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01:23:52

미스터 션샤인/등장인물/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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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고씨 가문
2.1. 고사홍2.2. 고애순2.3. 조씨 부인2.4. 행랑아범2.5. 함안댁2.6. 돌쇠
3. 의병단
3.1. 황은산3.2. 장승구3.3. 이준영3.4. 송영3.5. 홍파3.6. 소아3.7. 전승재3.8. 신종민3.9. 이상목3.10. 박무걸3.11. 진국3.12. 박 간호사3.13. 대장장이3.14. 불란셔 제빵소 주인
4. 친일파
4.1. 이세훈4.2. 이완익4.3. 을사오적, 정미칠적4.4. 정 경무사4.5. 윤 총판4.6. 이덕문
5. 김희성의 가족
5.1. 김안평5.2. 윤호선
6. 전당포 <해드리오>
6.1. 일식이6.2. 춘식이
7. 미국 공사관
7.1. 임관수7.2. 도미
8. 글로리 호텔
8.1. 수미8.2. 귀단
9. 그 외
9.1. 고종9.2. 이정문9.3. 형기9.4. 윤남종9.5. 계향9.6. 강씨 부인9.7. 김용주9.8. 이연주9.9. 침의9.10. 유죠9.11. 이덕문 소실
10. 특별 출연

1. 개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조선인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고씨 가문

2.1. 고사홍

파일:고사홍.png
정승만 10명 배출한 조선 최고 명문가로, 그 또한 구휼에 앞장선 염근리(廉謹吏-살아 있을 때 받는 청백리)로, 임금에겐 신임을, 백성들에겐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사노비 폐지 땐 전답을 고루 나눠주는 등, 약자에게 따뜻하고 강자에게 가차 없는 진정한 선비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살아내기에 작금의 조선은 몹시 언짢다. 나라는 신문물이 흘러들어 경박해지고 위정자들은 매국노와 다를 바 없으며 젊은 선비들은 목적을 잃고 사방으로 흩어지니 통탄할 노릇이었다.

무슨 태몽을 꿨었던가. 아비보다 먼저 가는 자식을 둘씩이나 두니 그 또한 단장지애였다. 사는 게 욕이었으나 제 아비를 꼭 닮은 손녀 때문에 죽을 수도 없었다. 조선은 나날이 위태로워지는데 애신은 제 아비처럼 몸을 숨긴 투사로 그 모든 시간을 지나가는 중이었다. 손녀마저 잃을 수는 없었다. 애신을 장승구에게 보낸 건 그런 이유다. 꼭 싸워야겠거든 꼭 이기라고. 죽지 말라고.
배우: 이호재

애신의 조부. 전반적인 모티브로 유학자 '면암' 최익현[1]에 기반을 두었으며, 사후 가문이 풍비박산나는 과정에서 고택이 철도 부지로 지정당한 사건은 '석주' 이상룡의 임청각에 얽힌 사연에서 따온 것이다.[2]

세상일에 관심을 가지는 애신을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장포수를 애신의 스승으로 초빙하여 총포술을 가르치게 한다. 각각 애순과 애신의 부친이 되는 아들 두 명, 고상진과 고상완을 각각 천주교 박해와 의병투쟁으로 잃었다.[3]

보릿고개에는 100리 안에 굶는 이가 없도록 곡식과 반찬거리를 풀어 백성들을 먹이는 등 남에게도 베풀 줄 아는 진정한 양반으로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제가 심하던 그 시기에도 애신의 뜻을 존중하며, 또한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의병 후원자였다.

이전 화부터 아들들이 전부 죽어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양손을 들이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10화에서도 문중의 후계를 위해 양손을 들이라는 친척들을 노발대발하며 물리쳐 버렸다.[4]

1화에 첫 등장해 행랑아범과 함께 강화도에 들려서 숲에 있던 바위에 앉아서 쉬다가 나무를 하고 돌아가다 하늘에 날던 까마귀를 바라보는 유진과 만난다. 행랑아범이 무얼 그리 보는 것이냐고 묻자 검은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망칠 수 있다고 대답하는 유진에게 하늘은 멀다. 땅을 보고 살거라 종놈이 눈이 멀면 명이 짧다라고 조언을 한다.[5]

13화에서는 배후의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면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사홍은 전국의 선비들에게 서신을 보내 "작금의 세태에 이 나라 선비 된 자로 어찌 침묵하겠는가. 하여 이달 그믐 회합을 통해 뜻을 모으고자 하니, 초야에 묻힌 그대들은 한성으로 상경하여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담은 서신을 전국 각지로 발송한다. 하지만 이를 읽어본 우체사 총판은 이완익에 달려가 보고했고, 이완익은 서신을 회수해서 태워버리라며 "늙은이가 얌전히 죽을 날이나 기다리지. 말년에 더러운 꼴이 보고 싶은 모양이다. 송백(松柏)[6]? 그럼 내래 소나무 밑에 송장으로 묻게 해주갓서."라고 서슬 퍼런 눈빛을 드리운다.

또한 김희성과 고애신의 혼인을 독촉하기 위해 김희성을 찾아간다. 김희성에게 조부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을 안다며, 그런 결을 가진 사람임을 알기에 손녀딸인 고애신과 정혼을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성은 고사홍에게 절을 올리며 예를 표하면서도 고애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속마음과 반대되는 말들을 전했다. 김희성은 고애신의 웃는 모습, 걷는 모습, 눈빛, 손끝 하나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 것. 그러나 고사홍은 김희성의 거짓에 속지 않았다. 그는 고애신이 모진 말을 하며 혼인을 깨자고 했을 것을 안다며 그 모든 것을 감싸달라고 한 것은 물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고애신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애신에게 다른 사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함안댁과 행랑아범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고 정혼자가 있는 애신이 마음에 품은 사내가 따로 있었다는 것도 기가 막힌데, 그 자가 침략군인 미군인 데다 유진의 출신까지 알자 분노가 폭발했다. 애신에게 희성과의 정혼이 깨지더라도 유진에게는 절대 갈 수 없을 것이라 호통을 쳤다.

16화에서는 구동매를 통해 자신의 서신이 모두 불태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식적인 루트로는 선비들을 모을 수 없자 은밀히 의병들을 통해 자신의 서신을 각지의 선비들에게 전하도록 한다. 17화에서는 그렇게 편지를 받고 상경한 뜻있는 선비들을 모아 궁궐 앞에서 시위를 한다. 18화에서는 일본의 압박과 이완익파 대신들의 요청으로 고종에 의해 옥에 갇혔으나 사실 이는 고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한 궁여지책[7]이자 백성들의 분노를 일으켜 일본에 저항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가 궁 안에서 죽어선 안 된다는 이완익의 계산에 의해 풀려난다.

19화에서 애순이 애신의 머리카락이 잘렸다고 고자질하자 언니가 동생을 보호하지 않느냐며 꾸짖었고 구동매에게 가서 빗자루로 내리친다. 이때 한번만 더 내 손녀에게 집적대면 그땐 양반이 왜 양반이고 백정이 왜 백정인지 알려주겠다.라고 엄포를 놓는다.

이후 잘못을 비는 애신에게 "나라님도 자른 머리카락이다. 부모처럼 되지 않고 살아와줘서 고맙다"라고 말한다. 이후 타카시의 하수인으로 활동하는 이완익에 의해 집이 철도부지로 국가에 강제 환수당하고 이완익의 하인들에 의해 집이 부서지자 그 충격으로 쓰러진다. 이때, 현장을 목격한 애신이 어떤 일을 할지 알고는 급히 하인들에게 광에 가두도록 한다. 이 일로 인해 사실상 자신의 할 일은 다 했다고 판단하고 가솔들에게 자신이 가진 땅을 모두 나눠준 뒤 일본에게 절대 땅을 팔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다.[8] 또한 밤에는 유진과 동매를 불러 각각 모리 타카시[9]를 죽여달라, 애신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남겼으며 정말 잔인하다는 유진에게 "내가 너의 검은 새가 되려고 한다"고 답을 한다. 구동매는 끝내 고애신에게서 유진과 자신을 떼어냈다며 쓸쓸해했고, 유진은 고사홍의 제안에 고민했다. 그래도 친한 친구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 물론, 이후 도를 넘은 타카시의 만행에 분노하여 이를 시행하기로 결심하고 끝내 실행한다. 그리고 죽기 전에 애순을 때리는 이덕문에게 호통을 치고, 애순을 데리고 집으로 온다. 손녀딸이 구박 당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폭력까지 당하는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그 광경을 보자 호통으로 손녀 사위를 쭈구리로 만들고 손녀의 손을 붙잡고 데려온다. 더불어 광에 갇힌 애신에게 부모님의 사진을 주며 '꼭 살아남으라'며 사실상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유진과 동매 그리고 애신을 만난 다음 날 숨을 거두었고[10] 생전의 뜻대로 귀천에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장례식에 참석한다. 처음 고사홍의 시신을 발견한 조씨 부인과 더불어 그의 죽음으로 집안 하인들은 물론 온 나라의 백성들이 슬픔에 잠겼으며 고종이 직접 상복을 입고 찾아와 옛 스승에게 절을 올린다. 그러나 이완익이 그의 장례 행렬을 막고 깽판을 치고 그의 집에 있던 황은산의 백자들은 이완익이 가지고 있다가 이덕문이 이토 히로부미의 환심을 사는 데 이용되었다. 게다가 제물포 절에서 치러진 49재에서도 일본군이 애신을 찾기 위해 고씨 문중에 총격을 가하면서 많은 이들이 죽었다. 여러모로 사후에도 순탄치 못한 것. 그나마 그가 지원한 의병 덕분에 가문이 몰살당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고씨 문중의 큰 어른이었던 고사홍이 세상을 떠나고, 고씨 문중의 텅 빈 고택도 철도 부설을 명분으로 철거당하는 비극을 당했다. 놀랍게도 이는 이상룡 선생의 임청각에 얽힌 실제 사건을 각색한 것이다.링크 상술한 대로 학술적 반박이 나타나긴 했으나, 일단 해당 드라마를 통해 전국적으로 널리 공론화됨으로, 종영 이후 문재인 정부 차원에서 임청각의 복원을 추진하는 동력이 되었다.@

2.2. 고애순

파일:고애순.png
아버지 얼굴 모르고 크긴 저나 애신이나 마찬가진데 어쩌자고 할아버진 애신이 저 년만 싸고도시는 건지 생각할수록 분하다. 열일곱에 시집 가 십 년이 넘도록 애가 들어서질 않으니 남편은 소박 대신 소실을 들였고,[11] 소실이 떡하니 아들을 낳고 나선 애순의 얼굴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

서러운 팔자에 유일한 낙이라곤 ‘글로리 빈관’ 뒷문을 드나들며 귀부인들과 노름이나 하는 것이다. 다만 노름에 소질이 없이 매일 탕진이니 가락지며 옥비녀며 있는 족족 팔아 치우느라 전당포를 제 집 드나들 듯 드나든다. 아 이놈의 팔자. 기분도 우중충한데 애신이 이 년이나 찾아가 화풀이나 할까? 어라? 근데 이 계집애는 왜 볼 때마다 몸에서 화약 냄새가 나지?
배우: 박아인

애신의 사촌 언니지만 나잇값은 한 푼도 못 한다. 하는 일이라곤 호텔 글로리에서 도박으로 돈을 펑펑 날리는 일이다. 전당포에 가서 떼를 쓰지만 일식에게 "투전판에서 누가 호구인지 모르겠거든 니가 바로 그 호구다." 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툭하면 애신에게 화풀이를 하는데 이게 어린 시절부터 그래왔는지 애신도 덤덤하다. 자신을 아씨라고 부르라고 하는 등 자신이 애신보다 높은 신분이라고 생각한다. 애신에게 집안의 쌀을 팔아오라고 하나 애신이 거절하자 패드립을 치다[12] 애신의 반격에 유모에게 화풀이를 하고 물러간다. 나중에 자신이 글로리 빈관에서 같이 놀던 사내가 제부인 김희성임을 알게 된다.

13화에선 남편 이덕문에게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며 사는 숨은 사연이 드러났다. 첩이 애순이 매일 도박장 다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덕문에게 고자질하자 뺨을 맞았다.[13] 다만 소실의 아들인 민석에게는 어미로서 감정이 있는 듯, 뺨 맞고 서러울 텐데도 민석에게 서양 떡을 사왔다며 전해주곤 한다.

19화에서 고사홍이 가솔들에게 땅을 나눠줄 때 남편이 그곳으로 가는 것을 막아 결국 뺨을 또 맞게 된다. 그래도 고씨 가문의 딸이라고 정황상 남편이 고사홍의 재산을 가로채는 걸 막으려고 했던 듯, 그 장면을 고사홍이 목격한 뒤 매섭게 분노하며 애순을 데려가게 된다.[14] 결국 조부 고사홍이 사망하자 상복을 입은 채 하염없이 오열한다. 일단 어머니와 함께 남원 외가로 내려갔으며, 제물포 절에서 열린 49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의병들과 가노들의 보호를 받아 함경도에서 어머니와 합류하여 만주에 도착했다고 언급되었다.

2.3. 조씨 부인

파일:조씨부인.png
사홍의 맏며느리이자 애신의 큰어머니다. 고씨 가문의 안주인. 사대부의 무남독녀 금지옥엽으로 자라 내로라하는 고씨 가문의 장남에게 시집 올 적만 해도 다들 부러워하는 인생이었다. 그녀의 인생이 망조가 든 것은 천주를 믿었던 친정에 불었던 한 차례의 태풍과 지아비의 순국(殉國)이었다. 혼인한지 석 달 만이었다.

남편의 초상을 치르며 입덧을 했고 유복자 애순을 낳고 몸조리를 끝내기도 전에 시동생 상완의 핏줄인 애신이 고씨 가문으로 툭 떨어졌다. 젖먹이 둘을 키우며 속 시원히 한번 울지도 못했다. 시부(媤父) 사홍의 슬픔의 깊이를 감히 가늠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집안의 가노들에게 무뚝뚝하고 다정하진 않지만 사홍에게만은 둘도 없는 효부다. 차별 없이 키운다고 키웠으나, 혼기가 차고 넘치도록 혼인을 못하는 애신이를 보면 자기 탓인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 때때로 함안댁을 앉혀놓고 대낮부터 술상을 들여 신세한탄을 하기도 한다.
배우: 김나운

고애순의 어머니이자 고애신의 큰어머니. 무뚝뚝하지만 애신을 친딸처럼 걱정한다. 평소에는 사대부 여인들과 함께 활쏘기를 하며 명궁으로서의 모습을 보인다.[15] 고사홍과 고애신 때문에 문중들의 타박을 받지만 고씨 가문의 안주인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발휘한다.[16] 19화에서는 이완익의 만행에 눈물을 삼키며 지켜보고는 애순과 함께 남원의 친정으로 내려간다. 이후, 제물포 절에서 고사홍의 49재를 주관하다가 애신을 찾기 위해 쳐들어와서 고씨문중을 학살하던 일본군을 향해 스님들을 통해 받은 활을 쏘며 일본군을 막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20화에서는 고애신과 의병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으며 은산으로부터 동매를 쐈던 의병의 길 안내를 받아 함경도에서 애순과 합류한 후 만주로 가게됨을 듣는다. 딸 같던 애신이 걱정되어 함께 갈 것이냐 묻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다. 지금껏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를 전한다. 이에 잘 큰 애신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꼭 오너라, 내 날마다 기다릴 것이야'라며 만주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보내준다.

2.4. 행랑아범

파일:행랑아범.png
고씨 가문의 가노(家奴)로, 행랑아범에게 사홍은 인생을 함께 한 동무이자 존경하는 상전이다.

사홍이 어렸을 땐 도련님이요, 하고 쫓아다니고 사홍이 젊었을 땐 서방님이요, 하고 쫓아다니고 사홍이 늙었을 땐 대감마님이요, 하며 쫓아다니다, 지금은 애기씨요, 하며 애신을 쫓아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애신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준다. 함안댁에겐 든든한 친정오빠 대신이요 조씨부인에겐 믿음직한 집사요 같은 대문 안 노비 식솔들에겐 남다른 혜안으로 의지의 대상이다.

사노비 폐지 때도 행랑채 식솔들 반을 떠나보내고 끝끝내 사홍 옆에 남았다. 어느 날은 신접살이 같기도, 어느 날은 처가살이 같기도 하니 사홍과 함께 한 반평생이 어디 다 종살이였으랴. 묵묵하게 사홍과 고씨 가문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는 지고지순한 사내다.
배우: 신정근

애신의 곁을 지키며 품에 낫을 항상 들고 다닌다. 더불어 함안댁과는 묘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러브에 대한 사안을 적은 애신의 서신을 전달하려고 공사관 담을 넘다가 현행범으로 걸려서 유진에게 끌려왔으나, "내가 잡혀온 것처럼 보이겠지만 다 나의 계획이었어. 아주 자연스러웠제."라고 할 말 없는 당당함을 선보이고 낫까지 휘두르면서 아가씨의 비밀을 보장할 것을 경고하고 자연스럽게 나가기 위해 군인들을 도로 불러오라고 하면서 당당하게 물러갔다.

19화에서 제물포 절에 습격한 일본군에게 낫과 빗자루를 휘두르며 저항하다가 자신을 구하다 총을 맞은 함안댁을 붙들고 오열한다. 하지만 20화에서 함안댁과 함께 멀쩡하게 애신 옆에 있었으며, 조씨부인을 데리고 만주로 향한다.

22화에서 함안댁과 함께 귀국해 고애신과 재회하며 장승구의 움막을 중심으로 의병활동을 돕는다. 23화에서는 의병에 합류한 아이의 증언과 유진을 통해 보고를 받은 황은산의 말로 거점이 발각된 것을 알게되고 함안댁과 함께 의병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위한 미끼로 고애신의 가마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함안댁에 대한 묘한 감정을 생애 마지막으로 풀기위해 손을 잡으려 하지만 이내 추격해 온 일본군의 사격으로 사망한다.

2.5. 함안댁

파일:함안댁.png
고씨 가문의 가노(家奴)로, 함안의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일곱 살에 아비의 노름빚에 노비로 팔려가 이 집 저 집을 전전했다. 세상이 엿 같고 사는 게 지옥이었던지라 성질이 지랄 같아 그 어떤 상전도 좋아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런 그녀가 열다섯에 눈빛이 선한 건장한 사내와 눈이 맞아 연지 곤지 찍고 시집을 갔다. 신랑이 가노로 있는 고씨 가문 댁은 이전 상전들과 달리 천국이었고 따뜻한 집이었다. 사홍과 조씨부인은 냉정했으나 사리가 분명해 이유 없는 매질이 없었고 행랑아범은 또 하나의 상전일 줄 알았으나 친정 오라비에 가까웠다. 비로소 웃어도 보고 농도 해보는 함안댁이었다.

헌데 부모복 없는 년 서방 복도 없고 자식 복도 없다더니 스물도 되기 전에 역병으로 서방을 잃고 청상과부가 되었다. 그 어떤 것도 마음 붙이지 못하고 귀에 꽃만 안 꽂았지 딱 미친년이 따로 없던 차에, 작고 곱고 부서질 듯 울어 재끼는 갓난아이를 만났다. 한 날 한 시에 부모를 여읜 애신이었다.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울어 재끼는 애신은 함안댁이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다.

이깟 세상 탕탕 다 뽀개지든 일본 놈들 아가리에 들어가든 종년 팔자 매한가지지 했는데 우리 애기씨가 숭한 총까지 들고 말리니 그럼 나도 말려야지, 하며 발 벗고 나선다. 하수상한 세상아 덤빌 테면 덤벼라 우리 애기씨는 내가 지킨다, 주먹 불끈 쥐고 애신의 밤 마실 마다 동행한다. 행랑아범이 관우라면 함안댁은 장비다.
배우: 이정은
애신의 유모로 애신을 딸같이 생각하며 애신과 죽이 잘 맞는다. 개그 캐릭터. 애신은 함안댁과 행랑아범을 자신의 오른팔과 왼팔이라 칭한다. "다들 나가 오른팔인줄 알고 방심을 허는디, 고것은 전략이여. 나는 왼팔이여."[17]라는 행랑아범의 말에 따르면 함안댁이 오른팔이다. 8화에서는 침모 경력 30년을 살려 애신의 총상을 꿰맨다.

19화에서 칼을 든 일본군에게서 행랑아범을 돕다가 조씨 부인을 쏘려던 일본군에게 돌을 던진 후 조씨부인의 활에 맞은 그 일본군의 총을 맞는다. 하지만 20화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면 치마에 피가 배여있지만 멀쩡해 보인다. 그냥 다리에 스친 정도인 듯. 평생 함께 했던 애신을 두고 조씨 부인과 함께 만주로 향한다.

22화에서 행랑아범과 함께 귀국해 고애신과 재회하며 장승구의 움막을 중심으로 의병활동을 돕지만, 23화에서는 거점을 들킨 의병의 탈출을 돕기 위해 고애신의 가마를 안내하는 척하며 미끼를 자청한다. 그동안 행랑아범과의 묘한 관계로 생애 마지막으로 행랑아범과 손을 잡으려 하지만 이를 쫓아온 일본군의 사격에 중상을 입는다. 이후 밖으로 나온 백성들에게 부축을 받다가 자신의 삶이자 생애의 전부인 고애신의 품에서 사망한다. 더불어 죽기 직전 불렀던 애신의 호칭인 '애기씨'로 인해 백성들이 고애신의 정체를 알고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일본군 앞을 막아서며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케 했다.

2.6. 돌쇠

고사홍의 자택에서 일하는 가노. 구동매에게 애신의 정혼자인 희성이 고사홍의 자택에 방문했다는 정보를 팔아서 그 값으로 20환을 받았다.[18] 더불어 김용주에 대한 정보도 구동매에게 팔았다. 그러나 구동매 외에도 일본 측에 고씨 일가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였기에 이를 눈치 챈 유진이 행랑아범에게 고씨 집안의 누군가가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알려준다. 행랑아범은 돌쇠가 어느 날 갑자기 돼지 4마리를 산 게 수상해서 계속 주시하게 되었고, 그의 아버지로부터 돼지 4마리를 살 수 있게 된 경위를 알게 된 행랑아범은 그와 그의 아버지를 고씨 일가에서 쫓아낸다. 이후 다시 구동매에게 찾아가 고사홍이 이완익의 수작에 대비해 소작인들과 가노들에게 땅을 나눠 준다는 소식을 듣고 신세 한탄을 하다가 쫓겨나기 전에 챙겼던 의병 영수증을 들고 구동매를 찾아가 다시 돈을 챙기려 하나 이미 유진의 부탁을 받은 구동매에게 제거당한다.

3. 의병단

3.1. 황은산

파일:황은산.png
어려서부터 흙으로 빚는 건 뭐든 잘했다. 일본, 청나라, 러시아 등등 모두가 그의 작품을 탐내는 조선 최고의 도공이다.

천재에겐 소문이 많기 마련이다. 주정뱅이, 성격 괴팍한 괴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기분파. 소문은 모두 사실이었다. 일주일도 못 견디고 떨어져 나가는 제자가 숱했으며, 은산을 찾아 바다를 건너온 수집가들은 백자는커녕 은산의 그림자 구경도 못하고 쫓겨나기 일쑤였다.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백자를 미련 없이 단골 주막에 던져주기도 한다.

그의 소문 중에 빠진 것이 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백정, 궁녀, 양반, 천민, 갖바치로 구성된 의병대의 수장이 바로 황은산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30년 전 아홉 살 유진의 생명의 은인이 바로 황은산이란 것이다.
배우: 김갑수

조선 최고의 도공으로 유진의 생명의 은인이자 의병대장이다. 유진이 황은산의 가마터로 도망쳐 왔는데, 이를 모른 채하고 숨겨준 것. 이 때부터 이미 싸움 실력이 범상치 않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유진을 쫒던 춘식이가 조금 건방지게 굴자 담뱃대 하나로 단숨에 제압해버렸다. 털털한 성격으로, 일본인 조수 요시노 고를 두고 있는데 그 조수가 만든 그릇을 자기 이름으로 비싸게 팔아먹고는 양심에 찔려하는 조수와 달리 통쾌해 한다.

처음에는 유진을 모르다가 5화에서 모든 정황을 통해 유진의 정체를 알고, 살아서 미국으로 가서 성공한 것에 기뻐한다. 8화에서 유진을 알아보나 아는 체는 하지 않았고, 10화에서는 애신에게 상처를 입고 한국을 떠나려는 유진이 재워달라고 오자 짐짓 모르는 척한다. 유진이 정중히 고맙다고 사연을 말하고 다시 떠나려 하자 하룻밤 재워준다.

여담으로 술이 꽤 세다. 유진이 가져온 미국산 맥주를 5병이나 먹었는데도 밍밍하고 탁주보다 맛없다 불평하면서도 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좋은지 맛 좀 보자는 애신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한다.

14화 마지막에서 애신에게 자신이 의병들의 수장이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또한 이정문의 지시로 인해 다른사람도 아닌 애신에게 지금 나룻터로 오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총으로 쏴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15화에서는 유진이 무신회 낭인들을 통해 잡은 김용주를 넘겨받고 고애신에게 김용주가 애신의 부모를 죽인 자가 맞다는 것을 알려준다.

19화에서 본격적으로 의병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유진의 도움으로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자 제자와 함께 가마터를 떠났고, 고사홍의 49재에서 일본군이 고애신을 잡고 문중의 씨를 말리기 위해 작전을 진행중에 있을 때 의병들과 함께 등장하며 직접 총을 들고 일본군을 죽인다. 20화에서는 고씨 일가를 만주로 피신시키며 장승구와 유진이 타카시를 이용해 시선을 돌리는 동안 애신과 함께 일본군에게 잡힌 의병들을 구출한다. 이후 고종의 명으로 일본에 납치된 이정문을 구출하여 예치증서와 함께 상해로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 21화에서는 이정문의 납치를 구동매의 짓으로 생각하고 그의 집으로 쳐들어갔으나 구동매로부터 무신회가 직접 나섰음을 간접적으로 알게된다.

22화에서 남대문 전투에서 살아남은 준영과 동지들을 데리고 온, 불란셔 제빵소 주인으로부터 장승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고애신과 함께 알게 된다. 23화에서는 수습되지 못한 장승구의 시신을 보며 착잡해하고 돌아온 유진을 반갑게 맞이한다.

24화에서 일식과 춘식을 통해 밀정을 처단하며 의병활동을 계속한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 의병의 무기상태와 러일전쟁의 여파로 신식 무기의 국내반입 불가에 따라 의병세력의 잔존을 위해 상당수의 인원들을 만주로 보낸다. 이후 자신은 1,2소대를 비롯한 남은 의병들을 이끌며 육로를 통해 해산군인들과 접선하면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해산군인들을 처형하던 일본군을 발견, 공격하여 거의 죽이고 죽은 일본군들에게서 무기 빼앗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내 도착한 일본군들에게 포위되었다. 하지만 워낙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패배를 직감하지만 이내 죽음을 맞는 걸 각오하고 결의를 담은 태극기를 높이 치켜들게 하고는 의병들과 구출한 해산 군인들과 함께 일본군에 맞서 싸운다. 그 뒤로 안 나오는 걸 보면 의병들과 함께 장렬하게 전사한 듯 하다.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무기로 오래 못버틸 것도 알지만.. 우린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줘야지. 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좋다, 가자. 전 대원, 진격하라!!
그리고 그 태극기는 고애신이 독립군 교관이 되었을 때 훈련장에 꽂힌 채 나부끼게 된다. 즉 황은산은 전사하였을지 몰라도 의병 중 누군가는 살아남아 태극기를 들고 만주까지 갔다는 것.

김갑수가 맡은 배역은 극중 단명하기로 유명한데 이번 역은 최종화까지 등장한다.

3.2. 장승구

파일:장승구.png
아비가 조선 제일의 호랑이 사냥꾼이었다. 해서 승구 역시 포수가 꿈이었다.

아비와 함께 나선 신미년 전쟁에서 미 해병대의 무자비한 폭격에 아비를 잃었다. 은산 아재는 친우의 죽음을 의로운 죽음이라 했으나 승구의 생각은 달랐다. 승구는 포수 대신 역적이 되기로 했다. 제 나라 백성도 지키지 못하는 임금, 이 나약하고 비겁한 조국을 제 손으로 탕탕 부수기로.

궁에 있는 위정자들을 극도로 싫어한다. 더러운 정치질로 망국에 일조하느니 홍파(주모)에게 꿩이나 잡아다 주는 게 애국이다, 라며 주막에 들러 백숙 한 그릇에 잡은 토끼와 꿩까지 내주고 온다. 매사에 신중하고 말수가 없는 조용한 성정은 총을 쏠 때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들짐승이든 날짐승이든 장포수의 총구는 빗나가는 법이 없었다.

그런 그의 조용한 인생에 애신이 들어오고부턴 매일이 시끄럽다. 애신은 질문이 많았다. 애신에게 그는 항상 답을 갖고 있는 인생의 스승이자 존경하는 명사수였다. 애신을 때론 딸로 또 때론 생사를 나누는 동지로 각별히 아낀다.
배우: 최무성 | 성유빈(아역)

모티프가 되는 인물은 남상덕으로 추정된다. 과거 신미년의 전쟁중에 아버지가 전사하고, 자신은 미군의 포로로 잡혔다. 이 당시 미군의 통역관으로서 전장에 나타났던 이완익에게 총을 쏴서 그를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포로로 잡힌 후 이완익으로부터 조선 왕실은 당신들을 버렸다는 비웃음을 듣고, 그러고는 다리를 쏜 일 때문에 이완익에게 "니놈 숨은 내가 직접 끊을 것이니 기다려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말에 모든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하려는 찰나, 미 해군 장교가 나타나서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이므로 자국을 위해 분투한 당신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전원 석방하겠다.'며 풀어준다.[19] 이로 인해 조선 왕실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다. 스스로가 역적이 되겠다고 말할 정도. 이 때문에 극 초반에는 승구의 아역을 동매의 아역으로 오인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애신과는 애신에게 총포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 애신의 조부 덕에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게 되었다. 가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하대를 하는 게 일상인 애신도 승구에게만큼은 꼬박꼬박 '스승님'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쓴다. 다만 개인적으로 만나는 때가 아니면 위장을 위해서라도 하대.

주막을 운영하며 같이 의병 활동을 하는 홍파와는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20화에서는 자신의 안사람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거의 부부 수준이다.

참고로 포수라는 직업에 걸맞게 밀덕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훔친 미군의 총을 그냥 분해만 해보고 돌려줬다. 훔친 이유도 잘 맞는다는 소문을 듣고 궁금해서라고. 작중에 뮤직박스를 맡기러 온 유진 초이에게 대장장이가 "안 좋아하는 놈 기계는 일부러 부품 몇 개 빼고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이라고 언급하는데 마침 총에 들어가는 스프링부품이 빠져 있었다.

역적이 되는 게 목표인데도 의병 운동을 하는 이유는 나라가 남아 있어야 내 손으로 엎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애국심이 깊음과 동시에 왕족을 포함한 조선 고위층에 대한 증오가 큰 것으로 묘사된다. 자신을 지켜주지 않은 나라를 증오하면서도 이완익처럼 왜곡된 방식으로 변질되지 않고 어떻게든 이 땅을 지키려 하며, 임금에 대한 적대감은 어쩔 수 없는지, 이세훈의 저택에 등장한 고종을 보고 저격하려다 유진이 제지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그 시대의 한계에 매여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진의 출신을 알게 된 애신에게 "법이 그러하고 세상이 그러합니다. 허니 안 될 일입니다. 그자와의 인연도 그만 놓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유진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20] 그러나 애신의 마음이 굳다는 것을 알고는 다른 사람은 모두 반대할테니 자신이라도 편이 되어주겠다며 둘의 사이를 지지한다.

17화 말미에서 경위원 총관[21] 자리를 제안받았고,[22] 18화에서 본격적으로 경위원 총관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종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건 여전하다. 고종도 이를 눈치챈 듯 "나를 지키는 자가 왜 나를 적대하는 눈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19화에서 고사홍의 장례식에 참여한 고종의 측근에서 호위하다가 이완익이 파직당한 후 지팡이로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자 지팡이를 뺏어 목을 눌러 제압했다. 네놈은 반드시 내가 죽이겠다는 이완익에게 오너라, 내내 기다리고 있었다고 받아친다. 어릴적 미군 포로로 잡혔을 때 이완익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이후 모리 타카시에 의해 죽은 홍파가 조리돌림을 당한다는 소식에 급히 말을 타고 현장으로 간다.

20화에서 모리 타카시에 의해 사랑하는 여인, 홍파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안사람이라며 시신을 내려줄 것을 소리치며 그렇게 되찾은 시신을 붙잡고 오열한다. 홍파를 묻어주고 타카시를 죽이려 하나, 유진에 의해 계획을 변경한다. 그리하여, 유진과 합세해 타카시를 납치해 흠씬 두들겨 팬 후 주모가 당했던 대로 다리에 묶어 매달아 놓고 타카시에게 잡힌 의병들을 구출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오랫동안 품어온 고종에 대한 적개심을 풀게 된 듯하다. 고종이 그날 자신의 행적이 묘연했음을 알면서도 타카시 앞에서 알리바이를 증명하고 일개 대좌 따위는 때려죽일 수도 있다고 황제의 위엄을 세운 것과, 또한 신미양요 때 포로가 된 자신들을 구해주지 못한 일을 두고두고 한스럽게 생각했다는 고백을 듣고 힘없는 나라의 임금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듯하다.[23] 이정문이 일본에 납치당하고 황제가 그를 구하려 하자 명을 받들겠다며 무릎을 꿇는다.

21화에서는 유진의 귀국 정보를 알려준 인물임이 드러나며, 본국으로 귀국 준비를 하는 유진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유진을 이용한 것과 그런 조선을 돕는 유진에게 안타까워 한다. 22화에서는 고종에게 양위를 협박하는 이완용과 대치하며 친일파들의 행각에 분노한다. 다행히 고종이 양위를 하는 대신 그의 신변을 보호한다. 이후 군대해산령이 내려지자 그를 지키려는 고종에게 역적이 되겠다고 말한 후 스스로 총관 자리를 내놓는다. 그렇게 궁을 떠난 후 남대문 전투에 참전하여 열세에 몰린 시위대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일본군의 시선을 돌린 뒤 숨겨진 폭탄으로 화약들을 폭발시켜 장렬히 일본군들과 동귀어진한다.[24] 이후 그의 시신은 황은산에 의해 수습이 되어 홍파 옆에 묻힌다.[25][26]

3.3. 이준영

배우: 장동윤

실존인물인 이준영 참위가 존재하나 남대문 전투에서 전사했다. 실존인물을 각색한건지 처음부터 다른 인물로 설정한 것인지는 불명. 의병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젊은 선비다. 과거, 그의 부친이 동기들의 부친들과 함께 이완익을 죽이려 했다가 실패하여 부모가 죽임을 당하고 가문이 멸문당했다. 그로 인해 누이가 침모로 살면서 자신과 남동생을 키우며 삼남매가 한성에서 힘겹게 살고 있다. 현재는 동지들과 함께 이완익을 죽이기 위한 총기를 구하기 위해서 무관학교에 입학하려 하며 해드리오를 통해 미 영사대리의 서명이 든 위조된 서류를 가지고 무관학교에 입학한다.[27]

19화에서 밤에 몰래 무관학교 총기보관함을 열어서 총기를 꺼내려고 했지만 유진에게 들키고 유진이 총을 내주자 자신의 동지가 약속장소에서 기다린다면서 유진과 대동했지만 자신의 동지가 이완익의 계략에 휘말린 걸 보게 된다.[28] 준영을 포함한 나머지 동지들을 살리기 위해 오지 말라며 소리치다가 결국 총에 맞아 죽는 걸 목격한 뒤 오열하고 만다. 나중에 총 소리를 듣고 총기보관함으로 달려온 나머지 동지들과 함께 유진에게 뼈아픈 충고[29]를 듣는다. 이후 유진의 밑에서 착실하게 훈련받으며 실력이 는다.

21화에서는 떠나는 유진에게 군대식 작별인사를 한다. 22화에서는 유진이 떠나면서 보증인이 없어져 퇴학될 위기였으나 침모로 일하던 그의 누이 연주가 간청하여 일식과 춘식의 위조서류를 통해 무마된 듯[30]. 이후 남대문 시위대에 소속되어 있다가 일본이 군대해산을 하려 할 때 연병장에 모여있다가 박승환 참령의 자결소식을 듣고 유진의 고별사[31]를 떠올리며 상황을 파악, 일본이 군대 해산을 목적으로 무기 반납을 명하고 있음을 시위대원들에게 알리면서 일본의 만행에 분노하며 그대로 연병장을 달려나간다. 이후 자신의 동지들과 일본군의 사격에 살아남은 생도들과 함께 무기반납을 진행 중이던 무기고로 달려가 일본군들을 제압하고는 시위대와 함께 남대문 전투를 벌인다. 이후 기관총을 동원한 일본군의 화력 우세와 탄약 부족으로 고전하다가[32] 후일을 도모하라고 말하며 엄호하는 장승구의 명에 따라 생존자들을 이끌고 철수한다. 덕분에 무사히 한양을 빠져나와 황은산의 의병에 합류한다. 이후 시위대 출신으로서 민간인 의병들에게 총기 훈련을 시키고 행동 지침을 알려주는 등 의병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33]

마지막 회에서 만주로 가기 위해 진국과 함께 일본군으로 위장하고 애신을 비롯한 다른 동지들과 기차에 탄다. 자신들이 기차에 탄 것을 일본군이 알면서 기차를 강제로 출발시킨 후 가까스로 기차에 탄 유진을 만나 넌 이미 사자이니 계속 나아가라는 마지막 말을 듣는다. 얼마 안가 일본군에 의해 정체가 들통이 나서 애신과 함께 싸우다 체포될 위기에 처하나 유진의 희생으로 무사히 만주에 도착해 의병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3.4. 송영

배우: 지승현

고애신의 아버지 상완의 친구이자 어머니 희진의 사촌 오빠로 애신에게는 외당숙이다. 1회에서 대원군과 대립하던 신하로 처음 등장한다. 본래 관직에 있던 양반이었으나 자의인지 타의인지 관직에서 내려온 후 의병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 과거 일본에서 의병활동을 하며 이완익을 암살하려 했다. 그러나 동료였던 김용주의 배신으로 전승재와 함께 귀국하여 고사홍에게 갓난아기였던 애신과 상완, 희진의 유골을 전달한다. 이후 상해에서 활약하며 의병활동에 필요한 무기구입을 담당한다. 극 초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일본에서 건달들에게 위협당하던 애신을 돕는 모습으로 21회에 다시 등장한다. 애신으로부터 고종의 내탕금 증서를 전달받는다. 이후 소아와 애신을 비롯한 의병들과 함께 무신회를 습격하여 이정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상해로 돌아가며 애신에게 훌륭히 자라주어 고맙다는 말과 함께 "너의 부강해진 조선에서 다시 만나 한 눈에 알아볼 것이다."라고 말하며,[34][35]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그리고 상해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22화에서 고종에게 언급되며 송영과 함께 무기를 확보했으나 러일전쟁의 여파로 국내에 무기를 못 들여왔다는 것이 드러난다.

3.5. 홍파

파일:홍파.png
전직 궁녀. 현직 미모의 주모. 장포수와 각별한 사이.
배우: 서유정

황은산이 있는 가마터로 가는 강의 입구에서 주막집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가마터로 가는 보트를 제공해준다. 주막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에게는 주로 삼계탕을 대접한다. 이쪽 또한 황은산 휘하의 의병이라서 무언가 일이 생길때마다 화살에 색깔 비단을 묶어 메세지를 전달한다.

처음에는 유진에게 작은 닭에 바가지 요금을 씌웠지만, 고애신과 의병을 도운 이후로 대접을 좋게 한다.[36] 장승구와는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20화에서는 안사람이라 지칭된다.

19화에서 의병의 명단을 파악하고 황은산을 피신시킨 뒤 몸을 피하라는 유진의 말에 황은산의 도피 시간을 벌고 장승구를 기다리겠다며 거절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고애신을 찾기 위한 모리 타카시의 포위망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가마터로 안내하라는 일본군의 협박에 순순히 따르는 척 하다가 일본군을 넘어뜨리고 그 일본군을 덮쳐 동귀어진 하며 자신은 홀로 물 밖으로 나왔지만, 그곳에서 홍파를 반기는건 다름아닌 모리 타카시. 결국 그의 권총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심지어 시신마저 가마터로 가는길을 묻지못했다는 모리 타카시에 의해 한성 저잣거리 다리 위에 매달리는 조리돌림까지 당한다. 이후 20화에서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장승구가 홍파의 시신을 목격하고 그녀를 '자신의 안사람'이라 지칭하며, 그녀의 시신을 껴안고 서럽게 오열한다.

3.6. 소아

배우: 오아연

게이샤로 등장하며 정체는 일본인으로 위장한 조선인 의병이다. 7화에서 츠다 하사에게 정체를 간파당해 폭행을 당하고 끌려가다 애신에 의해 구조된다. 이후 그간의 고생 때문인지 홍파에게서 넉넉하게 자금을 받고 유진과 카일의 도움으로 상해로 피신한다. 이후 잘 도착했다고 언급되었다. 그리고 21화에서 재등장, 게이샤로 변장하고 무신회의 연회에 잡혀 있던 이정문을 구출한다.
다만, 나이가 좀 묘연하다. 회상 장면에 의하면 소아는 아마도 신미양요 때 장승구와 마찬가지로 부친을 잃은 듯 하다. 당시 장승구가 15, 6세 정도로 추정되고 소아는 대략 5, 6세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현재 활동 시기에는 37, 8세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츠다 하사에게 추궁 당할 때는 자기 나이가 25세라고 하는데, 외양으로 보나 의병들 간 서열로 보나 후자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만약 전자라면 30대 중후반의 나이를 극복하고 일본과 조선 최고의 미녀 게이샤로 그 분야에서 살아남았다는 말이 된다.

3.7. 전승재

배우: 임철수

의병으로 고애신의 부모인 상완, 희진과 함께 일본에서 이완익을 살해하려다가 김용주의 배신으로 송영과 함께 고애신과 부모의 유골을 가지고 귀국한다. 이후 상해에서 활동하는 송영과는 달리 미국 공사관에서 일을 도우며 국내에서 활동하며 친우의 딸인 고애신을 지키려 한다. 이후 대의를 위해 유진을 죽이려 하나, 황은산에 의해 저지되고 대신 배신자였던 김용주를 제거한다.

3.8. 신종민

배우: 남창희

양복점에서 일하고 있는 점원이다. 아직 초보이기도 하고 조선인이라 옷을 직접 만들지는 않고 치수만 재는 일만 한다. 참고로 김희성에게 고애신이 매년마다 양복을 지어보내고 그것을 애신 본인이 입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한 사람이다. 22화에서 남대문 전투 이후 일본군에게 처참하게 당하는 시위대원들을 보고 분노하여 "야 이 개새끼들아!" 라고 외치며 달려들어 일본군에게 저항하는 모습으로 오랜만에 출연. 잘 훈련된 일본군에게 밀려 마구 밟히게되고 체포 혹은 사살될 뻔하나 전차에 타고 있던 히나가 권총으로 일본군을 사살해준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그날 밤, 글로리 호텔 폭발의 여파로 중상을 입은 히나를 업고 숨을 장소를 찾고 있던 동매와 마주치고 자신을 구해준 히나를 알아보자 마자 곧장 난리통 때문에 장사를 하지 않는다며 양복점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 후에 히나의 핏자국을 비롯한 흔적들에 대해 일본인 주인에게 추궁을 당하자 분노에 차 양복점을 그만두고 황은산의 의병에 합류한다. 마지막화에서는 여성과 아이들과 함께 애신과 준영을 비롯한 의병 3소대의 보호를 받으며 일본인으로 위장하고 만주에 도착한다.

3.9. 이상목

배우: 이동용

지게꾼으로 활동하는 의병으로 화월루에서 로건을 저격한 유진과 저격하려 갔던 애신이 다시 조우했던 다리 밑에 처음 등장한다. 애신이 길을 잃었다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물어보다가 유진이 영어를 말하자 바로 도주. 이후 공사관에서 로건 사망 수사를 위해 증인으로 나왔다. 유진을 알아보나 이내 얼버무린다.

제물포 작전 당시 기차에 탑승했다가 내린 후 사격으로 무신회 낭인들의 어그로를 끌어 동료 의병들이 도망칠 시간을 끌고 이리 저리 도망다니다가 구동매에게 붙잡힌다. 의병 활동은 돈도 안 되는데 왜 하냐는 동매 말에[37] 조선이 해외에 뜯긴 광물 채취권 등을 조목조목 외치며 작금의 조선에는 조선의 것이 없다. 이런 나라라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다 라고 하자 동매가 죽이기에는 기분이 묘하다고 풀어주어[38] 멀리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몰래 한성으로 돌아와 구동매를 소총으로 2발을 저격한 후 도주하였으며 동매가 수배하지만 타종관으로 위장한 동료 의병 덕에 결국 잡지는 못했다. 이후 의병으로 복귀하여 활동중이다. 그러나 22화에서 구동매한테 덜미를 잡히고 목에 칼이 들어오게 되지만, 사실 애신을 구하러 그녀의 위치를 알고자 온 구동매였기에 그에게 정보를 산다. 마지막화에서 1소대장을 맡으며 황은산과 다른 의병들과 함께 육로를 통해 해산군인과 접선하면서 평양으로 가다가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최후를 맞이한다.

3.10. 박무걸

배우: 이순원

타종관으로 활동하는 의병으로 동매를 저격한 이상목을 피신시키는 등 의병으로 활동한다. 군대해산 이후 2소대장을 맡으며 의병활동을 하다가 다른 의병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3.11. 진국

배우: 탁우석

쿠도 히나의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인력거꾼으로 이완익의 인력거를 담당하며 이완익 등 히나가 주시한 인물들을 감시한다. 여러 국적의 인물들을 만나는 덕분에 외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 23화에서는 글로리 호텔이 폭발하면서 부상당한 애신을 부축하는 유진에게 다가와 타라고 하며 이를 의심하는 유진에게 "그럼 저 쪽(일본군)을 도울까요?"라며 명쾌하게 답을 해준다.

이후 남대문 전투의 현장과 글로리 호텔 폭발의 범인을 색출하려는 이토의 명령으로 일본군의 횡포에 죽어간 조선인들을 불쾌하게 보는 송병준을 태우고 가다가 그의 언사[39]에 분노하여 그대로 내림막길로 밀어서 하천에 빠뜨려 버리고는[40] 쌀을 사서 황은산의 의병에 합류한다. 마지막화에선 준영과 함께 일본군으로 위장해 애신과 일부 인원들이 평양행 기차에 탈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애신 일행이 기차에 탄 것을 눈치챈 일본군이 지원군을 기다리며 기차 출발을 지연시키자 애신과 함께 기관차로 가서 기관사를 협박하며 기관차를 장악한다. 그 덕분에 애신과 준영이 정체를 들켜 교전을 벌이는 동안 무사했으며 만주에 무사히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12. 박 간호사

배우: 윤슬(1992)

한성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그냥 평범한 간호사로 보였지만 타카시가 홍파의 시신을 조리돌림하는 만행을 목격하고는 타카시를 납치한 유진과 장승구를 도와준다. 이후 남대문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민간인과 시위대를 치료하고자 약제실로 갔다 히나와 함께 호텔을 폭발시키고 부상을 입은 애신을 치료하기 위해 몰래 붕대와 소독약을 챙기던 유진을 발견하고 그를 도와준다. 그러다 일본군이 병원에 찾아와 호텔 폭발로 부상당한 일본군을 치료하고자 2층의 조선인 병실에 있던 시위대원들과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것을 직면한다. 이후 일본군을 치료하다가 총에 맞아 부상당한 아이를 일본군이 사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분노하여 그대로 약재실에서 약품들과 붕대를 들고 나와 의병에 합류한다. 3소대에 배속되어 일본인으로 위장해서 만주로 가기 위해 탑승한 평양행 기차에서 검문하던 일본군을 발견하고 습관적으로 왜놈이라고 말한 아이에 주목하여 일본군이 다가오자 자연스럽게 일본말을 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무사히 만주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13. 대장장이

무기공장인 번사창의 훈도출신으로 실제 정체는 의병. 5화에서 장승구가 훔친 미군 총을 신기하게 보며 그의 부탁대로 분해하고 조립을 한다. 그러나 일부러 스프링 하나를 빼고 조립하여 방아쇠 작동이 안되게 한다. 참고로 싫어하는 사람의 물건은 일부러 조립을 덜한다고. 하지만 실력은 뛰어난 편이고 유진의 뮤직박스에 궁금한 점들이 많아 완벽하게 고쳐서 조립한다.[41] 이후 장승구를 경위원 총관으로 앉히기 위해 유진과 함께 인질이 된다. 23화에서는 진국의 도움을 받아 부상당한 애신과 함께 인력거를 탄 유진이 일본군의 검문을 받자 전에 분해했던 총을 역설계해서 만든 총으로 일본군을 사살한 후총기는 역설계해서 만들었다 쳐도 탄약은 어디서 조달했는지 의문. 장승구가 훔쳐온 총은 장전되어 있는 총도 아니고 빈 총이었을 건데 거기에 딱 맞는 총탄을 상상만으로 만들었을 리는 없다. 애신이 치료할 수 있도록 대장간을 내어준다. 그 뒤 의병거점 노출 문제로 애신과 유진의 제자인 시위대원만 데리고 의병에 합류하였으며 최후에는 황은산과 함께 육로로 이동하다 일본군에 포위되자 태극기를 높이 치켜들고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다.

3.14. 불란셔 제빵소 주인

배우: 이동희

진고개의 일본인 거류지에서 장사하는 제빵사로 눈깔사탕과 빙수, 서양식 빵 등 조선에서 찾기 힘든 제품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다만 일본인 거류지에 있기에 구동매와 엮이며 살면서도 은근히 그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42] 사실 그 정체는 황은산의 의병 중 한명으로 밀가루 포대 뒤에 총기를 숨기고 있었다. 구동매가 사라진 후 일본 본토의 무신회가 진고개를 장악하자 구관이 명관이라며 개탄하다가[43] 다시 돌아온 구동매를 발견하고는 기겁한다. 마지막화에서는 외상값이라며 엄청난 양의 돈을 받는 모습으로 나오면서 황은산의 의병 가운데 애신과 함께 만주로 간 의병들을 제외한 조선에 남은 인원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된다.[44]

4. 친일파

4.1. 이세훈

파일:이세훈.png
친일파 외부 대신. 강한 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게 극악한 인물이다.
배우: 최진호

대한제국의 외부 대신으로 대원군 집권기에는 척화파로 있다가 현재는 친일파로 활동하고 있다. 신미양요 당시 김판서의 집을 찾아갔다가 김판서의 노비인 유진의 어머니에게 눈독을 들여서는 한성 판윤의 자리를 대가로 차지하려 하면서 유진의 가족이 파탄 나는 원인을 제공했다. 같은 친일파인 이완익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이완익이 주일 조선 공사의 임무를 마치고 궁에 돌아왔을 때 이세훈은 이완익의 신분을 거론하며 윗사람 행세를 하려고 하다가 그에게 뺨을 맞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입지가 위협[45]을 받게 되자 이완익을 찾아가 자신이 이토 히로부미의 왼팔이 되고 싶다며 소실을 이완익에게 바치려고 했다.[46]

인성이 아주 나쁜 인물로 가노가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자신의 관복을 만졌다는 이유로 가노를 발로 차버렸다. 대외 평판도 그닥 좋지 않은 모양인지 6화에서 유진이 타고 있던 말을 그대로 질주시켜서 대한제국군들이 놓쳐서 뒤로 자빠진 가마를 단숨에 뛰어넘는 도중에 흙탕물에 쳐박히는 모욕을 당하자 이를 지켜 본 모든 사람들이 몰래 비웃었다.

아랫 사람에게는 강하지만 임금과 권력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게 나오며 9회에서 자신을 다시 습격한 유진의 정체를 알고 비굴하게 손을 비비며 살려달라고 한다. 결국 모든 것의 전말을 알아낸 유진이 그를 죽이기 위한 술책을 사용하였고, 고종과 이정문에 의해 역적으로 몰려 등을 칼에 베여 죽는다. 죽기 직전에도 호신용으로 급하게 꺼내든 14년식 남부 권총[47]의 사용법조차 몰라서 이리저리 건드려보다가 개인 부주의로 인한 오발 사고를 내어 어린 하녀를 쏘고도 겁박하며 죽게 내버려두려는 등[48] 그간의 악행으로 인해 하인들이 그의 시신에 침을 뱉고 욕을 하면서 자택을 떠난다. 나름 악행에 대한 대가를 받은 것. 이후 사람들이 이세훈이 반역죄로 목이 잘려 죽었다고 언급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등장 끝.

4.2. 이완익

파일:이완익.png
배우: 김의성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완익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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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을사오적, 정미칠적

  • 이완용 (정승길 扮)
    을사오적의 대표인물. 궁내부 특진관으로 처음 등장한다. 역시 친일파의 대명사 답게 친일 행보를 보인다. 특히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에게 황태자에게 양위하라고 요구하면서 고종의 면전을 향해 권총을 꺼내들면서 강제 양위를 요구한 뒤 결국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이로 인해 의병들의 표적이 되어 집이 폭발당해 조상의 신주를 소실한다. 특이한 점은 친일파이면서도 이토와 독대할 때 역관을 통해서 알아듣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이완용은 일본어를 못했다. 23화에서 글로리 호텔 폭발 사건으로 머리를 들지 못하는데 이토에게 일본어를 언제 배울 것이냐는 핀잔까지 듣고 있다. 이후 여러 친일 활동을 계속하며 이토에게는 자신이 잘하는 영어로 직접 말을 한다.
  • 송병준
    정미칠적 중 1인, 22화에서 고종이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 건을 문제 삼아 고종에게 일본에 사죄하지 못한다면 자결하라는 협박성 글을 신문에 싣었다.[49] 또한 남대문 전투 후 인력거를 타고 거리를 지나던 중 이기지도 못할 싸움은 뭐하러 하냐며 희생된 군인들을 모욕하다가 분노한 진국에 의해 강물에 처박혔다.이후 24화에서 을사오적, 정미칠적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다.
  • 이지용
    을사오적 중 1인, 19화에서 파직된 이완익을 대신하여 임시 외부대신으로 임명되었다. 일제의 협박으로 한일의정서를 채결했는데, 이로 인해 이정문에게 처형당할 뻔하다가 이정문이 일본으로 납치당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후 24화에서 을사오적, 정미칠적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다.
  • 이근택
    을사오적중 1인, 20화에서 권병준과 함께 이완익을 "죽어서 잘되었다"라고 말하며 까댔다. 이후 24화에서 을사오적, 정미칠적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다.
  • 권중현
    을사오적중 1인, 20화에서 권병준과 함께 이완익을 까댔다. 이후 24화에서 을사오적, 정미칠적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다.

4.4. 정 경무사

배우: 정희태

친일파 조선 경무청장으로, 이완익의 심복이다. 빈관에서 동료를 이완익과 연결시켜주려는 장면으로 첫 등장. 이완익의 명을 받고 선교사 요셉 스텐슨 살해 혐의로 경무청에 끌려온 구동매를 고문했다. 고사홍이 배후에 있다고 거짓 자백을 하도록 구동매를 압박했으나 결국 자백을 듣진 못했다. 이후 무신회에게 끌려가 구동매에게 얻어 맞고 구동매의 충실한 정보원이 된다. 원래 같았으면 이완익에게 먼저 보고 했을 정보를 구동매에게 몰래 우선 보고한다. 덕분에 무신회에 방문할 때마다 무릎을 꿇는 건 습관이 됐다. 이완익이 죽은 후에도 경무청장 자리를 유지한다. 1907년에는 이완용의 집이 불타자 부하들은 다른 곳으로 보내고 직접 이완용을 구하러 달려간다. 그 외에도 김희성의 조부인 김 판서에게 상당한 돈을 빌려 치부책에 기록된 바 있다. 그 치부책 덕에 김희성에게 상당한 돈을 뜯긴다. 윤 총판과 친분이 있다. 의병활동으로 입지가 흔들리는데 윤 총판의 도움으로 희성이 반일 호외의 주인공임을 알고는 이완용의 신임을 다시 받기위해 체포하여 일본군에게 넘긴다.[50]

4.5. 윤 총판

배우: 신문성

친일파 조선 우정국 총판으로, 이완익의 심복이다. 고사홍이 전국 선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이완익의 명에 따라 한 장 빼고 모조리 불태웠다. 그러나 이후 친우 정 경무사가 그 사실을 부는 바람에 구동매에게 잡혀와서는 보험으로 남긴 편지 1개를 내놓는다. 정 경무사와 마찬가지로 이완익에게 먼저 보고할 정보를 구동매에게 우선 알려주는 정보원이 된다. 구동매에게 협박당하는 것도 어느새 익숙해져 무신회 낭인들에 의해 목에 칼이 들어왔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일도 한다. 이후에도 계속 친일파로 활동하며 마지막화에서는 정 경무사에게 희성이 반일 호외의 주인공임을 알려주는 증거를 갖다준다.

4.6. 이덕문

배우: 김중희

이완익의 지시를 받아 사건 처리를 도맡아 하는 인물. 재종형제인 궁내부 대신 이정문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유진 초이를 공격하려다가 손모가지를 비틀리고, 구동매와의 면담을 앞두고 있던 이완익에게 자신도 같이 있겠다고 하자 "니가 있는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러냐."는 식의 말을 면전에서 듣는 걸 보면 비뚤어지기만 했지 이완익과 달리 멍청하다는 걸 알 수 있다.[51] 19화에서 마누라인 고애순에게 애도 못 낳는 년이 이젠 고사홍의 재산까지도 한 푼도 못 받아오냐며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중 처조부 고사홍에게 들켜 엄청나게 털리고 뒤에서 혼잣말로 정신승리를 시전하는 추태를 보였다.[52] 이완익의 따까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가 몰락하면서 이 놈의 향후의 행로 또한 순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53]

결국 20화에서 이완익이 죽으면서 졸지에 실직자가 되었다. 그런데 22화에서 하야시 공사 옆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으로 재등장하며 이완익이 고사홍의 집에서 가져온 황은산의 백자들을 자신이 챙겨놓은 점을 이용해 이토의 환심을 사려한다. 1907년에는 화월루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고 이토의 통역을 담당하게 된 일본 공사관 소속 역관등을 통해 일본에 붙을 정보를 수집한다.

미국에서 돌아와 화월루에 묵기 위해 찾아온 유진에게 구동매는 죽었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지만 이어지는 구동매의 등장에 기겁하여 급히 경무청으로 사람을 보낸다. 이후 이토의 통역으로 활동하던 역관 형기가 가져온 모리 타카시의 의병명단 사본과 수배서를 통해 고애신의 정체를 파악하고[54] 이를 이토에게 보고하여 출세하려 한다.

그러나 조선인 출신인 탓에 정문에서 일본군 위병에게 퇴짜를 맞고 명단을 아직 넘기지 않은 것에 이토가 의심을 하는 등 초반부터 고생을 한다. 그래도 고종의 스승의 손녀인 고애신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밑져야 본전이라며 설득하는 하세가와 대장과 역시 고애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이용하여 명분을 확보할 생각을 한 이토 덕분에 설득이 되었고, 여러 정황[55]을 통해 사흘 안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장담하면서 지속적으로 정찰을 한 하세가와 대장과 함께 의병의 거점인 장승구의 움막으로 향한다. 그러나 각자 다른 방법으로 이를 알아낸 유진과 행랑아범이 한 발 앞서 황은산에게 거점이 들켰다고 말을 전한 덕분에 대부분의 의병들은 미리 피한 뒤였던지라 허탕을 치면서 하세가와에게도 신뢰를 잃는다. 그러다 일본군에게 잡힌, 이완익의 침의에게서 거짓 보고를 듣고 거기에 속아 이동한다. 하지만 하세가와 대장에게서도 신뢰를 잃은 탓에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려 한 의병명단을 당장 일본에 내어주어야 하는 등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다 결국엔 마지막회 초반부에서 화월루의 한 방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로 사살당함으로써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56]

5. 김희성의 가족

강화도의 대지주 집안으로, 관직 하면서 해쳐먹고 소작농들 등쳐먹는 것으로 악명 높은 가문. 일식 曰 조선 땅에서 임금님 다음으로 돈이 많은 집안이라고 한다.

5.1. 김안평

파일:김안평.png
김희성의 아버지. 대대로 대지주 집안의 2대 독자. 조선에서 김가네 집안 땅 안 일궈본 소작농 없고 김가네가 등 안 처먹은 소작농이 없다할 정도로 악덕 지주였던 아버지 밑에서 숨만 쉬며 살다보니 겁이 많고 손이 작다. 가진 것을 불릴 재주도, 나눌 주제도 못 되는 자린고비다.

망해가는 조선의 만석꾼보다 떠오르는 일본의 천석꾼으로 사는 게 낫다, 가 그의 지론이다. 하여 부친이 죽고 물려받은 어마어마한 재산으로 개화든 매국이든 하려 하지만, 아무도 시켜주는 이 없고 소식통도 없어 항상 한 발씩 늦는 웃픈 인물이다.
배우: 김동균 | 이학주(청년)

부친인 김 판서에 비하면 그나마 좀 낫지만 그렇다고 좋은 사람은 절대 아니다. 얼굴이 굳은 채로 김안평의 이름을 말하는 유진 초이를 보면서 김희성이 "그런 표정 익숙하다"고 하는 걸 보면, 부친만큼은 아니어도 역시나 원한 살 일을 많이 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57]

젊은 시절 도망친 어린 유진을 잡아오라며 사람을 시키는 부친을 보고 굳이 잡아와야겠냐며 얼버무리다가 눈이 마주치자 움찔한다.[58] 아들이 언제 돌아올까 아내와 손꼽아 기다리다가 유진 초이에게 총으로 위협당하는 등 굴욕을 겪는다. 비굴한 기질이 매우 강하며, 이완익을 통해 일본에 손을 대려하고 있다. 19화에서는 글로리 호텔에서 이완익을 만나 희성을 히나와 선을 보게하면서 이완익을 통해 철도사업에 개입하려 한다. 그리고 이완익이 죽자 허둥지둥하며 당황한다.

23화에서 아들에게 연주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듣고 아내에게 어떻게 좀 해보라고 하지만, 이미 아내는 며느리로 인정하고 방으로 인도하자 당황한다. 그리고 희성이 조용히 아버지를 안아주며 부탁이니까 들어달라고 하자 얼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만남은 아들 희성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5.2. 윤호선

파일:윤호선.png
조선 팔도에서 제일가는 부잣집 안방마님이니 남부러울 것 없이 떵떵거리고 살 법도 하건만 악독한 시아비의 횡포에 저잣거리 평판은 바닥이고, 눈치 없는 서방 탓에 날마다 뒷골을 잡는다.

딱 하나 있는 아들 희성은 머나먼 유학길에서 돌아올 기미도 없으니, 어찌 지켜낸 아들인데... 서운하기 짝이 없다. 이놈새끼 돌아오기만 해봐라... 혼쭐을 내 줄 것이야! 하면서도, 때마다 희성이 기별 대신 보내는 비단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 고운 비단보는 호선이 평생 죄책감으로 지고 살 마음의 빚이다.
배우: 김혜은 | 박지연(청년)

유학 보낸 희성이 언제 돌아오나 기다리다가 집에 찾아온 유진 초이가 노리개를 보여주자 그제서야 알아보고는 기겁을 한다. 그리고 유진 초이에게 총으로 위협당하는 굴욕을 맛보고는 돌아온 희성을 보곤 자신들의 과거를 알게 될까 두려워 숨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노리개를 팔았단 남편의 말에 유진이 총으로 위협한 흉내를 내며 다시 찾아오면 어쩔거냐며 난리를 쳐서 노리개를 되찾는다. 과거 유진의 어머니에게 인질로 잡혀서 비녀로 목을 그인 흉터가 남아 있고, 외출할 때는 꼭 목도리를 한다.

조선으로 돌아온 유진과 대면한 뒤 유진에게 희성에게만은 사건의 진상을 감춰 달라고 부탁하지만 결국 희성이 스스로 진상을 알아내자 오열한다. 해당 사건을 유진이 나타난 초창기부터 가문의 치부라고 말하고 유진이 가지고 있던 노리개를 남편이 처분하자 그 한맺힌 물건을 함부로 했다고 타박하는 것을 볼 때 잘못된 일이었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는 편. 그 과정에서 평생 자신의 죄를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한다. 기본적으로는 남편처럼 경박한 사람이지만[59] 생각이 짧고 비굴한 남편과는 달리 생각이 깊고 따뜻한 일면이 있는 사람이다.

22화에서는 아들의 혼처를 찾다가 몰락한 양반가 출신의, 같이 있던 부인의 침모인 연주를 보고 관심을 가진다. 아마 남동생 2명을 부양해야 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이 깊었던 듯하다. 그런데 남동생 중 한 명이 유진 초이가 가르쳤던 무관학교 학도인 준영이었다. 23화에서는 희성이 데리고 온 연주와 막내 아우 도영을 보고는 반갑게 맞이한다.[60] 24회에서는 의병들의 군자금 모금 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잠시나마 보여준다.

6. 전당포 <해드리오>

파일:일식이춘식이.png
한 때 최고의 추노꾼이었지만 노비제가 폐지되면서 돌연 실직하고 망연자실 하였다가 세상을 읽는 눈은 있어 전당포 [해드리오]를 개업한다. 물건 맡기고 돈 달라는 손님보다 사람 찾아달란 손님이 더 많아 흥신소라고도 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온갖 걸 다 해주니 만물상이라고도 한다.

나날이 손님이 많아지나 손은 둘이면 충분했다. 도화서 관원 출신인 그림의 명수, 복사한 듯 문서를 베끼는 위조의 명수. 한성 바닥서 소문에 가장 빠르고, 안 되는 것 없이 모든 게 다 되니 신통방통이다. 말년에 한탕 크게 챙겨 조선 땅 뜨는 게 목표였지만 얼토당토않게 의병으로 큰 공을 세우는 비운의 형제다.

전직 추노꾼이었지만 본심은 좋은 사람들이다. 전당포에 찾아간 유진 앞에서 과거의 실패를 한탄하다가, 황은산의 가마터까지 추격에 성공해서 유진이 숨은 상자까지 봤지만 어린아이가 떠는 것이 가여워서 못 본 척하고 갔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 선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셈. 물론, 덕분에 죽기 직전까지 매를 맞고 추노꾼으로서의 신망도 깎여버렸다. 이전에 황은산의 가마터에 들이닥쳐서 황은산에게 유진을 본 적 없냐며 조금 건방지게 굴었는데, 춘식이 칼을 빼서 위협을 하려다가 황은산에게 담뱃대 하나로 제압당했다. 그러자 일식이 "확실히 못보셨구만. 가자잉."라며 함께 줄행랑.

조금 사소한 문제로는 유진이 9살이었을 때 이미 아재 냄새 풍기던 그들의 용모가 1902년에도 그대로라, 40세의 유진과 연식 역전이 일어난다는 점 정도. 나중에 미군이 되어 돌아온 유진이 옛날에 자신들이 살려준 그 노비 소년이었음을 알고 원한사서 죽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의뢰를 받으면 착실히 도와준다.

8화 기준으로 문제의 비자금 문서를 보유한 사람들이다. 로건 테일러의 아기 보모 일을 하던 소녀에게서 문서를 입수한 유진이 그걸 해드리오 전당포에 맡긴 것. 결국 9회에서 그 문제의 비자금 문서는 다시금 유진이 가져갔으며, 유진이 그것을 이용해 이세훈을 처단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12화에서 당시로서는 최신무기인 모신나강 소총과 사용탄약을 유진의 요청에 따라 구해주었다. 제식으로 채용한 러시아조차 기술부족으로 유럽쪽에 생산을 맡길 정도로 구하기 어려웠던 소총인데 떡하니 구해오는 것을 보면 전당포 업자 수준이 아니라 거의 암흑가의 만능잡화상. 13화에선 유진이 총알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아예 항아리채 가득 총알을 담아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진에게 몇 되나 필요하냐고 쌀 됫박을 들며 물어보자 유진이 당황하면서 '...3개'라고 하니까 그냥 가져가라고 한다. 이정도면 거의 조선말 도라에몽 수준. 또한 일본 돈을 환전해달라는 지게꾼에게 <일본 돈 사절> 이란 문구를 보여주며 내쫓는다. 애국심이라지만 세상 보는 안목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화에서 완익을 죽인 것으로 조작된 의사의 유서를 기가 막히게 만들어 사람들을 속여 넘기자, 이 재능이면 나라를 팔아먹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닌것이 러시아에서도 구하기 힘든 모신나강을 구해오질 않나, 총알을 항아리째 가지고 있지를 않나, 당사자가 모를 만큼 위조를 하질 않나. 이완익의 죽음에 상당히 통쾌해 한다.

21화에서는 유진의 부탁으로 애신의 신분증을 위조하고 희성에게서 그의 조부에게서 받은 시계를 받는다.

22화에서는 희성에게 청혼하는 침모를 이상하게 보다가 그녀가 자신들에게 서류위조를 의뢰한 준영의 누이인 연주임을 알고 급히 희성의 서명이 든 가짜서류를 준비한다.

23화에서는 고종의 강제퇴위에 상복을 입고 있다가 찾아온 히나가 그림을 구하자 즉시 신윤복김홍도를 비롯한 그림들을 웃으면서 보여준다.[61] 그러나 곧바로 폭탄을 요구하자 춘식은 기겁하지만 일식은 이에 수긍하여 글로리 호텔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다.[62] 그러나 설치 후 점화하려던 성냥들이 잘 안켜지다가 방에 들어온 일본군에게 발각되나 그 전에 만난 애신이 처리하고 자신이 점화를 하겠다는 말에 일단은 무사히 탈출한다. 이후 폭발의 여파로 흉한 몰골로 희성을 맞이했다가 희성이 자신들을 도와준 것에 고마워하면서 희성이 준 조부의 시계를 돌려준다.[63] 그리고는 추노꾼 복장으로 돌아가 황은산의 의병에 합류한다.

마지막화에서는 황은산의 지시로 밀정을 제거한다. 곧 밀정으로부터 위치를 받고 나타난 일본군을 숨어서 지켜보는데, 일식은 자신을 희생하려 하나 도망치면서 일본군을 유인하자는 춘식의 주장[64]이 받아들여져 일본군을 유인하여 의병들에게 경고를 알린다. 많은 인물들이 사망했지만 무사히 일본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양으로 돌아온다. 희성이 체포되면서 난장판이 된 해드리오 안에서 널브러진 물건들을 정리하다 밀린 월세를 시계로 대신한다는 편지와 희성의 시계를 보고 착잡해한다. 이후에 사람들에게서 받은 물건들을 전시하는데, 모두 조선을 위해 힘쓴 이들의 물건들[65]이었으며 유진이 조선을 떠나기 전 애신에게 써둔 편지가 들어있는 마트료시카 인형을 약방의 어성초함 안에서 발견하고 함께 진열한다.

6.1. 일식이

배우: 김병철
문맹이지만[66] 상황 판단이 빠르다. 또한 자꾸 역관인 관수와 동일인물 혹은 형제로 오인받는다. 각각 간신 박중헌과 김비서를 연기한 전작 <도깨비>에서 둘을 헷갈려 간신이 김비서로 환생한 줄 착각했던 시청자들의 반응을 도로 이용한 개그.[67]

6.2. 춘식이

배우: 배정남
그림을 잘 그려서 사람을 찾는 일거리가 들어왔을 때는 몽타주를 담당하는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그려낸다. 4화에서 춘식이 도화서 관원이었다가 수라간 궁녀를 좋아하다 짤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68] 관원 생활을 했던 경험으로 한문을 읽을 수 있어서 노비제 및 과거제 폐지 소식을 알리는 벽보의 내용도 일식에게 알려주었다.[69]

7. 미국 공사관

7.1. 임관수

파일:임관수.png
미국공사관의 역관. 능동적인 사고와 재빠른 행동으로 유진을 돕기도, 곤란하게 하기도 한다.
제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나으리.
(유진: 또 무슨.......)
배우: 조우진

개그 캐릭터이지만 자기가 맡은 일 하나는 제대로 해내는 인물이다. 전직 추노꾼 일식이와 매우 닮았다는 설정이다.[70] 눈치가 거의 인간을 초월했다.

꽤나 상당한 추리력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3화에서 유진과 국밥을 먹다가 로건의 죽음이 뭔가 이상하다는 말과 함께 사건에 뒤에 뭔가 거대한 내막이 있다고 주장한다.[71] 로건은 미국인이자 조선의 외교 고문이면서 친일파로 유명했기에 이 사건에 관여된 국가만 조선, 일본, 미국 총 3국인데 너무 조용한게 이상하다고 말하고는 그렇게 되면 로건을 쏜 범인미국인인 게 아닌가 라는 결과까지 도출해 냈다. 이때 제대로 찔려버린 유진의 표정이 압권이다.

웃기는 것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주인공 이병헌과 같이 출연했는데, 거기선 이병헌의 손목을 자르지만 여기선 상관으로 만나 우호관계로 나온다.다른 시간대 세계관에서는 원수진 걸 아는지 묘하게 티격태격대는 둘이다 수미와 도미 남매를 구하며 충돌한 츠다 하사가 병사들을 이끌고 미국 공사관에 왔을 때 투닥거리면서 친해진, 통역인 역관 형기와 투닥거리면서 유용한 정보를 확보하고 소아의 피신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유진이 왜 그리 적극적이냐고 묻자 "조선인이니까요." 라고 답하며 자신의 선에서 적극적으로 조선을 돕는다. 유진의 부하이지만 틈틈이 유진의 디스를 하고 까다가 들켜서 급히 자리를 떠나고 유진이 위기에 처하면 자기도 모른 척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후 유진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러일전쟁의 진실, 미국과 영국이 일본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으며 도미를 부탁하는 그의 귀국을 아쉬워한다.

23화에서는 미국공사관 철수 이후 궁내부 소속으로 바뀌어 고종에게 미국의 신문을 읽어주고 있다. 이때는 한복에서 양복으로 갈아입고 단발도 하였다. 유진이 떠난 후 도미를 돌봐주는 것으로 보이며 유진의 소식도 알기에 그를 걱정하는 고종에 공감하여 카일에게 보낼 편지를 쓰면서 유진을 부르다가 그가 나타나자 반가워하며 통곡한다. 이후 형기가 낮술을 하는 자리에 나타난다. 현 상황과 예기치 못한 부름에 의아해하다가 이덕문과 관련된 일임을 직감하며 추궁한 끝에 타카시가 작성한 의병명단을 일본 측에 넘긴 것을 알게 되자 나라를 팔았다며 분노한다. 거기다 고애신의 정체가 발각된 것을 알고 이를 급히 유진에게 알린다.

최종화에서는 만주로 가기 위해 궁을 떠나는 수미에게 카일이 했었던 말을 해주며 갓을 씌워준다. 이후 경성역에서 유진과 마주하지만 일본군의 강도 높은 감시에 계획을 바꾸고 홀로 떠나는 유진에게 안겨 눈물을 터뜨린다. 마지막에는 고종에게 외신에 실린 대한제국 의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고하며 오열한다. 그리고 카일에게 유진의 부고를 전하는 동시에 외국인 묘지에 유진을 안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낸 뒤 인원이 철수한 미 공사관을 씁쓸하게 살펴본다.

7.2. 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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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우림 | 김민재(성인)

조선인 소년으로, 수미의 동생이다.

수미가 츠다 하사에게 돈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지나가던 유진을 붙잡고 도움을 청한다. 모른 척 하려던 유진은 결국 도를 지나치지 못하고 이들을 돕는다. ”이건 네 싸움이야. 나는 너를 돕는 거고.“라는 유진의 말에 도미는 직접 츠다의 머리를 짱돌로 친 뒤 유진의 뒤에 숨는다. 이 일을 계기로 도미는 은혜를 갚겠다며 유진을 쫓아다니고, 유진은 그를 요셉을 쫓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겹쳐 보다 공사관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72] 결국 미 공사관에 심부름꾼으로 취직시킨다.[73]

공사관에서 유진에게 한글을 가르치거나[74] 유진과 카일, 관수에게 양껏 사랑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 유진이 조선을 떠나게 되자 엉엉 울며 슬퍼한다. 유진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며 우는 도미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위로하지만, 결국 도미의 말대로 재회는 이뤄지지 못했다.

마지막 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1919년으로 시간이 흘러, 한 독립군 청년이 휘하 군인들을 이끌고 경성 외국인 묘지에 안장된 유진의 무덤 앞에 찾아온다. 유진이 "이건 네 싸움이야. 나는 돕는 거고."라고 말하는 장면이 오버랩되며, 이 청년이 도미임이 드러난다. 청년 도미는 "예. 멈추지 않고 가겠습니다. 이건 우리의 싸움입니다. 나으리."라고 말하곤 무덤 앞에 경례하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8. 글로리 호텔

8.1. 수미

배우: 신수연

초반에는 로건 테일러의 집에서 아기 보모로 일하고 있었다. 동생인 도미에게 엿을 사주며 달러 심부름을 가다 츠다 하사에게 돈을 뺏길 처지에 처했다가 유진의 도움을 받는다. 로건 테일러가 아기 포대기에 중요한 것을 숨긴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거기서 찾아낸 비자금 증서가 뭔지는 몰랐지만 중요한 물건이라는 느낌에 유진에게 보답이라며 준다.

10화부터는 글로리 호텔의 여급으로 일한다. 증서가 고종의 손으로 돌아간 뒤에야 그게 수미의 손을 거쳤다는 사실을 깨달은 동매가 화풀이 겸 누구에게 주었는지를 캐내려고 끌고 가다가 애신의 개입으로 상황 종료. 또한 애신에게 조선을 구했다며 카스테라를 대접받는다.[75] 그리고 애신에게 선물받은 바다색 비단으로 동생 도미의 조끼를 만들어 준다. 이후 이완익의 사주를 받아 유진의 방에 침입해 격투를 벌인 김용주에게 인질로 잡히나 보모로 일하면서 배운 영어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76]

14화에선 호타루와 글로리 호텔 내에서 숨을 죽이며 숨어있었다. 19화에서는 유진에게 애신의 소식을 전하고 동생과 함께 히나 옆에서 이완익을 욕을 해서 히나를 울린다. 20화에서는 호텔에 침입해 타카시의 방에서 유진의 오르골을 되찾으려는 애신을 돕기 위해 호텔방의 물건 일부를 훔쳐 의심을 피하게 하였고 히나의 추궁에도 오르골을 훔친 사람의 이름을 대지 않는다. 23화에서는 비환을 선물받으며 히나와 눈물로 작별하며 히나의 마지막 편지를 고종에게 전한다. 이후 도미와 함께 고종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의병이 되기를 꿈꾼다. 24화에서 카일이 소아에게 한 것처럼 남장을 한 채로 임관수에게 갓을 받고 유진과 역에서 만나 만주로 가려 한다. 그러나 애신 일행이 기차에 탄 것을 일본군이 알면서 유진에 의해 목화학당으로 들어가게 되며 유진이 맡겨둔 가방을 살펴보면서 유진과 애신이 도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2년 후에 만주로 건너가 의병에 합류해 애신에게서 훈련을 받는다.

8.2. 귀단

배우: 김시은

글로리 호텔의 여급으로 갑자기 손에 잡히는 희롱을 당하다가 히나의 도움을 받는다. 이후 히나 곁에서 활동을 하나, 히나의 충고[77]을 잘못 실천하게 되는데, 어미의 약값을 벌기 위해 구동매에게 유진의 방에 있는 문서에 대한 정보를 판 것이다. 이후 문서를 탈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진의 방을 뒤지다가 결국 들켜서 해고 처리되었다. 이후 보복을 하려 구동매를 선교사 요셉을 죽인 범인으로 몰기 위해 위증까지 했지만 사건이 해결된 후 도망치려다 히나에게 잡힌다. 선처의 기미가 보이지 않다고 판단한 히나는 펜싱칼로 귀단의 뺨을 그었다. 이에 구동매는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인데 나한테 왜 이러냐고 화를 내자 히나는 난 안 싫어해라고 말한다.

9. 그 외

9.1. 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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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제1대 황제.
배우: 이승준 | 강이석(아역)

작중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뛰어나며, 백성을 항상 먼저 생각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으로만 묘사된다.

일본의 압력에 떠밀려 이완익을 외부 대신으로 임명한 후 이완익의 뒤에 이토 히로부미가 나타나고 궁 안의 대신들이 무장한 일본군들로 변하여 궁을 점령하는 환영을 보는 등, 정신이 불안정해진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19화에서 스승 고사홍이 사망하자 직접 상복을 입고 조문을 와 황제의 신분으로 그의 위패 앞에 절을 하고 눈물을 글썽인다. 이걸 가지고 이완익이 황제의 위신을 들먹이며 비아냥대자[78] 이완익의 뺨을 때리며[79] 그를 삭탈관직하여 분노를 제대로 드러낸다. 사실 이건 이완익의 말에 일리가 있는게, 원래 예법상 군주는 신하가 죽으면 곡은 할 수 있어도 절을 올릴 수는 없다. 이는 고종의 생부인 흥선대원군이 죽어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절하지 않듯이 군주가 신하에게 절을 올릴 수 없기에, 굳이 예를 표하려면 내관에게 대신 절을 시켜도 예법에 목숨을 건 조선시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작중에서 대한제국의 황제를 속으로는 발끝의 털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이완익 조차도 고종이 고사홍의 장례식에 와 절을 올리는 장면을 보고 대경실색 했을 정도.[80]

20화에서는 황제다운 권위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일군의 구치소를 습격한 것에 항의하여 도검과 총을 소지한 채 입궁한 모리 타카시에게 법도를 지키라며 호통을 쳤다. 비록 약소국의 군주이나 일군의 대좌 따위는 쳐죽여 법도를 살리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그의 호통에 모리 타카시가 긴장하기도 하였다[81].

22화에서는 히나의 연락을 받고 스승의 손녀인 애신을 살리기 위해 보빙사를 파견하여 그녀를 궁녀로 위장시켜 무사히 귀국시킨다. 그로부터 3년 뒤, 헤이그 밀사로 인해 친일파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양위를 하게 된다. 이후 귀국 후 만남을 가진 애신과 자신을 지키고 남대문 전투에 나가서 싸우려는 장승구를 잃고 싶지 않아 살아달라고 한다.

23화에서는 수미를 통해 히나의 마지막 편지를 받고 그녀의 유언에 따라 글로리 호텔 폭발사건을 히나의 단독범행이라며 이토에게 주장하면서 궁지에 몰린 의병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이후 미국 공사관의 통역을 맡았던 역관인 임관수를 기용하여 미국 신문을 읽게 하면서 세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는 대한제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더불어 자신과 대한제국을 도왔던 유진의 소식을 궁금해하며 그를 걱정한다.

24화에서는 히나의 뜻대로 수미와 도미 남매를 보호해준다. 임관수가 외신에 실린, 동양의 한 작은 나라에서 강대국과 맞서 싸우는 의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어주는 것을 들으며 망국의 군주로서 눈물을 보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9.2. 이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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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최측근인 궁내부 대신. 전직 무관 출신으로 조선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칼을 빼들 인물이다.
배우: 강신일

충신으로 고종의 최측근이자 검소하게 살아가는 양반이다.[82] 심지어 장작도 본인 스스로 팬다.[83] 거기다 친일이네 친러네 친미네 하는 간신들 속에서도 끝까지 왕을 보필한다. 최측근에서 고종을 보필했고, 러일전쟁 때 일본으로 납치되었다는 점에서 이용익이 모티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9화에서 칼을 빼들었다. 고종을 알현한 유진의 영어를 일부러 일본에게 유리한 쪽으로 통역한 친일파 간신 통역관을 베는 것으로 시작해 이세훈을 단칼에 베어 죽인다.

이후 미국인 선교사들과 결탁해 선교사 요셉 스텐슨에게 고종의 친서를 해외로 전달할 것을 명하지만 요셉이 김용주에 의해 피살당하고 친서가 이완익에게 넘어가자 이완익, 그리고 일본의 협박에 못 이겨 요셉의 죽음을 "거짓 친서를 만든 일개 선교사의 사기행위"로 왜곡하고 이에 분노한 유진이 그를 찾아가 분노를 토하며 수사지휘권을 미군 측으로 옮기려 하자 자네 목숨이 위험해진다며 협박한다.
"힘없는 조선이 막아 보시든가."
- 유진 초이, 14회
이전에도 어느 정도 유진과 의견이 대립하긴 했지만 이 일로 유진과 확실하게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으며 이후 유진을 조선에 위험한 인물로 판단, 황은산을 필두로 한 의병들을 소집해 유진을 제거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다행히 유진을 죽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또한 유진이 김용주를 잡아 넘겨준 것과 황은산의 간곡한 요청으로 요셉의 명예회복과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또한 유진에게 황은산을 더 오래살게 할 수 있다고 설득해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교관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한다.

황제와 조선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충신이다. 쿠도 히나의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놓고도 그녀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이 사실을 감추고 있었고, 황실을 위해 요셉 스텐슨의 죽음의 진상을 은폐하고 선한 선교사를 악인으로 만들기도 한다.[84] 하지만 쿠도 히나의 건은 결국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는 그녀를 희망을 가지고 계속 살게 하려는 의도였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20화에서는 임시 외부대신 이지용에게 한일의정서를 체결한 죄를 묻다가[85] 모리 타카시와 한일의정서를 들고 돌아온 하야시 공사와 합세한 무신회 오야붕이 보낸 낭인들에게 납치당하고 일본으로 끌려가게 된다.

21화에서는 원하는 것은 요구하는 것 보다 더 주겠으니 변절할 것을 제안하는 무신회 수장 앞에서 말을 섞지 않을것이라며 혀를 깨물려 하다가 낭인들의 제지를 받는다. 그러다 마츠리 때 무신회에서 열린 연회에서 조롱을 받다가 게이샤로 위장잠입한 소아가 그를 구해낸다. 이때 실력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는지 검술로 무신회 낭인들과 싸우는 모습이 압권이다. 이후 송영과 함께 상해에 도착했다고 고종이 언급되며 송영과 함께 무기를 확보했으나 러일전쟁의 여파로 국내에 무기를 못 들여온다는 것이 드러난다.

9.3. 형기

배우: 송진우

일본공사관의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으로 5화에서 츠다 하사가 일본군을 이끌고 미국공사관으로 쳐들어갔을 때 동행한다. 통역 과정에서 츠다의 눈치를 보다가 임관수와 투닥거리고 이를 기점으로 친하게 지낸다. 이후 하야시와 츠다의 잔혹한 모습에 질리며 임관수가 식사를 하는 주막으로 찾아갔다가 옆에서 밥먹던 일식을 임관수로 오해한다.

모리 타카시가 조선에 온 후에 고사홍의 자택에 일본군이 들이닥칠 때 동행하여 잠시 통역한 것을 빼면 조선어를 할 줄 아는 타카시 때문에 그의 심부름을 다니고 이완익의 죽음 등을 보고하는 수준으로 있는다. 통감부가 설치된 뒤에는 이토의 통역을 맡으며 양장을 입고 단발을 한다.

그리고 23화에서는 타카시 생전에 그가 작성한 의병 명단[86]을 몰래 배껴서 만든 사본을 현상수배서와 함께 이덕문에게 바치는 대형사고를 쳤다. 자신은 별 생각없이 돈 벌 생각으로 가져와서 수배서와 대조하여 황은산과 박무걸의 신분을 알려주었는데, 이덕문이 고애신의 정체를 알면서 뜻밖의 이름에 당황한다. 이후 자조하며 낮술을 하면서 임관수를 부르고 분위기를 파악한 임관수의 추궁에 사실대로 밝힌다. 나라를 팔았다며 분노하는 임관수에게 자신도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사실상 작중에서 의병들의 죽음을 순식간에 앞당긴 만악의 근원이자 후반부에 저지른 사건만 보면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다름이 없다.[87]

9.4. 윤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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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목점 윤가의 딸. 애신의 목화학당 동무.
배우: 박보미

애신에게 처음으로 러브를 가르쳐 준 인물이기도 하다. 목화학당에서 애신에게 영어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22화에서 오랜만에 재등장. 해드리오에 있는 김희성에게 경운궁을 일군이 둘러싸고 모든 대신이 경운궁에 모이는게 심상치 않다고 알려준다. 24화에서 김희성의 신문사에 취직해 기자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목화학당의 동무들과 함께 김희성이 작성한 반일 호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자신이 잡힐 것을 예감한 희성이 남종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신문사에서 떠나보낸다. 희성이 찍은 사진들을 땅에 묻는 것을 보고 이를 도우며 희성에게서 카메라를 건네받는다. 아무래도 자신의 뒤를 이어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기자로서 나아가라는 뜻인듯 하다.

나이가 당시 서른이 다 되어가는 애신보다 많은데 아직 처녀다. 당시 기준으론 벌써 시집가서 낳은 아이가 성인이 되니 마니 하고 있었을 법한 30대 초반이라는 말인데 본인은 자기 신념이 있어 그랬는지는 몰라도 부모는 과년한 딸 시집도 안보내고 뭐했는지 의문.

9.5. 계향

배우: 이주빈

글로리 호텔의 단골로 애순, 희성의 노름판 친구다. 외부대신인 이세훈의 소실이지만 이세훈은 딱히 그녀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이세훈이 이완익에게 청탁을 하러 갔을 때 그녀를 바치려고 했다.[88] 이세훈이 역적으로 처단되기 직전에 금괴를 한 보따리 챙겨서 달아났는데, 양장을 사려고 히나에게 들렀다가 목숨값[89]이라며 금을 죄다 털렸다. 이후에 이완익을 찾아가 자기를 거두어달라는 말을 하면서 쿠도 히나의 뒷담화를 하다가 이완익이 쿠도 히나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거둬달라는 말에 이완익은 코웃음을 치면서 바로 경무청에 신고를 넣었지만, 끌려간 계향 앞에 히나가 나타나서 경찰들에게 금괴를 쥐어 주고 돌려보내서는 나머지 금은 당신 목숨값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언급하는 것하며, 이후 둘의 대화를 보면 히나가 차후 이완익의 집에 잠입하기 위해 집안 구조를 알려는 목적으로 계향과 짜고 친 일이다.

9.6. 강씨 부인

배우: 김선화

글로리 호텔의 주요 고객겸 애순과 희성의 노름판 친구이며, 제국익문사 요원이기도 하다. 고애신의 집을 기웃거리는, 애신의 부모를 이완익에게 넘긴 배신자 김용주를 쫓던 희성을 붙잡는다. 그러나 알고 보니 내부 배신자였으며 레오와 함께 기밀을 빼돌리고 있었다. 일을 끝낸 후 레오와 함께 프랑스에 갈 꿈을 꾸는 중. 그러나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있던 히나에게, 19화에서 협박을 당해 목숨을 구하는 대가로 정보를 다 털어놓았지만 낭인들에게 끌려나간다.[90] 이후 레오처럼 이정문에게 죽임을 당했을 걸로 추정된다.

9.7. 김용주

배우: 윤병희

고상완과 김희진을 이완익에 팔아넘긴 배신자. 그에 대한 가책인지 이완익에게 동지들의 이름을 모두 가짜로 말하고 같이 찍었던 사진을 간직한채 일본에 가족을 두고 혼자서 아편에 쩔어산다. 이후 외부대신이 되기 위한 이완익의 부름을 받고 외부대신들을 살해한다. 이후 유진의 방에 잠입했다가 수미와 히나의 도움으로 이를 눈치챈 유진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수미를 인질로 잡으나 유진에 의해 팔에 총을 맞고 체포된다.

이완익이 알렌에게 뇌물을 주면서 경시청 감옥으로 이감되고, 자신의 사진이 유진에게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다. 그렇게 경시청으로 가던 중 가마에 타고 있던 애신을 보고 김희진과 고상완을 떠올려 기겁을 한다. 경시청 감옥에 이감된 뒤 풀려나서 유진의 양아버지였던 선교사 요셉을 살해하고 무당집에 숨어지내며 고씨 자택을 기웃거린다. [91] 낭인들과 자신을 잡으러 온 유진에서 고씨 자택을 기웃거린 이유를 털어 놓는다. 고상완과 김희진을 죽인 것은 이완익이었으며 그가 자신의 처와 자식을 볼모로 잡자 동지들을 죽이지 않겠다는 말을 믿고 밀고를 한 것.

그러나 요셉을 황제의 문서를 위조한 사기꾼으로 만들어 사건을 묻으려는 조선과 요셉의 죽음을 주도한 이완익에 분노하여 사건을 조사하는 유진과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한 희성 덕분에 모함으로 잡힌 구동매를 구하기 위한 무신회의 낭인들에게 위치를 들켜 잡히고 만다. 잡힌 뒤 자신이 밀고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항변하지만 분노한 유진에 의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의병인 전승재에게 넘겨진다. 후에 이정문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지만 볼모로 잡혀있는 가족들 때문에 끝까지 자신의 뒷배가 이완익이라는 걸 불지 않았고, 이에 이정문도 더 이상의 취조를 포기한 채 요셉에게 뒤집어씌웠던 누명을 그대로 김용주에게 씌워 처형하는 선에서 정리한다. 그 후 전승재에게 살해당한다.

9.8. 이연주

배우: 정민아

희성의 혼처를 구하는 윤호선의 집에서 양반 마님의 침모로 처음 등장한다. 이때 호선은 몰락한 양반 가문의 여식으로 삯바느질로 동생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는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이후 해드리오에 들러 혼인할 상대를 찾고 있다면서 다짜고짜 옆에 있던 희성에게 청혼하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동생은 준영으로, 보증인인 유진이 떠나 무관학교에서 퇴학당할 처지에 놓이면서 동생의 신분을 보증할 보증인을 찾기 위해 혼인을 하려 한 것. 이에 일식과 춘식이 희성의 서명을 위조해주고, 희성에게 꽃수를 놓은 흰 손수건을 선물한다. 3년 후에도 만나는 것을 보아 썸을 타는 것 같은데, 여전히 애신을 잊지 못한 희성 때문에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군대해산 당시 준영의 시신을 찾다가 희성과 만나 참상을 찍었던 희성의 카메라를 받는다. 이후 막내 아우인 도영을 데리고 희성을 따라 희성의 본가에 들어서게 된다.다만 희성이 반일기사 건으로 고문당하다 사망했기 때문에 혼인은 못했을 것이다. 희성이 자신과 혼약한 여인이라며 본가에 떠맡기듯이 들여보낸 것이라 희성이 사망한 후에는 계속 희성의 본가에 머물 명분은 없어졌지만 윤씨 부인의 성품을 보았을때 내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자식 삼아 계속 데리고 있었을듯.김안평의 자린고비 성격을 감안하면 뜬금없이 늘어난 입 둘에 치를 떨었겠지만

9.9. 침의

이완익에게 침을 놓는 침의를 하는 노인이다. 이완익이 침을 아파하자 이덕문이 살살 놓으라고 호통하나 이완익이 귀머거리에 벙어리라며 말린다. 이후 이완익이 집에서 독백하는 장면에서 대부분 등장한다. 20화에서 침을 다 놓고 나가는 장면에서 완익을 암살하려는 애신과 마주치나 못 본 척하고 지나간다. 23화에서는 팔에 부상을 입은 채 의병 거점에 합류하고 거점이 들켜 의병들이 거처를 옮길 때 같이 움직이지 않고 이덕문이 데리고 온 일본군에게 풀숲에서 잡히게 된다. 이덕문이 귀머거리에 벙어리라며 쓸모없다하고 하세가와 대장이 죽이려고 하는 찰나 살려달라 말을 하며 도망간 의병들의 위치를 안다고 한다. 궁지에 몰린 이덕문이 애신의 행방을 묻자 가마를 타고 움직였다 하며 대답한다. 그리고 병사들을 철수시키고 돌아가던 하세가와의 총에 맞아 사망하며 죽기 전 옅은 미소를 보인다.[92][93]

9.10. 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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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매의 오른팔.
배우: 윤주만

일 처리를 매우 확실하게 한다. 14화에선 구동매가 잡혀간 후 이완익의 농간으로 낭인들에게 습격 받던 유진을 구해주며 제발 구동매가 풀려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유진에게 무릎을 꿇는다.[94] 이후 구동매의 행보에 걱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으로 떠나려는 구동매를 말리는 데 실패, 구동매가 한 달 내로 돌아오지 않으면 떠나라는 명령을 충실히 이행해 진고개에서 휘하 낭인들을 해산시키며 한양을 떠난다.[95] 그러나 이후 단신으로 본국으로 넘어가 자신이 모시던 오야붕인 동매를 찾다가 본국의 무신회 낭인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 후 마지막화에서 동매를 죽이러 조선에 온 본국의 무신회 낭인들이 시체를 끌고 와 동매 앞에 보여주며 낄낄 웃는다.

조선말을 유창하게 하며, 오야붕인 구동매와 대화할 때도 한쪽은 일본말을 하는데 한쪽은 조선말로 답하는 괴상한 장면을 보이기도 한다. 구동매가 고애신에게 뺨을 맞고 돌아가는 길에 처음으로 조선말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에 상당히 놀란 시청자들이 많았다. 유진에게 구동매를 살려달라며 희성과 유진 앞에서 처음 조선말을 썼을 때 희성이 놀랐다는 듯 조선인이었냐고 묻지만 이 때 딱히 대답을 하지 않아서 작중에서는 불분명한 설정으로 남았는데,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윤주만이 밝힌 바로는 조선인이 맞다고 한다. 아마 구동매와 같이 조선에서 천민 출신으로 추정되며 구동매의 도움으로 무신회와 연이 닿은 듯 하다.

9.11. 이덕문 소실

배우: 남상지

본처 고애순이 아이를 낳지 못하자 들인 소실. 들어와서 아들을 떡하니 낳으며 이덕문의 총애를 받는다. 아들을 방패막이 삼아 본처인 고애순에게도 무례하게 대하고 이덕문에게 고애순의 노름판 출입을 고자질하는 등 성품은 그리 좋지 못하다. 고애순은 의병들을 따라 만주로 넘어갔고 이덕문은 암살당한 지라 아들을 끼고 이덕문의 재산을 받아서 횡재했을 수도 있다.[96]

10. 특별 출연

  • 김현석 판서 (김응수 扮)
    강화도의 대지주로 지내고 있었다. 신미양요 당시 자신을 찾아온 이세훈에게 한성 판윤 자리를 대가로 유진의 어머니를 넘기려 하면서 유진이 조선을 도망쳐 미국에 갈 수밖에 없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비록 유진의 모친이 죽었지만 관직에 나가는데 성공했고 관직생활을 하며 여러 부정부패를 저질렀다. 손자인 희성에게는 따뜻하고 인자한 할아버지[97]이나 그 과정에서 많은 소작농들을 희생시켰으며 정 경무관을 비롯한 여러인사들의 치부책을 만들었다. 희성을 일본에 유학 보낸 것 역시 정치는 아니더라도 외국의 정세를 보고 재산을 불리고 지키게 하기 위해서다. 다행히 유진이 조선으로 돌아오기 10년 전에 사망하여 직접 복수를 당하지는 않았다. 그대신 자신의 아들내외가 자신이 당해야할 복수를 한꺼번에 당할 뻔하며 둘 다 유진의 총에 맞아 죽을 뻔 하긴 했다.
  • 흥선대원군 (최종원 扮)
    유례 없이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신미양요 당시 조선의 국력이 외국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권력에 집착하여 국내 반란에 대비해 적은 병력만 강화도로 추가 증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98] 광성보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을 때도 정신승리를 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고상완 (진구 扮)
    얼마면, 남은 생을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버지로, 부끄러운 아들로, 명예도 없이, 조국도 없이 살 수 있나 해서.
    조선의 이름으로, 이 가(家) 완익 네놈에게 묻는 것이다.

    사홍의 아들이자 애신의 아버지. 의병. 일본에서 이완익을 제거하려는 거사 도중 동료에게 배신당해 대응 사격도 하지 못하고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다. 짧고 굵게 등장해 위와 같은 유언이자 명대사를 남겼다.
  • 김희진 (김지원 扮)
    당신은 우리 조직 하나 없앤다고 당신의 운명이 바뀔 것 같나?
    이완익: 거 뒈질 간나가, 묻는 말에 답이나 하라. 다른 조직원들은 어뎄니?
    당신을 죽이러 갔지. 아무리 오래 걸려도 그들이 꼭, 갈 거야 그들이.

    애신의 어머니. 의병. 상완이 거사를 시행하기 바로 전날 출산을 한터라 은신처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거사가 실패하여 상완이 돌아오지 못하고 은신처까지 발각되어 버리자 막 출산을 하여 거동이 불편한 자신까지 함께 가려다간 모두 죽게 된다는 생각에 태어난 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 애신을 송영에게 맡기고 그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다가 죽는다. 나 하나 없앤다고 조선의 운명이 바뀌겠냐며 나머지 조직원들의 행방을 묻는 이완익에게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이 말이 이완익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자신이 위협받았을 때마다 떠올린다. 결국 20화 초반부에서 이완익을 죽이러 온 애신의 말과 겹쳐지면서 실현되었다. 또한 이완익이 죽을 당시의 자세, 맞은 총탄의 개수와 위치가 그녀가 죽었을 당시와 동일했다. 그리고 21회에서 송영이 사촌오빠라는 것이 드러났다.[99]

    상완과는 달리 출신 성분과 집안 배경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애신 역시 모계의 신분이 알려진 바가 없어 수모를 겪기도 했으나, 관직에 있던 송영과 혈연 관계인 것으로 보아 그녀 역시 양반집 자제였을 가능성이 높다. 송영이 사홍에게 유골과 함께 애신을 맡기면서 상완이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아 가문간의 정식 혼약을 맺은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유진의 아버지 (조완기 扮)
    김 판서의 노비로 성은 전 주인을 따라 최씨다. 이세훈을 만난 김 판서가 서로 작당하여 아내를 이세훈에게 보내려는 사실을 알고 도망치려다가 발각당하여 멍석말이를 당해 모진 매를 맞다가 김 판서가 쏜 활에 맞아 사망한다.
  • 유진의 어머니 (이시아 扮)
    죽이세요.
    (본인에게 활을 겨누는 김 판서에게)
    가!, 너라도 살아야 개죽음 안되는거야!

    (어린 유진에게 도망치라하였지만 유진이 울면서 그저 바라만보고 있을때

    김 판서의 노비로 이세훈의 눈에 들어 이세훈에게 팔려갈 위기에 처했다가 이를 안 남편에 의해 도망치려다 들킨다. 남편이 멍석말이를 당하고 유진도 죽임을 당할뻔하자 희성의 모친인 윤호선을 인질로 잡아 윤호선이 가지던 노리개를 유진에게 던져주며 도망치도록 한다. 유진이 도망치자 우물에 몸을 던져 사망한다. 유진의 회상에 의하면 유진에게 김 판서의 집을 보며 다음생엔 이런집에서 살라고하며 자신은 그 집에 꽃으로 피겠다고 말하였다. 참고로 남편과 아들과는 달리 성씨가 없었다.
  • 동매의 어머니 (임세미 扮)
    백정의 아내로 온갖 설움을 다 견뎌야했다. 그러다 양인에게 겁탈을 당하여 살해하고는 동매를 살리기위해 일부러 모질게 내쫓은 후 맞아죽는다. 이를 목격한 동매는 후에 일본에서 돌아와서 어머니와 자신에게 고깃값을 치르지 않고 모욕을 주던 이들을 죽이거나 앉은뱅이로 만들었다.
  • 승구의 아버지 (윤경호 扮)
    포수로 도공 황은산과 친우다.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에서 아들인 장승구와 함께 참전하여 미군과 전투를 벌였다. 미군의 화력에 조선군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조총으로 저항을 하였고 도망가자는 장승구의 말에 "이놈아! 우리가 도망가면 여기는 누가 지키냐? 이놈아."라며 호통을 치지만 장승구가 화승에 불을 붙이면서 총을 쏘려할 때 미군의 총에 사망한다. 여담으로 성인이 된 장승구와 매우 닮았다. 아역인 성유빈과 최무성 사이의 괴리감 때문에 어리둥절하던 시청자들도 본 배우를 보고는 바로 납득할 정도.
  • 엄비 (김주령 扮)
    16화에서 쿠도 히나와의 궁에서의 독대 장면에서 처음 등장한다. 여인으로서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여아들을 위한 "학당"을 세우고자 하며, 히나에게 추천받은 애신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 안창호 (박정민 扮)
    22화에서 컬럼비아 대학교의 위치를 찾는 조선인 유학생으로 등장한다. 유진에게 대학교 위치에 대해서 묻고 같은 조선인인 것을 알자 반가워한다. 유진이 직접 길을 안내하겠다고 하자 대학교까지 함께 걷는다. 유진이 3년 동안 수감되어 있으면서 궁금해 했던 러일전쟁 승패에 대해서 묻자 일본이 승리했고 동시에 대한제국이 을사조약 체결로 인해 일본의 보호국으로 전락한 사실까지 알려준다.[100] 이후 헤어질 때 유진에게 이름을 묻고 유진이 자신의 이름을 조선식 이름인 최유진으로 소개하자 자신을 안가(家) 창호라고 소개한다.
  • 기차 승객 (이상희 扮)
    한양에 거주하는 백성들 중 한 명으로 러일전쟁과 관련된 일화를 동료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한다. 제물포에서 출발하던 기차의 객실에서 애신을 놀리던 일본군들에게 욕을 중얼거린다. 미군의 총이 사라져 치마를 수색 할 때 애신 옆에서 치마를 들추며 큰 소리로 떠든다. 이외에도 여러모로 미군을 일본군과 동급으로 생각하여 여러 번 유진의 수사에 거짓 진술을 해 혼선을 준다.


[1] 임금에 대한 충정과 선비정신의 강조, 도끼 상소 등 비슷한 측면이 많다. 하지만 고사홍은 최익현보다 훨씬 열린 사고관을 보여준다. 손녀에게 총포술을 가르치고 임금에게 증오를 품은 이마저 포용하는 등 당시 명문가 사대부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진보적이고 파격적이라 볼 수 있다.[2] 일각에서 임청각이 훼손당한 건 일제의 보복이라 볼 수 없다고 보는 학술적 반박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논쟁은 이상룡 선생 문서 참조.[3] 고상진은 천주교 박해 당시 마을사람들을 구하다가 처형당했고, 고상완은 일본에서 이완익을 제거하려다가 배신으로 살해당했다.[4] 사실 가문의 대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고씨 문중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자신의 집안에서 양손을 들이려고 한 것이다. 그것도 노골적으로. 이후에도 애신이 부모없이 자라서 학당에 다니는 것이라며 패드립을 치는 등 뒷목잡게 하는 언행을 일삼다 고사홍의 49재 때 대다수가 일군에게 사살당한다.[5] 그리고 이 말을 평생 기억한다. 문장이 명문장임에 감탄하고 유진이 어찌 컸을까를 궁금해 하는 것을 보면 비록 어린 노비가 한 말이지만 큰 인상을 받은 듯 하다. 다만 비교적 깨인 사고방식을 가진 선비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성리학적 사상과 신분제를 극복하지는 못한 사람이라 그 이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6] 고사홍의 호. 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 논어 자한편에서 언급된 구절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날이 차가워진 다음에야 늦게 시든다는 의미. 즉, 고사홍 자신의 진가는 단지 염백리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이 어려워진 다음에야 비로소 드러난다는 의미.[7] 당시 모리 타카시가 스텔라의 조선인 선동을 명분으로 고종의 스승인 고사홍의 집에 쳐들어간 상황이라, 일본이 자신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고종은 고사홍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고사홍에 집에 쳐들어간 타카시를 몰아낼 수도 없었다.[8] 멋있고 훌륭한 행위이지만, 사실상 나라가 망해가는 시점에서 고사홍이라는 든든한 방패막이 사라졌다는 것은 암울한 일이기도 하다.[9] 왜 이완익이 아니라 타카시를 죽이라 하는 것이냐는 유진의 물음에 "이완익은 조선인의 손에 죽어도 무방하나 타카시가 조선인의 손에 죽으면 일본이 조선을 공격할 명분이 된다"고 말한다.[10] 유서를 잠자리 옆에 둔 걸 보고 자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아직도 자살인가에 대한 의혹이 남아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자기가 언제 죽을지 아는 건 드라마적 허용으로 보고 넘어갔다.[11] 이는 이덕문이 고씨 가문의 재산을 탐냈기 때문. 대를 이을 아들이 없는 고사홍의 집안 사정상 양자나 양손 없이 고사홍이 사망하면 유산이 사위들에게 올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사홍은 자신의 죽음 직전에 토지 등 모든 재산을 소작농과 의병들에게 나눠줘 버렸다.[12] 너와 나는 신분이 다르다며 정식 혼인도 안 한 네 부모에게서 난 네가 품위있는 척 해 봤자라고 한다.[13] 노름판이나 전전하며 방탕하게 사는 것도 본인 성정 자체가 경박한 까닭도 있지만 집안에서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출구 였을수도 있다.[14] 사실 고사홍은 이미 예전부터 이덕문의 만행을 알고 있었음에도 부부의 일이니만큼 둘이서 잘 해결할 거라고 믿으며 눈감아주고 있었다.[15] 쐈다하면 백발백중인 모습이 압권. 그것도 옆에서 같이 쏘는 동서들과 대화를 하면서 쏜 것이었다.[16] 말로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양손을 들이라고 하지만 자기 자식이나 손자를 고사홍의 양손으로 들여 자기가 고씨 가문의 막대한 재산을 꿀꺽하려는 얕은 속내가 너무 뻔히 보이는지라 당연히 전부 거절한다.[17] 이 대사 직후 함안댁이 우드득 소리를 낸다.[18] 돼지 4마리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19] 이때 이완익은 정의롭다면서 300명이 넘게 죽이느냐 이죽대고 결국 미국이 더 이상 조선을 세력권에 넣을 뜻이 없다는 것을 파악, 더 적극적으로 조선을 병합하려는 야욕을 가진 일본 쪽으로 붙을 결심을 한다.[20] 참고로 이때 애신과 장포수가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인데도 일방존대를 하는데 애신에게 그녀의 지위가 법도에 매여 있는 반가의 여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21] 요즘으로 치면 대통령경호처장과 같다.[22] 처음엔 거절하려했으나, 이정문이 기차에서 벌어진 총기 도난사건을 빌미로 장승구 본인은 물론 유진까지 데려와 두 명을 협박해서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빨리 받으라고 재촉하는 유진과 그를 보고 "이리 얄팍한 인사였소?"라고 어이없어하는 장면이 백미.[23] 당시에는 흥선대원군이 정사를 좌지우지 할때였고 고종은 그저 얼굴마담에 불과했다. 힘없는 나라고 뭣이고를 떠나 스스로가 할 수 있는게 없던 시절.[24] 이때 신미양요 당시 그의 아버지와 그가 전투를 펼치던 모습이 겹쳐진다. 모습이 신미년에 붙이지 못했던 화승불을 남대문 전투에 와서야 비로소 그 때의 화승불을 붙이며 아버지의 큰 뜻을 이제서야 깨닫는 그의 모습이 깊은 감명을 준다.[25] 어렸을 적 황은산에게 말했던 것처럼 아버지처럼 죽지 않겠다고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똑같은 길을 따라갔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에 왜 아버지가 그렇게 싸웠는가를 깨달았고 역적이 아닌 아버지와 같은 애국자로서 생을 마감한것이 포인트이다.[26] 이때 뛰는 장면이 평생 산에서 사냥하며 뛰어다니던 사람답지 않게 굉장히 둔중하고 느린데 이는 배우의 신체조건 문제라...[27] 무관학교에 입학하기 전 훈련을 대비하여 뜻을 같이하는 벗들과 체력단련을 하는데 그 단련이 그냥 뒷짐지고 양반 걸음으로 느릿느릿 걷기(...) 안하는 것보다야 조금 낫긴 한데 천천히 걷는것 만으로는 별다른 체력단련 효과는 없다.[28] 처음에는 동지가 미끼가 된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약속장소에 나온것으로 판단, 합류하기 위해 나가려 했으나 유진이 동지의 상태(왼쪽 어깨가 축 쳐졌는데 이는 탈골 또는 뼈가 부러졌다는 뜻이다.)를 살피고 고문을 당했음을 한눈에 파악, 제지한다.[29] "뜨거운 열정만으로 일을 도모하면, 그렇게 소중한 것을 잃게 돼. 복수건 뭐건 실력 쌓고 해. 그땐 안 말려."[30] 동생의 신분보증을 위해 희성에게 위장혼인을 부탁한다. 혼인은 일단 거절 당했으나 이로 인해 희성과 인연이 생기고 결국 나중에 혼약을 맺게 되어 연주는 희성의 본가에 들어가 살 수 있게 된다. 단 희성이 반일 신문기사 건으로 잡혀가 고문중에 사망해 버려 혼인은 이루어지지 않는다.[31] "일본은 조만간 원수부를 장악하고 무관학교부터 폐지하려 들 것이다."[32] 들고간 탄약이 겨우 급하게 집어든 한 줌씩이다. 이 정도면 많이 잡아야 열 발 정도 될까말까 한 정도.[33] 실제 역사에서의 정미의병이 이런 방식으로 해산당한 각지의 대한제국군이 합류해서 병력이 증강되었는데, 이를 다룬 것으로 보인다.[34] 태양의 후예의 진구와 김지원의 관계를 가지고 한 배우개그. 참고로 지승현도 태양의 후예에서 북한군 안정준 상위로 출연해 유시진과 서대영을 구해준 바 있다.[35] 검증된 썰이라거나 공식 설정인 것은 아니지만, 해당 대사가 마냥 배우개그 라고만 하기엔 조금 더 깊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이 대사가 태양의 후예 에서의 진구와 김지원을 암시하는 것이 맞다는 전제 하에 추론해보면, 태양의 후예 에서 진구가 김지원에게 고백하는 대사가 “사랑한다. 아주 많이. 아주 오래”인 것이 그 과거부터 인연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본작의 제목은 “미스터 션(선) 샤인” 이고, 전작의 제목은 “태양의 후예” 이다.(집필 자체는 오히려 미스터 션샤인이 먼저였다고 한다.) 물론 정말 소소한 부분이기에 비약일 가능성이 높으나, 정말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연을 뜻하며 두 드라마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암시일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미스터 션샤인의 주제는 국가관, 태양의 후예의 주제가 국가관과 휴머니즘을 선보인 것이기에 가능성은 높다. 물론, 앞서 서술했듯 검증되거나 공인된 설정은 아니다. 도깨비에서 말하길 사람에겐 네 번의 생이 있다고 했다[36] 닭값 거스름돈 받아 가라고 했다(...) 그리고 이후 카일과 다시 오자 큰 닭을 내줬다. 이는 유진이 의병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추리의 재료가 됐다(...)[37] 구동매 왈 : 이 짓도(야쿠자) 목숨걸고 하긴 매한가지인데 이해가 안 돼서 묻는거요. 돈 되면 나도 좀 하려고.[38] 옆에 있던 다른 야쿠자가 있던 칼로 스스로 자결하려하자 구동매가 발로 걷어차 막은 다음 에 가라고 했다. 자신을 풀어주는 것이냐고 물어보자 동매는 풀어주는게 아니라 나중에 죽이려는 거라고 반박했다.[39] "아오 냄새.. 그러게 이기지도 못할 싸움은 왜 해서.. 빨리 빨리좀 가거라!" [40] "예, 그럼 빨리 보내드리죠!!"라고 말하는 것이 일품이며 대상이 친일파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41] 소총도 그렇고 처음보는 물건을 설계도도 없이 분해만 해보고 완벽하게 고쳐내거나 역설계하여 모조품을 만들어 내는 엄청난 실력이다. 심지어 제대로 된 공학지식을 교육받은 적도 없이 경험과 (아마도) 도제식으로 전수받은 지식밖에 없는 상황에서.[42] 구동매가 가끔 사탕을 사러 오는 사실을 알고 종종 오늘도 사탕 드시냐 하는 친근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대부분의 한성 백성들이 구동매가 온다는 소식만 들어도 벌벌 떨며 도망치는것과는 대조적이다. 구동매가 저격당하는 날에는 그가 내심 저격당하지 않기를 바란 듯 인사를 건네지 않았는데, 인사를 하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긴 동매가 "오늘은 인사 안하네?"라고 물으며 사탕을 손에 담자 "지나가던 길이실까봐서요~" 하고 안타까운 눈빛을 보낸다. 직후 구동매는 두발의 총격을 맞고 빈사상태에 빠진다.[43] 본토 무신회 소속 낭인들이 상인으로 보이는 사내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있었다. 구동매와 그 휘하 낭인들은 최소한 대놓고 그런 적은 없다.[44] 이후의 행적은 당연히 불명이나 나중에 벌어질 일제의 남한 대토벌 작전 등을 감안하면 계속 한반도 내에 남아 있기는 힘들었을 것이고 만주나 중국 등으로 피하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45] 친일 행각을 하며 유진과 고종의 면담에서 거짓 통역을 한, 미국인의 통역을 맡았던 역관이 죽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궁내 역관들 대부분이 이 일을 외부 대신인 이세훈이 아니라 이완익에게 보고하러 갔다. 비록 아무런 관직을 맡지 않았다고는 하나 이완익은 이토 히로부미의 총애를 받고 있는 반면 이세훈은 하야시 일본 공사와도 사이가 좋지 않은 건 물론이고 궁에서 이완익에게 뺨까지 맞은 것 때문에 역관들 사이에서 이세훈은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라는 평이 자자하다.[46] 이완익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며 간청했다. 다만 무릎까지 꿇은 주제에 꼴에 양반이라고 중인 출신인 이완익에게 계속 하대하는 말투로 일관하고간청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러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가 천민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내심 불쾌해 하는 기색을 보이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선물로 바치려는 자기 소실에게 이완익에게 절을 올리라고 명령하나 이완익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절을 올리라"는 능욕까지 당한다.[47] 이걸 꺼내는 장면을 보면 소총도 구비해둔 듯하다. 소총이 들어있는 박스 안 소총 개머리판 밑에 남부 권총이 들어있었다.[48] 그 어린 하녀는 유진에 의해 한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계속 살 수 있게 되었다.[49] 이를 읽던 김희성은 분노에 차 읽던 신문을 구겨버렸다.[50] 말은 그렇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김희성이 가지고 있던, 김판서가 작성한 치부책 때문이다. 실제로 그 치부책 때문에 김희성에게 돈을 꽤 많이 뜯겼다. 당연하지만 김희성의 잘못이 아니다.[51] 사실 실력있는 검객인 구동매가 칼을 쓰기로 작정한다면 무와는 한참 거리가 먼 이덕문이 할 수 있는건 먼저 칼맞고 죽어 시간 벌어주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게 맞다.[52] 상놈의 집안도 아니고 번듯한 양반 명문가 자제가 가정폭력을 상습적으로 벌인다는건 그 원인이 아내에게 있다해도 엄청난 흠이 되기에 어지간한 인성바닥인 인물일 지라도 함부로 행하지는 못한다. 이놈의 인간 됨됨이가 얼마나 개막장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53] 그리고 무려 처제에게 손찌검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54] 이를 안 임관수가 형기에게 “넌 나라를 판 것이다”며 분노했다. 물론 형기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모르고 돈이나 벌 생각에 별 생각없이 넘긴 거였고 의병 중에 고애신이 있단 것에 상당히 당황한다. 관수에게 털어놓기 전에도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술을 퍼마시고 있었다.[55] 해산 군인들의 합류와 인근마을을 통한 물자확보 등.[56] 소설판에서 자세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데,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당장 의병명단이라도 바쳐 공을 세워야 했기에 화월루의 방 밑 다다미에 숨기고 있던 의병명단을 꺼내서 품에 넣은 후 나가려다가 유진과 마주한다. 유진과 독대하게 되자 형기가 주었던 의병명단에서 선교사로 치부했던 영어로 적힌 그 이름이 유진임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유진에게 애순 대신 애신과 결혼해야 했다며 패드립을 시전했고 유진은 분노를 참으면서 이덕문을 붙잡아두어 애신이 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덕문이 죽은 방은 로건이 죽었던 방이다. 게다가 전자가 애신이 저격을 하려던 것을 유진이 했던 것이라면 이번에는 애신이 저격을 성공한 셈. 또한 자신의 언니에게 손찌검을 가하고 가문을 무너뜨리는데 동참한 원수를 갚은 격이 되었다.[57] 하나밖에 없는 애지중지 하는 아들에게도 인력거 타면 돈 나간다고 걸어가라는 인물이다. 다른 이들에겐 얼마나 심했을지 쉽게 짐작이 가는 부분.[58] 이 과정에서 유진의 초상화를 그릴 때 눈이 초롱초롱하고 산발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하는 등 유진에게 그리 악감정이 있지 않은 듯한 묘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개그 장면이긴 하지만 아내의 목을 찌른 노비 여인의 아들인 것을 감안할 때, 그렇게까지 악한 인물로는 묘사되지 않는 편.[59] 양반가 안주인이라는 사람이 보는 사람이 없다고는 해도 노상에서 아들에게 막말을 하며 두들겨 팬다. 실제로는 잠깐 패다가 주변 눈치를 보며 자제한다. 애초에 아들내미가 10년을 나가서 돌아올 생각도 안 하다 돌아오지 않아야 하는 때 딱 맞춰 돌아왔으니 눈이 안 돌아가는 게 이상한 상황. 오히려 그 상황에서 눈치를 보는 걸 보면 나름 양반가 안주인으로서의 의식은 있는 편이다. 제일 양반가 안주인의 이미지에 가까운 조씨 부인도 주변에 사람이 있을 때는 막말이 은근 나오는 편이기도 하고.[60] 사실상 며느리로 인정한 것. 하지만 희성이 이후 반일 신문기사 건으로 잡혀가 고문중에 사망해 버리면서 정식 혼인은 이뤄지지 못한다. 그래도 부인의 성품상 쫒아내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61] 히나가 이 그림들이 여기 있으면 어떡하냐고 의문을 표하자 어데예? 신응복, 김흥도 아입니까?[62] 일식은 흠칫하며 놀래고 옆에 있던 춘식이는 고개를 젓지만 히나가 자신의 호텔이 주차군 사령부나 다름없다고 하자 일식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해드리오라고 말하며 이를 수락한다.[63] 이 때 왜 그런 일을 했냐고 묻는 희성에게 하루 한 끼는 먹어야하는데 (일본군을 보니) 밥이 안 넘어가서 그랬다고 말한다.[64] 일식: 총소리가 나야 동지들이 도망가지 않겠느냐. 난 여기 남겠다. 춘식: 헹님! 우리가 도망가도 총소리는 납니다. 일식: 그렇구나.[65] 도공 황은산의 백자, 21화에서 이름모를 의병이 맡겨두고 간 당혜, 이양화(쿠도 히나)의 플뢰레, 구동매의 카타나, 김희성의 회중시계[66] 일자무식해서 일식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나 자신의 주장에 따르면 하루 한끼는 먹으라고 어머니가 붙여준 이름이다.[67] 15화에서 함경도에서 돌아온 일식이 유진에게 보고하러 갔을 때 미 공사관에서 쩔쩔매고 있던 걸 보초병이 임관수로 착각해 그냥 친절하게 들여보내줬다. 연출로도 아예 한술 더 떠 한 장면에 같은 사람이 동시에 나올때나 쓰는 연출까지 써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더욱 가중시켰다.[68] 쫒겨나기만 한게 다행이다. 실제로 당시에 그런 짓을 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69] 그리고 일식은 과거제 폐지 소식을 듣고 주저앉는 양반들을 보면서 폐지 안했어도 급제 일체 못할 얼굴이라며 깠다(...).[70] 일식이 문단에서 상술했듯이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서 간신 박중헌 담당배우 김병철과 김비서 담당배우 조우진이 매우 닮았던 것을 이용한 개그다. 여기서는 아예 공식 설정이 되어서 김희성과 카일 무어가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관수에게 형제 있었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며 나중에는 일식이 아예 이 특징을 유용하게 써먹기도 한다.[71] 이때 유진은 당황했는지 먹고 있던 국밥을 기침하면서 뱉었다.[72] 마침 딱 취약점으로 짚은 그 부분을 고애신이 넘어가고 있었다. 덕분에 그 자리에서 바로 취직 성공. 도미 본인도 츠다가 이끌고 온 일본군이 미국 공사관 앞에 진을 친 것을 목격하고 이를 유진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그 부분을 넘어갔었다.[73] 카일이 해드리오에서 환전을 하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당시 조선과 미국의 환율이 어마무시한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조선에는 고정된 노동법이 없었을 확률이 높고 미 공사관은 본토에서의 임금을 책정하여 도미에게 지급했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해보면 도미는 연령 대비 상당한 고소득자였을 것이다.[74] 이 사실을 눈치챈 임관수는 도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척하면서 유진을 돌려깠고, 도미는 애신과 만났을 때는 유진이 옆에 있는데 "의욕과는 달리 배움이 더디시다"고 대놓고 깠다.[75] 애신의 포크와 나이프질이 잘못됐다고 지적을 했다.[76] 유진이 영어로 왼쪽으로 피하라는 것을 알아듣고 제대로 피했다.[77] "울기보다는 물기를 택하렴."[78] 조선의 황제가 죽은 노인네한테 절한게 알려지면 주변나라의 비웃음을 사고, 조선을 우습게 여길거라는 요지였다.[79] 그것도 손이 아니고 말채찍으로 그냥 후려갈겼다.[80] 하지만 이미 유교 사상에 크게 좌우받던 조선이 아니라 근대국가 대한제국으로 바뀐 시점이기 때문에 조문에 대한 것 역시 임금의 의지로 강행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긴 하다. 그리고 해당 장면은 고사홍이라는 인물의 죽음이 황제조차도 애도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묘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81] 틀린 말도 아니다, 비록 고종이 모리를 그 자리에서 죽였다고 해도, 일본이 외교적으로 핑계를 잡을지언정, 모리의 목숨과 맞바꿀 정도로 강한 수를 둘 리 없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스노우볼이 굴러가 을사조약이 이루어졌다 쳐도, 그 결과에 모리 타카시가 (일본 입장에서) 살신성인을 했다는 식의 지분을 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리가 그 자리에서 자신이 뭐라도 되는 것인냥 고종의 분노를 무시했다면 말 그대로 개죽음당했을 것이다.[82] 정작 그의 재종형제인 이덕문은 이완익의 심복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안티테제.[83] 유진이 처음 이정문의 집을 방문했을때 문을 등지고 장작을 패고 있었는데 유진은 지체높은 대감님이 직접 장작을 팰 리는 없고 그 집의 종이 그러고 있는 것인줄 알고 이정문을 찾아 왔다고 물었으나 돌아본 자가 종이 아닌 이정문 본인인 것을 알고 당황한다.[84] 하지만 유진의 말처럼 힘 없는 조선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이 그나마 최선이었을 것이다.[85] 사실 이지용도 반강제로 조약을 체결하기는 하였다. 말 그대로 목에 칼이 들어오는 상황.[86] 타카시가 유진의 이름을 추가했으나 영어를 몰랐기에 작성하지 않았다.[87] 임관수도 의병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고 종이쪼가리가 아니라 나라를 판 것이라며 분노한다.[88] 이완익에게 가기 전에 백자와 계향을 번갈아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를 미루어 보면 이세훈에게 있어서 계향은 백자보다도 못한 듯하다.[89] 역적인 이세훈의 소실이기 때문에 히나가 경무청에 연통이라도 넣는 순간 그녀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90] 사실 자신이 제국익문사 요원이기 때문에 레오에게 제국익문사 요원 명단을 넘겨줄 수가 없었다.[91] 이 때 글로리 빈관에서 그를 본 희성의 눈에 띄고 도망치나 이 때의 만남이 붙잡히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92] 사실은 일본군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는 미끼였다. 이후 함안댁과 행랑아범과 가마꾼들이 자신들의 마지막을 언급하며 애신을 못 보고가는 것이 한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이 밝혀진다.[93] 함안댁에 따르면 듣는 것은 물론 소리도 잘하고(노래를 말하는 듯) 말하는 것도 청산유수였다 한다.[94] 무릎을 꿇는 행동은 대본에는 없는 배우의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유죠라면 당연히 이렇게 할거라고 생각한 행동이었다는데, 자신이 무릎을 꿇자 뒤에 있던 다른 무신회역 배우들도 따라서 무릎을 꿇어 뭔가 뭉클했다고.[95] 이때 오야붕께서 오래 걸리실 모양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폭풍간지.[96] 다만 고사홍이 이덕문의 만행을 보다못해 고애순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긴 했으나 정식 이혼절차는 밟지 않았기 때문에 이덕문의 본처는 엄연히 고애순이고 그녀는 그저 첩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을지는 의문[97] 김응수는 작품에 출연할 땐 악역으로 등장해도 가족에겐 진심으로 좋은 인물로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희성에겐 좋은 할아버지이다.[98] 실제 역사에선 강화도는 한성으로 들어오는 뱃길에 위치한 요충지이기 때문에 상당한 전력을 배치하고 있었다. 조선-미국간 군대의 수준차가 너무 커서 참패했을 뿐이다.[99] 그리고 애신과 송영의 대화에서 송영이 "너의 부모는 부강해진 조선에서 다시 만나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라고 말하며,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과 진구의 관계를 이용한 배우개그를 쳤다.[100] 이는 유진이 다시 대한제국으로 돌아갈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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