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블리치》의 등장인물 영왕의 작중 행보를 모아둔 문서.2. 원작
2.1. 사신대행 편
왕속특무(王属特務)[1]라는 조직이 언급되면서, 간접적으로 왕의 존재도 암시됐다.2.2. 소울 소사이어티 편
최후반부 아이젠 소스케의 대사를 통해 그의 목적이 암시됐다.2.3. 아란칼 편
직접 등장하진 않고 등장인물들에 의해 언급되기만 한다. 총대장 야마모토 겐류사이 시게쿠니를 통해 아이젠 소스케의 목표가 왕건을 창조해 영왕을 살해하는 것으로 밝혀진다. 한편 110년 전 과거편에서 영왕을 수호하는 왕속특무대의 정식 명칭이 0번대라는 게 공개된다.작품 내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지만 아란칼 편 최후반부에서 중요하게 언급된다.
아이젠 소스케 : 우라하라 키스케!! 나는 너를 경멸한다!! 그만한 두뇌가 있으면서 왜 행동하질 않는 거지? 어떻게, 그딴 것에 복종할 수 있는 거냐?!
浦原喜助!!!!私はお前を蔑如する!!お前程の頭脳がありながら何故動かない!!何故、あんなものに従っていられるのだ!!
우라하라 키스케 : 그딴 것...? '영왕(霊王)' 말인가요...? 과연.... 당신은 보셨군요. 영왕의 존재가 없으면 소울 소사이어티는 분열됩니다. '영왕'은 '쐐기'예요. 쐐기를 잃어버리면 아주 쉽게 무너져버리죠. 세계란, 그런 겁니다.
あんなもの…?“霊王”の事っスか…?…そうかアナタは見たんスね霊王の存在がなければ尸魂界は分裂する霊王は楔なんス楔を失えば容易く崩れる世界とはそういうモノなんスよ
아이젠 소스케 : 그건 패자의 이론이야! 승자는 언제고, 세계가 어떤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논해야 하는 거라고!! 나는ー!!!!![3]
それは敗者の理論だ!!勝者とは常に世界がどういうものかでは無くどう在るべきかについて語らなければならない!!!!私は────────
이 범상치 않은 대화 때문에 당시 독자들은 영왕을 좋든 싫든 소울 소사이어티의 존속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추정하였다.浦原喜助!!!!私はお前を蔑如する!!お前程の頭脳がありながら何故動かない!!何故、あんなものに従っていられるのだ!!
우라하라 키스케 : 그딴 것...? '영왕(霊王)' 말인가요...? 과연.... 당신은 보셨군요. 영왕의 존재가 없으면 소울 소사이어티는 분열됩니다. '영왕'은 '쐐기'예요. 쐐기를 잃어버리면 아주 쉽게 무너져버리죠. 세계란, 그런 겁니다.
あんなもの…?“霊王”の事っスか…?…そうかアナタは見たんスね霊王の存在がなければ尸魂界は分裂する霊王は楔なんス楔を失えば容易く崩れる世界とはそういうモノなんスよ
아이젠 소스케 : 그건 패자의 이론이야! 승자는 언제고, 세계가 어떤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논해야 하는 거라고!! 나는ー!!!!![3]
それは敗者の理論だ!!勝者とは常に世界がどういうものかでは無くどう在るべきかについて語らなければならない!!!!私は────────
워낙 밝혀진 것이 없다 보니 혹시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아이젠과의 싸움이 끝나도록 어떤 근거가 제시된 적은 없었다. 고로 아란칼 편까지만 보았을 때는 아이젠이 사건을 일으키는 발단이 되었지만, 이후 전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4] 그 정체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마무리 되었다. 따라서 작품이 이대로 끝났어도 좋은 맥거핀의 예시가 되었을 것이다.
2.4. 천년혈전 편
2.4.1. 1차 침공 이후
반덴라이히의 1차 침공이 끝나고 0번대가 쿠로사키 이치고를 영왕궁으로 데려오자 잠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기린지 텐지로는 영왕이 쿠로사키 이치고에게 반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이때 영왕은 의지를 가진 존재이며, 0번대는 그들의 뼈와 살을 이루고 있는 왕건을 통해 영왕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2.4.2. 2차 침공
반덴라이히가 2차 침공을 개시하자 정령정으로 내려간 이치고가 하필이면 '왕건'으로 72개의 장벽을 뚫어버려서, 이 틈을 타 유하바하가 영왕궁에 침입하게 된다. 효스베를 제외한 0번대가 유하바하와 친위대의 앞을 막고 전투를 벌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위대에게 쓰러진다. 0번대의 수장 효스베 이치베도 유하바하에게 패배해, 이치고에게 '영왕이 죽으면 현세도 정령정도 웨코문드도 전부 사라질 것'이라며 유하바하를 막아달라고 부탁한다.직후 영왕 앞에 선 유하바하는 영왕이 지금의 미래를 보아왔다고 말한 후,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영자병장으로 그의 가슴을 찌른다. 간신히 친구들과 함께 영왕궁에 도착한 이치고는 서둘러 그것을 뽑아내지만 유하바하는 이치고 안에 흐르는 퀸시의 피가 "영왕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소한다. 그의 말대로 이치고는 뽑아낸 영자병장으로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왕을 다시 크게 베어버리며 당황한다. 그와 동시에 영왕을 감싸던 구체의 조각들이 깨지고 정령정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영왕이 반토막나면서 소울 소사이어티는 물론이고 단계, 웨코문도, 현세도 붕괴하기 시작하자 삼계 전체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 혼란에 빠진 사신들 중 영왕의 죽음을 최초로 직감한 우라하라 키스케가 심각하게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인다. 그 시각 시호인 요루이치의 지시 아래 이노우에 오리히메가 사상의 거절로 영왕을 되살리려 하지만, 유하바하는 인간의 힘으로 영왕을 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라는 것. 이윽고 유하바하에 의해 밝혀지기를 현재의 영왕은 "대량의 혼백이 드나드는 소울 소사이어티의 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한편 정령정의 당황한 사신들 사이에서 우키타케 쥬시로가 사태를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나서며 신괘를 펼친다. 그가 미미하기 신을 부르자 그의 몸 속에서 검은 존재가 반응한다. 우키타케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고대에 떨어진 영왕의 오른팔 '미미하기 신' 덕분이었다고 설명한다.[5] 그러면서 지금부터 자신이 영왕의 오른팔 그 자체가 되겠다며 신괘 의식을 시작한다. 이런 우키타케의 활약으로 각성한 미미하기가 잘린 영왕의 몸을 붙잡아 고정하자 세계의 붕괴가 잠시 멈추게 된다. 그러나 이건 임시방편에 불과했기 때문에 영왕궁에 있던 요루이치는 이걸 그대로 영왕으로 재봉인하는 술식을 진행하려 한다.
이 사태를 보고 당황한 유하바하는 "어째서 영왕 자신이 이 세계의 붕괴를 막는 거냐"고 분노하며 미미하기 신에게 대답을 추궁한다. 유하바하의 언급에 따르면 디 올마이티의 미래예지로 본 미래에 미미하기 신의 방해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에 미미하기는 유하바하를 비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는다.[6]
요루이치와 이치고 일행의 방해를 막은 유하바하는 이내 미미하기를 우키타케에게서 강제로 뽑아내 자신이 흡수한다. 이제 몸에서 영왕의 힘이 흘러넘치는 유하바하는 정령정에 '뚜껑'을 만들어 봉쇄하겠다며 이 힘으로 검은 천구를 만든다. 유하바하가 흡수한 영왕의 잔류에서는 의식을 가진 눈알 괴물들이 만들어지고, 이것들이 정령정을 공격한다. 이때 유그람 하쉬발트의 말에 따르면, 영왕이 사신을 공격하는 이유는 유하바하가 사신들이 영왕에게 씌웠던 구속을 해방시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사신들이 지금껏 왕으로 모시는 영왕은 본래 사신의 적인 퀸시인 것.
영왕의 힘에서 태어난 괴물들이 정령정을 덮치자 무간에서 나온 아이젠 소스케가 영압으로 짓눌러 소멸시킨다. 한편 쿄라쿠 슌스이는 "유하바하를 쓰러트린 후 새로운 영왕을 세우면 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통해 세상의 붕괴를 막을 쐐기로 삼는 것이 반드시 지금의 영왕이 아니어도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2.4.3. 바벨트 공략
유하바하가 영왕의 나머지 부분마저 모조리 흡수하면서 융합한다. 이제 그 자신이 영왕이 된 유하바하는 과거 영왕궁과 영번리전이었던 공간을 전부 연결시켜 자신의 바벨트로 재구성한다. 바벨트 중앙의 우뚝 솟은 탑에서 왕좌에 앉은 유하바하는 이치고 일행과 호정 13대 잔당과의 최후 결전을 선포한 뒤, 밤이 되자 유그람 하쉬발트에게 권능을 양도한 뒤 잠든다.얼마 지나지 않아 페르니다 파른카자스가 영왕의 왼팔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또 아스킨 나크 르 바르의 말에 의하면 제라드 발키리는 영왕의 심장을 가진 존재라고 한다.
3. TVA
3.1. 천년혈전 편
애니에서 공개된 영왕의 과거 사진 모음영왕궁의 불입참도 수행에서 이치고는 영왕의 과거를 보게 된다. 참고로 불입참도는 효스베 이치베의 설명에 의하면 영왕의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신성한 영역이라고 한다.
한편 1000년 전 유하바하도 효스베를 통해 과거를 보았는데, 이때 유하바하는 사지가 잘린 영왕이 효스베에게 안겨있는 모습도 추가로 본다.
이후 2차 침공에서 이치고는 영왕궁에 다시 향하는 도중 "영왕은 이 세상 구조의 근본 같은 거라 대신할 수 없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7] 아무튼 원작에서는 이치고가 완결까지 영왕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장면이 전무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와서야 비로소 이치고가 영왕에 대해 무언가를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상극담에서 영왕의 진명이 공개되었다. 여기서 밝혀진 이름은 아도나예우스인데, 유하바하의 이름이 야훼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영왕의 본명의 모티브 역시 야훼의 다른 이름인 아도나이(アドナイ) + 예수(イエス)로 추정된다. 또한 천년혈전 편 6화에서 우류가 읽던 책에 Adnayeus라는 단어가 적혀 있던 것이 뒤늦게 밝혀져서 화제가 되었다. #
또한, 3기 2화의 아이캐치에서 영왕이 서있던 물가는 원초의 바다라는 곳이며 여기서 삼계가 탄생했다고 나온다. 즉, 이치고가 불입참도에서 목격한 것이 영왕이 삼계를 창조한 순간이다.
이에 따라 소설과는 내용이 달라지게 되었으며 최소한 영왕 관련해선 소설 내용만 갖고 논할 수 없게 됐다.
4. 소설
4.1. Can't Fear Your Own World
소울 소사이어티의 왕 | ||
아도나예우스 | → | 유하바하 |
아주 오래 전, 삼계(현세, 소울 소사이어티, 웨코문드)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의 세상은 유일하지만 그야말로 고여있는 세계였다고 한다. 삶과 죽음은 물론, 진전도 없고 후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호로로 변하는 것조차 영자 순환의 일부에 속했는데, 언젠가부터 호로가 사람을 먹기 시작하자 그 순간 순환이 멈추었다. 이로 인해 혼백의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메노스로 융합되어서 세상이 완전히 멸망할 위기에 처한다. 바로 그 때, 최초로 호로를 멸각시키는 존재가 탄생했으니 그 자가 바로 영왕이다.[8][9]
그러나 영왕은 계속해서 호로(혼백)를 멸각하기만 했기 때문에, 이제 세상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소멸해가고 있었다. 세계가 다시 멸망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왕은 수단을 바꾸지 않은 채 호로의 제거에만 집중했다.[10]
이런 영왕의 행동에 반기를 든 다섯 명이 있었으니, 이 자들이 바로 훗날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5대 귀족[11]으로 칭해지는 다섯 가문의 시조들이다. 영왕만큼은 아니었지만 전원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이 다섯 시조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당시 세계의 모습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 츠나야시로: 멸각의 힘이 언젠가 자신들에게 향할 것을 두려워하며, 영왕의 힘이 자신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영왕궁의 발명)
- 이름 불명[12]: 훗날 지옥이라고 불리는 절망의 구멍을 세상으로부터 분리해 닫을 덮개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지옥의 발명)[13]
- 쿠치키: 세상을 더욱 견고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질서라는 새로운 규율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소울 소사이어티의 발명)
- 시호인: 정지한 세상을 전진시키고 발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더 큰 순환의 형태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세계 간 영자 흐름의 발명)
- 시바: 호로에도 마음이 있기 때문에 영원 소멸의 방식인 멸각 대신, 정화할 방법을 찾아야 된다 여겼다. (웨코문드의 발명)
이들의 목적은 각기 달랐으나 어쨌든 현재의 단일한 세상을 쪼개어 나눠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이 전원 일치했다. 특히 이들은 무엇보다 명확한 삶과 죽음의 세계를 나누어 차단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세계를 현세, 소울 소사이어티, 웨코문드 삼계로 분리하기로 한다.[14] 그리고 이러한 삼계 분립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의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영왕을 계획에 동참시키기로 한 그들은, 시바 가문의 시조가 영왕을 설득하겠다고 하자 동의한다. 그러나 시바 가의 시조가 영왕의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먼저 도착한 츠나야시로 가의 시조가 영왕을 결정 속에 봉인한 후였다.[15] 영왕이 이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무리 발버둥쳐도 피할 수 없는 미래를 보았던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세상에 어떠한 희망을 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봉인당한 순간과 그 이후에도 저항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영왕을 얻은 다섯 명의 시조는 그의 힘을 쐐기삼아 세상을 세 개로 분리시킨다. 이런 기반 위에 현재의 삼계를 만든 그들은 혼백에 생사의 개념을 부여하고 영자를 순환시키며 세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게 된다. 어느샌가 이 세계의 관리자들은 사신으로 불리게 되었다.[16]
한편 저항하지 않는 영왕을 봉인한 츠나야시로 가문의 시조는, 언젠가 그가 탈출했을 때 자신들의 멸망이 도래할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는 '전진'과 '정지'를 관장하는 영왕의 양팔을 도려내어 그를 사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아닌 상태로 만든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불안을 해소할 수 없었는지, 이후로도 오랜 시간에 걸쳐 영왕의 신체를 잘게 절단해[17] 파편으로 만들어 세계 곳곳에 흩어지도록 버린다.[18] 이렇게 구세주이자 마인(魔人)이었던 영왕을 '세계의 평안'이라는 명목하에 구속시킨 태초의 역사가 바로 사신들의 '원죄\'였다.
다만 영왕이 봉인되었던 당시에도 "그를 유폐하고 억지로 힘을 가져다 쓰는 방식은 잘못됐다"며 크게 반발한 이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시바 가문의 시조였다.[19] 그는 애초에 영왕을 설득하는 것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이 직접 영왕을 대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기 때문에[20] 영왕을 당장 해방하고 자신들의 죄를 세상에 널리 알려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츠나야시로 가문의 시조가 그러지 못하게 막았고, 결국 시바 가문 시조의 항변은 역사에서 매장되고 만다. 하지만 그 덕에 이치고를 비롯한 시바 가의 후손들이 태어났으니[21] 효스베는 이를 두고 얄궃은 노릇이라고 말한다. 참고로 효스베의 설명에 의하면 이치고도 그의 시조와 '같은 각오'를 품은 채로 영왕궁에 왔다고 한다.[22]
아주 긴 시간이 이르고, 작중 시점으로부터 100여년 전 아이젠 소스케는 영왕의 손톱이 혼백과 융합된 루콘가의 한 여자아이에게서 영왕의 파편을 빼앗아[23] 자신의 불안정한 붕옥에 먹인다. 이치마루 긴이 원한을 가지고 아이젠에게 접근한 것은 이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한편 츠나야시로 가문의 방계 귀족 츠나야시로 토키나다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토센 카나메는 아이젠에게서 영왕에 관한 이야기와 4대 가문 시조의 원죄를 듣고는 사신을 증오하게 되어 아이젠에게 충성한다. 아이젠의 충복이 된 토센은 만약 자신이 뜻을 바꾸어 사신들을 '용서'하게 될 경우 그 전에 목숨을 거두어 '죄에 대한 벌'을 내려달라고 말한다. 결국 아이젠이 마지막에 토센을 직접 죽였던 것은 이때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풀브링거들도 영왕과 관련된 존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태어나기 전 혼백에 영왕의 파편이 깃들면서 특수한 영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고, 이것이 바로 풀브링의 개념이라고 한다. 풀브링거들은 모두 자기 부모가 호로에게 습격당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어렴풋이 그게 능력의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왕의 특별한 힘을 가지게 된 어린 영혼은 감지능력이 뛰어난 호로한테 노려지기 쉬웠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 물론 이노우에 오리히메나 사도 야스토라처럼 호로의 습격에 대한 방어본능으로서 영왕의 인자가 뒤늦게 각성한 경우도 있다고. 아무튼 이 때문에 풀브링거들은 모두 잠재적 영왕 후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여기서 긴죠 쿠우고가 사신의 적이 된 이유도 자세히 나오는데, 자기 가문의 시조가 저지른 일을 알게 된 츠나야시로 토키나다가 영왕의 파편 수집을 하는 과정에서 긴죠의 동료 풀브링거들을 몰살시키고는 우키타케 쥬시로에게 '긴죠가 미친 탓에 동료를 살해했다'고 사건을 와전시켰기 때문이었다.[24] 이 일로 긴죠는 사신대행증의 기능이 감시와 위치 파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신들에게 배신감을 느껴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또한 유하바하가 영왕의 아들이 맞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의 목적 중 하나가 아버지인 영왕을 제물의 위치에서 해방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당연히 세계가 생사의 개념이 없는 원초의 세계로 되돌려지기 때문에, 이것을 막으려는 사신들과 필연적으로 대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25] 이후 영왕이 사라지고도 삼계가 멀쩡한 이유가 나왔는데, 쿄라쿠 슌스이와 효스베가 나누는 얘기를 보면 유하바하가 영왕의 힘을 완전히 손에 넣은 덕분에 이치고에게 죽은 이후 유하바하의 시체를 영왕으로 대신하여[26] 세상의 멸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영왕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신들은 각자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밝혀진다.
- 0번대의 효스베 이치베는 이치고가 유하바하를 죽이지 않았다면 0번대에 의해 이치고가 영왕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27]
- 효스베의 말을 들은 총대장 쿄라쿠 슌스이는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쿄라쿠가 천년혈전 편 중간에 이치고의 친구들을 찾아가서 소울 티켓을 준 건 0번대의 계획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는 0번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위범 행위였다. 참고로 어째 국내에서는 이 부분이 와전되어 '쿄라쿠도 이치고의 영왕화에 동의했다'는 식으로 퍼져 있는데, 실제로는 그와 반대로 쿄라쿠가 넉살 좋게 반응하면서도 이치고가 영왕이 되는 상황을 최대한 차단한 것에 가깝다.[28] 자세히 말하면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이치고를 위해 노력했고, 만에 하나 이치고가 영왕이 된다 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즉, 효스베가 처음부터 이치고의 희생을 전제로 움직였다면 쿄라쿠는 이치고의 희생을 최대한 피하려 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29]
- 아이젠 소스케가 반란을 일으킨 것은 (유하바하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제물로서 세상의 쐐기로 기능할 뿐인 영왕을 살해하고, 스스로가 자의식과 의지를 가진 영왕이 되어 하늘에 서기 위해서였다.[30] 단, 5대 가문의 시조들이 세계에 생사 개념을 만든 것은 아이젠도 긍정하기 때문에, 현재의 영왕을 흡수하고 세계를 원초의 상태로 되돌리려던 유하바하의 계획과는 다르다.
- 츠나야시로 토키나다가 우부기누 히코네를 만든 것은 영왕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해방시키고 자신의 명령을 듣는 생명체를 영왕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더 나아가 그는 5대 귀족의 막강한 권력을 부활시켜[31] 영왕을 조종해 삼계를 다스리고자 하였다.
- 우라하라 키스케는 영왕을 완전히 해방시킨다는 토키나다의 의도에는 동의하는 한편, 영왕이든 히코네든 의지를 가진 영혼을 제물로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축한다.[32] 유하바하의 시신이 대신하고 있는 지금도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토키나다의 감시충에 의하면 붕옥을 통해 무생물로 영왕을 대체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 이후 영왕을 해방시키는 연구의 일환으로 붕옥을 만들었음이 밝혀진다.[33] 이에 히사기 슈헤이는 그가 사신 저마다에게 영왕과 같은 힘을 나누어주어 모두의 힘으로 조금씩 세계의 기반을 지탱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려던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34]
결론적으로 이들의 차이를 보기 쉽게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tablewidth=100%><rowbgcolor=#000><rowcolor=#fff><width=20%> 인물 || 영왕 처분 || 삼계 처분 || 권력의 주체 || 정치 형태 || 성패 ||
효스베 이치베 | 유지 | 유지 | 무관심 | 실패하였으나 유지 성공[35] | |
츠나야시로 토키나다 | 해방 | 5대 귀족 | 과두제 | 진압되어 실패, 자객에게 사망 | |
우라하라 키스케 | 모두 | 민주제 | 추방되어 실패, 현재 현세 거주 | ||
아이젠 소스케 | 살해[36] | 본인 | 독재 정치 | 패전하여 실패, 무간에 수감 | |
유하바하 | 통합 | 전제 정치[37] | 패전하여 실패, 시신 봉인[38] |
[1] 여기서 '왕속(王属)'은 '왕에게 소속되다'라는 의미다.[2] 천년혈전 편에서 우키타케 쥬시로의 정체가 나오며 이 대사가 실은 영왕의 정체와 더불어 쥬시로 속의 미미하기도 암시했던 것 아니냐는 독자들의 설이 나왔는데, 소설에서 히사기가 똑같은 추측을 제기하며 사실상 인증됐다. 그리고 팬클럽 Q&A에서 작가가 직접 맞다고 인증하며 최종적으로 공식 인증됐다.[3] 직후 봉인된다.[4] 이유가 뭐든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발생시킨 아이젠의 반란을 막는 것으로 스토리의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5] 영왕이 사지가 없었던 이유는 고대의 누군가에 의해 사지가 잘려서 버려졌기 때문이었다. 다만 영왕의 초기 디자인에서는 사지가 멀쩡했기 때문에 등장 이후에 설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6] 작중 이유가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결말을 보면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이렇게 영왕을 죽이고 흡수한 유하바하가 결과적으로 영왕 본인을 대체하게 되었으니, 전지전능한 영왕의 입장에서 유하바하의 미래를 보았다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7] 아란칼 편 마지막 결전에서 아이젠 소스케와의 대담에서 우라하라 키스케도 그렇게 말했고, 또 실제로 천년혈전 편의 유하바하도 결국에는 영왕의 힘을 흡수해서 2대 영왕이 되었다. 완결 후까지 삼계를 유지하게 된 것도 유하바하한테 넘어간 영왕의 힘 때문인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치고의 추측은 옳은 걸 넘어서 사실상 작가 쿠보 타이토가 블리치 세계관에 내린 결론이다.[8] 멸각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영왕은 퀸시다. 천년혈전 편에서 유하바하와 유그람 하쉬발트가 언급한 사실이 참이었던 것. 효스베 이치베는 이러한 영왕의 탄생에 대해서 세상이 멸망을 거부한 것만 같았다고 회상한다. 이 시점에서 효스베를 포함하여 특수한 힘을 가진 자가 나타났지만 영왕은 그 중에서도 특출난 편에 속했다고. 다만 여기서 '사신이 최초의 퀸시였던 영왕을 쐐기로 삼은 탓에 퀸시와 대립하게 되었다'는 식의 해석은 억측이다. 당장 영왕은 퀸시뿐만 아니라 사신들의 시조이기도 하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이다. 즉, 사신과 퀸시는 먼 조상의 뿌리가 같다. 풀브링거 또한 영왕의 신체 파편을 보유한 인간인 것을 생각하면 영왕은 블리치 내의 모든 특수능력을 가진 종족과 연관이 있는 셈이다.[9] 다만 영왕 아도나예우스는 유하바하의 친부이므로, '영왕을 쐐기로 삼았기에, 유하바하가 사신을 적대할 명분을 제공했다.' 까지는 맞는 말이긴 하다. 유하바하가 결국 나중에 퀸시를 이끌게 되므로, 영왕을 쐐기로 삼은 것이 곧 퀸시와 대립을 초래했다는 말도 정확하지는 않을지언정 아주 틀려먹은 말은 또 아니다.[10] 참고로 이러한 멸각 방식은 이후 퀸시와 사신 간의 전쟁 원인이 된다. 영왕의 후손 종족인 퀸시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호로를 멸각하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삼계의 균형에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세상의 붕괴를 우려한 사신들과 대립하게 되어 세 차례의 대전이 발생한다.[11] 잇신 사건으로 시바 가문이 축출당하며 이제는 4대 귀족이 되었다.[12] 츠나야시로와 쌍을 이루는 일족이라고 서술된다.[13] 단, 지옥이라는 공간은 원래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분리시킨 것에 가깝다. 현재의 삼계가 지옥을 닫고 있는 덮개인 구조다.[14] 이 과정에서 지옥은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다른 형태의 세계로 여겨졌다.[15] 츠나야시로 가의 시조가 영왕을 봉인했을 때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효스베도 직접 본 게 아니어서 모른다고 한다. 그저 사건을 전해듣기만 했다고 한다.[16] 즉, 블리치 세계관은 일반적인 서브컬쳐 세계관이 가지는 창세 신화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해의 영역을 벗어난 초월적인 신은 창세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으며, 현재의 세계를 만든 것은 평범한 욕망과 감정을 가진 고대의 사신들이었다. 그렇기에 블리치의 설정을 보았을 때 세계관 체계부터가 영원이 유지할 수 있다기에는 많이 불안정해 보인다.[17] 손톱, 양다리와 심장, 쇄결 등 온갖 신체 부위를 적출했다.[18] 그보다 더 미세한 파편으로 만드는 것까지는 한계였는지, 아니면 한 세계에 많은 조각이 모이는게 위험하다 판단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아무튼 이 조각들은 힘을 가진 채로 삼계 전체에 퍼지게 된다.[19] 즉, 이치고의 조상이다.[20] 효스베는 이에 대해 "목적은 이루더라도 그 대가는 자신이 치르려 하는, 어떤 의미에선 가장 제멋대로인 남자"라고 평했다.[21] 시바 가문의 시조가 자신의 뜻대로 영왕이 되었더라면 그 후손들은 태어날 수가 없었을 테니 가문 자체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22] 즉, 이치고가 강제로 영왕이 될 상황에 처하게 되었더라도 스스로 모두를 지키기 위해 그것을 받아들였을 거란 뜻인데, 이건 이치고를 희생시키려던 효스베 입에서 나온 말이다.[23] 참고로 이 영왕의 파편과 융합되어 있던 자는 혼백이 강했기 때문에 영왕의 손톱을 빼앗기고도 살아남았다고 한다. 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신의 소질도 가지고 있었다고. 이 아이가 바로 마츠모토 란기쿠로, 천년혈전 편 연재 직전 쿠보가 "이번 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내용이었다.[24] 대략 100여년 전 아이젠이 목적을 위해 우라하라 키스케와 바이자드 일행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 일과 비슷하다.[25] 참고로 이에 대해서는 아이젠도 최종화에서 이치고에게 독백하듯이, 사신들의 삼계분립 자체는 맞다고 보았고, 그게 유하바하를 거부한 이유기도 했다.[26] 효스베가 유하바하에게 영왕의 이름을 부여해서 차기 영왕으로 존재하게 했다고 말한다.[27] 물론 효스베도 아무것도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투씬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퀸시들을 영왕궁에서 내쫓는 것에만 집중하여 대충 싸웠다가 유하바하가 올마이티를 발동할 기회를 주고 말아 리타이어했다. 만약 본인이 지더라도 이치고를 희생시키면 그만이라는 태도에서 비롯된 패착인데, 이걸 “평화란 모두 그런 것이다”라는 논리로 합리화한다. 결국 천리안으로 전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이치고를 영왕으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사태를 조기 해결할 기회를 스스로 버린 셈이다.[28] 5대 귀족의 시조들의 만행에 대해 말하며 쿄라쿠가 반감을 가지고 심지어 반말조로 돌려 까는 모습도 해당 소설에 나온다. 그리고 효스베한테도 이치고가 배신당하는 결말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은근슬쩍 디스하기도 했다. 즉, 쿄라쿠는 확실히 효스베의 계획에 동조하지 않았고, 쿄라쿠의 반감을 효스베 역시 눈치채고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쿄라쿠가 아사노 케이고 일행에게 나눠준 소울 티켓은 우라하라가 만약의 상황에 처한 이치고를 위해 0번대에게 허가받지 않고 단독으로 개발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효스베는 쿄라쿠에게 원래대로라면 죄가 되지만 이번만 봐주겠다고 말한다. 참고로 쿠로사키 잇신(!) 또한 덕분에 이 계획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29] 호정 13대 총대장으로서 세상의 멸망을 막는 게 최우선 사항이기 때문에 이치고를 희생시키는 것도 염두에 두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반덴라이히를 상대한 것이다. 이런 쿄라쿠의 행동은 애초에 완전히 죽지 않는 몸이면서 힘이 다 안 돌아왔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던 효스베랑은 근본부터 다르다. 리제와의 전투가 끝나고 중상을 입었음에도 다른 이들을 도우러 가려 했던 게 쿄라쿠다.[30] 즉, 그저 세상을 유지하는 쐐기라는 사물로서의 신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의 존재향방을 결정하는 살아있는 신이 되기를 원했다. 최후에 질렀던 대사인 "승자는 세상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논해야한다"가 이런 의미였던 것.[31] 이 때문에 시바 가문을 복권시키고자 하였다.[32] 참고로 우라하라는 이치고를 영왕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붕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즉, 효스베와는 처음부터 목적이 전혀 달랐다. 또 아이젠에게 반대한 이유도 그가 개인으로서 세계를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지, 변화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었다.[33] 본인이 인정했다. 단, 처음에는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연구욕으로 시작한 일이었다고 시호인 요루이치에게 고백한다.[34] 정리하면 우라하라가 붕옥을 개발했을 당시 본래의 구상안은 수평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거였는데, 그것이 호로화 사건 등으로 여의치 않아지자 현세에 쫓겨난 이후로는 대체재 시스템을 연구했다는 게 된다.[35] 2대 영왕이 유하바하가 되었으니 유지는 성공.[36] 유하바하의 경우엔 살해인 동시에 흡수이기도 하다.[37] 반덴라이히의 황제였다.[38] 2대 영왕으로 봉인
여기에 더하여 쿄라쿠가 아사노 케이고 일행에게 나눠준 소울 티켓은 우라하라가 만약의 상황에 처한 이치고를 위해 0번대에게 허가받지 않고 단독으로 개발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효스베는 쿄라쿠에게 원래대로라면 죄가 되지만 이번만 봐주겠다고 말한다. 참고로 쿠로사키 잇신(!) 또한 덕분에 이 계획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29] 호정 13대 총대장으로서 세상의 멸망을 막는 게 최우선 사항이기 때문에 이치고를 희생시키는 것도 염두에 두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반덴라이히를 상대한 것이다. 이런 쿄라쿠의 행동은 애초에 완전히 죽지 않는 몸이면서 힘이 다 안 돌아왔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던 효스베랑은 근본부터 다르다. 리제와의 전투가 끝나고 중상을 입었음에도 다른 이들을 도우러 가려 했던 게 쿄라쿠다.[30] 즉, 그저 세상을 유지하는 쐐기라는 사물로서의 신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세상의 존재향방을 결정하는 살아있는 신이 되기를 원했다. 최후에 질렀던 대사인 "승자는 세상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논해야한다"가 이런 의미였던 것.[31] 이 때문에 시바 가문을 복권시키고자 하였다.[32] 참고로 우라하라는 이치고를 영왕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붕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즉, 효스베와는 처음부터 목적이 전혀 달랐다. 또 아이젠에게 반대한 이유도 그가 개인으로서 세계를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지, 변화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었다.[33] 본인이 인정했다. 단, 처음에는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연구욕으로 시작한 일이었다고 시호인 요루이치에게 고백한다.[34] 정리하면 우라하라가 붕옥을 개발했을 당시 본래의 구상안은 수평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거였는데, 그것이 호로화 사건 등으로 여의치 않아지자 현세에 쫓겨난 이후로는 대체재 시스템을 연구했다는 게 된다.[35] 2대 영왕이 유하바하가 되었으니 유지는 성공.[36] 유하바하의 경우엔 살해인 동시에 흡수이기도 하다.[37] 반덴라이히의 황제였다.[38] 2대 영왕으로 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