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2:04:54

율리우스 카이소론


슬라네쉬 계열 인물들
공동: 샬락시 헬베인 · 느카리 · 마스크 · 사일에스케
40k: 펄그림 · 루시우스 디 이터널 · 에이돌론 · 둠라이더 · 베쿠아 킨스카 · 마리우스 바이로시안 · 미리엘 사바티엘
판타지: 아민흐리스 · 자르칸 · 아자젤 · 지그발트 · 데칼라 · 스티르카르 · 반드레드 · 길베리온 · 아그라몬
AoS: 지그발트 · 글루토스 오르스콜리온 · 덱세사&사이네사

Julius Kaesoron
파일:julius_caisolon.jpg

대성전 및 호루스 헤러시 동안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아너 가드인 피닉스 가드의 캡틴이었다.

슬라네쉬에게 타락하기 전엔 1중대장이었던 만큼 군단내에서 유능한 스페이스 마린이었으며 프라이마크 펄그림처럼 굉장한 예술 애호가이기도 했다. 특히 좋아했던 것은 시 낭송.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엠퍼러스 칠드런의 기함에서 펼쳐진 음악 공연에도 자주 참가했다.

대성전 과정에서 카이소론은 펄그림과 함께 레란 정화작전에 참여했는데 당시 레란의 전사들은 인류제국보다 훨씬 전부터 슬라네쉬를 섬기고 있었고, 레란의 전사들이 마지막까지 사수하려 했던 산호섬의 분홍빛 신전은 슬라네쉬에게 봉헌된 신전이었다. 신전에 들어선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카이소론은 그를 자극하는 빛과 소음에 매혹되었고, 궤도에 있는 함대로 돌아온 후 전쟁터에서든 전쟁터 밖에서든 그때 느꼈던 자극을 다시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프라이마크가 레란의 사원에 있는 마검의 속삭임에 넘어간후 엠퍼러스 칠드런은 그들의 쾌락을 만족시키려는 광기에 빠져들어갔다.

대성전 이전부터 율리우스는 에반데르 토비아스라는 대중 연설가와 오랜 시간동안 친분이 있었다. 당연히 율리우스는 불멸의 아스타르테스이고 토비아스는 일반인 리멤브란서이기에 두 사람의 나이차는 꽤 있었으나 율리우스는 그를 거의 스승으로 여기고 많은 가르침을 얻었고, 토비아스도 그를 '젊은이'라 부르며 그에게 필멸자들의 세계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지식들을 전수해 주었다.[1]

레란 정복 과정에서의 만남으로 토비아스는 그에게 '코르넬리우스 블레이크'라는 투쟁의 시대 이전에 이름을 날린 사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며 그의 저서를 몇 권 알려주는데, 레란의 분홍빛 신전에서 겪었던 감각에 대해 알고 싶어하던 율리우스는 토비아스의 대답과 블레이크의 사상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2]

한편 레란 정복 당시 군단의 수석 아포세카리인 파비우스 바일은 레란의 사체에서 광대한 유전공학이 가해진 생체조직을 찾아낸다. 이 생체조직은 레란의 생물들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개조된 물건이었다.[3] 파비우스는 펄그림에게 그의 발견품을 진상하며 레란 또한 완벽을 추구하고 있었고 이 점은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하며 그는 더 나아가 새로운 가설을 설명한다. 즉, 황제가 스페이스 마린을 통해 완벽한 초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이 레란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면 군단원들이 지금보다 더욱 완벽해져 황제의 위업을 더욱 빛낼 수 있다는 것.

펄그림은 미심쩍어 하면서도[4] 바일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가 스페이스 마린의 진 시드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허가했고, 바일은 그 명령을 충실히 수행한다. 엠퍼러스 칠드런에게 있어서 완벽하지 못함은 아버지 펄그림과 나아가 황제에 대한 불충이라 여겨졌기에 파비우스는 신중을 기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펄그림은 바일의 수술과 실험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파비우스 바일의 감독하에 엠퍼러스 칠드런의 병사들은 각종 수술을 받거나[5] 아포세카리온에서 제조된 비밀스러운 강화 약물을 투약했으며[6] 카이소론 또한 그 조치를 받아들여 결국 이 조치로 인해 군단내에 워프의 힘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다.

파비우스 바일의 새로운 기술로 신체를 강화시킨 카이소론은 신체적인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기 시작했으며, 그에 대한 효과로 훈련용 오토마타들에게 상처를 입으면서도 그들을 모두 파괴하는 등 이전보다 그 전투능력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겸손함을 잃지 않던 성격이 점차 오만해지고 약자들을 깔보는 등 그의 이미지에도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스트반 III의 숙청 작전이 시작되기 전, 카이소론은 페러스 매너스를 설득하려던 펄그림의 행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설득은 실패로 돌아가고 서로간의 실력행사에 맞부닥친다. 펄그림의 신호로 펄그림의 경호대인 피닉스 가드는 페러스의 아너 가드인 몰록을 순식간에 학살하고 프라이마크들의 회담실 밖에선 카이소론이 아이언 핸드의 수석 중대장인 가브리엘 산타르를 공격해 빈사 상태까지 몰고 간다. 펄그림 일행이 떠나고 엠퍼러스 칠드런의 기함과 호위함들은 52차 원정대에게 포화를 퍼붓지만 완전히 몰살하지는 않았고, 기습적인 공격으로 아이언 핸드가 비틀거리는 동안 펄그림과 그의 군단함대는 이스트반의 28차 원정대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한다.

이런 소동 이후 율리우스는 엠퍼러스 칠드런의 기함에서 펼쳐지는 베쿠아 킨스카의 음악회에 참여하게 되고, 그 광란의 아수라장 속에서 드디어 완벽히 슬라네쉬에 타락한다.[7]

이스트반 V의 대학살에서 그는 전투에 참여하기보단 충성파 마린의 사체를 모욕하는데 열중했다. 충성파 마린의 사체조각으로 자신의 아머를 장식했다고...이곳에서 가브리엘 산타르와 못 다한 승부를 가리게 되는데, 산타르는 다시 마주친 카이소론이 화려하게 색칠된 보랏빛 파워 아머 위에 자신이 죽인 자들의 얼굴 가죽과 살거죽을 치렁치렁 달고 있는 끔찍한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광인처럼 환희와 즐거움에 울부짖는 카에소론은 전장을 빠르게 누볐고, 산타르는 그런 카이소론에게 치명상을 입혀 쓰러트리고 그의 파워 글레이브의 날을 라이트닝 클로 사이에 끼워 부러뜨리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방심한 틈에 날아온 카이소론의 일격에 처참하게 목숨을 잃는다.

이스트반 V 사건 이후 반역파로 합류한 10중대장 루시우스 디 이터널의 발언으로 펄그림이 자신의 자아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후 그는 불사조 형제단을 소집하여 펄그림을 제자리로 되돌려놓는 작전에 참여한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펄그림이 방심한 틈을 타 율리우스가 뒤로 돌아가 파워 피스트로 펄그림을 힘껏 때려눕혔고, 뒤이어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이 펄그림의 목에 대고 카코포니의 음파를 발사해 기절시킨 뒤 온갖 고문을 통해 펄그림의 몸에 빙의해 있던 레란 소드의 악마를 쫓아내버리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의 기록은 알 수 없으나 어느 시점에 카이소론은 슬라네쉬의 축복을 받아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다.

812.M41 때 카이소론은 다시 한번 물질계에 나타난다. 그 장소는 아이언 핸드가 수복하려 했던 콘트컬 서브섹터였다. 데몬 프린스인 카이소론은 아이언 핸드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고 그곳은 데몬 월드로 바뀌게할 워프 관문을 열려고 했지만 아이언 핸드의 라이브러리언과 로드 커맨더인 아벤 루스와 마주치게 됐으며, 이들에게 패배해서 워프로 도망친다. 아이언 핸드 입장에선 과거의 빚을 약간이나마 갚은 셈. 아직 원금은 한참 남았지만

이름만 보고도 쉽게 유추 가능하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패러디.

헤러시 소설 내에서는 또다른 메인급 인물로 등장하는 마리우스 바이로시안과 같이 완벽에 집착하여 타락하고 마는 인물로 그려진다. 본디 성격은 로드 커맨더인 에이돌론처럼 오만하거나 고압적인 성격이 아닌 오히려 충성파 로드 커맨더인 베스파시안과 비슷하게 겸손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었으며 그 덕에 다른 필멸자 리멤브란서나 함대 승조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었다. 다만 완벽에 집착하는 그 유전자를 거스르지 못해 타락하고 만 것.
[1] 율리우스는 여러 전장에서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테라에 오래 있었던 에반데르 쪽이 학식에 있어서나 예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더욱 뛰어났다.[2] 이 블레이크라는 인물의 사상이 다름아닌 '오직 풍부한 경험을 통해서만 인간은 무한함을 이해할 수 있으며, 과잉의 길을 따를 때에 위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는 것이었다. (Horus Heresy: Fulgrim, Ch.9)[3] 레르들은 각자 자신들이 맡은 역할에 따라 광범위하게 유전자 개조를 벌이는 종족이었다.[4] 사실 황제가 빚어낸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존재인 아스타르테스의 신체 구조에 손을 댄다는 것은 그들의 지휘관인 펄그림 기준에서도 반역행위 그 자체였고, 그 자리에서 바일의 목을 떨궈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5] 첫 수술 예약자는 군단의 로드 커맨더였던 에이돌론. 그는 아스타르테스가 부식성 타액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뱃처의 샘'에 레르의 성대를 참조해 만들어낸 장기를 이식해 레르들이 내는 것과 같은 소름끼치는 비명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런 수술의 내용은 에이돌론 자신도 모르고 있었으며, 처음에는 반발하여 거부하였으나 파비우스에 의해 강제로 집도된다. 에이돌론이 이 능력으로 아엘다리와의 전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본 3중대장 마리우스 바이로시안 역시 이 시술을 요구한다.[6] 본디 아스타르테스 내에서 소비되는 각종 약물이나 소모품들은 모두 테라의 인증을 받은 것들만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 강화 약물은 테라의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닌 파비우스의 인증만을 받은 것이었기에 군단 내에서 이에 반감을 갖는 이들도 몇몇 존재했다. 물론 펄그림은 자신이 인증했으니 테라의 인증까지는 없어도 괜찮다며 투약을 독려했다.[7] 마라비글리아의 현장에는 이미 슬라네쉬를 영접한지 시간이 꽤 흘러 음악이 주는 황홀경에 취해버린 사람들도 있었고, 레르의 신전에 내려가지 못 해서 그 경험을 하지 못하거나 아직 슬라네쉬에 취하지 않았던 다른 인물들도 있었다. 율리우스의 스승이었던 리멤브란서 에반데르 토비아스도 후자들 중 한 명이었고, 그는 음악이라기보단 소음에 가깝다고 느낀 마라비글리아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리멤브란서들 몇몇을 데리고 공연장을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공연을 방해받은 청중들의 린치를 당해 사망한다. 율리우스는 그 광기의 폭행과 황홀한 공연을 번갈아가면서 보다가 토비아스의 머리통을 누군가 부츠 신은 발로 밟아 으깨버리는 모습을 보고 꼴 좋다며 자부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