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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의 음식점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e40001,#222222><tablebgcolor=#e40001,#222222> | 삼태성청량음료점 三台星淸涼飮料店 Samtaesong Hamburger Restaurant |
▲ 삼태성상점의 모습 | |
<colbgcolor=#e40001,#222222><colcolor=white> 개장 | 2009년 6월 25일 |
상위 조직 | 인민봉사총국 |
주소 | |
삼태성상점 (평양시 모란봉구역 긴마을2동) |
[clearfix]
1. 개요
북한의 음식점. 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거리 긴마을2동(대한민국 이북5도 기준 평안남도 평양시 기림동 일원)에 있다.2009년 6월 25일에 북한의 수도 평양시에 개업한 북한 최초의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북한과 싱가포르 기업이 합작해 개업했다고 한다. 평양과 몇몇 지방에 분점까지 냈을 정도로 굉장히 성업 중에 있다고 한다. 문화어로 패스트푸드는 '속성음식'이라고 하며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속성음식센터'라고 한다. 가히 북한의 롯데리아라고 할 만하다.
2. 특징
북한 최초의 햄버거 전문점이다. 주 메뉴는 햄버거와 치킨, 와플 등이다. 패티의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한 편인데 한국의 롯데리아처럼 불고기버거도 있고 치킨버거, 피시버거도 있다. 피시버거는 100% 광어로 패티를 만들었다고 한다. 핫도그도 판다. 단, 여기서 말하는 핫도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콘도그가 아니라 진짜 서양식 핫도그를 말한다.[1][2] 와플 위에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얹은 것을 팔기도 한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사이드 메뉴로 김치가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정식 세트는 햄버거 + 감자죽 + 김치(...)가 한 세트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감자죽이란 건 매시트 포테이토를 말하는 것이다. 감자튀김도 추가된다. 한국에서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맥주를 마실 수 없지만[3] 북한에서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맥주는 술이 아니라 음료수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꼭 북한이 아니어도 상대적으로 추운 곳에 있는 나라들은 다 그런데, 이런 나라들은 그놈의 추위 때문에 독한 술을 즐기는 문화가 많아서 맥주 정도는 술 취급도 안 한다. 가령, 술을 못한다는 한 몽골인이 맥주캔으로 산을 이룰 정도로 마셔댔다든가, 가톨릭 교회에서 한 독일인 수사에 대한 시성 논의를 진행할 때 악마의 대변인[4]이 이 수사가 마을 여자들에게 맥주를 대접한 걸로 트집잡았다가 '독일 여자에게 맥주는 술이 아니다'라는 말로 간단하게 반박당했다든지(...) 하는 얘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 가게에서 파는 맥주는 금강 맥주인데 생맥주로 판다.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와 맥주를 마시는 것은 의외로 유럽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된 문화라고 하지만, 이 햄버거는 북한 주민들 입장에선 상당한 사치품이다.
신은미의 방문기(#)에 나온 신은미가 촬영한 메뉴판에 따르면 햄버거 가격은 2017년 기준 200~400원(북한 원 기준)이다. 지방도시 장마당에서 팔리는 서민 음식 인조고기밥이 5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로 싼 셈인데, 물론 북한의 국정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에 가능한 일. 2024년 기준 평양의 평균적인 노동자 국정월급이 100,000원이니 평양 노동자 입장에서도 그렇게까지 비싼 음식은 아닌 셈이다.
3. 여담
평양의 햄버거 전문점이 삼태성 청량음료점이라면 피자 전문점으론 '이딸리아 료리전문식당'이 있다. 남한처럼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피자 전문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탈리아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에 가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식당을 무시하면 안 되는 게 여기 주방장들과 요리사들은 모두 이탈리아의 나폴리, 로마 등으로 유학을 갔다 온 유학파 출신이라고 한다. 즉, 북한뿐 아니라 남한 기준으로 봐도 엘리트 셰프들이다.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배워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력이 매우 출중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맛을 내기 위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밀가루, 버터, 치즈 등을 공수해 만든 요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 '이딸리아 료리전문식당'은 삼태성 청량음료점보다 조금 더 빠른 2008년 12월 개업했다고 한다. 주 메뉴는 피자, 스파게티 등이라고 한다.[5] 남한의 피자 전문점과 차이가 있다면 남한에선 크게 피자 1판을 만들어 여럿이서 나눠먹는 데 반해 북한의 피자는 1인당 1판씩 먹는 것이 원칙이라 크기가 딱 1사람 먹을 분량으로 작게 만들고 있다.[6] 삼태성 청량음료점과 마찬가지로 이 식당 역시 평양에서도 상류층이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개업 당시 피자를 사먹을 수 있는 "차상위 계층"의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서 피자를 먹었다고 한다. 2018년 7월 조선의 오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10년 동안 수십만 명이 방문하고[7]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는 단골손님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이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1 #2 첫째 링크에 따르면 이 곳에 방문한 외국인들이 이 식당의 피자 맛을 보고는 '피자의 극치'라며 엄지손가락을 내들었으며[8] 결혼식장도 갖추었다고 한다. 둘째 링크에서는 메뉴판도 나오는데, 피자 가격이 1000~1200원 안팎이다. 이 역시 평양 노동자가 가족들 데리고 가끔씩 외식하기에는 딱 적절한 수준이다.
삼태성 청량음료점 입점 이후 우크라이나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MR.Grill'이 평양에 개점했으며 2015년 12월엔 벨라루스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욜키 팔키가 평양에 개점했다고 한다. 관복백화점에서는 치킨버거를 파는데, 말라서 퍽퍽하다고 한다.
[1] 과거엔 반공 정서 함양, 반대로도 대화의 동력을 얻겠다는 명목으로 민족 이질성을 과장하기 위해 햄버거는 '다진 소고기와 빵', 피시버거는 '다진 물고기와 빵', 와플은 '구운 빵지짐' 등으로 불렀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아예 사실이 아니다. 체제 선전에 등장하는 연설용 '마이크', '모자이크' 벽화, '미싸일' 같은 말은 단 한 번도 순화되지 않았다. 김일성 때부터 '국제 공용어'를 함부로 순화시키지 말라고 했고 단 한 번도 고유어로 모든 말을 순화하라고 한 적도 없다.[2] 그나마 '고기겹빵'을 김정일이 발명했다고 한다는 주장만 있었다. 동유럽 등지의 여러 생소한 빵을 호밀빵 등으로 번역하듯 낯선 외국 문물이라는 이유로 그걸 번역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수는 있다. 2000년대에 김정일이 외래어를 억지로 고유어로 바꾸려 하지 말고 현지식 그대로 부르도록 하라는 지시를 하였고, 그 근거가 '우리는 옛날부터 쵸콜레트, 크림 같은 말을 써왔다'는 것이다. 현재는 햄버거는 '햄버거', 와플은 '워흘' 등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3] 다만, 2018년부터 KFC에서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매장에서 치맥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4] 가톨릭의 시성 절차에서 대상자의 흠결을 지적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5] 문화어에선 남한의 표준어와 달리 외래어에도 된소리를 쓴다. 그래서 피자는 '삐쨔'라고 하고 스파게티는 '스빠게띠'라고 표기한다고 한다.[6] 한국에서 대중화된 피자는 미국식 피자고 여기선 셰프들이 이탈리아 유학파라 전통 이탈리아 양식을 따르는 것이다. 실제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그들에겐 피자란 파스타와 같이 주식 취급이므로 한국의 한식집에서 다들 자기 메뉴 알아서 시켜 먹듯 1인 1피자가 정석이다.[7] 계산해 보면 하루에 대략적으로 30~300명 정도가 방문한 셈이다.[8] 다만 평양초밥전문식당의 사례를 미루어보면 진짜 이런 말을 했는지는 알아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