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3:33:16

어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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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Molar /

송곳니의 안쪽에 있는 큰 이. 앞니가 가위처럼 음식물을 자르고 송곳니가 칼이나 송곳처럼 음식을 찢는다면, 어금니는 음식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다.[1] 어금니가 없으면, 음식을 씹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애초에 소화기관 자체가 어금니가 있다는 전제 하에 같이 발달했기 때문에 인간과 초식동물은 어금니가 없으면 생존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현대 인간이야 대체품을 만들 수 있지만 야생동물은 대체품을 만들 수 없다.

잠버릇 중 하나인 이갈이로 어금니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이 습관을 일찍 고치지 않으면 어금니의 볼록한 면이 많이 무뎌지고, 그만큼 음식을 씹을 때 잇몸이 더 무리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틀니를 하게 된다. 더욱 더 심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틀니를 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칫솔질을 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가장 쉽게 썩는 치아이기도 하다.

사람들 중에는 연골 등의 단단한 육류를 비롯한 음식 등을 섭취하거나 단단한 견과류의 껍질을 까는 등 턱근육의 힘을 한쪽에 집중시켜 음식을 씹어 먹어야 할 때 무의식적으로 어느 한쪽만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식사 중에 문득 왼쪽으로만 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거나, 껌을 씹는데 오른쪽으로만 씹는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여러 치아관련 질환과 안면비대칭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사1 기사2

송곳니 바깥쪽에 있는 치아 2개를 소구치(小臼齒),[2] 가장 바깥쪽 치아 3개를 대구치(大臼齒)[3]로 구분하며 총 20개의 구치가 있다.

2. 설명

파일:external/www.ibri.org/Fig2-18.gif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고릴라 인간
고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류가 처음부터 왼쪽 열과 오른쪽 열이 서로 평행하지 않은 C자 모양의 어금니 쌍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침팬지와의 공동조상에서 갈라져 나오면서는 완벽히 평행한 ㄷ자 모양의 어금니 쌍을 갖고 있었지만, 진화 과정에서 이것이 변한 것이라고.

농경을 시작한 이래로 충치로 인해 가장 크게 고통을 받는 치아다.

한편, 사랑니가 완전히 나오지 않고 잇몸 아래에 그냥 박혀있는 경우, 어금니가 사라졌을 때 이 사랑니를 위로 드러내 어금니처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부 치과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금니를 미리 발치하여, 사랑니를 어금니로 대체하는 것. 주로 교정 치과에서 자주 쓴다.

3. 기타

포켓몬스터》에서는 불꽃엄니, 얼음엄니, 번개엄니라는 기술이 있다. 포켓몬의 어금니에 불꽃, 얼음, 번개를 둘러서 상대를 무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엄니=어금니가 아니다.[4] '엄니'라는 단어는 크게 자란 짐승의 이빨을 통틀어 의미하는 단어로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자주 헷갈리는 어휘 중 하나다. 이걸 잘못 이해하면 '상아=코끼리의 엄니'라는 문장을 "턱 안쪽의 어금니가 길게 자라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5] 다만 사투리에서는 엄니가 어금니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김정은의 별명으로 잠깐 쓰였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증명사진에서 윗머리가 평평하게 보여서 전체적인 얼굴 형태가 어금니처럼 보였는데, 마침 적절하게 사진이 올라온 모 유머 사이트에 '어금니' 단 한 단어로 된 댓글이 올라와 베댓이 되며 네티즌에게 큰 웃음을 줬기 때문이다.

MC몽군 면제를 위해 발치했던 치아이기도 하며, 자신의 딸 친구를 죽인 사건살인범에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치아이기도 하다.

영어로 molar, 즉 '몰라'인데,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기공룡 둘리》 시리즈 중 《둘리의 배낭여행[6]에 나온 적 있다. 사실 희동이는 딴 거 없고 그저 빨리 여기를 탈출하고 싶어서 나도 모른다고 외쳐댄 말일 뿐이었는데, 우연히도 그게 정답이었다.
(무너지려는 피라미드에 갇힌 둘리 일행, 영단어 문제를 풀어야 피라미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
쿠푸왕: 이제부터는 진짜 문제다. 송곳니는 영어로 '케이나인 투스'(Canine Tooth)다. 그럼 어금니는?
고길동: 으, 어금니? (이를 악물며) 어금..니...냐.
쿠푸왕: 모른단 말이지? (잠시 후 둘리에게 부르며)너!
둘리: 네, 저요? 어...
쿠푸왕: 한심한 놈들이네... 아니, 너희들은 아예 포기냐?!
도우너, 또치: 그런 셈이죠, 뭐...
쿠푸왕: (마이콜을 부르며) 너 키 큰 놈!
마이콜: 네, 저요? 아...ㅈ 전 전공이 음악이걸랑요. (노래를 부르며)그대는 왜? 난 부르나야?
(둘리 일행 모두 꿀 먹은 벙어리 상태. 이때 희동이가 떼를 쓰자 쿠푸왕이 희동이에게 직접 묻는데...)
희동이: (쿵쾅거리면서 화내며) 다들 뭐하는 거야?!
쿠푸왕: 너 방~방 뛰는 놈. 넌 어금니가 영어로 뭔지 아냐?
희동이: 몰라, 몰라!!
쿠푸왕: 뭐라고!?
희동이: 몰라, 몰라!!
쿠푸왕: 아니, 이럴수가! 그래, 맞아! 어금니는 영어로 '몰라'라고 한다.
(둘리 일행이 날아디니는 양탄자를 타고, 무너지는 피라미드에서 무사히 탈출한다.)
아프리카 편의 최종 보스 중[7]

2016년 고전게임 갤러리에는 일명 빅어금니맨이라고 불리는 빌런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일주일 기른 수염을 평가해달라며 목을 꺾어 턱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양이 흡사 어금니와 같아서 붙여진 별명. 빅어금니맨

걸그룹 STAYC의 팀 이름 후보 중 하나였다고 한다.[8]

입 안에 있는 치아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일부러 어금니를 속이 빈 의치로 바꾸어 그 속에 자살용 독약 캡슐을 넣어놓는 행위가 가상매체가 됐건 실제 역사가 됐건 자주 등장한다.[9] 정보를 불어야 할 위기에 몰린 누군가가 갑자기 이를 꽉 깨물더니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것이 흔한 전개.

4. 관련 문서


[1] 그래서 치아교정을 시작한 사람들은 2~3일차 때 어금니가 아파서 음식물을 아예 씹지 못한다. 물론 모든 치아가 다 아플 테지만...[2] 흔히 작은어금니, 앞어금니라고 부른다.[3] 흔히 큰어금니, 뒷어금니라고 부른다. 사랑니도 대구치의 일종. 제3대구치라고 말하기도 한다.[4] 엄니는 일반적으로 송곳니에 가깝다.[5] 코끼리의 엄니는 앞니가 발달한 것이다.[6] 어린이용 영어교육 비디오이다.[7] 영심이 에피소드 중에도 비슷한 스토리가 나온다. 얼떨결에 장학퀴즈에 나가게 된 영심이가 아무 문제도 몰라 기본 점수만 유지한 채 가만히 있는 동안 다른 참가자들은 열심히 각축을 벌였다. 그런데 틀리면 감점이 되는 시스템이라 가만히 있었던 영심이가 오히려 점수 방어를 잘 했고, 마지막 문제인 시조 작자를 물을 때 처음이자 유일하게 버저를 누른 영심이가 "몰라요"라고 답했는데, '작자 미상'이라서 어부지리로 우승했다.[8] K-POP을 씹어먹으라는 의미였다고 한다.[9] 대표적으로 하인리히 힘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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