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1:24:23

미사/성찬 전례

성찬의 전례에서 넘어옴
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이 문서는 가톨릭 교회에서 행하는 미사 전례의 한 부분인 성찬 전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뜻에 대해서는 아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 가톨릭 교회의 성체성사이자 성찬례: 미사
  • 미사 안이나 밖에서 정해진 규범에 따라 성체나 성혈을 받아 모시는 예식: 영성체
  • 성체, 성체성사, 영성체에 관한 여러 기독교의 관점: 성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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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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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감사 기도 전까지의 진행 순서
2.1. 제대와 예물 준비2.2. 예물 준비 기도(Praeparatio Donorum)2.3. 예물 기도(Oratio Super Oblata)
3. 감사 기도(Prex Eucharistica)
3.1. 감사송(Praefatio)3.2. 거룩하시도다(Sanctus)3.3. 성령 청원 - 축성 기원(Epiclesis Consecrationis)3.4. 성찬 제정과 축성문(Narratio Institutionis Et Consecratio)3.5. 기념(Anamnesis)과 봉헌(Oblatio)3.6. 전구(轉求)(Intercessiones)3.7. 마침 영광송(Doxologia Finalis)
4. 영성체 예식
4.1. 주님의 기도(Oratio Dominica - Pater Noster)4.2. 평화 예식(Ritus Pacis)4.3. 빵 나눔4.4.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4.5. 영성체 전 기도4.6. 영성체(Communio)4.7. 감사 침묵 기도4.8. 영성체 후 기도(Post Communio)4.9. 다음 순서: 마침 예식
5. 올바른 영성체 규정6. 무릎 꿇는 행위를 보존해야7. 성찬 전례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
7.1. 공통 이슈
7.1.1. 행렬 성가의 정확한 명칭: 봉헌 노래, 영성체 노래7.1.2. 봉헌 노래를 시작하는 시점7.1.3. 분향은 어느 미사 때 하는가?7.1.4. "신앙의 신비여!" 응답 선택 문제7.1.5. 영성체송과 영성체 노래의 관계7.1.6. 감사 기도 중 종을 치는 행위는 의무인가?
7.2. 사제
7.2.1. 감사 기도 적절히 선택하기7.2.2. 감사 기도 중 교황과 주교 언급
7.2.2.1. 주교가 이 부분을 기도할 때7.2.2.2. 신부가 이 부분을 기도할 때7.2.2.3. 사도좌나 주교좌 공석 때
7.2.3. 감사 기도 중 전구 부분 임의 변형 금지7.2.4. 감사 기도의 마침 영광송은 오직 사제만 바쳐야7.2.5. 평화의 인사7.2.6. 공지 사항은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후 알려야
7.3. 성가대
7.3.1. 봉헌 노래를 부르는 동안 분향 진행 상황 숙지7.3.2. 성체 거양 때 "그리스도의 몸(피)~ 그리스도의 몸(피)~" 노래 금지7.3.3. 통상문을 심각하게 왜곡한 노래는 전례 중 사용하지 말아야7.3.4. 평화의 인사 때 노래하지 않아야7.3.5.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을 본연의 목적대로 활용해야
7.4. 해설자
7.4.1. 영성체 노래를 시작하는 시점과 시작 방식7.4.2. 성가대만의 노래는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
7.5. 모든 신자들
7.5.1. 감사 기도의 전구 중 미사 지향 미언급 비난 금지7.5.2.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

1. 개요

이 문서는 미사의 한 순서인 성찬 전례에 대하여 다룬다.

2. 감사 기도 전까지의 진행 순서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공식 「미사 통상문」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미사 통상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2.1. 제대와 예물 준비

「미사 통상문」 제21~22항 참조
다음의 요소로 구성된다.
  • 봉헌 노래 시작
  • 그동안
    • 제대를 준비
    • 신자들의 빵과 포도주 봉헌
봉헌 노래를 먼저 시작한다는 점에 주의하자. 상세한 내용은 봉헌 노래를 시작하는 시점 문단에서 다룬다.

2.2. 예물 준비 기도(Praeparatio Donorum)

「미사 통상문」 제23~30항 참조
봉헌 노래의 유무, 봉헌금 유무, 분향 유무에 따라 교우들의 행동이 달라진다.
  1. 봉헌 노래의 유무
    • 봉헌 노래가 있을 때: 열심히 봉헌 노래를 부르다보면 어느덧 사제가 제29항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라고 말하는 순서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봉헌 노래를 부르는 동안 사제가 그 앞의 순서들을 다 진행한 것이다.
    • 봉헌 노래가 없을 때: 사제가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라고 시작하는 기도를 바치면 모든 교우들은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라고 응답한다. 제23항과 25항 참조.
  2. 교우들의 봉헌금 봉헌의 유무
    • 봉헌금 봉헌이 있을 때: 그 봉헌은 이때 이루어진다. 대개 어떤 형태로든 봉헌 노래를 수반한다. 한국 교구들의 많은 성당에서는 신자들이 직접 행렬을 하며 봉헌금을 내고 들어온다. 유럽의 대부분 성당에서는 신자들 대신 봉헌 바구니가 돌아다닌다.
    • 봉헌금 봉헌이 없을 때: 그냥 앉아있으면 된다. 교우들과 함께하는 형태의 봉헌 노래가 있다면, 거기에 동참하면 된다.
  3. 분향의 유무
    • 분향이 있을 때: 제27항에 언급된 것처럼, 분향은 예물, 십자가와 제대, 그리고 사제와 교우들 순으로 이루어진다. 분향을 하는 부제나 봉사자가 교우들에게 분향하려고 하면, 교우들은 이때 일어서서 고개를 숙여 분향을 받는다.
    • 분향이 없을 때: 사제가 제29항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라고 말하면 신자들은 모두 일어나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라고 시작하는 응답을 한다.

2.3. 예물 기도(Oratio Super Oblata)

「미사 통상문」 제30항 참조
기도문은 입당송, 본기도처럼 미사마다 다른 고유 기도문이다. 기도를 맺는 방식은 아래 두 가지이다. 특히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는 맺음말에는 '예수'라는 단어가 없음에 주의하자.
미사에서는 하나의 예물 기도를 바친다. 이 기도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는 짧은 맺음말로 끝난다. 그러나 마지막에 성자에 대한 말이 있을 때는,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라는 맺음말로 마친다.
『로마 미사 경본』 39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7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 감사 기도(Prex Eucharistica)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공식 「미사 통상문」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미사 통상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감사 기도는 미사의 중심이자 정점인 부분이다. 동방 교회에서는 아나포라(ἀναφορά)라 부른다.

로마 미사에서 감사 기도는 원래 제1양식 하나뿐이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 개혁 때 감사 기도 제2~4양식이 들어옴으로써 로마 전례의 기본적인 감사 기도 제1~4양식이 마련되었다.

여기서 제2양식은 동서방교회의 현존 최고(最古) 전례 문헌집인 성 히폴리토의 『사도전승』에 나오는 감사 기도를 약간 수정한 것이며, 제3양식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완전히 새로 작성한 감사 기도이고, 제4양식은 안티오키아 미사의 것을 계승한 감사 기도이다.[1] 요컨대 제1양식은 가장 오래 쓰인 것이고, 제2양식은 가장 고전적인 것이며, 제3양식은 가장 최신 신학이 반영된 것이고, 제4양식은 로마와 안티오키아의 융합이라 할 수 있다.

교황청은 그 후에도 몇 가지 감사 기도를 추가했다. 그리하여 현재 『로마 미사 경본』에 수록된 감사 기도는 다음과 같다.
  • 감사 기도 제1양식 (『로마 미사 경본』 607~615면(악보 없는 본문), 665~678면(노래 악보), 679~682(장엄 곡조 악보))
  • 감사 기도 제2양식 (『로마 미사 경본』 616~620면(악보 없는 본문), 683~687면(노래 악보))
  • 감사 기도 제3양식 (『로마 미사 경본』 621~626면(악보 없는 본문), 688~694면(노래 악보))
  • 감사 기도 제4양식 (『로마 미사 경본』 627~632면(악보 없는 본문), 695~702면(노래 악보))
  • 《화해》 감사 기도 제1양식 (『로마 미사 경본』 740~745면)
  • 《화해》 감사 기도 제2양식 (『로마 미사 경본』 746~751면)
  • 기원 미사 감사 기도 I (『로마 미사 경본』 753~757면)
  • 기원 미사 감사 기도 II (『로마 미사 경본』 758~762면)
  • 기원 미사 감사 기도 III (『로마 미사 경본』 763~767면)
  • 기원 미사 감사 기도 IV (『로마 미사 경본』 768~772면)
어느 기도를 바치든 동일한 성찬 제정과 축성문을 사용하며, 동일한 마침 영광송으로 끝맺는다.

3.1. 감사송(Praefatio)

「미사 통상문」 제31항의 전반부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83, 99, 107, 116항의 전반부 참조

3.2. 거룩하시도다(Sanctus)

「미사 통상문」 제31항의 후반부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83, 99, 107, 116항의 후반부 참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거룩하시도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거룩하시도다!'를 바친 후 신자들은 모두 무릎을 꿇는다.

3.3. 성령 청원 - 축성 기원(Epiclesis Consecrationis)

성령의 힘을 내려 주시기를 비는 특별한 기원으로, 교회는 사람이 바친 예물이 축성되도록, 곧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도록 간구하고, 또한 이 흠 없는 제물이 영성체 때 이를 받아 모시는 이들에게 구원이 되기를 간청한다.
『로마 미사 경본』 40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9항ㄷ.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거룩하시도다를 바친 후 사제가 「미사 통상문」 제84~87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0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08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17항(감사 기도 제4양식) 중 하나를 진행하다보면 어느덧 성령 청원문을 바치는 아래 순서에 도달한다.

감사 기도 제1~4양식의 성령 청원은 다음과 같다. 네 양식을 비교할 수 있도록 「미사 통상문」 제88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1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09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18항(감사 기도 제4양식)을 한 곳으로 모았다.
제1양식
「미사 통상문」 제88항
제2양식
「미사 통상문」 제101항
사제는 두 손을 예물 위에 펴 얹고 기도한다. (모든 사제)

주 하느님, 이 예물을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강복하시어
참되고 완전하며 합당한 제물
사랑하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사제는 두 손을 모은 다음 예물 위에 펴 얹고 기도한다. (모든 사제)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사제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빵과 성작 위에 십자 표시를 한 번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 피가 되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제3양식
「미사 통상문」 제109항
제4양식
「미사 통상문」 제118항
사제는 두 손을 모은 다음 예물 위에 펴 얹고 기도한다. (모든 사제)

아버지, 간절히 청하오니
아버지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사제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빵과 성작 위에 십자 표시를 한 번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 피가 되게 하소서.

사제는 손을 모은다.

저희는 그리스도의 명을 받들어 이 신비를 거행하나이다.
사제는 두 손을 모은 다음 예물 위에 펴 얹고 기도한다. (모든 사제)

주님, 간구하오니
성령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사제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빵과 성작 위에 십자 표시를 한 번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 피가 되게 하시며

사제는 손을 모은다.

그리스도 몸소 저희에게 영원한 계약으로 남겨 주신
이 큰 신비를 거행하게 하소서.
여기 있는 네 가지 양식을 비롯한 모든 감사 기도는 모두 '이 예물'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해 달라는 청원을 담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여기에 계실 시간이므로 모든 신자들은 마땅히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이에 관한 이슈가 있으니 이 문서의 무릎 꿇는 행위를 보존해야 문단을 보라.

재미있는 것은 예물 위에 십자 표시를 한 번 하는 동작은 감사 기도 제2~4양식(과 《화해》 감사 기도 모든 양식과 기원 미사 감사 기도 모든 양식)에는 ✠ 표시로 분명히 적혀 있으나, 제1양식에는 위에 명시된 부분에는 없다는 점이다. 제1양식은 '거룩하시도다'를 바친 후 잠시 후 사제가 「미사 통상문」 제84항의 "이 거룩하고 흠 없는 예물을 받으시고 ✠ 강복하소서."라고 기도할 때 십자 표시를 하며, 이 기도 후 한참동안 다른 기도를 한 후 위에 언급된 기도를 바친다. 그러므로 미사 중 봉사자가 성령 청원 부분에서 종을 치고자 할 때, (감사 기도를 다 외우지 못한 때는) 사제의 십자 표시를 보기보다는 사제가 두 손을 예물 위에 펴 얹고 기도하는 동작으로 종을 치는 때를 아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뜻이다.

3.4. 성찬 제정과 축성문(Narratio Institutionis Et Consecratio)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 때에 몸소 제정하신 희생 제사는 그분의 말씀과 행위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셨고, 사도들에게 먹고 마시라고 주셨으며, 이 똑같은 신비를 끊임없이 거행하라는 명령을 남기셨다.
『로마 미사 경본』 40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9항ㄹ.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감사 기도 제1~4양식의 성찬 제정과 축성문은 다음과 같다. 네 양식을 비교할 수 있도록 「미사 통상문」 제89~91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2~104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10~112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19~121항(감사 기도 제4양식)을 한 곳으로 모았다.
제1양식
「미사 통상문」 제89항
제2양식
「미사 통상문」 제102항
아래의 기도문에서 주님의 말씀은 마디마다 또렷하게 발음한다.

예수님께서는 수난 전날

사제는 제대 위에서 빵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거룩하신 손에 빵을 드시고

사제는 위를 본다.

하늘을 우러러
전능하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며
축복하시고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아래의 기도문에서 주님의 말씀은 마디마다 또렷하게 발음한다.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는

사제는 제대 위에서 빵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제3양식
「미사 통상문」 제110항
제4양식
「미사 통상문」 제119항
아래의 기도문에서 주님의 말씀은 마디마다 또렷하게 발음한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사제는 제대 위에서 빵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며
축복하시고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아래의 기도문에서 주님의 말씀은 마디마다 또렷하게 발음한다.

거룩하신 아버지,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현양받으실 때가 되자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으니
저녁을 잡수시면서

사제는 제대 위에서 빵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모든 양식 공통
「미사 통상문」 제89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2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10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19항(감사 기도 제4양식)
사제는 허리를 조금 굽힌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사제는 축성된 빵을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성반에 내려놓은 다음, 깊은 절을 한다.
제1양식
「미사 통상문」 제90항
제2양식
「미사 통상문」 제103항
이어서 계속한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사제는 제대 위에서 성작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거룩하신 손에 이 귀중한 잔을 드시고
다시 감사를 드리며 축복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이어서 계속한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사제는 제대 위에서 성작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제3양식
「미사 통상문」 제111항
제4양식
「미사 통상문」 제120항
이어서 계속한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사제는 제대 위에서 성작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잔을 들고
감사를 드리며 축복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이어서 계속한다.

같은 모양으로

사제는 제대 위에서 성작을 조금 들어 올리고 계속한다.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모든 양식 공통
「미사 통상문」 제90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3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11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20항(감사 기도 제4양식)
사제는 허리를 조금 굽힌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제는 성작을 받을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성체포 위에 내려놓은 다음, 깊은 절을 한다.
모든 양식 공통
「미사 통상문」 제91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4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12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21항(감사 기도 제4양식)
이어서 말한다.

신앙의 신비여!

교우들은 뒤따라 환호한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또는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또는

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받으소서.

3.5. 기념(Anamnesis)과 봉헌(Oblatio)

기념: 교회는 사도들을 통하여 주 그리스도께 받은 명령을 이행하며 그분을 기억하는 기념제를 지낸다. 무엇보다도 그분의 복된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과 승천을 기억한다.
봉헌: 교회, 특히 지금 여기에 함께 모인 교회는 이 기념제로 흠 없는 제물을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봉헌한다. 교회는 신자들이 흠 없는 제물뿐 아니라 그들 자신도 바치기를 바란다. 신자들은 중개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또한 이웃과 나날이 한층 더 완전히 일치하여, 마침내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시게 해야 한다.
『로마 미사 경본』 40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9항ㄹ-ㅁ.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미사 통상문」 제92~94항(감사 기도 제1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05항(감사 기도 제2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13항(감사 기도 제3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22항(감사 기도 제4양식) 참조

3.6. 전구(轉求)(Intercessiones)

이 기도에서 하늘과 땅에 있는 온 교회가 하나 되어 성찬례를 거행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교회와 교회의 모든 구성원을 위하여, 곧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하여 구원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하여 제사를 봉헌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로마 미사 경본』 40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9항ㅅ.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미사 통상문」 제84~86항, 제95~97항(감사 기도 제1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05항(감사 기도 제2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13항(감사 기도 제3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22항(감사 기도 제4양식) 참조

3.7. 마침 영광송(Doxologia Finalis)

이 기도는 하느님께 바치는 찬양을 표현한다. 교우들은 아멘.이라는 환호로 이 기도를 확인하고 마친다.
『로마 미사 경본』 40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9항ㅇ.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미사 통상문」 제98항(감사 기도 제1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06항(감사 기도 제2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14항(감사 기도 제3양식) 참조
또는
「미사 통상문」 제123항(감사 기도 제4양식) 참조
감사 기도별로 따로 실려 있지만, 완전히 동일한 기도이다. 신자들은 '아멘.'이라고 환호한 후 모두 일어난다. '아멘' 앞에 오는 본문을 다 같이 소리내어 바치는 사례가 있는데, 그 부분은 오직 사제만 바친다. 상세한 내용은 마침 영광송은 오직 사제만 바쳐야 문단에서 다룬다.

4. 영성체 예식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공식 「미사 통상문」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미사 통상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4.1. 주님의 기도(Oratio Dominica - Pater Noster)

「미사 통상문」 제124~125항 참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주님의 기도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2. 평화 예식(Ritus Pacis)

「미사 통상문」 제126~128항 참조

4.3. 빵 나눔

「미사 통상문」 제129항 참조

4.4.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미사 통상문」 제130항 참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하느님의 어린양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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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이 기도를 바친 후 신자들은 모두 무릎을 꿇는다.[2]

4.5. 영성체 전 기도

「미사 통상문」 제131항 참조

4.6. 영성체(Communio)

「미사 통상문」 제132~137항 참조

이어서 성체 또는 성혈을 영하는 영성체를 진행한다. 미사에 참여한 이들 중 『교회법』 912~919항이 규정하는 적절한 이들은 적절한 방식으로 성체나 성혈을 영한다.

성체 분배자가 아닌 평신도는 어떠한 때에도 성체를 들고 멀리 가지 않는다. 손으로 성체를 받으면 즉시 영한다. 평신도가 성체를 받자마자 영하지 않고 성체를 들고 사사로이 다른 곳(성전의 자기 자리 포함)에 가는 행동 자체가 성체 모독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제작한 위 동영상에서 언급하는 영성체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성체 가까이 갔을 때 공경을 표하는 동작으로 성체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절을 한다. 이때 절은 성체 분배자 앞에 서기 한두 사람 전에 미리 하면 좋다.
  2. 사제나 부제 또는 비정규 성체 분배자가 성체를 들어보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하면, '아멘.'이라고 소리내어 응답하고 이나 으로 성체를 받아 모신다.
여기서 입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기에 특별히 추가할 언급이 없다. 다만 이 방법이 금지되었다고 잘못 아는 이들이 많기에, 이를 이 문서의 미사/성찬 전례/올바른 영성체 규정 문단에서 다룬다.

한편, 위 동영상은 손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알려 준다.
  1. 손으로 받아 모실 때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치고 왼 손바닥을 펴고 적당히 높여 성체가 잘 놓이게 한다.
  2. 이때 성체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3. 성체를 받은 다음에는 한 발 정도 옆으로 가 잠시 서서 곧바로 성체를 모신다.
  4. 어느 누구도 즉시 모시지 않고 성체를 들고 멀리 가서는 안된다.
먼저 왼손과 오른손이 각각 위와 아래로 감을 명확히 기억해야 한다. 또 성체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성체 분배자와 성체를 받는 신자 모두 영성체를 너무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이 영상교리는 성체를 받은 다음에는 '한 발' 정도 옆으로 가라고 설명한다. 일부 성당에서 이를 '두 발' 혹은 '세 발' 정도 옆으로 가라고 가르치는데, 이렇게 하면 성체를 받은 신자가 즉시 성체를 영하는지 사사로이 다른 곳으로 성체를 가져가는지 감독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한 발 정도만 옆으로 물러나는 것이 제일 좋다. 성체를 받은 신자들은 절대로 사사로이 성체를 들고 멀리 이동해서는 안된다. 매우 중요한 사항이면서도 여전히 자주 성체 모독이 발생하기에 이 부분은 적색 볼드로 표시한다.

영성체 문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있지만, 미사 중 영성체에 관하여 신자들이 유념할 몇 가지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 고해성사가 필요한 대죄 중에 있는 이들은 성체를 모실 수 없다.[3]
  • 영성체를 하는 천주교 신자들은 성체 분배자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면 분명한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응답해야 한다.
  • 위 동영상에서 보듯,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꿇고 하는 영성체와 서서 하는 영성체를 모두 허용하며, 본당에서는 특히 주일 미사 때는 서서 하기를 권한다. 서서 한다는 언급도 어디까지나 앞 문장에 명시된 때의 권장 사항이지 의무 사항이 아님에 주의하자. 즉, 본당에서 주일 미사 때 무릎 꿇고 하는 영성체를 금지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 또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위 동영상은 성체는 입이나 손으로 받아 모신다고 가르친다. 둘 중 어느 하나만 허용하고 다른 하나는 금지한다는 표현은 없으며, 둘 중 어느 한쪽을 더 권장한다는 내용도 없다.
  •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이들은 성체를 모실 수 없으므로, 한국 성당에서는 그냥 자기 자리에 앉아있으면 된다. 해외 성당에서는 가슴 위에 두 팔을 엇갈려 대고 있으면 성체를 분배하는 성직자가 강복을 준다. 그러나 한국 성당에서는, 특히 대도시 성당에서는, 비정규 성체 분배자에게 성체 분배를 상당 부분 의존한다. 일부 비정규 성체 분배자는 두 팔을 엇갈려 대는 동작의 의미를 모른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이들은 한국 성당에서는 영성체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그냥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더 좋다.

※ 한국 교구들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아는 부분은 이 문서의 미사/성찬 전례/올바른 영성체 규정 문단에서 다룬다.
※ 성체 성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하여 가톨릭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지녀야 할 전반적인 자세에 관해서는 미사/자세 문서의 철저한 성체 성혈 관리 문단에서 다룬다.

4.7. 감사 침묵 기도

「미사 통상문」 제138항 참조

4.8. 영성체 후 기도(Post Communio)

「미사 통상문」 제139항 참조
본기도, 예물 기도처럼 영성체 후 기도도 미사마다 다른 고유 기도문이다. 기도를 맺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특히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는 맺음말에는 '예수'라는 단어가 없음에 주의하자.
미사에서는 하나의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며, 기도문은 짧은 맺음말로 마친다.
- 성부께 바칠 때: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성부께 바치지만 마지막에 성자에 대한 말이 있을 때: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성자께 바칠 때: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로마 미사 경본』 42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9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9. 다음 순서: 마침 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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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전례)
다음 문서로
(마침 예식)

5. 올바른 영성체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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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성체 성혈 관리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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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이 직접 축성된 빵과 거룩한 잔을 들고 모시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신자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주교회의가 정한 대로, 신자들은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한다.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 성체와 성혈을 모시기 전에, 정한 규범에 따라 합당한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

한국 교구들에서 신자들은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한다.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 성체 앞에서 공경을 표시하는 동작으로 저마다 정중하게 절하고 봉사자에게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다. 양형 영성체를 할 때 귀중한 성혈을 모시기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
성체만으로 영성체하는 경우 사제는 축성된 빵을 조금 들어 올려 각 사람에게 보이며 그리스도의 몸. 하고 말한다. 영성체하는 이는 아멘. 하고 응답하며 입으로 성체를 모시거나, 또는 허락된 곳에서는 원하면 손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다. 영성체하는 이는 축성된 빵을 받은 다음 곧바로 다 먹어야 한다. (중략)

한국 교구들에서는 영성체하는 이가 원하면 손으로 성체를 모신다.
『로마 미사 경본』 55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0항과 161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영성체는 혀로나 손으로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78조.
한국 천주교 미사 전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 지침을 사제들조차 모를 뿐 아니라 아예 반대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교계 출판사를 통해 출판된 서적이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와 같은 곳조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손으로 성체를 받아 영하도록 영성체 방법이 바뀌었다.'라는 식으로 자주 잘못된 정보를 준다. 그러나 지금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이나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를 비롯한 공식 자료는 성체를 입으로 받아 모시는 동작과 손으로 받아 모시는 동작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한다.
  • 위에 있는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0항과 161항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에 아래와 같이 표시해보자.
신자들이 직접 축성된 빵과 거룩한 잔을 들고 모시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신자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주교회의가 정한 대로, 신자들은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한다.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 성체와 성혈을 모시기 전에, 정한 규범에 따라 합당한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

한국 교구들에서 신자들은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한다.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 성체 앞에서 공경을 표시하는 동작으로 저마다 정중하게 절하고 봉사자에게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다. 양형 영성체를 할 때 귀중한 성혈을 모시기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
성체만으로 영성체하는 경우 사제는 축성된 빵을 조금 들어 올려 각 사람에게 보이며 '그리스도의 몸.' 하고 말한다. 영성체하는 이는 '아멘.' 하고 응답하며 입으로 성체를 모시거나, 또는 허락된 곳에서는 원하면 손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다. 영성체하는 이는 축성된 빵을 받은 다음 곧바로 다 먹어야 한다. (중략)

한국 교구들에서는 영성체하는 이가 원하면 손으로 성체를 모신다.
  • 여기를 보면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라는 말과 '입으로 성체를 모시거나'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이라는 말과 '원하면 손으로'라는 말이 뒤이어 나온다. 이 색으로 표시한 말들은 주된 방법이 아닌 부수적인 방법을 설명할 때 쓰는 표현들이다. 특히 161항은 '허락된 곳에서는'이라는 말을 명시적으로 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동작이 '원칙'이요, 서서, 손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동작이 '허용'임을 알 수 있다.
  • 한국 천주교 관계자들은 (심지어 사제들조차) 완전히 거꾸로 알고 있다. 서서 손으로 받아 모시는 동작만 유효하고 무릎을 꿇거나 입으로 받아 모시는 동작은 금지되었다고 아는 사제가 정말 많다. 심지어 영성체 때 무릎을 꿇거나 입을 벌리는 이에게 영성체를 거부하는 사례도 가끔 발생한다.
  • 아래의 2013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미사 동영상을 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체를 분배할 때, 모든 이들이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무릎을 꿇거나 입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행동이 금지되었다는 일부의 주장은 이 동영상 하나로 바로 반박된다. 실제로 유럽 성당에서 미사 참례하면서 보면 무릎을 꿇고 입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이 엄청 많다.
  • 이 문서의 영성체 문단에 있는 동영상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직접 제작한 자료이다. 이 동영상의 3분 25초 부근에서 영성체는 무릎 꿇거나 서서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같은 동영상 4분 1초에서 성체를 입이나 손으로 받아 모신다고 언급한다. 물론 본당에서 특히 주일 미사 때는 서서 하기를 권한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장이지 배타적 의무가 아니다. 심지어 성체를 입과 손 중 어디로 받아 모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예 어느 한 쪽을 더 권장하지도 배척하지도 않는다. 결국 이 동영상은 위에서 언급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1항이나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78조와 근본적으로 같은 이야기이다.
  • 입으로 하는 영성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공식적으로는 금지될 수 없다. 생각해보라. 전염병 창궐과 같은 중대한 사유 없이 입으로 받아 모시는 영성체를 금지하고 손으로 받아 모시는 영성체만 허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영성체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뿐만 아니라 사제가 성체를 성혈에 적셔서 신자의 입에 넣어 주는 보통의 양형 영성체는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 물론 그렇다고 거꾸로 입으로 받아 모시는 영성체가 손으로 받아 모시는 영성체보다 더 우월한 행위라는 인식도 잘못되었다. 비록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1항이 두 행위를 각각 원칙과 허용의 뉘앙스로 설명하지만, 이는 둘의 우열을 나눈다는 뜻이 아니다. 어느 행위가 일단 허락되었다면 그 행위와 원칙적 행위의 거룩함은 동등하다.
  • 한편 신자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성체를 전달하는 행동은 무조건 금지된다. 사제가 이러한 행동을 요구한다면 그 사제가 큰 죄를 짓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자들이 강하게 거부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1항에서 핵심을 뽑으면, '무릎 꿇고 입으로 하는 영성체가 원칙', '서서 하는 영성체 혹은 손으로 받는 영성체가 허용', '신자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성체를 전달하는 행위는 금지'이다. 현실은 어떤가? 금지된 행위가 버젓이 행해지고 있고, 정작 원칙적인 행동은 마치 금지된 동작처럼 매도되고 있다.

사제의 주된 소명은 거룩한 미사 전례를 주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제는 미사 전례를 합당하게 드리는 방법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여기서 계속 인용하는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어디 숨겨놓은 문서가 아니며, 성당의 주례석이나 제대 위에서 지금도 미사 전례 때 사용되는 『로마 미사 경본』의 앞부분에 이미 수록된 문서이다. 사제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쉽게 구해서 읽을 수 있는 지침이라는 뜻이다. 영성체 방법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잘못 행해지는 많은 일들의 원인은 결국 사제들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과 같은 공식 문서 한 번 제대로 정독하지 않고 미사 전례를 거행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사제들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과 「미사 통상문」의 지시문을 하나하나 정독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은 Youtube 덕분에 Vatican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거행되는 미사 전례 동영상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사제들이 이러한 자료들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미사의 다른 부분 거행에 관한 규정을 다 읽을 자신이 도저히 없다면, 영성체를 포함한 성찬 전례에 관한 규정만이라도 읽고 숙지하는 것이 합당한 미사 거행을 도모하는 길이다.

6. 무릎 꿇는 행위를 보존해야

한국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미사 관련 공식 지침인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미사 중 다음의 두 순서에서 신자들이 무릎을 꿇으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 동작을 특별한 사유 없이 깊은 절로 대체하지 않고 있다.
무릎 꿇는 자세가 왜 중요한가?
그리스도께서는 성체가 축성되는 순간부터, 성체의 형상이 존속하는 동안 계속 그 안에 현존하신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7항.
미사 또는 성체성사라고 불리는 성찬례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이다.”[4] 그중 한 요소를 이루는 감사 기도와 영성체 예식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보기에 신자들은 무릎을 꿇는다. 무릎 꿇는 행위는 결코 사소한 예법이 아니며, 가톨릭 교회의 중심 전례이자 중심 성사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순간과 닿아 있다.

한국 천주교의 현실
한국 천주교 미사 전례의 제일 큰 문제로 올바른 영성체 규정을 많은 이들이 숙지하지 못함을 뽑는다면, 두 번째 큰 문제로 미사 전례 때 무릎 꿇는 행위(장궤)에 지나치게 인색함을 지적할 수 있다. 구체적인 현상은 다음과 같다.
  • 많은 이들이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꿇는 동작을 서서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라고 아예 잘못 안다.
  • 무릎 꿇는 모습을 준수하고자 하는 목소리에 대해 '형식보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 혹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뜻이냐'라며 반발하는 이들도 있다.
  • 무릎 꿇으라고 규정된 때에 대부분의 신자들이 서 있고 일부만 원칙을 따라 무릎을 꿇으면, 원칙을 지킨 사람들에게 오히려 '왜 일치를 해치느냐'라며 비난한다.

미사 중 무릎 꿇는 행위에 대한 정확한 지침과 해석
그러나 위와 같은 현상은 모두 무릎 꿇는 자세의 의미와 관련 규정을 모르기에 발생한다. 관련 지침은 다음과 같다.
(중략) ......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자리가 좁거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다른 합당한 이유로 방해를 받지 않는 한, 성체 성혈 축성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 축성 때 무릎을 꿇지 않는 이들은 축성 뒤 사제가 무릎 절을 할 때에 깊은 절을 해야 한다.

주교회의는 「미사 통상문」에 실려 있는 동작과 자세를 법 규범에 따라 민족의 문화와 건전한 전통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은 그 부분의 거행이 지닌 뜻과 특성에 맞아야 한다. 교우들이 거룩하시도다 환호를 마친 다음 감사 기도 마지막까지, 곧 마침 영광송 끝의 아멘. 환호를 외칠 때까지, 또한 영성체에 앞서 사제가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을 할 때에도 무릎을 꿇는 관습이 있는 곳에서는 그 관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신자들은 같은 거행에서 동작과 자세를 통일하도록 미사 경본에 규정된 대로, 부제나 평신도 봉사자 또는 사제가 하는 권고를 따라야 한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신자들이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 다음 성체 분배 전까지 무릎을 꿇는 관습을 유지한다.
『로마 미사 경본』 30-31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제 위 지침 43항을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하자.
  • …… 건강상의 이유로 ……: 미사중 무릎 꿇는 동작을 살리고자 할 때, 이를 반대하려는 사람들이 반대의 근거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무릎이 건강하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하느냐'이다. 이는 불필요한 반발이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서 있거나 앉으라고 하면 된다. 위 지침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라는 표현이 분명히 있다. 이러한 이들이 무릎을 꿇을 수 없으므로 건강한 이들까지 무릎을 꿇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논리대로라면 유럽에서는 왜 건강한 이들이 철저히 무릎을 꿇을까? 거기도 아픈 사람들이 있을텐데 말이다.
  • …… 자리가 좁거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 한국 천주교가 여기에 걸린다고 말한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아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나 주님 수난 성금요일의 주님의 수난기 봉독 중 무릎 꿇는 순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전례에 참석한 사람이 많다고 무릎 꿇는게 어렵던가? 이 표현이 적용되려면, 성전에 있는 좌석만으로는 도저히 신자들을 수용할 수 없고, 성전 복도나 뒤쪽에 빼곡히 신자들이 앉지도 못하고 서 있어야 한다. 설령 그 상황이 발생했다고 할지라도 좌석에 앉지 못하는 이들만 무릎 꿇는 자세를 생략할 수 있다.
  • …… 다른 합당한 이유로 방해 ……: 신자석의 형태, 앞뒤 의자간 간격이나 구조상 무릎 꿇을 만한 견적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면 이 규정를 적용할 수 있다.
  • 한국 교구들에서 …… 무릎을 꿇는 관습을 유지한다.: 제일 결정적인 표현이다. 일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꿇는 자세를 서서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결정적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분명히 이 지침은 무릎 꿇는 관습을 유지한다고 규정한다.

그렇다면 감사 기도 중 '거룩하시도다' 환호 직후부터 마침 영광송 '아멘.'까지 진행하는 동안 무릎을 꿇어야 할까? 당연히 무릎을 꿇는 모습이 현재의 규정에 부합한다. 위에 언급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도 '성체 성혈 축성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라고 지시하며, 이 지침을 포함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그 어느 곳에도 한국 교구들은 감사 기도 때 무릎 꿇는 행위를 깊은 절로 대체한다고 언급한 부분이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하다.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 다음 성체 분배 전까지의 순간에도 무릎 꿇으라고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절정의 순간에 오히려 무릎 꿇는 행동을 면제시킬 리는 없다. 그러므로, 문단 첫 머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성당에서 드리는 보통 미사 중 무릎을 꿇어야 하는 때는 다음의 두 순서이다.
무릎 절이 깊은 절로 대체되는 때는?
한국 교구들에서 무릎 꿇는 행위를 깊은 절로 대체한다고 정해놓은 때는 딱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과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중 바치는 신경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을 바칠 때다. 자세한 내용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문서의 무릎 절/깊은 절 딜레마 문단을 보라. 두 번째는 이른바 '궤배'라고 불리는 동작으로, 아래의 지침에 근거한다. 그런데 이건 사실 위에서 언급한 두 순간과는 무관하여 현재 문단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지 않는다.
무릎 절은 오른쪽 무릎이 땅에 닿도록 꿇는 것이며 흠숭을 뜻한다. 그러므로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께 무릎 절을 하고,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식 때 하는 장엄한 십자가 경배부터 파스카 성야 시작까지 거룩한 십자가에 무릎 절을 한다.
주례 사제는 미사에서 세번, 곧 축성된 빵을 거양한 다음, 성작을 거양한 다음, 그리고 영성체하기 전에 무릎 절을 한다. 공동 집전 미사에서 지켜야 할 특별한 사항은 해당되는 곳에 표시를 해 두었다(210-251항 참조).
또한 제단에 있는 감실에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가 모셔져 있으면 사제, 부제, 다른 봉사자들은 제대에 나아갈 때 또는 제대를 떠나갈 때 무릎 절을 하지만, 미사가 거행되는 동안에는 무릎 절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은 행렬을 지어 갈 때를 빼놓고는 무릎 절을 한다.
행렬용 십자가나 촛불을 들고 가는 봉사자들은 무릎 절 대신 고개를 숙여 절한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절 대신 깊은 절을 한다.
『로마 미사 경본』 71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일치와 획일화
장궤틀 없는 곳에서도 무릎 꿇을 환경이 되면 신자 본인이 알아서 무릎을 꿇으면 된다. 이를 강력히 막는 지침도 없다.

간혹 장궤틀 없는 성당에서 미사 중 홀로 무릎을 꿇는 소수의 신자(들)을 보며 분심 든다고 평가하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심은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다. 한국 천주교는 불필요하게 '일치'를 강조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지금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분명히 보통 미사 때에도 정해진 순서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규정한다. 그러면 무릎을 꿇는 사람들이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합당한 이유 없이 무릎을 꿇지 않는 사람들이 원칙을 어기는 셈이다. 후자 때문에 분심 든다면 말이 되겠지만, 전자 때문에 분심 든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신자들은 같은 거행에서 동작과 자세를 통일하도록'이라는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에 따라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그런데 분명히 수식어로 '미사 경본에 규정된 대로'라고 적혀 있다. 규정에 부합하며 이루는 통일이 제대로 된 일치이지, 규정에 맞지 않는 자세로 통일하라고 하면 그건 '일치'가 아니라 '획일화'일 뿐이다. 진정한 일치는 원칙을 지키는 한 명을 그대로 둠으로써, 그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네 명이 되고 점점 늘어나서 모두가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무릎 꿇고 일부는 서 있는 장면보다는 원칙과 아주 부합하지는 않더라도 모두 서 있는 일치된 모습이 차라리 좋다."라는 맹목적인 일치 지향 주장에는 다음의 문제가 있다.
  • 바로 아래의 '예법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또 다른 반론과 모순된다.
  • 미사 중 사제, 봉사자, 교우들의 역할이 다 다르기에 행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미사에 오는 다양한 사람 중에는 애당초 앉고 서는 동작조차 안되는 사람도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 미사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면, 부득이 일부는 미사 내내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맹목적으로 일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주장대로라면 미사 중 볼 수 있는 이 당연한 풍경들도 일치되지 않은 것이 된다.
  • '일치'라는 논리대로라면 오히려 무릎을 꿇어야 한다. 다른 나라 가톨릭 교회의 미사 때는 모두 무릎을 꿇는데 한국 교구들만 하지 않으면 그거야말로 일치와 거리가 멀다. 일치를 주장하느라 오히려 일치를 깨는 모순을 낳는 셈이다.

예법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마음은 행위의 원천이요
행위는 마음의 반영이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예법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대로라면, 사제는 제의를 왜 입을까? 봉사자가 전례복을 왜 입을까? 미사 중 앉고 일어서는 동작은 왜 있을까? 성당에 오는 신자들에게 복장 단정히 하라는 말을 왜 할까?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 앞에서 무릎을 꿇도록 규정한 전례 거행의 순간에 습관적으로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 이는 성체 신심의 약화로 이어진다. 잘못된 성체 신심이나 성체를 부적절하게 다루는 사건들이 지금도 알게모르게 벌어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성체 신심이 두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의지 문제
장궤틀이 없던 성당에 장궤틀을 설치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좌석 앞뒤 간격이 너무 좁거나 의자의 구조도 고려해야 하기에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도 사목자들이 각자의 사목지에서 굳은 의지로 장궤틀을 설치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보면, 결국 해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제일 큰 문제는 의지조차 없는 것이다. 무릎을 꿇으라고 교회가 지시하면 그냥 따르면 되는데, 한국 천주교는 이런저런 우려와 사유와 반론 100개는 만들어서 어떻게든 하지 않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신자들은 어떡하냐느니, 전례 중 일치를 깨면 안된다느니, 행동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느니, 신자들의 정서가 아직 거기까지 오진 않았다느니 하는 말들이 정말 합당한 이유가 있는 의견인지, 아니면 "귀찮아서 바로 잡기 싫어. 그냥 하던 대로 해."를 돌려 말하는 핑계일 뿐인지 반성해봐야 한다. 만일 늘 그림으로만 보던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당장 앞에 서 있다고 하면, 가톨릭 신자들 각자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지 생각해보자. 그 자세가 곧 성체 성혈을 대할 때 취해야 하는 자세이다.

가톨릭평화방송TV 매일미사 역시 2022년 현재까지는 스튜디오 촬영분조차 봉사자들이 무릎을 꿇는 장면이 없다. 일반 본당에 비해 방송 미사 촬영 현장은 참여자들이 무릎 꿇기에 훨씬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도 그 행동이 미사 장면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무릎 꿇는 행위의 깊은 의미를 가톨릭평화방송 관계자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방송 미사가 신자들에게 주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따라서 방송 미사에서 성찬 전례 중 무릎 꿇는 행위를 보존해야 신자들에게 원칙이 잘 알려질 수 있다.

7. 성찬 전례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

7.1. 공통 이슈

7.1.1. 행렬 성가의 정확한 명칭: 봉헌 노래, 영성체 노래

신경과 보편 지향 지도가 끝나면, 봉헌 노래를 시작한다.
『로마 미사 경본』 551면 미사 통상문 21항.
영성체 노래는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에 시작한다.
『로마 미사 경본』 639면 미사 통상문 136항.
예전에는 두 행렬 성가를 각각 '봉헌 성가'와 '성체 성가'로 명명했다. 2008년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이 발표되면서 한때 두 성가는 각각 '예물 준비 성가'와 '영성체 성가'라고 불렸다. 2017년 말부터 현재의 『로마 미사 경본』이 공식 사용되며, 이 책에서 사용하는 두 성가의 명칭은 위처럼 '봉헌 노래'와 '영성체 노래'이다.

2022년 현재 아직도 많은 성당뿐 아니라 심지어 가톨릭평화방송TV 매일미사조차도 예전 용어인 '예물 준비 성가'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공식 명칭은 '봉헌 노래'와 '영성체 노래'이다.

7.1.2. 봉헌 노래를 시작하는 시점

신경과 보편 지향 지도가 끝나면, 봉헌 노래를 시작한다. 그동안 봉사자들은 성체포, 성작 수건, 성작, 성작 덮개, 미사 경본을 제대 위에 놓는다.

신자들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고 교회에 필요한 예물도 바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신자들은 봉헌에 참여한다.
『로마 미사 경본』 551면 미사 통상문 각각 21항과 22항.
성찬 전례를 시작할 때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될 예물을 제대에 가져간다.
예물을 가져오는 행렬을 하는 동안 봉헌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는 적어도 예물을 제대 위에 차려 놓을 때까지 계속한다. 노래하는 방식은 입당 노래에 대한 규범을 따른다(48항 참조). 예물 행렬이 없는 경우에도 예물 준비 예식 동안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로마 미사 경본』 38-39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3항과 7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의 많은 공동체에서 봉헌 노래를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잘못 알고 있다. 많은 이들이 봉사자가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는 예물 준비 행렬 때는 침묵을 지키다가 그 예물이 사제에게 전달됨으로써 행렬이 완료되면 그제서야 봉헌 노래를 시작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위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4항에는 '행렬이 끝나면'이라고 하지 않고 '행렬을 하는 동안'이라고 분명히 적혀 있다. 그 위의 「미사 통상문」 21항과 22항도 '봉헌 노래를 시작'한다는 언급이 먼저 나오고 '신자들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한다는 언급이 나중에 나온다. 위 동영상을 보라. 예물 준비 행렬 때 침묵하는가? 그렇지 않다. 지침대로 열심히 노래한다. 봉헌금은 부차적인 예물이고, 빵과 포도주가 본래의 예물이다. 본 예물로서의 봉헌하는 행렬이 다 끝나야 노래를 시작할 수 있다면 그 노래를 봉헌 노래라고 할 수 있을까?

7.1.3. 분향은 어느 미사 때 하는가?

어떤 형태의 미사에서든 아래와 같은 때에 자유로이 분향할 수 있다.
ㄱ) 입당 행렬 때.
ㄴ) 미사 시작에서 십자가와 제대에.
ㄷ) 복음 행렬과 선포 때.
ㄹ) 제대 위에 빵과 성작을 준비한 다음, 예물, 십자가, 제대, 사제, 교우들에게.
ㅁ) 축성 다음에 성체와 성작을 받들어 보일 때.
『로마 미사 경본』 71-72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가장 하위 등급인 연중 시기 평일 미사 중에 분향을 하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한국 교구들 성당에서는 분향을 특별한 대축일 미사에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분향을 할 수 있는 미사로 '어떤 형태의 미사에서든'이라고 명시한다.

유럽의 많은 성당에서는 적어도 연중 주일 미사부터는 분향을 한다. 이는 성찬 전례뿐 아니라 시작 예식과 말씀 전례 때도 마찬가지이다.

7.1.4. "신앙의 신비여!" 응답 선택 문제

사제의 "신앙의 신비여!"에 대한 교우들의 환호 세 가지가 각각 연중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용이라고 아는 이들이 아주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제의 "신앙의 신비여!"에 대한 교우들의 환호 세 가지는 전례 시기와 아무 관련이 없다. 어느 환호를 어느 시기에 사용하든 모두 허용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세 환호를 각각 연중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에 바쳐야 한다면, 왜 대림 시기, 성탄 시기, 파스카 성삼일에 바치는 환호는 없는가?
  • 둘째 환호가 죽음을 언급한다는 이유로 이를 사순 시기에 바쳐야 한다면, 연중 시기에 지내는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11월 2일 위령의 날을 포함한 11월 위령 성월에는 왜 둘째 환호를 바치라는 말을 하지 않는가?
  • 첫째 환호와 셋째 환호는 둘다 주님의 죽음(혹은 십자가)과 부활을 모두 언급한다. 따라서 둘 사이에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 「미사 통상문」이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을 포함한 『로마 미사 경본』 어디에도 세 가지 환호를 각각 연중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에 활용해야 한다는 언급이 없다. 이는 통상문으로서의 감사 기도 제1양식 안에 주요 대축일별로 통상문이 나뉘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미사 통상문」 제86항 참조)
  • 이 기도를 바친 후 이어지는 사제의 기도는 감사 기도 제1~4양식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 승천을 언급한다.(「미사 통상문」 제92항(감사 기도 제1양식), 제105항(감사 기도 제2양식), 제113항(감사 기도 제3양식), 제122항(감사 기도 제4양식) 참조) 즉,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 그레고리오 성가는 애당초 첫째 양식 하나에 대해서만 곡조가 있다.#1#2 『Graduale Romanum』은 아예 둘째 양식과 셋째 양식 본문은 언급조차 없다. 지금의 『Missale Romanum』에도 첫째 양식에 대한 곡조만 실려 있으며,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에도 그러한 편집이 이어지고 있다.
  • 결정적으로, 바티칸에서 교황 주례로 거행되는 미사의 Youtube 동영상을 찾아보면, 그 세 환호를 연중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라는 분류와 상관 없이 활용하는 사례가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세 환호를 적절히 선택해서 바치는 것이 풍요로운 전례 거행을 위해 바람직하지만, 이는 연중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라는 인식에서 출발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인식(마치 참회 예식의 세 양식 중 하나를 자유로이 선택하듯)에서 출발해야 한다.

7.1.5. 영성체송과 영성체 노래의 관계

설명을 위해 아래 지침에 밑줄과 볼드로 표시한다. 원문에는 볼드와 밑줄이 없다.
영성체 노래는 『로마 미사 성가집』이나 『단순 미사 성가집』에 실린 영성체송을 시편과 함께 부를 수도 있고, 영성체송만 부를 수도 있다. 또는 주교회의가 승인한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노래는 성가대만 부르든지 성가대나 선창자가 교우들과 함께 부른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로마 미사 경본』에 실린 영성체송을 신자들이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나 독서자가 낭송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사제가 성체를 모신 다음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기 전에 직접 낭송한다.
『로마 미사 경본』 42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7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영성체송은 의무도 아니며, 반대로 다른 영성체 노래가 있다고 해서 영성체송을 무조건 생략할 필요도 없다.
  • 'A 또는 B'라는 말은 A와 B 중 적어도 하나를 만족시키면 참이다. A만 혹은 B만 만족시켜도 참이고, A와 B 둘다 만족시켜도 참이다. 이는 둘다 만족시켜야 참이 되는 '그리고'와 용법이 다르다. (수학 시간에 배우는 집합과 명제를 떠올려보자. '또는'은 합집합, '그리고'는 교집합이다.)
  • 위 지침의 '또는'에 주목하자. 위 지침은 결국 (1) 영성체송만 활용해도 되고, (2) 영성체 노래만 불러도 되고, (3) 영성체송과 영성체 노래를 둘다 활용해도 된다는 뜻이다.
  • 위 지침의 '그러나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과 그 앞뒤 문장은 한 마디로 줄이면, '노래할 일이 없으면 영성체송을 낭송한다.'가 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것으로부터 '노래할 일이 있으면 영성체송을 낭송하지 않는다.'라는 잘못된 해석을 도출한다. 수학의 명제 단원을 다시 생각해보자. 주어진 명제가 참이면 그 대우는 항상 참이지만, 이나 역이 참이라는 보장은 없다. '노래할 일이 없으면 영성체송을 낭송한다.'가 참이라고 해서 '노래할 일이 있으면 영성체송을 낭송하지 않는다.'도 무조건 참일까? 그렇지 않다. 이걸 참이라고 잘못 해석하여 '노래할 일이 있으면 영성체송을 낭송하지 않는다.'라는 상호 배타적 관계로 영성체송과 영성체 노래에 대해 아는 사례가 많은데, 아니다. 영성체송 낭송과 영성체 노래를 둘 다 한 미사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 영성체 노래를 먼저 부른 후 영성체송을 활용해도 된다.

7.1.6. 감사 기도 중 종을 치는 행위는 의무인가?

필요에 따라 봉사자는 축성 바로 전에 종소리로 신자들에게 신호를 한다. 마찬가지로 성체와 성작을 높이 들어 보일 때 그 지역 관습에 따라 종을 칠 수 있다.
『로마 미사 경본』 54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50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봉사자(복사)가 종을 치는 행동은 의무가 아니다. 위에서 볼드 처리한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듯, 관습상 종을 칠 수 있을 뿐이다.

7.2. 사제

7.2.1. 감사 기도 적절히 선택하기

「미사 통상문」에 있는 감사 기도를 고를 때는 아래 규범을 따른다.

ㄱ) 감사 기도 제1양식, 곧 로마 전문은 언제나 쓸수 있지만 고유 성인 기도와 고유 Hanc igitur가 제시되어 있는 미사, 그리고 이 감사 기도에 이름이 나오는 사도들과 성인들의 축일 때 바치면 더욱 좋다. 또한 사목적 이유로 감사 기도 제3양식을 앞세우지 않는다면, 주일에도 제1양식을 쓰는 것이 좋다.

ㄴ) 감사 기도 제2양식은 그 특성으로 보아, 주간 평일과 특별한 환경에서 쓰면 좋다. 이 감사 기도에는 고유 감사송이 붙어 있지만 다른 감사송으로 바꾸어 쓸수 있다. 더구나 공통 감사송과 같이 구원의 신비를 종합하여 표현하는 감사송과 같이 쓸수 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거행할 때는 지정된 곳, 곧 부활의 희망 속에 전에 특별한 기도를 바칠 수 있다.

ㄷ) 감사 기도 제3양식은 어떠한 감사송과도 함께 쓸수 있으며, 주일과 축일에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감사 기도를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서 쓸 때는 지정된 곳, 곧 인자하신 아버지, 사방에 흩어진 모든 자녀를 자비로이 모아들이소서. 다음에 죽은 이를 위한 특별한 기도를 바칠 수 있다.

ㄹ) 감사 기도 제4양식은 구원의 역사 전체를 요약하여 제시하며, 다른 감사송과 바꿀 수 없는 고유 감사송을 가지고 있다. 고유 감사송이 없는 미사와 연중 주일에 사용할 수 있다. 이 감사 기도에는 그 구조 때문에 죽은 이를 위한 특별한 기도문은 넣을 수 없다.
『로마 미사 경본』 90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65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 성당 미사 때는 주일과 평일 구분없이 감사 기도 제2양식만 지나치게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감사 기도 제2양식은 평일 미사용이다. 위 설명에서 '주일' 혹은 '연중 주일'이라는 말이 감사 기도 제1~4양식 중 어느 감사 기도 설명에 등장하는지 잘 눈여겨보자. 제2양식을 제외한 나머지 감사 기도에 등장함을 알 수 있다. 또 감사 기도 제2양식은 '주간 평일'에 적합하다는 설명이 분명히 있다.

한국에서 유독 감사 기도 제2양식이 많이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양식이 가장 짧아서이다. 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매일미사』나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에 제2양식만 수록된 것도 한 요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일미사』나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와 같은 책에 감사 기도 제1~4양식을 모두 수록하거나 반대로 아예 이미 있는 제2양식도 빼야 한다. 현재처럼 제2양식만 수록하면 자칫 제2양식이 제일 중요한 감사 기도라는 인식, 혹은 모든 때에 사용할 수 있는 감사 기도라는 인식을 성직자/수도자/평신도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7.2.2. 감사 기도 중 교황과 주교 언급

7.2.2.1. 주교가 이 부분을 기도할 때
만일 집전자가 주교이면 기도문 안에서 교황 아무와 다음에 주님의 부당한 종인 저와라고 한다. 그러나 주교가 자기 교구 밖에서 집전하면 이 교회의 주교인 저의 형제 아무와 주님의 부당한 종인 저와라고 한다.
『로마 미사 경본』 53-54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49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 교구들에서 이런 장면 보기 매우 힘들다. 왜일까? 대개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 때는 그 옆에서 신부가 공동 집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감사 기도는 공동 집전 사제가 주교 이름을 언급하게끔 구성된다. 오직 감사 기도 제1양식을 바칠 때만 주교가 직접 저 위에 언급한 부분을 바치는데, 문제는 감사 기도 제1양식은 한국 교구들에서는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7.2.2.2. 신부가 이 부분을 기도할 때
사제는 교구장 주교나 법적으로 그와 동등한 이를 교황 아무와 다음에 저희 주교 (또는 대목구장, 자치구장, 지목구장, 대수도원장) 아무라고 해야 한다.
감사 기도에서 부교구장 주교와 보좌 주교의 이름은 부를 수 있지만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주교의 이름은 부르지 않는다. 주교가 여럿일 때는 저희 주교 아무와 협력 주교들과 같이 뭉뚱그린 말로 표현한다.
『로마 미사 경본』 54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49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각 교구의 주교와 교구청과 일선 사목지의 사제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 교황 프란치스코 문서에도 있듯, 그리고 이미 교계 언론과 세속 언론 보도처럼, 2022년 현재 교황의 정식 명칭은 '프란치스코'이다.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교황명을 '프란치스코 1세'라고 지칭하는 사제들이 일부 있다. 이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이고 「미사 통상문」이고를 떠나서 뉴스를 보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세속 인물 이름도 아니고 엄연히 교황명이므로 이를 잘못 언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위 지침에 따라 은퇴 주교의 이름은 부르지 않는다. 그런데 사제들에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오랜 기간 봉직한 A 주교가 은퇴하고 B 주교가 착좌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교구의 큰 미사(예를 들면, 사제 서품식)를 거행하기 위해 A 주교와 B 주교와 사제단이 모두 모였다고 치자. 규정대로라면 주교 이름을 호칭하는 사제는 A를 언급하지 않고 오직 현재의 주교인 B만 언급해야 하는데,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주변 선배 사제들 눈치도 보이기에 규정대로 하기 어렵다. 결국 규정대로 하지 않고 "주님의 일꾼, 교황 OO와 저희 주교 B와 A와 ……"라고 기도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은퇴하는 A 주교가 은퇴에 앞서 본인이 직접 "O월 O일 부터 미사의 감사 기도에서 주교의 이름을 호명할 때 제 이름은 빼고 신임 B 주교만 언급하셔야 합니다."라고 명확히 공지 하는 것이다.
* 주교가 여럿일 때는 뭉뚱그린 말로 표현한다는 규정을 간과하는 곳도 많다. 특히 오랜 기간 교구장 주교와 보좌 주교 1인만 있던 교구에 한 명 이상의 보좌 주교가 더 합류하여 교구장 주교와 2인 이상의 보좌 주교 체제가 마련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위 규정을 아직 숙지하지 않으면, "주님의 일꾼, 교황 OO와 저희 주교 P와 Q와 R과 ……"라는 식으로 주교 이름을 잔뜩 나열하는 수가 있다. 이건 새 보좌 주교의 공식 합류 즈음에 교구장 주교나 교구청이 "앞으로는 '저희 주교 P와 협력 주교들과'라고 하십시오."라고 명확히 공지하는 것이 좋다.
* 또 그 뭉뚱그린 표현이 "저희 주교 아무와 '협력 주교'들과"임에 주목하자. '보좌 주교'가 아니다. 이는 「미사 통상문」의 감사 기도 중 교황과 주교의 이름을 부르는 부분에도 각주로 달려 있다.[5]
그렇지만 주교회의와 소속 교구/수도회의 공지가 위 여러 이야기보다 우선한다.
온 교회는 그리스도의 봉헌과 전구에 결합된다. 교회 안에서 베드로의 직무를 맡은 교황은 모든 성찬례의 거행과 결합되어, 성찬례에서 보편 교회가 지닌 일치의 표지와 봉사자라고 일컬어진다. 사제가 성찬례를 집전하더라도, 그 성찬례는 지역 주교의 책임 아래 집전되는 것이다. 주교가 사제단 안에서 부제들의 보좌를 받으며 개별 교회를 주재한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성찬례 중에 주교의 이름을 부른다. 또 공동체는 그 공동체를 위하여 그 공동체와 함께 성찬의 제사를 드리는 모든 사제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69항.
감사 기도에서 교황과 교구장 주교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 이것은 보존되어야 할 매우 오랜 전통으로서 교회의 친교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성찬 모임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의 친교는 자기 주교와 교황과 이루는 친교이다.”
구원의 성사(Redemptionis Sacramentum)」 56항, 교황청 경신성사성, 2004년.
신부들이 명심해야 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위의 두 지침이다. 이들이 위에서 언급한 자잘한 규정보다 더 중요하다. 어떤 신부들은 자신의 소속 교구 주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사 기도 중 자신의 주교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그건 사제 서품식 때 본인이 맹세한 순명 서약을 거스르는 것이며, 자신이 집전하는 미사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다. 감사 기도에서 교황과 주교의 이름을 언급하는 이유는 사제가 집전하는 미사가 교황과 주교의 책임 아래 거행되기 때문이다. 주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주교를 위해 더 많은 기도를 바치자는 마음으로 감사 기도 중 「미사 통상문」에 제시된 방식에 따라 주교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7.2.2.3. 사도좌나 주교좌 공석 때
교황이나 교구장 주교가 사망 또는 사임하고 후임이 아직 착좌하지 않아서 그 자리가 공석이라면, 감사 기도 중 그 부분을 건너뛴다. 이러한 사항은 대개 각국의 주교회의나 교구에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공지한다. 가령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했을 때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공지] 사도좌 공석 때 미사의 감사 기도에서 교황 이름 생략'이라는 제목의 공지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천주교 로마 교구의 교구장은 바로 교황이다. 따라서 사도좌 공석 때 로마 교구에서 거행되는 미사 중에는 교황명이고 주교명이고 몽땅 건너뛴다.

7.2.3. 감사 기도 중 전구 부분 임의 변형 금지

교회가 허용한 경우 외에는 어느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교회가 허용한 경우는 장례미사와 위령미사, 세례, 견진, 서품, 수도 서원, 혼인 등의 예식 미사를 거행할 때이다. 이 미사들에는 전구의 산 이와 죽은 이를 기억하는 자리에 그들을 기억하는 특별한 양식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주례자 마음대로 전구의 내용을 첨가하거나 변경 또는 삭제하지 못한다.
「새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 따른 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제는 미사 지향(이른바 생미사와 연미사) 들어온 것을 반영하겠다는 목적으로 사사로이 감사 기도를 변형할 수 없다.
  • 한국 천주교의 적지 않은 사제들이 미사 지향 대상자를 이때 언급하고 있다. 주된 사례는 감사 기도 제2양식의 '저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바로 앞에 생미사 대상자를 언급하는 것이다.
  • 그러나 위의 지침에서 보듯 주례자 마음대로 전구를 변경할 수 없다. 지침에서 언급된 것처럼, 장례 미사를 포함한 죽은 이를 위한 미사, 세례, 견진, 서품, 수도 서원, 혼인 등의 미사에는 아예 그 전례서에 그 미사의 지향이 되는 인물(들)을 언급하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다. 오직 이때만 그 인물(들)을 언급할 수 있다.
신자들도 이 지침의 존재를 꼭 인지하고, 자신의 미사 지향을 사제가 이 순서에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제에게 항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참고: #

7.2.4. 감사 기도의 마침 영광송은 오직 사제만 바쳐야

감사 기도는 그 본질상 오직 사제만 바쳐야 한다. 사제는 성품의 힘으로 이 기도를 바친다. 교우들은 믿음 안에서 침묵하며 사제와 일치하여 기도를 바친다. 감사 기도 가운데 신자들이 하도록 정해진 부분은 감사송 대화의 화답, 거룩하시도다, 축성 다음의 환호, 마침 영광송 다음의 아멘. 환호이다.
『로마 미사 경본』 53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47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감사 기도의 마침 영광송은 주례자 혼자 바친다. 바람직하다고 여기면 다른 공동 집전자들과 함께 바친다. 그래도 신자들과는 함께 바치지 않는다.
『로마 미사 경본』 66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3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합당하게 미사 전례를 주례하고자 하는 사제들은 마침 영광송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를 사제(들)만 바치는 본래의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신자들이 함께 소리내서 이 기도를 바치자고 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7.2.5. 평화의 인사

사제는 봉사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할 수 있다. 이때 거행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사제는 언제나 제단에 머문다.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사제는 신자 몇 사람과도 평화의 인사를 할 수 있다.
『로마 미사 경본』 54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5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어떠한 경우에든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아래와 같이 과도한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로마 예법에는 존재하지 않는 '평화의 노래'를 도입하는 것.
- 신자들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기 위하여 자리를 이동하는 것.
- 사제가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려고 제대에서 물러나는 것.
『경신성사성 회람』 미사 중 평화의 은사를 나타내는 예식적 표현」 6항, 교황청 경신성사성, 2014년.
일부 성당에서는 평화의 인사를 과장한다. 평화의 인사는 미사의 핵심이 아니다. 이는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54항도 '평화의 인사를 할 수 있다.'라고 가르치지, '평화의 인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으로부터 알 수 있다. 따라서 평화의 인사는 간략하게 하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야 맞다.

7.2.6. 공지 사항은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후 알려야

자세한 것은 미사/마침 예식을 보라.

7.3. 성가대

7.3.1. 봉헌 노래를 부르는 동안 분향 진행 상황 숙지

경우에 따라 사제는 예물과 십자가와 제대에 분향한다. 그다음에 부제나 다른 봉사자가 사제와 교우들에게 분향한다.
「미사 통상문」 제27항 참조.
일단 「미사 통상문」에는 저렇게 나와 있다. Youtube에 있는 관련 동영상을 통해 분향의 대체적인 패턴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주례 사제와 봉사자들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7.3.2. 성체 거양 때 "그리스도의 몸(피)~ 그리스도의 몸(피)~" 노래 금지

아래 세 지침을 먼저 소개한다. 모두 주어진 전례서의 본문을 함부로 변형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설명을 위해 특히 눈여겨볼 부분에는 볼드로 표시한다. 원문에는 볼드가 없다.
사제는 감사 기도를 시작한다. 예식 규정에 따라(365항 참조), 『로마 미사 경본』에 들어 있거나 사도좌의 승인을 받은 감사 기도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감사 기도는 그 본질상 오직 사제만 바쳐야 한다. 사제는 성품의 힘으로 이 기도를 바친다. 교우들은 믿음 안에서 침묵하며 사제와 일치하여 기도를 바친다. 감사 기도 가운데 신자들이 하도록 정해진 부분은 감사송 대화의 화답, 거룩하시도다, 축성 다음의 환호, 마침 영광송 다음의 아멘. 환호이다.
『로마 미사 경본』 53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47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그러나 사제는 자신이 거룩한 전례의 봉사자임을 마음에 새기고, 미사 거행에서 아무것도 자기 마음대로 더하거나 빼거나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로마 미사 경본』 25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집전자는 예식서의 절차와 규정을 따라 전례를 거행하여야 하며 법적으로 허락된 사항 외에는 어떤 것도 첨가하거나 삭제하거나 변경하지 못한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38조 2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그리스도의 몸(피)~ 그리스도의 몸(피)~"(이)라는 가사의 노래는 사용할 수 없다. 일부 공동체에서는 미사의 성체 거양 때 이 가사 혹은 "예수의 몸(피)~ 예수의 몸(피)~"(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감사 기도는 미사 전례 중에서 매우 중요한 기도이기에 위에 언급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47항의 '사도좌의 승인을 받은'이 가리키듯, 정해진 양식 그대로 활용해야 한다. 그중에서 특히 중요한 성찬 제정과 축성문은 위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4항과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38조 2항에 따라 결코 함부로 변형하면 안된다. 사적 가사의 노래를 성체 거양 때 부르는 것은 바로 그 감사 기도를 함부로 변형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노래를 부르면 성체 거양 때 모든 이들이 성체와 성혈을 바라보는 행위를 방해할 위험이 있다.

더군다나, 위 지침이 말하듯, 감사 기도 중 신자들이 하도록 정해진 부분은 감사송 대화의 화답, 거룩하시도다, 축성 다음의 환호(='신앙의 신비여'에 대한 화답), 마침 영광송 다음의 '아멘.'으로 정리되며, "그리스도의 몸(피)~ 그리스도의 몸(피)~"라는 노래는 이 네 가지 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관점으로도 "그리스도의 몸(피)~ 그리스도의 몸(피)~"는 허용되지 않는다.

청소년/청년 미사 때 "그리스도의 몸(피)~ 그리스도의 몸(피)~"를 노래하는 일이 빈번하다. 성가 봉사자들은 자발적으로 이를 하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사목자들에게는 이를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 이는 사목적으로도 큰 이득이 없다. 이 노래를 성체 거양 때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청소년/청년 신자가 줄고 이 노래 부른다고 해서 청소년/청년 신자가 늘어난다는 통계는 어디에도 없다.

7.3.3. 통상문을 심각하게 왜곡한 노래는 전례 중 사용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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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시도다 본문 왜곡 문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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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 본문 왜곡 문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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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평화의 인사 때 노래하지 않아야

자세한 내용은 위에 서술함.

7.3.5.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을 본연의 목적대로 활용해야

거룩한 침묵은 거행의 한 부분이므로 제때에 지켜야 한다. 침묵은 각각의 거행에서 이루어지는 순간마다 그 성격이 다르다. 참회 행위와 기도의 초대 다음에 하는 침묵은 저마다 자기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주고, 독서와 강론 다음에 하는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게 하며,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바치도록 이끌어 준다.
『로마 미사 경본』 31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5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영성체 후에는 사제는 자리에 가 앉는다. 경우에 따라 모두 잠깐 거룩한 침묵을 지키며 기도할 수 있다. 또한 시편이나 다른 찬양 노래나 찬미가를 부를 수 있다.

앞에서 침묵 기도를 하지 않았으면, (영성체 후 기도의 사제의 기도합시다. 후) 모두 사제와 잠깐 침묵하며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는 팔을 벌리고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다.
『로마 미사 경본』 639면 「미사 통상문」 138항과 139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는 가급적 음악 없이 '거룩한 침묵'을 지키기를 권한다. 묵상곡 노래나 연주는 제한적으로 하며, 성가대 공연을 위한 용도로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을 활용하지 않는다.
  • 「미사 통상문」 138항에는 시편, 찬양, 찬미가라는 키워드가 있다. 이는 시간 전례 때 바치는 시편 기도, 찬가, 찬미가(3-4-5조의 찬미가를 말한다기보다는 마리아의 노래나 즈카르야의 노래 등)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실제로 규정에 따라 미사 전례와 시간 전례를 혼합하여 거행할 수 있다.
  • 위에 열거한 지침과 지시가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 행하는 성가대만의 노래(이른바 '특송')나 묵상곡 연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묵상 시간은 말 그대로 묵상 시간이다. 묵상 시간을 성가대가 자신들만의 노래를 부르는 용도로 활용한다면, 성가대 자신은 묵상 기회를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교우들의 묵상을 방해하게 된다. 더군다나 일부 성당은 이 시간의 성가대의 노래 후 모든 신자들이 박수를 보내는데, 이는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을 성가대의 공연 시간으로 만든다.
  • 성가대만의 노래를 부르고자 한다면, 가급적 영성체 행렬의 첫 순서로 부르면 좋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영성체 행렬의 첫 순서 때는 교우들이 영성체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 관계로 영성체 노래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성가대만의 노래를 이때 부르고, 그 사이에 몇몇 교우들이 영성체를 완료한다. 이어서 다음 노래부터 교우들이 함께 노래하면 교우들의 참여도도 끌어올리고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 진정한 묵상도 할 수 있다.

7.4. 해설자

7.4.1. 영성체 노래를 시작하는 시점과 시작 방식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 영성체 노래를 시작한다.
『로마 미사 경본』 42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영성체 노래는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에 시작한다.
『로마 미사 경본』 639면, 「미사 통상문」 136항.
영성체송이나 영성체 노래를 시작하는 시점으로 사제가 성'혈'을 영한 때라고 아는 봉사자들이 많다. 그러나 공식 지침으로는 '성체'이다.
화답송을 선창하는 이나 해설자가 "화답송" 하고 말할 필요는 없다. '영성체송'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새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 따른 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20쪽.
따라서 해설자나 다른 봉사자가 '영성체송~'이라고 외칠 필요가 없다. 영성체송을 단순히 왼다면, 사제가 '성체'를 모실 때 모든 이가 영성체송을 시작하면 된다. 사제가 '성체'를 모심과 동시에 종을 친다면, 영성체송은 그 종소리에 맞춰서 시작하면 된다.

7.4.2. 성가대만의 노래는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

봉헌 노래나 영성체 노래 중 모든 교우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아닌 성가 봉사자(성가대 포함)만 부르는 노래 앞에 굳이 "지금부터 성가대의 특송이 있겠습니다."라고 안내할 필요가 없다. 성가 봉사자와는 이미 사전에 어떤 노래를 부를지 계획했으므로 적절한 때에 성가 봉사자가 알아서 노래를 시작하면 된다.

사실 모든 교우들이 함께 부르는 봉헌 노래나 영성체 노래에 대한 안내도 성가 봉사자가 있다면 성가 봉사자가 전담하기를 권한다. 또 전자식 성가 번호판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그 조작 버튼이 꼭 해설대에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성가 봉사자석에 두면 어떨는지 모든 이들이 생각해봐야 한다.

7.5. 모든 신자들

7.5.1. 감사 기도의 전구 중 미사 지향 미언급 비난 금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보라.

7.5.2.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을 본연의 목적대로 활용해야 문단에서 언급한 바가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영성체가 끝난 후 감사 침묵 기도를 위해 성가대도 노래 연주를 올스톱, 사제는 자리에 가서 눈 감고 묵상중인데 정작 신자들이 '지금 뭐 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멀뚱멀뚱 눈 뜨고 있으면, 일단 주례 사제부터 (눈치가 보여서) 제대로 묵상을 할 수 없다. 합당한 미사는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

영성체 후 제대 주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성가대가 영성체 노래를 조금 더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일부 신자들은 자신들의 영성체가 완료된 것만 생각한 나머지, 제대 주변의 진행 상황과 그에 따른 성가대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미사 끝나고 성가대 관계자에게 "왜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 묵상 모드로 들어가지 않느냐."라고 항의하기도 한다. 이는 성숙치 못한 태도이다. 애꿎은 성가대한테 항의해봤자 달라질 것은 없다. 사제가 모든 정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서 묵상을 시작해야 진짜 영성체 후 묵상 시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15) 감사 기도는 왜 여러 개 있나요,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6월 9일.[2]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의 부칙.[3] 『교회법』 916조.[4]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24항.[5] 「미사 통상문」 84, 105, 113, 12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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