다. 1~2이닝까지는 잘 버텼지만 역시나 마의 3~4회를 넘기지 못하며 투구수가 늘어나는 문제를 다시 드러내며 4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갔다. 다만 이 날 상대 선발투수였던 김광현 역시 상대실책이 엮이며 5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에 비교적 김병현이 선방한 편. 뒤이어 올라온 심동섭과 최영필의 호투에 힘입어 팀은 승리를 챙겼다.
2.4. 7월
7월 4일에는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 처음으로 친정 팀 상대 선발출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을 챙겼다. 조금씩이지만 진짜로 부활할 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고개를 드는 중.전반기 마지막 투구였던 7월 10일 SK전에서는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와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 난조 및 오심 등으로 인해 동점 상황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오심은 박정권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판정을 받으며 폭투로 인정된 것.
참고로 전설의 데드볼 삼진을 재현했다.
다행히 팀은 이 날 재역전을 거두며 승을 거뒀다. 김병현이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팀이 계속해서 승리를 챙기는 등 비교적 승운이 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와 올스타 브레이크가 섞이며 장기 휴식에 들어가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송은범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진우가 계속해서 난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에는 5선발로서 최선의 투구내용을 보여주였다. 이제 문제는 이러한 기세가 후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
그러나 후반기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첫 등판인 7월 25일 한화전에서 5이닝 4실점의 불만족스런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고 이어 7월 31일 선발 등판했으나 1.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2.5. 8월
결국 불펜으로 격하되어 8월 5일 두산전에서 8회 등판했다. 결과는 1이닝 퍼펙트.결과가 좋자 다시 8월 10일 롯데전에서 선발로 예고되었다. 1회 최준석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378일 만의 QS를 달성했다. 팀은 같은 광주일고 후배의 싹쓸이 3루타로 3:6으로 승리하였다.
8월 27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5회말 2사 상황에 구원등판하여 2.2이닝 1피안타 1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하며 활약하였는데 유일한 피안타가 광주일고 후배에게 맞은 솔로홈런.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되어 1실점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되었으며, 홈런을 친 광주일고 후배는 이 홈런으로 30홈런-100타점이라는 기록에 도달하였다.
2.6. 9월
9월 9일 LG전에 오래간만에 선발 등판하였다. 2이닝까지 잘 막아냈으나 3이닝 이병규의 만루홈런 한 방에 무너지고 4회부터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3이닝 4실점하며 아쉽게 물러났다.4일 휴식후 9월 14일 한화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이어서 등판한 투수는 임준섭. 전반적으로 실점은 그렇다 쳐도 이닝을 못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팬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27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하여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2.7. 10월
10월 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였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종전 7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였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여 시즌 4승에는 실패하였다.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
1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이날 올해 15번째 선발 등판에서 김병현은 모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7삼진으로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해 세 번째 QS. 특히 이날 소화한 7이닝은 김병현이 KIA 유니폼을 입은 후 최다 이닝이었다. 마지막 등판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 이것을 본 불암갑은 중지에 힘이 돌아온다는 드립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