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은 능애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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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등장인물. 배우는 전병옥.2. 캐스팅
배우 전병옥은 1998년작 KBS 드라마 <왕과 비>에서는 임영대군 역, 2001년작 KBS 드라마 <명성황후>에서는 전봉준 역, 2002년작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는 인민군 김책 역, 2003년작 KBS 드라마 <무인시대>에서는 김존심 역, 2005년작 MBC 드라마 <신돈>에서는 이자춘 역, 2009년작 KBS 드라마 <천추태후>에서는 윤서안 역, 2010년작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서는 고노자 역.전병옥 씨는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름이 '능애 낚시터'이다. 능애 역을 맡은 인연으로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데 낚시터 간판에 붙은 사진이 능애 역으로 촬영했을 때의 모습이다. 극중 능애를 모르는 사람이 사진을 보면 장군 배역으로 알 것 같은 분위기가 특징.
3. 극중 행적
"살펴 헤아려 주시옵소서!"
"너무하시옵니다! 이러실 수는 없사옵니다!"
"어찌 이러실 수가 있사옵니까!"
"너무하시옵니다! 이러실 수는 없사옵니다!"
"어찌 이러실 수가 있사옵니까!"
견훤과 함께 아자개와 아자개의 전처에게서 난 아들로 묘사되었으며 덕분에 매번 견훤과 능애 편을 들어주는 이복 여동생 대주도금과는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계모와 계모 슬하의 두 이복동생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편. 견훤을 따라 나설 때에도 자신이 사벌주에 남아 있으면 분란만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다.
견훤이 거병했을 때부터 능환과 함께 견훤을 보좌하면서[1] 나라를 세운 건국 공신이었으며 대장군으로 있었지만 이후 견훤이 후계자를 금강으로 정했음에도 장남인 신검을 줄곧 추대하면서 견훤의 미움을 사게 되고[2] 이후 능환, 신덕, 파달 등과 함께 견신검을 부추겨 쿠데타를 일으켜 견훤을 결국 금산사에 유폐시켜 버린다.[3]참고로 금강이 처형당하기 직전 형님. 소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이것은 반역이옵니다!하고 강변할때 신검도 할말이 없는지라 말도 못하고 있는데 금강 태자가 아니었다면 오늘같은 소란도 없었을 거라는 헛소리를 하며 금강을 죽일것을 권하고 결국 금강은 파달에게 참수당하는데 이게 워낙 말이 안되는 소리인지라 욕좀 먹었다.[4]
능환과 함께 신검을 총지휘관으로 보좌하며 전투에 참전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말아먹어서인지는 몰라도 군사적 재능은 형보다 떨어져 보인다. 다만 무예는 견훤의 친동생인만큼 제법 되는 모양인지 고려와 신라의 연합군에게 빼앗긴 대야성에서 탈출하는 견신검 일행의 뒤를 지켜주어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고 자기도 탈출하며 어린 시절의 견금강과 함께 출전할 때는 승리하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전투 때마다 갑옷을 입지는 않고 비단 옷을 입고 등에 칼을 두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2차 대야성 공략 시에는 평범한 갑옷을 입기는 했고 가끔 갑옷 비슷하게 입고 나온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그래도 갑옷을 입는 편이지만 견신검의 숙부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인듯 일반 갑옷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이후 고려와의 최종 결전일리천 전투에서 후백제가 그대로 항복하면서 능환, 파달
유독 머리를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견훤과 함께 하자고 설득하러 간 아자개에게도 맞고 후계자 문제를 논의할 때나 금산사에 갇힌 견훤에게 특사로 파견되었을 때도 견훤에게 맞는다. 가뜩이나 단단한 벼루를 그것도 머리에 맞는데도 피만 나는 정도인데 의외로 두개골 강도가 튼튼한 모양. 벼루 특유의 "쩡"하는 효과음이 예술이다. 166화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우스개 소리로 머리에 손상을 여러 차례 입어서 갈수록 너프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을 정도. 한편으로 나중에 후계자 문제를 놓고 견훤과 의견대립을 할 때 나라의 멸망과 나라가 무너진다 언급한 이 대사는 훗날 후백제의 결정적인 복선이 되는데 결국 능애의 말대로 된 셈.
그래도 명색이 왕의 동생인데 전투에서도 늘 깨지고 설득할 때마다 성공한 적이 없는데다 맨날 맞는 장면도 많아서인지 능환과의 대화에서도 이를 씁쓸하게 자조하는 듯한 대사를 하기도 한다. 금산사에서 견훤을 설득하러 갔다가 마지막으로 술잔을 맞은 장면에서는 나오면서 "다 각오한 일이었소이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험한 꼴을 당할만도 한게 당시 견훤은 아들 견신검에게 나라와 소중히 여기던 막내 견금강과 최승우를 하루아침에 잃었기에 하루하루를 분노, 절망, 슬픔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을 몰아낸 동생이 찾아와 쿠데타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한 행동이라느니 신검 태자 마마는 여전히 견훤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는 등 견훤이 어이없어할 발언을 하더니만 마지막에 가서는 나라를 지킬 수 있게 왕위를 물려 달라는 소리를 하니 벼루가 날아오는 건 당연지사. 처음에는 어이없다는 듯이 비꼬는 태도로 능애를 대하던 견훤도 마지막에는 진심으로 분노하며 "너나 많이 덕지덕지 입어라. 돼지 같은 놈들!"이라며 욕설을 퍼붓는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후백제 멸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연금된 견훤을 만나기 위해 왕사인 경보대사가 금산사를 방문했을 때 과격파인 능환과 견용검은 경보대사를 내치고 만나지 못하도록 하자고 주장하였으나 능애는 경보대사를 통해 견훤의 마음을 돌리자며 적극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그러나 경보대사가 정작 한 일은 견훤이 고려로 귀부하도록 설득한 것이었다.[6]
아무래도 의형제건 친척 관계건 간에 형제 간의 우애가 훈훈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태봉,고려 일행과는 달리 능애는 견훤과는 친형제인데도 우애가 깊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의 능애는 견훤의 하나뿐인 동복동생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거병 초기부터 견훤을 보좌했고 후계문제 이외에는 견훤과 큰 마찰도 없었던걸 감안하면 견훤의 능애에 대한 태도는 다소 이상할 정도로 차갑다. 작중에서 견훤은 친동생인 능애는 일반 장수 대하듯 하면서 오히려 의형제인 수달이나 추허조와는 깊은 우애를 보여준다.[7] 그래도 말년에 쫓겨나기 전까지도 능애를 '네가 그래도 내 친동생인데'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 걸 보면 아예 잊은 건 아닌 듯하다. 능애가 왕사 경보대사를 두고 치명적인 오판을 한 것도 이런 형과 자신의 관계를 형과 조카 사이에 대입하다보니 지나치게 감정 이입이 된 탓인 듯. 능환도 경보대사의 견훤 접견을 두고 사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안 봤는데 혁명 이후에 사람이 이상해졌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1] 극중에서 견훤을 부를 때 '형님폐하'라는 잘못된 표현을 쓴다.('형님'이면 형님이고 '폐하'면 폐하지, '형님폐하'는 오류다.) 이 표현은 왕건이 궁예에게 가끔 쓰기도 하며 이후에는 신숭겸이 공산 전투에서 왕건 대신 최후의 출전을 하기 전에도 쓴다. 본작의 극본을 담당한 이환경 작가의 전작인 용의 눈물에서는 이지란이 이성계에게 '형님전하'라고 할 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작가 딴에는 단순한 군신관계가 아닌 형제 같은 사이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던 모양이나 이 호칭이 이상함을 아는 사람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2] 견훤이 견신검을 가뜩이나 탐탁지 않게 여기는데 이 와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상관없이 후계자 드립을 쳐대니 견훤이 능애도 같이 탐탁찮게 여기게 된 것. 송악 공략 후에 또다시 견신검을 보위로 올리는 말을 하자 견훤은 "입만 떨어졌다 하면 다음 자리 얘기"라며 짜증낸다.[3] 작중에서 견신검파 관료들 중 가장 먼저 혁명을 주장한 사람이 능애다. 당시 능애 등 신료들은 견훤의 마음을 견신검에게로 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는데 "안 되면 힘으로라도 밀어붙여야 한다"라는 능애의 말에 신덕은 물론 능환마저도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4] 사실 금강은 일찍부터 형제들과 잘지내려고 엄청 노력했으나 신검형제가 무턱대고 금강을 증오하며 미워했을뿐 제대로 동생대접 해준적도 한번 없었기에 형제 관계가 파탄난건 전적으로 신검형제와 박씨에게 책임이 있지 금강은 잘못한것도 없고 신검이 장자임에도 태자자리에서 쫓겨나게 된건 신검의 무능함과 트롤링 그리고 아버지인 견훤이 죽던말든 옥좌에만 눈이 멀어 견훤을 여러번 죽게만들뻔 했고 반면 금강은 효심도 깊고 능력적으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서 금강이 옥좌를 물려 받게 된거라 아무리 잘쳐줘 봤자 내로남불 내지는 적반하장 밖에는 안된다.[5] 원안대로면 같이 처형당하는 게 맞지만 배역 배우가 당시 낙마 사고로 처형 장면을 찍지 못했다.[6] 경보대사가 견훤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면서 도선의 제자이기도 한 점에 착안해 나온 창작이다. 실제 역사상으로는 경보대사처럼 신라 말기에 당나라로 유학을 갔다가 한반도로 돌아오려는 승려들 중에는 송악의 해양 세력 출신 왕건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았는데 유독 경보대사는 견훤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존재였다.[7] 공산 전투에서 신숭겸의 무용을 보고 감탄하면서 "왕건 아우의 형제들은 하나같이 잘났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먼저 죽어버린 자신의 의형제들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인 동시에 친형제인 능애를 돌려까는 대사로도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