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6:04:59

따름 노래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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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따름 노래의 의미
2.1. Antiphona의 뜻과 변천 과정
2.1.1. 예식을 뒷받침하는 노래의 등장2.1.2. 시편을 순차적으로 노래하기2.1.3. 후렴의 등장2.1.4. 후렴만 특별히 부각됨
2.2. 라틴어와 한국어 전례서에서 '따름 노래' 용어 사용 범위에 대한 해석2.3. 대중 성가의 등장
3. 따름 노래를 사용하는 방법4. 전례서에 고유문이 제시된 따름 노래
4.1. 입당송과 영성체송4.2. 그 외의 따름 노래
5. 전례서에 고유문이 제시되지 않은 따름 노래
5.1. 봉헌 노래5.2. 파견 노래
6. 따름 노래가 음악사에 주는 의의7. 여담
7.1. 모든 이가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총지침

1. 개요

따름 노래(Antiphona)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와 전례 밖 신심 행사의 진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음악 양식이다. 현대에는 음악 자체가 발전하여 하나의 독립된 양식을 이루기도 한다.

2. 따름 노래의 의미

2.1. Antiphona의 뜻과 변천 과정

2.1.1. 예식을 뒷받침하는 노래의 등장

가톨릭 교회의 여러 예식 중에 행하는 행렬(예수 그리스도의 행렬, 성직자의 행렬, 신자들의 행렬, 시신의 행렬 등), 성수 예식,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발 씻김 예식 등은 다음의 공통 속성을 보인다.
  1. 이들은 예식의 핵심 순서가 아니며,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
  2. 사제나 부제가 성경이나 전례문을 읽고 있는 때가 아니다.
  3.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때 예식에 참여한 이들이 가만히 있기보다는 다 함께 또는 몇 사람이 노래하며 마음을 모으면 좋다. 어찌보면 매우 사소한 목적, 곧, 예식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래가 등장한다.

2.1.2. 시편을 순차적으로 노래하기

그런데 무엇을 노래하면 좋을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바로 시편을 그대로 노래하는 것이다. 시편 n편을 펼쳐서 정해진 음악적 선율(e.g., 시편창 제1~8선법. 『가톨릭 성가』 391번부터 398번까지 참조.)에 맞춰 각 절을 순차적으로 노래한다. 이때 누군가 한 사람이 모두 전담해도 되지만, 조금 더 재미있게 예식에 참여한 이들을 둘로 나눠서 시편의 각 절을 서로 주고 받도록 할 수 있다. 라틴어 Antiphona는 본래 이를 가리키던 말이다. 이른바 '계-응'이라고 불리는 이 교창/교송 관습을 한국 천주교에서도 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위령 기도이다. (※ 단, 어디까지나 형식이 위령 기도에 남아 있다는 뜻이지, 위령 기도의 목적마저도 예식의 뒷받침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설명은 이어지는 문단의 사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시편 51(50)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사오니
……

2.1.3. 후렴의 등장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렴이 등장한다. 후렴이 등장한 배경으로 다음을 들 수 있다.
  1. 문맹자가 많음
  2. 성경이나 악보집을 제작하기 어려움 등을 들 수 있다.
    (점자 성경이나 악보집이 없이 다수의 시각 장애인과 함께 거행하는 예식도 이 두 가지에 해당한다)
이때 예식에 참여한 이들의 호응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누구나 쉽게 외울 수 있는 후렴을 마련하고, 시편/찬가의 시작과 끝에, 또는 시편/찬가 사이에 그 후렴을 반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 천주교에서 거행하는 현대의 미사 때 후렴이 있는 찬미가(e.g., 『가톨릭 성가』 166번 생명의 양식)가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영성체 행렬 중에 각 절의 가사를 신자들이 모두 외우지 못하더라도 후렴은 외울 수 있으므로 후렴만이라도 따라함으로써 노래에 참여한다.

후렴을 배치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성가대나 선창자가 노래하는 여러 절의 시편/찬가의 앞과 뒤에 후렴을 배치한다. 시간 전례의 시편 기도에서 이를 자주 볼 수 있다.
후렴: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시편 51(50)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사오니
……
그때에 당신이 의로운 희생 제사, 제물과 번제를 즐기시리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수소를 당신 제단 위에 바치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둘째, 후렴이 보통의 화답송처럼 시편/찬가의 사이사이에 놓인다. 시간 전례의 초대송이나 사순 시기 아닌 주일 제2 저녁 기도의 찬가가 바로 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미사의 입당송과 영성체송도 전통적으로 이 방식으로 바쳤으며, 그중 한 사례가 다음의 전례문과 동영상의 장면이다.
라틴 말 (Ap 5,12; 1,6) 한국어 (묵시 5,12; 1,6 참조)
Dignus est Agnus, qui occísus est, accípere virtútem et divinitátem et sapiéntiam et fortitúdinem et honórem. Ipsi glória et imperium in sǽcula saeculórum.

Ps. 71,1
Deus, iudícium tuum Regi da: et iustítiam tuam Fílio Regis.
Glória Patri, et Fílio, et Spirí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ípio, et nunc, et semper, et in sǽcula saeculórum. Amen.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권능과 신성과 지혜와 힘과 영예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옵니다.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토록 받으소서.

시편 72(71),1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2.1.4. 후렴만 특별히 부각됨

다시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현상이 생긴다. 바로 후렴이 (또는 후렴만) 특별히 부각된 것이다. 후렴에 딸린 시편이나 찬가는 대개 단순한 시편창 선율에 얹어 불리므로 음악적 특징이 얕게 드러난다. 반면에 후렴에는 그보다 상대적으로 화려한 음악적 선율이 붙기에 예식에 참여하는 이들의 뇌리에 더 오래 남는다. 그리하여 어느 순간부터 일부 전례서는 노래의 시편/찬가는 싣지 않고 후렴만 수록하였으며, Antiphona는 이 후렴(만)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라틴 말 (Ap 5,12; 1,6) 한국어 (묵시 5,12; 1,6 참조)
Dignus est Agnus, qui occísus est, accípere virtútem et divinitátem et sapiéntiam et fortitúdinem et honórem. Ipsi glória et imperium in sǽcula saeculórum.

Ps. 71,1
Deus, iudícium tuum Regi da: et iustítiam tuam Fílio Regis.
Glória Patri, et Fílio, et Spirí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ípio, et nunc, et semper, et in sǽcula saeculórum. Amen.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권능과 신성과 지혜와 힘과 영예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옵니다.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토록 받으소서.

시편 72(71),1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여기서 더 나아가면 애당초 시편/찬가를 시편창에 얹은 적이 없던 노래이면서 찬미가조차 아닌 노래에도 Antiphona라는 말이 붙는다. 성모 마리아에 관한 다음의 노래를 Antiphona라고 부르는 것이 그 사례이다.

2.2. 라틴어와 한국어 전례서에서 '따름 노래' 용어 사용 범위에 대한 해석

위의 Antiphona의 뜻과 변천 과정 문단에서 언급한 Antiphona의 본래의 목적을 고려하여 한국어판 전례서에서는 후렴을 가리켜 '따름 노래'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한다. '후렴'이라고 곧이곧대로 쓰자니 노래의 기능이 드러나지 않으며, '후렴'은 종교 음악 밖에서도 너무 많이 쓰인다. 그런 점에서 보면 '따름 노래'라는 번역명에는 적절한 범위와 기능이 반영되어 있다.

입당송과 영성체송도 따름 노래에 해당한다. 한국어 전례서에서는 이들의 후렴에 대해 '따름 노래'라고 가리키지 않다보니 이들도 따름 노래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입당송과 영성체송도 따름 노래에 해당한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가령 한국어 총지침에서 입당송과 영성체송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자.
입당 노래는 (중략) 『로마 미사 성가집』(Graduale Romanum)이나 『단순 미사 성가집』(Graduale Simplex)에 실린 입당송을 시편과 함께 부를 수 있다.
영성체 노래는 『로마 미사 성가집』이나 『단순 미사 성가집』에 실린 영성체송을 시편과 함께 부를 수도 있고, 영성체송만 부를 수도 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8항과 87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두 지침은 『Missale Romanum』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직역하면 '『로마 미사 성가집』이나 『단순 미사 성가집』에 실린 따름 노래', 좀더 직역하면 '『로마 미사 성가집』이나 『단순 미사 성가집』에 실린 후렴'이라는 뜻이 된다. 이를 통해 한국어 전례서에서 '입당송', '영성체송'이고 된 번역이 사실은 'antiphona', 곧, '따름 노래'임을 알 수 있다.
Adhiberi potest sive antiphona cum suo psalmo in Graduali Romano vel in Graduali simplici exstans, (중략)
Pro cantu ad Communionem adhiberi potest aut antiphona ex Graduali Romano sive cum psalmo sive sola, aut antiphona cum psalmo e Graduali simplici, (중략)
「Institutio Generalis Missalis Romani」 48항과 87항.

2.3. 대중 성가의 등장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찬미가 문서
번 문단을
대중 성가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 따름 노래를 사용하는 방법

따름 노래가 다른 노래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결국 다음의 지침에 나타난다.
입당 노래, 봉헌 노래, 빵을 쪼갤 때 부르는 노래(하느님의 어린양), 영성체 노래와 같은 것들은 해당 예식과 함께 해야 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7항-ㄴ.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을 비롯한 여러 전례서에서 노래하는 방식을 별도로 안내하지 않는다면, 각각의 따름 노래는 전례서에 대개 아래의 설명과 함께 수록된다.
"그동안 아래의 따름 노래들이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따름 노래 1
(따름 노래 후렴)
『로마 미사 경본』 322면, 주님 만찬 성목요일 12항.

보통 후렴만 수록되며, 그마저도 곡조가 함께 수록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악보 없이 따름 노래 본문만 수록되어 있으므로 사목 현장에서 보기엔 매우 현실성 없게 보일 수 있으나, 다행히 단서 조항으로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라고 명시한다. 한편 매일 부르는 입당송과 영성체송이 수록된 전례문 수록면에는 이러한 설명조차 없다.

본래 이러한 후렴을 누군가가 작곡한 적절한 곡조로 단독으로 또는 후렴과 시편/찬가를 교대로 부르라는 뜻이다. 그런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발간된 대다수의 모국어 전례문은 대개 후렴에 대한 악보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더욱이 정말 시편/찬가를 교대로 부르고 싶다면, 노래하는 이가 별도로 시편/찬가 본문을 (때에 따라서는 그에 따른 악보와 함께) 준비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현실을 교회가 모를 리 없으므로 그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다.

4. 전례서에 고유문이 제시된 따름 노래

4.1. 입당송과 영성체송

입당 행렬과 영성체 행렬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각 입당 노래와 영성체 노래를 부른다. 『Missale Romanum』과 그것의 번역본인 『로마 미사 경본』은 이 순서에 노래하거나 낭송하기 위한 후렴 본문을 제공하며, 그것이 곧 '입당송'과 영성체송이다. 이들이 주는 전례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이 노래는 미사 거행을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굳게 하며,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그들의 마음을 이끌고, 그들을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시키는 목적을 지닌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7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영성체하는 이들의 영적인 일치를 드러내고, 마음의 기쁨을 표시하며, 영성체 행렬의 공동체 특성을 더욱더 밝혀 준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 천주교의 많은 성당에서는 영성체 때 사제가 성체를 영할 때, 영성체송을 낭송한다. 그러다보니 영성체송이 사제의 영성체와 영성체 노래 사이의 별도의 순서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원래는 영성체송 자체가 영성체 노래의 본문이다. 이 본문에 적절한 곡조를 붙여 (시편/찬가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 영성체송을 노래하는 정석이다. 이 설명은 입당송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4.2. 그 외의 따름 노래

다음의 전례 순서 때 따름 노래를 부른다. 그중 일부는 전례서에 명시적으로 '따름 노래'라고 적혀 있다.

5. 전례서에 고유문이 제시되지 않은 따름 노래

5.1. 봉헌 노래

트리엔트 미사의 경본인 『Missale Romanum』 1962년판까지는 봉헌송이 제시되었다. 이것이 『Graduale Romanum』에 남아 있다. 그러나 Novus Ordo에 관한 미사 경본, 곧, 1970년 이후에 나온 『Missale Romanum』에는 봉헌송이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 천주교의 『매일미사』나 주보에서 입당송과 영성체송은 볼 수 있어도 봉헌송을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면 봉헌송이 없으므로 봉헌 노래를 부르면 안되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다음의 지침에 따라 적절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예물을 가져오는 행렬을 하는 동안 봉헌 노래를 부른다.(37항 ㄴ 참조). 이 노래는 적어도 예물을 제대 위에 차려 놓을 때까지 계속한다. 노래하는 방식은 입당 노래에 대한 규범을 따른다(48항 참조). 예물 행렬이 없는 경우에도 예물 준비 예식 동안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2. 파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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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노래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 따름 노래가 음악사에 주는 의의

비록 따름 노래는 가톨릭 교회의 여러 예식을 단순히 뒷받침하기 위해 생겼지만, 이제는 독립된 양식을 이루며 교회 음악의 양적/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전례 음악 봉사자들이 자칫 봉사자들만의 음악(이른바 '특송')에만 매몰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만 걷어내면, 따름 노래를 모든 이가 다 함께 부르든, 성가대/선창자와 교우들이 함께 부르든, 성가대/선창자만 부르든 모두 예술적 고뇌가 그 안에 녹아 있다.

7. 여담

7.1. 모든 이가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총지침

총지침에는 매우 재미있는 조항이 있다.
입당할 때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로마 미사 경본』에 실린 입당송을 신자들이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나 독서자가 낭송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제가 직접 낭송한다. (중략)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8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 조항이 들어올 때 어디까지 예측했는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어쨌든 이 조항이 주는 효과가 있으니, 바로 글을 읽을 수 없는 이들까지 아우른다는 것이다. 이 문서의 '따름 노래'의 뜻과 변천 과정 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만일 어느 지역에 글을 읽을 수 있는 이가 사제밖에 없다고 가정해보자. 위 48항이 없었다면, 곧, 모든 이가 입당 노래를 부르거나 입당송을 낭송해야 전례 거행이 가능하다는 듯이 지침이 만들어졌다면, 글을 읽을 수 있는 이가 사제밖에 없는 곳에서는 전례 거행을 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위 48항은 그럴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