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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문화유산 | 1984년 코르도바 역사 지구 Centro histórico de Córdoba | 1984년 그라나다 : 알함브라, 헤네랄리페, 알바이신 Alhambra, Generalife y Albaicín de Granada | 1984년 부르고스 대성당 Catedral de Burg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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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세고비아 옛 시가지와 수도교 Ciudad vieja y acueducto de Segovia | 1985년 오비에도와 아스투리아스 왕국 기념물군 Monumentos de Oviedo y del reino de Asturias | 1985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옛 시가지 Ciudad vieja de Santiago de Compostela | ||
1985년 아빌라 옛 시가지와 대성당 Ciudad vieja de Ávila e iglesias extramuros | 1986년 아라곤의 무데하르 건축 Arquitectura mudéjar de Aragón | 1986년 톨레도 역사 도시 Ciudad histórica de Toled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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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280px-Segovia_-_01.jpg
유네스코 세계유산 | ||
이름 | 한국어 | 세고비아 옛 시가지와 수도교 |
영어 | Old Town of Segovia and its Aqueduct | |
스페인어 | Ciudad vieja y acueducto de Segovia | |
프랑스어 | Vieille ville de Ségovie et son aqueduc | |
국가·위치 |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세고비아 | |
등재유형 | 문화유산 | |
등재연도 | 1985년[1] | |
등재기준 | (i)[2], (iii)[3], (iv)[4] | |
지정번호 | 311 |
세고비아 (카스티야이레온) Segovia | ||
세고비아 (세고비아) Segovia | ||
Sego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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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 중북부 카스티야이레온 주의 도시. 마드리드에서 북쪽 바야돌리드 방향으로 50km가량 가면 나오는 인구 60,000명의 작은 도시다.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하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시내에 웅장히 서 있는 로마 시대의 수도교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로마 유적이다. 수도교는 16세기에 보수 공사를 거쳐 20세기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 디즈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설공주에 영감이 되어준 알카사르도 인기가 높다.지역 특산물로 꼬치니요(cochinillo segoviano)라 부르는 새끼 돼지 통구이가 유명하다. 오븐에 구워 나오는 걸 고기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보여주기 위해 접시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하는 게 이 세고비아 새끼 돼지 통구이이다. 통구이 요리지만 1인분도 다 팔고 있고, 화덕에 두 번 거쳐 오래 구워 겉바속촉하고 깊으면서도 엄마 돼지 모유만 먹어서[5] 돼지 잡내나 역한 맛은 하나도 없는 진한 풍미의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으니 꼭 먹어보자. 태어난 지 3주 이내의 애저를 사용한다.
꼬치니요 말고도 동명의 주 안에 있는 시골 마을인 라 그랑하에서 유래한 누에콩을 돼지 육수에 삻은 라그랑하식 콩 요리(judiones a la Granja), 스펀지 케이크 일종의 달달한 후식인 뽄체(ponche segoviano) 등등 전반적인 중부 카스티야 지방 미식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방송에서 종종 나오는 거대 수도교가 상징하듯 세고비아 시 자체도 클라모레스 강[6]과 에레스마 강 두 강 사이 언덕 요새로 시작했던 도시고, 전반적으로 메마르고 농업 생산력과 인구 부양력이 안 좋은 카스티야 땅에서 그나마 수자원이 풍부했던 지방이라서 식문화가 발달한 것이다.
카스티야 전반을 스페인 언론이나 문학, 각종 시사 담론에선 흔히 (토질이 너무 말라서) '나무 안 자라는 땅(tierra sin arboles)'이라 부르곤 하는데, 세고비아는 그나마 과다라마 산맥 바로 앞에 위치해서 수자원과 숲이 풍부했다. 따라서 동명의 주 안에 종속 마을인 라 그랑하 산 일데폰소 궁전을 비롯하여 왕실 피서지, 별장도 많았고, 무엇보다 주변 자연 환경에 전적으로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었던 전근대 환경에선 수공업을 비롯한 산업혁명 이전 전근대적 제조업 발달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따라서 세고비아는 16세기쯤 되면 카스티야 지방 내에서도 독보적인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서 전성기인 16세기 중후반 대충 펠리페 2세 통치기쯤에는 7만에 가까운 인구가 세고비아의 양모와 가죽 가공업에 종사하는 등 스페인 전역에서 꼽아주는 산업지대였다. 물론 이건 500년 전 이야기고, 합스부르크 왕조의 돈 꿔주는 대가로 푸거 가문 같은 독일계나 제노바 공화국, 토스카나 대공국 은행들에서 돈 빌리고 대신 카스티야 내 면세나 사업체 매각 특혜 퍼주기 같은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카스티야 지역은 인구경제적으로 박살난지라 지금은 제조업은커녕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한 시간 아주 가까운 거리의 역사 도시로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처지이다. 그래도 한동안은 떠오르는 세계 제국의 제조업 중심지 역할을 했는지라 대성당, 왕궁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역사 건축물과 시외의 아름답고 식도락 여행하기 좋고 전원스러운 세고비아 주 내의 시골 마을들도 좋은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코카, 쿠에야르, 세풀베다, 페드라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드리드 수도권 주민들한텐 멀리 갈 시간이나 짬은 없는데 나머지 카스티야[7] 지방의 황량한 메마른 풍경에 질렸을 때 바로 건너갈 수 있는 물 많고 풀이랑 나무도 많은 녹림 인근 관광지로 인기가 대단하다. 주말만 되면 마드리드에서 관광버스 타고 올라온 스페인 국내 관광객들로 미어 터진다. 대신 관광객들이 대부분 스페인 현지 사람들인 덕분에 소매치기나 앵벌이 같은 관광지형 범죄는 별로 심하지 않다. 지역민들도 외부 사람들을 많이 봐온지라 한적한 시골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개방적이고 외지인들을 환대하는 편이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느낄 일이 전혀 없지만, 현지에선 수도권에 대한 지역감정도 꽤 있다. 스페인 나라 전체가 중세 시절부터 형성된 역사적 지역 의식이 강하고, 나머지 카스티야 일대와 마찬가지로 수도권과 가까운 만큼 근현대에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부작용과 잡음도 많은 스페인 이촌향도 현상의 집중적인 피해를 받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옛날 세고비아 주 경계 자체가 현대보다 훨씬 더 컸을 땐 아예 완전 세고비아 소속이었고, 지금은 마드리드 광역자치주와 세고비아 주 사이 경계를 형성하는 메세타 중부 고원의 대표적인 산맥인 과다라마 산을 두고 마드리드 사람들이 세고비아 놀라와서 무의식적으로 평소 하던 대로 "마드리드의 산(Montañas de Madrid)"이라 말하면 지역 현지 주민들은 발끈하며 "과다라마 산이지 마드리드의 산이 아니야!"라 반박하곤 한다.[8]
빅토르 에리세의 벌집의 정령이 이 도시 근방에 있는 시골 마을 Hoyuelos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 관광
랜드마크 1번: 로마 수도교
랜드마크 2번: 알카사르
랜드마크 3번: 대성당
주로 위 세 장소가 관광 명소로 꼽힌다. 특히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디즈니 백설공주의 모델이 된 성으로 유명하다.
범위를 넓히면 보르본 왕조의 초대 국왕 펠리페 5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베르사유 궁전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라 그랑하 데 산 일데폰소 궁전(Palacio Real de La Granja de San Ildefonso)이 있는데 세고비아 버스 터미널에서 라 그랑하로 가는 왕복 버스 티켓을 끊고 다녀올 수 있다.
세고비아 주는 면적이 넓은 편이라 같은 주 안에서도 풍경이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개성이 넘치는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카스티야 중부 고원지대에서 가장 많은 수의 중세 무데하르 양식 건축을 보존하고 있는 쿠에야르(Cuéllar), 옆동네 아빌라처럼 보존 상태가 좋은 온전한 마을 성벽으로 유명한 페드라사(Pedraza) 등이 있다. 세풀베다(Sepúlveda)도 가보기 괜찮은 곳이다. 다만 나머지 카스티야 시골 마을들 처럼 평균 연령 높고 영어 울렁증이 심한 현지 주민들과 영어 대화는 기대하기 힘드니 현지인들과 말도 좀 해보고 싶으면 기본적인 스페인어 회화는 배워서 가자.
3. 기타
- 안드레스 세고비아는 세고비아 출신이 아니다. 현지 스페인인들도 종종 착각하지만 안드레스 세고비아는 성씨만 세고비아지 남부 안달루시아 하엔 지방의 리나레스 마을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1] 2015년 부분수정[2]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3]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4]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5] 원칙적으로 꼬치니요용 새끼 돼지는 모유만 먹은 아기 돼지만 써야 한다. 그래서 요리 정식 명칭은 cochinillo lechal, 즉 우유만 먹은 새끼 돼지이다.[6] 원래도 사실 실내천 수준의 작은 강이었던 게 지금은 20세기 초반의 도시 재정비 공사로 덮어버려서 직접 볼 순 없다.[7] 특히 마드리드가 속한 옛 신 카스티야 지방은 자연 환경적으로 보면 마드리드, 톨레도 일대에서 시작한 건조한 황야가 말이 좋아 평원이지 실질적으로 그냥 사막인 돈키호테의 땅 라만차 몬티엘 평야 넘어서 아예 그냥 학술적으로도 유럽에서 몇 안되는 사막 지대인 알메리아의 타베르나스 사막까지 그대로 이어진다.[8] 이런 면에서 스페인, 특히 세고비아 같은 소도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싶으면 한 방법이 잊지 말고 세고비아를 꼭 도시(Ciudad)라고 불러주고, 절대 '마을(Pueblo, Villa)'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다. 스페인에서 도시 타이틀은 인구나 경제력이 아니라 1. 중세 카스티야 코르테스에서 독자적인 대표를 보냈냐, 2. 중세부터 거느린 종속된 마을들이 있냐, 3. 가톨릭 교회 주교좌가 있냐, 이런 역사, 문화적 기준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인구가 아무리 많고 경제적으론 아무리 잘나가도 콜메나르, 헤타페, 오스피톨렛 데 요브레갓 같은 곳은 도시가 아니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시에 종속된 마을에 불과하다. 반면 세고비아, 부르고스, 톨레도, 바야돌리드, 소리아, 팔렌시아, 과달라하라 이런 동네는 아무리 현대에는 인구가 십만도 안되는, 직접 가보면 한적한 시골 마을 같아도 엄연한 도시이며 현지 사람들은 이런 점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세고비아, 부르고스, 톨레도, 바야돌리드, 소리아, 팔렌시아, 테루엘, 과달라하라, 카스테욘 같은 수많은 쇠락한 스페인 내륙 지방 소도시들은 이런 역사적 도시 타이틀, 과거의 영광 빼곤 남은 게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