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4-06 13:23:17

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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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주요 관광지인 하맘 무사 (모세의 연못)
파일:시나이 이집트 1.jpg
시가지 전경

아랍어: الطور
영어: El Tor

1. 개요

이집트 동북부 북시나이 주의 도시. 최대 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서북쪽으로 60km, 수에즈에서 동남쪽으로 200k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한다. 기독교권에서는 옛 지명인 라이투로 알려져 있고, 아랍어 지명은 모세 (무사)가 십계명을 받은 엘 토르 산에서 유래된 것이다. 과거에는 메카 순례 후 이집트로 돌아오는 순례객들의 거점이었고, 현재는 동북쪽으로 40km 떨어진 반도 중앙의 성 카트린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 역사

고대에 예루살렘 총대주교의 시나이 산 대주교구에 소속된 라이투 혹은 라야라는 도시가 있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시기인 296년에 시나이 산과 라이투에서 각각 40명과 39명의 초기 기독교 수도자들이 현지 블렘미스 베두인들의 습격으로 살해당하였다. 정교회동방 가톨릭에서는 1월 14일을 시나이 산과 라이투의 순교를 기리기 위한 축일로 지정하였고, 6세기에 그에 헌정된 수도원이 세워졌다.

이슬람 시대 들어 수에즈 만의 주요 항구로써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고, 13세기에 기존 유적 위에 도시가 세워진 후 수비대가 배치되었다. 그러던 1541년 오스만 제국령 수에즈 습격에 나선 에스타벙 다 가마 휘하 16척의 포르투갈 함대가 정박하였다. 이에 수비대가 출격했으나 패하였고, 후퇴하며 요새 성문을 닫지 못하였다. 이에 요새가 함락되었는데, 약탈을 하려던 에스타벙 앞에 수도자 2명이 나타나 후일 이슬람 세력의 보복을 우려한다며 말렸다. 그 결과 포르투갈인들은 미사를 드리며 며칠 간 정박한 후 다시 수에즈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