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철이 6.2이닝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2회 박현승의 만루홈런과 김주찬의 4안타 등 12안타로 9점을 뽑아 대승을 거뒀다. 호세는 볼넷 2개를 얻어 51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115개로 프로야구 최다 볼넷(1992년 김기태 113개) 기록을 넘어섰다. 박지철은 1997년 이후 4년만에 10승의 기쁨을 누렸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5번 조경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초 1사 1·3루에서 1번 김주찬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이 됐고 계속된 만루찬스에서 박현승이 LG 두번째 투수 김민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날려 6-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LG가 경기 초반에 집중타를 몰아치며 중요한 맞대결에서 7-1로 패배했다. 결국 공동 5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LG 선발 발데스를 공략하지 못한 채 6회까지 4개의 안타만을 기록했다. 4회 펠릭스 호세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간신히 0패를 모면했다. 호세는 2일 사직 한화전에서 32호 홈런을 기록한 뒤 4일만에 홈런을 추가해 삼성 이승엽을 2위로 내리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볼넷 한 개도 추가해 한시즌 최다 볼넷 기록을 116개로 늘렸고 52경기 연속경기 출루기록도 이어갔다.
LG는 1회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무사 1루에서 이병규가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쳐 1점을 뽑은 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최동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째를 만들었다. LG의 1사 2·3루 찬스가 이어지자 롯데는 바로 가득염을 내리고 우완 김장현을 내세웠지만 LG는 바로 라인업을 좌타자 위주로 바꾸며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2회에 1사 2루서 박연수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난 뒤 3회 무더기 점수를 내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회 1사 2루에서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와 1사 만루에서 유지현의 싹쓸이 좌중월 2루타로 대거 4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발 박지철의 역투로 SK를 6-2로 꺾어 이날 삼성에 패한 KIA와의 격차를 반게임으로 줄이고 플레이오프 진출의지를 불태웠다. 롯데는 1-1로 맞서던 5회초 제구력 난조에 빠진 SK 선발 이승호로부터 4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훌리안 얀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철은 7이닝 동안 5안타·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1승째를 챙겼고 펠릭스 호세는 56경기 연속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최하위 SK에게 5-0으로 제압당하며 공동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SK 선발 에르난데스는 9이닝 동안 9탈삼진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12승째를 올렸고 2001 시즌 투수 첫 200이닝을 달성했다. 브리또는 3회말 좌월 2점포, 양현석은 5회말 1점포를 쏘아올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펠릭스 호세는 5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최다 기록에 1경기만을 남겨뒀다. 경기가 없던 한화는 단독 5위가 됐다.
마산경기에서 호세와 조경환을 징계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삼성에 6-2로 승리하여 KIA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유지하며 5위로 올라섰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매직넘버 4를 남겨둔 삼성은 시즌 두 번째 4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회초 정경배가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는 듯 했으나 롯데는 공수교대 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2루 땅볼을 정경배가 빠트리는 사이 2점을 만회했고 이계성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역전시킨 뒤 박현승의 적시타에 이어 얀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염종석은 5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 날은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KBO리그 데뷔경기였다. 잔여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펠릭스 호세 대신 콜업되었는데, 7회 볼넷을 골라내고 대주자 권오현과 교체되었다.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손민한과 박석진이 합작 완봉승을 거둔데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 펠릭스 호세의 출장금지이후 3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11일만에 4위를 탈환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이닝동안 두산의 강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 6패를 기록해 임창용, 신윤호, 임선동을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롯데는 다승과 방어율 부문 단독 1위를 노리는 손민한과 박석진을 차례로 등판시켰으나 LG는 조인성의 홈런 한방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승리와 함께 SK 및 한화의 승리로 롯데는 SK에 밀려 7위로 추락하고 4위 한화에 2.5경기차가 되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패배할 경우 꼴찌가 확정되는 LG는 이 승리로 실날같은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먼저 앞서간 팀은 롯데였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해리거는 5회말 볼넷 2개 포함 1사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롯데 김대익이 2타점 적시타를 성공시켜 롯데가 2-0으로 앞서갔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김재학의 볼넷과 이병규의 안타, 이종열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서 심성보와 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조인성이 큼직한 외야플라이를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8회말 신윤호를 상대로 용병 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초 LG는 조인성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규정 투구이닝 미달인 롯데 박석진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방어율 3.04를 기록, 3일 경기에서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방어율 1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