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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서울의 봄》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2. 평가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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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첫 시사회가 공개되었는데, 평가가 매우 좋다. 정식 개봉 이후에도 전반적인 호평을 이어 가며, 2023년 한국에 개봉한 한국 영화와 외화를 합한 모든 상업영화 중 가장 높은 관객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3사와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기존에 가장 높은 3사 평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CGV 98%, 롯데시네마 9.6점, 메가박스 9.4점, 네이버 9.35점. 서울의 봄은 2024년 7월 24일 기준 CGV 98%[1], 롯데시네마 9.7점, 메가박스 9.6점, 네이버 9.49점. 팬데믹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1위인 탑건: 매버릭이나 일부 사이트에서 대등한 평점을 보이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외에는 적수가 없다. #1 #2 #3 #4
3. 평론가 평가
여러모로 아슬아슬하다
안시환 (씨네21) (★★★☆)
안시환 (씨네21) (★★★☆)
야만과 무능의 그 겨울밤에 대한 분노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펄펄 끓는다.
이동진 (★★★☆)
이동진 (★★★☆)
4. 관객 평가
각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작품의 평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예전 극화들, 특히 제5공화국 같은 작품들이 실존 인물의 캐릭터를 똑같이 재현하는 데에 많은 초점을 두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보다는 황정민이나 정우성 하면 생각나는 배우들 특유의 개성을 살려 오히려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에 대한 몰입감과 설득력을 높였다. 극 전반을 전두광과 이태신이라는 두 인물 간 대결 구도로 그리고, 이 부분의 밀도를 굉장히 높게 그려내 긴장감을 팽팽하게 이어간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황정민의 열연에 힘입어 다각도로 조명되는 전두광의 캐릭터성이 흥미롭게 연출되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면모, 언제나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하는 보스 기질, 세치 혀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보이는 교활함과 졸렬함 등 다채로우면서도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전두광을 조명하고 있다. 전두광에 맞서는 이태신 역의 정우성 또한 헌트에 이어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이태신은 원칙을 중요시하는 FM 스타일로 인정 많고 합리적인 군인으로 나온다. 언제나 시스템을 지키고 본분을 다하여 전시에는 직접 최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 전형적이고 이상적인 참군인이자 지휘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캐릭터는 전두광에 비하면 좀 심심한 면도 있지만 배우의 열연을 통해 관객을 울컥하게 하는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3], 그런데도 작품에 긴장감이 넘친다는 평을 받았다. 한 마디로 완급 조절이 매우 뛰어나다. 자칫 잘못 연출하면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을 끊임없는 사건 발생과 갈등 상황, 적절한 유머 삽입을 통해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 부분이 있다. 때문에 각 장면에서 가져가야 할 템포의 밸런스를 완벽히 조절하며 끝을 향해 달리기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력 다음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지분의 호평을 받고 있고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4]
영화의 소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좌절로 끝난 12.12 군사반란과 서울의 봄이다 보니 보는 동안 답답한 마음이 들 정도로 몰입이 되어 치가 떨렸고 전두광의 행적에 분노했다는 관객들의 후기가 많은데[5], 이러한 현실의 암울한 역사를 그리면서 신파 요소와 불필요한 감정 과잉 없이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건조하게 극을 그렸다는 점도 호평의 요소다. 등장인물 대다수에 대해 냉소적으로 풍자하면서도 한 발짝 물러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이다. 물론 관객들의 감정과 울분을 끌어올리는 지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특정한 관점을 주입하는 등 극에 개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건조한 묘사로도 관객들의 몰입과 끓어오르는 감정을 충분히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작품의 가치가 높다.
특히 반란 성공 이후 에필로그에서 다들 요직 한 자리씩 차지하며 잘 먹고 잘 사는 반란군과 진압 실패 이후 대부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진압군들을 보고 매우 분노한 이들이 많다. 영화상에서는 '억울하게 잡혀 가서 고문을 당했다' 정도로 끝냈지만 실제로는 더했다. 특히 정승화(극중 이름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무려 대장에서 이등병으로 17계급을 강등된 후 불명예 전역이라는 수모를 당한 채 군에서 쫓겨났고(이후 노태우 정부에서 다시 복권되었다.), 정병주(극중 이름 공수혁) 육군특수전사령관은 1989년경 의문의 자살로 사망했다.[6] 김오랑(극중 이름 오진호) 소령은 양친은 막내아들인 그가 살해된 충격으로 홧병으로 사망, 아내는 12.12 군사반란 이전부터 심각한 시력 장애를 앓고 있던 와중에 남편의 죽음을 통보받고 그 충격으로 완전 실명했다가 1991년 의문의 사고사로 생을 마감했다. 심지어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큰 발암을 안겨줬던 참모차장, 국방장관의 경우는 나름대로 잘 살다 갔다는 점이 씁쓸한 느낌을 들게 한다.[7]
또한 영화의 편집이나 구성이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적으로 이태신 수경사령관과 모상돈 30사단장의 통화 장면에서 두 사람이 수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화면 분할 연출로 그 사이로 통화를 도청하는 문일평이 사악하게 웃는 모습이 끼어드는 연출과[8][9] 하나회 측 지휘부의 작전구상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어 참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던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많은 자막과 CG를 활용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는 감상평들도 있다.[10]
군사 쿠데타를 다루는 영화임에도 의외로 총격전이 많이 나오지 않고 무전이나 전화기로 협상이나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 나름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11][12] 대신 진압군과 반란군 지휘관들의 전술 및 지략 대결에 따른 대규모 부대 이동으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더하여 전술했듯 신군부 측의 쿠데타 모의나 이후 작전 설명 장면에 지도나 그래픽이 삽입되어 이해하기 쉽고 더 몰입이 잘 됐다는 호평이 많다.[13]
한편 아무래도 12.12 군사반란 같은 사건, 전두환 정부, 노태우 정부 등의 시대가 영화 개봉 시점을 기준으로 3~40년 가량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라서 그런지, 당시 시대 또는 관련 인물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세대, 또는 일정 정도의 배경 지식, 역사적인 이미지 등이 있는 관객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웃음 포인트도 있다. 가령 작중 등장하는 전두광 부인 역할 배우의 노골적인 주걱턱 외모, 9사단장 노태건의 시그니처와 같은 대사인 "믿어 주세요!", 그리고 제5공화국의 장포스를 아는 사람들은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 이태신의 대사 등을 두고 중장년층, 또는 해당 인물이나 세대들의 정보를 아는 관객들은 해당 장면이 등장했을 때 크게 웃었던 반면 이에 대한 예비 지식이 없는 일부 청년 관객층들은 해당 장면에서 다른 관객들이 왜 웃는지 잘 몰라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5. 기타
본 영화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돌비관(시네마 또는 애트모스)에서 보는 것이 일반관보다 음향 효과가 2배 느낌이라 일반관에서도 몰입감이 굉장한 영화인데 돌비에서 보면 그 몰입감이 한층 더해진다며 일반관, 돌비 양측 모두를 관람한 이들이 증언하고 있어서 이왕 볼 거라면 돌비 버전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IMAX의 경우에도 평가가 나쁘진 않은데 확실한 시너지가 발생하지는 않아서 돌비 애트모스 쪽의 평가가 조금 더 높다.[1] 개봉 후 약 7달 동안은 99%를 유지하고 있었다.[2] 박평식 항목에도 써 있지만 박평식은 최고점이 9점으로, 절대로 곱게 평가를 안 해주는 평론가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 영화 중에서 고평가 받은 기생충의 경우에도 8점을, 그 외의 영화들은 다 7점 이하의 평을 했다.[3] 이 때문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과 마찬가지로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가 인터넷에 나돈다.[4] 중요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전개되며 강대강으로 시퀀스가 이어지는 부분은 김성수 감독의 전작 아수라와 비슷한 면이 있다. 대신 해당 부분이 일부 관객들에게 혹평 요소가 되었던 아수라와 달리 이번 작품은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의 성격과 작품 전개 과정의 결이 비슷하게 흘러가서 오히려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5] 거기에 전두광보다도 국방장관 오국상과 참모차장 민성배의 끝없는 트롤링에 암 걸릴 뻔했다는 후기가 많다. 실제 역사에서도 이 둘의 실책이 반란 진압 실패에 쐐기를 박기는 했으나 영화에서는 그 이상으로 무능하고 비호감스럽게 묘사된 편이다.[6] 그들의 가족도 비극을 피할 수 없었는데, 장태완(극중 이름 이태신) 장군은 쿠데타 이후 서빙고에서 조사를 받다가 결국 강제 전역당했고, 아버지는 본인의 소식을 듣고 분한 마음에 술로 끼니를 대신하며 살다 1980년 4월 화병과 과음으로 사망했고, 하나뿐인 아들은 1982년 할아버지의 산소 근처에서 의문사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때문에 장태완은 반란군이자 대통령인 전두환이 내건 제안을 수락하면서 한국증권전산 사장을 지냈지만, 그것도 이미 딸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수락한 것에 가까우며 영욕의 세월을 지내면서 전두환을 죽을 때까지 증오했다.[7]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노재현(극중 이름 오국상)은 사태 직후에 사퇴하고서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화학연구원 이사장 등의 직책을 역임하고 2019년에 세상을 떴고, 당시 육군참모차장이었던 윤성민(극중 이름 민성배)은 연행되긴 했으나 바로 풀려난 뒤 대장 진급, 국방부장관까지 역임했고 퇴임 후에도 석유개발공사 이사장 자리 등을 지내다가 2017년에 사망했다. 윤성민은 전두환, 노태우 내란죄에 대한 재판에서 12.12 군사반란을 군사 쿠테타로 인정하는 증언을 하면서 신군부 측에서 비난을 샀긴 했다.[8] 문일평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이후 문일평이 전화 라인을 따내서 모상돈에게 태연하게 "이태신 수경사령관과 통화하신 내용을 방금 듣고 전화 올립니다."라며 천연덕스럽게 협박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9] 화면 분할 연출은 "이러면 우리 다 죽는다. 혈연, 지연, 학연 다 동원해서 막아!"하는 장면에서도 빛을 발한다. 편집감독은 컷으로 나누면 더 번잡할 것 같았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전화하는 모습, 표정을 일일이 볼 것도 아니고 얘네들이 그때 얼마나 다급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10] 영화 업계 관계자들은 내레이션으로 설명하는 것과 자막으로 설명하는 건 가능한 피하려고 해서 자막을 어느 정도 쓸 것이냐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가능한 자막은 최소화하자.'고 생각했다가도 젊은 세대, 또 군에 익숙지 않은 여성들을 감안했을 때 이해도를 고려했다고. 군인들이 워낙 많이 나오고 군복을 입으니까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아 모니터 조사를 해서 자막을 많이 쓰게 되었다고 한다.[11] 편집감독도 "야, 우리는 뭐 전쟁 영화가 말로만 다 싸우네"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한다. #[12] 실제 사건에서도 반란군/진압군 측 병력이 서로 동원을 위해 이동만 하거나 신사협정 오판처럼 구두 소통으로 인한 상황 변화가 더 컸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긴장감을 위해서인지 실제보다 총격전을 많이 묘사했다. 실제 역사에서 영화처럼 총격전이 발생했다면 진압군 측에서 신사협정을 하는 등 유화적으로 나갈 가능성은 더 적어졌을 것이며, 서울 시민들에게도 그 소리가 들려 무력 충돌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13] 이처럼 총성 없는 쿠테타를 다룬다는 점에서 일부 시네필들은 존 프랭컨하이머의 1964년 작품인 세븐 데이스 인 메이(Seven Days in May)를 함께 거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