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06:13:25

번옥봉

진삼국무쌍 BLAST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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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편 등장 가능성

1. 개요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번씨를 다루는 문서. 번옥봉(樊玉鳳)은 번씨가 취계양(取桂陽)이라는 경극에서 사용하는 이름이다.

디자이너 말로는 여성스러운 부드러운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아리따운 미녀라고 전해내려온 것에서부터 앞가슴은 대담하게 열었다고 한다.[1]

진삼국무쌍 BLAST에서 무쌍 무장만 참전한다는 슈퍼레어로 등장하면서 뜬금없이 코에이의 푸시를 받기 시작했다. 성우는 사이토 리에.

슈퍼레어로 등장하게 되어서 본작 참전이 강력하게 예상되는 인물이며 조운과 관계로 보아 조운과의 커플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캐릭터로 예상된다. 정사와 연의 모두 조운과 혼담 이야기가 나왔던 유일한 여성이고, 행적도 자세하거나 긴 것이 아니니 관우의 딸을 모티브로 한 관은병, 여포의 딸을 모티브로 한 여령기, 왕랑의 손녀 왕원희처럼 써먹기 좋은 여캐로 낙점됐을 것으로 보인다.

2. 본편 등장 가능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옥봉이 진삼국무쌍 시리즈 본편에 등장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애초에 번옥봉이라는 이름부터가 정사는 물론 연의도 고사하고 2차 창작물인 경극에서나 나오는 이름. 정사의 번씨는 그저 '조범의 과부 형수, 조범이 조운과의 혼인을 주선하려 했는데 조운이 거절'했다는 기록이 전부이다. 경극에서는 조운과의 혼인에 골인하는 결말이 나오지만, 진삼 시리즈라면 실제 등장한다 해도 정사와 경극의 타협점으로 적당히 썸 타는 사이 정도에 그칠 확률이 높다.[2]

또 다른 문제는 번옥봉이라는 캐릭터를 개성 있고 매력적으로 조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술하였듯 정사의 번씨에 대한 기록은 지나가다 한 번 언급한 수준에 불과하여, 캐릭터성도 배경 스토리도 코에이가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100% 창조해 내야만 한다. 물론 이는 자유로운 창작의 여지가 많다는 이미이기도 하니, 코에이가 독창성을 마음껏 발휘하여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고 캐릭터성도 깔끔하게 잡아내 매력적인 인물을 조형하는 데 성공한다면 잘 된 일일 것이다.[3] 그러나 반대로, 기껏 조형한 캐릭터성이 팬덤에 어필하는 데 실패하거나 애써서 짠 스토리가 밍숭맹숭하고 애매하다고 받아들여지면 그대로 공기 캐릭터로 전락할 수도 있다.[4][5] 게다가, 번옥봉의 캐릭터성과 개인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를 메인 스토리에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이다. 번옥봉은 조운과의 로맨스 떡밥을 제외하면 진삼 시리즈의 수많은 등장인물들 가운데 어느 누구와도 접점이 전혀 없다. 즉,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면서 '조운의 썸녀' 이상의 역할을 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6]
조운의 상대역으로 서브컬처 팬들이 염원하고 있는 또 다른 캐릭터인 마운록의 경우, 캐릭터 활용 문제에 있어서 번옥봉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물론 마운록은 정사도 연의도 아닌 동인지 출신이라는 큰 약점이 있지만,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또 번옥봉도 실질적으로는 경극 등장인물이나 다름없으니 '정사상 기록이 없거나 부실한 여성'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낫다고 할 것도 없다. 그러니 그 점을 차치하고 캐릭터의 활용 가능성을 보자면, 마운록은 서량의 기마 무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니만큼 굳이 조운과의 커플링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서도 좀 더 많은 창작 스토리[7]를 뽑아내기 용이하며, 아직까지 부실한 편인 기존 서량군 서사와 '정의바보' 한 단어로 요약되는 마초의 평면적인 캐릭터성을 보충하는 데도 크게 일조할 수 있다. 더구나 진삼에 지금까지 없었던 '여성 기병' 컨셉으로 고유화된 개성을 부여[8]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큰 강점이다.

그나마 기존 캐릭터들 중 어떻게든 번옥봉이 선례로 삼아볼 만한 경우는 견희를 꼽을 수는 있긴 하겠지만, 견희는 문소황후 견씨라는 이름으로 정사 삼국지 위서5 후비전(后妃傳)에 반박할 건덕지가 없을 정도의 기록을 지닌 사람인데 반해, 번옥봉은 상술했듯이 정사상 기록이라 해도 촉서 조운전의 주석에나 한 줄 언급되는 수준으로 존재감으로는 넘사벽 수준이긴 하다. 다만, 실존 인물 문소황후 견씨는 원희의 처였다가, 조비에 의해 약탈당해 후첩으로 들어왔는데, 미모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행실이 발라서, 시모인 무선황후를 잘 섬긴 거의 현모양처 급의 기록이 있었지만, 진삼국무쌍은 이런 현모양처를 요염한 여왕님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시켜줘서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터줏대감 여캐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번옥봉이라는 캐릭터도 이런 식으로 대입[9]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견희도 가면 갈수록 조비의 덤이 되어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며, 더욱이 타세력과는 다르게 다채로운 컨셉을 자랑하는 촉 진영 여캐들[10][11] 사이에서도 눈에 뜨일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성 또는 Blast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반전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성으로 새롭게 들고 나오지 않는 한, 기존 촉 세력 여캐들은 고사하고,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마운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능가하는 것조차도 쉽지는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1] 출처는 진삼국무쌍 BLAST 공식 트위터.링크[2] 실제로 진삼 시리즈는 본래 부부였던 남녀의 관계를 그저 썸 타는 사이나 동료애 정도로만 묘사하여 부부의 이미지를 희석시킨 경우가 많다. 왕원희-사마소, 장성채-유선, 포삼랑-관색 등이 대표적 사례.[3]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캐릭터성을 잘 잡아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게 된 여성 무장으로는 손상향, 황월영, 장성채, 여령기, 왕원희, 관은병 정도가 있다. 특히 왕원희와 관은병은 사랑스러운 외모, 흥미로운 컨셉, 적절하게 창작된 스토리 등이 시너지를 일으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구가하였다.[4] 채문희신헌영, 포삼랑이 대표적 사례. 특히 포삼랑은 대놓고 오타쿠스러운 컨셉을 잡고 나왔다가, 삼국지연의라는 대서사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박한 캐릭터성으로 인하여 어디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셀렉트 넘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서 '삭제 요청 1순위' 취급이나 당하는 실정.[5] 또 이전 각주에서는 '캐릭터성을 잘 잡아 인기를 얻은 여성 무장'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됐던 장성채도, 사실 6편에서 새로 추가된 컨셉을 엉터리로 연출하는 바람에 유저들에게 밉보여 인기가 휘청했던 전적이 있다. 6편에 유선이 추가됨에 따라 성채는 유선의 몇 안 되는 이해자라는 컨셉을 새로 받았는데, 작중에서 이걸 연출한 방식이 하필이면 '유선이 무슨 어이없는 짓을 해도 무조건 그에게는 숨겨진 깊은 뜻이 있을 거라고 옹호하는'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이런 연출에 공감한 플레이어는 거의 없었으며, 성채의 유선 옹호는 '진삼국무쌍 6편이 여러 방면에서 유선을 얼마나 말도 안 되게 미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서 엄청난 혹평만 받았고, 심지어는 성채에게 전혀 악감정이 없었다가 이 연출 때문에 성채가 유선과 세트로 싫어졌다는 의견마저 종종 튀어나왔을 정도였다. 캐릭터로 승부를 보는 작품은 캐릭터를 유저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설득력 있게 잘 어필하느냐에 성패가 달렸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6] 애초에 실존인물 여캐들의 경우 대부분 현명한 식견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황월영, 왕원희, 신헌영, 채문희, 장춘화 등, 각각 항목을 찾아보면 지혜로움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하나 이상씩 있다) 캐릭터성을 잡기 쉽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어도 함께 엮을 가족들이 존재한다(하후씨, 이교 등). 무인형 여캐들 역시 남아있는 역사 기록을 기준으로 스토리를 짜거나 가족들과 엮을 수 있다(왕이, 손상향 등). 반면 번씨는 "미인이었고 조운과 혼담이 오갔다"는 걸 제외하면 특색도 개성도 하다못해 뭐가 됐든 스토리를 뽑아 볼 여지조차도 없어(...) 조운과의 커플링을 빼면 정말 애매해지는 케이스.[7] 예를 들면 동관 전투에 친오빠인 마초와 함께 출전했다는 설정으로 데뷔시켜서, 기성 전투를 통해 쌍방 원수지간인 왕이와의 혈투를 연출하여 진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울 '여성 무인 2명의 공식 일기토'라는 진귀한 기록을 남길 수도 있고, 어차피 가상인물인 만큼 촉나라 소속으로 두고두고 출연시켜 오장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8] 단순히 활동적인 성격의 여캐나 무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여캐로는 체육소녀 손상향, 씩씩하고 강인한 전사 황월영, 장성채, 여령기 등이 이미 존재하긴 하는데, '기병', '기마무사' 쪽으로 특화된 이미지를 가진 여성 캐릭터는 아직 없다.[9] 견희가 여왕님 캐릭터를 가질 수 있던 것은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점이 한 몫 했다. 실제 역사상에서도 문소황후는 조비보다 5살 연상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운과 번씨는 정확한 생년월일은 알 수 없지만, 조범이 미망인인 형수 번씨에게 술시중을 시키려 할때, 조운이 조범에게 "우리가 서로 동성(同姓)이니 경의 형이 곧 내 형과 같소."라고 언급한 구절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쪽도 번씨가 조운보다 연상이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10] 사실 상냥하고 부드러운 캐릭터 디자인을 잡았다는 점에서 보면 남편에게 헌신적인 현모양처 타입의 캐릭터성으로 완성된 듯 한데, 해당 캐릭터성은 미드 사이즈에서는 열세이지만, 이미 그보다 상위 호환이자, 같은 Blast 시리즈 출신인 하후씨가 본편에 이미 안착한 상황이다.[11] 게다가 촉에는 이미 헌신적인 현처 + 문무겸비 재원 컨셉의 월영, 깨발랄 여고생 타입의 포삼랑, 우직하고 냉정한 무인 컨셉의 성채, 순진무구 괴력녀라는 독특한 컨셉을 보유한 관은병까지 타 세력들에 비해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이 꽤 넓으며, 캐릭터성이 너무 과한 포삼랑을 제외한 나머지는 캐릭터의 정체성이나 전반적인 인기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