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불과 피》에 등장하는 원작 캐릭터에 대한 내용은 오토 하이타워 문서 참고하십시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요 등장인물 | ||||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 다에몬 타르가르옌 | 비세리스 1세 |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 코를리스 벨라리온 |
알리센트 하이타워 | 오토 하이타워 | 크리스톤 콜 | 미사리아 | 라리스 스트롱 |
아에곤 2세 | 라에노르 벨라리온 |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 자캐리스 벨라리온 |
<colbgcolor=#092402><colcolor=#fff> 오토 하이타워 Otto Hightower | |
가문 | 하이타워 가문 |
작위 | 기사, |
형제 | 형 호버트 하이타워[2] |
배우자 | 알리리에 플로렌트[3] |
아들 | 그웨인 하이타워 |
딸 | 알리센트 하이타워 |
외손자 | 아에곤 2세,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다에론 타르가르옌 |
외손녀 |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
배우 | 리스 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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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연 중 한 명으로 녹색파의 핵심인물이다.2. 작중 행적
2.1. 시즌 1
1화에서 왕 비세리스 1세가 신뢰하는 수관[4]이자 조언자로 등장한다. 소협의회의 2인자로서 삼두정 정벌을 주장하는 코를리스 벨라리온, 사고뭉치 이단아 왕제 다에몬 타르가르옌과 대립하며, 최근 도시경비대를 접수하고 세를 불려가는 다에몬과는 거의 철천지 원수 정도로 사이가 험악하다.[5] 다에몬이 경비대를 거느리고 수도 전역의 범죄자들을 잔인하게 소탕하고 돌아오자 해당 사건과 더불어, 가정에 충실치 못하다며 난봉질을 비꼬아 지적했고 아에 다에몬이 오토의 사별한 아내를 들먹이며 맞받아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정도로 격분한다. 아에마 왕비의 출산을 기념하는 마상시합에서 다에몬이 자신의 아들 그웨인을 무자비하게 격파하는 것을 보면서 착잡해하지만[6], 아에마의 출산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대회는 결국 무산된다. 장례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토는 바로 후계자 문제를 꺼내들며 기존에 잠정적 후계자로 여겨지던 다에몬을 강력히 반대하고[7] 대학사 멜로스와 함께 비세리스 1세의 맏이이자 외동인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공주를 선정할 것을 건의한다. 그 다음 본가가 있는 올드타운에 어떤 서신을 보내고는[8] 딸 알리센트에게 죽은 아내의 드레스를 입혀서 비세리스의 침소로 들여보내는 등, 본격적으로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밑작업에 들어간다.2화에서는 '게 먹이꾼' 크라가스 드라하르에 대한 토벌을 강권하며 불만을 표출하는 코를리스를 무엄하다[9]고 질책하고, 드래곤 기수를 보내는게 어떻겠냐며 조언하는 라에니라의 말을 헛소리 취급하며 신임 킹스가드나 선발하게 보내버린다. 킹스가드를 뽑는 자리에서는 라에니라가 유일하게 실전 경험을 가진 크리스톤 콜 경을 고르자, 정치인답게 가문들간의 관계를 고려하라며 재고할 것을 요청하지만 라에니라의 당돌한 반론에[10] 할 말을 잃는다. 다에몬이 드래곤 알을 훔쳐 드래곤스톤으로 도주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직접 나서서 다에몬을 체포하겠다는 비세리스를 만류하고 대신 나선다. 이후 본인과 킹스가드 그리고 하이터워 가문의 정병을 이끌고 드래곤스톤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다에몬과 미사리아, 다에몬의 사병화된 도시경비대와 대치하게 된다. 앙숙끼리 마주하자 오토는 수관답지 않게 험악한 어조로 항복할 것을 명령하지만, 오히려 이이 분노한 다에몬을 시작으로 양측 모두 칼을 빼들면서 상황은 전투 직전까지 내몰린다. 그러나 카락세스가 등장하자 전세가 급격하게 기울고, 오토는 부하들에게 무기를 도로 집어넣으라고 명령한다.[11] 하지만 바로 그때 라에니라가 시락스를 몰고 날아들면서 또 한 번 상황이 뒤집어진다. 오토는 갑자기 나타난 라에니라에게 당장 킹스가드와 함께 돌아가라고 하지만, 다시 한번 묵살당한다. 라에니라는 다에몬과 직대면해 알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성공한다. 오토는 드래곤을 타고 돌아가는 라에니라를 착잡하게 쳐다본다.[12] 마지막에 비세리스가 자신의 딸 알리센트와 재혼할 것을 밝히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코를리스와 라에니라가 각자 소협의회장을 떠나는 것을 지켜본다.
3화에서 비세리스 1세의 아들 아에곤 왕자를 낳은 알리센트에게 "앞길은 확실치 않아도 그 끝은 확실하단다. 다음 왕은 아에곤이 될 것이야."라고 말하면서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이 예견한 사태가 현실이 될 것임을 예고하였다. 아에곤 2세의 명명일 기념 사냥제에서, 비세리스가 후계를 바꿀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이 서자 라에니라와 아에곤을 혼인시켜 누가 왕이 되든 자신의 핏줄이 왕좌에 오르게 하려는 야심을 보이다 쿠사리를 먹는다.
4화에선 라에니라가 다에몬과 통정하여 순결을 잃었다고 모함하다가[13], 역으로 자신의 야망이 비세리스 1세에게 간파되어 수관직에서 파면당한다.
5화에서 수관의 자리에 파면당한 후 레드 킵을 떠날 준비를 하는 자신에게 달려온 알리센트는 라에니라를 믿었기에 그랬다고 호소하지만[14], 현재 자신들이 처해진 비정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며 계속 우는 알리센트가 안타까웠는지 안아주고 떠난다.
내 말을 잘 듣거라, 딸아.
왕은 서거하실 거야. 몇달 후 또는 몇년 후 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가 노인이 되지는 못할게다.
라에니라가 즉위하면 전쟁이 일어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칠왕국은 그녀를 거부할 거다.
그리고 라에니라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너의 아이들[15]에게 칼을 쑤셔 넣을 거다.
그녀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거든. 그리고 넌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넌 바보가 아니란다. 하지만 그러고도 넌 이 사실을 외면하고 있어.
그 때가 다가오고 있어, 알리센트. 넌 아에곤의 승계를 준비하거나 라에니라의 다리를 붙잡고 자비를 구걸해야만 해!
- 수관직에 파면 당한 후 자신의 딸과의 마지막 대화
왕은 서거하실 거야. 몇달 후 또는 몇년 후 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가 노인이 되지는 못할게다.
라에니라가 즉위하면 전쟁이 일어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칠왕국은 그녀를 거부할 거다.
그리고 라에니라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너의 아이들[15]에게 칼을 쑤셔 넣을 거다.
그녀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거든. 그리고 넌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넌 바보가 아니란다. 하지만 그러고도 넌 이 사실을 외면하고 있어.
그 때가 다가오고 있어, 알리센트. 넌 아에곤의 승계를 준비하거나 라에니라의 다리를 붙잡고 자비를 구걸해야만 해!
- 수관직에 파면 당한 후 자신의 딸과의 마지막 대화
이 대화를 통해 라에니라에 대한 배신감과 더불어 상황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된 알리센트는 라에니라의 결혼식에서 녹색 드레스[16]를 입고 등장하면서 그녀와의 전쟁을 대놓고 선포한다.
7화에서는 후임 수관인 라이오넬 스트롱이 아들 하윈 스트롱과 함께 하렌홀에서 불타 죽으면서, 수관직에 복귀하여 래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명색에 자기 숙모의 장례식인데도 술에 취해 있는[17] 손주인 아에곤 왕자가 못마땅했는지 냅다 멱살을 잡아 들어가라며 끌어올리기도 한다. 이후 알리센트가 아에몬드 왕자 일로 분노해 라에니라의 팔을 발리리아 단검으로 긋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으나 본인은 딸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되려 좋아하기도 한다.
9화에서 비세리스 1세의 사망소식을 듣고 그동안 물밑에서 협의를 해온 대신들과 아에곤 2세를 왕으로 즉위시킨다. 그러나 그때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이 멜레이스와 함께 난입해서 죽을 뻔하나 그녀가 녹색파 수뇌부를 몰살하지 않고 물러나며 십년감수했다.[18]
10화에서 드래곤스톤으로 직접 와 라에니라의 드래곤스톤의 주인 자리+아에곤 3세와 비세리스 2세의 궁내 요직 임명+자케리스와 루케리스의 드래곤스톤과 드리프트마크의 계승권 인정을 걸고 투항을 요구한다. 반발하는 라에니라와 다에몬에게 알리센트와 라에니라의 과거의 정을 이야기하며 화평 제안을 하지만 당연히 철왕좌의 정통 주인인 라에니라는 반발한다.
2.2. 시즌 2
우리가 승리하여 평화를 가져올 테지만, 이제 그 승리로 가는 길은 폭력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We will prevail and bring forth peace, but you must accept that the path to victory now is one of violence)
루케리스를 살해한 외손자 아에몬드 때문에 더이상 흑색파의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되자 본격적으로 라에니라와의 전쟁을 준비하며 대가문들에게 자신들의 녹색파를 지지해달라고 명령하지만 아에몬드가 저지른 짓 때문에 예상과 달리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19]시즌 2가 시작하면서 녹색파의 유일한 정상인이자 능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얼불노 시리즈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자주 비교되는 타이윈 라니스터와 다르게 오히려 ‘’가문’’보다는 ‘’국가’’의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바리스와 비슷한 부류로 묘사된다. 애초에 아에곤 2세를 지지한 이유도 자신의 혈통을 기필코 왕좌에 앉히겠다는 권력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의 즉위가 남계 계승이 우선시된 웨스테로스에서 법적으로 정당한 것이고, 라에니라가 왕위를 계승하면 여왕을 인정하지 않을 귀족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날 정치적 불안정성과 국서가 될 다에몬이 라에니라를 꼭두각시로 부리며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 걸 걱정했기 때문이다.
외증손자 재해리스의 사망에 슬퍼하긴 하지만 바로 그의 죽음을 라에니라와 흑색파를 매장시키는 정치적 선전으로 사용해 귀족부터 평민들의 민심까지 녹색파로 이반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자기 아들의 훼손된 시체를 죽은 개마냥 길거리에 끌고다니지 않겠다고 반대하는 아에곤 2세에게 지금 이 순간 이 아이의 죽음은 기사 수천도 바꿀 수 없는 전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이때까지 녹색파는 정치적으로 꽤나 고립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선왕의 적장자라지만 바로 그 선왕이 20년 넘게 모든 반발을 무시하고 죽을 때까지 유일한 후계자로 천명한 왕세녀를 제치고 갑작스럽게 즉위한 아에곤 2세와 이를 주도한 알리센트는 왕위를 찬탈하고 심지어 선왕을 암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으며, 아에몬드의 루케리스 살해까지 터지면서 친족살해자라는 최악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그 전에 이미 타르가르옌 가문의 대관식에 같은 타르가르옌 왕족의 드래곤이 드래곤 핏을 빠져나가는 희대의 촌극까지 벌어지면서[20] 온갖 악재가 겹치고 있었다. 당장 시즌 2의 초반부터 아에곤 2세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는 오토의 명령에 이미 지지를 선언한 라니스터 가문과 바라테온 가문을 제외한 웨스테로스의 대가문들 대부분이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며 불편함을 슬쩍 어필하고 있었다. 재해리스 살해 사건은 이 모든 악재를 단번에 호재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실제로도 성공했다.
하지만 아에곤 2세가 재해리스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본성 내 모든 쥐잡이를 붙잡아 교수형시켜서 그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자, 등장 이래 최고로 분노한 모습으로 아에곤과 크리스톤 콜 앞에 들이닥친다. 이때 목놓아 소리를 지르며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문자 그대로 뼈를 때리는 팩트폭력이다.
아에곤에게 일갈하는 오토 |
Idiot!
(크리스톤 콜: Beware how you speak to your king, my lord.)
The King is my grandson, and my grandson is a fool! He’s worse than a fool! He’s murdered innocent men!
(아에곤 2세: And one guilty one.)
He hanged them from the walls of the city for all to see! They are fathers and brothers and sons! Their wives and children gathered out our gates to weep and curse your name! With your child’s blood we bought their approval, with your mother’s tears we made a bitter sacrifice against the deprivation to come and you thrown it away.
이런 멍청이가!
(크리스톤 콜: 말씀을 삼가십시오,수관님.)
왕은 내 손자야! 그리고 얼간이지! 아니 얼간이 보다 못하지! 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어!
(아에곤 2세: 그리고 범인 한 놈도 죽인 거죠.)
그리고 도성 벽에 모두가 보도록 목매달아 놓았지! 그들은 아버지였고, 형제였고, 아들이였어!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이 우리 문 앞에 목놓아 울며 너를 저주한다고! 네 자식의 목숨으로 그들의 지지를 얻었어. 다가올 참사를 막기 위해 네 어머니의 눈물을 비통하게 제물로 바쳤는데 넌 그걸 모조리 내다버렸어![21]
이 말은 평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얼불노를 영상화한 작품에서 평민의 여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바리스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데, 비록 정치적인 입장에서 나온 의견이지만 오토처럼 고위 귀족임에도 매우 정확하게 평민의 생각을 대변하는 사람은 처음이다.[22](크리스톤 콜: Beware how you speak to your king, my lord.)
The King is my grandson, and my grandson is a fool! He’s worse than a fool! He’s murdered innocent men!
(아에곤 2세: And one guilty one.)
He hanged them from the walls of the city for all to see! They are fathers and brothers and sons! Their wives and children gathered out our gates to weep and curse your name! With your child’s blood we bought their approval, with your mother’s tears we made a bitter sacrifice against the deprivation to come and you thrown it away.
이런 멍청이가!
(크리스톤 콜: 말씀을 삼가십시오,수관님.)
왕은 내 손자야! 그리고 얼간이지! 아니 얼간이 보다 못하지! 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어!
(아에곤 2세: 그리고 범인 한 놈도 죽인 거죠.)
그리고 도성 벽에 모두가 보도록 목매달아 놓았지! 그들은 아버지였고, 형제였고, 아들이였어!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이 우리 문 앞에 목놓아 울며 너를 저주한다고! 네 자식의 목숨으로 그들의 지지를 얻었어. 다가올 참사를 막기 위해 네 어머니의 눈물을 비통하게 제물로 바쳤는데 넌 그걸 모조리 내다버렸어![21]
오토의 이 말처럼 아에곤 2세는 가만히만 있었으면 라에니라에게 친척이자 아무 죄없는 어린아이를 살해한 친족살해자에 참칭자 프레임을 씌울 수 있었고 이에 반발한 다른 대가문들이 녹색파로 합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에곤 2세는 그저 복수심에 눈이 멀어 아무 상관없는 다른 쥐잡이들까지 무분별하게 죽여버리는, 재해리스 살해를 사주한 다에몬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짓을 저지름으로서 오토가 기가 막히게 쌓아올린 이미지를 말아먹었다. 실제로 쥐잡이들의 단체 처형 전까지 드래곤스톤에서 열린 흑색파의 소협의회에서도 재해리스의 살해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는 라에니라의 해명도 안 믿고, 대놓고 '네가 한 거 아니냐"라는 말을 꺼내는 자까지 나타났고 흑색파의 마에스터는 아예 라에니라의 해명 편지를 귀족들이 받아줄지부터 의심했다. 최소한 루케리스의 사망은 전투 중에 죽였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재해리스의 사망은 말 그대로 오밤 중에 남의 집에 들어가 스스로 방어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를 침상에서 산채로 목을 썰어 죽인 거라 이미지 자체가 너무 판이해 커버조차 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낙심한 라에니라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패배를 직감하는 분위기까지 감돌았으며 진짜 배후가 다에몬임을 알게 된 라에니라도 작중에서 손꼽히는 엄청난 분노를 토하며 다에몬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거둘 정도였다.[23] 그걸 하루아침에 날려버렸으니 오토가 "지금 백성들은 라에니라가 역시 철왕자에 앉았어야 한다며 말하고 있다. 그리고 네놈이 죽인 쥐잡이들의 어머니, 아내, 딸, 아들들이 너의 이름을 레드 킵 밖에서 저주하고 있다!"라고 절망하는 것도 당연했다.
또한 비록 후계 문제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적어도 수관과 소협의회의 조언을 잘 받아들인 비세리스 1세를 떠올리며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한다. 정작 그런 비세리스의 아들이면서 정반대로 행동하는 아에곤 2세에게 네 아버지가 어땠는지 생각해본 적은 있냐고 묻고 비세리스의 명예로움과 부드러움[24]을 그리워하며 그가 아에곤을 제대로 꿰뚫어봤다고 한탄한다. 이에 아에곤 2세가 "내 아버지는 죽었고 날 왕으로 만든 게 바로 아버지다."라고 하자 진심으로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리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라고 비웃으면서 오토 역시 비세리스 1세가 오로지 라에니라만을 후계자로 삼고 왕위를 물려주려 했음을 여실히 알고있다는 걸 드러낸다. 그걸 알면서도 알리센트의 말만 듣고 아에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그토록 충성하던 비세리스의 유언마저 위조해버린 게 문제지.
손자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사절인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멋대로 죽여버리는 바람에 녹색파의 정통성이 훼손되어 버리질 않나, 아에곤 2세의 대관식은 멜레이스가 깽판을 쳐 미신을 잘 믿는 민중들의 지지율마저 흔들리질 않나, 재해리스가 살해당하자 엄청난 기지를 발휘하여 암울했던 녹색파의 현 상황을 타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건만 아에곤 2세가 성질을 부려 말아먹지 않나, 거기다 명색에 왕족들을 보호하는데 주력해야할 킹스가드 사령관인 크리스톤 콜은[25] 소협의회와 상의도 하지않고 아릭 카길을 드래곤스톤으로 혼자 잠입시켜 라에니라를 암살하려고 하질 않나[26], 미치고 팔짝 뛸 주변인물들의 대환장 쇼를 계속 목도한 끝에 결국 녹색파의 이성적인 브레인의 모습도 내던지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린다.
콜의 계획을 듣고 기가 차서 말도 못하는 오토 |
Gods help us all…
신들이시여. 우리를 보호하소서…
콜의 허무맹랑한 라에니라 암살 계획을 듣고 말도 못하다가 겨우 중얼거린 말
그리고 아에곤이 자신을 굴욕적으로 수관 자리에서 파면하고 옆에 있던 크리스톤 콜을 수관으로 임명해버리는 완전히 미쳐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가문과 가족의 안위보다는 국가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한다. 애초에 정적의 숙청도 딱 필요한 수준에서만 하려고 했고 정치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국가적 손실을 일으킬 전쟁만을 피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매우 실리적인 캐릭터다. 신들이시여. 우리를 보호하소서…
콜의 허무맹랑한 라에니라 암살 계획을 듣고 말도 못하다가 겨우 중얼거린 말
하지만 이건 지극히 오토의 관점에서의 이야기고 문제는 가족들을 장기말로 이용하며 자기의 계획대로 척척 움직이던 시절엔 그 효과를 보았으나 결국 자기가 올려놓은 아에곤 2세에 의해 수관직을 내려놓게 된다.[27] 특히 서양 포럼에선 "음모의 대가이지만 언제나 실행에 있어 실패를 하는 비운의 캐릭터(master planner, but poor executioner)"라는 평가를 듣고있다. 하지만 이견에는 어폐가 있는 것이 사실 오토가 계획하고 실행한 것들은 대부분 성공하였다. 예를 들어 아에마 아린과 사별한 비세리스 1세에게 재빨리 딸을 보내 유혹하게 해서 왕비로 만든 것, 녹색파의 세력을 일구는 것, 아에곤을 기습적으로 즉위시킨 것, 재해리스의 죽음으로 여론의 반전을 꾀하는 것 모두 성공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의 계획을 짜거나 실행시키기도 전에 아에곤과 아에몬드가 다 망쳐놓고 자신이 이뤄낸 업적마저 도로 말아먹고 있다.
어쨌든 오토의 경고대로 아에곤 2세가 벌인 만행 때문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해리스의 장례식에서 라에니라를 향해 잔혹왕(Rhaenyra the Cruel)이라며, 온갖 저주를 퍼붓고 헬라에나를 동정하던 민심은 아에곤도 라에니라와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잔혹한 폭군이라며 라에니라야말로 철왕좌에 앉았어야 됐다고 등을 돌리게 된다. 잘만 하면 정치적 명분과 백성들의 민심까지 한번에 다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대차게 날려먹은 셈이며 오히려 녹색파는 왕의 후계자를 잃고, 왕비이자 중요한 전력인 드래곤 라이더이기도 했던 헬라에나마저 폐인이 되어 전투 불능에 빠지면서 이득은 커녕 막대한 피해만 봤다. 급기야 룩스레스트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아에곤 2세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를 대신해 섭정이 된 아에몬드가 킹스랜딩의 성문까지 걸어잠그면서 가뜩이나 벨라리온 가문의 해상 봉쇄로 식량난이 심해지던 킹스랜딩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때마침 절묘하게도 미사리아가 라에니라의 이름으로 식량을 보급해주면서 결국 민심은 완전히 흑색파로 넘어가 바로 자신들이 재해리스의 장례식에서 동정하던 알리센트와 헬라에나에게 오물을 던지며[28] 욕을 퍼붓고 일제히 "라에니라 여왕 만세!"를 연호하며 폭동을 일으킬 정도로 녹색파를 증오하게 된다.
오토는 타인 뿐만 아니라 피를 이은 가족들에게도 언제나 정치적으로 얘기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그런 오토의 딸과 외손주들 역시 정도만 다를 뿐 하나같이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거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다. 아에곤 2세가 혼자 아들을 잃은 슬픔에 서글피 우는 걸 보고도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몰라 자리를 떠버리는 알리센트, 어머니는 물론 죽은 아버지에게도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며 발악하는 아에곤 2세, 사랑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으로 결혼해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공유해야 할지 몰라 서로 외면해버리는 아에곤 2세와 헬라에나, 복수심에 눈이 멀어 조카를 죽여놓고 이를 공적으로 수습할 생각은 없이 전쟁에만 눈이 돌아가있고 그저 창녀에게만 살며시 죄책감과 변명을 늘어놓는 아에몬드가 그 예시. 알리센트마저 재해리스가 살해당하던 날 킹스가드인 크리스톤 콜을 유혹해 자신의 처소에서 관계를 가지는데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킹스가드의 보호없이 무방비해진 헬라에나와 재해리스가 습격당했다는 죄책감으로 이 사실을 아버지한테 고백하려고 했지만 무시당한다.[29]
이러한 녹색파의 막장 가족사는 어릴 때부터 정치와는 상관없이 부모와 숙부부터 휘하 가신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라에니라가 적어도 남편과 자식들을 비롯한 가족들과의 사이에서만큼은 다정한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정상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루케리스의 죽음에 오열하는 자캐리스를 바로 안아주며 슬픔을 공유하고 자캐리스도 동생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하면서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어머니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후계자로서 당당히 행동하는 흑색파와 대비된다.
다만 이런 명연기를 펼치고나서 그 이후 행적이 안습한데, 한동안 안 보이다가 누군가한테 잡혔다.[30]
3. 평가
작중에서 라에니라, 알리센트, 다에몬 다음 가는 비중에 걸맞게 담당 배우 리스 이판이 굉장한 호연을 보여줘서 원작 소설 이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호평받고 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타이윈 라니스터 역의 찰스 댄스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명연기를 보여주며 나오는 장면마다 모두를 압도했다보니 이 시절부터 왕좌의 게임을 보아온 시청자들은 마치 타이윈의 위엄이 다시 살아돌아온 것 같다며 흥분하기도 했다.[31]특히 각종 캐릭터 붕괴가 판치는 시즌 2에서 초반부터 명연기를 펼치며 아에곤 2세와 함깨 극을 재밌게 이끌어준 캐릭터로 평가되고 있다. 수관 직위에서 파면당한 시즌 2 4화 이후 오토가 전혀 등장하지 않자 "우리의 사랑하는 오토는 어디 갔냐?!(where's my beloved Otto?!)"라며 리스 이판의 연기를 더 볼 수 없어 아쉬워하고 오토의 재출연을 기대하는 해외팬덤이 상당했다. 더 나아가 이런 오토 하이타워의 비중을 줄인 드라마 작가진을 향해 오토가 아에곤 2세에게 내뱉은 격정이 담긴 촌철살인의 대사였던 "생각이 없구나!! 무모하기 짝이 없다고!!(Thoughtless!! Feckless!!)"라는 대사를 패러디하며 비난하고 오토의 귀환을 바랐지만 정작 시즌 2 피날레 8화에서 어째서인지 감옥에 갇힌 모습만 아주 잠깐 보여주면서 끝나버렸다.
4. 기타
-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알겠지만 사실상 용들의 춤에서 타이윈 라니스터에 해당하는 캐릭터이다.[32] 그만큼 시즌 1의 서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향후 시즌들에서도 녹색파의 주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 시즌 2 2화에서 녹색파를 위해 열심히 기지를 발휘하지만 주변인물들의 계속되는 삽질 때문에 전부 실패하고 멘탈이 갈려나가는 장면을 리스 이판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너무 실감나게 표현하면서 각종 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아에곤 2세, 아에몬드, 크리스톤 콜의 각종 만행에 알리센트의 비행까지 겹치면서 어이를 상실하다 못해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탈출하고 자신을 파면하며 본격적으로 암군의 기질을 보이는 외손자 아에곤 2세를 보고 실망하다 못해 허탈해하고 그런 손자를 옹립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까지 느끼며 절망하는 모습을 정말 맛깔나게 연기했기 때문. #
- 참고로 담당 배우인 리스 이판은 녹색파와 흑색파 둘 중 누구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둘다 똑같은 학살광에 미친 전쟁범죄자들이니 얘네 어떻게 죽는지나 재밌게 봅시다"라고 말해 역시 오토 하이타워는 다르다며 얼불노의 팬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
[1] 시즌 2 2화에서 해임.[2] 원작 불과 피에서 오토의 형이자 당대 하이타워 가문의 가주는 그저 하이타워 공(Lord Hightower)으로만 나오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호버트라는 이름으로 나온다.[3] 드라마 한정으로 시즌 2 1화에서 알리센트에 의해 죽은 아내의 이름이 처음으로 밝혀졌다.[4] 국가 중대사인 비세리스의 건강 문제를 아는 유이한 인물 중 하나다. 다른 한 명은 주치의이자 대학사인 멜로스[5] 도시경비대 대장 이전에 비세리스 1세가 다에몬에게 왕실의 법률관과 재무관 자리를 맡기려 했으나, 매번 오토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결국 도시경비대를 맡긴다는 미봉책을 내놓은 건 오토 본인이었다.[6] 앞선 접전에서 그웨인이 다에몬의 창을 부러뜨리며 선전했을 때는 이까지 앙물면서 내심 통쾌해하는 모습을 보였다.[7] 마에고르 1세에 빗대며 반대하는데 마에고르가 타르가르옌 왕조 최악의 폭군이자 공식 흑역사로 여겨지는걸 생각하면 매우 강경한 발언이다.[8] 이 서신을 대학사 멜로스에게 맡기는데 멜로스는 비교적 중립 입장이었던 원작과 달리 오토 쪽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앞서 후계자 문제에서도 둘이 눈빛을 교환하며 사전에 입을 맞추었음을 암시되었고, 왕비의 출산 과정에서도 비세리스가 아니라 오토에게 먼저 보고하였다. 이는 모든 학사들이 교육을 받는 시타델이 하이타워 가문이 지배하는 올드타운 소속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듯하다.[9] "자네가 왕과 같은 탁자에 선다고, 그분과 동등한 게 아닐세."[10] 싸울 줄도 모르는 사람에게 왕을 지키게 할 수 있냐는 투로 반박한다[11] 이때 일갈하는 대사가 인상적인데 "뭣들 하느냐, 다들 그 염병할(fucking) 칼 집어넣지 않고!"[12] 사실상 이때 자신이 조종할 수 없는 라에니라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듯.[13] 다에몬이 라에니라를 몰래 왕궁에서 빼내 매음굴로 데려가 키스한 걸 사실이지만 성관계 직전에 그만뒀다. 다만 라에니라는 이후 크리스톤 콜을 유혹해 첫경험을 한다. 라에니라가 순결을 잃었다는 오토의 보고는 결과상으로 사실이지만 다에몬과 통정한 건 명백한 과장이었다. 정황상 이 사실을 이용해 라에니라의 평판과 입지를 무너뜨리고, 후계자 지위를 박탈시키기 위해 일부러 비세리스에게 보고한 듯하다.[14] 알리센트는 정말 라에니라가 순결을 지켰다고 믿어서 라에니라에게 아버지가 그녀의 행실에 대해 밀고할 것이라고 조언을 해준 결과, 라에니라는 역으로 이 사실을 이용해 비세리스 1세에게 왕실을 위해 라에노르 벨라리온과 결혼하는 대신 오토를 파면하라고 종용한다.[15] 이 때 알리센트의 자식으로는 아에곤 2세, 헬라에나 타르가르옌이 있었다.[16] 알리센트와 오토의 고향 올드타운은 전쟁을 선포할 때 봉화의 불꽃을 녹색으로 빛낸다.[17] 얼마나 많이 취했던지 옆에 술잔이 2개나 있고 계단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으며, 오토가 자신을 깨워도 외조부인 줄도 모를 정도였다.[18] 이때 경비병들이 문을 닫으려 하며 시민들이 압사당하거나, 만일 라에니스가 드라카시스를 명령하면 함께 타죽을 처지가 되자 드래곤이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도 저 멀리 있는 경비병들에게 문을 열라고 일갈하는 나름의 애민정신을 보여주었다.[19] 대가문 중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와 위상을 자랑하는 스타크 가문과 아린 가문에게 서신을 보내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답장조차 받지 못한다. 결국 두 가문은 라에니라를 지지한다.스타크는 그렇다 쳐도 아린은 라에니라의 외가인데 녹색파를 지지하는 게 더 이상하다[20] 오토 또한 웨스테로스의 백성들은 미신에 잘 휘둘린다고 말한다.[21] 어떤 순간에도 모든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침착하게 결정을 내리던 평소랑 달리 작중 최초로 삿대질과 함께 엄청난 분노를 표출한다. 참고로 라에니라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간 알리센트 때문에 수관직에서 파면당했을 때조차 이 정도로 분노하진 않았다. 그만큼 아에곤 2세의 역대급 뻘짓에 크게 분노한 것.[22] 근데 알아야 할 것이 원작 소설인 불과 피에서 이미 마에고르 1세 시절부터 민심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다가 적개심을 품은 반란군들이 게릴라 전술을 펼치며 타르가르옌 충성파를 암살하고 다닌 전적이 있다. 그것도 발레리온이 펄펄하던 시절에 말이다. 재해리스 1세가 즉위하고 나서야 조프리 도겟 등을 등용하며 타협하고 정치를 기가 막히게 잘해 현 시점인 용들의 춤 때 백성들이 그나마 잘 먹고 잘 살았으니까 망정이지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시점이야말로 민심을 잘 컨트롤해야 순조롭게 통치할 수 있다.[23] 어떻게 흑색파의 수장인 자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당신 멋대로 행동해서 내 권위와 평판을 아작내냐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날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 비세리스 1세의 후계자에서 내쳐진 것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가 아니냐며 다에몬과 살벌하게 싸워댈 정도다. 애초에 라에니라가 복수를 천명한 사람은 루케리스를 죽인 아에몬드 한 사람 뿐이었고 그 말대로 만약 복수가 아에몬드 딱 한명만으로 끝났더라면 애초에 아에몬드쪽에서 먼저 시작한 일이니 녹색파조차 뭐라 변명이나 비난을 못한다. 더군다나 라에니라도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기에 아무 상관없는 어린 아이를 죽이면 어떤 사단이 일어날지 잘 알고있었을 것이며, 특히 재해리스는 혈연상으로는 라에니라의 친조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를 살해하는 건 도리상으로도 못할 짓이었으니 극도로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24] 설령 비세리스 1세의 그 부드러움이 작금의 원흉이 된 우유부단함이었을지언정 온화하고 상냥한 성정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은 군주임은 틀림없고 애초에 비세리스라는 구심점이자 중개자라도 없었으면 흑색파와 녹색파의 전쟁과 살육은 훨씬 더 빨리 터졌을 것이다. 비세리스 1세는 그 무능함과 안일함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용들의 춤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이었던 셈.[25] 특히 크리스톤은 알리센트와의 밀회를 즐기느라 헬라에나의 호위도 내팽개치는 바람에 재해리스가 속수무책으로 살해당하는데 한몫한만큼 복수한답시고 라에니라를 암살할 자격이 더더욱 없다.[26] 이 말도 안되는 작전을 듣고 어이를 상실한 오토가 설마 혼자 보냈냐고 물어보고 흑색파의 에릭 카길과 똑같은 외모를 이용했으니 기발하지 않냐며 의기양양해하는 아에곤을 보고 결국 이따위 장난(prank)에 동의했냐며 머저리 취급한다. 그 모습이 아래의 움짤. 당연히 에릭과 똑같은 외모를 이용해 무사히 잠입한다고 해도 라에니라 주변에 즐비한 퀸스가드들이 바보도 아니고 바로 공격 태세에 들어갈테고 그럼 도와줄 아군 하나없는 아릭은 바로 사망이다. 이딴 멍청한 계획을 비밀작전이랍시고 대신들에 말도 안하고 멋대로 진행시켜서 애꿎은 킹스가드 하나만 날려먹었으니 황당해하는 것도 당연하다.[27] 하지만 이건 라리스 스트롱의 조용한 부추김 때문이기도 하다.[28] 이때 알리센트는 썩은 생선까지 얻어 맞았고 헬라에나 역시 썩은 야채로 추정되는 오물 덩어리를 얻어 맞으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다.[29] 감안해야 될 건 이때 오토는 이제껏 전쟁을 피하고자 쌓아올린 모든 것이 무너지는 걸 보고 멘탈이 붕괴된 상태였다. 거기다가 이제 외손자들을 넘어 딸까지 대형 사고를 쳤다고 고백하려니까 완전 진절머리가 나서 듣기 싫다고 한 것.[30] 아마 정황상 계속해서 그를 밀어내려고하던 라리스 스트롱으로 보인다.[31] 물론 팬들 내에선 위엄있고 카리스마 넘치는데다 최후 직전까지 거의 흠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타이윈을 더 고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보다 현실적이고 어찌 보면 위선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권력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토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32] 자신의 딸을 왕비로 세우고 나중에는 왕의 외할아버지가 된다는 점, 직책은 수관, 반동인물 집단의 핵심 브레인이라는 것. 심지어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정치적으로는 같은 편이지만, 사적으로 크게 반목한다는 점과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도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