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23:26:38

메가네우라

메가네우라
Meganeura
파일:메가네우라 화석.jpg
학명 Meganeura
A. Brongniart, 1885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원잠자리목(Meganisoptera)
†메가네우라과(Meganeuridae)
†메가네우라속(Meganeura)
†메가네우라 모니(M. monyi)모식종
†메가네우라 브론그니아르티(M. brongniarti)
†메가네우라 비스케라이(M. vischerae)
파일:메가네우라 복원도.jpg
복원도

1. 개요2. 특징3. 멸종4.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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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석탄기에 살았던 잠자리를 닮은 곤충이다. 현생 잠자리와 같은 목은 아니고 원잠자리목(Meganisoptera)이라는 독자적인 목에 속한다.[1] 1880년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름인 메가네우라는 μέγας(메가스)와 νευρον(네우론)[2]의 합성어다. 직역하면 "커다란 신경"이란 뜻인데, 이건 화석에 드러난 날개 무늬가 하도 크다보니 신경줄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실제 잠자리의 날개에는 신경과 혈관이 존재한다.

2. 특징

파일:메가네우라 크기.jpg

메가네우라는 최대 75cm에 달하는 날개너비를 지녔다.[3] 비둘기만큼 큰 곤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기 중에 대량의 산소를 머금은 석탄기의 곤충의 최대종이지만, 날개를 움직이는 구조가 원시적이었기 때문에 현시대의 잠자리 같이 호버링 같은 재주를 부리지는 못하고 활강하는 방법으로 날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3. 멸종

석탄기 이후 대기 중의 산소 농도가 줄어들면서 몸의 크기를 영 유지하지 못하고[4] 양력이 약해져서 비행도 어려워졌다(타 곤충들과 달리 잠자리들은 다리가 보행용으로서 발달하지 않아 잘 걷지 않는다.). 즉 포식자들에게 좀 더 잡히기 쉬워졌다. 그리고 신시하강, 즉 날개를 접을 수 있던 곤충들의 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리게 되어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네우라과 자체는 페름기 초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견되지 않지만 메가네우롭시스 같은 원잠자리목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때까지 생존하고 있었으며, 쥐라기 초기까지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거대 곤충 가운데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비행을 하는 데에 온 몸의 근육을 사용하여 산소를 비교적 온 몸으로 보내기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활강하는 파충류들이 이미 페름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본격적으로 비행하는 천적인 익룡시조새조류, 속씨식물의 등장 이후 원잠자리목은 모두 멸종하고 지금과 같은 작은 종류의 현생 잠자리목 곤충만 살아남았다.

4. 대중매체

석탄기 절지동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지도도 높은 편이라 아르트로플레우라와 함께 각종 매체에서 등장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잠자리로 여겨졌기에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잠자리로 잘못 설명된다.
  • 노빈손 시리즈 중 티라노의 알을 찾아라에서 트라이아스기에 거대한 잠자리가 나타나고 히로인 쿨쿨천사가 석탄기에는 메가네우라가 살았다고 하자 노빈손은 메가네우라가 지금까지 멸종당하지 않고 살아남았더라면[5] 초등학생들의 방학숙제 중 곤충채집 숙제는 곤충채집이 아니라 공포체험이 되었을 것이다 라고 평했다. 실제로 메가네우라의 크기를 생각해볼 때, 초등학생들은 잠자리가 아닌 메가네우라를 잡으려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게 아니라 되려 채집해야 할 메가네우라에게 쫓기느라 혼비백산해질지도 모른다.
파일:Meganeurid_bbc_prehistoric_.webp* 공룡 구출 대작전 5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며 나이젤 마빈에게 잡혀 현대의 선사시대 공원에 곤충관에서 지내게 된다.
  • 만화 에덴의 우리에도 등장하는데 주인공 일행에게 달려들다가 목검에 맞아 널부러지는가 하면, 독연기를 마시고 떼로 죽어있는 모습이 나오는 등 상당히 고생한다.
  • ARK: Survival Evolved에선 맵의 넓은 곳이나, 동굴 속에서 주로 스폰되며 평소에는 선공하지 않고 돌아다니지만, 공격받거나 주변에 시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선공형이 되어 공격하기 시작한다. 공격당하면 대미지의 2배에 달하는 기력을 감소시키는 독이 걸리며, 크기도 작은데 속도도 빠르고, 몰려서 스폰되는 편이라 저레벨의 생존자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이다.
  • 고지라 시리즈메가기라스도 이 메가네우라가 모티브지만 실제 메가네우라와는 달리 4쌍의 사지에 가장 앞의 팔은 가위 형태로 되어있어 메가네우라는 커녕 곤충의 정의에서도 상당히 벗어난 구조인데다 외형도 도마뱀이나 공룡과 유사한 느낌이다.
  • 46억년 이야기에서 2장에서 왕벌을 쓰러뜨리고 벌집을 나서면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오는 NPC로 나온다. 이때 왕벌이 못마땅했는데 잘되었다면서 조언을 해주지만 실상은 페이크였고 이놈도 여왕벌의 부하인걸로 드러나버린다.


[1] 이 목의 일반명은 Griffinflies. 현생 잠자리보다 몸이 굵고 짧으며 복원도처럼 얼굴과 날개모양이 다르다.[2] 영어식으로 하면 Neuron, 즉 신경계의 뉴런이 된다.[3] 당시에도 70cm 정도면 큰 편이었다. 석탄기 후기의 신시하강 곤충 중 하나인 프로토파스마는 고작 10cm 정도였다.[4] 곤충은 폐호흡을 하고 혈관을 갖춘 척추동물들에 비해 숨구멍(기공)을 통해 산소가 기관지를 따라 몸 속으로 확산해주주는 구조이다. 게다가 혈관이 온몸 구석에 뻗어있는 게 아닌, 등혈관과 심장 밖에 없는 개방순환계이기 때문에 대기 중의 산소를 몸의 각 세포로 전달하는 면적이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곤충의 혈구는 양분만 나르는 세포들이다. 절대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기 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큰 몸의 각 기관과 세포에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워진다.[5] 크기를 줄여서 생존한 게 아니라, 앞에 기술된 크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생존했을 경우를 가정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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