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별 명칭 | |
<colbgcolor=#ddd,#333> 한국어 | 두카트 |
영어 | Ducat |
이탈리아어 | Duca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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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두카트는 중세와 근세 시대 유럽의 화폐 단위이다.2. 상세
두카트라는 이름의 화폐를 처음 만들고 사용한 건 시칠리아 왕국에서 은화로 제조된 두카트였으나 이후 1200년대 나폴리 왕국에서, 널리 알려지고 보편적으로 사용되게 된 것은 1284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막대한 교역 차익으로 벌어들인 금을 이용해 자신들이 제작한 두카트를 공식 화폐로 결정한 이후이다. 이 당시 베네치아 공화국은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통해 금에 맞먹는 후추와 같은 향신료를 독점하던 상황이어서 베네치아에서 만들어진 두카트는 현대의 달러처럼 기축 통화 1위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 베네치아 두카트는 무게 약 3.5g에 순도 98%의 금화를 표준으로 유지하였다.이후 두카트는 유럽 전역에서는 베네치아 두카트 외에도 베네치아판 두카트를 모방한 저급한 순도의 굴덴, 순도는 높지만 두카트랑 비슷한 플로린 등 여러 금화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기축통화의 직위를 만들어준 베네치아 공화국은 망했지만 금의 순도가 워낙 높아서 기축통화로서 제1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심지어 대륙 너머 인도에서까지 유럽인에게 향신료를 파는 데 두카트를 받았을 정도. 그 후 기축통화 자리를 넘겨받은 건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 다만 두카트 자체는 20세기까지 유통되었으며, 아직도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두카트 금화를 제작한다고 한다. 물론 지금 제조되는 것은 화폐라기보다는 수집품이나 기념품의 의미가 강하다.
베네치아 두카트는 금 함량과는 별개로 그 통용 가치가 매우 높았다. 경쟁 금화인 플로린이 금 함량이 2배는 높았는데 실제 통용가치는 베네치아 두카트가 더 높았다. 금화, 은화 시대에는 화폐의 귀금속의 함량으로 화폐의 가치가 결정될 거라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화폐가 신용을 잃고 과잉 발행되면 포함된 귀금속의 가치보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일이 흔했다. 베네치아는 두카트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발행량을 철저히 통제했으며, 외국에서 위조하면 회수하여 녹여버렸다. 때문에 당대에 외국에서 베네치아 두카트를 따라한 위조 화폐 및 유사 화폐들은 금 함량이나 무게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베네치아 두카트 가치의 절반 밖에 안 됐다.
3. 제작·사용 사례
3.1. 나라
- 오스트리아 제국
- 동로마 제국
- 라구사 공화국
- 보헤미아 왕국
- 덴마크
- 신성 로마 제국의 제후국들
- 헝가리 왕국
- 이탈리아 반도의 지방 국가들[1]
- 네덜란드 공화국
- 폴란드 왕국
- 블라흐 국가들
- 러시아 제국
- 스코틀랜드 왕국
- 스페인
- 포르투갈 왕국
- 오스만 제국[2]
3.2. 대중매체
- 워프레임 - 바로 키 티어: 오로킨 제국의 화폐 단위가 두캇으로, 작중 현시점에서는 오로킨이 멸망했음에도 바로 키 티어 측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할 때 대금으로 제시한다. 현실로 치면 시중 통화가 아닌 금화 유물로 물건값을 치르는 격이다.
- 마비노기 - 에린 - 마족의 화폐 단위가 두카트이며, 교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 대항해시대 오리진 - 작중에선 '두캇'이라고 표기.[3] 실제 역사의 대항해시대 당시 두카트가 널리 사용된 것을 반영하였다. 다만 게임 구현상의 문제로 주점에서 한 끼 식사가 수십~수백 두캇, 항구에서 물자를 보급하는데 물이나 빵 한 통도 수~수십 두캇을 하는 등 현실의 두카트 가치와는 심하게 다른 데다가 한국 서버는 다클라의 문제로 인해 짐바브웨 달러 수준의 화폐가 되었다. 오리진 모바일에선 대포 한 문에 수십만 두캇이 나오기도 한다. 그것도 하급이지 고급 대포는 백만을 상회한다.
- Europa Universalis IV의 기본 화폐단위도 두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