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머서(Mercer)는 매년 '삶의 질 보고서'를 출판한다. 이는 미국 뉴욕시를 100점으로 하여, 세계의 주요 도시들의 '살기 좋은 정도'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점수화하고 랭킹을 매긴 보고서이다. 그 외에 글로벌 잡지 모노클,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계열사인 EIU에서도 랭킹을 매긴다. 중요한 기준들로는 주로 정치-경제적 안정성, 환경, 교육, 문화, 대중교통, 위생, 헬스케어 등이 있다. 다만 아무래도,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같은 랭킹처럼, 자신이 어느 문화권에 속하느냐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도 달라질 듯하다.이 랭킹과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소득 수준이나 고용 안정, 그리고 특히 세금과 물가 같은 항목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 순위 상위권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세금과 물가가 엄청난 수준인 데다, 그렇다고 평균 소득이 그걸 상회할 만큼 높지도 않다. 그러니까 부자들이 은퇴하고 펑펑 돈 쓰기에 좋은 도시라는 얘기지, 일반인들이 경제 생활을 하며 거주한다면 전혀 의미가 없는 순위가 될 수도 있다는 게 함정이다.
2. 연도별 순위
2.1. 2010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는 81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평가 대상 도시 120여 개 중 꼴찌는 이라크의 바그다드였다.<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점수 |
1 | 108.6점 | ||
2 | 108점 | ||
3 | 107.9점 | ||
4 | 107.4점 | ||
6 | 107.2점 | ||
7 | 107점 | ||
9 | 106.5점 | ||
10 | 106.3점 |
역시 미국 도시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와이 호놀룰루가 31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가 32위, 매사추세츠 보스턴이 37위이고 나머지는 40위권 밖이다.
2.2. 2011년
2011년에는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머서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The Economist's World's Most Liveable Cities 2011)를 발표하였다. 상위 10개 도시는 아래와 같다. 참고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는 전체 순위 58위를 차지했다.<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점수(100점 만점) |
1 | 97.5점 | ||
2 | 97.4점 | ||
3 | 97.3점 | ||
4 | 97.2점 | ||
5 | 96.6점 | ||
6 | 96.1점 | ||
7 | 96.0점 | ||
8 | 95.9점 | ||
9 | 95.9점 | ||
10 | 95.7점 |
순위에서 나타나듯이 오스트리아의 빈과 핀란드의 헬싱키를 제외하면 전부 신대륙에서 상위 10위권을 휩쓸었으며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사카가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이어 도쿄가 18위, 홍콩이 31위로 아시아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140위, 즉 최하위 도시는 38.2점을 받은 짐바브웨의 하라레이다.
다만 이 랭킹은 지나치게 영어권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빈과 헬싱키를 빼면 10위까지가 다 영어권이다.
2.3. 2014년
2.3.1. 머서
대한민국의 천안시가 98위를 기록했다. 꼴찌인 223위는 이라크의 바그다드.<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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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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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6 | ||
7 |
2.3.2. 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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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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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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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4년
2.4.1. 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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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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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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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9 | ||
10 | ||
10 |
2.5. 2018년
2.5.1. 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 #<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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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9년
2.6.1. 머서
<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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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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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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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2.7. 2023년
2.7.1. 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점수(100점 만점) |
1 | 98.4점 | ||
2 | 98.0점 | ||
3 | 97.4점 | ||
3 | 97.4점 | ||
5 | 97.3점 | ||
6 | 97.1점 | ||
7 | 96.8점 | ||
7 | 96.8점 | ||
9 | 96.5점 | ||
10 | 96.0점 | ||
10 | 96.0점 |
- 15년 만에 최고 평균 점수 기록
전 세계 평균 살기 좋은 정도 점수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점 만점에 76.2점으로, 작년(73.2점)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도시들의 의료 및 교육 점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 안정성 점수는 하락세
5개 평가 부문 중 유일하게 안정성 점수는 하락했다. 이는 생활비 위기, 시민 불안, 파업, 범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비엔나, 다시 1위로 복귀 후 유지 중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안정성, 문화/엔터테인먼트, 인프라, 교육, 의료 서비스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아 2023년 다시 1위를 탈환한 뒤, 2024년에도 그 자리를 지켰다.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최상위권을 계속 유지해온 도시다.
- 호주와 캐나다 도시들, 상위권 강세
덴마크 코펜하겐은 2위를 유지했고,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인 호주의 멜버른(3위)과 시드니(4위)가 다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캐나다의 밴쿠버(5위), 캘거리(공동 7위), 토론토(9위)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들, 순위 급상승
팬데믹 제한 해제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도시들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상위 10개 순위 상승 도시 중 8개가 이 지역에 속하며, 뉴질랜드 웰링턴(+35), 오클랜드(+25), 베트남 하노이(+20) 등은 큰 폭의 순위 상승을 보였다. 일본 오사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 서유럽 도시들, 상대적으로 순위 하락
노동자 파업과 시민 불안 등의 영향으로 안정성 점수가 하락하면서 일부 서유럽 도시들의 순위가 떨어졌다. 또한 아시아 도시들의 강세에 밀려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등 기존 상위권 도시는 순위가 내려갔다. 영국 에든버러는 23계단, 스웨덴 스톡홀름은 22계단 하락하는 등 하락 폭도 컸다.
- 우크라이나 키이우, 조사에 복귀했으나 하위권
러시아의 침공으로 2022년 조사에서 제외되었던 우크라이나 키이우는 165위로 재진입했다. 전쟁으로 인한 안정성 저하와 인프라 파괴가 낮은 순위의 주요 원인이다.
- 다마스쿠스와 트리폴리, 여전히 최하위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리비아 트리폴리는 사회 불안, 테러, 분쟁 등으로 인해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다마스쿠스는 전년 대비 개선된 점수가 없었다.
2.8. 2024년
2.8.1. 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 선정.<rowcolor=#000,#fff> 순위 | 국가 | 도시 | 점수(100점 만점) |
1 | 98.4점 | ||
2 | 98.0점 | ||
3 | 97.1점 | ||
4 | 97.5점 | ||
5 | 96.8점 | ||
5 | 96.8점 | ||
7 | 96.6점 | ||
7 | 96.6점 | ||
9 | 96.0점 | ||
9 | 96.0점 |
- 전체 평균 점수 소폭 상승: 전 세계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6.1점으로 약간 상승하였다. 하지만 지정학적 갈등, 시민 불안, 주택 위기 등 때문에 큰 폭의 개선은 제한되었다. 개발도상국의 의료 및 교육 개선이 선진국의 안정성과 인프라 하락을 일부 상쇄하였다.
- 비엔나 3년 연속 1위: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다. 비엔나는 안정성, 의료, 교육, 인프라 4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3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종합 98.4점). 다만 문화 및 환경 부문은 대형 스포츠 행사 부족으로 93.5점을 받았다.
- 주택 위기 영향: 주택 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호주(멜버른, 시드니)와 캐나다(밴쿠버)의 주요 도시들은 심각한 주택 공급 부족 문제로 인프라 점수가 하락하여 순위가 밀려났다. 토론토는 2년 만에 상위 10위권 밖(12위)으로 밀려났다.
- 안정성 지수 하락: 5개 카테고리 중 안정성 점수가 가장 크게 하락하였다. 특히 서유럽 지역에서 시위 증가 등으로 안정성이 악화되었다.
- 텔아비브 급락: 텔아비브의 순위가 급락하였다.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텔아비브(이스라엘)는 안정성, 문화/환경, 인프라 점수가 악화되었고, 20계단 하락한 112위를 기록하여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 다마스쿠스 최하위 유지: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최하위를 유지하였다. 다마스쿠스는 내전 후유증으로 안정성, 의료 점수가 특히 낮았고, 173개 도시 중 최하위(30.7점)를 유지하였다. 리비아 트리폴리는 17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