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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Thesis Submission Qualification Exam대학원에서 대학원생들이 학위논문을 제출하기 이전에 의무적으로 미리 치르게 되는 전공시험. 일명 '논자시'라고 줄여서 말하며 일부 학교에서는 '종합시험 (약칭은 종시)', '전공자격시험' 등으로 쓴다. 영어명칭으로는 학교에 따라 Qualification Exam 혹은 Qualifying Exam, 줄여서 QE 혹은 퀄(Qual)이라고도 부른다. 일부 학교는 Comprehensive Exam을 쓰기도 한다. 제출 이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이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다. 구체적인 학사일정은 각 대학이나 과마다 다르다. 몇몇 학교의 경우 일정 학점을 넘으면 면제해주는 학교도 있다. 대략 27학점 기준으로 평균 B~B+ 이상이면 면제 기준에 해당하는데, 각 대학마다, 대학 내에서도 학과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학사 공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1]. 혹은 석사 과정은 논문제출자격시험 자체가 없고 통합 및 박사 과정만 치르는 학교도 있다.
연구주제는 당연히 자기 전공과목인데, 학부생의 졸업시험처럼 몇몇 주제들을 정해서 응시하게 되어 있다.(당연하지만 대학원에서 배웠던 강의주제 내에서) 보통 자신이 과거에 수강한 적이 있는 대학원 강의에 대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으며 [2][3], 그렇지 않다 해도 대학원생에 걸맞은 수준의 전문성을 테스트하기에 부담감이 상당하다. 여기서 합격해야 비로소 학위논문 출판의 장대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시험시간은 대략 2~5시간이며, 디테일한 면에서는 난이도를 제외하면[4] 학부 졸업시험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학과 조교들이 가장 고생한다.
학교나 과별로 시험과목의 갯수나 평가방식이 다 다르다. 어떤학교는 1~2과목만 보는 학교가 있으며 어떤 학교는 4~5과목까지 늘어나는 학교도 있다.[5] 어떤 과목을 과락했을 경우, 어느 학교는 과락한 과목만 시험을 봐야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어느 학교는 과락한 과목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을 다시 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논문자격시험에 떨어졌을 경우, 처리하는 방법도 다른데 어떤 학교는 시험에 통과할 때까지 기회를 주는 반면 어떤 학교는 두 번의 기회를 주고 두 번을 떨어질 경우에 논문쓰는 자격을 박탈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원생에게 논문쓰는 자격을 박탈하는 경우라는 것은 학교를 나가라는 통보다.
논문자격시험의 엄격성과 중요성은 대학, 대학원, 학과, 전공마다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우선 이공계는 전반적으로 논문자격시험 평가를 엄격하게 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 소수 전공, 시의성을 많이 타는 전공의 경우엔 박사 졸업자를 배출하거나 특정 주제의 논문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3자가 보기에 졸속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경우도 꽤나 있다. 특히 갈수록 대학원 재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아예 구체적인 시험 범위, 문헌을 제시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일단 답안을 완성해 제출하면 채점만큼은 관대하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단 대학원도 학부보단 졸업을 어렵게 하긴 하지만 그래도 졸업률이 낮으면 대학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비대면 재택 방식으로 논자시험이 진행되면서 과거와 같은 중요도나 의미가 크게 퇴색된 측면도 없지 않다. 코로나 진정 이후에도 대학에선 관리나 업무의 수월성을 이유로 한동안 비대면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때 시험을 보기 위해 기준 학점을 무리하게 채우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24년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에선 지필 고사로 회귀했다.
논문자격시험의 모습이 학교마다 학과마다 다르기 때문에 입학 전에는 논문자격시험에 대해서 몰랐다가 오리엔테이션을 듣고서 경악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학교 또는 다른 학과와 비교해서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원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입학하기 전에 논문자격시험의 평가방법과 과락했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알고 대비하는 편이 옳다.
그렇다 해도 학교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을 졸업시키기 위한 곳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학업에 충실하도록 하자. 본인의 성과만 잘 보여주면 그 어느 교수도 졸업시켜줄 마음은 당연히 가질 것이다.
2. 관련 문서
[1] 좀 엄격한 곳은 A+ 맞은 과목만 면제해주거나, 아예 면제 제도가 없는 곳도 있다.[2] 그렇기 때문에 차후 자신의 논문출판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대학원 강의수강도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3] 세미나 및 현장실습의 경우 수강을 하고 A+을 받더라도 논문제출자격시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해당 과목의 담당 교수가 연구년, 출장, 퇴직이나 사망 등으로 부재한 데다 후임 교수도 따로 없는 경우 역시 아예 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4] 당연히 학부보다는 깊고 어려운 내용들이 다수 출제된다. 대학원 강의 자체가 학부에서 배웠던 내용의 심화 버전이기 때문이다.[5] 다만 물리학과 등 정형화된 경우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 물리학과는 공통적으로 4대역학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