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0:52:51

백작(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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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백작
Slug Count
종족 인간사도
이름 불명[1]
계급 백작
가족 아내, 딸 테레지아
1인칭 [ruby(私, ruby=わたし)] (와타시)
성우
일본 코야마 리키야 (베르세르크 무쌍)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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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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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절 사도화된 모습(구 TVA)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욕망의 수호천사' 편의 메인 악역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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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딸과 아름답고 고결한 아내를 둔, 근엄하고 엄격하지만 가족에게는 자상하고 자신의 영지를 잘 통치하던 백작이었다.

곳곳에서 날뛰는 사교도[2] 때문에 사교도들을 소탕하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그는 자주 영지를 비우게 되는데, 어느 날 사교도 소탕 원정을 마치고 성으로 돌아온 그는 사교도들과 질펀한 난교 파티를 벌이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발견한다.

충격과 분노로 인한 칼부림 끝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교도들의 시체들 속에 남아 있던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그런 짓을 저질러놓고도 남편이 자기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끝내 죽이지 못할 것임을 알고 나체로 두 팔 벌려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던 부인만이 있을 뿐이었다.

절망한 그는 차마 아내를 죽이지 못하고 자살하고자 하나, 우연히 입수했던 베헤리트에 의해 4명의 고드 핸드의 강림을 경험하게 되고, 제일 사랑하며 증오한 자신의 아내를 제물로 바쳐 사도가 되어버린다.

그 후에는 사람을 탐하는 사도의 특성상 사교도 사냥이라는 명목 아래 인육을 즐기는 피의 영주로서 군림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여행자는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인간 사냥을 통해 사교도라는 명목으로 처형하고 그 시체를 먹고 있었던 것.

이것이 가츠의 등장 이전까지의 모습. 다만 그러면서도 외동딸인 테레지아만은 끔찍히 사랑하며 다정하게 대해주고 있었다. 테레지아는 어머니가 사교도에게 살해 당한 줄 알고 있었다. 차마 엄마는 탕녀였고 아버지는 그런 아내를 제물로 바쳤다는 말은 하지 못했던 듯.

사도화된 형태는 4개의 다리와 3개의 팔이 달린 갈색의 거대한 민달팽이의 모습이다. 능력은 입 속에서 자신을 닮은 신체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여 반(半) 사도로 감염시키는 것. 그 대상의 정신을 침식시켜서 조종한다.[3]

그리고 강력한 재생력도 가지고 있다. 통상의 사도도 상처가 빠르게 낫고, 절단된 부분을 이어붙이면 재생이 되기는 하는데, 백작은 어느 부위든 간에 베이거나 절단되면 순식간에 다시 돋고, 재생된 부분이 절단된 부분보다 더 크고 강해진다.

하지만 머리 부분이 약점이라, 머리가 베이면 재생이 무효화 된다. 가츠가 엄청나게 고전하고 거의 패배하기 일보직전이었으나[4], 딸인 테레지아를 이용한 가츠의 인질극에 틈을 보여 의수에 장착된 대포를 맞고, 드래곤 슬레이어에 목이 썰려서 머리만 남는다. 가츠는 무력한 상태의 백작을 크게 비웃으며 테레지아의 눈 앞으로 끌고 와 단검으로 수 차례나 계속 찔러대고, 살을 회 뜨고 여러 번 베어대며 잔혹하게 고문을 가한다.

백작을 난도질하던 단검이 마침내 부러지고, 가츠는 주저앉아 미친 듯이 실소한다. 백작은 사라져가는 의식 속에서 죽기 싫다고 강하게 절규한다. 그 때 '우연히' 백작의 피에 잠겨 있던 베헤리트가 작동하여 5명의 고드 핸드가 소환된다.

백작은 검은 검사에 대한 자신의 증오가 고드 핸드를 불러온 것인 줄 알았지만 고드 핸드들은 그게 아니라 백작의 살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강림한 것이라고 정정해준다. 어쨌거나 백작은 자신에게 찾아온 2번째의 기적에 환희하며 검은 검사를 제물로 바칠 테니 새로운 힘을 달라고 요청하지만, 고드 핸드들은 아무 상관 없는 자를 제물로 바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5] 바쳐야 되는 건 바로 사랑하는 이라고 답한다.

어차피 이미 예전에 아내를 바쳤기 때문에 죽으면 지옥에 끌려가는 건 예정되어 있고, 여기서 딸도 바친다면 사도로서 삶도 계속 영위하고 가츠도 이길 수 있었겠지만[6] 백작은 결국 지옥행을 택한다. 마지막에 지옥의 문으로 끌려가면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테레지아를 더 걱정하는 듯, 자신을 애절하게 쫓아오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자신에게 달라붙은 망령들로 인해 끝내 둘은 마지막으로 손도 못 잡아보고 그렇게 영원히 갈라져 버린다. 그리고 벌판에는 그가 인간이었을 때의 몸의 상체 일부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공교롭게도 그의 주치의였다가 사도화되어 사람을 잡아먹는 그에게 기겁하여 식구들이랑 달아나려다가 잡혀서 식솔들이 눈 앞에서 잡아먹히고 자신도 얼굴이 백작에게 뜯겨진 채로 겨우 살아서 복수를 노리던 바르가스가 잡혀서 참수 당할 때 외치던 말이 사실이 되었다. 그의 유언은 "백작! 좋아하지 마라, 네놈이 죽으면 내 반드시 죽은 자들과 같이 와서 네놈을 지옥으로 끌고 가고 말겠다!"였는데 진짜로 지옥의 문이 열리며 나오던 무수한 죽은 자들 속에서 바르가스가 나와 백작을 지옥으로 끌고 갔다.

아무튼 뼛속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라는 식의 결말로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에피소드. 베르세르크 전체에서 한 사도가 전생을 할 찬스를 2번 얻은 것도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데[7] 딸을 살리기 위해 그 기회를 날려버리고 죽음을 택한 것을 보면 사도가 되기는 했으나 최후의 최후까지 일말의 인간성만은 버리지 않고 남겼다.

혹은 그가 사도로 변한 궁극적인 갈망이 강한 힘을 얻어 적을 해치운다기 보단 '아버지로써 딸을 계속 지키고 보살핀다'여서 딸을 살리는 걸 택했을 수도 있다. 삶을 지속하는 이유가 딸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그 딸을 제물로 바쳐 적을 죽여봤자 아무 의미도 없을 테니... 지옥으로 끌려갈 때도 마치 인간으로 되돌아오는 듯이 연출된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백작의 아내가 사교도들에게 납치되어 인질로 사용되고, 이후 배가 갈려지고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고드 핸드 유빅이 친절하게(...) 7년 전 사건의 진상을 보여줬다.

3. 기타

  • 작중 시간상으로는 그리피스페무토로 전생하는 강마의 의식 때가 첫 등장이며, 이 때 로시느와 함께 일식의 전야제에서 리케르트를 제외한 매의 단 후발대를 전멸시킨 주범이다. 일식 때도 연회의 장에 나타나서 피핀 등 여럿을 학살한다. 다만 가츠는 일식에서 백작 말고도 상대했던 사도가 수도 없이 많았고, 백작 역시 일식에서 수많은 병사들을 학살했기 때문인지 둘이 재회했을 때 서로 알아보지는 못한다.
  • 백작의 베헤리트는 그가 죽은 후 가츠가 회수하는데, 이 베헤리트가 누구의 베헤리트가 되는가는 베르세르크 최대의 떡밥 중 하나이다. 고드 핸드를 불러낼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에 가츠는 계속 가지고 다니고 있는데 베헤리트는 운명적으로 사용자를 찾아가기 때문에 이 베헤리트가 가츠의 베헤리트가 아니냐는 설도 있을 정도. 그러나 일단 현재는 파크의 장난감 겸 개그 아이템(...)
  • 베르세르크 무쌍에서는 테레지아와 바르가스의 등장은 없고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저 가츠에게 끔살 당하는 사도들과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해버렸고 가츠에게 자신의 베헤리트를 빼앗기는 장면 외에는 비중이 없다. 아내의 난교 파티가 문제되어 짤렸을지도?
  • 아내가 난교를 벌임으로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점과 배신에 대한 충격으로 잔혹한 성격으로 변해버렸다는 설정은 천일야화샤 리야르와 샤 자만 형제의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천일야화의 샤 리야르는 셰에라자드라는 지혜로운 미녀를 만나 구원을 받고 다시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지만, 백작은 딸만을 남겨둔 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1] 이름도 나오지 않고, 사도화된 달팽이형의 모습 때문에 베르세르크 독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달팽이 백작'으로도 통한다. 베르세르크 위키에서도 'Slug Count'로 표기되어 나온다.[2] 이때 사교도들이 섬기는 신의 모습이 바포메트와 흡사하다.[3] 단죄의 탑 편에서도 비슷한 능력을 지닌 완벽한 세계의 알(일명 베헤리트형 사도)이 등장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어쩌면 사도들의 공통 스킬인지도 모른다. 사도의 체내는 유계와 연결되어 있고, 사도의 몸은 마를 받아들이는 껍질이라는 서술로 보아 인간에게 마를 주입하여 마물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4] 와이얼드와 함께 가츠를 기절 시킨 몇 안 되는 상대이다.[5] 그가 사도가 되기 위해 제물로 바쳤던 아내는 '자신을 배신하고 상처 입혔음에도, 너무나 사랑했기에 벨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었다. 다만 그렇기에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였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는 싫었던 것이기도 하였기에 제물로의 가치는 충분했던 것.[6] 여담이지만 11권에 나오는 와이얼드 역시 이런 식으로 고드 핸드를 강림시켜서 부활하려고 했다. 물론 그리피스의 패왕의 알(붉은 베히리트)은 이미 소실된 후였고, 무엇보다 와이얼드가 제물로 바쳐야 할 소중한 사람도 없으니...[7] 가니슈카 대제가 2번의 전생을 한 건 마자궁을 통한 꼼수였으며, 와이얼드가 시간상 욕망의 수호천사 편 이전에 시도했지만 자신의 베헤리트는 이미 분실한 지 오래였고, 그리피스의 진홍색 베헤리트도 역시 강가에서 떠다니고 있어서(...) 그냥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설령 베헤리트가 있었다고 해도 와이얼드에겐 바칠 제물이 없으니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