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7:55:11

김신(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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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金信
파일: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등장인물 김신.png
<colbgcolor=#caccc1><colcolor=#000> 배우: 공유
일본판 더빙: 스와베 준이치[1]
이름 김신 (金信, Kim Shin)
가명 유신재
출생 미상
고려
사망 1082년
거주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연령 939세 (2016년) → 940세 (2017년)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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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김신), 939세

백성들은 그를 신(神)이라고 불렀다. 시뻘건 피를 뒤집어쓴 채 푸르게 안광을 빛내며 적들을 베는 그는 문자 그대로의 무신(武神)이었으나,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영웅으로 살다 역적으로 죽어가던 김신에게 천상의 존재는 상인지 벌인지 모를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생을 주었고, 그로부터 935년 동안 도깨비로 살았다. 심장에 검을 꽂은 채로.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지독히 낭만적인 저주였다. 그래서 쉬울 줄 알았지만 그가 만난 어떤 여자도 검을 발견하지 못한 채 불멸을 살던 어느 날. 자신을 도깨비 신부라고 소개하는 열아홉 살 소녀 은탁과 맞닥뜨린다. 그에게 도깨비 신부는 고통에서 벗어나 소멸할 수 있는 도구였다. 달리 말하면 은탁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기였다.

죽고 싶게 괴로운 날은 은탁의 환심을 샀다가 아직 죽긴 일러 싶은 날은 멀리 했다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 했다. 은탁의 웃음에 그는 몇 번이나 어딘가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혔다.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1. 인물 소개2. 상세3. 모티브가 된 인물4. 작중 행적5. 능력6. 여담7.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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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물 소개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남주인공

고려의 무신, 천년 전 역모로 목숨을 잃고 신의 저주로 이승으로 돌아와 수백 년 동안 존재[2]하고 있는 도깨비

2. 상세

그는 물이고 불이고 바람이며 빛이자 어둠이다. 그리고 한때 인간이었다.
도깨비 1화의 내레이션 중
그가 인간일 적 삶의 생년은 미상. 자신은 빠른 년생이라며 현재 나이는 938세라고 주장한다. 물론 고려시대에 빠른 년생이란 개념이 있었을 리 없고 서기를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지도 않았다.[3]

2016년 현재는 천우그룹 전체의 실소유주로서[4], 대외적으로 자신의 가신인 유씨가문의 후손들에게 경영권을 위임한 상태이다. 그리고 스스로 유신재, 유재신 등의 가명으로 살아가며 세상 속에 자신을 감추고 인간들 옆에서 수호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깨비에 대한 설화처럼 실제로 말의 피를 무서워한다.[5] 저승사자가 복수한답시고 말피로 수건에 글씨를[6] 써놓아 욕실 앞에 놓아두었더니 샤워하고 나오던 김신이 놀라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7화에서는 수능 후 지은탁과 유혈낭자한 자신이 출연한 영화 부산행을 보며 앞 좌석에 팝콘을 흩뿌리고 소리를 꽥꽥 지르기까지 한다.[7] 가슴에 꽂힌 칼을 볼 수 있는 도깨비 신부가 그 칼을 뽑으면 '무(無)'로 돌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3. 모티브가 된 인물

5화에서 지은탁이 인터넷에서 김신을 검색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군이 되어 원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으며, 그 해 원나라의 일본원정에 고려가 참여하자 추밀원부사로 좌군사가 되어 도독사 김방경을 도와 고려군을 이끌고 11월 합포에서 출발했고, 1082년 사망이라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인물은 없다. 역사적으로 여몽연합군은 무신정변 이후[8] 1200년대에 1차, 2차, 모두 있었으니 1082년 사망자가 여몽연합군에 있을 수는 없다.

고려시대에 김신이라는 인물은 김신(金侁)과 김신(金信)이 있는데[9] 전자가 상장군이 되어 원나라에 다녀오고 여몽연합군에 참전한 인물이며, 후자는 역신으로 사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즉 지은탁이 검색한 인물은 전자인데, 도깨비의 이름 한자는 후자와 같은 김신(金信)이므로 전자와는 다른 인물이고, 이름 한자를 몰랐던 지은탁이 다른 인물을 잘못 검색한 것이다. 그런데 김신(金侁)의 사망연도는 1274년인데 1082년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이름 한자뿐 아니라 역신으로 사형에 처해졌다는 행적을 보더라도 실존 인물 김신(金信)이 극중 인물 김신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역신이라고 하면 악인일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지만 극중 김신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은 인물이니 역사기록엔 역신이라 되어 있을 것이다.

1100년 초의 역신으로 기록된 김신은 1135년 묘청(妙淸)·조광(趙匡) 등이 칭제건원(稱帝建元)을 하고 서경(西京)을 본거지로 난을 일으켰을 때, 묘청일파의 승선(承宣)이 되어 서북면병마사 이중병(李仲幷)과 각 성을 지키던 신하들을 서경에 있는 염고(鹽庫)에 잡아가두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이듬해 김부식(金富軾)을 도원수로 한 토벌군에 의하여 난이 평정되자 사형에 처하여졌다. 다만 이 인물의 사망연도는 1136년이므로 이것도 극중 김신의 사망연도 1082년과 일치하지 않는다.

극중 김신은 죽은 이후 약 20년 후에 부활한 후 간신 박중헌을 죽였다고 한다. 13화의 저승사자가 작성한 기타누락자 사유서에 의하면 박중헌이 정축년에 사망했다고 하고, 또 망자로써 같은 간지의 해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약 900년의 시간 동안 간지가 같은 연도가 되려면 정확히 900년의 시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고, 2017년 기준으로 20년 전인 1997년이 정축년이며 이로부터 900년 전인 1097년에 사망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만일 20년 만의 환생이 어림된 수치일 경우 1082년 사망이 맞아떨어진다. 이는 도깨비가 15년 간 사망한 상태로 있었다는 뜻이고 본인이 언급한 나이는 이 15년을 제외한 수치일 확률이 높다. 2016년 기준 938살(세는나이)에 15년을 더하여 953세, 즉 출생 연도는 952년 이전인 1064년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김신의 생몰연도로 미루어 보면 김신과 그의 일족을 죽이라 명한 황제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인물은 예종(고려)인종(고려)이 있다. 만약 예종이 맞는다면 김신의 모티브는 여진을 정벌한 윤관이 된다. 실제로 윤관은 동북 9성 반환의 책임을 물어 대신들의 탄핵을 받아 파직되었다. 그리고 윤관 문서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듯이 윤관의 가문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많은 황후들을 배출한 가문인데, 이는 김신의 여동생이 황후였다는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윤관은 조선의 김종서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군무를 전담하는 문신이었던데 반해 김신은 전형적인 무신으로 묘사된다. 또한 파평 윤씨 가문은 시조 윤신달이 개국공신이라 당대에도 이미 손꼽히는 명문가 중 하나였다. 반면 김신의 가문은 박중헌이 "미천한 무신 가문"이라고 할 정도로 딱히 명문가는 아니며(박중헌이 폄훼했을 가능성도 높지만 최소한 무신 가문인데 당시는 무인들의 직위가 문인들보다 확인히 낮았다) 가문의 후광보다는 선황제가 김신 개인의 능력과 인품을 믿어 혼약을 맺은 것으로 묘사된다. 또 예종은 드라마 속 고려왕처럼 어린 나이에 즉위한 왕이 아니고, 오히려 예종의 아들 인종이 어린 나이에 즉위했다는 점에서 인종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인종이라면 윤관보다는 척준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출중한 무예를 지닌 무신이라는 점이나 역신으로 기록되었다는 점 등이 척준경과 공통점이 있다.

백성들의 신망과 추앙 때문에 왕으로부터 시기와 미움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명종경대승간의 관계와 비슷하다.

꼭 왕실이 아닌, 집권세력의 일원이었고 백성들의 추앙을 받은 명장이었다가 간신에 의해 죽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려 고종최씨 정권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경손을 모티브로 볼 수도 있다. 김경손의 형 김약선은 당시 왕이나 다름없던 최이의 사위였으며, 정실 소생 아들이 없었던 최이는 자신의 권력을 김약선에 물려주려 했다. 말그대로 당대 최대 권세가와 연을 맺었고, 차후 권력의 정점에 있을 것이 분명했던 김경손은 정작 중앙권력과는 떨어진 삶을 살았다. 그는 커리어 내내 무인으로 지냈는데, 몽고가 고려를 칩입한 1231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근무하다 몽고의 침입에 맞서싸웠고, 12명의 친위병과 함께 돌격해 몽고군을 물리쳤다는 기록도 있다. 이후 김경손은 서북면 병마사 박서등과 함께 몽고군에 맞서 귀주성에서 싸워 승리했는데, 이를 귀주성 전투라고 부른다. 자세한 건 귀주성 전투 참고.

김경손의 최후는 비참한데, 최이가 당초 김약선에게 권력을 주려던 생각을 바꾸어 측실의 아들인 최항에게 권력을 물려주게 되자 최항의 입장에서 이 김약선과 김경손이 껄끄러워 지고, 결국 대역죄의 이름으로 숙청당한다. 고려사는 김경손의 최후를 '술에 마신 채 다리에 돌을 매달아 바다에 빠뜨려 죽였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이 집안의 사람들도 대부분 몰락한다.

한국사를 넘어 중국사에서 모델을 찾는다면 실제 중국 역사속 북송의 명장 악비나 명나라 말기 명장 원숭환이 유력하다. 자세한 것은 원숭환 문서 참조.[10]

종합해 보면 딱히 한 사람을 모티브로 했다기보다는 김신(金信), 윤관, 척준경, 경대승, 김경손, 악비, 원숭환 등 여러 인물들을 참고하여 만든 가공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4. 작중 행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김신(도깨비)/작중 행적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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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능력

극 중 본인 입으로 전지전능하지는 않아도 못 할 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 불로불사 (불멸)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내구도로 인해 939년 그리고 한해가 지나서 940년을 살아왔다. 트럭과 충돌하고 이로 인한 충격에 트럭 및 뒤의 차량들이 연쇄적으로 날아가 박살나는데도 정작 본인은 멀쩡하다. 또한, 애초에 죽지를 않으니 다치지도 않고 질병에 걸리지도 않는다. 위궤양인 것 같다며 저승사자가 든 음료를 달라고 하자 저승사자 왈, "넌 위 없어도 안죽어. 음식만 못 먹을 뿐이지."
  • 기상 조작
    1화에서는 분노하여 망망대해 위에서 폭풍을 일으키기도 하고 6화에서는 지은탁과의 메밀밭에서 눈을 내리게 함으로 직접 보여줬다. 하지만 의도치 않더라도 기분에 따라 날씨가 바뀌기도 하는데, 우울할 때는 비를 내리는 반면 기쁘거나 행복할 때는 가을 끝자락에 벚꽃과 목련을 피우기도 했다. 심지어 이상기후로 신문 1면을 장식한다. 유덕화: 이집저집 막 울긋불긋 막 아주 예쁘게도 피우셨더이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안개를 끼게 만들거나 빨간 슈퍼문을 띄우기도 한다. 계절이나 기후에 아예 제약을 받지 않는 듯하다. 11화에서는 은탁이 너무 보고 싶어서 소환했다며 배시시 웃자 기분이 좋아져 무려 한겨울에 복사꽃을 피운다. 나중에 이 꽃은.... 심지어 이후 라디오 PD가 된 지은탁이 라디오 대본으로 한겨울에 22도라는 내용을 써 방송사고를 냈으나, 김신이 실제로 방송국 앞을 정확히 22도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 염동력
    저승사자와 기싸움을 벌일 때면 여지없이 등장한다. 그 외에도 공중부양을 하거나[11]소매치기의 자전거를 내동댕이치는 등 염력을 자주 사용한다.
  • 포탈 문 (공간이동)
    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하는 곳을 어디든 드나들 수 있다.[12] 다만 짧은 이동일 경우 보통 우리가 알만한 순간이동을 발휘한다.
  • 초감각
    인간들의 수호신 노릇을 할 때면 사용되는 능력으로, 덕분에 지연희의 뺑소니 사고를 알아챌 수 있었고 지은탁이 납치당했을 때도 이 능력이 발휘되었다. 이 외에도 은탁과 같이 살게 되면서 윗층에 있는 은탁의 행동을 감지하여 흐뭇해하기도 했다.
  • 금 나와라 뚝딱
    실제 도깨비 설화에도 나오듯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덕분에 유씨 가문은 한양 변두리에서 금은방을 시작으로 현재 굴지의 대기업까지 성장해 엄청난 부를 손에 쥐게 되었다. 만들어낸 금괴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덕화를 놀리는 모습도 보였다. 문제는 현재 김신이 만들어내는 금괴는 일련번호까지 제대로 박혀있는 쓸데없이 정교한 물건이라, 함부로 팔 수도 없다는 것이다. 보증서도, 거래내역도 없는데 일련번호는 제대로 매겨진 금괴가 매물로 나왔으니 위조 아니면 절도로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를 이용해 은탁의 이모네 식구를 혼내줬다. 덕분에 14화에서 김신은 이런 능력을 가지고도 왕여에게 빌붙을 수밖에 없었다. 나 10만원만! 고기 사게[13]
  • 시간 정지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극 중 시간을 멈추는 모습만 보여줬기에 과거 또는 미래로 돌릴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단, 마지막화에 지은탁이 죽음을 맞게 될 때 과거로 돌리지 않은 것을 보아, 시간은 정지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시간정지는 저승사자 및 도깨비 신부와 공유하는 것으로 보이며, 저승사자가 시간을 정지해도 아무 제약도 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마찬가지로 김신이 시간정지를 써도 도깨비 신부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 예지력
    삼신할매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볼 수 있으며 이 능력으로 주식동향을 살펴보거나 지은탁에게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날짜도 모르는 수능 시험 정답까지 전부다 예지해낸다. 하지만 인간의 미래의 경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길흉화복 정도는 문득 보이지만, 낮게는 저승사자, 높게는 삼신할매같은 초월적 존재나, 그 초월적 존재김신 본인의 변덕으로 탄생한 지은탁 같은 이레귤러의 미래는 보지 못한다. 다만 주변인들을 통한 간접적 예지는 가능하다.[14] 8화에서는 결국 창조신의 이유 모를 뜻으로 은탁을 살리기 위해 인간생사에 관여하는데 중요하게 쓰인다. 덕분에 저승사자는 야근에 시달렸다. 대량의 기타누락자 발생은 덤.
  • 소환 능력
    물을 매개로 가슴에 꽂혀있는 검과 같은 모양의 검을[15] 소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6] 지은탁과의 대화에서 도깨비 설화에 전해내려오는 방망이 전설은 이 검이 와전되며 나온 이야기라고. 또한, 반대로 지은탁이 입으로 불을 끄면 지은탁의 뒤쪽으로 소환[17] 된다. 도깨비 신부에게 소환되는 것은 초반부 이후 잘 안 나오지만 14화에 다시 등장한다. 이 때 주변에 연기가 나거나 손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으로 알림이 뜬다. 참고로 이 촛불 소환은 촛불뿐 아니라 라이터 불, 아무거나(쓰레기, 오징어 등) 타고 있던 불, 심지어 실물이 아니라 촛불 앱을 끄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 기억력
    얼핏보면 인간이 가진 능력이라 초능력이 아닐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 신의 저주로 받은 초능력이다. 보존도가 100% 수준이기에 정확히 말하면 기억력이라기보다 저장능력에 가깝다. 지은탁에게 자신이 해외로 데려간 유씨집안의 후손들에 대해 말하며 '그 중 누구도 잊혀지지 않았다'고 한 것이나 전생에 스쳐지나간 사람(지은탁 담임의 전생)을 본 순간까지 기억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죽기 전 기억 뿐만 아니라 도깨비가 된 뒤에 생긴 일들에도 스쳐 지나간 일들을 수백년이 지나도 모두 기억한다. 아예 영상 수준으로 기억하여 타인의 전생을 봤을 때 흐릿하게 보였던 지은탁마저 다시 기억 속 영상을 머릿속에서 돌려서 찾아내는 걸 봐서 소위 말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이며 900년이 넘는 시기 동안 그걸 다 저장을 하니 뇌용량이 정말로 무지막지한듯.[18] 이는 좋은 부분도 있으나, 사실 신의 저주로 인한 고통이 되는 능력 중 하나로써 자신의 주변인들이 모두 시간이 흘러 죽어감을 수백 년간 끊임없이 기억하며 외로움이 마음에 사무쳐서 허망하게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일조한다. 초반에 과거 회상에서도 외로움과 허망함을 견디다 못해[19] 자기 칼을 자기가 빼서 죽으려고 시도했던 장면이 나온다. 물론 안 뽑히지만.[20]
  • 검기
    3화에서 지은탁을 납치한 사채업자 일행이 타고있는 차량에 검을 휘둘러서 푸르스름한 검기를 날려 반으로 두 동강 내버린다. 11화에서는 마찬가지로 검기를 던져 은탁을 죽이려고 했던 복수 귀신의 남편을 응징하였고, 13화에서는 은탁의 손을 빌려 자신의 심장에 박혀있었던 불의 검을 뽑아 휘둘러서 박중헌에게 붉은 검기를 날려 소멸시켜버렸다. 그 외에도 양아치 집단을 대걸레 한자루만 가지고 양학하는 모습도 보여준 바 있다. 지은탁 왈, "어디가서 맞고오는 그런 양반 아니예요." 물론 해당 장면은 엄밀히 말하자면 도깨비로서의 능력이 아니라 순수 무술 실력으로 이긴 것. 인간이었을 때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을 정도의 무신이었으니 가능한 일이다.
  • 발화
    도깨비 설화에 도깨비불 전설이 있는 만큼 시야에 보이는 계약서, 콩나물, 밧줄, 저승사자의 명부 등 물체를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열도 가할 수 있는지 손에 달걀을 쥐어 익히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은탁이 많은 초에 불을 붙여놓고 "또 가기만 해봐 이거 다 꺼버릴거야"라고 할 때는 불을 다 꺼버리기도 했다.
  • 부신
    치킨집임에도 파리만 날리던 써니의 치킨집에 다녀간 후 장사가 잘 됐다. 이에 자신이 부신이라 그렇다며 말한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 뺑소니로 죽어가던 지연희를 살려놓거나, 하늘을 날아 지은탁을 붙잡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 생전의 직업이 직업이었던만큼 단순 격투 능력도 상당한데 마대자루 하나로 능력 사용 없이 양아치들을 처절하게 패버리는 모습도 보여진다.[21] 약점으로는 설화와 마찬가지로 말의 피를 굉장히 무서워하며,[22] 플라시보 효과를 믿고 별 소용도 없는 약을 자주 복용하기도 하며[23] 특히 알코올에 엄청나게 취약하다. 주량이 맥주 2캔. 고작 맥주 2캔만 마시고 필름이 끊어질 정도. 물론 진지하게 따져보면 사실상 약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6. 여담

  • 육식을 즐긴다. 마트에 가도 스테이크용 고기만 주르륵 구입한다. 인간이었을 적 신분 덕에 그런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지만 그보다는 도깨비가 고기를 좋아한다는 설에 기반한 듯하다.[24] 식육용 고기를 다룰 때 보이는 시뻘건 것이 사실 과학적으로 따졌을 때 피는 아니라지만,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피는 무서워하면서 고기는 굉장히 밝힌다.[25] 술과 고기, 그리고 여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역시 설화 속 도깨비도 술, 고기, 여자를 좋아한단 이야기가 많아서 기인한 말인 듯하다. 하지만 술은 엄청 못하는데 맥주 두캔에 필름이 끊긴다. 반면 저승사자는 채식주의자라 덕분에 중간에 낀 지은탁은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할 수 있었다.[26]
  • 패션에 있어서는 무채색의 옷을 주로 입는 저승사자와 대조적으로 네이비나 베이지, 카멜과 같이 여러 색상의 옷을 입는다. 저승사자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 상당수에서 저승사자보다 밝은 톤의 패션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장 스타일로 정돈되어 있지만 이태리 신사 같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체크나 투톤, 패턴이 들어간 패션도 쉽게 볼 수 있다.
  • 보통 근엄하고 점잖으며 어른스러운 언행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슴 찌르는 말도 자주 하고 잘 삐치거나 질투도 하는 등 속 좁고 유치한 모습도 지녔다는 걸 알 수 있다. 덕분에 저승사자와 기싸움은 일상이고 은탁과도 자주 투닥거린다. 하지만 실언을 했다고 생각되면 바로 사과하는 등 밉지 않은 면모를 지녔다.
  • 인간의 생사에 잘 관여를 하지 않지만 수호신으로서 인간을 도울 때는 삶의 문턱을 다다른 인간, 주로 어린아이에게 기적을 행한다.[27] 그 이유는 자신이 혼자 남았을 때 곁에 남아준 인간이 어린아이였기 때문. 하지만 정확히는 자신의 기적을 경험하고 그걸 맡겨놓은 것 마냥 다시 기적을 원하는 인간들을 엄청나게 봐서라고.[28]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할 필요도 없음에도 스스로 자처한 수호신의 일을 하려 자발적으로 이상하고 아름다운 기적을 일으켜 사람을 돕는다. 이 때문인지 도깨비는 인간과 계속 가까운 곳에 머물 수 있었다. 덕화, 은탁, 김비서 등등 그가 도움을 준 사람들은 모두 도깨비 근처에 남아 그와 살아가고 있다. 다만 지연희의 경우 자신이 아닌 뱃속의 아이를 살려달라는 것임을 깨닫고 살려준 바 있으며, 지은탁이 사라졌을 때도 인간의 생사에 관여해서 지은탁이 뉴스를 보고 자신을 찾아주기를 하기도 했다. '내가 한번 모든 인간의 생사에 관여해 볼까?'라는 말에 빡치는 저승사자는 덤
  • 천 년 가까이 살아온 만큼 역사 속 인물들과 친분이 있는 모양. 본인이 황희맹사성이 크게 될 것을 알아보았다고... 심지어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검때문에 '죽느냐 사느냐'란 말을 했더니 햄릿을 써왔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늘 책을 가까이 하고 그림과 예술품 등 문화에도 조예가 깊다. 홀로 생각할 때나 말할 때도 시를 자주 인용한다. 또한 귀족적인 성향[29]과 금전의 가치를 소용없게 만드는 능력을 보유한 만큼 항상 명품을 두르고 있다. 심지어 평소에 사용하는 접시는 루이 14세 때 접시,[30] 거의 300년 전의 고대유물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치를 보여준다.
  • 은탁과의 대화에서 은탁의 백수 발언에 발끈해 구직 경력이 있음을 밝힌다. 정관장 숙취음료 판매, 더바디샵 머스크 향수 판매, 가구 및 인테리어 용품 판매 등등. 하지만 손님 대응을 하는데 반말을 하던지 해서 하나같이 그만두게 된 듯. 가구 판매할 때 담당자가 바로 현재의 김비서다. 여담이지만 김비서를 채용한 것도 김신, 어릴 적부터 대학갈 때까지 도운 이름 없는 독지가도 김신이다. 김비서 : 유재신씨! / 김신 : 미안하네 / 김비서 : 에헤이 불멸까지는 아니더라도 되게 되게 오래 향기로울 수 있다네
  • 덕화의 스마트폰 교육에 아닌 척 유세를 좀 떨었지만 저승사자보다 아주 조금 나을 뿐이지 최신 기기 등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플레이 스토어로 가라니까 겉옷을 챙기지 않나,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진 찍을 수 있다고 하니까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결국 못한다거나, 은탁이가 스마트폰도 아냐니까 스마트폰 스펙을 줄줄이 말하질 않나. 다만 적응력은 저승사자보다 나은지, 구입하고 한참이 지나서도 패턴 입력을 계속 틀려 핸드폰이 잠기는 등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저승사자와 대조적으로 구매 당일에 영상통화를 정상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블루투스 스피커에 카메라 기능도 있다고 한 은탁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사진도 찍는 시도를 했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한 이유가 11화에서 밝혀졌는데, 조선 철종 때 들렀던 주막에서 주모의 다음 생[스포일러]을 보게 되었을 때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 투자할 일 있으면 크게 하거라
  •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승사자와 달리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태희와의 어릴 적 만남을 지우고 싶어 저승사자에게 부탁하거나[32] 은탁을 구하기 위한 행동으로 벌어진 사고 역시 목격자의 기억을 지우는데 저승사자의 힘을 빌린다.
  • 감정이 불안정할 때 신경쇠약, 조울증, 불면증 약을 복용한다.[33] 또한 공포영화[34]를 보면 무서운 것은 무서운 대로 소리 지르고 겁을 낸다. 인형 뽑기도 수차례 달라붙어 시도할 만큼 강한 승부욕도 지니고 있지만 뽑지는 못한다. 그래서인지 능력만 없으면 그냥 인간처럼 보일 정도로 인간과 흡사하다.
  • 김신이 쓰는 검은 고려도검이라는 도검 업체에서 소품을 담당했으며, 작중 등장한 것과 동일한 모양의 가검을 판매하고 있다.
  • 의외로 외모는 그닥 뛰어나지는 않은 설정인 모양이다. 그를 사랑하는 지은탁조차 자신에게 보이는 것들을 말해달라는 부탁에 잘생겼다는 말이라도 기대하냐는 발언을 했을 정도이며, 비교상대가 세계관 최고 미인인 왕여였다고는 하나 지은탁의 평가로는 왕여는 망자들을 홀리는 외모로 저승사자에 뽑혔냐는 의심이 들 만큼 잘생긴 얼굴이고 김신은 그냥 생긴 얼굴이라서 외모로만 비교하자면 김신보다 왕여가 훨씬 뛰어나다. 소설판에서도 멋있다는 서술은 자주 등장하나 외모가 뛰어나다는 묘사는 등장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 모두 키가 큰 30대 중반의 남자로만 여길뿐 딱히 외모를 칭찬하진 않는다.

7. 명대사

날 믿어라, 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일지도 모르니.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간 순간이다.
그 누구에게도 빌지 마라. 신은 듣고 있지 않으니.
인간이 짐승보다 못하면 어찌 되는 줄 아느냐. 분노한 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대는 운이 좋았다. 마음 약한 신을 만났으니. 오늘 밤은 누가 죽는 것을 보기 싫어서 말이다.
저승사자?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35]
나는 그대의 삼촌이었다가 형제였다가 아들이었다가 손자가 될 사람이다.
난 900년을 넘게 살았어. 나는 예쁜 사람을 찾고 있는 게 아니야. 나에게 무언가를 발견해 줄 사람을 찾고 있지.
- 메밀꽃은 꽃말이 뭘까요?
연인.
호기심은 항상 품위를 이기는 법.
-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요? 뭐 하면서?
널 기다리며 살았지.
- 시끄럽구요!
작게 말했어.
이 정도 살았으면 주워담지 못할 말은 안 하고 살 만한데...
그 아이의 웃음에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생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른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오랜만이다
- 하나도 안 늙으셨네요.
17번 문제 4번이라 알려줬는데, 2 그대로 적었더라.
- 전 아무리 풀어도 2더라구요. 답을 알아도 여전히요. 그래서 차마 못 적었어요. 그건... 제가 못 푸는 문제였거든요.
아니, 넌 아주 잘 풀었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 아.. 그런 문제였구나..
변호사 됐던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돕고.
- 그때 주신 샌드위치 값, 갚고 싶었어요. 그리고 전..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계신 걸 알아버려서.. 보통 사람은, 기적의 순간을 잊지 못하거든요.
알지,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 한 번 더 도와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 놓은 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해왔다.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 구석에 놓여 있는 의자에서 몇 날 며칠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 한다. 허나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 제가 몇 번째 신부예요?
처음이자 마지막.
- 처음은 그렇다 쳐요. 마지막인건 어떻게 아는데요?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야, 너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웃으면 미친놈이거든.
그래, 다음에. 오늘은 말고, 오늘은 그냥 너랑 웃고...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 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 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36]
스물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앞에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 죽음 뒤에
그 시간의 뒤에 앉아 있는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결국 난 그 선택을 했구나.
신이 정말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주는 거라면,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 게 아닌가 싶다.
생으로 사로. 는 지치지도 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만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 하고.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셰익스피어 그 친구 참, 죽느냐 사느냐만 얘기했는데 그런 걸작을 써내더라.
신탁이 맞았구나.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이 아이로 인해, 이제 난 이 불멸의 저주를 끝내고 무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인간의 수명은 고작 100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무서워. 너무 무섭다. 그래서 니가 계속 필요하다고 했음 좋겠어. 그것까지 하라고 했으면 좋겠어. 그런 허락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있었음 좋겠어. 너와 같이.
길이 어긋났을게야, 내가 이리 살아있어서. 많이 쓸쓸했을게야, 부디 용서하게.
황제에게 가는 길은 너무 멀었고, 나는 결국 닿지 못했어. 닿지 못할 걸 알면서도, 나는 나아가는 것밖에 할 게 없었어. 어명을 어기고 돌아왔고, 어린 왕의 질투와 두려움을 간과했고. 무엇보다 내 누이가 죽음으로 그 멍청이를 지키고 있었으니까...
전장을 떠도는 오래비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여겨라.
여기 있잖아, 네 남친!
- 여기 어디요? 여기 어디!?
여기! 네 앞에! 나!
900년만의 실언이군... 따지자면 남친이 아니라 남편인데... 가서 소상히 정정을 해야하나....몹시 곤란하군!
상장군 김신, 폐하를 뵙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장렬히 죽는다, 이제야 기별합니다.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여전히..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이곳에 남겠습니다.
이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거 하나만, 그거 하나만 하늘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래,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오늘 날이 좀 적당해서 하는 말인데, 네가 계속 눈부셔서 하는 말인데, 그 모든 첫사랑이 너였어서 하는 말인데...
또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이 고려 남자의 신부가 되어줄래.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와아아아아아악!!!!!! 나 나갈래!!!!!! 나 나갈래!!!! 읍읍!![37]
나는 지금 신경이 몹시 날카롭고, 기뻤다, 슬펐다, 쓸쓸했다, 찬란했다....잠을 못잤어
그 모자는 정말 좋은 기획인 것 같아. 망자들 마지막 가는 길에 우스워 보이기.

[1] 성우는 공유랑 이 드라마의 팬으로 유명하다.[2] 극중 김신은 자신에 관하여 '살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엄밀히 말하면 도깨비는 인간이 아니므로 이런 표현은 부적합하다. 그러나 김신은 과거에 인간이었으니 스스로 착각하여 자꾸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이해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도깨비는 일반 귀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고 접촉할 수 있어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니 귀신과 도깨비는 엄연히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이다.[3] 빠른 년생 설정은 극 중에서 공유가 애드리브한 내용인데 연출진이 만족하여 방송에도 나가게 되어 공식 설정이 됐다고 소문이 나 있었지만, 실은 애드립 없이 대본에 써진대로 연기한 장면이다. 즉, 작가가 처음부터 만든 설정이라는 것이다. 다만 완전히 애드립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게, 애드립이라고 하는 것이 이 대사가 애드립이라는 게 아니라, 극중 저승사자(이동욱)가 웃음이 터졌다가 바로 다시 감정을 잡으면서 무표정으로 "아 웃으면 안 되는데"라고 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전 회차에도 저승사자가 도깨비 때문에 웃음이 잠깐 터졌다가 바로 참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 같은 방식의 장면이 있었다. 그 설정 그대로 이 회차에서도 똑같이 넣은 장면인 것이다. 웃음을 잘 주체를 못해 무표정이 아니라 계속 웃음기 있는 표정으로 대사를 한 상황에서 도깨비 역할의 공유가 그냥 NG아닌 부분만 잘라서 편집할 수 있으니 자기 차례의 대사를 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그 NG가 될 수 있던 촬영분에서 웃는 부분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제작진이 방송에 내보낸 걸 언론에서 애드립이라고 해석하는 바람에 애드립 대사로 오해가 생긴 것이다. 즉흥대사가 아니라 즉흥편집이다 그냥 NG장면도 다 내보내 실제로 다음 상황을 보면, 자신이 계속 웃었음에도 아 NG다 공유가 "술보다 낫네, 다시 멀리 해볼까"라고 어? 이 형 대사 계속하네? 정해진 대사를 하자, 다시 진지한 무표정을 만든 뒤 자기 몫의 대사를 하는 이동욱의 모습을 볼 수 있다.[4] 가구 제작을 주로 하는 회사인 듯하며, 계열사로 호텔, 무역, 선박, 정유, 건설 등을 두고 있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나온다. 이 정도면 실제로도 대기업 규모의 큰 회사인 건 맞다.[5] 12간지에서 말은 정오, 즉 가장 양기가 강한 짐승이다. 따라서 말의 피는 아침을 불러오기 때문에 퇴마의 힘이 강하다 여겨진 닭피만큼 퇴마에는 탁월한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지던 물건이다. 여담이지만 김신과 김신을 비롯한 일가족들이 최후를 맞이했던 시각 또한 오시의 가장 화창할 때. 즉 정오이기도 하다.[6] "Good night, 1:1."[7] 본인 왈 영화관에 내린 첫눈이라고...[8] 몽고의 고려침략이 무신정권 때 있었다.[9] 추가로 발해에서 고려로 넘어온 김신(金神)이라는 인물이 있기는 하지만 기록이 이것 말고는 전무해 크게 의미는 없다.[10]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실존인물 원숭환은 김신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산 사람이다. 적의 반간계에 휘말려 능지형을 당한 인물이다.박중헌은 위충현이나 모문룡쯤 되려나?[11] 덕화가 자신이 도깨비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반말을 했음을 알게 되자 분노하며 가부좌 자세로 떠오르는 장면이 대표적.[12] 도깨비 신부는 이 능력을 공유할 수 있다.[13] 왕여가 '요새는 일련번호 붙어 나온다'는 걸 보면 시대에 따라 맞는 형태로 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옛날에는 금덩이를 만들어내는 것만으로 팔아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겠지만, 요즘에는 금 거래 내역이 남는 만큼 현재는 사실상 쓸모없는 능력. 굳이 따지면 녹여서 금덩어리로 만들어 어둠의 세계에서 팔아버리는 방법도 있겠지만.[14] 5화 마지막 김신과 은탁의 식당 장면에서 김신은 식당 직원의 미래를 봄으로써 간접적으로 식당에서 대표님이라 불리는 자를 기다리는 29세 은탁의 미래를 보았다. 10화에 나온 저승사자와 써니의 결별도 사자가 아닌 써니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지했다. 다만 간접예지인 만큼 자세하게 보지는 못한다. 29살 지은탁이 기다리던 '대표님'의 얼굴은 결국 보지 못했고, 써니와 저승사자 역시 써니가 결별을 선고하는 건 보았을 뿐 그 전후 장면은 보지 못했다.[15] 두 검은 생김새만 생전 사용했던 검과 같을 뿐 전혀 다른 검이다. 소환해서 쓰는 검은 새것처럼 깨끗하지만, 가슴에 꽂혀있는 검은 900년 전 김신의 시체에 꽂혀있던 모습 그대로 녹이 슬고 핏자국도 배인데다가 손잡이에도 피칠갑된 천이 감겨져있다.[16] 이 검은 박중헌에 의하면 물의 검으로, 매우 위력적이나 박중헌과 같은 악귀들은 벨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17] 지은탁이 수능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유덕화, 저승사자, 김신 셋이서 준비한 케익의 촛불을 껐을 때도 앞에 있던 김신이 지은탁의 뒤로 이동되었으나 뒤쪽에 서있을 장소가 없으면 주변으로 소환 되는 듯.[18] 하지만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을 땐 기억이 안났는데, 저장 자체가 안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19] 물론 일기를 읽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에는 고려를 피해 서양에 가서 새롭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자기가 데려간 유씨의 후손들이 하나씩 죽는 걸 매번 지켜봐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 자기경험적 허망함뿐만 아니라, 서양 사람들도 고려 사람들처럼 서로 이기적으로 죽이고 배신하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다른 나라도 고려와 다를 거 없이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게 똑같구나'라는 깨달음으로 인한 거시적인 허무함의 영향도 있었다.[20] 잔인한 장면이라 그랬는지 포커스를 다른 쪽에 맞춰 칼을 뽑으려 하는 김신이 뿌옇게 나온다.[21] 당시 고려 상장군이라는 직책은 쉽게 말해 고려에서 무술을 제일 잘하는 사람, 혹은 현 시점으로 치자면 합참의장 급의 직위었다고 보면 된다.[22] 실제로 2화에서 삐친 저승사자가 김신이 목욕하는 사이 욕실 입구에 말의 피로 굿나잇, 1대1이라 적은 수건을 가져다놔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23] 드라마 종방 후 방영된 후기편에 따르면 작중 나왔던 알약 복용 씬에 사용된 알약은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을, 물없이 도저히 못 먹는 비타민C 1000mg. 저승사자는 이걸 한치의 표정변화 없이 씹어먹었다!!!![24] 도깨비와 동일시되기도 하는 대감신이나 장군신에게 굿을 하는 경우는 아예 생고기를 창에 꽂아 세워두는 풍습이 있기도 하다.[25] 소위 말하는 뚝뚝 떨어지는 고기 핏물은 미오글로빈이라 쳐도 탕국용이나 찜용의 두꺼운 고기는 잡내를 없애기 위해 혹시라도 남아있을 피를 빼는 편이다. 헌데 어차피 설화 속 도깨비도 고기를 좋아한다. 피만 있는 거랑 고기가 머금은 피랑은 다른 듯.[26] 접시가 비춰지는 장면에서 김신과 저승사자는 각각 스테이크와 샐러드, 은탁의 접시에는 샐러드와 스테이크가 같이 있는 모습이다. 김신이 생활비 걱정할 때 은탁이 샐러드 사이로 고기를 집어넣는 장면은 덤.[27] 주로 자살이나 뜻밖의 사고사를 막는다.[28] 수호신이란 꼭 신들이 도와주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서로의 수호신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샌드위치는 말 그대로 세상에서 멀어지려는 이들의 찰나를 막는 매개체일 뿐이다.[29] 인간일 때 그의 직책이 상장군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연한 성향이다. 거기다 여동생이 고려의 황후가 될 정도로 엄청난 명문가 출신이다.[30] 저승사자와 싸우면서 창문 밖으로 날아가 깨져 버렸다.[스포일러] 은탁의 담임선생님.[32] 심지어 나중엔 태희에게 질투한 끝에 저승사자에게 비명횡사 시스템에 대해 물어보며 알려주기만 하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동동거린다.[33] 당연히 인간이 아니니 효과는 없다. 플라시보 효과 따위를 기대하고 먹는다는 듯.[34] 깨알같은 개그 포인트로 김신을 연기한 공유가 출연한 공포 영화인 부산행을 봤다.[35] 모자에 대한 디스는 이후에도 주로 왕여를 놀릴 때 우려먹는다.[36]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을 인용한 것이다.[37] 은탁과 함께 좀비 영화를 보며 공포에 떨며 소리지르며 한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