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12 22:40:03

낙마

1. 落馬2. 駱馬3. 정치 용어

1. 落馬

말에서 떨어짐.

전근대에는 장수들과 기병, 파발마나 유목민들에게 자주 발생했던 사고인데 특히 전장에서 낙마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잦았고, 자칫하면 죽는 경우도 허다했다. 현대에는 주로 승마선수들이 주로 겪으며 죽을 위험도도 은근히 높다.[1] 말 자체가 큰데다 떨어질때 대부분 머리부터 떨어지기에 매우 위험하다. 역사적으론 아무리 중장갑을 입었더라도 낙마 한번에 사망 혹은 중상을 입기 쉬웠기에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쏘라는 외국의 격언도 있을 정도다.[2]

이처럼 아무리 강하고 잘나가더라도 한방에 훅갈 수 있기에 어떠한 일을 진행하던 이가 실패하면 낙마하단 예시를 들기도 한다.

슈퍼맨 역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로 인해 전신마비되었고 최근에는 중국 배우 유덕화가 낙마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한국에서는 정언각이라는 사람이 낙마해 죽었는데 이 인물이 워낙 욕먹던 인물이라[3] 오히려 사람들은 "이야 그 말 참 의마(義馬)네!" 하고 감탄했다. 게다가 그가 탄 말은 자기가 벌인 옥사로 죽은 임형수[4]의 말이었다.[출처] 이순신도 젊은 시절에 처음 무과를 치르다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낙방했는데, 당시 말에서 떨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진 것을 본인이 과장에 있던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서 부목을 대고 다시 말에 올랐다는 근성 넘치는 일화도 있다. 다만 이러고도 합격에는 실패해 4년 후 다음 시험에 다시 합격하게 된다. 그 외에도 광해군이 신익성의 명마를 빼앗아 타보려 했는데, 말의 성격이 워낙에 거칠어 낙마하여 부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최수종대왕의 꿈 사극을 촬영하던 도중 낙마 사고를 당했는데, 워낙 추운 겨울날이라서 빙판길 투성이었던데다가, 최수종과 말이 다같이 땅바닥에 떨어져 크게 다쳤는데, 최수종은 전치 16주에 바늘을 꿰야 되는 중상을 입었고 최수종이 탔던 그 말은 즉사했다. 최수종 입장에서도 굉장히 아찔했던 상황. 이 때문에 최수종은 드라마의 주연임에도 극중에서 목소리만 가끔 나오는 상태로 몇 주간 방영해야 했다. 제작진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드라마 완성도에서 혹평을 받은 요인 중 하나.[6] 물론 최수종은 회복 후 그 PTSD를 용케 이겨내고 다시 드라마에 잘 출연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옛날 임금들이나 지도자 중에서도 낙마사고나 그로 인한 부상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칭기즈 칸, 카지미에시 3세, 윌리엄 3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이성계 등.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의 바리에이션인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는 여인들이 낙마한 병사를 보고 하필이면 궁예 앞에서 비웃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도 브론이 여자들은 낙마해 목이 부러져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대사가 나온 적이 있다.

애니메이션 캔디캔디에서 안소니 브라운이 캔디가 아드레이가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하는 여우사냥에서 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고사성어 새옹지마의 고사도 낙마사고와 관련이 있다.

승마인들 사이에서의 전통으로, 낙마턱이라 하여 말에서 떨어졌을 경우 주변인들에게 먹을 것을 한 턱 내는 것이 있다.

2. 駱馬

동물 '라마(lama)'의 음역어.

3. 정치 용어

이름의 유래는 1로 보인다. 주로 청문회에서 공직 후보자들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을 일컫는 뜻으로 언론에서 쓰인다.


[1] 가장 대표적인 예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민국의 승마선수였던 고 김형칠.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종합마술 경기에서 땅바닥이 비로 질퍽이는 가운데 장애물을 넘다 말의 발이 장애물에 걸리는 바람에 먼저 바닥에 떨어졌고 그 직후 그의 몸 위를 500kg에 달하는 말이 덮쳐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2] 일본 계열 격언으로 이쪽은 기마병의 활용도가 적었기에 노획하면 전력이 되고 여차하면 팔아먹을 수 있는 비싼 말을 노린 것이다. 원전은 고대 중국의 유명한 시인 두보의 전출새(前出塞)인 듯 하다. 해당 시에도 "사람을 쏘려거든 말을 쏠 것이요, 적을 잡으려거든 그 왕을 잡을지라(射人先射馬 擒敵先擒王)라는 구절이 있다.[3] 양재역 벽서 사건의 주범이자 이홍윤의 옥사를 크게 키운 인물이다.[4] 사약을 무려 16잔 마셨음에도 죽지 않은 인물.[출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6] 대왕의 꿈 드라마는 유독 배우가 사고를 겪어 드라마 전개가 꼬이는 상황이 많았는데, 최수종의 낙마 사고 이외에도 김유신 역할로 내정되었던 최재성이 낙마사고로 하차하고 김유석으로 교체되기도 했으며, 선덕여왕 역의 박주미도 교통사고로 배역교체하고 조기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