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외래종 흰개미 창원 출현 사건 | |
<colbgcolor=#bc002d> 발견일 | 2023년 9월 5일 |
발견 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주택 옥상 |
유형 | 외래 해충[종] 유입 |
원인 | 불명 |
동원현황 | 환경부, 국립생태원의 현장조사 및 긴급방제 |
피해 예상 | 조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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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9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 주택에서 악성 해충 외래종 흰개미[종]가 발견된 사건. 환경부 및 국립생태원이 긴급 출동해 현장조사 및 긴급방제를 실시했다.
2. 경과
- 2023년 9월 5일 20시 47분, 디시인사이드 개미 마이너 갤러리에 경남 창원 진해구 거주자가 자택 옥상에서 빨래를 말린 후에 그 빨래를 가지고 방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빨래에 흰개미 한 마리가 있어 문의글을 작성했다.당시 원본 글 캡처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적 없는 외래종 흰개미로 추정되자 게시자는 긴급히 환경부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정보시스템에 신고했다. 다만 당시의 원본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 발견된 흰개미는 길이 1cm, 다 자란 생식 개미인데, 마른나무토막을 줬더니 갉아먹은 뒤 부스러기를 남겼다.
2.1. 조사 결과 발표
- 9월 13일, 환경부가 범정부 합동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3]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11일엔 신고지점과 반경 100m 인근을 조사했으나 최초 신고된 외래흰개미 1개체 외 추가 개체 및 서식 흔적을 찾지 못했다.
- 이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왜냐하면 외래 흰개미를 발견했는데 서식지를 찾지 못했다는 것은, 흰개미가 도대체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 알 수 없어 방역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12일엔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신고지점 및 반경 500m을 정밀조사 했으나 역시 추가 개체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는 흰개미 탐지기기인 터마트랙과 흰개미 탐지견도 투입됐다. #
- 창원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국내에 보고된 바 없는 외래 흰개미로, 마른나무흰개미과 '인사이스테르미스 마이너' 즉 '서부마른나무흰개미' 종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최종적인 종 파악을 위해 유전자분석을 진행 중이다.
-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에 신고된 흰개미가 한 마리뿐이고 신고된 지역이 남부지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마리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유입됐을 수 있고 남부지방이라 최한월 평균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미 흰개미가 생태계에 정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2. 추가 흰개미 군체 발견
9월 26일, 환경부에서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벌인 합동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추가 흰개미 군체 2곳이 발견되었다.구체적으로는 최초 발견지로부터 50m 떨어진 주택의 외부 목재 창틀에서 69마리, 90m 떨어진 주택의 지붕 하부 목재에서 54마리이다. 해당 목재는 모두 해체 및 소각되었다.환경부 보도자료
심각한 점은, 창원에서 발견된 종은 보통 1천~3천 마리가 한 군체를 이룬다는 것이다. 즉, 이번에 발견된 군체에서 100마리 이하만 발견된 것은 이미 성충이 다 자라서 확산한 후 남은 군체라는 뜻이다. 해당 종이 가을에 결혼비행을 하고, 최초 발견된 흰개미도 날개를 뗀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배설물의 양과 흰개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최소 10년 전 해당 종이 한국에 유입되었다고 보고 있다.
3. 기타
이번에 신고된 흰개미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원산지이며 중국, 일본, 뉴질랜드로 퍼진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인사이스테르메스(Incisitermes)속 서부마른나무흰개미로 보인다는 추정이 나왔다.
올해 5월 서울 강남구 주택에서 발견됐던 마른나무흰개미(Kalotermitidae)과 크립토테르메스(Cryptotermes)속 도메스티쿠스(domesticus)종과는 다른 종에 해당하며, 5월에 발견된 도메스티쿠스 종은 실내에 서식하는 걸로 알려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이번 발견된 개체가 인사이스테르메스 속 서부마른나무흰개미가 맞을 경우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서부마른나무흰개미는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서식할 수 있어 서식지 이동 및 확대의 문제점이 있다. 개체 수 역시 5월 발견종은 2~300마리에 그치는 반면 서부마른나무흰개미는 1~2천 마리 이상이라 방제에 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 목조 주택이나 가구를 갉아먹어 매년 3천억 원 넘는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강남 흰개미 종과 달리 실내외 어디에서나 서식하는 데다 마른 나무, 젖은 나무도 가리지 않는다.
흰개미 전문가로 불리는 박현철 부산대학교 생명환경화학과 교수이자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문제 되는 종 중의 하나로 심각한 문제 종이라고 말했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의 국내 서식이 확인된 것은 2021년 통짜흰개미, 2023년 5월 크립토테르메스 도메스티쿠스 이후로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