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상세3. 바디
3.1. 형태3.2. 수종
4. 그 외5. 관련 문서3.2.1. 상판 재질
3.3. 바디 구조3.2.1.1. 스프러스류 (Spruce)
3.2.2. 측/후판 재질3.2.1.1.1. 시트카 스프러스 (Sitka Spruce)3.2.1.1.2. 유러피안 스프러스 (European Spruce)3.2.1.1.3. 엥겔만 스프러스 (Engelmann Spruce)3.2.1.1.4. 러츠 스프러스 (Lutz Spruce)3.2.1.1.5. 아디론닥 스프러스 (Adirondack Spruce)3.2.1.1.6. 베어클로 스프러스 (Bearclaw Spruce)
3.2.1.2. 시더류 (Cedar)3.2.2.1. 마호가니류 (Mahogany)
3.2.2.1.1. 온두라스 마호가니 (Honduran Mahogany)3.2.2.1.2. 카야 (Khaya)3.2.2.1.3. 샤펠 (Sapele)3.2.2.1.4. 나토 (Lauan)
3.2.2.2. 로즈우드류 (Rosewood)3.2.2.2.1. 인디안 로즈우드 (Indian Rosewood)3.2.2.2.2.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Madagascar Rosewood)3.2.2.2.3.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3.2.2.2.4. 파타고니안 로즈우드 (Patagonian Rosewood)3.2.2.2.5. 부빙가 (Bubinga)3.2.2.2.6. 코코볼로 (Cocobolo)3.2.2.2.7. 아마존 로즈우드 (Amazon Rosewood)
3.2.2.3. 메이플류 (Maple)3.2.2.3.1. 빅 리프 메이플 (Big Leaf Maple)3.2.2.3.2. 암브로시아 메이플 (Ambrosia Maple)3.2.2.3.3. 컬리 메이플 (Curly Maple)3.2.2.3.4. 퀼티드 메이플 (Quilted Maple)3.2.2.3.5. 버드아이 메이플 (Birdseye Maple)3.2.2.3.6. 스펠티드 메이플 (Spalted Maple)
3.2.2.4. 월넛류 (Walnut)3.2.2.5. 그 외1. 개요
어쿠스틱 기타의 내부 구조 및 사용되는 목재의 종류와 특성을 설명하는 문서.2. 상세
어쿠스틱 기타는 목재와 내부 구조의 차이에 따라 각 개체들이 확연히 다른 소리를 보이는데, 목재가 해당 악기의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일렉트릭 기타나 베이스 기타에서는 목재의 수종이 해당 악기의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논쟁이 자주 일어나긴 하나, 어쿠스틱 기타는 저들과 달리 순수 사운드홀을 통해 발산되는 울림에서는 확실히 목재 수종, 내부 구조에 따른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상 정론으로 받아들여진다. 진동테스트 논문 만약 어쿠스틱 기타에 목재와 내부 구조가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면 신품가 20만 원짜리 콜트의 보급형 합판 어쿠스틱 기타와 신품가 1,000만 원짜리 마틴 D-45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가 똑같이 들려야 하나, 실상은 악기와 하등 관련 없는 일반인들도 저 둘의 소리를 단번에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명확한 사운드 차이가 존재한다.참고 영상
기본적으로 목재는 단판과 합판으로 나누어진다. 단판은 원목을 사용한 것이고, 합판은 목재를 얇게 겹친 뒤 접착해서 만든 것인데[1], 단판이 보통 소리가 더 좋지만 관리하기 더 까다로워진다. 상판만 단판인 기타를 탑 솔리드(Top Solid), 상판과 후판이 단판인 기타를 탑백 솔리드(Top/Back Solid), 전체가 단판인 기타를 올 솔리드(All Solid)라고 한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면 대개 합판 기타부터 원목이 들어가는 비중대로 가격이 올라가며[2], 소리도 체감상 더 좋아지도록 분류한다.
의외로 싸구려 올 솔리드보단 잘 만든 합판이 더 비싸고 소리도 좋다. 이런 합판은 경량화를 위해 내구성을 희생한 80년도 빈티지 기타중 야마하 정도나 해당하고, 그 이후로 나오는 기타회사들의 합판 기타는 그정도까지 정성을 들여서 설계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연습용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않는다. 물론 어지간한 싸구려 올 솔리드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합판보다는 올 솔리드가 울림이 좋은 편이다. 합판에 비해 단판은 줄에서 진동을 받아 공명할 수 있는 음역대 자체가 넓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더 좋게 들린다. 때문에 올 솔리드 뺨치던 합판을 만들던 일본(야마하 구형 레드라벨)/한국(삼익 OEM시절)의 회사들도 이제는 그런 모델을 복각하지 않는다. 목재에 열처리를 해서 에이징을 미리 시켜서 나오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도 있지만, 픽업 등의 일렉트로닉스 장비 도입으로 저가형은 목재보다는 주변기기 도입하는 게 이점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합판인데 가끔씩 풍성한 소리가 나는 악기가 있는데 이런류의 합판은 상판의 울림을 극한까지 높이기위해 고도의 압축과 경량화 위주로 특별하게 설계된 기종이다. 올드야마하[3] 가 이러한 성향을 보이며 당연히 고압축 경량 합판인지라 어중간한 탑솔리드나 올솔리드보다는 낫고, [4] 당연히 얇고 가볍게 만들어서 내구성을 희생한 합판인지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소리가 좋은 기타는 보통 내구성이 약할 수밖에 없다. 물리적 내구성과 진동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천달러 기타를 만드는 세계의 장인들은 나무 중에서도 얇게 가공해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 목재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것이다. 합판기타라고 해도 솔리드보다 덜할 뿐 변형은 일어난다. 대학교 등지에서 오랫동안 모니터를 올려서 가운데가 움푹 휘어버린 책상을 생각해보자.
간혹 일부에서는 소리는 헤드에 적힌 브랜드 로고에서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반은 맞는 말이다. 어느정도 가격대가 되는 악기들끼리의 비교라면 가격대 차이만큼의 드라마틱한 사운드 차이가 존재하지는 않으며,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어쿠스틱 기타들의 사운드 퀄리티도 점차 상향평준화되어 전통의 강자인 미국, 유럽제 어쿠스틱 기타들의 퀄리티에 비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5] 거기에 더해 사운드를 듣고 판단하는 건 결국 편견이나 브랜드 네임벨류에 휘둘리기 쉬운 인간의 뇌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초저가 어쿠스틱 기타 vs 초고가 하이엔드 어쿠스틱 기타같은 빠요엔 대결이 아닌 이상 스펙이 고만고만한 악기들끼리의 사운드 비교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6][7] 2010년도만 해도 국산과 해외기타의 성능이 많이 차이가 날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으나, 2020년대 현재는 노하우가 생겨 국산은 물론이고 후발주자인 중국산 기타만 해도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다.
3. 바디
3.1. 형태
다양한 어쿠스틱 기타들의 바디 형태 |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어쿠스틱 기타들의 바디 형태는 아래와 같다.
- 드레드넛 (Dreadnought)
드레드넛 바디 쉐입은 20세기 초반에 마틴에서 D-18을 개발하며 처음으로 고안한 형태로, 가장 표준적인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 모양 중 하나이다. 점보 타입 어쿠스틱 기타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가장 크고 우렁찬 사운드를 내어주었던 바디 쉐입으로, 픽업의 개발과 앰프를 사용한 증폭 기술의 발전 이후에도 여전히 특유의 적절함으로 인해 가장 많이 생산되고, 또 사용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바디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라, 체구가 작은 남성이나 대다수 여성들에게는 연주하기에 대단히 부담스러운 바디이다.
중저음역대가 강조되고, 서스테인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사용할때는 주로 밴드 합주에서의 코드 반주나 싱어송라이터들의 반주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데, 반대로 부담스러운 저음 탓에 자체 소리가 예쁘게 나는 악기들을 선호하는 핑거스타일 계통에서는 잘 채택되지 않는다.
- 오디토리엄 (Auditorium)
드레드넛보다는 바디 모양이 작고, 조금 더 잘록한 허리 모양을 가지는 바디 쉐입으로, 작아진 바디만큼 공명감이 떨어진다는 단점과 함께 고음역대가 더욱 강조되어 매우 밸런스 좋은 사운드가 나온다. 그래서 코드 반주부터 핑거스타일까지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나, 평균 이상의 사운드를 내어주는 덕분에 2000년대 이후로는 드레드넛 이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바디 모양이 되었다.
- 오케스트라 (Orchestra)
아래 팔러 바디를 좀 더 크게 키워놓은 듯한 바디 쉐입으로, 오디토리엄보다는 바디 크기가 작은 편이라, 학생이나 여성들이 연주하기에 매우 좋은 형태이다. 오디토리엄 바디보다도 고음역대가 강조되기에 핑거스타일 연주에도 많이 사용된다.
- 점보 (Jumbo)
점보 바디 쉐입은 1930년경 깁슨에서 J-200을 개발하며 처음으로 고안한 형태로, 기존의 드레드넛 어쿠스틱 기타들 이상으로 큰 울림통 덕에 매우 큰 소리를 내어준다. 하지만 그만큼 울림통의 크기가 커 연주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고, 서양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동양권 국가들에서는 더욱 인기가 없는 편이다.
- 팔러 (Parlor)
클래식 기타 특유의 모양을 어쿠스틱 기타에 적용하면서 고안된 바디 모양. 일반적인 클래식 기타와 거의 비슷한 형태를 지니며, 위 오케스트라 바디처럼 가운데 허리 부분이 매우 잘록하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바디의 울림통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기에 성량과 공명감이 크게 떨어지기는 하나, 그만큼 고음역대가 강조되는 소위 말하는 "예쁜" 음색이 나오기에 핑거스타일 연주에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 클래시컬 (Classical)
엄밀히 말하면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 모양은 아니며, 클래식 기타들에 사용되는 쉐입이다. 자세한 내용은 클래식 기타 항목 참조.
3.2. 수종
3.2.1. 상판 재질
어쿠스틱 기타 상판에 자주 사용되는 목재들과 사운드 성향을 정리해놓은 표 |
일상 생활에서도 사람이 듣는 소리의 대부분이 반사음인 만큼, 줄의 진동으로 직접 귀에 전달되는 직접음보다 상판을 통해 공명-증폭 된 반사음 쪽이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음색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 어쿠스틱 기타의 공명 구조는 상판의 재질이 무엇인가와 브레이싱 패턴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3.2.1.1. 스프러스류 (Spruce)
가문비나무속(Picea spp.)에 포함된 수종 전반을 가리키며, 기타의 상판에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목재로 여러 종류가 있다. 기본적으로 밝은 소리를 들려 주지만, 목재의 길을 들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이 있다.흔히 스프러스라고 부르지만, 원어 발음은 스프루스[spruːs]가 맞다.
3.2.1.1.1. 시트카 스프러스 (Sitka Spruce)
시트카 스프러스 (Sitka Spruce, Picea sitchensis) | |
시트카 스프러스 목재 | 시트카 스프러스 상판을 사용한 기타 (Taylor 314ce) |
기타의 소개나 스펙시트 등에 특정한 스프러스 종의 이름이 써 있지 않고 단순 스프러스라고만 표기된 경우는 이 시트카 스프러스일 확률이 높다. 시중에 출시된 100만원 이하 가격대 기타의 80% 이상은 전부 시트카 스프러스 재질이라 봐도 될 정도.[8] 하지만 저렴한 기타에서나 쓰인다고 해서 시트카 스프러스란 목재가 보급형 모델에만 쓰이는 싸구려 목재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악기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극한으로 절감한 보급형 악기들부터 초고가 하이엔드 악기들에까지 폭 넓게 사용된다는 점은 시트카 스프러스가 그만큼 수많은 기타 루시어와 플레이어들에게 인정받는 목재이기 때문이며, 마찬가지로 같은 시트카 스프러스라도 등급에 따라 그 가격대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해외 수제 하이엔드 기타에 쓰이는 시트카 스프러스는 보급형 기타의 시트카 스프러스와는 가격도, 음의 깊이도 하늘과 땅 차이다.[9]
스프러스속 목재들이 전반적으로 경도가 낮고 강도가 높은 목재인지라 또렷한 소리보다는 풍성한 소리를 내어준다. 물론 루시어의 실력에 따라서 브레이싱을 높고 얇게 만들어 강도를 높이고 대신 상판을 얇게 갈아버려서 강도를 낮추고 경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음색을 커스텀하기도 한다. 그린필드 기타의 예시[10]
3.2.1.1.2. 유러피안 스프러스 (European Spruce)
유러피안 스프러스 (European Spruce, Picea abies) | |
유러피안 스프러스 목재 | 유러피안 스프러스 상판을 사용한 기타 (Santa Cruz OM "Tree Of Life") |
일단 유러피안 스프러스로 분류되는 수종은 단 한 종(Picea abies) 뿐이지만, 이 나무가 어디서 자란 나무인지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지며, 이 서식지에 따라 달라진 이름 별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브랜드들도 있다.[11] 다만 지역별 기후차로 인해 약간의 물성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유럽 지역의 스프루스는 이 외에도 캐스피안, 스위스 '문'스프루스 등 몇몇 하이앤드에서 사용하는 목재들이 더 있지만 비슷한 경향이고, 다만 Carphatian은 전혀 다른 성향으로 알려져있다.
유러피안 스프러스 중에서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자라는 나무를 알파인 스프러스(Alphine Spruce)라고 부르는데, 달이 반달에서 삭이 되는 때에 채취하면 레진의 영향이 최소화되어 소리가 제일 좋다고 여겨지며, 나무를 벨 때 울려퍼지는 늑대의 울음소리가 좋은 목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여겨진다. 물론 현재 스위스에서는 늑대가 멸종되어서 별 의미가 없으며, 단순 미신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정도의 이야기이다. 다만 채취 시기에 제한이 있는만큼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하이엔드급 기타에 주로 사용된다.
3.2.1.1.3. 엥겔만 스프러스 (Engelmann Spruce)
엥겔만 스프러스 (Engelmann Spruce, Picea engelmannii) | |
엥겔만 스프러스 목재 | 엥겔만 스프러스 상판을 사용한 기타 (Eastman AC822CE) |
새 기타의 상판색이 노란색 계통이라면 타 목재의 고급 빈티지 옵션 기타이거나 앵겔만 스프러스 상판 기타이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어쿠스틱 기타 뿐만 아니라 클래식 기타에도 매우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크래프터의 양산형 모델에 주로 사용되며, 해외 고가 브랜드 중에서는 마틴의 존 메이어 시그니처 기타의 상판재로 사용된 이력이 있다.
3.2.1.1.4. 러츠 스프러스 (Lutz Spruce)
러츠 스프러스 (Lutz Spruce, Picea lutzii) | |
러츠 스프러스 목재 | 러츠 스프러스 상판을 사용한 기타 (Taylor Builder's Edition 912ce) |
둘의 교잡종이기에 서로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톤 특성을 가진다.
3.2.1.1.5. 아디론닥 스프러스 (Adirondack Spruce)
아디론닥 스프러스 (Adirondack Spruce, Picea rubens) | |
아디론닥 스프러스 목재 | 아디론닥 스프러스 상판을 사용한 기타 (Martin Custom Shop D-42 Authentic) |
제2차 세계 대전 무렵에 총기 개머리판을 만들 때 사용되었던 목재이기도 한데, 당시 매우 많은 수의 아디론닥 스프러스가 벌목되어 현재까지도 야생에 남아있는 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당연히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벌목 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덕분에 아디론닥 스프러스 상판이 적용된 기타는 다른 기타들보다 훨씬 더 비싸다. 상판으로 아디론닥 스프러스, 측후판으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사용한 기타는 그야말로 기타 스펙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스펙으로 제작된 프리워 마틴들은 신품, 빈티지를 가리지 않고 가격대가 상상을 초월한다. 여러 기업 및 단체에서 아디론닥 스프러스를 대량으로 재배하여 겨우겨우 그 개체수를 대략적으로나마 복원했으나, 현재는 또 다시 기후변화와 국지적인 산불의 영향으로 그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비싸지고 있다.
유명한 목재 회사중 하나인 부쉘은 북미의 대규모 아디론닥 스프러스 산지를 매입하였으며 아디론닥의 공급과 함께 따로 공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3.2.1.1.6. 베어클로 스프러스 (Bearclaw Spruce)
베어클로 스프러스 (Bearclaw Spruce, Picea spp.) | |
베어클로 스프러스 목재 | 베어클로 스프러스 상판을 사용한 기타 (Collings 0003) |
보통 무른 스프러스류의 나무(유로피안이나 시트카)에 나타나지만 아디론닥 스프루스에도 드물게 나타나며, 소리에는 영향이 없고 모양만 예쁘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거에는 정목이 아닌 하자있는 목재로 취급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미관적 요소나 희소성을 부각시켜 프리미엄 목재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반 양산라인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대부분 커스텀 라인에서 쓰인다. 과거에 버려지던 목재를 프리미엄 목재로 탈바꿈 시킨 제조사들의 노력에 감탄이 나오는 대목.
베어클로 중에서도 우열이 있는데, 듬성 듬성 자국이 난 것 보다는 상판 전체에 골고루 자국이 그려져있는 베어클로를 가장 상급으로 친다.
3.2.1.2. 시더류 (Cedar)
엄밀히 말하면 시더속이라는 학명 분류는 존재하지 않고, 단순히 시더라는 명칭을 공유하는 수종들 전반을 일컫는 명칭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삼나무로 번역된다.위의 스프러스속 다음으로 기타 상판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로, 스프러스속 목재들에 비하면 내구성이 약하다는 특성이 있긴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시 80kg의 장력이 가해지는 어쿠스틱 기타 기준이며, 절대적인 기준에서 본다면 시더 목재의 내구성도 충분히 강한 편이다. 가령 일본에서는 집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어 [13] 몇 세기에 걸쳐 내구성이 검증되었고, 이스라엘에서는 시더종 계열의 나무인 백향목을 성전같은 거대 건축물의 기둥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목재의 톤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고 평가되며, 처음부터 트인(에이징이 된)소리를 내어주나, 에이징이 된다고 하더라도 스프러스만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3.2.1.2.1. 웨스턴 레드 시더 (Western Red Cedar)
웨스턴 레드 시더 (Western Red Cedar, Thuja plicata) | |
웨스턴 레드 시더 목재 | 웨스턴 레드 시더 상판을 사용한 기타 (Furch Yellow Deluxe GC-CR) |
스프러스와 시더의 특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매니아층이 있다.
3.2.1.2.2. 포트 오포드 시더 (Port Orford Cedar)
포트 오포드 시더 (Port Orford Cedar, Chamaecyparis lawsoniana) | |
포트 오포드 시더 목재 |
3.2.1.2.3. 알래스칸 옐로우 시더 (Alaskan Yellow Cedar)
알래스카 및 미국 오레건주 동쪽에서 자라는 나무로 보통 시더보다 조금더 비싸다. 목질이 훨씬 단단하고 질기며 노란색상이 장식적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 시더에 비해 더 무겁다.3.2.2. 측/후판 재질
어쿠스틱 기타의 측후판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종들과 사운드 성향 하단의 Textured, earthy tone 쪽으로 갈수록 배음(오버톤)이 더 많다고 보면 된다.[14] |
일부 목재들은 측후판 뿐만 아니라 상판에까지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마호가니와 코아가 가장 대표적이다. 올 마호가니 기타는 국내에서는 비주류지만, 외국에서는 인기가 있으며[15], 마틴에도 올 마호가니 모델만으로 구성된 제품군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테일러에도 코아를 상판으로 쓰는 K모델(ex. 224ce-K), K24CE)이 존재한다.
3.2.2.1. 마호가니류 (Mahogany)
보통 학술적인 의미로 마호가니는 멀구슬나무과 마호가니속(Swietenia spp.)에 속한 수종들만을 의미하는 명칭이나, 악기 및 가구 제작에서 일반적으로 마호가니라 한다면 마호가니속 수종들 외의 외관, 촉감, 음향학적 특색이 엇비슷한 다른 속의 나무들까지 싸잡아서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보통 밝고 부드러운, 중음에 특화된 소리를 내어 준다. 반주용 악기로 사용할 경우엔 보컬의 톤을 가장 잘 받쳐주는 목재로 취급되기에 외국에서는 마니아층이 꽤 많은데, 유달리 대한민국에서는 마호가니가 싸구려 목재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16] 이런 기타들을 대단히 낮설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17] 여하튼 국내에서는 마호가니가 사용된 어쿠스틱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분명 똑같은 모델인데 측후판이 로즈우드인 기타와 마호가니인 기타를 비교해보면 후자가 약간이나마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마호가니속에 속한 진짜 마호가니에는 쿠바 마호가니(Swietenia mahogani)[18], 멕시칸 마호가니(Swietenia humilis), 온두라스 마호가니(Swietenia macrophylla)가 있는데, 앞의 둘은 여타 다양한 이유로 공급이 극단적으로 적기에 악기 제작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마호가니는 온두라스 마호가니가 차지하고 있다.
3.2.2.1.1. 온두라스 마호가니 (Honduran Mahogany)
온두라스 마호가니 (Honduran Mahogany, Swietenia macrophylla) | |
온두라스 마호가니 목재 | 온두라스 마호가니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Gibson Custom Shop '1942 Banner' J-45) (후판 사진) |
3.2.2.1.2. 카야 (Khaya)
카야 (Khaya, Khaya ivorensis) | |
카야 목재 |
요즘은 온두라스 마호가니의 수급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다양한 하이엔드 기타 브랜드, 이를테면 깁슨 이나 워윅에서도 해당 수종을 사용하여 악기를 생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아래 샤펠이나 나토보다는 음향적 특색이 훨씬 마호가니에 유사하다고 평가받기는 한다.
3.2.2.1.3. 샤펠 (Sapele)
샤펠 (Sapele, Entandrophragma cylindricum) | |
샤펠 목재 |
우쿨렐레를 만들때도 많이 사용되는 수종이며, 간혹 악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샤펠을 사용한 모델의 스펙시트에 마호가니를 사용했다고 기재하여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사태도 생각 이상으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50만 원 아래 가격대에 솔리드 마호가니가 들어갔다고 광고하는 모델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샤펠 아니면 아래의 나토일 가능성이 높다.
3.2.2.1.4. 나토 (Lauan)
나토 (Lauan, Shorea spp.) | |
나토 목재 |
다만 가격대만큼 소리는 샤펠에 비해서도 많이 떨어진다. 저가형 기타의 스펙시트에 단순 마호가니라고만 기재되어 있다면 십중팔구는 나토 혹은 그에 준하거나 못하는 마호가니 비슷하게 생긴 잡목일 가능성이 높다.
3.2.2.2. 로즈우드류 (Rosewood)
자단나무속(Dalbergia spp.)에 속한 목재들 전반을 일컫는 말로, 로즈우드라는 이름은 잘린 목재의 단면에서 장미향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간혹 장미목이라고 친절하게 번역하여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19], 장미는 덩굴 식물이라 애초에 목재로 쓸 수 있는 단단한 부분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올바른 한국어 번역명은 자단나무가 맞다.목재의 색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흑갈색을 띄고 있으며, 약간 밝은 갈색 ~ 적색의 줄무늬가 사이사이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아름답고 깊은 적갈색 패턴으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명품 가구목으로 각광을 받았다.[20] 하지만 중국의 이 로즈우드를 귀하게 여기는 풍습이 현재까지도 유지되면서 부족한 가구용 목재의 수요 충족을 위해 무분별한 벌목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개체수가 크게 담소했다. 이 영향으로 현재 자단나무속에 속한 수종들은 모든 종이 최소 CITES 부속서 II에 등재되었으며[21], 악기에 사용될 목적으로 재단되지 않은 로즈우드 판자들은 국제 거래에 있어 어느 정도의 규제를 받고 있다.
거의 모든 음역을 커버해 주고, 저음 또한 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위에 서술한 마호가니와 다르게 대한민국 사람들이 특히 선호하는 목재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로즈우드 합판이 들어갔어도 마호가니 합판보다 5만원 가량 가격이 더 비싸다.[22] 마호가니처럼 측후판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지판/브릿지 등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국제거래가 전격 제한되고 그 대체목으로 들고 온 인디안 로즈우드마저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자단나무속에 속한 다른 목재들까지 기타 업체들이 눈독들이고 있다. 인디안 로즈우드의 대체목으로 각광받았다가 한순간에 씨가 말라버린 마다가스카 로즈우드가 그 예. 이제는 아예 자단나무속에 들어있지도 않은 먼 친척인 부빙가나 오방골, 그라나딜로, 파우페로 같은 목재들까지 벌목 대상이 되고 있다.
3.2.2.2.1. 인디안 로즈우드 (Indian Rosewood)
인디안 로즈우드 (Indian Rosewood, Dalbergia latifolia) | |
인디안 로즈우드 목재 | 인디안 로즈우드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Lakewood M32CP) (후판 사진) |
음향학적으로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만큼만 아니다 뿐이지, 거의 모든 음역대를 균등하게 커버하는 동시에 딱 적당한 수준의 배음, 그리고 저음과 고음이 밸런스 좋게 강조된다는 특성을 지닌다. 마호가니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에 비하면 소리가 예쁘게 나온다는 특성도 있기에 핑거스타일에 사용되는 어쿠스틱 기타들은 거의 대부분 측후판에 로즈우드를 사용한다.
2019년도 즈음에 잠시 로즈우드속에 속한 목재 전체의 국제거래 규제가 강화되면서 졸지에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전철을 밟는가 싶었지만, 대략 몇 년 뒤 규제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로즈우드 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전에 비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해져서 솔리드 인디안 로즈우드가 들어가는 악기는 거의 100만 원이 넘는 올솔리드 어쿠스틱 기타정도는 가줘야 볼 수 있을 정도.
인도네시아에서 자라는 로즈우드로, 인도네시안 로즈우드(Indonasian Rosewood)라는 종류도 있는데[23], 같은 인디안 로즈우드 종이기는 하나, 자연 상태에서 자란 로즈우즈와 달리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플랜테이션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강도가 비교적 낮고 나뭇결이 치밀하지 않다. 다만 질은 자연적으로 성장한 로즈우드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목재의 색도 흑갈색보다는 갈색 ~ 적갈색에 가까워 얼핏 보면 다른 나무라고 느낄 수도 있다.
3.2.2.2.2.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Madagascar Rosewood)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Madagascar Rosewood, Dalbergia spp.) | |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목재 |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Larrivee OM-60 Custom) (후판 사진) |
본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고급 음향목[26]으로써 떠올랐으나,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것도 벌목, 반출 금지가 되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 라이벌로는 혼두란 로즈우드가 있다.
3.2.2.2.3.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Brazilian Rosewood, Dalbergia nigra) | |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목재 |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Martin 1987 D-45LE) (후판 사진) |
원래는 악기용 음향목 뿐만 아니라 가구재나 심지어는 나무를 사용할 수 있는 온갖 잡다한 분야들에 널리 사용되던 비교적 흔한 목재였지만[28], 1967년에 브라질 정부에서 처음으로 개체수 보전을 위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한 이래, 1992년에 신설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가간 교역에 관한 국제적 협약(CITES)의 부속서 I급에 등재되면서 엄청나게 무거운 규제를 얻어맞은 뒤, 현재는 매우 극소량의 목재들만이 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매우 비싸고 희귀한 목재가 되었고, 현재도 규제 이전에 만들어진 빈티지, 중고 악기 이외에는 측후판에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원목이 적용된 기타를 구하기는 매우 힘들어졌다.[29]
과거에는 악기재로 널리 사용되었다는 역사, 그리고 현재는 초고가의 하이엔드 악기가 아닌 이상 만져보기도 쉽지 않다는 희귀성으로 인해, 수많은 기타 플레이어들에게는 음향목계의 성배와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특히 위에 나온 아디론닥 스프러스 상판 +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측후판 조합의 어쿠스틱 기타는 거의 대부분의 기타 플레이어들에게는 꿈의 음향목 조합이나 다름 없이 간주된다. 그에 걸맞게 다수의 어쿠스틱 기타 브랜드들에서는 특급 목재로 대우하기 때문에 중저가 브랜드에서는 애초에 취급 자체를 하지 않으며, 고가 브랜드에서도 최고급 커스텀 라인업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30] 그래서 유슈의 기타 브랜드들은 규제 이전에 벌목되었거나 어떻게든 적법한 방법으로 채취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판재를 자사 목재 저장고에 쌓아놓고 최고급 커스텀 라인업 악기들을 만들 때만 조금씩 풀고 있다.
목재의 색은 인디안 로즈우드에 비해 약간 더 짙은 색이 강하고 윤이 나는 흑갈색을 띄며, 혹자는 이를 두고 마치 다크초콜릿색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일부 개체들은 목재 표면에 붉은색 선들이 여기저기 어지러이 퍼져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당연히 이 경우는 무늬목으로서의 가치가 추가되기에 훨씬 높은 가격대에 거래된다. 톤적으로는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인디안 로즈우드와 비교하면 차이는 크지 않으나, 저음의 양이 약간 더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배음이 펑펑 터져나오는 성향의 악기를 생각했다면 의외로 인디안 로즈우드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고르지 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3.2.2.2.4. 파타고니안 로즈우드 (Patagonian Rosewood)
파타고니안 로즈우드 (Patagonian Rosewood, Anadenanthera spp.) | |
파타고니안 로즈우드 목재 |
원산지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이며, 로즈우드를 닮은 갈색에 짙은 선이 불규칙하게 지나가는 외형으로 제법 아름답기에 커스텀 악기를 제작할 때 간혹 사용된다.
3.2.2.2.5. 부빙가 (Bubinga)
부빙가 (Bubinga, Guibourtia spp.) | |
부빙가 목재 |
]
엄청나게 단단하고 무거운 나무이기 때문에 밴딩머신으로 밴딩하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한다. 외관은 적분홍 색을 띄고 있고 음향적으로는 중저역대의 따뜻한 소리가 일품인데, 분홍빛 + 독특한 무늬(water fall)가 있는 경우 더 상급으로 친다. 때문에 주로 블루스나 핑거 피킹 주법으로 연주하는 기타를 제작할 때 많이 쓰인다. 베이스 기타를 만들 때도 많이 사용된다.
3.2.2.2.6. 코코볼로 (Cocobolo)
코코볼로 (Cocobolo, Dalbergia retusa) | |
코코볼로 목재 | 코코볼로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Bourgeois GAC LSH DB Signature) (후판 사진) |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인디안 로즈우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같은 자단나무속(Dalbergia spp.) 목재이며, 밀도와 경도가 로즈우드종 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다, 음향적 특징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거기다가 무늬까지 로즈우드 계통 목재들 중에는 가장 아름다운 편이라 코코볼로 또한 마다가스카 로즈우드처럼 폭증한 수요로 인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현재는 수급이 비교적 어려워졌다. 목재의 색은 흑색, 적색이 조화롭게 섞였다. 일부 개체들은 화려한 붉은색, 노란색 줄무늬들이 퍼진 형태라 이 무늬를 살리는 방향으로 악기를 만들기도 한다.
여담으로 가공하는 도중 발생하는 코코볼로 톱밥,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갈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에 커스텀 기타 제작자들 중에는 코코볼로 커스텀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손에 닿기만 해도 알러지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32] 여기에 착안하여 기타 커뮤니티에서는 간혹 "싫어하는 기타 루시어가 있다면, 코코볼로 커스텀 기타를 주문해서 암살하면 된다." 하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곤 한다.
3.2.2.2.7. 아마존 로즈우드 (Amazon Rosewood)
아마존 로즈우드 (Amazon Rosewood, Dalbergia spruceana) | |
아마존 로즈우드 목재 |
위 대체를 위해 사용되다 벌목 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마다가스칸 로즈우드나 코코볼로와는 달리 발견하기도 어려운 목재라 아직까지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3.2.2.3. 메이플류 (Maple)
학술적으로는 단풍나무속(Acer spp.)에 속하는 목재들이며,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널리 쓰이는 수종답게 역시나 기타를 포함한 악기 제작에도 활발히 쓰인다.미국, 캐나다 북동, 북서 쪽에서 가장 많은 목재 수급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보통 넥으로 쓰이지만 측, 후판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밀도가 낮은 다른 나무들의 비해 배음이 적어서 음의 유지 시간(서스테인)이 떨어진다. 그 이유 때문인지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어쿠스틱 기타의 측후판 수종은 거의 로즈우드와 마호가니가 양분하고 있기에 만년 3등 라인을 지키고 있는데, 반대로 일렉트릭 기타에서는 넥 목재, 장식용 탑으로 사용되는 등 어쿠스틱 기타에서 이상으로 많이 사용된다.
마호가니와 비교하면 단풍나무속 목재들은 그 강도가 매우 세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마호가니가 소프트우드, 메이플은 하드우드에 속하기 때문이며, 덕분에 메이플을 주 재료로 사용한 악기들은 마호가니에 비하면 파손이 일어나는 정도가 현저히 낮은 경향 또한 보인다.
일부 단풍나무 목재들은 여타 다양한 이유로 표면에 특이한 무늬들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무늬가 생성된 단풍나무 목재들은 무늬목으로서 일반적인 단풍나무들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로스티드 처리를하면 저음이 좀 개선되어 순정 마호가니 정도로 나온다.
3.2.2.3.1. 빅 리프 메이플 (Big Leaf Maple)
빅 리프 메이플 (Big Leaf Maple, Acer macrophyllum) | |
빅 리프 메이플 목재 | 빅 리프 메이플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1975 Guild G-37) (후판 사진) |
예시로 나온 길드 어쿠스틱 기타처럼 아무런 무늬가 없는 평범한 메이플도 측후판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현재는 아래에 나올 특수한 무늬를 가진 메이플 목재를 더욱 많이 사용하는 추세라 역으로 어쿠스틱 기타에서 아무런 무늬가 없는 플레인 메이플을 사용하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3.2.2.3.2. 암브로시아 메이플 (Ambrosia Maple)
암브로시아 메이플 (Ambrosia Maple, Acer spp.) | |
암브로시아 메이플 목재 |
양산형 기타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몇백만 원이 넘어가는 커스텀 기타나 한정판 모델들에 주로 사용되어 희소성도 높은 편이다. 다만 벌레가 갉아먹으며 생기는 무늬라는 특성 탓에 강도는 일반적인 메이플보다 확실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스틸 기타에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며, 현의 장력이 다소 약한 편인 우쿨렐레나 클래식 기타에 훨씬 많이 사용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냥 벌레먹은 나무에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다가 팔아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래 스펠티드 메이플과 비슷한 케이스.
3.2.2.3.3. 컬리 메이플 (Curly Maple)
컬리 메이플 (Curly Maple, Acer spp.) | |
컬리 메이플 목재 | 컬리 메이플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Gibson SJ-200 Original) (후판 사진) |
메이플에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무늬들 중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 만큼 제일 보기도 쉬운 편이다.
3.2.2.3.4. 퀼티드 메이플 (Quilted Maple)
퀼티드 메이플 (Quilted Maple, Acer spp.) | |
퀼티드 메이플 목재 | 퀼티드 메이플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PRS Private Stock Angelus) (후판 사진) |
컬리 메이플 다음으로 무늬목으로 많이 사용되는 메이플 무늬이며, 개중에는 컬리 메이플보다 한 등급 위의 무늬목으로 간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드 스테인을 여러 번 바르고 샌딩하는 과정을 거치면 특유의 무늬가 훨씬 잘 살아난다.예시
3.2.2.3.5. 버드아이 메이플 (Birdseye Maple)
버드아이 메이플 (Birdseye Maple, Acer spp.) | |
버드아이 메이플 목재 | 버드아이 메이플 측후판을 사용한 기타 (Collings SJ G Birdseye Maple) (후판 사진 (환공포증 주의)) |
아래 스펠티드 메이플과 함께 메이플의 특수 무늬들 중에서는 가장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무늬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보기 힘든 무늬가 대단히 독특하다며 좋아하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나무에 나병이 걸린 것 같아서 역하다는 평가를 할 정도. 특히 환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이런 반응이 크게 나온다.
3.2.2.3.6. 스펠티드 메이플 (Spalted Maple)
스펠티드 메이플 (Spalted Maple, Acer spp.) | |
스펠티드 메이플 목재 |
사실상 위의 암브로시아 메이플과 마찬가지로 곰팡이로 인해 반쯤 썩은(...) 목재이기 때문에 강도가 일반적인 메이플에 비하면 약하여 상판이나 측후판에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상판 사운드홀에 들어가는 로제트를 만들 때 장식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다.스펠티드 메이플 로제트
3.2.2.4. 월넛류 (Walnut)
호두나무속(Juglans spp.)에 속한 목재들을 일컫는 말로, 이름 그대로 견과류인 호두가 열리는 그 나무가 맞다. 다만 호두나무속에 속한 수종들 중에는 호두나무 말고도 피칸나무가 포함되어 있는 등 생각보다 해당 속에 속해있는 종의 범위가 넓다. 하드우드에 속할 정도로 단단한데다 탄성도 적당하고 무늬도 아름다운 편이라 과거부터 가구재나 다양한 집기류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으며, 당연히 악기를 만들 때도 많이 사용된다.얼핏 보기에는 로즈우드속 목재들과 매우 닮아있고, 그 색이나 무늬 패턴도 제법 유사한 편이나, 실제로는 코아와 매우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코아보다는 중역대가 따뜻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특히 시더 상판과의 조합은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3.2.2.4.1. 블랙 월넛 (Black Walnut)
블랙 월넛 (Black Walnut, Juglans nigra) | |
블랙 월넛 목재 |
특이하게도 일부 월넛들은 메이플마냥 표면에 특수한 무늬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컬리 메이플을 연상케 하는 줄무늬들이 관찰되는 컬리 월넛(Curly Walnut) 등이 대표적이다.
3.2.2.4.2. 클레로 월넛 (Claro Walnut)
클레로 월넛 (Claro Walnut, Juglans hindsii)[36] | |
클레로 월넛 목재 |
목재는 흑갈색을 기반으로 적녹색, 금색의 무늬가 드문드문 보이는 정도이나, 블랙 월넛보다는 약간 밝은 감이 있다. 특이하게도 블랙 월넛보다 더욱 짙고 화려한 무늬를 가지는데, 이로 인해 무늬목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소리는 일반적인 월넛 계열 목재들과 거의 동일하다.
3.2.2.4.3. 임부야 (Imbuia)
임부야 (Imbuia, Ocotea porosa)[37] | |
임부야 목재 |
고음부가 강조되지만 중역대는 따뜻한 소리를 내며, 가공하기도 쉬워 많은 기타 루시어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색은 월넛류 목재 치고는 노란색이 강하며, 무게가 꽤 나간다는 단점도 있다.
3.2.2.5. 그 외
3.2.2.5.1. 웽게이 (Wenge)
어빈 소모지가 브라질리언만큼 좋다라고 평가할 정도의 목재이나 가공난이도가 높고 작업자의 부상을 유발한다.(구부리는 중 깨지면서 작업자의 신체를 관통하는 일이 잦음)3.2.2.5.2. 카탈록스 (Katalox)
아프리칸 블랙우드와 유사한 물적 성질을 지녀 최근 벌목 리스트에 올라왔다.3.2.2.5.3. 아프젤리아 (Afzelia)
아프젤리아 (Afzelia, Afzelia spp.) | |
아프젤리아 목재 |
아프젤리아는 코코볼로와 비슷하게 가공 시 발생하는 톱밥 먼지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아프젤리아 속에 모든 목재들은 CITES 부속서 II에 등재되어 수출입 시 일정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다.
3.2.2.5.4. 암보이나 (Amboyna)
나라 라고도 불린다. 남동 아시아에서 자란다. 잘 볼 수 없는 목재로 보통 커스텀 기타에 쓰인다. 연한 노랑, 황녹, 적녹색 을 가지고 있다.3.2.2.5.5. 그라나딜로 (Granadilo)
코요테 나무 라고도 불린다. 멕시코가 원산지여서 그런지 남아메리카에서는 자주 쓰는 목재이지만 북미에서는 최근 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밀도, 무게, 경도가 모두 좋아서 기타 가공할 때 제작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색은 적색 또는 녹색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어두어 진다고 한다. 음의 밸런스가 높고 따뜻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사운드 성향은 마다가스카에서 저음이 약간 줄고 중음이 올라간 느낌.3.2.2.5.6. 코아 (Koa)
코아는 하와이에서만 자라나는 목재로 공급처가 제한된 만큼 가격이 비싸 하이엔드급 기타에서만 볼 수 있다. 특유의 적흑색이 조합된 독특한 무늬를 가지고 있어 코아로 제작된 기타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하와이가 우쿨렐레의 원산지인 만큼 원래는 우쿨렐레에 많이 쓰였으며, 기타에 쓰인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 하이가 강조되는 경쾌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코아로 제작된 기타는 스트럼 소리가 독특하다.다만 코아는 음이 트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니, 처음부터 시원하고 큰 볼륨의 소리를 원한다면 메이플이 더 적합하다.[38] 또한 좋은 소리를 내는 높은 등급의 코아를 감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코아 재질의 기타를 사는 것은 '뽑기'라고 자주들 말한다. 즉, 같은 브랜드의 같은 코아 기타를 구매했다 해도 운에 따라 소리 차이가 크다는 매우 얘기.
어쿠스틱 제조사인 테일러 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코아 목재를 비축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테일러 사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선물한 커스텀 어쿠스틱 기타가 올솔리드 코아로 제작되었을 정도.
한국에선 콜트사에서 하이엔드 및 리미티트 에디션 모델에서 하와이안 올솔리드 기타를 제작했는데, 국내 악기 딜러들의 리뷰에선 가격은 외산 브랜드보다 저렴하면서도 코아 특유의 청량한 소리를 잘 살렸다는 매우 좋은 평가륿 받았다.
3.2.2.5.7. 오스트레일리안 블랙우드 (Austrailian Blackwood)
'블랙우드'라는 이름 때문에 하이엔드 어쿠스틱의 주 재료로 사용되는 '아프리칸 블랙우드'와 비슷한 종류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일단 목재의 생산지[39]부터 전혀 다른데다가 소리 성향도 확연히 다르다. 오스트레일리안 블랙우드는 나무의 목이 코아와 같기도 하고 소리 성향도 단단하고 깔끔한 코아와 유사하다.3.2.2.5.8. 아프리칸 블랙우드 (African Blackwood)
케빈 라이언 등의 하이엔드 어쿠스틱에 주로 사용되는 목재로 브라질리언을 닮은 깊은 울림과 깔끔한 오버톤이 특징이다.아프리칸 블랙우드는 목재 자체의 경도가 높아 매우 단단한데 이 점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비슷하다. 역으로 단단한 목재들은 충격에 의한 크랙은 잘 안나지만, 온습도의 의한 크랙은 쉽게 발생하여 관리가 어려운 편이다.
여담으로 흔히 음핑고, 최고급 흑단이라 부르는 것이 이 나무인데 흑단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 아프리칸 블랙우드는 자단나무속이다.
3.2.2.5.9. 지리코테 (Ziricote)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매우 유사하여 음향목으로써 새롭게 조명받는 목재. 다만 이것도 목재중에서도 가장 비싼 목재에 속하며, 크랙이 잘 나기로도 유명하다.3.2.2.5.10. 몽키포드 (Monkey Pod)
기타에 사용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우쿨렐레 상판, 측후판 모두에서 흔히 쓰이는 목재. 남미와 동남아시아, 하와이 등에서 광범위하게 서식한다.블랙 월넛보다는 소리가 더 명료하며 마호가니보다는 풍성한 소리를 내주며, 고음역대는 코아에 비할 수 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벌목과 거래에 제한이 있는 마호가니나 코아에 비해서 음향목으로써의 수급이 원활한 편이다.
3.3. 바디 구조
3.3.1. 브레이싱
브레이싱(Bracing)은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 울림통 내부, 상판 아랫쪽에 접합되는 가느다란 나무 조각들로, 어쿠스틱 기타의 상판이 현의 장력을 버틸 수 있도록 해줌과 동시에 해당 악기의 음색을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겸한다. 이 브레이싱의 설계가 어쿠스틱 기타의 내구성과 소리를 모두 결정한다는 부분에서 어쿠스틱 기타 설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이 부분이 잘못 설계된다면 좋지 못한 소리가 남은 당연하고, 최악의 경우는 악기 자체가 현의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될 수 있기에 매우 중대하게 취급된다. (상단 브릿지 플레이트 사진 참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음향목의 품질이 하향표준화 + 기후 변화로 인한 잦은 산불에 따라(생장속도는 빠르지만 밀도가 낮아짐) 이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어쿠스틱 기타의 브레이싱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나, 현대 어쿠스틱 기타의 대부분은 마틴이 정립한 X-브레이싱을 기초로 두고 있다. 유슈의 기타 브랜드들이 이 X-브레이싱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변형하거나 개량한 형태를 채용하고 있으나, 세월이 흐르고 어쿠스틱 기타의 제작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X-브레이싱의 범주를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브레이싱들이 새로이 시도되고 있다. 해당 주제는 후술.
브레이싱이 잘 설계된 어쿠스틱 기타는 선명한 음색을 주기에 유리한 얇은 상판과 경량화된 울림통을 가지고도 충분한 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의 장력에 의한 비틀림 강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최대한 가벼운 악기를 만들기 위해 유수의 기타 브랜드와 개인 루시어들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이 모두를 충족시킬만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틴 기타의 X-브레이싱 | 테일러 기타의 X-브레이싱 | 두 이미지를 겹친 비교 이미지 |
X-브레이싱의 교차점과 브릿지 사이의 거리가 기타의 전체적인 저음량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는데,[45][46] 마틴사에서는 커스텀 악기 주문 시에 X-브레이싱의 교차점을 사운드 홀 쪽으로 가까이 두어서 저음의 양을 늘리는 포워드 시프트 브레이싱(Forward Shift Bracing)이라는 옵션을 제공한다.[47][48]설계도 참조할것 사운드 참조 6번 현 쪽으로 브레이싱이 열린 구조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낮은음의 파장은 파장이 짧고 굵게 울리므로 기타 상판의 끝까지 울리지 않기 때문에 저음쪽에 브레이싱을 적게줘서 여유분을 주는 것이다. 클라드니 패턴에 관한 설명
X 브레이싱 자체는 마틴이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나, 현재는 X-브레이싱을 개량하거나 아예 새로운 형태의 브레이싱을 시도한 다양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아래는 그 예시들이다.
1. 비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 뼈대 추가
라스무센 기타[49]의 브레이싱 |
2. 톤 브레이스를 격자 형태로 만들어서 응력을 분산
소모지 기타의 브레이싱 |
이런 구조를 채용한 어쿠스틱 기타는 변칙 튜닝이나 여타 사유로 브릿지와 상판에 가해지는 장력이 불균등해지더라도 비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응력을 나눠 가진다. 공학적으로는 응력 분산으로 인한 극한의 경량화가 가능한 구조로, 소모지 본인 왈 클래식 기타의 브레이싱에서 모티브를 받아서 개조를 해서 만들었다고.사운드 데모 그림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브릿지와 멀어질수록 브레이싱의 높이가 낮아지는 구조이다.
3. 새로운 브레이싱 구조로의 변경
테일러 기타의 V-브레이싱 상판 및 기존 X-브레이싱과의 진폭 비교 |
이러한 구조는 내구성만 따져보았을 땐 가히 끝판왕 급의 설계이긴 하지만, 저음현의 진동 방향이 브레이싱과 수직 방향인지라 저음 영역이 많이 절제되어 소위 말하는 쨍하는 소리를 낸다고 평가된다. 우측의 움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확실히 진폭 자체는 기존 X-브레이싱과 비교하면 더욱 적어 훨씬 안정적이다.
4. 브릿지 플레이트를 강화하고 나머지를 극한까지 경량화
Kevin Ryan 기타의 브레이싱 |
5. 신소재의 복합 사용으로 브레이싱의 강도를 강화
위의 방식들이 대중적이지 않은건 X-브레이싱에서 나오는 특유의 톤이 대중들한테 더욱 익숙한 면도 있지만, 저런 방식들로 상판의 단면을 보강하면 기타의 공명이 떨어지기 때문. 정확히는 저렇게 구조를 만들고 대신 상판을 앏게 만들어서 밸런스를 맞추므로 X-브레이싱 대비 익숙하지 않는 톤이 나는게 이유가 크다.사운드샘플 거기다가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탄소섬유를 사용한 다섯번째 사례의 경우, 탄소섬유를 가공하면서 나오는 분진이 폐에 매우 유해하므로,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빌더들을 투입시키는 과정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큰 지출을 요한다.[52]
전세계의 기타 장인들은 위 예시들처럼 사운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테일러사를 필두로 마틴의 전통적인 X-브레이싱에서 응력 분산형 브레이싱으로 트렌드가 서서히 바뀌고 있고, 동시에 인장강도를 유지한 채로 경량화를 하는 트렌드로도 조금씩 바뀌어 나가고 있다. 아예 이러한 어쿠스틱 기타 설계에 공학 계통에 종사하던 사람이 뛰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가령 위에서 먼저 소개된 루시어 Kevin Ryan의 경우, 기타 제작을 시작하기 전 NASA의 엔지니어로 활동했었던 바 있다.
3.3.2. 브릿지 플레이트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브릿지 플레이트가 지나치게 좁게 설계된 어쿠스틱 기타는 단위 면적 당 가해지는 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54] 내구성이 매우 약해진다.
4. 그 외
어쿠스틱 기타의 설계도 수많은 급진적 설계들이 시도되는 중인데, 가령 위에서 먼저 언급된 탄소 섬유를 도입한 설계가 신소재를 사용한 설계의 대표격이며, 인공지능을 위시로한 음향 시뮬레이션도 효율적인 설계를 위한 대안으로 도입되고 있다.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발생되는 배경적 원인 중 하나는 지구온난화인데, 지구의 기온이 점차 변해가면서 과거에는 지천에 널린 수준이었던 양질의 음향목들이 점차 줄어들고(목재의 생장속도는 빨라지나, 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산불도 심해진다.), 환경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또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새로운 시도와 기술은 처음에는 바디의 영향이 어쿠스틱보다 덜한 일렉트릭 기타에서부터 실험적으로 도입되다가[55][56] 지금은 몇몇 급진적인 빌더, 루시어들에 의해 어쿠스틱 기타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5. 관련 문서
[1] 얇은 목재의 나뭇결이 교차가 되도록 겹쳐 압축시킨다.[2] 가장 큰 이유는 원목이 취급, 관리, 가공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3] 보통의 합판기타는 2장을 겹처 만들지만 올드야마하는 3겹을 겹치고도 2겹보다 더 얇은 상판을 유지한다(목재를 얇게 켜느라 생산비용이 폭증한것은 덤) 이래서 현재에도 명기소리를 듣고있으며 한정판으로 재생산도 되었다.[4] 이것도 어중간한 올솔리드와의 비교지 60만원대 이상의 올솔리드를 따라잡기는 힘들다.[5] 압도적인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이 이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기타리스트 적재도 중국제이스트만을 녹음용으로 쓸만하다고 밝힘. # 이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마틴을 구해다가 뜯고 부수며 연구한다라는 소리가 나오는 판이다.[6] 애초에 마틴이 X-브레이싱을 만든지 거의 한 세기(1843년 개발)가 넘어가므로 기술 유출이 안 된 게 이상한 셈이다.[7] 요새는 국내 업체들도 나뭇결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얇게 피니쉬를 하면서 성능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콜트도 국내 공장을 포기한 이후 2020년도 이후의 제품은 성능이 기존보다 많이 향상된 상태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칠을 얇게하는건 의외로 악기 공명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문제때문에 10년동안 소비자들이 크래프터를 칠 얇게해라, 상판가볍게해라 라고 갈군 결과, 크래프터도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 크래프터의 반응은 내구성 떨어져도 되요? 라고 하다가 결국 얇게 만들었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엥겔만 스푸르스 라인을 상당수 단종시키고 싯카 스푸르스를 밀어주는것으로 대응했다.[8] 나머지는 시더 재질, 혹은 아주 드물게 엥겔만 스프러스 등 다른 스프러스가 차지하고 있다.[9] 일단 저가형 악기에 쓰인 시트카 스프러스와 고가 악기에 사용된 시트카 스프러스를 비교해보면 나이테의 밀도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걸 볼 수 있는데, 나이테의 밀도가 높다는것 자체가 그 목재가 채집된 나무가 혹독한 환경에서 성장했음을 나타내며 단판의 내구성 또한 높아서 얇게 저며서 사용해도 장력을 견딘다는 의미이다.[10] 그린필드 기타의 경우 높고 얇은 브레이싱으로 경도를 높이는 설계가 되어있다.[11] 일반적으로 이탈리안 스프루스, 저먼 스프루스, 노르웨이 스프러스 등으로 불리나, 이들 모두 서식지에 따라 붙은 이름이지, 전부 같은 종의 나무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들일 뿐이다.[12] 깁슨 커스텀 샵의 어쿠스틱 기타 스펙시트에는 이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다.[13] 막부가 방화범에 혹형을 내릴 정도로 많은 집들이 목재로 지어진 역사가 있으며, 이 때 사용된 목재 중 삼나무(시더)가 매우 많았다. 지금도 내진설계를 하기 애매한 싼집은 나무로 만든다. 콘크리트는 돈을 빡세게 들여서 내진설계를 하지 않으면 집이 부러지는데 나무는 구부러지며 버틴다! 감성있어보이는 교토의 전통건축 거리는 이런 고충이 있었던 것.[14] 배음이 많으면 매우 화사하고 청량한 음색이 나서 솔로 연주나 핑거스타일에 적합하지만, 스트럼 주법 시에는 이 배음이 역으로 어지럽게 뒤섞여서 지저분한 소리를 낸다.[15] 마호가니를 상판으로 쓸 경우 짧게 치고 빠지는 톤인지라. 올드 깁슨을 불완전하게나마 흉내내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한다.[16] 이건 합판 한정이다. 마호가니가 로즈우드 계열보다 원가는 싸다지만 열대목은 기본적으로 비싸다.[17] 이는 한국인들이 특히 시트카 스프러스 상판 + 인디안 로즈우드 측후판이라는 특징적인 음향목 조합에 익숙해진 탓도 있을 것이고, 마호가니 특유의 두루뭉실한 음이 핑거스타일 연주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18]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마호가니(Mahogany)라는 이름의 유래가 이 수종의 학명이다.[19] 장미목(薔薇木)은 로즈우드의 오역으로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며, 존재하는 개념인 장미목(薔薇目/rosales)은 생물 분류 단계에서 쌍떡잎식물강 하위의 장미를 포함한 종들이 속해 있는 목이다.[20] 이건 중국이 잘못한게 단순히 무늬가 이유라면 로즈우드같은 음향목보다 더 싼 나무에 잉크등으로 염색을 하면 될 일이다.(일렉기타계에서 잉크 염색을 상당히 많이 쓴다. 특히PRS)[21]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예외적으로 부속서 I에 등재되어 훨씬 빡빡한 규제를 받는다.[22] 탑 솔리드인 경우에는 더해서 20만 원 가량 정도 차이가 날 때도 있다[23] 산지에서는 소노클링(sonokeling)이라고도 불린다.[24] 단 독일어로 Palisander 는 평범한 로즈우드를 가리키니 주의.[25] D. baronii를 포함하여 D. greveana, D. madagascariensis, 그리고 D. monticola까지 네 종류이다.[26] 사실 대체목이라고 하기엔 그 자체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다. 아프리칸 블랙우드랑 비슷한 경우[27] 다만 이 자카란다라는 명칭은 어디까지나 클래식 기타 플레이어나 루시어 등 극히 일부에서만 통용되는 명칭이며, 아예 자카란다라 불리는 별개의 수종이 또 존재하므로 혼동의 여지가 있는 편이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라는 명칭에 비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28] 가령 깁슨의 L-5의 경우, 본래 에보니 지판을 사용하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을 전후로 목재 수급량이 줄어들면서 에보니 지판 대신 잠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대체목으로(!) 들고 온 역사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이야기.[29] 대한민국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CITES 조항에 의거한 국제보호종의 수입, 수출 규제에 관한 내용이 존재하며, 이 규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빡세게 관리되는 편이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혹은 적법한 허가 없이 해외에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목재를 무단으로 국내에 들여오면 해당 법률에 의거, 수입한 목재를 전량 압수당하거나 심지어는 벌금형이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30] 이런 스펙의 기타 가격은 1천만 위아래로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스펙들도 함께 최고사양 커스텀으로 맞춰지기 때문.[31] 여담으로 Guibourtia속의 나무들 중 G. ehie라는 학명을 가진 종은 오방콜(Ovanko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마찬가지로 악기 제작에 사용되는 목재이다.[32]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목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톱밥과 먼지들을 마셔서 호흡기에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괜히 톱밥이 WHO 지정 발암물질 1군에 들었겠는가.[33] 이렇게 특수한 무늬가 없는 가장 자연적인 상태의 메이플을 간혹 플레인 메이플(Plain Maple)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34] 암브로시아 딱정벌레가 파낸 나무들은 나무 찌꺼기들이 뭉쳐진 채로 수피 구멍 바깥으로 길게 빠져나와 있는 흔적이 관찰된다.관련 영상 이 벌레들이 단풍나무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근처에 보이는 나무들은 일단 닥치는대로 파고드는 고약한 성질까지 가진지라 조경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저승사자나 다름 없는 취급을 받으며, 국가적 단위의 방재 작업이 일어나기도 한다.[35] 이들의 생태에 대해 조금 더 엄밀히 설명하자면, 이들은 나무를 먹지 않고, 단순히 통로만을 만들어낸다. 이 암브로시아 딱정벌레 유충이 나무 속을 파고들면, 유충 표면에 서식하는 공생 곰팡이들이 나무를 분해하여 영양분을 생성하고, 유충은 이걸 받아먹으며 사는 것이다.[36] J. californica라는 학명도 있다.[37] J. californica라는 학명도 있다.[38] 반응하는 음역대 역시 메이플류가 더 넓다.[39] 아프리카 & 오스트레일리아[40] 이거 인디안 로즈우드랑 차이 없다. 당장 위키피디아랑 Wood Database 부터 확인해보자. 상술에 놀아나지 말자.[41] 고대 이집트 시절.[42] 주로 톤 바(Tone Bar), 톤 브레이싱(Tone Bracing)이라 불린다.[43] 저음과 고음이 많고 중음역대에 무겁게 설계됨[44] 저음, 중음, 고음 일정함.[45] 테일러는 그나마 각도가 저음현 쪽 면적이 기타 상판의 가장자리로 갈 수록 줄어드는 구조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저음의 양을 줄인 구조가 테일러와 마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X자 뼈대의 중심이 사운드 홀 쪽으로 가서 면적이 넓어진 경우도 저음이 늘어나는 구조이다.(낮은 진동수의 파장은 적게 가고 높은 진동수의 파장은 멀리 가므로 브릿지 근처일수록 저음이 울리고 멀어질수록 고음도 같이 울리는 원리다.)[46] 그리고 마틴의 경우는 브릿지가 테일러보다 상대적으로 X자 브레이싱에 교차점에서 약간 더 멀리 배치되어 있다. 이렇게 하면 브릿지에 안쪽에(저음은 브릿지 근처에서 울린다.) 여유 저음영역의 진동량이 늘어나므로(x브레싱의 교차점과 거리가 멀으므로 저음역대가 울리는 면적이 넓다) 마틴이 상대적으로 저음이 더 풍성하게 난다.[47] 반대로 X-브레이스의 교차점을 사운드홀과 멀리 두어서 저음의 양을 줄이는 옵션은 리어 시프트 브레이싱이라고 한다.[48] 정확하게 말하면 톤 바와 X-브레이싱의 교차점을 저음역대가 울리는 브릿지 근처로 더 가까이 옮김으로써 저음역대가 울리는 면적 자체를 줄여버리는 원리다. 이런식으로 장인들은 측후판의 부족한 음역대를 커버하면서 저,고음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49] 아래에 있는 소모지 기타의 제자 중 한 명이다.[50] 줄어든 저음을 보충하기 위해 포워드 시프트 브레이싱이 적용되어 있다.[51] 사진을 잘 보면 알겠지만, 브레이싱의 구조 또한 전통적인 X-브레이싱이 아닌, 사운드홀을 기준으로 아치형으로 휘어서 접착하였다.[52] 흡입시 체내 면역세포가 탄소섬유 분진을 분해하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죽은 면역세포들이 누적되어 최종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석면이 체내에서 암을 일으키는 과정과 거의 동일하다.[53] 최근의 연구로 X-브레이싱 쪽(브릿지 앞)보다 브릿지 뒤쪽에 더 많이 장력이 가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관련 페이지[54] 압력의 공식인 [math(p=\dfrac FA)]에 따라 동일한 힘이어도 그 힘이 가해지는 면적이 좁아지면 최종적으로 부하는 매우 강해진다.[55] 아리스티데스같은 회사처럼 아예 목재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하여 일렉트릭 기타의 바디를 만드는 케이스도 있다.[56] 약간 다른 방향이긴 하나, 기타 앰프와 고가의 이펙터들을 사용하기 까다로운 연주자들을 위해 푸리에 변환과 기계 학습을 사용한 각종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이러한 기기들을 모방하는 프로그램, 플러그인들이 개발되었고, 상용화까지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