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4-27 11:20:28

엔젤하이로 친목질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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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3. 운영진의 1차 은폐시도4. 시민A의 고소와 운영진의 2차 은폐 시도5. 엔하위키에 미친 영향6. 의의

1. 개요

2009년 8월경, 리그베다 위키의 전신인 엔젤하이로에서 일어난 사건.

엔젤하이로가 친목질이나 하는 사이트라고 알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며, 엔젤하이로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도 최대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유저에게 예전 운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운영자와 맞먹는 권한을 준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자 일차적인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설상가상으로 엔젤하이로의 폐쇄적 성격과 원래 느슨했던 처벌방식, 그리고 엔젤하이로 운영진의 늦고 부적절한 대응과 운영진마다 각기 상반된 언행을 보여주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2. 전개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이후 리그베다 위키에 도입된 위키지키처럼 엔젤하이로도 관리자 혼자서 모든 운영을 맡는게 아닌 일반 위키 이용자가 운영자로서 일정 권한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의 주범격인 시민A도 그 중 하나로 이전에 운영에 참여한 적이 있었지만 이미 2009년 3월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사임한지 6개월이 다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일반 이용자를 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시민A가 루리웹 중복당첨 사건을 게시판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1] 시민A는 상대방과의 논쟁 도중, 자신의 논리가 '?'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을 비롯한 몇 명의 비회원(비로그인) 유저들에게 반박당하자 다중 아이디 사칭에 의한 논점흐리기라는 이유 및 반말 사용이라는 이유로 상대 IP를 차단하게 된다. 이때 일부 리플을 시민A가 삭제한다. 이 사실은 차단 이후에 스샷 등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토론에 논리적으로 밀리니, '반말 사용'이라는 적반하장격이고 엉뚱한 사유로 차단한 셈이다. 이것은 논쟁이 커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가 올린 게시글에서 몇몇 비회원 유저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시민A는 고압적이고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하여 논란이 되었다.
너는 텔레비전에서 어른들이 서로 말하고 있으면 끼어들어서 "꺼져 병시나"하면서 같이 반말하는 사람이니? 그런데 왜 자꾸 반말을 쳐 해대니.
날 아는사람이라면 상관없는데 난 너를 모르고 니가 엔젤하이로나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친절하게 알려주마.
엔젤하이로, 즉 이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친구들끼리 놀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이트이고,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마땅히 예의를 갖춰야 하는거란다 응?
니가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면 내가 반말을 지껄인 재수없는 놈에게는 좀 사정을 봐줘서 너그럽게 용서해줄 생각도 있긴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같은 녀석이 그런 짓을 할것같진 않구나.
그래서 차단을 해도 될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니 생각은 어떠니?

등의 발언으로 상대를 비난한 그는 운영진의 권한인 IP 검사권한을 자신의 마음대로 남용, 자신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대들의 아이피를 허락도 없이 멋대로 조회하였으며 아이피 뒷자리가 유사하다는 이유로 다중이로 판명하고 그 외 물흐리기와 반말 사용 등의 이유로 차단했다. 물론 근거는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저들은, 시민A에게 다음과 같은 잘못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
  • 운영진 목록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운영진의 권한을 가지고 있던 것. 정확히는 운영진에 속해있었고 권한도 있었으나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는 운영진이 아니었다. 공식적으로 엔하위키의 운영진 직책요람에서 2009년 3월 초에 운영진 목록에서 사라졌기에 사건 시점으로부터 거의 반년 전에 운영진 자리에서는 내려온 셈이다.
  • 속칭 '배틀아레나' 라는 사이트에서 일어난 논쟁임에도 불구하고 논쟁중 운영진 권한에 의한 상대의 리플 삭제 및 차단이 이루어진 것.
  • 그리고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시민 A의 자세.

이 사태에 대해 운영자 다오스는 우선 경고 1회를 부여하고, 후속 처벌을 논하기위해 채팅방에 공개 회의를 가진다. 이 회의는 공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게시판에 시민 A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던 몇몇 사람들이 이 회의 내용을 구경하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건이 커질 것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채팅방에서 이루어진 처벌에 대한 대화에서, 10년 가까운 친분을 가지고 있던 운영진과 시민 A 사이에는 거의 장난투에 가까운 대화가 흐르고 있었다. 엔젤하이로 내에서 어떻게 주장하건, 사건의 중심축 중 하나인 '외부의 시선'으로 보기엔 이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시민 A가 "사과 요구 및 처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사건은 더더욱 악화되어, 곳곳에서 시민 A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엔하 운영진의 친목질이라는 말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운영진과 그들에게 우호적이던 고정닉들은, 채팅방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차단하면 됐지 뭘 더 어쩌라는 거냐. 가서 때려주기라도 하라는 거냐?" "운영진이 알아서 한다는데 뭔 참견이냐?" "지금 돈도 안내는 놈들이 생색 좀 내보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결국 시민에게는 기본 1개월, 사과문 게시 거부로 1개월을 추가해 2개월의 접속차단 및 접속금지령이 내려졌으나, 처벌 과정에서의 운영진의 대처와 가벼운 처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하였다. 결과적으로 시민A는 처벌을 받긴 받았지만 운영진들의 가벼운 태도와 약한 처벌 문제로 친목질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으며 고정닉들이 "운영진이 알아서 한다는데 뭔 참견이냐?", "뭘 더 어쩌라는 거냐. 가서 때려주기라도 하라는 거냐?" 등의 발언으로 운영진들을 두둔하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 사건은 결국 외부 사이트에까지 알려지면서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이때쯤 가면 거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소문이 퍼진 뒤여서 상당한 사람이 유입되어 난리가 났다. 이 동안 엔젤하이로의 총 운영자이자 주인인 함장 역시 비판당한다. 총 운영자이면서도 자기 이외의 운영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운영권의 발부 혹은 회수를 하고 타 운영진에게 전하지 않았다는 것, 주었다면 제대로 된 행동을 하도록 지적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 사건은 엔젤하이로 내외에서 시민 A와 운영진, 그리고 몇몇 네임드들의 잘못된 행동을 질책하는 비판적 의견이 대두되고, 사건의 전모가 어느 정도 정리됨에 따라, 핵심 운영자 3명(함장, 다오스, 라텔)이 각각 공지에 사과글을 띄움으로써 일단락 되었다.

이후 시민 A의 공식적인 사과글이 올라왔으나, 이 사과글은 맨 처음 키배를 벌이다 차단된 '?'에 대한 사과였고, 여전히 "난 잘못한 게 없고 불만있는 놈들어 설친 거"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태도를 보였다. 시민A와의 논쟁에서 맨 처음 차단당한 '?'란 사람은 "사과글이 내키지 않지만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기 싫으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결론적으로
  1. 많은 이용자들이 시민 A에게 모욕을 당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였다.
  2. 시민 A는 한 달간의 차단 말고는 명시적 지탄을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모두가 그를 감싸려 노력했다.
  3. 그리고 그는 차단기간이 끝나자 다시 물 만난 듯 훈훈하게 활동하고 있다.
  4. 운영자들은 사과문을 올리긴 하였으나 사실 행동에서 반성했다는 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3. 운영진의 1차 은폐시도

사건이 터지고 한동안은 전방위적 비난에 주눅이 들어 있었던지라 운영진이 본 항목을 통제하지 않았으나, 어느 날 이중잣대 라는 항목에 대해 엔하위키방에서 논의가 오고가던 중, 당시 운영자 중 하나인 청동[2]는 지나가는 말투로 '엔젤하이로 친목질 사건 항목에 카더라 통신이 많다'는 댓글을 작성한다. 그 직후, 청동은 직접 '엔젤하이로 친목질 사건' 항목을 대대적으로 손 보고 '카더라 통신을 삭제했습니다' 라는 글을 위키방에 올린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고친 건지, 카더라 통신이 어떤 것인지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지만 댓글의 반응을 보면 '방문객'을 제외하고 수정된 부분을 제대로 살펴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 했거나.

이렇게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하루가 지난 후 이상함을 느낀 '아델'이라는 이용자가 청동이 글의 내용을 사실과는 다른 전개의 내용으로 수정하였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청동은 잽싸게 사과문을 올리고 문서를 롤백하면서 일단 납작 엎드린다. 당시 친목질 사건으로 부당하게 차단을 당한 이용자들이 차단을 풀어달라고 하자 운영진 중 한명인 '라텔'이 "차단을 풀고 싶으면 요구가 아니라 부탁을 해라"는 식의 고압적인 발언을 뱉어버려 다시 한번 불판이 달구어진 상태라 일단 전략적으로 후퇴한 것이다.

"엔하위키와 엔젤하이로는 별개"라고 말했음에도, 분란의 씨앗이 다시 엔하위키의 관리자에 의하여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심각한 문제다. 청동은 자신의 위키 수정은 관리자보다는 정리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운영진의 관리자 권한을 사용한 수정방해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운영자가 본 항목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가해자가 자기 사건기록을 수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항목의 중립성과 신뢰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4. 시민A의 고소와 운영진의 2차 은폐 시도

본 사건으로부터 무려 6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뒤, 갑작스럽게 시민A는 당시 사건에서 키배를 했던 상대방들 다수를 고소한다.[3] 왜 6개월이나 지난 다음에 고소를 했느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오갔지만, 모욕죄친고죄라 6개월이 지나면 고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반박이 어려울 타이밍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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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A의 고소는 시민A 개인에 대한 욕설과 비방에 국한된 것에 불과하지만, 당시 엔젤하이로 운영진은 시민A의 고소 사건이 터지자마자 본 항목의 수정을 신속하게 막아버렸고, 시민A의 고소와 본 항목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사람들의 질문마저도 모조리 차단으로 답하면서 시민A를 사실상 옹호하는 입장에 섰다. 자료로 남아 있는 함장의 공지를 보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졸렬하게 마무리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고소 사건", "이미 끝난 일" 등의 자기객관화가 부족한 유체이탈 화법을 당당히 내뱉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후 시민A는 수십건의 고소 중에 단 몇 건만이 승소로 끝나자 그 판결 내용을 근거로 리그베다 위키의 관련내용을 전부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운영진이 화답하여 해당항목은 청동에 의해 일정 기간 이후에 삭제될 것임이 공고되었고, 그 전에 한술 더 떠서 운영자의 입맛대로 친목질 사건 자체가 모두 모함이며 엔젤하이로 측이 피해자인 것처럼 문서를 수정한 후 동결되었다. 삭제도 단순한 항목 삭제가 아니라 관련 기록조차 확인할 수 없게 로그를 아예 화끈하게 날려버려서 현재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이 사건에 관한 문서나 자료들을 찾아볼 수 없다. 운영진이 가렵던 차에 잘되었다는 마인드로 시민A의 요청을 아주 인심좋게 들어준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때 수정된 문서의 내용이 예전에 청동이 어물쩍 수정하려다가 '아델'의 항의를 받고 사과한 내용과 거의 동일했다. 이는 예전의 사과가 말뿐인 사과였을 뿐, 운영진에게는 언제든지 호시탐탐 사건을 은폐·왜곡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무위키 탄생 초기에 몇몇 판본을 취합한 엔젤하이로 친목질 사건/아카이브 항목에서 청동이 어떤 방식으로 항목을 수정하려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유저들이 작성한 부분과, 엔젤하이로 운영진이 수정한 부분을 비교해보면 가관이 따로 없다. 최소한의 중립성마저 내평겨치고 "엔젤하이로를 둘러싸고 일어난 희대의 마녀사냥이자 누명씌우기 사건.", "대한민국 3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결론이 난 사건." "더이상 ‘엔젤하이로 = 친목질’이라는 편견에 휩인 사람이 나타나질 않길 바란다." 같은 낯뜨거운 편파서술과 사실왜곡을 일삼고 있다.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고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가 터지고 난후 나무위키로 대다수 유저들이 건너오면서, 이 문서도 비로소 자유를 되찾고 부활할 수 있었다.

5. 엔하위키에 미친 영향

이 사건 이후 리그베다 위키(당시 엔젤하이로 위키)는 소송 위협에 대해 극도로 민감해졌다. 어떤 항목들은 소송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상적인 주장만으로 삭제 및 작성금지 처리되기도 했으며, 청위병들의 토론에서의 전가의 보도 역시 소송 드립이었다. 역으로 법률만능주의적인 모습도 가지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초기에 청동은 적극적인 사태진화 및 해명보다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법무법인의 자문서를 요청하는데 치중했다.

사실상 엔하위키의 암묵적 편집 방향이 결정된 사건이기도 하다. 엔하위키엔 정치 관련 내용/'찌질이'는 등재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는 소송방지를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허구한날 위키게시판은 '이거 정치글 아닌가요?'나 '얘 찌질이 같은데요' 같은 글로 불타올랐다. 그래서인지 딱히 소송위험이 없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인정되는 인물의 경우엔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우회등록 하기도 했다. 정치인이자 각종 기행으로 (엔하위키에서의 정의상) '찌질이'의 범주에 해당되는 허경영가수로 등재되어 있던 것이 대표적. 허경영 문서의 초기 버전에서 그 당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6. 의의

개인사이트로 시작된 폐쇄적 성격의 엔젤하이로가 위키라는 수단에 의해 접속자, 바로 보는 눈이 많아진 것이 발단이었다. 위키가 근 5만 게시물이 되는 동안 자유게시판의 글 리젠은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가입자든 비가입자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엔하위키와 연결된 엔젤하이로라는 커뮤니티를 찾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며, 접속자 수가 많은 만큼 보는 눈도 많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도 클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운영진은 '위키는 위키, 엔하는 엔하'라는 입장을 유지하였지만 위키와 엔젤하이로를 완전히 별개로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며, 접속자가 많아져 이미 '개인사이트' 수준을 한참 넘은 커뮤니티에 대한 운영진의 운영 의식 수준이 문제를 확대시킨 주된 원인이었다. 개인 소유의 주택을 증설하여 공개도서관을 개설했다고 보면 적당할 것이다. 물론 그 도서관 자체는 주택 주인이 스스로 세워 운영하고 있었지만, 도서를 제공한 사람은 찾아온 손님들이다.

루리웹 중복당첨 사건과 동급으로 비교하기에는 커뮤니티의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상품 등의 직접적인 이득이 걸려 있는 문제가 아니었으므로 무리겠지만, 적절한 대처와 사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운영진의 안이한 대처로 엄청나게 큰 사건으로 키웠다는 점은 루리웹 사건의 발단에서 나왔던 이야기의 수순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적어도 루리웹 운영진은 타 커뮤니티에서 도발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운영진에게 필요한 것은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처만이 아니다.

시민 A에 대한 처분이 빠르게 이루어졌다면 사태가 이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며, 적어도 엔젤하이로라는 커뮤니티 자체까지 비난받는 사태로 비화되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시민A 같은 부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이트에서는 흔히 보이는 부류이다. 허나 운영진의 우유부단한 태도와 타 사이트에서까지 도발을 하는 경솔한 행위, 자유게시판 네임드들의 생각 없는 발언, 그리고 그들을 비판하기는 커녕 편을 들고 나선 엔하 유저들이 이 사건을 인터넷 전체로 퍼지게 만들었다는 것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사건 이전까지 엔젤하이로의 운영방식은 상당히 느슨한 점이 있었다. 자신의 일이 있는 입장 상 기존 운영진의 신뢰로 이루어지는 운영자 각각의 처벌로 게시판이 운영되었고, 어느정도는 주인인 함장의 직권에 의해 사이트의 방향이 주도되었다. 또한 운영자와 회원 간에 MT도 함께 다녀오는 등 상당한 친목이 있었고, 그 동안은 그런대로 유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친목이 있는 회원, 그러니까 운영자에 가까운 파워유저 의 일에 관해서는 바로 처리할 수 없었던 것이, 정확한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데다 비판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비판 주장이 진실로 취급되어 다른 비판을 불러오는 상황을 불러왔다.

또한,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유저들의 운영자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유저는 운영자에게 절대적 수준의 공정성과 공익성, 그리고 자신의 의견 수렴을 원하며, 이를 행하지 못할 시 반감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어느 사이트에서나, 특히 사이트의 규모가 초기에 비해 크게 커졌을 경우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민감한 문제이다.

개인이 개설한 비영리 커뮤니티가 거대해졌을 때 과연 그 사이트의 주인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가, 유저들의 요구를 어디까지 들어주어야 하는가는 생각해볼 문제.

그러나 반대로, 아무리 개인이 시작한 커뮤니티라도 공개를 통해 규모가 거대해졌을 때 운영진에게도 그만한 역량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사태는 원인이 된 시민A의 실책에 대한 운영진의 안이한 대응이 사태를 몇배로 확산시킨 것임은 두말할것 없으니 말이다.

[1] 리그베다위키가 독립하기 전의 엔젤하이로도 게시판과 부속위키가 공존하는 형태였다.[2] 당시 아이디 IronAge로 우리가 생각하는 리그베다 위키의 소유주 그 청동이다.[3] 이 사건을 다뤘던 이글루스의 찌질열전도 역시 시민A의 소송을 당한 뒤 관련된 내용이 날아가 버렸다. 정확하게는 루리웹 4.29 혁명과 관련된 일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