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8 18:27:45

데메트리오스 2세 아이톨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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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 안티고노스 왕조 4대 국왕
데메트리오스 2세 아이톨리코스
Δημήτριος ὁ Αἰτωλικός | Demetrius II Aetolicus
파일:데메트리오스 2세 아이톨리코스.jpg
데메트리오스
Δημήτριος
별명 아이톨리코스
Αἰτωλικός
출생 기원전 275년
마케도니아 왕국 펠라
사망 기원전 229년
마케도니아 왕국
재위 기간
마케도니아 왕국
바실레우스
기원전 239년 ~ 기원전 229년

1. 개요2. 생애

[clearfix]

1. 개요

안티고노스 왕조 4대 국왕.

2. 생애

기원전 275년 안티고노스 2세셀레우코스 1세의 딸 필라 사이에서 출생했다. 기원전 260년 에페이로스 왕국알렉산드로스 2세가 마케도니아에 쳐들어오는 걸 데르데아에서 격파함으로써 군사적 역량을 드러냈다. 기원전 245년에서 기원전 244년, 코린토스에서 안티고노스에게 반기를 들다가 사망한 알렉산드로스의 미망인 니케아와 결혼하였고, 마케도니아 왕국은 이 결혼 덕분에 코린토스를 탈환했다. 이후 왕국을 침략한 일리리아와 다르다니아인을 상대로 전공을 세웠다. 기원전 239년 부친이 사망하면서 왕위에 올랐다.

기원전 240년, 그동안 마케도니아 왕국의 부추김으로 서로 싸우던 아이톨리아 동맹아카이아 동맹이 평화협약을 맺었다. 두 동맹은 곧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데메트리오스는 에페이로스 왕국의 알렉산드로스 2세의 딸 프티아와 결혼함으로써[1] 에페이로스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전환시킨 뒤 아이톨리아-아카이아 연합과의 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싶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이 결혼을 성사시키기 전 셀레우코스 2세의 이모 스트라토니케와 이혼했다고 한다. 스트라토니케는 이에 분노하여 조카 셀레우코스 2세에게 마케도니아 왕국과 전쟁을 벌이도록 부추겼으나 셀레우코스가 불응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스트라토니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셀레우코스 2세가 안티오키아를 떠나 있을 때 반란을 일으켰지만 셀레우코스가 돌아오자 도시에서 쫓겨나 셀레우키아로 피신했다가 거기서 포로로 잡힌 뒤 곧 죽었다.

기원전 236년, 데메트리오스는 아이톨리아 동맹의 지배하에 있는 보이오티아를 침공하여 여러 요새를 점령한 뒤 아테네에게 요새 통제권을 넘겼다. 이후 아르카디아 테게아 인근의 필리키아에서 아카이아 동맹의 수장 아라투스를 격파했다. 아라투스는 이에 맞서 기원전 235년에 아르고스를 상대로 여러 차례 공세를 퍼부었으나 무위에 그쳤고, 아라고스는 계속해서 마케도니아에게 충성을 바쳤다. 다만 비슷한 시이에 메갈로폴리스의 참주 리디아다스를 귀순시키고 도시를 아카이아 동맹에 통합시킬 수 있었다. 아카이아 동맹은 테게아, 만티네아, 오르코메누스, 카피에스를 추가로 확보하였지만, 이 도시들은 곧 아이톨리아 동맹에 소속되었다. 이리하여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대한 마케도니아의 영향력은 많이 사라졌다.

기원전 233년, 에페이로스 왕국에서 정변이 일어나 데이다미아가 암살당하고 아이톨리아 동맹과 비슷한 연맹이 에페이로스에 설립되면서 마케도니아에게 등을 돌렸다. 아이톨리아 동맹은 이에 고무되어 아카르나니아를 공격했고, 아카르나니아는 데메트리오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데메트리오스는 일리리아 왕 아그론에게 아이톨리아인들을 몰아내달라고 요청했고, 아그론은 대함대를 이끌고 출항하여 기원전 231년 메데온에서 아이톨리아인들을 몰아낸 뒤 엘리스와 메시니아를 약탈했다. 이리하여 아이톨리아 동맹과 아카이아 동맹은 일리리아인들과 맞서는 데 집중하였고, 마케도니아 왕국은 당분간 남쪽 전선에서 위협을 받지 않았다.

기원전 229년, 다르다니아인들이 마케도니아 북부의 페오니아를 포위 공격했다. 데메트리오스는 이에 맞서고자 출전했으나, 이어진 전투에서 큰 패배를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당시 그에겐 아들 필리포스 5세가 있었지만, 고작 9살 밖에 안 되었기에, 데메트리오스의 사촌 안티고노스 3세 도손이 왕위를 계승하고 필리포스의 섭정으로서 마케도니아를 통치했다.


[1] 니케아는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죽었는지는 기록이 미비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