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 참가하는 김학범 감독의 선수단 선발 논란에 관한 문서.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회가 끝난 뒤 이 논란들은 김학범호의 우승으로 모두 쏙 들어갔다. 단순히 우승뿐만 아니라 논란의 중심에 있던 황의조가 대회 전체를 하드캐리하는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며 완전히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 절정을 이루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강력히 원하던 석현준, 이강인, 백승호가 탈락하면서 말이 많이 나오면서 시작된 논란이다. 특히 황의조는 인맥 선발이라고 큰 논란이 일었다. 거기에 조현우가 와일드카드로 뽑힌 것도 여론에 등떠밀려 뽑은 것이 아니냐며 다소 의견이 분분하고, 대표팀 골리를 맡던 강현무가 탈락하고 서브 골키퍼였던 송범근이 최종적으로 합류한 것도 말이 많다. 관련기사 일단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 선발, 학연-지연 결코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백승호, 이강인 탈락과 황의조 발탁의 이유를 설명하였다.
당시 대표팀이 처한 상황과 김학범 감독의 직접 설명을 들어보면 선발이 일부에서 극렬하게 물어뜯는 것처럼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고 나름대로의 근거는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축협에 비판적인 전문가들도 이번 명단에 대해선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으며, 오히려 옹호하는 기사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히든풋볼이라던가 축협에 비판적인 팟캐스트, 기자들도 인맥만으로 황의조가 선발된 것은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다.
물론 "수비진이 취약하니 와일드카드를 그쪽에 써야 한다", "그래도 유럽 리그 경험을 무시 할 수 없다", "황의조는 중복 자원이다" 등등 비판하는 쪽의 주장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1] 만일 축협이 그래도 신뢰를 받고 있다면 황의조 발탁도 "이 정도는 감독의 재량이니까", "후보들 중에 자기가 잘 아는 선수 쓰겠다는데..."는 옹호론과 "그래도 수비수가 취약 포지션이다", "XX가 더 경험이 있지 않냐" 같은 비판론이 오가는 상식적인 토론으로 끝났을 것이다.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단을 짠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전 세계 어디서나 대표팀 선발은 항상 논란에 휩싸이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설왕설래는 큰 문제가 안 된다.
문제는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한국 축구 전체의 신뢰도가 막장이라는 현실이다. 축구계의 지난 십수년간의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계속 누적이 되어서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아무도 안 믿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한국 축구가 퇴보해도 아무런 변화 없이 철밥통처럼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고수하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나머지, 건전한 비판이나 토론이 아니라 그저 까기 위해서 까고, 까기 위해서 억지를 부리는 분위기마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의 선발 논란은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진 건전한 비판과 터무니 없는 연대 인맥설처럼 그저 까기 위해서 까는 모습이 뒤섞여서 진흙탕 개싸움이 되가고 있다. 게다가 이미 본질은 잊혀진 채 빠와 까의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김학범 감독은 축구판에서 비주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 공부하는 지도자 이미지로 학범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전술가적 평가가 높은 인물이다. 이런 인물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가 없이 인맥 논란을 논하는 건 편향적인 시각일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은 대표팀 감독인 김학범에 대한 마구잡이 비판으로 이어졌다.[2]
1.1. 연세대학교 라인 인맥축구 논란
시작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신태용호에서 연세대학교 출신인 장현수와 김민우의 부진으로 이러한 음모론이 나오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애초에 신태용 감독은 영남대 출신으로 직접적인 접점은 없었다. 또한 장현수는 연세대 중퇴학력이다. 심지어 김민우는 연세대에서 퇴학[3]당했음에도 2018 월드컵 때 연세대 인맥이라고 부당하게 비난받았다.이런 상황에서 일부 팬층은 김학범호의 선수단 구성에 불만을 품고 또 다시 연세대 라인이라는 허상의 인맥 라인을 만들어서 재차 비판을 가하게 된다. 우선 황의조는 연세대 중퇴 학력에 더해 성남 시절 김학범 감독과의 인맥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억지로 짜맞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불과하다. 이번 엔트리에서 연세대 출신은 황의조, 김민재 단 둘 뿐이고, 더군다나 김민재는 1학년 재학중에 프로 입단 관련으로 좋지않게 나갔다. 시즌 도중에는 프로 입단 계약을 하지 못한다는 규정 탓에 반 시즌간 내셔널리그 팀에서 뛰었을 정도라서 연세대와 관계가 안 좋았으면 안 좋았지 인맥 라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 외에도 올 시즌 케이리그 1에서 나름의 활약을 하였지만 선발되지 않아서 의견이 분분한 FC 서울의 황기욱, 울산 현대의 한승규 또한 연세대 출신이다. 특히 한승규는 해당 시즌에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선수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정도의 활약을 보이던 연세대 출신을 뽑지 않았는데도 연세대 라인을 탄다는 말이 나오는 황당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대신하여 뽑혀서 욕을 먹고있는 이승모와 김건웅은 둘 다 고졸에서 우선지명으로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입단했으며, 둘 다 유스시절 때 부터 각각 포항, 울산을 거쳐온 로컬 유스이다. 특히나 이승모는 광주에 임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학범이 광주의 감독을 한 전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광주라인이라고 욕을 먹고있다. 나상호도 마찬가지다. 2018시즌 K리그2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중용된 2017시즌 후반기가 김학범 체제 시절이라는 이유로 광주 인맥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이면 K리그 감독을 맡아 본 한국인 감독은 절대로 국가대표팀에서 본인 이전 소속팀 선수를 뽑아서는 안 된다는 황당한 결론이 나온다.
비슷하게 엔트리로 논란이 된 2014년 홍명보호 시기에도 고려대 라인이라며 정몽규 협회장을 포함해 홍명보 감독 등 고려대 출신 인물들을 한꺼번에 비판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대학 라인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대로면 고려대 라인이 장악한 축구협회와 대표팀이 고작 4년 사이에 협회장이 동일함에도 연세대 라인으로 물갈이 됐다는 말이 된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며, 애초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연세대 출신이 많았던 시기는 김우중 협회장 시절 신문선, 허승표 등이 활동한 80-90년대다. 한국 축구계에 고려대, 연세대 출신은 매우 많지만, 김학범호 시기에 축구협회를 연세대 출신이 장악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결론적으로 이 논란은 황의조의 선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이 그 이유를 찾다가 연세대 인맥 아니냐며 갖다 붙인 것에 불과하다. 황기욱, 한승규 등의 연세대 출신 선수가 뽑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박이 충분히 가능하다.
후술되어 있지만 일부는 백승호가 탈락한 것 또한 인맥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승호의 아버지 백일영은 2009년부터 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애초에 백승호는 부상 때문에 선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논란을 일으킨 집단들이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그 선수가 어떤 상태인지는 알지도 못 했다는 소리이다.
1.2. 와일드 카드 황의조 선발에 관한 논란
유재호 더불어민주당[4] 성남시 의원이 SNS에서 황의조를 비판하며 인맥 축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맥축구는 계속됩니다~! 공격수 넘치는 마당에 황의조???? 수비수를 보강해야 될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이렇게 낭비하니. 축협비리를 파해치고 정몽규가 물러나지 않는 이상 계속 반복될 일입니다. |
수 차례 언급하고 있듯이 나머지 공격자원들은 유럽파라 조별예선 합류가 불투명하여 황의조라도 없으면 공격자원은 나상호 하나로 조별예선을 치러야 할 판이다. 뭣보다 황의조는 다른 지역 팀도 아니고 중학교 ~ 고등학교 시절 성남 FC 산하 유스를 거쳐 성남 FC에서 활약하다 '다시 국내에 돌아올 때는 성남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을 정도로 성남에 애착이 큰 선수이다. 이런 선수를 다른 지역구의원도 아닌 성남시의원이 무작정 비하하고 있는 것만으로 일단 성남 FC 팬들의 어그로를 거하게 끌어버렸다. 시민구단을 갖고있는 연고지의 시의회, 도의회에서 회의때마다 강조하는 것중 하나가 자기 지역내 인재 육성이다. 당연히 황의조는 성남토박이에 풍생중, 풍생고, 성남 FC라는 아주 모범적인 지역 인재 육성사례다. 그걸 그 선수 연고지의 시의원이 스스로 부정한 것.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조현우 쇼 이외에는 기대할 것도 없는 인맥 선발. |
저 네 명 외의 나머지 엔트리를 '별 기대할 실력도 없는데 인맥으로 뽑힌 그저 그런 선수'로 깎아내리는 발언이다. 개중에는 올 시즌 리그에서 별로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있는지라 그런 쪽으로는 비판이 나올 법도 하지만, 정작 충분한 자격이 있음에도 뽑히지 못한 포항의 이근호와 강현무나 울산의 한승규 등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강현무는 2018 시즌 골키퍼로서의 스탯만 놓고 보면 조현우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어서 골키퍼에 와일드카드를 쓸 세대가 아니었는데 여론 때문에 희생되어버린 진정한 피해자.
게다가 황의조를 비난한 성남시의원이 축사국 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을 뒷목잡게 만들었다.
유럽파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불분명하다. 잘못하면 공격수는 나상호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를 공격에 두 장 활용했다. 손흥민은 아무래도 소속팀의 눈치를 봐야 할 상황이다. 물론 구단이 허락은 했지만 아무래도 월드컵도 끝내고 다시 복귀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국제 대회로 차출된다는 사실이 좋을 리는 없다. 다행히 소속팀에서 한국의 병역 문제와 관련된 일이라[5] 이해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마음이 놓이긴 하지만 구단의 입장에서 본다면 특히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해외 경기에 구단이 아끼는 선수를 내보낼 이유나 의무는 없기 때문.
황의조는 석현준과 비교가 되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다. 2018 시즌 황의조는 컵 대회 포함 J리그 22경기 1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7월 16일 기준 J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었다. 경기당 평균 74.4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6이다.
게다가 석현준은 역시 유럽파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한다고 해도 합류 시기가 불분명한 것은 같다. 유럽은 대체로 FIFA가 인증하는 국가대항전이 아니면 차출을 별로 달가와 하지 않는 편이다. 신장이나 체격을 두고 석현준이 아시아 팀을 상대로 세트플레이나 고공 플레이가 더 뛰어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지만, 그런 플레이는 김민재나 정태욱을 이용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석현준은 현재 소속팀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트루아 AC 소속으로 훈련은 하고 있지만, 앙제 SCO나 AS 생테티엔 같은 리그 앙 팀들과 계속 이적설이 뜨고 있고, 사실상 어디로든 이적하는 것은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안 게임에 차출되는 것은 이적하자마자 팀의 첫 프리시즌과 시즌 초반 경기를 날려먹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석현준이 손흥민처럼 팀에서 입지가 좋기는 커녕, 이번에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인데 그런 선수가 첫 프리시즌을 참가하지 못한다면 선수에게 좋은 일이 아닌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향후 입지에 큰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은 뻔한 일이다. 설령 아시안 게임에 차출된다 한들, 소속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훈련과 일정을 따라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네티즌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는 리그 골 7골 중 PK골이 2골인 것을 4골로 날조하기에 이르렀다. 이마저도 컵 대회 포함 11골인 것을 의도적으로 리그 골만 썼다.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8월 11일 경기를 뛰고 합류하게 되면서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와일드카드 1장 버렸다며 다시 불타오르는 중. #
다행히 이번에는 그나마 경기 일정을 아는 사람들이 손흥민이 첫 경기를 뛸 수 있다는 말에 반박을 했다. 기사의 제목대로 손흥민이 첫 경기를 출전한다면, 8월 11일 뉴캐슬전을 치르고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날아와서 12일 선수단 합류 후 시차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14일에 바로 경기를 뛴다는 혹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목표가 금메달인 시점에서 보면 결승전까지 17일간 7경기를 뛰어야 하는 강행군인데, 손흥민이 날짜상으로는 첫 경기에 나올 수는 있다고 해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첫 경기부터 무리해서 손흥민이 출전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즉, 조별리그 첫 경기는 손흥민이 아니라 황의조와 나상호를 중점적으로 쓸 가능성이 높고,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도 상황에 따라 유럽파들 3명 중 한 명에서 두명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토너먼트부터 손흥민이 전 경기 풀타임을 뛰는 상황이 올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수로 나상호 한 명만 쓰기에는 부담이 되므로 군 미필이면서 아시아권 리그에서 뛰며 어느 정도 리그에서 활약을 하는 원톱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선수는 황의조가 전부인 상황이라 황의조를 뽑은 것이다.
게다가 아시안 게임 조추첨이 새로 진행되는데 그새 인도까지 참가 의사를 표명하면서 참가국은 24개국에서 26개국으로 늘어났다가 27개국까지 늘게 되었다. 5개 팀 3개조와 4개 팀 3개조를 구성하는데 5개 팀이 한 조인 경우 일정도 8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 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 한국이 만약 5개 팀 조에 들어가게 된다면 손흥민의 1차전 결장은 당연하고 황희찬이 언론 보도대로 7일 합류한다 해도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나상호 한 명만 믿기보다는 황의조라는 J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를 데려오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을 넘어 최선책이다. 손흥민이든 황희찬이든 더운 날씨 적응에 시차 적응까지 하며 2주 남짓한 기간에 7경기 내지는 8경기를 소화하기에는 폼 저하가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합류 시점만 가지고 황의조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
일부 무책임한 언론들이 위에서 언급한 네티즌들의 시각을 부추기고 있는데 단순 합류 시기만으로 손흥민, 황희찬 투톱이 메인이고 황의조는 조커로 쓰인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6]
하지만 대회가 시작하자 이 모든 부정적인 평판들이 싹 다 뒤집혔다.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황의조는 첫 경기 바레인전부터 선발로 나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후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출장하며 기레기들의 조커 운용설을 파묻어버렸고 키르기스스탄전과 결승전인 일본전을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본 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황희찬, 손흥민과 비교해도 우월한 활약상을 보여주며 본인을 향한 선발 논란을 종식시키고 있음과 동시에 남자 축구에 연령제한이 생긴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이후로 역대 최고의 와일드 카드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절정은 우즈베키스탄전으로,[8]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 원맨쇼를 보이며, 해트트릭 달성은 물론, 결승골이 된 페널티 킥도 유도했다. 골의 순도도 꽤 높은 편인데 선제골, 역전골, 재역전당한 상황에서 동점골이다. 그의 세 골이 없었으면 대표팀은 불안한 수비로 인해 대패를 당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황의조 대신 수비쪽, 특히 자원이 부족한 풀백에 와일드카드를 썼어야 했다'고 비판하는 주장이 있는데 만약 풀백 와일드카드를 뽑는다면 1순위 후보가 갓 군입대해서 일병 신분인 김민우였다. 당시 상황에서는 김민우를 제외하면 대표팀 급 풀백을 와일드 카드로 발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대략적으로 후보군은 김진수, 박주호, 이용, 홍철, 김민우, 최철순, 정운 정도인데 김진수와 박주호는 부상, 이용과 최철순은 군 문제 기 해결[9], 홍철은 9월 전역 말년병장, 정운은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하여 6월 12일에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서영재가 있지만, 이 선수도 결국 분데스리가 3부리그인 함부르크 2군 출전이 전부이며 이번여름에 주전 도약을 위하여 분데스리가 2부인 뒤스부르크로 이적을 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안 게임에 차출하면 갓 이적한 선수가 첫 프리시즌과 리그 초반을 날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선수에게 하나도 좋을리가 없는 상황이다. 박이영도 있지만 이 선수를 와일드카드까지 써가면서 뽑아야 하는지도 문제이다. 즉, 애초에 풀백은 마땅한 자원이 없었다.
사실 황의조 발탁에 대한 논란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축구를 조금이나마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해외파 선수인 석현준이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 상태였다는 점이 크다. 소위 해축빠들은 유럽에서 꾸준히 도전하는 선수인 석현준에게 군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었는데, 아시안게임이라는 군 문제를 해결할 귀중한 기회가 황의조라는 J리그 선수에게 간다고 하니 분개한 것이다. 그러나 전술되어 있지만 석현준은 당시 소속이 불안정하고 출전 경기 숫자도 모자라서 도저히 차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석현준/평가문서에도 있듯이 이 선수는 실제 실적 대비해서 유럽에서 도전하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옹호를 받은 선수이며, 이런 선수를 무작정 찬양한 해축빠와 FC 코리아들이 김학범호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고 봐야 한다. 후술할 백승호, 이강인 역시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과도한 찬양과 동 포지션의 K리거 깎아내리기가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1.3. 백승호, 이강인 미선발에 관한 논란
우선 백승호는 논할 가치조차 없었으나 무작정 유럽 소속 선수를 우선시하는 악성 팬덤의 패악질로 인해 논란이 생겼다. 백승호는 부상을 입었으며 대회 전까지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컨디션 조절과 더불어 자카르타의 무더운 기후에 곧바로 적응하기 어렵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되어도 재발할 확률이 높기에 장기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상인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부터가 본인이 응원하는 선수의 상태도 모른다는 말에 불과하다.백승호의 부상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며 맨체스터에서 하는 지로나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한여름에 동남아에서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며 때로는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를 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몸 상태가 매치핏이 아닌 선수를 데려가기는 힘들다.
이강인은 구단에 공문을 보냈으나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팟캐스트 히든풋볼 팀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구석 토크'에 따르면 현재 구단이 유망주로 점찍어 놓은 상황이어서 구단 측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인터뷰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하자 결국 이강인 본인이 직접 팀에서 허가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매체는 오히려 귀화 설득에 더 유리할 수 있기에 이 점을 노렸다고 해석하는 기사도 나왔다. 또 스페인은 자국 선수 육성을 위해 외국인 선수 소유 한정을 규정해 놨는데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이상 추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일을 빌미로 스페인 측에서 강하게 귀화를 설득할 수 있고 그래서 이강인이 스페인 국적을 취득해 스페인 선수가 될 경우 추가적인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이강인이라는 명성을 빼고 올 시즌 이강인의 경기 기록만을 살펴보면 이렇다. 올 시즌 유스팀 경기를 제외한 공식 경기 기록은 스페인 3부 리그 세군다 디비전에서 발렌시아 B팀에 데뷔하여 11경기 340분 1골, 전후반 40분 경기인 툴롱컵에서 3경기 2골이 전부이다. 물론, 17살 나이에 프랑스 21세 이하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친선경기다. 그것도, 어린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경기 시간도 90분이 아니라 80분만 하는 친선경기이다. 이 정도 수준의 친선경기에서 3경기를 잘했다고 23세 이하 대회인 아시안 게임에 뽑기에는 너무나도 리스크가 크다. 일부 팬들은 "아니 이강인이 툴롱컵에서 프랑스 21세 이하 흑인 선수들 상대로 안 밀리는 거 못 봤음? 아시아 23세 이하가 대수임?" 이라고 반문하지만, 조별리그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통할지는 몰라도,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만나야 할 상대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북한, 이라크 같은 성인 대표팀이라고 해도 다를 바가 없는 23세 이하 대표팀들을 만나야 한다. 그것도 친선전이 아닌 저들도 군 면제나 국가의 체제 선전이라는 명분이 걸린 대회에서 말이다. 툴롱컵 같은 경기 시간도 적은 친선경기와는 비교할 대상 자체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았기에, 김학범은 이강인을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소집 하였으나 발렌시아 측의 거부로 소집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 시즌에 보여준 모습만으로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뽑으라는 건 그냥 감독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다.
또 하나, 이번 대표팀의 명단을 보면, 이강인의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이승우, 이진현, 김정민, 황인범 등 4명이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나 오른쪽 윙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서도 1명분의 경기를 해줄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은데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단 한 자리만의 능력을 보고 이강인 선수를 선발하기에는 공격 및 중앙 미드필더 라인의 선수들의 수가 많은 편이다. 물론 김정민도 검증되지 않은 선수이고 이강인과 비교해도 공수양면으로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할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으나, 기성용의 대체자라는 기대감 속에서 축협이 특별히 육성해보던 중으로서 이강인보다 나이도 2살이 많고 체격도 더 좋아 아시아선수들과의 피지컬 싸움에서는 이강인보다는 유리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김정민은 몸싸움과 경합에 약점을 보였고 기본적으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뛸 체력조차 만들지 못해서 이승모보다 더 활약상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말이 이강인을 대신 뽑았으면 더 잘했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축협에서 이강인을 홀대한다거나, 연대 라인이 아니라서, 꼰대라서, 적폐라서 이강인을 배제하는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펴곤 했다. 그러나 애초에 17살 선수를 21세 이하 대회에 뽑아서 출전시킨 것도 축협이고, 23세 이하 대회인 아시안 게임 전지훈련 소집 명단에 넣은 것도 김학범이다. 정말로 축협이 그렇게 이강인을 견제하고 배제한다면, 어째서 이강인을 17세의 나이에 19세 이하 대표팀 형들과 같이 21세 이하 대회에 월반하여 경기를 뛰게 해주었겠는가? 우리도 어린 선수를 전략적으로 뽑아야 한다거나 나이 어린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연공서열 때문에 실력이 되는데도 안 뽑힌다 같은 말들도 있지만, 킬리안 음바페를 예를 들면 음바페는 2015-16 시즌, 17세 62일에 리그 앙에서 득점을 기록하였고, 같은 해 2016-17 시즌의 16년 안에서(즉 17세를 넘지 않은 시점)에서 리그 3골과 리그 컵 해트트릭을 기록하였다. 손흥민도 만 18세에 분데스리가 1부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하였고, 데뷔 시즌에서 리그에서만 14경기를 뛰었고 3골을 넣었다. 즉, 다른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에 비해서 이강인이 정말로 17세에 지금 당장 연령별 대회를 3개를 뛰어넘어 23세 이하 대표팀에 뽑혀야 할 만큼의 성적을 냈는가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측면도 있다. 언급된 선수들은 나이가 어림에도 이미 성인들과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는 것을 클럽에서 입증한 선수들이다.[10]
물론 이럼에도 불과하고 이강인을 뽑아서 교체 맴버로 활용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이강인을 뽑지 않을 명분도 충분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전적으로 감독의 재량에 맡겨야 할 문제지, 축구팬들이 정할 문제가 아니다.
1.4. 골키퍼 및 수비수 선발에 관한 논란
주전이던 강현무가 명단에서 탈락하고 송범근이 엔트리에 합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현우가 월드컵에서의 센세이션한 활약으로 권창훈이 낙마한 와일드카드를 차지한 것은 기량이나 여론을 보았을 때 기정 사실이었으나 계속 주전으로 기용되던 강현무 대신에 송범근이 엔트리에 올라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그리고 결국... 때문에 강현무를 명단에서 탈락시킨건 잘못된 판단이라는 주장이 있다.다만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송범근과 강현무의 큰 차이는 없다. 경험이나 능력이나 비슷하다. 하지만 연령대별 경험을 놓고 판단했다. 송범근이 강현무보다 대표팀이나 큰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뽑았다”고 언급한걸 감안하면 U-20 월드컵 경험의 차이가 두 선수의 선발 여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그외에 사실 K리그팬들 사이에선 조현우의 와일드카드가 부당하단 이야기도 좀 있었다. 그간 청소년 무대에서 강현무와 송범근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해당 나이대에 K리그 주전급 골키퍼가 둘이나 있는데 와일드카드를 키퍼에 쓰는 것은 특혜라는 것. 다만 월드컵 이후 조현우의 폭발적인 인기로 이런 이야기는 묻혔고, 송범근의 실책이 나온 말레이시아전 이후에는 오히려 잘 뽑았다는 의견이 주류가 되었다.[11] 결과적으로 조현우를 뽑은 것이 신의 한 수 였으며 안 뽑았으면 큰일날 뻔했다.
풀백 부족으로 수비진이 불안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아시아 수준에서 수비 불안으로 진 적은 많지 않아서 공격 쪽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한다. 풀백진이 부족한 만큼 스리백으로 구성할 것이고, 그 스리백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불안해질 수 있는 수비진을 메꾸기 위해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했다. 실제로 골을 많이 먹어서 탈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실점한다 해도 1~2점이다. 이 전략이 맞아 떨어져서 조현우는 본인이 출전한 경기에서 수비라인을 리드하고 잘 구축시킨 덕분에 수비에서 더 안정적인 면을 보이며 와일드카드로 뽑힌 이유를 보여주었다. 결국 송범근이냐 강현무냐의 부분에서 감독의 결정이 갈렸을 뿐,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쓴 것 자체는 결과적으로 탁월한 판단이었다.
1.5. 어린 해외파 선수들 발탁 논란
대표적으로 이강인과 정우영이 있다. 이들이 프리시즌에서 각 팀 1군 경기에 출전하여 경기를 뜀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아니 발렌시아 CF 1군 바이에른 뮌헨 1군에서 뛰는 선수들 놔두고 케이리그에서 5경기 3경기 뛰는 선수들을 발탁했냐 라면서 까대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이들을 축알못이라거나 어그로라고 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이, 프리시즌에서 1군 경기를 뛰건, 정식 리그에서 1군경기를 뛰건 이 여부를 놔두고서라도, 애초에 선수들의 포지션 자체가 다르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고 서브가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우측 윙 플레이도 가능은 하다고 알려져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라인에서는 이승우, 김정민, 황인범, 이진현 같은 연령별 에이스 선수들이 몰려있다.[12] 정우영의 주 포지션인 윙 포워드 쪽은 말할것도 없다. 이쪽은 아예 국가대표 윙 라인 그 자체인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과 윙 포워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하는 판국이다. 그나마 이 선수도 서브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다.사람들이 K리그에서 5경기, 3경기 나왔다고 한 선수들은 정태욱, 김건웅, 장윤호, 이승모일 확률이 높은데,[13] 정태욱은 센터백, 김건웅과 장윤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아우르는 자원으로서[14], 애초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 윙 포워드인 정우영과는 포지션 자체가 달라서 경쟁구도 조차도 아니다. 즉, 지금 엔트리에 포함된 소위 말해서 케이리그에서 주전도 아닌 선수들의 발탁과 이강인, 정우영이 발탁되지 못 한 것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 설령 이들 4명이 전부 다 발탁되지 못하였더라도 다른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들이 선발되지, 이강인과 정우영이 발탁 될 일은 없다는 것이다.[15]
1.6. 결과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팀이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란, 우즈벡, 베트남을 격파한 뒤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성인 국대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황의족이라 질타를 받았던 황의조가 이번 대회에서 9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었고, 이전에 있었던 선발 논란과 비난을 모두 잠식시키는데 성공했다.황의조 외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손흥민, 조현우 모두 자신들이 왜 뽑혔는지를 보여주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기대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럿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경기 우승으로 대중들이 그저 본인들이 더 원하는 선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만들어 낸 억지 논란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애초에 "인맥축구"라는 논란을 일으키기 전에 선발된 선수에 대한 역량을 평가하고 실제 아시안게임에서 얼마나 활약을 하는지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였으나, 경기가 있기도 전에 인맥이 있다는 이유로 이러한 논란을 일으키고 김학범호에 대해 다수가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우승하고 금메달을 따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논란이 쏙 사라지고 칭찬 일색인 것이 참으로 이중적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사실파악과 객관적인 평가 대신 부족한 근거로 일단 까고보자식으로 논란을 키우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 아몰랑 그럼말고 식으로 빠지는 태도에 대해 자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났다. 실제로 김학범호 논란 이후로는 엔트리 선발이 감독의 고유 권한임을 인정하며 결과로 책임을 묻되 엔트리 자체만으로 억지 논란을 만들어내는 일은 줄어들었다.
다만 불확실한 논란거리들이 쓸데없이 목소리가 높아지는 바람에 정작 필요한 비판들이 주목을 못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 대회 엔트리에서는 와일드카드 선발이 문제가 아니고 해당 연령대 내에서 전력감이 아닌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것을 더 문제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른 논란들에 묻혔다. 예를 들어 김정민, 김건웅, 이승모, 송범근 같이 역량이 떨어지는 약 6-7명의 선수들이 일정 부담이 큰 아시안게임에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주전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커지고 선수층 부족으로 인해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 2선과 3선의 지원 역량 부족으로 인하여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을 데리고도 말레이시아전 패배라는 황당한 결과가 나온 일이다. 우즈벡전과 일본전 역시 공격수들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여지없이 탈락이었다. 과연 연령대 최상의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한 엔트리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황의조 같은 선수들의 논란에 묻혀 정작 문제가 되는 김정민 등에 대한 선발논란이 묻혀버린 것이다. 김학범호는 대회 내내 형편없는 수비력을 와일드카드들이 포진한 뛰어난 공격진으로 커버하여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누구보다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손흥민이 공격보다는 높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커버하고, 황의조의 득점포가 역대급으로 터져나오며 팀의 문제를 선수 개인의 역량으로 해결한 느낌이 강하다.
당시에야 미래를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언급된 저 선수들은 서드 키퍼인 송범근을 제외하면 거진 전원이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도 못 올리는 실정이다. 향후 국대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아니라 당시 기준으로 동연령대에서조차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병역 혜택을 준 것은 엄연히 김학범의 실책이다.
어찌되었건 김학범 감독은 이번 논란을 금메달이라는 결과로 잠재우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위와 같은 불안점이 해결되지 못 한 상태로 넘어가는 바람에 후술할 2020 도쿄 올림픽 엔트리에서는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의 원래 성향 자체가 전술 역량은 있지만 고집이 강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번 논란을 본인의 고집으로 뚫고 나가 증명하는데 성공했으니 스스로에게 잘못된 확신이 생겼을 것이다.
2.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의 인맥축구 논란은 진짜 잘못된 부분(김정민, 송범근, 이승모 등 민폐선수 차출)을 잘 가려주는 성공적인 물타기였었다면, 도쿄 올림픽에서 벌어진 논란은 어떠한 물타기로도 커버칠 수 없는 명백한 김학범 감독이 스스로 자초한 무리수였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여러 차례 저질렀고, 아시안게임 당시 FC 코리아의 집단 공격에 기를 쓰고 반박하며 김학범 감독을 옹호했던 K리그 팬들의 지지를 제 발로 차버렸다.오히려 이 논란에서는 FC 코리아들의 실체를 또다시 보여주었다. 자신들이 아시안 게임 당시 감독을 흔들어댄 것은 모른 척 하면서 "아시안게임처럼 무작정 비판하는 축알못들의 입을 닥치게 해달라"며 앞뒤 모른 채 축잘알 코스프레나 하려다 오히려 비웃음만 사게 된 것. 이들이 얼마나 무식하고 생각이 없는지가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다.[16]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국내축구와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가장 큰 문제가 된 황의조 와일드 카드보다 다른 측면에서 우려를 많이 했다. 대표적인게 스쿼드 부조화다.특정 포지션에서 선수를 너무 많이 뽑다보니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부족한 것이라든지,[17] 대회에서의 엔트리 운용과 용병술을 보면 몇몇 선수는 대회 퍼포먼스를 볼 때 왜 뽑았는지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18][19] 그러나 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묻혀 이에 대한 논의가 공식화된 적은 없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때와 같은 문제가 도쿄올림픽에서도 일어났다.
2018년에 대중적으로 입방아에 오른 조현우 와일드카드나, 황의조 와일드 카드는 애초부터 문제가 안 되는 영역이었지만[20] 다른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피드백이 금메달이란 성과에 묻혀 이뤄지지 않았다. 축구팬들이 얼마나 핀트를 못 잡고 헛물을 켜며 키보드배틀을 벌였는지, 자칭 축구 업계에서 밥벌이한다는 미디어들이 본질적인 요소를 캐치하지 않고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실제로는 분명 핀트를 제대로 잡은 축구팬들의 정상적인 지적(우승을 위한 최대한의 전력을 목표로 한것이 아니라 유망주 육성 등 버스 태워주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선수 상당수 선발 등)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지적을 묻어버린 건 다수 FC코리아와 언론의 뻘글과 뻘기사의 물량공세였을 감안할 때 누군가가 핀트를 못잡는 척하는 댓글부대와 축협 친화 언론을 동원하여 의도적인 물타기 작전을 펼친 것이 아니었냐는 주장도 있다.
2.1. AFC 챔피언스 리그 참가 K리그 구단 홀대 논란
축구 팬들이 올림픽대표팀 명단 확정 관련, 김학범 감독에게 불만인 이유 요약김학범 감독은 AFC 챔피언스 리그가 열리는 도중인 6월 말에 예비 명단 선수의 차출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 결정이 U-24 선수를 주전으로 쓰고있는 K리그 4팀으로서는 AFC 챔피언스 리그의 포기를 종용하는[21]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발언인데, 여기에 대구 FC가 올림픽 대표 후보군의 선수를 한국에 두고 가는 데에 동의했다는 내용까지 나와서 나머지 구단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22]
하다못해 최종 명단이었으면 이런 불만이 최소화되겠지만 예비 명단인 것이 큰 문제다. 게다가 경기도 아니고 훈련 때문에 차출하는 것이다. 만약 ACL 참가 구단 소속 선수가 예비 명단에 들었다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면 그 선수는 코로나 자가격리 규정 때문에 올림픽, ACL 어디에도 나갈 수 없다. 이전에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선수의 A대표팀 차출을 놓고 벤투 감독과 갈등을 일으켰고, 그 와중에 일본이 부럽다는 인터뷰까지 진행한 상태였고 정작 본인은 성남 감독 시절에는 "승패가 상관없는 경기에 선수를 보내줄 순 없다. 징계할 테면 해라"라며 대표팀 차출을 반대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학범 감독은 ACL에 참가하는 클럽의 팬들에게 내로남불이냐고 비판을 받고 있으며 타 클럽 팬들도 프리시즌마다 선수들을 차출해서 체력을 갈아놓고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비판에 동참하고 있다. 참고로 김학범 감독이 부러워하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6월 22일에 최종 명단을 확정지었고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도 ACL에 참가하는 중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팬들이 많은 현실상 K리그 클럽들의 고통은 외면받고 있다. 손흥민, 조현우 등의 선수들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특례를 안겨줬다는 이유로 김학범 감독을 명장으로 떠받들며 K리그 팬들의 비판에는 별 관심이 없거나 메달을 따서 병역특례를 받으면 좋은 건데 왜 투정을 부리냐는 반응이 많다.[23]
이번 차출로 받은 비판은 김학범 감독 본인이 자초한 부분이다. 올림픽과 병역특례라는 특수성이 강한 한국이라지만 U-23 대표팀이 A대표팀에 간섭하는 월권 행위성 언론 플레이를 펼쳐버리는 바람에 팬들의 미운 털을 스스로 박아버렸고 1차 예비명단 차출 당시 올림픽을 염두에 뒀는지 선수들의 체력을 일부러 빼놓고 컨디션을 조절시키지 않는 훈련을 진행해서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24][25][26] 이런 김학범 감독의 행위에 대해 언론은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어서 팬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그나마 이 기사에서는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한 열세를 지적했고 이 기사는 김학범 감독의 과거 행적까지 지적하며 비판한 유일한 기사다.
어려운 와중에도 ACL에 참여한 4개의 팀 모두가 ACL 16강 진출까지는 성공했으나,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0 : 1로 패배하는 대비되는 결과로 빈축을 사는 중.[27]
즉, 얼마든지 ACL과 올림픽 둘 다 잡아서 K리그 구단들과 U-23 대표팀이 윈윈할 수 있었음에도 최종명단을 늦게 발표하게 되면서 K리그 구단들에게 손해를 떠안기고 U-23 대표팀만 이득을 챙겨가는 방법을 골랐다는 점에서 김학범 감독과 코칭스태프, 더 나아가 대한축구협회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결국, 8강 멕시코 전에서 6-3이라는 대참사 스코어를 내며 탈락하자, 국내 축구 팬들은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분노가 하늘을 찌르듯이 폭발해 김학범에게 두 번 다시 K리그에 발을 디딜 생각조차 말라면서 참고 참았던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결국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2024년 복귀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야인으로 보내야 했다.
2.2. 비효율적이고 불균형한 스쿼드
이번 올림픽은 18인이 아닌 총 22명의 명단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이는 대표팀이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전문 스트라이커를 단 1명,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단 1명만 뽑아가고, 왼쪽 윙어마저 1명까지 뽑아가더니 정작 2선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포화시킬 정도로 뽑아놓으면서 역할이 겹치거나 시너지를 발휘하기 힘든 라인업을 구성하여 많은 이들의 의문과 우려를 샀다.이 우려는 첫 경기부터 나타났다. 뉴질랜드 전에서는 한국축구에서도 가장 기대를 받고 있던 이강인의 단점인 느린 템포로 인한 공수 간격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박스투박스 롤을 소화할 수 있는 정승원을 기용하지 않아 이강인이 있으면 템포가 죽어 좌우 윙포워드의 빠른 침투가 무용지물이 되었고, 이강인이 없으면 중원에서 볼이 돌아가지 않는 이상한 경기력이 완성되어버렸다. 거기다 정승원이 부상으로 3차전부터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기대를 받았던 이강인은 이동경에게 밀려 벤치 신세가 되었다.
또한 작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송민규는 그 기대가 무색하게 장점이 하나도 발휘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송민규 본인의 폼이 전북 이적 파동의 영향으로 정상이 아닌 것도 있겠지만, 평가전에서의 모습까지 겹쳐보면 오히려 김학범 감독이 이동준, 엄원상과 같이 스피드를 중시하는 직선형 윙어는 잘 써먹어도 송민규 같은 특이한 유형의 윙어 활용법을 모르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더 많다.[28] 2018 아시안게임 이후 김학범 감독이 왼쪽 윙포워드로 테스트한 선수 중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선수는 김대원이다. 김대원 역시 빠른 공수 전환과 직선적 움직임, 그러다가 박스 밖에서 때리는 슛이 좋은 선수다. 반면 송민규는 윙어치고 느리다면 느린 편이지만, 특유의 드리블 템포,바디밸런스를 바탕으로 한 볼 키핑, 박스 안 위치선정이 좋은 타입이다. 이처럼 송민규는 김학범호의 왼쪽 윙포워드가 보여줘야할 플레이스타일의 대척점에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가 막판에야 김학범호에 소집되어 발을 맞춰서 잘하기를 기대하는 건 힘들다. [29]결국 왼쪽 윙은 사실상 비어버린 자리가 되었고,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인 권창훈을 왼쪽 윙어로 써보려다 뉴질랜드 전 참패를 맞이했고, 다음 경기인 루마니아 전에서는 왼쪽 윙어 자리에 엄원상을 기용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온두라스 전에서는 레프트백인 김진야를 올려쓰는 것이 적중해 멕시코 전에서도 똑같이 김진야가 왼쪽 윙으로 기용되었는데, 문제는 김진야가 올라가버린 탓에 레프트백 자원이 강윤성 하나 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다.
강윤성은 레프트백이지만 3선의 홀딩 미드필더 롤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같은 포지션인 김진야가 윙어로 올라가버리는 바람에 강윤성은 반 강제로 레프트백으로 고정되어버렸는데, 김학범 감독은 사실상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원두재를 교체명단으로 빼고, 공격적인 스타일에 더 치중된 김진규와 김동현을 3선 투볼란치 기용하면서 공수 밸런스를 스스로 깨뜨리는 라인업을 구성했고, 이는 멕시코에게 중원과 수비진 간의 파이널 서드 공간을 완전히 열어주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만드는 결과만을 초래했다.
게다가 팀이 지고 있거나 전술에 변화를 주기 위해 중원의 빌드업을 생략하는 롱볼 전술을 구사함에도, 필요한 스트라이커 자원은 와일드카드인 황의조 이외에 없는 상황. 당연히 대표팀의 공중볼을 갖고 다투는 경합은 될리가 없었고 황의조만 고립되어 경기력을 반토막 내는데 일조했다.
스쿼드만 22명이었을 뿐 밸런스는 하나도 맞지 않았고 지나치게 쏠린 스쿼드 구조는 올림픽 대표팀 전술의 단조로움을 야기하였으며, 이 상황에서 권창훈, 엄원상, 송민규 등 자리만 낭비되는 명단도 있을 정도로 말 그대로 "급조된 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김학범 감독 스스로 보여주고 말았다. 더욱이 김학범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의 소방수가 아닌, 엄연히 임기를 철저히 보장해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팀을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비판받아도 할 말 없다.
2.2.1. 와일드카드 기용 문제
김학범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를 각각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에다가 썼다. 한편, 손흥민의 차출을 두고 부상 염려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는데, 정작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에게 와일드카드 차출을 위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FC의 허가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다.물론 손흥민은 20-21 시즌 동안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매우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햄스트링 부상도 2번 있었을 정도로 혹사를 당한 것은 맞다. 결정 자체는 이해가 안 가는 판단이 아니지만 그럴 거면 굳이 손흥민에게 소속팀의 허락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어야 했느냐는 것이다.
정작 김민재의 차출은 소속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계속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30] 손흥민은 소속팀의 허락이 떨어졌는데도 차출에서 제외시키고, 김민재는 소속팀의 허락을 못 받았는데도 계속 잡으려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응이 많다.
그리고 K리그 여름이적시장 종료 직전에 전북이 김민재 재영입에 59억원 오퍼를 보냈다는 뉴스가 나오자 축구팬들은 "설마 김학범 감독이 이런 찌라시 하나만 믿고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뽑기 위해서 무작정 버틴 것이냐?"는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는데, 다음 날 하루 지나서 김민재 재영입건이 김학범 감독의 요청이라는 내막이 밝혀지면서 경악과 함께 "김학범은 성공하면 안된다"라는 쪽으로 여론이 굳어진다. 일개 연령별 국가대표 감독이 프로팀, 그것도 리그 대표 명문구단의 팀 운영에 개입했다는게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월권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전북과 김민재 양쪽이 원해서 이적하는 것이면 모를까 그조차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비판받는 중이다.
물론, 파울루 벤투의 인맥, 그리고 추천을 통해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의 케이스처럼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 이적에 기여하는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선수가 유럽에서 발전하면서 국가대표에도 더더욱 도움이 되길 바라고 이적을 동의한 감바 오사카도 거액의 이적료를 통해 큰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윈윈의 형태였다면, 김학범이 전북에게 김민재 영입을 요청한 것은 유럽 진출이 될까 말까 중요한 기로에 선 상태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선수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방해하는 꼴이 되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실제로 황의조는 보르도 이적 당시 보르도에서 바이아웃 금액인 200만 유로를 일시불하는 형태로 이적을 해서 감바 오사카가 굉장히 짭짤하게 수익을 챙긴 편이고, 벤투의 경우는 선수를 이렇게 추천을 할 일이 생길 때엔 철저하게 선수와 구단들의 동의를 받고 원칙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적으로 보르도 측이나 감바 오사카 측이나 황의조를 벤투 감독의 말 한 마디만 듣고 선수를 영입할지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마음대로 이적시장에 개입하면서 영입을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적료와 계약 조건을 비롯한 여러가지 협상과 절차를 밟고 서로 조율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게다가 벤투 감독이 무슨 황의조의 에이전트도 아니고, 무조건 유럽 무대로 보내야 한다면서 냉혹한 구단들의 비즈니스와 수익을 방해하는 압력을 넣는 식의 마음대로 월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감독이라는 권력을 사용해서 김민재의 이적을 밀어붙이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어 욕을 먹는 것이다.
결국 김민재가 소속팀에서 허가가 나지 않자, 결국 김학범 감독은 상무 소속의 박지수를 와일드카드로 썼다. 물론 중앙 수비수 자리에 대체자가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지수는 이번 시즌 수원 FC 전에서 오심이란 불운이 있었다곤 하지만 빈번하게 퇴장을 당했고, PK 또한 많이 헌납했다. 또한 군사 훈련 기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좋을지 의문스러운데다 발탁을 본선 일주일 전에 해서 올림픽 대표팀과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점들이 많았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국내 모든 축구팀들이 선수단 출혈을 감내하며 차출에 적극 협조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김에, 박지수도 진작에 소집해 훈련시키는게 올림픽 대표팀을 위해서 나았을 것이다. 김천 상무 입장에서 박지수의 이탈은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그리고, 극히 낮은 확률로 김민재 차출이 받아들여져서 박지수가 낙마했을 때 박지수의 상심도 클 것이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차출 이력을 보면 이게 더 일관성이 있다. 다른 나라가 최종멤버를 발표할 때에도, ACL과 K리그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1.5배수, 2배수의 선수를 파주 NFC로 불러 옥석가리기를 했던게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었다. 박지수의 차출은 공문 한 장이면 되는 일이었다.
결국 멕시코전에서 손도 못 써보고 6실점하면서[31] 실패한 카드가 되었다.
가장 큰 우려점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2014,2 018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원동력이었던 "골키퍼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점.[32] 매시즌 리그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던 주전 골리인 송범근[33]은 올림픽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GK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김학범 감독의 선택에 많은 축구팬들이 의문을 표하는 중. 물론 강현무[34][35] 김승규, 이창근[36], 조현우[37] 등 쓸만한 GK의 출전 허가가 안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시즌 송범근의 폼이 워낙 좋지 않고 구성윤처럼[38] 송범근보다는 쓸만한 GK의 차출허가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골키퍼에는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는지. 이러면서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활용한 일본이 부럽다고 한거다. 송범근은 많은 축구팬들의 우려대로 2차전 루마니아전 전반전에 아군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으며(!) 골대 앞 약 10m 지점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어주는 아마추어도 안할 실수를 하며 루마니아에게 골 넣으라고 밥상을 차려주는 추태를 보였다. (단 후에 이 간접 프리킥은 오심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러한 잡음들 때문에 우려했던 대로 조별리그 1경기인 뉴질랜드 전에서 공격도 수비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1:0으로 무력하게 패배했다. 심지어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뉴질랜드를 쥐어패는데 기여를 하던 이강인이 빠지자 뉴질랜드에게 오히려 주도권을 내주고 뉴질랜드의 수비공략에 어려움을 겪자 제대로 된 타겟형 스트라이커 하나 없이[39] 무지성 뻥축구를 하는 추태를 보이며 와일드카드 1장을 버린 것의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애초에 와일드카드가 제몫을 전혀 못하는 상황에서 K리그의 U-22 선수들의 수준은 국제무대와 비교해서 더 떨어지는 상황이라,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고 볼 수도 있다.[40] 하다못해 강팀이면 모를까 약팀, 그것도 오세아니아 팀 상대로 당한 충격패인지라 더더욱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또한, 막상 세운 전술은 권창훈과 황의조에게 맞지도 않는 헤더나 중거리슛 위주로 세워, 두 와일드카드를 부진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이럴 거면 김신욱과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쓰지 그랬냐는 말이 많다.
끝끝내 멕시코전에서 그 문제가 전부 터져나오고 말았다. 2~3차전에 활약이 있었던 수비수 박지수는 정태욱, 강윤성과 함께 정작 멕시코 선수들이 돌파하는 걸 막지 못했고, 황의조 또한 위치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고, 권창훈은 되려 코너킥만 날려먹고, 송범근 또한 멕시코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6:3 대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우선 와일드카드 황의조는 비록 이번 대회 4골이었지만, 온두라스전 3골 중 2골은 PK라 의미가 없었고, 나머지 1골도 온두라스가 경기를 던졌을 때 넣은 골, 멕시코전 역시 마찬가지로 후반 끝나가서야 넣은 골이었다. 사실 유일한 원톱 스트라이커였기 때문에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공격적인 면모에서는 크게 두각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었다. 3년 전, 대회 9골로 한국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올림픽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활약이었다.
박지수는 비록 멕시코전 때 영향력이 약했는데 애초에 대표팀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것이 컸다. 그래서 멕시코와 같은 강팀 상대로는 그 호흡의 문제에서 약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패배의 주 원인은 박지수가 이끄는 센터백라기보다는 감독의 전술적 실패와 중미와 좌측 풀백의 붕괴가 더 컸지만, 6실점이나 한 상황이면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41]
가장 큰 문제는 권창훈이었다. 이 선수는 왜 와일드카드로 선발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선발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대부분 교체로 출전하고 말았고, 결국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고 말았다. 애초에 공격에 힘을 불어넣으라고 넣은 와일드카드 였건만 같이 교체로만 거의 다 나온 이강인보다도 골을 못 넣었고, 이동준이나 이동경과 같은 젊은 공격수들보다도 영향력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리우 올림픽에서는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골을 집어넣는 활약을 보여줄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강한 경험을 갖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42]
하지만 가장 큰 패배와 탈락의 책임은 역시 감독 김학범에게 있었다. 되도 않는 체력훈련 혹사 및 K리그에 대한 월권 행위, 맞지도 않는 선수단 구성 등 결정적인 잘못은 김학범 감독의 몫이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대회 종료 후 물러나야 했다.
[1] 실제로 이런 네티즌들이 우려한 대로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진의 취약으로 손흥민은 공수 양면으로 부지런히 뛰어다녀야했고, 황의조도 실점한 것 이상으로 골을 넣어야했기 때문에 둘 다 굉장히 힘들기는 했다. 당시 황의조의 득점력은 한국 축구 대회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준이었는데, 만약 이러지 못 했다면 3골이나 먹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력하게 탈락했을 수도 있다.[2] 앞선 2014년 월드컵에서도 엔트리 논란 때문에 죽을 쑨 적이 있었다.[3] 유럽 리그 진출을 요구하다가 팀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 운동부 선수들의 경우 조기 프로계약을 위해 자퇴하는 경우는 있어도 어떤 이유이건 퇴학당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맥 타령이 정말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인 것이다. 진짜로 축협에 연대라인이 존재했으면 모교를 엿맥인 김민우를 배제했으면 배제했지 미쳤다고 밀어줄 일은 없다.[4] 이후 2020년 3월에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창당되자 해당 정당으로 당적을 옮긴다.[5] 애초에 보내는 것이 팀에도 이득이다. 만약 차출을 거부하거나 금메달을 따지 못해 병역해택이 무산된다면 손흥민은 2018-2019시즌 까지만 뛰고 군대를 가야하기 때문.[6] 당연하지만 어떤 감독도 믿는 와일드카드에 발등이 찍힐지언정 부상이나 조별리그 3차전 체력 안배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와일드카드를 조커로 쓰지 않는다. 공격수의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썼다는 것은 톱 공격수로 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7] 원래는 인맥 축구는 감독 인맥으로 데려왔다고 해서 멸칭으로 쓰였으나, 막상 황의조가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자 좋은 포텐셜을 가졌으나 데려오기 힘든 선수를 인맥으로 겨우 구해왔다는 밈으로 변하게 되었다.[8] 바레인전은 모든 골이 어려운 골이었는데도 상대가 약팀이라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매번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안컵 등에서 그 약팀들 상대로 제대로 승리를 못 해서 고생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9] 물론 군 문제 해결보다 안전한 우승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뽑을 수는 있을 것이다.[10] 애초에 교체 맴버에 약간 여유가 있는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기간 대비 선수단 수가 적어 굉장히 빡빡한 편이다. 월드컵은 그나마 어린 유망주 데려다가 경험시키는 사례들이 해외에도 제법 있지만, 아시안게임은 거의 대부분 선수가 전력감으로 채워져야 체력 분배가 가능하다. 후술되어 있지만 김학범호는 오히려 전력 맴버가 적어서 대회 내내 고생을 했다. 이강인을 안 뽑은 것이 논란거리인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더 빼야 할 판이었다.[11] 사실 당연한 선택이기는 하다. 아무리 아시아가 다른 대륙보다 수준이 낮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며, 수비 불안은 만능 골키퍼가 메꿀 수 있지만, 골키퍼가 개판이면 어지간히 수비가 좋아봤자 실점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3~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비를 1명 와일드카드를 넣어 보강하는 것보다 1명인 골키퍼에 와일드카드를 넣는 것이 효율적이다. 오히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김민재 차출 불발 이후 왜 와일드카드를 골키퍼에 쓰지 않았으냐고 비판 의견까지 나왔다.[12] 김정민은 대회에서 워낙 좋지 못 한 활약을 하는 바람에 평가가 떨어졌고 그 이후로도 국대급 선수로는 성장하지 못 하기는 했다. 그러나 선발 당시에 일반 축구팬들한테는 기성용 대체자로 클 수 있는 유망주로 알려져 있었다. 이승우도 기대만큼은 성장하지 못 하였다고는 하나 엘라스 베로나 FC에서 뛰던 2018년 기준으로는 나름 기대할만한 선수였다.[13] 케이리그 2 선수는 나상호, 이시영, 조유민, 김문환 4명이 있는데, 나상호는 원톱 자원, 김문환과 이시영은 풀백 자원, 조유민도 센터백 자원으로서 포지션이 다르다.[14] 수비자원은 애초에 그 센스말고도 경험도 바탕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유망주가 주전을 밀어내기 힘들다. 출장횟수가 적은 이유는 이런 이유가 있다.[15] 결과적으로 이강인과 정우영은 다음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하였다.[16] 신태용호 시절 신태용을 온갖 이유로 비난하다가 후임 슈틸리케호에서는 슈틸리케의 전술에 문제가 많았음에도 무조건 감독을 믿어야 한다며 묵살하던 것과 비슷하다.[17] 대표적으로 측면 수비수가 지나치게 적게 뽑혔다. 다행히 김문환과 김진야가 안다치고 철인모드로 대회를 치러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18] 4분 전역으로 유명한 김기희도 발탁의 근거는 뚜렷했다. 홍정호, 장현수의 부상에 따른 이탈에 따른 센터백 자원 필요했다. 그리고 김기희는 센터백 치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측면 수비 땜빵도 가능하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자원이다. 풀백들이 줄부상당했을 때 빌드업이나 패스는 힘들 수 있지만 몸으로 막아내고 클리어링 하는 수준에서의 땜빵은 가능했다. 다시 말해 마지막 수비 옵션이라는 명확한 발탁 근거가 있었다.[19] 2012 올림픽 당시 손흥민이라는 아주 핫한 영플레이어가 있었음에도, 2년 동안 올림픽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없었기에 홍명보 감독은 그를 과감히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팀의 조직력 극대화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전반적으로 개인 기량에서 열세인 대한민국 대표팀이 선전하려면 조직력을 단단히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2002 월드컵이나 2012 올림픽이 증명했음에도 김학범 감독은 지나치게 선수들 간의 경쟁심을 자극하려다 팀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어 조직력을 갈고 닦을 골든타임마저 날려버린 것이다.[20] 나름의 발탁 근거가 확실했다. 설령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감독의 재량에 따른 선택 영역이라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21] 2021 시즌 ACL 조별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조에 속한 팀들이 한 국가에 모두 모여 버블 형식으로 치러진다. 즉 홈 경기까지 모두 외국에 나가서 하기 때문에 클럽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데 여기에 U-24 선수들까지 빠지면 K리그 팀들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22] 포항 스틸러스가 이수빈의 차출을 반대하자 한동안 포항 선수들을 차출하지 않아서 포항 팬들 사이에서는 포항 선수들을 일부러 차출하지 않는다는 말이 돌았다. 포항 뿐만이 아니라 K리그 구단 자체가 차출을 거부할 만큼 힘이 센 것도 아니고 괜히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지라 구단 입장에서는 김학범 감독의 횡포를 못 이기고 울며 겨자먹기로 차출을 허락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23]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안게임 당시 황의조의 와일드카드를 두고 대부분의 국대 팬들은 인맥 축구라며 폄하한 반면 K리그 팬들은 뽑을 만하다고 평했고 실제로 자신들의 지지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즉 누구보다 앞장서서 김학범 감독을 옹호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누구보다도 김학범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24] 특히 젊은 주전급 선수들의 비중이 큰 포항이나 대구는 ACL 조별리그 초반 라운드에서 올림픽 소집 선수들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꼈으며, J1리그 30경기 무패를 달리는 가와사키를 상대로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신기하게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정태욱이 평소 서던 자리만 뚫리며 2골을 내리 먹혀 3:2 역전패를 당했다. 당연히 대구 팬들은 패배의 가장 큰 원흉으로 김학범 감독을 지목하고 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김학범호가 최소 메달권에 들지 못한다면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만약 조별리그 탈락이라도 하는 순간 올림픽 대표팀에서의 여정이 그대로 끝나버릴 수도 있고 커리어까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사실 메달을 따도 문제인 게 앞으로도 이런 짓을 계속 하게 될 거라는 사실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25] 반대로 성인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체계적인 훈련 세션이 매우 좋아서 K리그 팬들도 자기들이 응원하는 선수가 국대에 발탁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당장 손흥민은 벤투 사단의 프로그램이 소속팀인 토트넘에 꿇리지 않는다고 평했고, 기성용은 지금까지의 대표팀 감독들 중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평했으며 박주호는 훈련이 매우 고효율이라 어린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평했다. 쓸놈쓸이 단점이긴 하나, 전술 및 훈련 프로그램의 특징 상 선호하는 유형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다.[26] 김학범의 비상식적인 훈련은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했지만 일반 팬들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뉴질랜드 전 충격의 패배 이후 김학범의 정신나간 선수 관리가 조명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경악을 사고 있다.[27] 다만 이 결과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리그와 국제대회를 같이 할 수 없게 되자 2군위주로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중국팀과의 경기에서 거의 무조건 승점 6점 받아놓고 시작한 거고, 일본팀이 상대가 아니면 아주 편하게, 일본팀이 상대라면 일본 팀과의 경기에만 전념하면 되었다. 다시 말해 ACL 출전 K리그 팀들은 중국팀이 정상 전력이었다면 김학범호에 의한 전력누수가 아킬레스건이 돼 주전 써보지도 못하고 예선 탈락이라는 억울한 결과를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ACL부터 조가 5X2개라(동, 서아시아 분리) 동아시아에선 조2위 중 승점이 낮은 2팀이 토너먼트를 진출할 수가 없다. 실제로, 포항은 탈락 직전까지 다녀왔다가 극적으로 토너먼트를 진출하여 ACL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었다.[28] 이 때문에 포항에서 송민규를 잘 써먹은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 받았고, 송민규의 기량을 국가대표에서 똑같이 발휘시켜준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재평가를 받았다.[29] 애초에 이 나이대에 직선적이고 빠른 돌파와 기술 바디밸런스를 바탕으로 한 템포와 볼키핑 모두 되는 선수는 미토마 카오루 뿐이다. 미토마 카오루가 201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J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에이스이고, 기어이 EPL까지 진출한 걸 보면 송민규 같은 플레이스타일에 김학범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도 능수능란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30] 애초에 베이징은 김민재를 이적시키건 잔류후 FA로 보내건 간에 올림픽에 차출시키면 무조건 손해인 상황이었다. 전자라면 포르투 이적은 무조건 끝장나고 이적료 역시 더 내려갈 것이고, 후자라면 올림픽 이후 잔여시즌에 김민재가 절실히 필요한데 호흡을 못 맞춰서 제대로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김민재 차출은 불가능할 거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31] 물론, 박지수 본인의 부진보다는 중미와 좌우측 풀백이 아예 붕괴되면서 멕시코 공격수들이 침투할 곳이 지나치게 많아진데다 송범근 골키퍼도 예상외로 크게 부진했던 것이 더 큰 원인이긴 했지만, 최종수비를 맡아서 어떻게든 여파를 최소화해야 하는 박지수가 정태욱과 함께 제 몫을 못해서 예상보다 실점이 늘어난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멕시코의 슛 궤도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 상단 구석의 야신존으로 향했기 때문에 아무리 월드 클래스급 골키퍼라도 쉽게 막기는 어려웠다. 당장에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 대표팀도 멕시코 상대로 3실점만 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이는 멕시코가 일본을 상대로 3득점 이후 수비만 한 것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기는 하다.[32] 정성룡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단 2실점 만을 기록했고, 8강 전에서 영국의 역전골이 될 뻔한 PK를 막아내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맹활약을 했다. 김승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조현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실점 만을 기록했다.[33] 2020시즌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으나 올림픽을 앞둔 2021시즌엔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버렸다. 보통 국대에서의 경기력은 월드클래스급 혹은 고참 선수가 아닌 한 시즌 경기력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걸 생각하면 비극은 예고됐던 셈이다.[34] 다만 강현무는 군문제를 해결 못했기 때문에 뽑으려 했으면 포항에서도 차출을 허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플레이스타일인데 강현무는 김병지 순한 맛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기행이 심해서 조금만 실수해도 바로 불호의 영역에 들어간다.[35] 강현무는 골키퍼 치고 단신이라는 단점이 있다. 단신 디메리트는 국가대표 차출에서 크게 작용한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수년간 활약했던 신화용과 권순태의 A매치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36] 군 복무 중이지만 말단이라 사실 메리트가 없다.[37] 문제는 이미 4명 나간상태서 조현우까지 뽑으면 홍명보 감독이 망치들고 김학범 감독 두들겨패도 무죄를 받아야한다(....)[38] 현재 김천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중이고, 국대에서도 서드키퍼이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이다.[39] 센터백 정태욱을 최전방에 올려서 없는 타겟맨을 억지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센터백 올려다가 뻥축구할 거면 피지컬있는 톱인 오세훈이나 중앙 공격수가 주포지션인 조규성은 대체 왜 추가발탁까지 다 걸렀냐?"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40] 그나마 이강인이 전반전 뉴질랜드를 쥐어패는 데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무리를 해주어야 할 와일드카드인 권창훈과황의조가김천상무의 선수수급 문제를 걱정 한 것인지 결정적인 찬스들을 날려먹기에 바빴다. 게다가 김학범 감독은 후반 12분경 뉴질랜드 축구팀 폭행을 주도하던 이강인과 엄원상을 교체아웃 시켜버리고 포처 황의조와 수비수 정태욱에게 타겟형 공격수를 시키는 어처구니가 없는 전술을 들고 나오며 팀패배의 최일선에서 활약하였다.[41] 축구인들도 패배 자체는 감독의 선수단 구성 미스와 전술적 실패가 주 원인이지만, 6실점이나 한 것은 애초에 선수들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결론내렸다.[42] 실제로 권창훈의 전성기 시절인 러시아 월드컵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전까진 리그앙에서 리그에서만 10골을 넣는 대활약을 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 이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이후에는 전성기 시절 몸상태는 커녕 같은 한국인인 정우영보다 많이 밀리는 활약을 했다. 직전 시즌이었던 20-21시즌에는 계속 잔부상에 시달리며 잘해야 벤치, 허구한날 명단 제외를 당했던 것이 권창훈이다. 리그에서 12경기 0골 0어시로 도무지 와일드카드로 쓸 전력이 아니었다. 반면 정우영은 26경기 4골이라는 좋은 활약을 하면서 차라리 와일드카드를 잡아먹는 권창훈보단 와일드카드 자리를 잡아먹지 않는 정우영을 데려와야 했다는 여론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