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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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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의 오호대장군[1] 수호전》의 오호대장군[2]
1. 개요2. 삼국지
2.1. 정사2.2. 연의2.3. 부작용
3. 수호전4. 기타5. 미디어 믹스

1. 개요

五虎大將軍

삼국지연의》와 《수호전》에 등장하는 다섯 명장에게 내려진 미칭(美稱). 중국에서는 오호상장(五虎上將)이나 오대상장(五大上將)으로 부른다. 삼국지연의와 수호전 말고도 나관중의 영향을 받은 작품인 《수당연의》와 그 밖의 작품에도 있는 명칭이다.

2. 삼국지

2.1. 정사

오호대장군은 정사에서는 실제로 없었던 칭호다. 하지만 정사 삼국지에서도 비슷한 대목이 존재하는데, 역시 유비한중왕 즉위 이후 관우, 장비, 마초, 황충을 각각 전장군, 우장군, 좌장군, 후장군의 사방장군으로 임명했다는 기록이다. 조운만 여기 사방장군에서 빠져있다. 조운은 잡호장군직인 익군장군직에 있었다.[3]

정사 <비시전>에 따르면 유비가 한중왕에 즉위한 후 전장군의 지위를 받을때 황충의 지위를 후장군으로 높인 것에 관우가 "대장부는 결코 늙은 병졸과 나란히 설 수 없다!"며 불만을 품었다는 기록이 있다. 황충이 입촉과 한중 공방전에서 세운 공을 직접 지켜본 장비와 마초와 다르게 멀리 형주에 떨어져 있던 관우는 오직 서신으로 접했기 때문에 황충의 후장군 취임에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때 오래전부터 이미 전 중국에 명성을 떨치며 한황실에서 제후 작위까지 받았고 유비 군단 내에서는 명실상부 2인자에 핵심 요충지인 형주를 총괄하던 관우 입장에서는 그때까지 제대로 된 관위를 받은적도 없고 유비군 내에서 경력도 짧은 황충이 자신과 동격으로 놓인것이 불만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4] 물론 비시의 말을 듣고 관우는 바로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받아들였으니 크게 흠잡을 사안은 아니다.

흔히 연의의 영향으로 이들이 동등한 지위인 것처럼 그려지나 관우, 마초, 장비에게는 가절이라 하는 관리의 생사여탈권까지 주어졌기에 오호상장이라고 해도 이들 사이의 우열이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사방장군에 오르지도 못한 조운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서열은 관우(전장군+가절월), 마초(좌장군+가절), 장비(우장군+가절), 황충(후장군), 조운 순이다. 사방장군에 없는 조운이 제일 밑이고 사방장군에서도 가절월을 받은 관우가 필두이다. 마초와 장비는 동렬이지만 사방장군에서 좌장군이 가장 서열이 높아서 명목상으로는 마초가 위다. [5][6]

정사에서는 조운을 제외한 4명만 사방장군에 임명되었지만 이 4명과 조운의 열전을 더해 촉서 전(關張馬黃趙傳)으로 한 권을 구성했다. 관우, 장비, 마초, 조운을 제외한 황충은 분량이 짧다. 이에 대해 관장마황조가 '촉의 인물이라 기록이 적다'는 인식이 강한데 촉한 후기 인물들이라면 몰라도 이들의 경우는 진수보다 한참 이전 세대의 인물이고 출신이 무장인 까닭이 더 크다.[7] 거기다가 원래 유비군 초기 개국공신들은 워낙 초반부터 유비가 여기저기 떠돌아 다녀서 그런감도 있다.

공통점이라면 매우 용맹스럽고 무예가 뛰어난 맹장들이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우와 장비는 관장지용이라 불리며 남북조시대 용맹한 장수의 대명사가 되었다. 위장들이 지휘관으로서 역량을 강조한 부분이 많다면 촉장들은 주로 개인적인 용맹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많고 진수의 평도 이례적으로 일신의 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지휘관으로서의 역량도 뛰어난데, 마초는 조조와 맞붙어 수염을 자르고 망토를 벗어던지게 할 정도로 뛰어난 지휘관이었으며, 관우는 형주 방면의 전선 사령관을 맡을 정도의 명장이었다. 번성 전투에서 조조군의 맹장 우금을 포로로 잡고 양양성과 번성을 포위하여 조인을 성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공을 세운 데다, 서황도 12영의 지원군(약 1만~2만)이 오기 전까지 꼼짝 못했으며 서황이 지원군으로 번성의 포위를 깨뜨린 후에도 강을 완전히 장악하고 양양성의 포위를 유지하여 함락시키 직전까지 갔다는 점에서도 관우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비 또한 입촉전에서 길을 연 것과 한중공방전에서 대장으로서 공을 세운 바가 있다.[8] 정군산에서 전선 지휘관으로 하후연을 갈아버린 황충[9] 역시 지휘관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한명인 조운은 전선 사령관으로서 보여준 통솔력에 대해 그다지 말이 없다. 조운의 경우 그런 요직을 맡은 적은 입촉 당시 군세를 이끌고 각지를 평정한 것과 말년의 1차 북벌 때 뿐이고 사실은 미끼에 불과해 사실상 이기라고 보낸 군대가 아니며 나름대로 선전했다지만 어쨌거나 결과는 패전으로 끝났다. 조운은 일군을 이끄는 장수라기보단 주로 군주나 총사령관 휘하 직속부대를 이끌고 싸우거나 그게 아니면 후방에서 무장들을 감독하고 군정을 시행하는 입장이었고 유비 생전 사방장군에 끼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만 마초만은 예외인데 마초는 염행과 싸우던 중 위기에 몰린 기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10]

이렇게 된 이유는 유비세력의 초반 행적에 대한 기록이 적어 관우와 장비가 어쩌다 만인지적으로 불리게 됐는지에 대한 기록도 없는데다[11] 유비군이 유비 생전엔 유비가 총사령관으로서 휘하 장수 대부분은 유비의 휘하에서 싸웠지 한 방면을 맡은 사령관으로서 기회를 맡을 임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기다 유비군은 적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싸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익주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안정된 세력권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관우만 해도 이미 초창기부터 유비 휘하에서 수많은 공을 세웠던 사람이지만, 유비군 초창기 시절 유비가 조조와 싸워 패해 원소에게 달아났을 때 혼자 하비에서 조조와 싸워야 했고, 유비군 중반기 시절 남군 공방전에서는 서황, 악진, 문빙 등의 위의 명장들을 상대로 이들이 조인을 지원하면서 유비와 주유를 기각지세로 격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손실을 감당해가며 버텨야했다. 유비가 익주에 갔다가 예상보다 거센 유장의 저항 때문에 장비, 제갈량, 조운이 유비를 도우러 각각 군을 이끌고 가자 형주에 관우 혼자만 남아 진수했는데 위, 오는 이런 상태의 관우마저도 경계했다. 조운만 해도 대놓고 세력이 약한 의군을 맡아 1차 북벌 때 임무는 적 격파가 아닌 발을 묶는 미끼 역할이었고, 비록 패했지만 솔선하여 피해를 막아 피해를 최대한 줄였다고 진수나 배송지가 기록을 인용하면서 옹호했기 때문에 사령관으로서도 자질이 나쁘다고 만은 볼 수 없다.

진수는 관우와 장비는 홀로 만명을 당해낼 수 있는 당대의 명장으로 은혜와 의리를 아는 국사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고 극찬했다. 단, 관우는 굳세고 자긍심이 강하고 장비는 포악하고 자애로운 면이 없어 그 끝이 좋지 못했으니 스스로 불러들인 화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마초에 대해서는 영포와 팽월에 비유된 용력은 인정하나 오랑캐의 용맹에 의지하여 난을 일으켰다가 멸문을 당했다며 비판한다. 황충과 조운은 그 강함과 용맹스러움을 유비의 조아(爪牙)[12]라 평하고, 한고조 유방의 용장인 관영하후영에 비유하는 한편 칭찬일색이다.

2.2. 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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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서 관장마황조전
관우 장비 마초 황충 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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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에서는 정사 관장마황조전에 5명이 묶인 것에서 착안 했는지 사방장군에 조운을 더해 오호대장군으로 재탄생시켰다.

삼국지연의에서 한중을 장악하고 한중왕의 자리에 오른 유비관우, 장비, 마초, 황충, 조운의 다섯 장수를 오호대장군으로 삼은 것이다.

정사에도 나온 일화처럼 연의에서도 오호대장군의 칭호가 내려질 때 형주를 수비하던 관우는 황충과 동렬에 서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장비는 의형제, 조운은 오래 함께한 동료, 마초는 명문가의 자제니 괜찮은데 황충은 다 늙어빠진 노인네가 아니냐며 그과 같은 반열에 들어가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판본에 따라서는 그 잘난 가문도 망해서 갑툭튀하고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마초도 왜 끼어드냐며 그딴 허세뿐인 자리는 앉으니 차라리 딴사람이나 주라고 할 정도로 역정을 낸다. 그러나 비시의 점잖은 타이름에 곧 자신의 성급함을 깨달아 칭호를 받아들이고 번성의 조인을 치러 떠난다.

연의에서 창작된 장면으로 장사 전투에서 관우와 황충이 결투를 하며 서로의 실력을 인정한 장면이 있는데 나중에 오호대장군 임명을 받자 관우가 황충을 잡장 취급하는 장면이 나와서 독자에게 위화감을 심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장사 전투라는 허구의 전투를 넣어서 관우와 황충의 우정 관계를 만들어놓고 또 정사의 사방장군 에피소드를 거의 그대로 집어 넣어버리는 바람에 관우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13] 위화감이 생기는 장면은 맞지만, 설정 오류라고까지 하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도 있다. 관우는 능력만큼 자부심이 강한 인물이며, 유비 세력에서 굉장히 높은 입지를 가졌다. 즉, 장비는 개국공신이자 의제, 조운은 오랫동안 활약해온 충신이자 동료, 마초는 명문 출신이니까 나랑 같은 위치에 올라오는 것이 타당하나 황충은 실력은 인정해도 그의 출신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많은 공을 세운 것도 아니거늘 갑자기 나랑 같은 입지에 올라오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는 의미의 발언이라면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개연성이 없다고는 못한다.

오호대장군, 관장마황조로 엮이는 다섯이나 정작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거나 같이 싸운 적은 없다. 유비가 형주에 있을 때는 관장황조까지는 있었지만 마초는 관중에 있었고, 마초가 합류했을 때는 익주에 장마황조가 있는데 관우 혼자 형주에 있는 상태였다. 오호대장군이 한자리에 모여서 싸우는 건 게임에서만 이루어진다.

이들이 어느 정도 동급 취급을 받은 것은 사실인지 후주전에 조운 대신 방통이 들어가긴 했지만 260년 9월 관우, 장비, 마초, 방통, 황충의 시호가 동시에 추증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14]

이 오호대장군은 관우를 제외한 나머지 장수 전원이 한중공방전 참전용사라는 점도 흥미롭다. 여기서 황충은 위나라의 핵심 장수 중 하나인 하후연을 사살했다.

삼국지연의에서 각각의 장수를 상징하는 무구가 정해져 있다.

2.3. 부작용

연의 등 창작물에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수백년간 삼국지 컨텐츠의 인기몰이를 주도한 견인차지만, 그 인기가 높았던만큼 부작용 또한 컸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들을 비롯한 몇몇 특정인물들이 엄청나게 비중을 먹어버린 탓에 후한 말 ~ 삼국시대를 살았던 다른 걸출한 인물들의 빛이 바랜 것을 들 수 있다.

창작물이나 미디어 믹스에서 이 다섯은 다른 무장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반쯤 초월적인 포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 사서의 기록을 보면 이들이 뛰어난 인재들이긴 하나 결코 창작물에서와 같은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며 제각기 단점이나 실패도 보여준다. 동시대를 살았던 무장들 중 군사 분야에서 관장마황조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인물이 있음에도 창작물의 영향으로 듣보잡으로 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촉서에서 이들 다섯이 묶인 이유는 어디까지나 유비의 창업을 도왔던 건국 1세대 무장 중 가장 높은 반열이기 때문이지 이들이 다른 동시대 장수들이나 후세대의 장수들까지 다 뛰어넘는 초인이라서가 아니다. 물론 이들이 당대에 손꼽히는 인재들이었고 큰 공을 세워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는 사실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과장이 너무 심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적국이었던 위, 오의 동시대 무장들이 특히 심각하여 뻔히 세워놓은 공적을 관장마황조에게 빼앗긴다든지, 이들을 띄워주기 위한 약자로 전락한다든지, 아예 비중을 먹혀버리는 일도 비일비재. 그리고 실존했던 명장들도 가끔 이런 역할로 끌려나와 비참하게 죽이는 케이스도 있다.(대표적으로 오의 주연) 패배와 실패는 최소화되거나 말소되고, 승리와 성공은 부풀려지거나 아예 새로 창작된다. 특히 관우와 조운을 위한 각색들은 연의와 역사의 갭이 커서 실존 역사 인물에 대해 심각한 논쟁을 불러왔다. 또 이 다섯을 비롯하여 제갈량, 강유, 위연 등 몇몇 촉장들의 비중만 엄청나게 늘린 탓에 이들을 제외한 다른 장수들의 존재감이 대폭 삭감됐다.[16]

사실 같은 촉한 무장들의 경우가 더 심각하다. 타국 장수들은 연의에서 패하는 역할로 등장이라도 자주해와 관심을 받아왔고, 그 덕에 오늘날 재조명과 정사 열풍이 불면서 온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창작물에서도 대우를 잘 받고 있는 반면, 촉장들은 같은 진영이다 보니 존재감 자체가 묻혀서 잘 조명이 안된다. 예외는 오호대장군의 뒤를 이어 촉한의 맹장 타이틀을 거머쥔 위연과 제갈량의 제자 포지션을 차지한 강유뿐이다. 남겨진 기록이 너무 적어서 캐릭터 구성이 힘들고 행적도 알길이 없는 오의오반, 진도나 북벌에 따라나서지 않고 촉한 멸망전까지 평온했던 대오 전선에 있었던 까닭에 주목받을 기회가 적은 나헌은 어쩔수 없다쳐도, 위연과 함께 촉한 2세대 장군 중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왕평[17]이나 남방 경략에서 맹활약했던 장억, 마충조차 현대의 창작물에서 주목을 못받고 있다. 이 셋은 기록 부족인 촉한 무장들 중에서도 기록이 많은 편에 속하는데도 그렇다.[18]

삼국지연의의 후반부가 일종의 2세물이 되면서 보다는 오호장의 자식들은 2세대 무장들이 부각되는데, 역사에서 촉한의 실제 2세대 무장들이 차지했던 비중은 제대로 기록조차 남기지 못하고 요절한 관우의 아들 관흥[19], 장비의 아들 장포, 그리고 역시 별다른 기록이 없는 마초의 종제 마대에게 밀리게 된다. 거기다가 후대의 삼국지 문화에서는 한술 더 떠서 가상인물까지 끼워넣으면서 2세물 노선에 박차를 가한다. 관색, 장성채 등.

이 문제점이 가장 심하게 드라나는 2차 창작물은 진삼국무쌍 시리즈. 8까지 나온 상황에서 위연과 강유를 제외한 촉 2세대 무장들은 아무도 못나왔다. 반면 오호장의 가족들은 4편에서 관평, 장성채로 첫 시작을 끊었고 6편에서 마대, 관색, 포삼랑, 7편에서 관흥, 장포, 관은병, 8편에서 주창[20], 그리고 dlc로 하후희가 추가되면서 화룡점정를 찍었다. 그나마 이런 억지 2세대가 아닌 진짜배기 네임드 인물은 7 맹장전에서 법정이 추가 된 게 고작. 사서에서 촉한의 중핵으로 활약하는 왕평, 오의, 장억, 마충, 요화, 장익은 전부 클론 무장 신세인데 사서에 한줄 나오거나 아예 가상인물인 관우, 장비의 가족들과 마대는 엄청난 비중을 가진다. 그중 최악의 케이스로 꼽히는게 가공의 인물이며 별다른 활약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등장한 관색포삼랑.

다만 2세물에 집중되는 경향은 제작사인 오메가포스 측도 인지하고 있다. 제작진 인터뷰에 따르면 7편의 관흥과 장포는 왕평과 요화와 경합을 벌인 끝에 등장한 것이다. 또한 외전 스마트폰 게임에서 삽화로나마 비주류 인물을 재조명 및 추가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나올만한 2세 무장은 다 나온지라 더 나올 2세 무장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조통, 조광, 마승, 황서가 남아있지만 이 넷은 연의에서도 듣보잡이거나 아예 안 나오니… 그러나 팬들은 그놈들은 요화, 장익 대신 제갈첨 집어넣고 자식 다 넣으면 마운록, 하후희 같은 마누라 넣을 놈들이라고 한소리 하고 있다. 이중 하후희는 예언대로 정말 나왔다. 당장 진삼국무쌍 8에서 주창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제작진들이 13편 들어서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장수들을 대거 추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인데 둘 다 캐릭터 게임에 가깝지만 그나마 역사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삼국지 시리즈와 액션 게임인 진삼국무쌍과의 차이도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이에 대한 거품을 걷고 다른 인물을 재조명 한다면서 오히려 관장마황조를 깎아내리는 내로남불 부작용 역시 꽤 이어졌다. 정사 타령을 하면서 연의와 정사에서 입맛대로 짜깁기하여 왜곡하는 식인데, 반박당한 후로는 자취를 감췄다.

3. 수호전

마군 오호장
관승 임충 진명 호연작 동평


나관중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수호전》에도 오호장이 있다. 양산오호장(梁山五虎將)이라 불리며, 칭호가 내려진 인물은 양산박의 대도 관승, 표자두 임충, 벽력화 진명, 쌍편 호연작, 쌍창장 동평이다. 수호전 71회에서 108명의 호걸이 양산박에 모두 모여서 지위와 서열을 정할 때 위 다섯명에게 내려졌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군 오호장. 양산박의 기마병을 통솔하는 직책이다. 임충을 제외하면 아무래도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가 적은 인물인데, 중·후반부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인물들이기 때문. 그래도 능력만큼은 오호장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인물들로, 수호전의 호걸 상당수가 조폭 돌격대장(…) 수준인데 반해 이들은 군 요직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관승이나 호연작 같은 경우는 명장의 후손이고.[21] 108명의 호걸이 양산박에 모두 모인 이후에는 여러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다.[22][23] 일각에서는 왜 화영이 아니고 동평이 오호장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여담으로 이 역시 삼국지연의의 패러디 격이기도 한데, 관승이 관우, 임충이 장비의 위치에 대응한다.

수호전에서 각각의 장수를 상징하는 무구가 정해져 있다.

방랍 토벌전 과정에서 동평, 진명은 전사했고 임충은 동경 귀환을 앞두고 뇌졸중(중풍)으로 쓰러져 사망한다. 이후 수호전 본편에서 관승은 방랍 토벌전 후 술에 취한 채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를 한 것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고, 호연작은 금과의 전쟁 중에서 전사하여 오호장은 모두 최후를 맞는다.

스핀오프 격 후속작인 수호후전에서는 관승과 호연작이 살아남고, 이준이 섬라국 국왕이 된 뒤 후작 겸 오호장에 봉한 인물들은 다음과 같이 되었다.[25]

재미있는 것은 임충, 이응, 왕진을 제외한 오호장들은 양산박과 적대한 적이 있었던 인물들이다.[26] 사실 이들뿐 아니라 108호걸의 네임드 중 상당수는 아군이 된 적이다.

4. 기타

유비의 라이벌인 조조의 휘하에도 필두로 꼽히는 오자양장이 있었다. 장료, 악진, 우금, 장합, 서황의 다섯 사람으로 진수는 관장마황조처럼 이 다섯명을 한권으로 묶어 조조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장수라고 칭찬했다. 이런걸 라이벌 구도를 만들법도 한데 조조의 오자양장은 각지에 흩어져 싸우기도 했고, 다섯명 모두 조조의 친족장수들[27]에 밀려 도독제군사까지 못 올라갔기 때문에 그렇게 엮이진 않는다. 다만 다들 나름대로 촉장 다섯과 이런 저런 접점은 있는 편인데 장료와 서황은 관우의 친우였고 악진은 문빙과 함께 관우를 격파했고 우금은 관우에게 사로잡혔으며 장합은 마초를 상대하다가 장비에게 격파당했다.

손권의 휘하에도 필두로 꼽히는 강동십이호신이 있었는데 바로 정보, 황개, 한당[28], 장흠, 주태, 진무, 동습[29], 감녕, 능통, 서성, 반장, 정봉[30]의 열두 명으로 진수는 관장마황조, 장악우장서처럼 이 열두 명을 한권으로 묶어 손권군 내에서 가장 뛰어난 장수라고 칭찬했다.

유희왕에서는 수호전을 모티브로 한 카드군인 염성 소속의 염호양산폭으로 등장한다. 카드에 양산박의 오호장이 그려져있다.

스갤에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5명을 묶어서 오호대장군이라고 이름지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괄량(큰 머리의 전략가), 콩익덕(장판파의 위엄), 벼운달(위메이드 폭스와 2억 5000만원짜리 계약을 하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그랜드 광탈), 마자룡(이영호의 마인밭에 병력을 꼬라박는 모습이 마치 아두를 구하기 위해 달려든 조자룡을 연상시킴), 핑계소문(아 내가 핑계만 안 댔어도 이런 불명예는 안 당하는 건데...) 이 외에 한때 노안이라는 이유로 재호황충이 떠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투명해졌다. 그런데 웃기는 건 저 명단이 완벽히 관장마황조에 대비되는 것이 아니다. 대괄량의 모태인 제갈량이야 같은 촉나라 사람이니 억지로 넘어간다쳐도 핑계소문의 모태인 연개소문은 고구려인이다.

또한 프로토스의 육룡이 위세를 떨치고 저그는 이제동마저 잠시나마 몰락하여 아무런 희망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프로토스의 육룡에 대항하는 다섯 테란을 엮어 테란 오호대장군이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하였다. 당시 신 3대 테란으로 여겨지던 이영호, 박성균, 박지수에 결승에서 송병구와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새롭게 떠오르던 강자 정명훈과 프로리그의 강자 신상문이 그 멤버. 다만 신상문은 아무래도 염라인이라 사람에 따라 신상문 자리는 다른선수로 대체하기도 하였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에는 오호대장군을 패러디 한 정글러 오호대장균[31]이 있었다.

밀덕에서의 오호대장군은 브라이언 킴 문서 참조.

축구에서는 콰밥만훈아드리아누를 붙여서 오호대괄호로 부르기도 했다.

5. 미디어 믹스

5.1.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이들 5명을 모으는 게 남자의 로망으로 받아들여진다.

삼국지 6에서는 오호대장군에 해당되는 장수를 다 모으면 관련 이벤트가 나오며 마초 대신 위연이 들어가도 그 이벤트가 대사만 약간 달라진 채 그대로 나온다.

삼국지 9에서는 이들이 다 있으면 전용 이벤트 영상과 함께 전법을 얻는다.

삼국지 11, 삼국지 DS 2, 삼국지 12에서는 플레이어가 공적이 많은 장수들 중에서 5명을 뽑아 임명할 수 있다.

5.2. 삼국전기 시리즈

메인 플레이어블 캐릭터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1편과 2편 모두 기본 캐릭터는 오호대장군만 고를수 있고 나머지는 따로 커맨드를 입력해서 해금하는 히든 캐릭터였다가 나중에 확장판에서 기본 캐릭터로 풀리는 식. 인지도가 뚝 떨어진 차기작들 에서는 뜬금없이 여캐팔이를 하면서 초기 주인공인 이들이 한두명씩 플레이어블에서 강판당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관우, 조운은 무조건 메인으로 등장한다.

5.3. 천지를 먹다 시리즈

천지를 먹다 시리즈 중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천지를 먹다 II에서는, 오호대장군 중 마초가 빠지고 위연이 나온다. 패미컴용 RPG 시리즈에는 오호대장군이 모두 등장하기 때문에 꿈의 오호대장군 파티를 굴려볼 수도 있다. 참고로 원작 만화는 연의 내용의 초반부에서 끝나버리기 때문에 다섯 중 관장조만 등장한다.

5.4. 화봉삼국 온라인

대만 온라인 게임 화봉삼국에서는 오호대장군에 오맹장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 맹은 猛이 아니라 萌이다. 즉 모에 한자. 관흥, 장포, 간옹, 마대, 황월영으로 황월영을 제외한 모두가 성전환을 당했다.

5.5. 토탈 워: 삼국

해당하는 인물을 다 수집하면 오호대장군 도전 과제를 얻을 수 있다. 장수들의 비중이 높은데다가 유니크 장수들의 경우 무쌍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투력이 높은 본작에서 관우, 장비를 들고 시작하는데다가 랜덤 이벤트로 초반에 조운까지 얻을 수 있는 유비 세력의 초반 성장을 책임진다.


[1] 왼쪽부터 황충, 조운, 관우, 장비, 마초.[2] 왼쪽부터 진명, 임충, 관승, 호연작, 동평.[3] 다만 이 익군장군은 유비의 고참 장수와 참모들의 중론조차 뒤집을 수 있는, 서열과 정치적 실권이 별개인 특임 직책에 가까웠다. 자세한 내용은 조운 항목 참고.[4] 장비는 거병 초창기 때부터 함께한 거병 동지이자 그 실력을 옆에서 봐왔고, 마초도 유비 세력에 망명하기 전부터 유비, 조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군웅 출신이다.[5] 단순히 마초가 유비의 부하라고만 생각하기 쉬운 국내 연의 독자들의 인식에 비해 실제로는 일개 무장이 아니라 독자적 세력을 가졌던 규모있는 군벌인 마초가, 조조의 정부군에게 밀리면서 또다른 군벌인 유비세력의 손을 잡아 수하로 들어간 것이기에 유비측에서 그만큼의 대우를 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6] 한중왕표를 올릴때도 가장 먼저 언급한것이 마초였다.[7] 악진 같이 남겨진 기록이 미비하면 위의 거물도 별 수 없다. 연의에 대한 선입견이 워낙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탓도 있다.[8] 가장 유명한 것은 위가 자랑하는 명장인 장합을 한중에서 개털어버린 전과가 있겠다.[9] 황충의 기록에서는 그 용맹이 항상 삼군의 으뜸이라고 평가했다.[10] 다만 당시 마초는 이제 겨우 20세에 불과했고, 사실 해당 기록이 마초에 대한 인식과 상충되는 그림이라서 충격적인 거지, 사료를 보면 일방적으로 쳐맞았다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치명타를 겨우 피했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일 대 일 대결에서 죽을 뻔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11] 만인지적으로 불리게 된 시기는 유비가 공손찬 휘하에 있던 시절임이 유력하다.[12] 손톱과 어금니. 매우 쓸모가 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하는 말. 한 세력이나 나라를 이끄는 군주의 조아에 비유되는 경우는 그 장수의 뛰어난 실력을 추켜세울 때 쓰이는 표현이다.[13] 중국 드라마 삼국에서는 이 부분의 오류를 고쳐서 관우가 황충을 인정하고 오히려 마초를 듣보잡 취급했다가 비시의 이야기에 생각을 바꾸는 거로 나온다. 정사, 연의에 기록된 관우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쪽도 설득력은 있다. 마초도 무슨 대단한 명문가 출신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명성 높은 아버지를 둔 건 맞기 때문이다.[14] 조운은 다음해인 261년 시호를 받았다.[15] 아무래도 마초가 삼국지 시리즈에서 기병 특화 장수고, 성인 마 씨가 말을 의미하여 이렇게 정한 모양이다. 여담으로 코에이 삼국지 6에서는 수하에 마초가 없을 경우 마초 대신 위연이 임명된다. 천지를 먹다 2에서도 마초 대신 위연이 나온다.[16] 예외적으로 장비는 연의에서 피해본 부분이 (특히 성품과 술버릇 관련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애매하다. 그러나 없는 공적을 만들어줘서 띄워준 위와 오의 장수들도 적지는 않다. 특히 하후돈은 조조군 부동의 2인자로서 엄청나게 띄워줬고, 경호실장인 전위와 허저는 전장에서 군을 지휘하며 활약하는 장면도 넣어줬다.[17] 이쪽은 촉나라 장수들 중 장비와 더불어 장합을 혼자서 이긴 유이한 인물이다. 그나마 1차 북벌에서 상관 놈 덕분에 좀 인지도가 있다.[18] 물론 촉한 2세대 장군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건 단순히 오호대장군 띄어주기 문제만은 아니긴 하다. 이는 유비 사후 좀더 넉넉히 따져 제갈량 사후부터 삼국지 연의의 힘이 쫙 빠져버렸기때문에 이 이후의 인재들은 급격히 인지도가 떨어진다.[19] 정사에서는 아버지의 한수정후 칭호를 물려받고 제갈량에게 그 재능이 기대 받았으나 얼마 안가서 세상을 떠났다는 기록뿐이다. 다만 제갈량에게 기대를 받았던 인재인만큼 그 재능이 출충했을거란 추측은 가능하다. 관흥이 맡았던 시중은 황제를 가까이 모시고 궁전을 드나들며 물음에 대답하는 문관 계열의 작위고 또 다른 직책인 중감군의 경우 후임이 등지, 강유라는 점에서 그가 문무 양쪽에 능했을거라는 추측도 있다. 아무튼 재능을 미처 펴보기도 전에 사망했다.[20] 가족은 아니지만 관우의 가족들과 조운 말고는 다른 촉 무장들과 접점이 없다.[21] 관승은 그 유명한 관우의 후손으로, 호연작도 북송의 명장 호연찬의 후손으로 나온다.[22] 사실 임충을 제외하면 다들 중반부터 등장해서 그렇지 각각 양산박에 입산하는 스토리가 있으며 바꿔 말하면 양산박에서 일부러 스카우트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들이다.[23] 물론 이름값만 따지고 보면 노지심, 사진, 무송 등이 더 높긴 하지만 이들도 능력 면에서는 결코 이들에게 뒤지지 않는다.[24] 여기서 편이란 채찍을 말하는데, 흔히 SM서커스 조련사가 쓰는 것을 연상하기 쉽지만, 경마 기수가 드는 스틱 형태로 만든 무기를 가리킨다. 이문열 수호지를 포함한 몇몇 번역본에서 이를 부연설명 없이 채찍이라 번역하고 있어 혼동을 유발한다.[25] 손립황신, 주동, 호성, 완소칠과 같이 백작으로 봉한다.[26] 이응은 이가장의 맹주였지만 축가장, 호가장과는 달리 양산박과 직접 싸우지는 않았다.[27] 하후돈, 하후연, 조인, 조홍이다.[28] 이 셋은 손견 시절부터의 장수들이다.[29] 손책 시절부터의 장수들.[30] 손권 시대부터의 장수들이다.[31] 혹은 이라고도 불렀고, 이쪽이 좀 더 유명한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