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8-12 02:32:09

더미:번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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繁體字
Traditional Chinese characters

1. 개요2. 명칭3. 간체자와의 차이4. 중국 대륙인·일본인은 번체자를 읽을 수 있는가?5. 각국의 표준자형6. 기타

1. 개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화교 사회에서 쓰이는 한자의 형태. 중국간체자일본신자체 등 간략화된 한자와 대비되어 전통적으로 쓰여왔던 한자 자형을 고수한다는 특징이 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공식적으로는 간체자를 쓰지만 화교 사회는 대체로 번체자를 혼용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출간 중국어 신문의 경우 '제목은 번체자, 본문은 간체자'가 꽤 흔하다. 예시

2. 명칭

각 국가마다 이를 이르는 명칭이 다르다.
  • 중국
    '번체자(繁体字)'라 한다. 이는 1956년 중국 공산당 정부가 한자를 간략화한 간체자를 제정하고 1964년에 이를 확정한 이후 이 간체자와 비교하여 번잡하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공식적으로는 이 용어(繁體字/繁体字)를 사용한다.
  • 일본
    '구자체'(旧字体)라 한다. 이는 1949년 일본 정부가 한자를 간략화한 신자체를 제정한 이후 이 신자체와 비교하여 옛날에 쓰였던 자형이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 대만
    '정체자'(正體字)라 한다. 간체자에 대해 올바로 쓴 글자라는 의미이다. 중화민국(대만)은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과 오랫동안 이념 대립을 해왔고, 전통에 대해 큰 가치를 두지 않던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에 대항해 스스로를 중국 대륙의 정통 국가라 주장하며 중국 전통 문화를 오랫동안 국가적으로 숭상해왔는데 그 관념이 담겨 있는 용어이다.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도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이 용어를 많이 쓴다. 특히 번체자(繁體字)라는 말에는 약간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에 대만이나 홍콩, 마카오에서는 '번체자'라는 용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좀 있다.
  • 한국
    한국은 국가적인 한자 간략화 사례도 없고, 한자 자체가 점차 안 쓰이고 있어 한국에서 쓰이는 전통적인 형태의 한자를 따로 지칭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굳이 쓰이는 말이 있다면 '정자'(正字)가 있는데, 민간 영역에서 쓰여 왔던 한자 간략화 형태인 약자(略字)와 대비되어 쓰이는 말이다.
  • 기타 문화권
    영어에서는 번체자를 전통 한자라는 뜻의 'traditional Chinese characters'라고 하며, 다른 문화권에서도 대부분 '전통 한자'에 해당하는 번역어를 쓴다.

3. 간체자와의 차이

번체자: 中人民共和
간체자: 中人民共和
신자체: 中人民共和

중화인민공화국을 번체자와 간체자 그리고 신자체로 쓴 것. 볼드체 글자가 차이나는 것이다.

이 글자를 사용하여 쓰여진 글 등을 말할 때는 번자체, 간자체 라고 부른다. 사실 문자의 표기가 다른 것을 하나의 문체로 볼 수는 없으나 그러한 뉘앙스로 사용하는 것. 엄밀히 말하면 잘못 부르는 것이지만 통용되는 표현이다. 일본에서 신자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

사실 번체자와 간체자는 눈에 띌 만큼 차이가 나며, 번체자에는 한자 관련 면역이 없는 사람이 보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획수가 어마어마한 한자들이 많기 때문에 눈썰미가 있기만 하다면 번체자인지 간체자인지 즉 대만 것인지 홍콩 것인지 대륙 것인지 구별할 수 있다.

주위에 혹시 화교 친구들이 있다면 화교 학교의 교과서를 보여달라고 해보자. 점과 획도 구분 안되는 한자가 빽빽한 책을 볼 수 있다.

4. 중국 대륙인·일본인은 번체자를 읽을 수 있는가?

중국 대륙의 경우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읽을 수는 있고 손으로 쓰지는 못한다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중국인과 대만인이 각자 간체와 번체를 써가면서 채팅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노래방 가면 가사가 다 번체로 나온다. 중국 대륙에서도 공익광고나 간판 같은 데에서 번체가 흔히 쓰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만이나 홍콩 사람들은 비교적 간체자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중국 본토 사람들도 번체자를 대체로 읽을 수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주 확 달라진 것도 아니고, 전체 중에 30% 정도의 한자만 바뀐 거고, 그 바뀐 한자도 대부분은 그냥 자동적으로 변환된 것이라서 누구라도 조금만 연습하면 번체자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따로 연습을 하지 않더라도 간체를 읽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게 읽으나 대충 읽을 수는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필기를 하려면 별도의 학습이 좀 더 요구되며, 번체를 별도로 공부하지 않고 100% 읽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중국어 위키백과에는 간체/번체 자동 변환 도구가 내장되어 있다. 이 도구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의 RAW 텍스트를 보면, 편집자의 국적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한자가 뒤섞여 있는 혼란스러운 문서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한쪽으로 변환하지 않고도 문서가 자연스럽게 읽힌다.

파일:attachment/87696856155.jpg
중국 만화 <옆집네는 만화 그리는 아요>의 한 장면. 우측 세번째 칸 왼쪽 말풍선이 번체로 되어있다. 중국 본토(간체자)보다 대만(정체자)이 더 표현의 자유가 크다보니 오덕 농도가 짙다는 의미다. 참고로 이 페이지의 번역본은 여기

학교에서 번체자를 따로 가르치지는 않지만 덕질을 통해 번체를 익히는 대륙의 덕들도 있는 듯 하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있지만, 대만의 서브컬쳐는 일본에 종속되어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름좀 있다고 하는 일본 출판사들은 전부 대만에 지사 하나씩은 두고 있을 정도. 때문에 중국어 정발본이나 해적본, 자막 등의 출처 대부분은 중국이 아닌 대만이라고 한다. 때문에 대륙 중국인들이 덕질을 하기 위해선 대만쪽 정보에 많이 의지할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번체자를 익히게 되는 것이다.

신자체를 쓰는 일본인들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일부러 쓸 필요가 많지 않아 손으로 쓰는 건 어렵지만, 고유명사나 인명에서 정자체를 고수하는 경우가 있어 평균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일본인들이라면 적어도 번자체를 읽을 수는 있다.

5. 각국의 표준자형

전통적인 자형을 고수한다고는 하나 국가마다 표준자형이 다르다. 이는 한자에 이체자가 많고 각 나라, 지역마다 선호하는 자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체자/각국의 표준자형 문서로.
아래는 한국과 대만에서 쓰는 대표적인 한자 모양의 비교이다. 왼쪽이 한국, 오른쪽이 대만
파일:koreataiwanhanzi.png

이런 자형 차이를 잘 정리해 둔 사이트로 글리프위키가 있다.

6. 기타

대만이나 홍콩 등 대륙 정치체제에 대한 반감이 큰 지역에서는 번체자를 대륙의 간체자와 대비하여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며, 또 대륙보다 평균적으로 잘 사는 것이 반영되어 번체자에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홍콩에서는 중국 대륙인을 위한 '국어' 즉 표준중국어 채널이 간체자로 변환될 때 홍콩인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표준중국어 교육을 번체자에서 간체자로 바꾸려 하여 반발이 크다. 친중파 홍콩 정치인들조차 비판할 정도라 제대로 될지는 미지수. 이미 마카오표준중국어 교육을 간체자로 하는데 마카오와는 달리 홍콩은 반발이 심해 사실상 없던 일이 되었다.

대만도 대륙에서 온 관광객이나 체류자가 많아지면서 간체자가 퍼져 대만인들이 항의하기도 한다. 대만은 말부터 표준중국어라 대륙의 13억 쪽수를 내세운 간체자에 잠식 당하면 그야말로 대만 고유의 것은 안 남아나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절박한 편이다. 광동어라는 뻬박 독자요소가 있는 홍콩 및 마카오에 비해 불리하다.

하지만 간체자를 표준으로 정한 싱가포르는 이런 현상은 덜 하다. 물론 대부분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중국보단 대만에 더 우호적이긴 하지만 군말없이 간체를 쓰는 편이다. 차이나타운이 있는 탄종 파가 일대에선 간체자의 향연이 보이며 순간 중국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좀 깨끗한 중국 도시의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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