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즈키 키요 - 모리 나나: 주인공. 아오모리현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다. 중학생 시절, 교토로 수학여행을 왔다가 모모코에게 반하여 마이코가 되고자 마음먹는다. 무용과 꽃꽂이 등의 전통 예능에 전혀 소질이 없어서 방출되려던 찰나, 뛰어난 요리 솜씨로 사쿠의 요리사가 된다. 천성이 착하고, 마음 속에는 오직 요리와 스미레밖에 없다. 잠버릇이 나빠서 보온을 위해 복대를 차고 잔다.
헤라이 스미레(모모하나) - 데구치 나츠키: 주인공. 키요의 소꿉친구. 수학여행때 모모코를 보고 마이코가 되고싶어 키요에게 같이 마이코가 되자고 권유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마이코가 되고자하는 마음이 강해 교토로 오게 되었다. 무용에 탁월한 재능이 있을 뿐 아니라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아, 스승에게 “백년에 한 번 나올 인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편에서 마이코로 데뷔한다.
히카와 료코 - 마키타 아쥬: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로 아즈사의 딸. 오키야 딸이라는 복잡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삐딱하고 냉소적인 성격으로 시작하지만, 키요에게 감화되어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오키야 운영으로 인해 본인에게 가정적으로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마음을 닫고 아즈사라고 부르다가 극 후반부에서는 마침내 엄마라고 다시 부르게 되고, 타나베에게 엄마와 결혼해달라고 부탁한다.
모모코 - 하시모토 아이: 교토 기온코부 제일의 게이코(게이샤). 허구한 날 술에 쩔어 살지만, 무용에 있어서는 엄격하고 탁월하다. 게이코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바깥 세상'으로 나가본 요시노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스미레의 게이코 언니로서 스미레를 이끈다.
요시노 - 마츠오카 마유: 결혼하여 은퇴했다가 잠정 이혼하고 돌아온 게이코. 차갑고 엄격한 모모코와 달리 유쾌하고 헐렁헐렁하다. 게이코로 다시 활동하는 모습은 극중에서 그려지지 않지만, 사쿠 식구들에게 분위기 메이커 겸 이런저런 문제해결사가 되어준다. 모모코의 라이벌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상대도 되지 못하였다고.
치요 - 마츠자카 케이코: 오키야 사쿠의 1대 주인이자 아즈사의 게이샤 어머니로, 현재는 같이 오키야를 운영하고 있다. 현빈의 열혈팬 [2]가부키 배우 야주로의 첫사랑.
아즈사 - 토키와 타카코: 게이샤 어머니인 치요와 함께 오키야 사쿠를 운영하고 있는 2대 주인. 본명은 히카와 아즈사로, 현역 시절 예명은 히로노였다. 료코를 낳고 게이코에서 은퇴했지만, 남편과는 결혼하지 않았는지 이혼했는지 아무튼 바로 헤어졌다. 전남편은 새 가정을 꾸려서 잘 살고 있으며 료코는 먼발치에서 친아버지를 바라보기도 한다. 원작과 달리 신식문명에 어둡고 허술한 성격에, 가끔씩 어휘가 꼬이는 개그 캐릭터.
츠루코마 - 후쿠치 모모코: 사쿠의 선배 마이코 3인방 중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마이코. 나가사키현 출신. 성대모사를 곧잘하지만 솜씨는 좋지 않다. 9살 아래 동생이 있다.
키쿠노 - 와카야나기 코토코: 마이코 3인방 중 미야기현센다이시 출신. 나름 유식하며, 코토노와 곧잘 티격태격한다.
코토노 - 미나미 코토나: 마이코 3인방 중 막내로 군마현 출신. 키쿠노와 투샷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지식이 부족해 종종 키쿠노에게 면박당하곤 한다. 뚱뚱한 택배기사를 좋아한다.
타케시 - 키타무라 유키야: 기온의 오토코시로, 본업 외에 오키야의 여러 힘 쓰는 일도 도와준다.
히로시 - 스즈키 료가: 타케시의 아들. 오토코시로서 실력은 아직 아버지에 못 미치는 듯.
렌 - 릴리 프랭키: 사쿠의 바텐더로, 젊은 시절 요리사로써 수련하다 모종의 사유로 그만두고 바텐더로 전직했다. 아즈사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쉬이 드러내지 않는다. 료코와 친하다.
사치코: 키요 이전에 오키야의 식사를 책임지던 요리사로, 원작과 동일하게 허리를 다쳐서 은퇴한다. 남편은 아직 정년퇴직 전이고, 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고 한다.
세이노 - 오미 토시노리: 중절모와 카메라가 트레이드 마크인 초로의 남성으로, 사쿠의 단골 손님이자 기온에 출입하는 사진사. 디지털 카메라와 플래시를 혐오하며, 필름 카메라와 노출조절로 게이코·마이코들의 사진을 찍는다. 모모코는 세이노를 변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변태는 아니고 팬으로서 게이코·마이코들을 찍는 듯. 특히 츠루코마의 팬으로, 츠루코마가 떠날 때 그간의 사진들을 모은 사진첩을 선물한다.
타나베 - 이우라 아라타: 온화한 인상의 중년 남성으로, 사쿠의 단골 손님. 연회도 자주 요청하는 재력가로, 본인 사무소를 가진 개업 건축사. 대학의 교수직도 겸임하고 있다.[3] 아즈사 어머님과 연애 중.
후루타치 - 후루타치 칸지(배우 자신의 이름을 배역에 그대로 썼다): 돋보기 안경과 수염이 특징인 인자한 초로의 남성으로 사쿠의 단골 손님. 7대째 가업인 포목점을 운영한다고 한다. 여담으로 본인은 데릴사위라고.
이와이 - 모리사키 윈: 타나베의 건축 사무소에 근무하는 젊은 건축사로, 모모코와 연애 중. 작중 공모전에서 결선까지 갔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촉망받는 실력의 인재인 듯. 도쿄에서 직장을 얻게 되어 교토를 떠나게 되는데, 집에서의 모모코만 보고 모모코가 게이코 일을 싫어한다고 여겨 함께 떠나자고 말했다가 결국 헤어지게 된다. 게이코가 은퇴한 후에도 일반인으로서 살아가기 어려움을 암시하는 에피소드다.
유미 - 미우라 리나: 옥상에서 종종 만나는 이웃 숙소의 연습생. 히로시를 좋아하는 듯하다.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스미레가 마이코로 데뷔할 때까지 아직 머리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아 그다지 재능은 없어보이지만, 주인공들에게 다정한 친구다.
모모코는 여러 남자들이 집에 드나들었던 원작과 달리, 평범하게 젊은 건축사와 연애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원작의 '좀비가 나오는 외국 드라마' 부분이 반영되었는지 공포물, 정확히는 좀비물 마니아로 애인과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보러 영화관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집에도 온갖 좀비 관련 소품이 많으며, 좀비물의 거장 조지 A. 로메로 감독을 매우 존경한다. 세츠분마다 열리는 가장 행사인 오바케 때도 후배 마이코들을 대동해서 좀비물 무대를 기획하기도 했다.
오키야를 어머님이 혼자 운영했던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어머님의 스승인 선대의 '치요' 어머님과 원작의 이치 어머님 포지션의 '아즈사' 어머님의 2대 체제로 운영한다.
오키야의 아즈사 어머님에게 료코라는 고등학생 딸이 있다. 현역 게이샤였던 시절, 료코를 낳으면서 은퇴하고 지금의 오키야를 맡게 된 모양. 해당 설정 덕분에 오키야에 키요 외에 마이코가 아닌 또래 소녀가 1명 더 살게 되었다.
아즈사 어머님은 연애 중이라는 설정으로, 상대는 모모코의 애인이 재직 중인 건축사 사무소의 타나베라는 대표 건축사.
치요 어머님은 현빈의 팬으로, 작중에서 오키야의 한쪽 구석에 브로마이드와 포스터를 잔뜩 붙여놓은 건 기본으로 혼자 있을 때는 물론 오키야의 대소사를 챙길 때도 포스터에 인사를 하며 말을 거는 등(…) 푹 빠진 모습을 보인다. 이는 마츠자카 케이코가 한일혼혈이라는 점을 의식해서 집어넣은 설정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캐릭터로 결혼하고 은퇴했다가 오키야로 돌아왔다는 설정의 요시노라는 모모코의 동기 게이샤가 추가되었다. 본인은 이혼하고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남편이 찾아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고부갈등으로 인해 남편이 출장 간 사이에 쪽지와 결혼반지를 남겨 두고 가출한 거였다고(…).
말이 좋아 마이코지 사실상 화류계 종사자인데 고등학생 나이의 소녀들이며, 일단 주인공부터가 16세 미성년자다. 일본에서도 실제 마이코 출신이 주간문춘 인터뷰와 SNS를 통해 "드라마 속에 그려진 친절한 업계 분위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미성년자임에도 '어머니(오카상)'라고 불리는 요정의 여주인으로부터 야마자키 18년 빨리 마시기 대회(...) 같은 엽기적인 술자리나 손님과의 혼욕을 강요당했다"고 증언했다. #인터뷰 번역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성추행·성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장시간 손님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요정(오키야)은 돈은 많이 벌 수 있지만, 마이코에게 직접 돈이 들어오지는 않는 구조라고 한다.
폭로 이후, 마이코의 모집과 파견을 맡는 '공익재단법인 교토전통기예진흥재단'은 고발에 대해 "그런 행위는 일절 없었다"며 "SNS에 게재된 사진도 사실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런 문화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기업 임원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4] 실태를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논란이 일자 연출과 각본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장문의 해명문을 공개했다.# 이 글을 읽어보면, 고레에다 감독은 수년에 걸친 조사 끝에 "마이코들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 듯하다. 물론 화류계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진실을 알 수 없다. 전통(혹은 구습)과 변화가 뒤섞인 상태일 수도 있고, 겉으로는 변화된 것 같아도 실은 그대로인 상태일 수도 있다. 스미레를 설득하러 온 아버지는 일반인의 시선으로서 치요와 아즈사에게 "애당초 10대 소녀들에게 술 시중을 시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따진다. 이에 대해 치요와 아즈사는 "시대가 변해서 마이코는 술 시중을 들지 않고, 기온에서는 손님을 가려받는 등 방식으로 마이코를 보호하며, 마이코·게이코들은 전통문화를 수련하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라고 항변한다. 극 마지막에 아버지가 스미레의 마이코 데뷔를 인정하는 장면은 일견 변화에 대한 긍정으로도 보이지만, 극중에서 모모코가 "대단한 건 요시노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바깥세상에서 살 수 있다니."라고 말하고, 료코가 요시노를 두고 "결국 돌아왔구나."라고 말하는 걸 보면, 전통기예를 수련하고 보호받는다 한들, 결국 마이코-게이샤는 양지에서 살기 어려운 화류계 종사자임을 암시한다.
아마도 고레에다 감독이 바라는 변화의 방향은, 성매매 따위가 배제된 "전통 디너쇼"의 무용 예술가인 듯하다. 이는 서구 여성 예술가들의 지위의 발전과도 맥락을 같이하는데, 20세기 초까지도 여성 오페라 가수나 발레리나, 연극배우의 삶은 성매매 혹은 성접대와 완전히 분리되지 못했다(최근까지도 하비 와인스틴의 경우에서 보듯, 여배우들의 지위는 불안정하다). 여성 예술가들이 성접대에서 벗어나 오로지 예술가로서 자리잡게 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인데, 고레에다 감독은 현재의 화류계를 과도기로 보고 게이코들도 예술가로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극중에는 떠들썩하게 술에 취한 손님들도 등장하고, 동반식사 같은 기묘한 자리[5]도 등장함으로써 그 변화가 결코 쉽지 않음을 토로한다. 하긴 기온 거리에 양과자점 하나 들어오는 것조차 마을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정도니 오죽할까. 모모코가 남친에게 말한 "이왕이면 이 케케묵은 거리도 뜯어고치면 좋을 텐데"는 게이코·마이코 사회 전체를 두고 한 말일 수도 있다.
모모코가 남친과 집에서 하는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의 스플래툰.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닌텐도는 이 드라마의 무대인 교토에 본사가 있다.
모모코 역의 하시모토 아이와 요시노 역의 마츠오카 마유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각각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 역할로 출연했었다.
배우들의 나이는 맡은 배역과는 조금씩 순서가 다르다. 게이코 하시모토 아이(모모코 역)는 1996년생, 마츠오카 마유(요시노 역)은 1995년생으로 비슷한 편인데, 마이코 중 고참인 후코치 모모코(츠루코마 역)는 1997년생으로 이들과 또래다. 주인공 모리 나나(키요 역)와 데구치 나츠키(스미레 역)는 2001년생으로 동갑이다. 극 중에서는 이들보다 1살 많은 료코 역의 마키타 아쥬는 실제로는 1살 어린 2002년생이다. 마이코 선배 와카야나기 코토코(키쿠노 역)는 더 어린 2003년생이고, 미나미 코토나(코토노 역)는 2006년생으로 막내다.
6회에 등장하는, 치요의 첫사랑 가부키 배우 반도 야주로는 실제 가부키 배우 겸 TV/영화 배우로서 본명 그대로 등장했다. 함께 등장하는 작가 미타니 코키도 유명한 극작가이며, 그 역시 본명으로 나온다. 사쿠바에서 언급된 카마쿠라도노의 13인은 2022년에 방송된 오구리 슌, 반도 야주로 주연의 NHK 드라마로 미타니 코키 본인의 작품이다.
스미레의 아버지로 등장한 타카하시 카즈야는 현재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살이던 1988년 밴드 오토코구미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종종 눈에 띈다. 바텐더 렌 역의 릴리 프랭키, 건축가 타나베 역의 이우라 아라타는 각각 4번의 작품에 출연했고, 요시노 역의 마츠오카 마유는 "어느 가족", 료코 역의 마키타 아쥬는 "세 번째 살인"에 출연한 바 있다.
[1] 견습 게이샤[2] 제단에 현빈의 흑백사진을 걸어놓고 말은거는것은 배우기믹으로 배우인 마츠자카케이코가 한국계이고 전작인 만푸쿠에서 사별한 남편의 제단에 말을 거는 등의 상황을 풀어낸것이다[3] 작중 등장하는 교정 풍경을 보면 그가 출강하는 학교는 교토공예섬유대학으로, 국립 4년제 명문 공과대학이다.[4] 작중에서도 연회를 요청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싼 것으로 에둘러 언급된다. 꽤 규모가 큰 상공인인 후루하타 같은 그래도 돈깨나 있는 단골들이 "연회는 좀 버겁다"고 언급하기도 하고, 타나베는 연회를 자주 열지만 사업상 접대가 주 목적이며, 이 사람은 꽤 큰 규모의 사무소를 가진 개업 전문직이다. 즉 적어도 기업 대표급 정도는 되어야 연회를 열 경제력이 된다는 것.[5] 어떻게 보면 1대1 팬미팅일 수도 있겠지만, 동반식사가 종종 있는 행사라는 걸 보면 꼭 그런 순수한 덕심의 자리인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