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2:28

이상혁/선수 경력/202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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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2024 시즌 2025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32. Red Bull League of Its Own3.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오프닝 4. 2024 LoL Champions Korea Spring
4.1. 1라운드4.2. 2라운드4.3. 플레이오프4.4. 결승전 VS GEN.G
5. 2024 Mid-Season Invitational
5.1. 플레이인 스테이지5.2. 브래킷 스테이지
5.2.1. 상위권 1R VS G2 Esports5.2.2. 상위권 2R VS BLG5.2.3. 하위권 2R VS TL5.2.4. 하위권 3R VS G2 Esports5.2.5. 하위권 4R VS BLG5.2.6. MSI 총평
6.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 EWC 주간 이전7. Esports World Cup 2024
7.1. 8강 VS BLG7.2. 4강 VS TL7.3. 결승전 VS TES
8.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 EWC 주간 이후
8.1. 플레이오프
8.1.1. 1R VS KT Rolster8.1.2. 2R VS HLE8.1.3. 3R 패자전 VS DK8.1.4. 4R 최종 결승 진출전 VS HLE
8.2. 서머 총평
9.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LCK10.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10.1. 스위스 스테이지10.2. 8강 VS TES10.3. 4강 VS GEN10.4. 결승전 VS BLG10.5. 월즈 총평
11. 시즌 총평

1. LCK 스토브리그/2023

지난 시즌 체결한 3년 계약에 따라 올해는 선수 개인으로서는 다른 멤버들 대비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전까지는 페이커의 재계약을 다른 선수들이 기다리는 스탠스였다면, 이번 스토브리그의 경우 FA가 된 멤버들을 기다리게 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FA선수들 전부 재계약이 체결되며 게임 내적으로 전 시즌 대비 대격변이 일어나는 2024년에도 우승권을 겨냥할 로스터와 함께 가게 되었으며, 임재현 코치와 김강희 코치까지 재계약해서 작년 로스터에서 군 문제로 빠진 김하늘 코치를 제외하고 그대로 같이 가게 되었다. 여기에 은사 김정균 감독이 다시 T1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5년 만에 함께하게 되었기에 더욱 더 든든한 상황 속에서 2024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2. Red Bull League of Its Own

본격적인 시즌에 앞서 12월 9일부터 치러지는 이벤트 매치인 'Red Bull League of Its Own'에 출전하게 되었다.[1]
  • vs BIG[2] (니코)
    16분 경, 미드 교전에서 4인궁을 터뜨린 것이 'Most Electrifying Moment'(이하 MEM)에 선정되었다.
  • vs NNO[3] (아지르)
    팀의 우승 스킨 조합을 구성하는 일환으로 2015시즌 스킨이 있는 아지르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미드 3인갱을 당하는 장면이업적 달성을 위한 어셈블 MEM에 선정되었다.
  • vs KC[4] (요네)
    생각보다는 잘막아내는 세이큰을 뒤로 하고 타 라인에서 터뜨리면서 게임을 끝냈다. MEM은 초가스 원딜과 케이틀린 서폿이 가져갔다.
  • vs TH[5] (아칼리)
    이런저런 해프닝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싸움은 다 잡아내면서 게임을 가져왔다.
  • vs G2 (아칼리)
    픽밴 페널티가 사라지는 마지막 경기다. 아칼리로 날이 선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결국 강행군에 힘을 소진한 팀원들이 하나 둘 쓰러지면서 게임을 내주었다. 의외로 최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전날 잠을 잘 잤다는 말이 맞는지 가장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5~17 SKT 시절 살인적인 스케줄을 경험해보았기에 다른 팀원들에 비해 적응이 빨랐던 것일수도 있다.

경기 외적으로 올스타전을[6]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볼거리가 있었던 이벤트 매치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이벤트 매치에선 T1에겐 여러 가지 핸디캡이 주어졌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2023 롤드컵 우승 팀에 걸맞은 예우라고 할 수 있다. 정정당당하게 붙으면 상대가 되지 않으니 재밌는 경기를 위해 장치를 마련한 것. T1은 이벤트의 끝판왕 포지션으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다. G2도 이를 잘 알고 있는지 이번 승리에 진지한 의미 부여를 하기보단 X에서 평소처럼 개드립을 치며 이벤트전 답게 축제를 즐기는 중이다.

3.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오프닝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팀 주장이 되었고, 이번엔 라인별 5명이 한 팀을 이뤄 이벤트전을 치르면서 Team MID의 주장을 맡게 되었다. 추첨식에서는 쵸비를 1픽으로 빠르게 영입, 이후 비디디, 카리스, 클로저를 영입하면서 팀을 완성했다.

미드 팀에서 본인이 맡게 된 포지션은 정글. 원딜 팀과의 대결에서 그라가스를 픽하고 7/2/8의 KDA를 기록, 정글 팀과의 대결에서도 정글 팀의 바론을 자신이 직접 스틸하는 등 게임 내적으로도 훌륭한 활약을 보였지만, 팀은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게임 외적으로는 이벤트전답게 기상천외한 트롤링(?)을 시전하기도 했는데, 조 배정권을 두고 펼쳐진 미니게임에서 달리기에 부적합한 뚜벅이인 애니비아를 픽하여 자신은 골을 안하고 벽을 쳐서 상대를 방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정작 방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5위를 거두었고, 문도 피구에서는 케리아랑 같이 카서스 피구 놀이를 하다가 딸피로 도망가는 캐리아를 방관하는 등 시작부터 웃음을 주더니 원딜 팀과의 대결에서는 정글러로 출전했음에도 실수로 강타를 들지 않고 경기에 들어가서 퍼즈를 유발했다. 심지어 정글 팀과의 대결에선 바론 근처에서 전령을 잘못 소환하는 실수를 했는데, 거기서 전령을 탑승하더니 벽에 박으면서 그대로 낭비해버리는 희대의 개그 플레이(...)를 시전했다. 본인도 황당했는지 실소를 터트린건 덤 덕분에 이벤트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4. 2024 LoL Champions Korea Spring

페이커의 LCK 12년차 24번째의 대회이다. 현재 LCK 통산 LCK 최초 3000킬을 달성했고, 321 어시스트를 추가하면 LCK 최초 5000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된다.

4.1. 1라운드

개막전 젠지전 1세트에서 니코를 픽하고 환상적인 궁이니쉬를 적중시키며 활약했으며, 마지막 최후의 한타에서 오너와의 연계로 대박 궁 이니쉬를 성공시키고 게임을 마무리 짓고 POG를 받았다. 2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적극적으로 메이킹을 시도했으나 한끝 차이로 실패하는 모습이 나오고, 경기가 길어지자 조합차이로 인해 패배했다. 3세트에서 다시 아지르를 픽했으나 초반부터 바드가 요네에게 어시를 내주며 힘겨운 라인전을 치르게 되었고, 요네가 킬을 계속 쌓게 되자 패색이 짙던 중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극한으로 짜내서 메이킹을 해내며 경기를 지연시키고 사이드 운영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주었으나 결국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성장 격차와 후반 조합 밸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로 타이밍에 바드 궁과 함께 스틸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하며 젠지의 스킬 연계에 끊기게 되고 팀원들도 차례대로 쓰러지면서 결국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다.

광동전에서는 젠지전 패배를 설욕하듯 1세트 오리아나, 2세트는 LCK 17연승의 코르키를 꺼내들고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페이커의 코르키는 20년도부터 2024년도까지 이어지며 18연승을 기록했다.

KT전 1세트에서는 아지르를 픽했으나 데프트-베릴의 엄청난 슈퍼플레이에 팀 전체가 휘둘리며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는 코르키를 꺼내들고 압도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이퀄라이저 이니쉬로 경기를 끝내버리며 코르키 19연승을 기록했고, 3세트에서는 오리아나를 픽하고 아슬아슬 하면서도 대담하게 미드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상대의 공격을 환상적으로 흘려내고 역습을 성공시키는 무빙을 선보이며 한타 때마다 맹활약하고 노데스로 승리에 기여하고 POG를 받았다. 그야말로 메타픽인 코르키, 오리아나 플레이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즌 초부터 폼이 굉장히 좋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HLE전 1세트에서 니코를 픽했으며 제카의 코르키를 상대로 CS를 조금 밀렸지만 9분경 로밍을 가려는 연기를 통해 앞 발키리를 이끌어 내며 이를 통해 녹턴과 애쉬의 도움을 받아 킬을 만들어내며 밸류 픽을 픽한 한화전을 급하게 만들었다. 또한 바론 앞에서 5인 만개를 성공시키며 높은 딜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때는 도란의 슈퍼플레이로 외려 손해를 보았다. 4용 한타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짤렸으나 여기에 CC기를 쏟아부은 한화를 상대로 제우스가 궁, Q3타를 이용해 자야, 코르키를 삭제시키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장로용 한타에서 코르키 1인 궁을 박을지, 아래에 3인 궁을 박을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과감하게 코르키에게 1인 궁을 시전하며 밸류 픽을 선택한 이유를 지우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퍼는 분전했으나 결국 T1의 주도권 운영에 후반까지 가지 못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2세트에서 니코-녹턴의 이니시에 힘을 잃은 한화는 녹턴을 밴했으나 이는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이끌어 내게 되며, 바루스-오리아나-요네 상체,하체 모두 Cs가 밀리며 파이크를 풀어주는 경기력을 보이며 1경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얻어 맞게 되었다. 심지어 오리아나는 제카의 코르키를 상대로 순간적으로 2렙차 30개의 Cs차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T1은 이날 밸류 픽을 하고 눕롤을 시전하는 HLE를 상대로 주도권을 꽉 잡은 픽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T1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은 눕롤을 시전하다가 박살 날 위기에 처하는 체급을 보여주었다. 또한 HLE전을 토대로 1주차 첫 경기가 젠지가 아니었으면[7]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이끌어내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더불어 제우스-오너의 호흡이 완전 물이 올랐음을 보여주며 각각 1세트 2세트 POG에 선정되었다.

DRX전에서는 1세트에서 오리아나를 픽하여 라인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한타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니코를 픽하여 상대 코르키를 솔킬내고, 궁극기 만개로 미드에서 상대팀 렐을 자르고 상대 자야의 궁이랑 점멸을 빼는 활약을 펼치며, 그야말로 DRX를 작살내면서 젠지전 1세트처럼 POG에 선정되었다.
BRO전 2세트에서 LCK 역사상 최초로 통산 3000킬을 달성하였다. 상대가 전패를 달리고 있던 브리온이라 팀원 전체가 실험픽에 솔랭인듯한 즐겜 플레이를 했음에도 2:0 완승했다. 2세트 POG는 덤.

DK전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적당히 있다로 정리되었다. DK의 경우 무력한 모습을 보였고 T1의 경우 압도적 화력을 보였다. 다만 충격적인 것은 DK가 끊임없이 무엇을 시도했다는 점인데, 아무런 승리 플랜 없이 찍어눌린 것이 아니라 모든 시도가 T1의 받아치기에 당하는 바람에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페이커는 1세트 아지르로 퍼스트 블러드를 오너에게 먹여주며 오너의 전방위 압박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후 T1은 전라인 압박에 성공하고 쉴 새 없이 몰아치며 DK를 압박했다. 쇼메이커는 분전했으나 T1의 팀 합에 밀려 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에 손을 뗀 모습은 덤. 아지르로 더 이상 설명할 여지 없는 훌륭한 플레이를 해냈다. 마지막까지 1킬을 먹기 위해 고군분투한 점은 유머포인트. 2세트는 오리아나를 플레이하며 여전히 최정상권 미드임을 증명했다. 쇼메이커가 카르마를 플레이하며 자야키우기에 몰두했을 때 특유의 운영능력을 선보이며 CS수급에 앞장섰다. 과거와 다른 점은 팀이 이를 받쳐줄 수 있었으며[8] 혼자 CS를 먹은 것이 아니라 아트룩스와 나눠먹기를 했다는 점. DK의 미드, 탑보다 더 많은 CS 수급을 통해 성장차를 벌려 바루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또한 한타 시작부터 오리아나의 세체미끼 행위를 선보이며 DK의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미끼는 미끼대로, 킬은 킬대로, 딜은 딜대로 넣으며 왜 아직도 자신이 최정상급 미드라이너인지 증명했다. 이를 통해 POG포인트를 획득하며 1위에 등극했다.바뀐 패치에서도 코르키, 니코, 오리아나는 1티어급이고, 상대가 밴으로 막거나 선점해도 아지르가 있으며, 여차하면 언제든 아칼리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낼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메타 챔피언들의 숙련도와 그러한 챔피언들을 통한 메이킹 능력이 리그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페이커는 밴이나 카운터 픽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평가가 많다. 그렇다고 미드 견제를 한다면 상체 또는 바텀이 박살나게 되고, 미드가 어떤 플레이든 모두 가능한 상수인 상황에서 T1 코치진의 우수한 밴픽이 더해지니 선수들이 다양한 픽들로 게임을 집도하여 현재 T1의 약점을 찾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T1 운영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농심전을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22년 이후 농심과의 경기는 항상 2:1 승리라는 기록이 이어졌다. 1세트에서는 흐웨이로 정글말리기에 일조하며 승리했다. 나르의 압도적 성장으로 게임을 쉽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악의 카르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딜템을 집중적으로 올리며 팀 내의 보조 딜러가 아니라 메인 딜러로 플레이 메이킹에 집중했다. 하지만 세트의 승패는 농심의 역대급 고점에 탑 정글이 말리며 팀의 승리 플랜이 무너지게 되어 결국 분전 후 패배하였다. 페이커는 카르마로 앞에서 특유의 플레이 메이킹과 딜링을 담당하다가[9][10] 농심의 노림수에 당하며 게임의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3세트 흐웨이로 라인전부터 솔로킬을 만들어내며 스탠딩메이지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게임 내 소규모 한타에서 성장을 챙겨가다 용 앞 한타에서 크게 넘어졌다. 하지만 이후 탐켄치를 데리고 다니며 어그로를 풀면서 딜링에 집중하며 상대편 딜러의 공간을 지워내며 바이, 바루스, 탈리야를 확실히 지워냈다. 흐웨이가 가지는 장점인 장거리 포격, 공간 장악의 정석을 보여주며 바루스와 탈리야가 제대로 딜을 할 수 없게 불편한 상황을 농심에게 강요하며 세나와 녹턴으로 끊임없는 잘라먹기로 승기를 가져왔다. 2세트 패배 후 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중반 이후부터 T1특유의 운영과 잘라먹기, 한타 집중도를 보이며 승리했다. 이 경기로 만장일치 POG를 받으며 1순위로 다시 치고 올라갔다. 저번 월즈부터 물오른 폼이 계속 유지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 날뛰고 있다.

4.2. 2라운드

2라운드 첫 경기는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펼쳐진 kt와의 통신사 더비였다. 1세트는 너프가 들어간 코르키로 비디디의 카르마를 상대해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상대의 이니시를 피하고 어그로를 끄는 플레이를 통해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코르키로 21연승을 달성했으며, 해당 경기 POG에 선정되며 700점, POG 포인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11] 2세트에서는 오리아나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는 2024 LCK 스프링 사이버테러 사건으로 인해 1세트 내내 퍼즈를 반복하면서 경기 흐름이 미묘해졌으나 코르키의 발퀄라이저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POG를 받았다. 이후 녹화방송으로 전환되어 진행된 2세트에서는 본인의 전매특허인 아지르-오리아나 구도를 맞이하였으며, 초반부터 라인전을 리드하다가 첫 갱을 흘린 뒤에는 라인전 구도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래 두 메이지 구도가 한번 사건이 터진 뒤에는 복구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 이상으로 격차를 내면서 최근 물이 오른 라인전 폼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젠지와의 1세트에서 르블랑을 픽했고, 쵸비의 코르키를 상대로 초반부터 라인전과 교전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으나, 첫 용을 앞두고 귀환을 여러 번 캔슬당하며 라인전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고, 그에 영향을 받아 정글까지 말리게 되면서 도합 0킬 패배를 기록하였다. 2세트에서는 탈리야를 픽해 초반 상체교전을 이기는 등 분전하였으나 첫 용 한타와 미드 교전에서 피해가 조금씩 누적되며 결국 밸류가 올라간 젠지의 운영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4.3. 플레이오프

젠지가 택한 담원을 제외하고 한화와 경기했다. 한화의 분전, 잘 준비해온 전략에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스윕패를 당했다. 이후 페이커가 패배의 과정에서 한화가 굉장히 잘 준비해오고 본인들의 경기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때 패배의 이유 중에 하나로 디도스 공격을 언급하여 커뮤니티 등지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정작 중요했던 패배를 인정한 부분에 대한 언급은 사라지고 준비 과정에서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다는 발언을 빌미로 변명을 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며 비난하는 의견과, 페이커가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패배의 이유를 다른 것에서 찾지 않고 항상 스스로의 부족함으로 연결지었기 때문인데 외적인 요소로 패배의 이유를 지적한 몇 안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디도스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 아니냐는 옹호하는 의견으로 나뉘었다.[12]

이로 인해 며칠 뒤 사과의 말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따로 전했다.

패자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났다. T1의 경기력이 무척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으나 3:0으로 스윕승을 달성했다.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젠지와 3:2 접전까지 갔던 담원이기에 힘들 것이라 여겼으나 도깨비 같은 경기력, 태양의 서커스단을 떠올리게 만들며 스윕승을 달성하고 준결승전에서 한화를 상대하게 되었다.
파일:2024LCKFAKER.jpg
한화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경기 1만골드의 차이를 역전당하며 오늘도 3:0으로 패배하게 되는가에 대한 불길한 결과로 이어지나 했으나 이후 2,3,4세트 모두 1만골드의 차이를 만들어내며 승리했다. POG는 모두 제우스가 쓸어가며 탑캐리의 정석을 보였다. 도란의 낮은 고점과 나머지 라인들의 탄탄한 경기력, 달라진 밴픽, 자신감의 상승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한화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했다.

4.4. 결승전 VS GEN.G

1세트 젠지에게 패배했다. 쵸비는 코르키를 픽했고, 페이커는 아지르를 픽했다. 쵸비의 코르키는 무난히 성장하며 아지르를 상대로 CS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 적절한 위치선정과 무빙으로 뛰어난 DPS를 보였다. 그러나 페이커 역시 아지르를 택한 이유를 끊임없이 보여주었다. 중간에 페이즈를 끊어먹는 텔레포트로 구마유시에게 돈을 먹였다. 이후 젠지의 밴픽의 전략대로 조금씩 내주며 장로까지 게임을 끌고 나왔다.

후반 픽을 선택한 T1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치명타를 피해가며 게임을 만들어왔는데 용 둥지 앞에서 쿼드라킬을 보이며 상대편의 딜러, 탱커 할 것 없이 모조리 지워내며 왜 아지르로 대변되는지를 증명했다. 다만 이어진 장로 한타에서 장로를 빼앗기며 최후 한타에서 패배하고 그대로 게임을 내주었다.

2세트 아지르를 다시 픽했다. 쵸비는 아우렐리온 솔을 선택했다. 아우렐리온 솔이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젠지의 DPS 50% 이상을 담당했다. 바루스를 픽한 페이즈를 상대로 그 장면[아지르]을 다시 성공시켰다. 페이즈는 끊어냈으나 잘 컸던 칼리스타도 끊기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T1의 4용을 저지하려던 젠지가 용으로 쏠리자 바론으로 급회전, 바론 도적단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때 바론을 잡아 낸 후 뒤로 돌며 오너와 제우스가 젠지를 상대로 강짜를 부리자 이를 저지하려던 젠지의 딜 90% 이상을 책임지던[14] 솔을 끊어내며 그대로 게임을 정리했다. 쵸비의 아우렐리온 솔은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팀 내에서 이니시를 담당하던 챔프가 부족하다고 여긴 듯하다. 그래서 앞에서 주로 포지션을 잡고 싸웠으나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3세트 탈리야를 픽했다. 쵸비는 아지르를 빼앗아왔다. 쵸비의 아지르는 착취를 들고 라인전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페이커는 탈리야를 잡고 여러 라인에 개입하며 지원을 나가게 되며 착취 아지르에게 라인전에서부터 조금씩 밀려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탑 자크, 루나미, 이번 결승전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오자룡[15]과 연합하여 게임 내내 운영을 통한 이득을 얻어가며 앞서나갔다. 중간에 탈리야 궁 실수로 인하여 아펠리오스에게 제압 골드를 주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후 최후의 한타에서 쵸비의 아지르를 상대로 지각변동을 일으켜 그대로 게임을 터트리고 게임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젠지의 슈퍼 이니시가 나왔지만 이를 모두 받아치고 T1의 승리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아지르를 다시 픽하고 쵸비는 아우렐리온 솔을 픽했다. 바텀은 루나미와 아펠루를 서로 교환하여 가져가고 오너는 다시 오자룡을 정글에서 캐니언의 카직스가 나왔다. 10분경 2번째 공허충을 잡으려고 라인 스왑을 하는 과정에서 탑의 그웬을 잡고 탑의 포골을 뜯어내려는 젠지를 상대로 아지르가 먼저 올라와 2:2 교환을 했다. 22분경 카직스가 아지르를 끊으려는 상황에서 쭉 끌어당기며 잘 큰 카직스와 그웬을 교환시켰다. 27분경 오너가 상대방의 견제에 크게 피가 빠진 후 돌아오는 과정에서 카직스에게 암살을 당하며 한타에서 전멸하고 말았다. 아껴두었던 점멸 궁을 썼지만 아펠리오스가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고 5:0을 당했다. 이후 그웬을 스플릿을 돌렸으나 돌아오기 전에 타워를 다 밀리며 4세트를 내주었다.

5세트 오리아나를 선택했다. 오너가 코르키에게 죽으며 레드 버프를 헌납해 라인전에서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지만 간신히 넘겼다. 중간에 쵸비와 캐니언을 베이팅하며 들어오게 한 후 오너와 케리아의 역습으로 쵸비를 따내며 끌려가던 분위기를 무마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쵸비의 코르키를 제압하기엔 라인전은 이미 너무 기울었다. 전령과 2용을 나눠먹는 구도로 큰 싸움 없이 소강되던 차에 16분 경 제우스의 자크가 솔킬을 1회 더 헌납. 이후 페이커도 18분 뽀삐 상대로 전령 박치기를 했다가[16] 굳건한 태세에 넉백이 막혀 잘리는 실수를 저지르며 게임이 완전히 젠지에게 넘어갔고, 결국 V11의 기회를 또 다시 놓치게 되었다.[17]

지난 최근 3번의 결승 모두와 이번 정규 시즌 젠티전의 맞대결 마다 쵸비에게 상대적인 아쉬움을 보였지만 이번 결승전에서의 페이커의 플레이는 전에 꿈을 꾸었는데 우승하는 꿈이였다라고 했던 말이 괜히 했던 말이 아니라는 듯 4세트까지 쵸비와 대등하게 싸우며 호각을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2022 서머부터 이어진 젠지와의 4번의 결승 모두 본인이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는 점에 이어 이번에도 5세트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며 마침표를 아쉽게 찍었지만, 게임을 5세트까지 끌고 가는데 있어서 페이커의 교전 설계와 메이킹이 큰 역할을 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5. 2024 Mid-Season Invitational

5.1. 플레이인 스테이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MSI 티켓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2:3으로 석패하며, 2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2경기 모두 2:0으로 이기며 브레킷 스테이지로 진출하였다.

5.2. 브래킷 스테이지

5.2.1. 상위권 1R VS G2 Esports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상대편 칼날부리에 와드를 설치하러 가다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상대에게 퍼블을 허용한다. 이어서 캡스의 트리스타나에게 솔로킬을 허용하였다. 2세트에는 탈리아를 픽하고 한타 때 무리한 메이킹을 시도하다가 야이크의 렉사이에 물려 폭사하였다. 3세트에서 커리어 첫 리워크된 아우렐리온 솔을 뽑았지만 캡스의 오리아나에게 또 솔로킬을 허용하며 괜히 2019 월즈에서 본인을 침몰시킨 G2가 아니듯 심각한 저점을 보였다. 특히 아우렐리온 솔을 처음 기용하는 만큼 불안정한 한타 포지션과 심각한 숙련도를 보이며 065라는 KDA와 함께 3세트를 마치게 된다. 4세트에는 아지르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파일:아리 스킨의 주인.gif
마지막 5세트는 아리로 팀 한타에 큰 기여를 하는 플레이 메이킹을 보이며 이전 세트들과 다른 속죄쇼를 보였다. G2전만 봤을 땐 순수라인전에서의 불안정함과 페이커 본인의 심각한 저점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5.2.2. 상위권 2R VS BLG

그러나 바로 다음에 이어진 BLG전에서는 G2전보다도 더 처참한 경기력으로 팀을 아예 나락으로 빠트린 주범이 되었다. 이는 BLG가 밴 카드를 미드에 쏟아부은 영향도 있었지만[18], 페이커 자체도 나이트에게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1세트에서 코르키를 픽하였지만 나이트의 탈리야에게 순수 라인전에서 고전함은 물론 솔로킬을 허용하였다. 또한 적 로밍과 갱을 두 차례 흘리지 못해 상대팀에게 추가 득점을 내주는 등 그야말로 0/3/0으로 미드가 터져버린다. 이후 드래곤 앞 강가에서 세주아니의 빙하 감옥을 피하고 득점하는 등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탑에서 베인을 잡기 위해 제우스와 함께 붙었는데 베인에게 선고각을 주며 탑에 3명을 투자하였음에도 점멸이 두 개 빠지고 코르키가 폭사당하는 등 극심한 손해를 보았다. 게임도 곧바로 터져버리며 패배했다.

2세트에선 탈리야를 픽하고 이전 세트들에 비하면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적 3인 로밍으로 인해 킬을 헌납하였지만 이후 준수한 플레이메이킹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하지만 이후 3세트에서 메타 픽으로 보기 힘든 베이가를 픽하였다. 상대 팀에 탙리야 선픽이 나온 상황에서 1세트에 영혼까지 탈탈 털린 코르키를 다시 후픽하기에는 선수 본인의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여 베이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페이커의 현 메타에서의 좁은 챔피언 폭 문제를 재조명했다.[19] 바텀에서 다이브를 통한 득점으로 좋게 상황이 이어질까 싶었으나 이후 의 갱에 점멸이 있음에도 아끼다가 킬을 헌납하는 치명적 플레이를 선보였다.[20] 이후 당연히 미드는 2레벨 차로 터져버렸고 1/5/1의 KDA로 3세트를 마무리한다.

4세트에는 아칼리를 픽해 라인전이 강한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라인전을 반반 가며 고전하였지만, 이후 게임이 크게 기울어져 1년 전 MSI에서 본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BLG에게 또 3:1로 패배하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유독 매 세트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고점이 뜰 때는 스킬을 쓸 때마다 십중팔구 대부분 다 맞히지만 저점에서는 스킬을 써도 계속 맞히지 못하는 등 MSI 이전과는 달리 고점과 저점 차이가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이고 있으며, 저점의 비율이 고점의 비율보다 현저히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기에서 페이커의 폼이 주요 관점 포인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일각에서는 페이커가 MSI를 기점으로 더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21]

5.2.3. 하위권 2R VS TL

패자조 2라운드인 TL전에서는 다행히 어느 정도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패배한 3세트에서는 코르키로 위의 BLG전 못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폼을 보여준 탓에 불안한 모습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메타에서 챔프폭이 너무 좁은 치명적인 결함이 매 경기마다 노출 되는 상황이다. G2전 캡스의 트리스타나에게 라인전부터 운영까지 밀린 점과 BLG의 페이커 주류픽 봉인 전략인 (아지르-오리아나 벤)이 매우 성공적으로 먹히자 TL의 감코진도 그대로 해당 전략을 채택하였다. 따라서 T1은 현재 벤 카드 중 한 장을 트리스타나 고정 벤을 취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판 미드가 열세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암울하다.

5.2.4. 하위권 3R VS G2 Esports

G2와의 리매치에서 1세트에서 G2가 페이커의 현 메타 주류픽인 아지르와 오리아나를 다 풀어버리는 강수를 둔다.[22] 페이커는 바로 블루 1픽으로 오리아나를 가져왔고, 캡스는 이에 르블랑으로 응수한다. 순수 라인전 자체는 무난했다. G2의 3유충 때문에 중반 타이밍 르블랑이 채굴로 인한 반 코어정도 차이나는 시점에서 잠시 우세했지만, 이후 팀원이 다 잘 커서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2세트에서는 아지르를 픽하고 오너가 미드 갱킹을 찌른 상황에서 캡스의 아우렐리온 솔을 무리하게 킬 캐치를 하려다 역으로 솔로킬을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캡스에게 통산 4번째 솔킬을 내주며 일종의 인간상성을 보였다.

이후 적 갱킹과 로밍을 모두 당해주어 030으로 미드가 터졌으나 팀원의 분투와 페이커 본인의 마지막 백도어로 게임을 승리한다. 결과론적으로 게임 자체는 승리하여 좋긴 하지만 해당 세트에서 페이커 본인이 683의 KDA로 데스 관여율 50%를 달성한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3세트에서 본인이 상대하기 기피하는 트리스타나를 푸는 강수를 둔다.[23] 이어 트리스타나와 성장을 반반 이상을 가며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팀은 3대 0으로 다시 승리하며 BLG와 결승 진출을 두고 리매치를 벌이게 되었다.

5.2.5. 하위권 4R VS BLG

BLG와의 결승 진출 결정전, 1세트에 본인이 상대로 기피하기도 하고 G2와의 1차전 1세트 이후 거의 모든 세트를 벤했다고 봐도 무방한 미드 트리스타나를 픽한다. 본래 예전에 본인이 애용하던 픽 중에 하나였지만, 작년 부상 이후 거의 처음으로 기용하는 픽이다. 초반에 퍼블을 먹고 좋게 시작하나 했지만 이후 연달아 잘리고 상대에게 제압골드를 여러 번 헌납하며 오히려 독이 되는 플레이만 하였다. 더구나 바론 앞 한타에서 콜이 갈린건지 팀원 두 명이 전사하는 5:5 한타에서 딜량 0을 기록하는 의아한 플레이를 보였다. 이후 용 타임과 4용 타임에 연이어 잘리고 마지막 넥서스 앞에서 탈리야의 레고까지 밟으며 폭사함으로 1세트를 마무리하였다. 초반에 퍼블을 챙기고 쌍버프까지 손에 쥐면서 잘 컸던 트리스타나였던 만큼 아쉬움을 남긴 건 사실이였으며, 본인이 상대로나 본인 픽으로나 기피하던 이유를 방증하는 경기력이였다.

2세트에는 기만한 발놀림과 도란의 방패를 채택한 아칼리로 라인전이 강한 니코 상대로 라인전을 잘 수행하였다. 이후 용 한타에서 무리하다가 상대에게 제압 골드를 헌납하는 아쉬움을 남긴 것은 사실이나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구마유시의 드레이븐을 잘 보필하며 2세트를 승리한다.

3세트에는 본인의 커리어 처음이자 통산 83번째 챔피언으로 미드 자크를 픽한다. 하지만 이후 애니의 궁 타임마다 선제 공격 자판기가 되어버리고 팀의 전체적인 상태도 좋지 않아 괴물이 되어버린 애니를 막지 못 하고 패배한다.

4세트에는 저번 G2와의 1차전에서 처참한 숙련도로 호러쇼를 펼쳤던 아우렐리온 솔을 꺼낸다.[24] 초반에 점멸 교환 후 킬을 헌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준수한 궁극기 활용과 메이킹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지난 번 호러쇼에 비하면 커리어 두번째로 꺼낸 아우솔은 매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5세트에 탈리야를 꺼낸 뒤 미드에서 엄청난 메이킹을 보이며 퍼블을 따냈다. 본인이 왜 세체미끼인지 증명하는 부분. 이후 이전 경기들과 세트들에 비하면 끝까지 고군분투하였지만 전령 앞 한타에서 대패를 거둔 것을 기점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빈의 카밀을 막지 못 하고, 1차전과 지난 MSI에 이어 다시 BLG에게 패배하며 MSI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5.2.6. MSI 총평

파일:굿바이 페이커 MSI 2024.jpg
아쉬웠던 경기력 속에 MSI에서 3년 연속으로 LPL 팀에게 패배하며 짐을 싸게 되었다. 특히 이번 MSI에서는 페이커 본인의 폼이 최근 몇 년간 중에서 최저점을 갱신했다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많이 보여 더욱 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8년 동안 MSI에서 LPL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기록을 갱신하며 LPL 킬러라는 별명은 월즈에서는 몰라도 MSI에서는 통용되지 않았음을 방증하였다.

작년 MSI에서는 야가오나이트를 비롯한 LPL 팀 미드 라이너들에게만 열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전체적으로 순수 라인전에서의 기량이 부족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올해도 페이커와 MSI와의 악연은 지속되었다. 또한 경쟁 관계인 젠지쵸비가 다음 날 결승전에서 BLG에게 승리하여 우승, 국제전 프레임을 떨쳐내고 LCK의 MSI 잔혹사를 마무리지으며 2017년 마지막 LCK의 MSI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둔 이후 2019, 2022, 2023, 2024년 4번의 도전에 불구하고 LCK에게 MSI의 영광을 다시 안겨주는 결자해지를 끝내 자신의 손으로 이루어내지 못했다.

기록상 총 5회의 대회 최다 피솔로킬[25], 전체 선수 중 데스율 2위, KDA 1.9, 미드 라이너 지표 그래프 전체 기준점 평균 미달 등 불명예 기록들을 찍으며 2018 시즌이 연상되는 최악의 폼을 보였다. 여러 정황상 작년 서머부터 페이커를 괴롭혀온 손목 부상의 잔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 많이 포착되었고[26], 본인의 인터뷰를 통해서 현지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밝혀졌기에 서머를 비롯해 e스포츠 월드컵, 더 나아가 월즈 기간에도 컨디션 관리에 더욱 힘을 쓰면서도 부상 회복에 전념할 필요가 크다.

6.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 EWC 주간 이전

피지컬갤러리와의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손목 부상이 재발했음을 밝혔다.

서머 1번째 경기, 농심전 MSI에서의 부진의 아픔을 씻어내고 무난히 승리한다. 1세트에는 아지르를 픽하고 MSI 때 고전하였던[27] 트리스타나를 상대한다. 전 팀 동료였던 피셔를 상대로 라인전을 잘 수행했으며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일조한다. 2세트에는 교체 투입된 콜미의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아지르를 픽하고 9/1/9라는 KDA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후반에 콜미를 솔킬내며 시즌 첫 POG를 수상한다. MSI에서의 악몽을 점차 완전히 씻고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숙제로 보인다.

서머 2번째 경기, 젠지전 1세트 쵸비의 코르키를 상대로 탈리야를 픽하였다. MSI 때 본인이 코르키로 나이트의 탈리야에게 솔로킬을 허용하는 등 고전하였음을 감안한다면 라인전 진행이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시즌 14 페이즈 2 때 코르키의 리워크로 인한 영향인지 역으로 순수 라인전에서 차이가 많이 일어났다. 게임 초반부인 8분에 쵸비의 코르키와 벌서 CS차이가 15개 이상 남은 물론 동일한 KDA 였음에도 불구하고 정글 개입 없이 400 골드 차가 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게임은 바텀이 너무 터져 괴물이 되어버린 페이즈의 이즈리얼이 게임을 집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드 역시 골드 수급과 성장에 있어 꽤나 열세였던 점 역시 자명하다.[28]

2세트 MSI 때 기피했음과 동시에 아쉬움을 남긴 트리스타나를 픽한다. 로밍을 통해 적 정글에서 캐니언의 니달리를 잘라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팀의 체급차이와 트리스타나 상대로 고전해야 하는 요네가 쵸비의 저세상 유지력을 통한 라인전 수행과 골드 수급을 통해 무난히 성장해버려 패배하게 된다.
이로써 젠지를 상대로 최근 9경기를 모두 패배하였기에 서머 성적과 향후 있을 월즈 진출권을 위해 본인과 팀 전체의 폼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서머 3번째 경기, 디플러스 기아전 코르키로 쇼메이커의 트리스타나와 무리하게 딜교하다가 퍼블 솔로킬을 허용한다. 다만 후반까지 잘 버텨준 팀원과 함께 운영을 굴리며 사이드에서 득점과 손실을 반복하다가 승리한다. 2세트에는 반대로 페이커가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쇼메이커의 코르키를 상대한다. 킹겐의 로밍으로 다소 불편하게 라인전을 시작하지만, 강한 딜교와 함께 높은 라인전 난이도를 요하는 집중 공격 룬을 채택하였던 1세트의 쇼메이커와 상이하게 비교적 라인전을 풀어 나가기 쉬운 기만한 발놀림 룬을 채택하여 무난하게 성장하게 된다. 이후 킬을 몰아 먹고 폭풍 성장을 해 시즌 두 번째 POG를 수상하게 된다. 비록 솔로킬을 허용하는 등 순수 라인전에서의 불안함은 간혹 노출되고 있지만, MSI 때 처참한 숙련도로 기피하던 트리스타나를 이제는 본인이 적극 기용함으로써 이전보다 다소 좁혀졌던 챔프폭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4번째 경기인 KDF전에서도 1세트때는 폼이 좋진 않았으나 2,3세트 각각 아리,코르키로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2세트는 팀이 위기일때 슈퍼메이킹을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DRX전, 1세트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킬을 쓸어담으며 2/0/0 으로 시작하였지만, 오버턴을 소비해 순식간에 2데스를 정립하며 게임이 잠시 비등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용 싸움에서 예후의 아지르를 무리하게 킬을 먹기 위해 도주용으로 사용해도 되는 트리스타나 W 점프 스킬을 앞으로 써버리며 1분동안 2데스를 정립하는 안일함을 남겼다. 2세트에도 트리스타나를 픽하며 1개월만에 본인이 꺼리던 기피픽에서 본인이 애용하는 주류 픽으로 바뀌었다.[29] 미드에서의 성장 차이를 킬로 매꾸었으며 팀이 무난하게 게임을 터트려 엄청난 최단 시간 게임을 만든다.

T1의 홈인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KT전, 1세트에서 아지르로 오브젝트를 다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성장을 매우 잘해줘 후반 장로 한타 때 맹활약하며 승리를 거두었으나, 2세트에서 KT의 고점에 휘말리며 패배하더니 3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잡고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점멸이 빠지고 잡히고 미드 푸시를 하다가 갱킹에 허무하게 잡히며 그대로 0/2/0으로 미드가 터져버리며 비디디의 아지르와 CS가 50개 이상 차이날 정도로 미드가 터짐과 동시에 초반에 게임이 터져버린다. 아무리 초반 대진이 힘들었던 KT였다지만 젠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스프링에서 T1보다 열세였던 팀이였기에 동부에 속한 리그 8등 KT에게[30] 결국 야심차게 준비한 고양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업셋 패배를 당하는 치욕을 당했다. MSI부터 이어진 부진이 잠시 다소 개선되는 듯 싶었으나 미드 트리스타나 기용에 대한 의문점이 다시 생겼으며[31], 현재 폼이 막강한 젠지를 제외하고도 서부권 팀인 한화-광동-디플러스와 동부에서 업셋을 일으키고 상승세를 타고 올라오는 KT 등 서머부터 치열해진 팀들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과 월즈 진출권 경쟁을 위해 폼을 정비하여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7. Esports World Cup 2024

7.1. 8강 VS BLG

8강 BLG전 1세트, 코르키로 오너의 세주아니, 케리아의 레오나와 함께 CC기 걸린 상대를 폭사시키며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2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나이트의 코르키와 CS 격차가 30개까지 벌어나며 돈 수급과 성장에서 심히 고전하였다. 게임 후반 이미 격차가 많이 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도 쉰의 브랜드를 무리하게 잡아내려다가 잡고 죽는 것에 실패하고 오히려 오너와 함께 둘 다 죽어버리며 패배에 일조하였다.

3세트 나이트의 코르키를 상대로 트리스타나를 픽하였지만 CS차이가 또 많이 벌어지다가 이후 솔킬각을 보려다 역으로 솔로킬을 허용하는 등 부진하였다. 하지만 이후 팀이 용싸움에서 한타를 대승리하며 트리스타나의 성장이 솔로킬을 허용했던 코르키 이상으로 복구되었고, 이후 상대의 이니쉬 시도와 CC기를 잘 어그로 핑퐁하며 승리에 일조해 4강이자 준결승에 진출함으로서 BLG로부터의 MSI 때 두 번의 패배에 대한 복수 아닌 복수를 성공한다.[32]

7.2. 4강 VS TL

4강 TL전 1세트. 아지르로 솔리드한 활약을 선보였다. 위기의 순간 직스가 노플인 것을 확인 후 타워 뒤의 아지르에게 견제를 넣으려던 직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궁을 활용하여 킬을 따내며 상대방의 스노우볼링에 제재를 가한다. 이후 라바돈까지 올리며 팀 내 DPS를 담당하며 잘 컸던 제리를 한 번 끊으며 혹시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지만 팀 리퀴드가 전체적으로 픽의 선택 이유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선보이며 게임을 무난히 승리한다. 아지르와 제이스로 최대한 분전하였으나 1세트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세트 트리스타나를 픽했다. 봇 한타에서 1대 남은 이즈리얼에게 궁으로 빠르게 끊어내고 팀의 스노우볼링에 박차를 가했다. 이른 시간에 1만골드 클럽에 가입했으나 TL의 분전에 2,3번의 졸전 끝에 게임을 승리했다. 잘못된 한타를 한 것은 아니었으나 TL의 강한 교전에 밀리며 지지부진한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 탈리야로 완벽한 활약을 통해 승리했다. 라이전 내내 트리스타나를 압박하며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하게 막으며 트리스타나의 성장을 억제했고, 이로 인해 트리스타나는 유틸보다 공격력 위주의 아이템을 올렸다. 이후 바이와 함께 잘라먹기를 계속해서 시도하여 모두 성공하여 성장을 빠르게 끌어 올렸고, 이른 시간에 유리했던 TL의 골드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갔다. 이후 TL의 정글러 엄티가 탈리야와 바이가 지속적으로 행하던 끊어먹기를 낚아챈 것으로 착각하여 탈리야에게 뒤틀린 전진을 하였으나 대기하고 있던 T1에게 한타를 크게 밀리며 TL은 모든 스펠을 소모한다. 이후 바론을 스틸하러 간 바이에게 마오카이가 스턴을 걸지 못하게 스킬을 걸며 바이가 부드럽게 바론 스틸 후 바론 둥지를 플로 빠져나오는 것을 돕는다. 이를 기점으로 밀리고 있던 T1이 상대방과 교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급이 올라오게 되어 끊어먹기를 통해 우디르의 성장을 완전히 틀어막는다. 이로 인해 유통기한 직전 최강의 탱커였던 우디르는 빠르게 약해지며 미드 한타에서 케리아의 신비한 수정화살로 열린 한타로 승리하며 게임을 정리한다.

7.3. 결승전 VS TES

결승전인 TES전, 1세트에서 크렘의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코르키를 픽한다. 하지만 레넥톤이 자이라의 씨앗을 제거하러 왔고 이를 몰아내려다 스킬을 사용, 라인전이 약간 꼬이게 되고, 이를 만회하려 1레벨에 솔킬 각을 보며 진입했지만 바텀 듀오가 와드를 지우면서 경험치를 먹은 트리스타나가 빠르게 2레벨이 되며 역으로 솔로킬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점멸이 있었음에도 재키러브의 엄청난 애쉬 궁 적중률로 인해 미드에서 다이브를 당한다. 또한 탑에 다이브 당하는 크산테를 커버하기 위해 텔을 탄 후 레넥톤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아이번에게 킬을 허용하는 등 0/3/0으로 미드가 터져버림은 물론 순간적으로 크렘의 트리스타나와 4,200 골드 차이가 났다.[33] 미드를 포함해 전 라인이 터져버리며 무기력하게 22분 만에 패배하게 된다. 크렘의 강력한 트리스타나 숙련도와 게임 초반의 미묘한 차이가 맞물려 크게 터져버린 것.

2세트, 크렘의 요네를 상대로 아리를 픽했다. 초반 한번 죽어서 더 이상 죽으면 안될 럼블에게 또다시 갱킹이 온 순간 탑에 커버텔을 탔는데, 전투 중 6렙을 찍는 순간 상대 둘을 모두 잡아내며 게임을 수습했다. 하지만 이후 미드에서 페이커의 매혹 쿨타임이 돌지 않았음에도 오너의 애매한 이니시를 호응하다가 역으로 마오카이에게 물려 1데스를 기록했다. 이후 바텀에서도 구마유시의 솔로킬이 나는 등 잠시 팀의 상황이 안 좋았지만 미드에서 상대 바텀 완벽한 스킬배분으로 상대 바텀을 더블킬 낸 것을 기점으로 제우스의 초대박 이퀄 등 팀이 크고 작은 한타에서 대승리하며 게임이 굳혀지며 승리한다.

3세트 아지르를 픽해 코르키를 상대했다. 라인이 당겨지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토스를 성공시켜 갱킹에 호응해 냈고, 폭발적으로 성장해 30분도 안 되어 17레벨을 달성하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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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에서는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낸 야스오를 픽했다.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시종일관 라인전을 리드했고, 장막으로 크렘의 코르키가 코앞에 놓인 대포 미니언을 먹지 못하도록 디나이시키는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주도권을 바탕으로 극초반 코르키보다 먼저 움직여 로밍을 성공시킨 뒤 결정적인 한타에서 점멸-회오리로 궁을 시전하고 장막으로 딜을 차단하는 등 승리에 일조, Esports World Cup의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야스오는 오래 전 페이커의 유명한 픽이었으며 밴픽 의도에는 부합하는 챔피언이지만, MSI에서 제우스에게 야스오를 맡기고 페이커 자신이 미드 자크를 했다가 처참한 패배를 겪은 전적이 있고, 본인 역시 3년 동안 솔랭에서 야스오 단 7판 (1승 6패), 프로커리어 통산 야스오 단 9판 (4승 5패)로 페이커와 그리 좋은 인연이 있었던 챔피언도 아니었기 때문에 우려가 많았다. 또한 페이커 경력 후반의 피지컬한 픽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페이커는 쿠로와의 유명한 야스오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던 장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결국 이를 승리로 장식하며 빅 게임에서 페이커의 대담함은 남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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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난 후 Esports World Cup의 초대 MVP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8.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 EWC 주간 이후

한국으로 복귀 후 하루도 안되어 치루게 된 브리온전에서 컨디션 문제인지 극과 극의 폼을 보여주었다. 첫 세트에서는 신인급인 풀배에게 소위 말하는 신인 잡아먹는 노인네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라인을 박살을 냈지만, 두번째 세트에서는 교체로 나온 카리스에게 무리한 점프를 하다가 역솔킬을 준다거나 키보드를 잘못 눌러 상대 진영 한가운데로 점프를 하는 등 게임 패배의 원흉 중 하나가 되었다. 세번째 세트에서는 탈리야로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했고 제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겨우 매치승을 가져가게 되었다. EWC 우승은 팀적으로 정말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롤드컵 진출권과 직결됐으며 라이엇 주관 대회인 LCK가 상대적으로 가치와 중요도가 더 높음으로 하루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고 대회에 집념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HLE전, 1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라인전에서 안일한 앞점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제압 골드를 쓸어 먹으며 분투했지만 벌써 도란의 럼블이 괴수가 되어버린 상황이라 중과부적으로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코르키를 픽하고 필요한 순간마다 앞 발키리를 통한 어그로 핑퐁과 슈퍼 크랙 플레이를 선보이며 게임을 캐리하고 POG를 수상한다. 하지만…

3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킬과 제압 골드를 독식하며 괴물 성장을 하였고, 그 후 팀과 함께 4용을 획득하며 게임을 절반 이상 가져왔다. 하지만 미드 대치 과정 도중 의미 없는 앞 점프-뒷 점멸을 선 보이며 생존기를 모두 난사해버렸고, 생존기가 더 이상 없는데 때마침 세주아니 장판까지 밟아버린 트리스타나는 결국 딜라이트의 우주의 결속으로 시작하는 한화생명의 일점사를 온몸으로 당하며 5천 골드 이상 차이 나던 게임이 단 5초의 실수로 한 순간에 끝나버린다. 본인이 행한 최악의 쓰로잉으로 게임을 한 번에 지게 한 주범이 된 것이다.

사실 이전 경기인 브리온 전도 컨디션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안일한 점프로 킬을 헌납하였으며, 최근 진행된 대회인 MSI나 EWC에서도 점프 실수로 인한 제압 골드 헌납, 혹은 줘딩이나 린젠에게 여러 차례 솔로킬을 허용했는 등 트리스타나 운영에 대한 안일함 문제가 제기되었다. 1라운드 막바지로 흘러가는 LCK 서머 현 시즌에서 받은 모든 POG가 트리스타나이고 그 만큼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하지만, 반대로 부진한 모습 중 대부분도 트리스타나를 기용하였을 때였다. 현재 서부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젠지를 제외하고도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이 무서운 순항을 하고 있으며 광동과 KT 역시 치고 올라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플레이오프 진출과 롤드컵 진출권을 위해 기복을 줄여야 할 것이다.

BNK FearX전, T1 미드 출신 후배인 클로저와 맞대결을 펼친다. 2세트에 트리스타나로 POG를 받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메타에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본인도 아이번 - 트리스타나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며 업셋 패를 당한다. 이로써 팀은 1라운드 종료 시점 5등까지 추락하였으며 2라운드 첫 상대가 1라운드에서 지난 번 패배한 한화 생명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암울하다. 플레이오프 2R는 커녕 6등까지 진출 가능한 플레이오프 1R를 목표로 본인의 메타 적응에 대한 면과 선수 개인의 기량이 하루 빨리 올라와야 할 것이다.

디플러스전 1세트 코르키를 픽하고 탈리야를 압박하며 성장을 충실히 하면서 킬을 몰아먹고 상대에게 부담되는 딜을 뿜어대며 바론까지 먹고 경기를 굳힐듯 싶었으나 용둥지 전투에서 상대의 CC연계에 폭사당하여 순식간에 이득을 뱉어내고 억제기까지 밀리게 되는 실책을 범했고, 억제기 쪽에서 또다시 상대에게 물려 폭사하고 그대로 넥서스가 밀리며 제대로 역캐리를 했다. 원딜이 진이라서 딜이 잘 안나오기에 본인이 딜템을 올리느라 수호천사라는 안정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 상대의 표적이 되는 빌미가 되었고, 상대의 설계에 그대로 당해주어 게임을 그르쳤다.

2세트에서는 다시 코르키를 픽하고, 이전 세트와 달리 초반에 게임이 터졌고, 본인도 독박딜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기에 안정적인 폼으로 라인전을 리드하고 딜을 뿜어대며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는 아리를 픽했고, 이번에도 늘 그렇듯 스킨을 쓰지 않았으며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미드 골드 격차를 벌려주고, 소규모 교전때 레나타의 역습에 점멸 다 쓰고 잡히는 저점과 미드에서 살아남고 역습에 성공하여 엄청난 이득을 거두는 고점을 보여주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상대 설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진입하여 유리한 교전 설계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승리에 기여했다.

젠지전 1세트 성장 잘 해주고 한타 때마다 맹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유리한 경기 후반 상황에서 탑에서 점멸이 없음에도 상대 오른을 의식하지 못하고 앞라인 없이 포지션을 잡은 것이 상대에게 물려서 끊어먹히며 게임을 굳힐 4용을 완성 못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서 미드 대치 가 이어지자 빠른 정비를 위해 귀환 후 텔을 탔는데 안정적으로 텔을 탄다는 것이 너무 먼 곳에 텔을 타 버려 그 사이에 한타가 시작되었고 급하게 합류해 딜을 하려고 앞발키리를 썼다가 빠르게 포커싱당해 허무하게 터져버리며 역전패의 빌미가 되었다. 좀 더 안정적인 위치에서 딜 지원만 해주었으면 다 이긴 게임이었기에 전반적으로 잘해준 페이커의 안일한 두 번의 포지셔닝 실수로 무려 7천 골드까지 차이나던 유리한 게임을 뒤집는 역캐리를 선보였다. 지난 한화 생명전 안일한 앞 점프로 게임을 망쳤던 건에 이어 또 다시 생존기 혹은 데쉬기를 안일하게 난사해 상대에게 역전의 발판을 제공한단 점에서 스킬 사용에 대한 신중함을 길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세트에서 아지르를 선픽했으나 코르키를 멀쩡히 풀어준 상황이라 자체 라인전 카운터를 당했음에도 나름 라인전을 잘해주었으나 결국 코르키에 비해 성장이 밀리고, 자신이 물린 타이밍에 다른 팀원 부르느라 다른 라인에 손해를 유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꾸역꾸역 성장을 잘했음에도 한타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라서 결국 사거리 싸움에서 밀리는 후반까지 가버리자 존재감이 지워지며 패배하여 또 다시 젠지에게 참패했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 젠지 상대로 매치 전패하는 굴욕과 본인이 가지고 있던 LCK 최연소, 최소경기 1000킬 기록을 페이즈에게 넘겨주는 등[34] 팀 자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다운되었다.

젠지전까지의 전적을 통해 드러난 페이커의 현재 문제점은 AD 챔피언을 비롯해 아지르와 같이 핵심 딜을 해주는 역할의 챔피언을 할 때마다 중반까지 잘해주다가 후반 가서 혼자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상대에게 물린 뒤 터지고 시작하여 그대로 역전패의 빌미가 되는 경기가 많다는 것과, 사이드에서 여전히 고립되어 상대의 표적이 되기 쉬워 물리는 부분, 소규모 한타가 발생하면 합류가 늦어서 인원수 싸움에 불리함을 가져 손해를 누적하게 되는 동안 본인이 성장에 치중해도 후반을 가면 상술한 대로 잘 큰 자신이 먼저 터져서 망하게 되는 구도가 서부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AP 챔피언들을 꺼내기 힘든 메타라서 메이지 픽을 꺼내면 상대 AD 챔피언들에게 라인전이 밀리게 되고, 유틸형 미드들도 등장하기 힘든 메타라서 본인이 AD를 위시로 딜챔들을 잡지 못하면 이기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다. 결국 페이커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타 챔피언들의 숙련도를 더 끌어올리는 것과 더불어 한타 때마다 좀 더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밖에 없다.

결국 1세트 종료 후 1세트에서의 치명적인 실수가 굉장히 후회가 됬는지 안경을 벗고 벽에다 격하게 머리를 박는 등[35] 심하게 자책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되며 팀 분위기와 선수 본인의 멘탈이 우려스러운 부분을 보여주었다. 프로 의식이 강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던 페이커가 이런 모습까지 내비칠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에 패배 직후에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나마 동부권 팀 위주의 대전만 있기에 부담이 덜할 잔여 대진에서 경기 감각을 더욱 끌어올려서 반전을 꾀할 시간이 남아있기에 페이커가 다시 기세를 회복해서 작년 월즈의 기량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

한편 8월 5일에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공식 SNS가 올라왔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한 농심전 1세트에서 자신의 LCK 통산 77번째 챔피언인 오로라를 픽하고 초반 라인전을 리드했지만 큰 이득을 벌리지 못하고, 대규모 한타 때마다 팀원들과 조합 시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한타에 휩쓸리며 오로라의 첫 패배를 기록했다. 조합 시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한타 대패로 성장격차가 커진 문제가 컸고, 후반에 오로라 궁극기를 활용한 끊어먹기를 성공시켜도 크게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했다. 그럼에도 숙련도 문제까지는 아니었고, 실제로 농심에서도 2세트에서 밴을 해주기도 했다.

2세트에서는 코르키를 픽했으나 요네의 로밍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며 성장에 주력했고, 한타에서 안정적인 포지셔닝에 신경써서 딜 지원을 해주었으나 오너의 바이가 초반에 신나게 다이브하다가 누적 데스가 쌓이면서 썩어버렸고, 케리아의 알리스타는 궁극기를 지나치게 아끼려다 오히려 손해를 더 보고, 제우스는 키워준 값 1도 하지 못하는 구도가 계속 나왔고, 피셔가 요네로 날뛰는 동안 성장에도 밀려버려 결국 패배했다.

브리온전에서는 1,2세트 모두 요네를 꺼내들었는데, 궁 활용이 다소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잘해주어 승리에 기여했다.

광동전 1세트에서 요네를 픽했으나, 3용 한타에서 무리하게 이즈리얼을 잡으려고 플궁을 썼음에도 헛방이 나와 역으로 잡혀서 3용을 내주고 이것으로 인해 오브젝트 싸움에 팀적으로 운영이 급해지는 결과가 초래되어 T1에게 흔히 나오는 급해지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으로 이어졌고 결국 픽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2세트와 3세트는 본인의 시그니쳐 아지르를 픽하고 미드 성장 격차를 내고 한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상결장으로 경기출전수를 채우지 못한 2023 서머를 제외하면 2021 서머 이후 처음으로 올프로에 들지 못했다.

8.1. 플레이오프

8.1.1. 1R VS KT Rolster

AD 미드 챔피언들이 크게 너프를 먹고 아지르, 오리아나가 버프되면서 매우 유리해졌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KT전, 아지르로 다소 불안한 콤보의 노출과 비디디의 성장을 제지하기 힘들어보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3:1로 꺾고 한화생명 e스포츠와 플레이오프 2R 대진이 확정됐다.

8.1.2. 2R VS HLE

PO 2라운드 한화 생명전에서 1세트 르블랑을 뽑는다. 하지만 제카가 3번 연속으로 갱 혹은 로밍을 흘리는 미친 플레이를 보이며 티원의 턴이 자연스레 소모되었고, 요네가 힘든 구도에서 르블랑과 반반 이상을 가버리며 자연스레 겜이 터져버린다.

2세트 나서스를 뽑고 교전에서 킬을 먹긴 하지만 이후 아이템 선택에서 다소 의아함을 보였고[36], 이로 인해 쿨감이 부족해 한타에서 Q를 자주 돌리지 못하고 다소 얼타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괴물이 되어버린 스몰더와 피넛의 크랙 플레이를 통한 철거에 잠시 어그로를 끌어보고자 마법공학 포탈을 통해 협곡을 한 바퀴 돌아보지만 결국 잡히고 2세트를 헌납한다.

3세트에는 스몰더를 기용해보지만 여전히 원딜 챔피언을 기용했을 때의 아쉬움이 드러났다. 좋지 못한 한타 포지셔닝으로 폭사하거나, 점멸을 들고도 상대 스킬에 반응을 못해 그대로 CC연계에 죽는 장면이 또다시 나왔다. 결국 경주행 티켓을 놓고 디플러스 기아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8.1.3. 3R 패자전 VS DK

PO 3R 디플러스전에서 첫 경기를 내줬으나 나머지 세 경기를 잇달아 잡으며 경주행을 확정지었다. 다음 상대는 서머 시즌 3전 전패를 기록한 한화생명과 결승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8.1.4. 4R 최종 결승 진출전 VS HLE

한화생명전 1세트는 미드 케이틀린을 픽했으나, 초반에 미드를 집중 공략하는 상대에게 망해버리면서 조커픽 역할을 제대로 못해내고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트리스타나를 뽑고 경기 내내 잘 해주었으며, 마지막 교전에서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코르키, 4세트에서는 트리스타나를 픽했으나 부진한 팀원들과 함께 다같이 침몰하며 결국 LCK 7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선발전으로 내려갔다.

팀원 전체가 모든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압도당했고, 페이커 또한 제카에게 캐리력과 기량 모두 압도당했지만, 그나마 가장 분전했고 폼도 나쁘지 않았기에 팀원들이 조급함을 완전히 씻어내고 선발전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월즈에 갈 수 있을 것이기에 패배를 잊고 선발전을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8.2. 서머 총평

2022 서머 이후 매번 결승에 진출할 때마다 젠지에게 막히며 쓴맛을 계속 봤던 T1은 결국 이번 시즌에는 한화생명이라는 또 다른 벽에 막히며 2021 서머 이후 빠지지 않고 개근했던 결승조차 가지 못하고 서머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으며, 월즈 진출도 확정짓지 못하고 선발전으로 추락해 버리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스프링까지만 해도 젠지라는 압도적인 슈퍼팀 탄생 + 2022년 이후 최악의 상성 관계라는 악재 때문에 가려졌던 것뿐이지 체급 자체는 최상위권을 쭉 유지하고 있었으나[37], MSI에서 라인 스왑이 유행했을 때부터 치명적 약점을 노출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니 EWC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서머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나사가 뭉텅이로 빠져버리며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나마 PO에서는 자신들보다 기량이 아랫급인 팀들은 어찌저찌 제압하고 경주까지 가긴 했으나, 이미 안정성을 잃어버린 선수들의 폼,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며 끝내 방향성을 찾지 못한 밴픽과 전략, 불협화음이 이전보다 많아져버린 팀워크, 이 모든 단점이 시너지를 일으켜 삐걱거리는 기본 체급으로는 스프링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욱 더 체급을 견고하게 단련해온 한화생명을 결코 꺾을 수는 없었다.

이번 서머 시즌 동안 T1이 가지고 있던 문제는 선수들의 폼이 하루가 멀다하고 널뛰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페이커도 간간히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고점은 여전히 높고[38] MSI 당시의 파멸적인 저점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을 놓치거나 어그로 핑퐁에 대한 성공률이 낮아지면서 쌍포의 역할인 죽지 않으면서 딜 넣기 플랜에 지장이 생기는 현상이 잦았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김정균 감독 및 T1 코치진의 밴픽과 메타 해석은 이미 MSI부터 라인 스왑에 대한 저평가 및 부실한 대처에서 드러나고 있었고, PO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신나게 나서스 대처에 대해서만 연습하다 결국 가장 중요했던 결승 진출전에서 연달아 스몰더을 내주는 실책을 저질러 패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예전의 T1은 팀 특성 자체가 개개인의 실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서커스 밴픽뿐만 아니라 적절한 밸류픽 및 이니시픽을 섞어 초중반뿐만 아니라 후반 뒷심도 있던 반면, 현재의 T1은 라인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특이 픽을 기용하며 로또 대박을 노리는 마치 예전 모든 챔을 기용하는 LEC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밴픽이 안 좋았던 것과 별개로 애초에 약팀은 밴픽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야 한다. 약팀이 강팀과 비슷한 밴픽을 할 경우 체급 차이로 인해 패배할 가능성이 높으니 밴픽을 비틀어서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한 도박성 전술이 일부 가미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T1은 서머 시즌 내내 지속되었던 쌍포 메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약점을 크게 드러내왔으며, 당장 바로 전 2R에서도 조금 더 정석에 가까운 밴픽을 시도하다 한화생명에게 대떡으로 대패당했다. 그런 T1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무난한 밴픽을 하는 것이야말로 조금이나마 얻어낼 수 있는 승산을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다. T1은 결국 정석적인 쌍포 메타를 극복하기 위해 올라프-릴리아, 바텀 세라핀 or 세나, 닐라-질리언 등 다양한 시도를 보였으나 패배 or 밴으로 틀어막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쌍포 메타라는 메타 적응 실패의 문제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9.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LCK

2021 시즌 이후 3년 만에 치르는 월즈 선발전이다. 선발전에서 좋지 못한 기억이 많은 페이커지만, 명백히 선발전 팀 중에서는 체급 차이가 우위고 다전제 두 번 중 한 번만 이기면 되고 진영 선택권이 주어져서 환경상으로는 유리하기 때문에 팀원들의 조급함을 줄이고 좋았던 폼을 유지한다면 월즈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조급해하는 기조가 이번에도 발동되고 페이커의 폼이 떨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탈락할 수도 있기에 방심하지 않고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디플러스와의 선발전 매치에서 1,3세트 요네를 잡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클러치 플레이로 한타를 캐리하며 팀을 이끄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거의 다 이긴 경기에서 잭스의 안일한 포지션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알리스타의 무리한 이니시에 호응하려다 싸먹히며 패배했고, 4세트와 5세트에서도 연이어 패배를 거두며 결국 3시드 진출에도 실패했다.

디플러스와의 대결에서 페이커의 폼은 나쁘지 않았으나 오더가 맞지 않는 듯한 팀원과의 합, 코르키와 같이 메이킹이 불가능한 챔피언을 잡았을 경우 심하게 무력화되는 팀의 전력 등 팀의 단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기에 폼을 정비하고 최종전을 준비하여 4시드라도 월즈에 진출을 노리는 것이 관건이다.

선발전 4시드 결정전에서는 피어엑스를 꺾고 올라온 KT와 치르게 되었고 말그대로 마포고 동창의 데프트선수와의 월즈 9회 최다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그리고 3대2로 KT를 상대로 풀세트가는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며 월즈 최다 9회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이번 2024 시즌의 팀원들과의 아쉬운 부진을 선발전에서 만회하는데 성공한다.

서머시즌 이후 월즈 전에 밝혀진 부진의 원인중 하나는 바로 자세 교정이였던걸로 드러났다. 작년 페이커는 2023 서머의 거의 절반을 손목 이슈로 불참하게 되었고, 회복 이후 급한불은 껐지만, 2024시즌에도 손목 부상이 재발하면서 결국 10년동안 썼던 굳은 자세를 손목을 위해서 고쳐야 했기 때문.

10.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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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orlds "T1 Faker"
커리어 첫 4시드 진출 및 월드 챔피언십 9회를 진출하면서 유일한 최다 진출자가 되었다. 롤드컵 출전을 1시드부터 4시드까지 출전해본건 덤.

10.1. 스위스 스테이지

TES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니코를 픽하였고, 초반 라인전 리드와 더불어 만개 이니쉬를 통해 한타 승리를 이끄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팀원들과 같이 너무 적극적으로 교전을 걸다가 진에게 쿼드라킬을 내주면서 벌린 격차가 따라잡히고, 앞라인이 튼튼해진 TES의 조합을 상대로 상대 딜러 암살을 노렸음에도 결국 실패하여 두 번의 한타 패배로 역전패했다. 챔피언 티어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TES의 침착하고 튼튼한 플레이에 팀원들과 같이 스스로 자멸한 감이 있었지만 EWC 이후 좋지 못했던 폼을 감안하면 이날 페이커의 경기력은 굉장히 좋았고, 어려운 구도에서 한타 승리를 만드는 이니쉬를 성공시키는 등 월즈가 되면 올라오는 유관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호평할 정도로 경기를 패했음에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해주었다.
파일:페이커 요네.gif
2라운드 PNG전 에서는 요네를 픽하고 비록 최약체 팀 상대였지만 궁극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승리를 거두고 BLG의 나이트와 작년 4강에 이어 이번 월즈에서도 만나게 되었다.

BLG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는 상대의 상체 픽을 확인하자마자 사일러스를 픽했고, 상성상 아리에게 라인전이 불리했지만 라인전이 터지지 않는 선에서 착실하게 성장하면서 온 맵을 돌아다니며 팀원들을 풀어주고, 한타 때마다 훔친 궁극기를 활용해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어그로 핑퐁을 성공해서 한타 승리를 이끄는 등 매우 좋은 폼을 선보이고 승리를 거두었다.

G2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1,2세트 모두 아리를 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 불리한 상황에서 터트린 매혹 클러치 플레이가 압권. 여담으로 월즈 데뷔전에 아리를 픽하며 승리를 거두었는데, 월즈 사상 첫 100승을 아리로 달성하였다. 역시 정실.

10.2. 8강 VS TES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만났던 TES와 8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매치 내내 크렘을 상대로 파멸적인 미드 차이를 보여주며 3:0 스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주완: 어후... 진짜 저런 아리가 여우한테 홀리는 느낌에 당하는 거죠?
특히 2세트에서는 기존 사일러스 vs 아리 구도에서 사일러스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6/0/6의 KDA를 기록하며 POG를 따냈다. 작년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에서 불리한 아지르로 유일하게 오리아나를 털어버리며 밴픽적 이점을 보여주었듯이, 이번에도 사일러스 vs 아리 구도에서도 역으로 이기면서 마치 작년 2023년 대상혁 모드를 보여주며 왜 자신이 최초의 전설의 전당 등록자이자 아리가 전설의 전당 챔피언으로 등록되었는지를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리로 또 한 번 증명하였다.

3세트에서는 갈리오를 픽해 과거 RNG에게 악몽을 맛보게 해주었던 높은 갈리오 숙련도로 이번에도 사일러스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초반에 로밍으로 사일러스를 잡아내고 교전에서 킬까지 챙기면서 아이템이 빠르게 뽑히자 사이드에서 1대1로 마주친 사일러스가 풀콤보를 때려도 애처로울 정도로 딜이 박히지 않기도 했고 과감한 궁극기 사용, 파이크의 뼈 작살과 연계되는 도발 등으로 딜러진에게 밥상을 잘 차려주었다.

T1은 월즈 다전제 LPL 상대 무패+월즈 진출 시 무조건 4강 진출+8강전 4연속 스윕(HLE-RNG-LNG-TES)이라는 공식이 여전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한 T1이 승리하면서 T1 쪽 브라켓에서 LPL 팀이 사라졌기 때문에 결승에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사라졌다.[39] 이로 인해 월즈 결승에서의 내전은 무조건 LCK 내전만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이어지게 되었다.[40]

여담으로 웨이보에 이어 T1까지 승리함으로써 4시드 두 팀이 전부 4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 4시드의 혈이 뚫린 이후로 LCK, LPL 4시드 중 최소 한 팀은 4강 이상에 올라가고 있다. 월즈 전에는 분명 크게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기에 턱걸이로 진출한 것인데, 갑자기 각성하여 나아가는 것이 반복된다는 건 꽤나 놀라운 부분이다. 또한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9시에 시작해 여태 모든 경기가 1박 2일을 넘겼는데 이번 월즈 최초로 1박 2일도 안 된 시간에 끝나버려 당일 해설로 출연한 임주완 해설은 개인 방송을 통해 관계자들이 매우 좋아했다는 후문을 남기기도 했다.[41]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선 페이커의 말이 끝날 때마다 아직 통역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크게 환호했다. 답변 끝에 페이커가 프랑스어로 "Merci(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팬들은 거의 월드컵 경기장 수준으로 열의에 찬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기습숭배

10.3. 4강 VS GEN

숙적 젠지를 상대하게 되었다. 비록 8강에서 보여준 폼은 T1이 젠지보다 훨씬 뛰어났지만 두 팀의 최근 상대 전적이 크게 차이나는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이다. 한편, T1이 승리할 경우 팀과 페이커는 통산 7번째 월즈 결승 진출이며,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동일 로스터로 3연속 월즈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페이커: 쵸비 선수, 미래를 원한다면 증명하세요.[42]
경기 전 T1 VS GEN 트레일러 中.
파일:페이커 사일러스 일기토.gif
요네, 사일러스, 아칼리, 아리라는 각 세트마다 다른 챔피언을 플레이하면서 끝내 쵸비와의 맞대결 9연패를 극복해 내 3연속 월즈 결승 진출, 총 7회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사일러스를 픽했을 때는 라인전중 피가 많이 닳았음에도 특유의 강심장으로 아리에게 빡세게 딜교를 걸어 도리어 아리가 집에 가게 유도해 역으로 본인이 포탑을 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비교적 숙련도가 떨어진다 여겨졌던 요네를 극한으로 깎아 젠지가 1세트에 요네를 푼 대가를 치르게 했으며, 아리와 아칼리는 물론이고 패배했던 2세트의 사일러스로도 번뜩이는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유관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공교롭게도 4세트 마지막 한타, 기인과 오너의 슈퍼 플레이가 교차된 지점에서의 교전은 두 팀의 오늘 경기 전 마지막 월즈에서의 맞대결, 리브랜딩 이전에 SKT와 삼성 갤럭시[43]와의 2017 월즈 결승전에서의 맞대결과 작년 월즈 4강이 연상되었다는 반응이 많다. 미드 레드 칼날부리 쪽 위치[44]에서 페이커가 잘리는 장면은 페이커에게 쓰디 쓴 고배를 마시게 해준 결정타가 연상될 뻔했으나, 작년 월즈 4강 3세트에서 위기의 순간에 제오구케에게 페이커가 있었던 것처럼 오늘 페이커에게는 7년 전과는 다르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워 승리를 쟁취한 제오구케가 있었다.[45][46][47][48]

10.4. 결승전 VS BLG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시 페이커는 자신의 팀과 함께 월즈 우승 5회 및 선수로서 유일하게 2번째 월즈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되며, 자신의 2023년 기록인 최연장자 월즈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페이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15월즈 우승컵을 거머쥔 이지훈이 코칭하며 빛을 보고 있는 나이트, 그리고 T1의 미드 라이너의 자리를 지키며 월즈 5회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노리는 페이커의 대결 구도로 이어진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 MVP
파일:2024_Worlds_Final_MVP_Faker.jpg
<colbgcolor=#f0002b><colcolor=#fff> T1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Faker
전용준: 불사대마왕! Unkillable Demon King! 바로 바론까지 완전 노출!
BLG vs T1 2세트 도중
On the shoulders of Faker, T1 will go to game 5. There is no one like him, not on this Earth. T1 take us to Silver Scrapes!
페이커의 어깨 위에서, T1은 5세트로 나아갑니다. 이 지구상엔 그에게 견줄만한 자가 없습니다. 티원이 Silver Scrapes를 선사합니다!
글로벌 캐스터 Medic(아론 체임벌린)의 BLG vs T1 4세트 승리콜
Once again, when you need someone, when you need anyone to stand up and show just what this game's all about, it's Faker!
다시 한번 누군가가 필요할 때, 일어서서 이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그 사람은 바로 페이커입니다!
5세트 29분경 T1의 4:3 한타 승리 이후, 글로벌 캐스터 Medic(아론 체임벌린)
그리고 마침내 BLG를 꺾고 월즈 5회 우승이라는 전후무한 대기록을 세웠으며 FINAL MVP로 선정되었다. 그야말로 이 날은 역대급 하드 캐리 쇼를 선보였다.

사일러스를 꺼내든 2세트에서는 진짜 미친 클러치 플레이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왜 불사대마왕이란 별명이 붙어 있는가를 보여줬다. 4:4 / 1:1 교전 상태에서는 갈리오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49] 한타에 합류하지 못하게 하다가 딜교환 후 반피로 팀에 합류하여 한타에 참여하고,[50] 삼각 부쉬에서 4:1로 습격한 적들에게 신짜오 궁극기 스틸로 버티기 - 국왕 시해자로 살아나면서 뒤로 도주[51] - 넘어온 갈리오에게 또 국왕시해자+무빙으로 회피 - 완전히 빠지면서 생존이라는 미친 클러치 플레이로 경기에 쐐기를 박는 장면을 만들었다.[52] 초반부터 거의 망할 뻔한 2세트 경기를 T1식 속도전과 합류로 역전하고, 이후 교전마다 페이커가 기괴한 생존을 선보이며 게임을 승리로 가져왔다.

그리고 세트 스코어 2-1로 벼랑 끝에 몰렸던 4세트에서는 다시 사일러스를 통해 페이커라는 선수 한 명이 게임을 어디까지 집도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BLG가 초반을 리드하며 스몰더와 직스에게 완벽한 한상을 차려줄 뻔 했지만,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혼자서 협곡 채로 게임을 뒤집어버렸다. 물론 T1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돋보였지만[53],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구도를 페이커가 사실상 혼자 힘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 경기에서 나온 그의 슈퍼플레이는 다음과 같다.
1. 탑에서 직스의 점멸을 빼면서 솔킬[54]
2. 이후 미드에서 라칸 궁 강탈(R) + 기습 점멸 이니쉬로 직스와 스몰더를 잡아 한타에서 승리[55]
3. 바론을 먹은 이후 바텀 2차에서 강행 돌파로 나르를 잡고 딜러들의 점멸 소모 유도
4. 마지막 한타에서 뒷텔 판단으로 나르를 혼자 잡고 이후 직스까지 마무리
한 세트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플레이를 네 번씩이나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폼을 보여주면서 결국 다 져가던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의 에이스가 보여줄 수 있는 크랙 플레이를 모두 보여주며 왜 자신이 전설이라 불리는 지를 증명한 판이었다. 23 월즈 4강의 슈퍼 클러치 플레이에 견줄 만한, 그냥 게임 한 세트 전체가 페이커의 무대였다는 평. 여담으로 이 과정에서 세주아니의 본 주인이었던 쉰보다도 궁을 빼앗은 페이커 쪽이 세주 궁을 더 잘 적중시킨 것은 덤.

최후의 5세트에서는 최종병기 극딜 갈리오의 맹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반부 구마유시의 자야가 자르반, 카이사, 잭스의 날카로운 진입각에 전사한 후 패색이 짙은 한타에서 약간의 빈틈을 포착해 존야를 들고있는 나이트의 아리를 폭사시키며 전황을 뒤집어 한타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최후의 한타에서도 4명에게 먼저 물린 제우스를 영웅 출현으로 지원가서 나머지 3명의 팀원이 올때까지 카이사를 잡아내고 죽지 않으며 시간을 끈 탓에 게임을 끝낸 결정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사실상 승리를 향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에는 항상 페이커의 영향력이 존재했던 셈. 불사대마왕이라는 별명이 이유없이 붙여지지 않았다는 듯 극한의 어그로핑퐁을 보여주며 죽을 듯 죽지 않을 듯 선을 타다 끝내 살아남는 플레이를 세트 끝까지 보여주었다. 심지어는 미니언 웨이브를 끌어내려고 궁을 타고 나온 나이트를 마크하면서, 넥서스가 터지는 그 순간에도 죽지 않았다.

역대급 경기였던만큼 페이커는 여러 가지 기록도 썼다. 4세트 중후반 즈음[56]월즈 역사상 최초로 통산 500킬을 달성했으며, T1과 페이커는 이번 우승을 통해 참가 가능한 모든 시드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페이커는 2016년 월즈 이후로 MVP를 받으며 월즈 최초 2회 MVP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으며, 페이커는 2016년 통합 MVP 이후, 8년 만에 결승전 MVP를 수상하며 월즈 사상 첫 2회 MVP 수상자가 되었다.

여담으로 2013년도 우승을 했을 때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말하였고 'Go ahead and have fun'으로 번역되었다.

10.5. 월즈 총평

이곳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런던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지지 않는 태양 페이커가!
T1이라는 제국의 불멸함을 알리며 팬들을 위한 다섯 번째 우승을 해냅니다!

T1의 우승이 확정된 후 정노철 해설의 우승콜
이상혁은 올해 많은 부침을 겪었다. 기어코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부침의 정도와 비례해 우승 서사도 극적으로 써진 셈이 됐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거나 또는 반대로 의심할 때, 가장 무거운 짐이 어깨 위에 실려 있을 때, 팀이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신의 한 수로 대답했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 작년도, 올해도...'페이커'가 해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은 창대했다. 월드 챔피언십 진출조차 불안했던 T1은 결국 LPL의 악몽 불사대마왕의 맹활약과 함께 BLG를 쓰러뜨리며 월즈 5회 우승, 동일 주전 로스터 2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명목상 T1의 LPL 도장깨기 최종장이었지만 싱겁게 끝난 작년 결승의 하드 모드라는 사전 예상에 걸맞게, 2년 전의 전율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던 역대급 월즈 결승전이 나왔다.[57] 수많은 명장면들을 펼치며 용호상박의 전투를 하였으나 결국 BLG는 T1을, 페이커를 넘을 수 없었다. 특히 세계선을 비튼 수준의 4세트-5세트는 페이커 쇼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원 맨 슈퍼캐리를 연거푸 선보이며[58] 28세, 프로게이머로써는 황혼기에 가까운 나이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파이널 MVP로 선정되었다. 그야말로 페이커의, 페이커에 의한, 페이커를 위한 시리즈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T1의 월즈 다전제 LPL 상대 전승 기록 또한 10승 0패로 갱신되며 여전히 천 개의 산, 천년의 적, 넘을 수 없는 벽으로써 남게 되었다.

여담으로 그동안 우승을 해도 별 리액션이 없는 편이었던 페이커가 처음으로 두 손을 번쩍 들고 "나이스"라고 함성을 지른 뒤 헤드셋을 던져버리는 격한 리액션을 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월즈 우승이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는지 알 수 있다.

11. 시즌 총평

파일:2024_Worlds_대상혁.jpg
2024 시즌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세체미
페이커에게 있어 2024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스프링에서는 월즈 챔피언의 포스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승에서 숙적인 젠지에게 또 한 번 가로막히면서 준우승에 그쳤고, MSI에서는 메타 적응 실패와 손목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아쉬운 모습으로 청두를 떠나야 했다. 서머에서도 전술한 문제점들이 이어지며 라인 스왑, 쌍포 메타에 대한 적응과 더불어 손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자세 교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59], 갑자기 폼이 확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인 만큼 폼이 이전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한 해 내내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나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처럼, 월즈의 페이커는 여전히 불사대마왕 그 자체였다. 압도적인 무력 앞에 징크스, 상성 관계 같은 미신적인 말들은 의미가 없다는 듯이 10번 연속으로 자신들을 막아온 젠지, 그리고 쵸비를 가장 큰 무대에서 무릎꿇렸다. BLG와의 결승에서는 마치 작년 월즈 4강 3세트를 상기시키는 활약을 펼치며 패색이 상당히 짙어진 경기를 본인의 크랙 플레이로 뒤집어 내면서 마치 정해진 운명마저 극복해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어떤 고난과 역경도, 페이커라는 존재를 좌절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디도스로부터 자유로워진 월즈의 환경에서 요네를 비롯하여 그동안 퍼포먼스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챔피언들의 숙련도를 끌어올렸고, 손목 부상마저 결국 자세 교정으로 이겨냈다. 페이커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시련은 상대팀 선수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인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끝내 이 싸움에서 승리한 2024 시즌의 페이커에게 더 이상 적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월즈 결승 MVP라는 결과물로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자신이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는지, 그리고 아직도 그 자리에 서있을 자격이 있는지를 모두에게 증명했다.

올해 페이커 개인에게 가장 큰 과제였던 '손목 부상에 따른 새로운 자세 적응' 문제가 월즈에 들어와서 해결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우승과 결승 MVP라는 최고의 결과물까지 획득했기에 남은 과제는 지금의 폼을 유지하고 내년부터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리그 포맷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페이커는 물론 T1 현 로스터는 고점은 수없이 증명해온 바 있으므로 1년간 꾸준히 고점을 유지해낼 수 있다면[60] 더 기록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1] 우승자 격으로 초청되었으며 타 팀들과는 다르게 전 경기에 사용한 본인/상대 팀들의 픽들을 쓸 수 없는 이른바 'fearless' 밴픽 페널티를 연속으로 부과한 상태로 EMEA 지역 5팀과 단판을 진행하는 룰이다. 다만 마지막 G2전에서는 페널티가 해제된다고 한다. G2: 왜 우리만..[2] 직전 ERL 팀 간의 매치에서 승리한 팀이다.[3] 스트리머들로 구성된 팀이다.[4] EU-EMEA Masters를 4회 우승한 ERL팀이다. 다음 시즌 부터는 LEC 시드를 구매하여 참가하지만 이번에는 EM 우승 로스터로 참가한다.[5] 구 G2 멤버인 원더-얀코스-퍽즈-플래키드와 카이저가 뭉친 팀이다. 향간에서는 G2 2중대로 통한다.[6] 코로나 이슈 등으로 올스타전이 폐지되고 각 리그 별로 킥오프 이벤트로 대체되어 기존의 해외 선수들과의 이벤트전이 줄어서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7] 다만 서로 메타정리가 완벽하지 않았기에, 각자 '서로 잘하는 조합 하자' 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8] 이렇게 되기까지 3년이나 합을 맞췄으며 전 멤버가 롤드컵 우승멤버이니 당연할 수밖에 없다.[9] 2022 롤드컵 결승전 5세트의 빅토르처럼 어그로를 빼주며 딜링에 집중하였다. 하지만 결국 빅토르가 무너지며 게임을 패배한 것처럼 페이커의 1데스에 게임의 승기가 넘어갔다. 다만 이는 페이커의 잘못이 아니라 팀의 승리 플랜의 주역이었던 요네가 상대의 노림수에 말려 Plan B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요네가 한타에서도 큰 역할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성장에 집중하여 팀 내의 데미지 비중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이는 단일 메인딜러라는 약점을 노출시키고 말았다.[10] 비록 농심이 후순위에 위치한 팀은 맞지만 엄연히 LCK 1군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며 단일 뚜벅이 딜러를 바이를 가지고 잡아낼 수 없을 정도로 얕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11] 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와 경쟁 중인데 두 팀 중 먼저 경기가 있는 팀의 미드라이너가 먼저 POG에 선정되면 곧바로 따라붙는 모양새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다음 젠지 경기 후 쵸비도 700점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12] 실제로 2024 월드 챔피언십 일정 중에는 디도스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인지 T1의 경기력이 급상승하였으며 인게임 디테일에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기에 이 때의 발언이 재조명되었다.[아지르] EQ대쉬 후 플래시 후 황제의 진영[14] 노페가 90% 이상을 담당한다고 외쳤다.[15] 오너 신 짜오[16] 페이커의 이러한 플레이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는데, 당시 화염용이 나온 상태였고 전령을 타워에 박기전까지는 뽀삐가 모습을 들어내지도 않았고 시야에 잡히지 않는 상태였다. 아마도 집중력 저하와 뽀삐가 용을먹기위해 용둥지로 향한걸로 착각하여 전령 박치기를 시도한것으로 예상된다.[17] 이번 결승전 패배로 6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등극했다.[18] 이는 페이커의 챔피언 폭이 현 메타에서 좁은 결함이기도 한데, 현 메타에서 고벨류 픽으로 평가받는 아우렐리온 솔을 비롯한 일부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 부족으로 이어져 상대 팀 입장에서는 페이커의 주류 픽인 오리아나아지르를 밴하면 페이커 본인과 팀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19] 실제로 BLG는 매 세트마다 페이커의 주류 픽인 아지르오리아나를 고정 밴함으로써 우틀않을 시전했고, 이는 결과론적으로 미드를 터트리는 성공적인 전략이였다.[20] 이에 해당 경기 객원 해설이였던 커즈는 점멸을 아꼈다가 이후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려는 듯 하다는 해설로 애써 쉴드를 쳐주었으며, 실시간으로 치지직에서 중계하고 있던 울프는 채팅창을 곧바로 얼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방증했다.[21] 고점일 때는 클래스 어디 가냐, 에이징 커브가 뭐냐는 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저점일 때는 한없이 터져버리고, 저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소위 말하는 X식당 모드이다.[22] 전 날 진행되었던 GEN vs BLG 에서 오리아나가 계속 부진해서 내린 판단으로 추측된다.[23] 실제로 T1은 G2와의 1차전 1세트에서 솔로킬을 허용하고 라인전이 터졌던 이후로 트리스타나를 이전 경기들 거의 모든 세트를 벤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24] 그 경기 이후로 밴픽에 등장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페이커가 기피하는 픽으로 여겨졌었다.[25] 그 중 캡스에게 2번, 나이트에게 1번 라인전 피솔로킬을 당했다.[26] 세트가 끝난 직후 페이커를 잡아준 카메라에서 항상 오른쪽 손목을 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으나 손목 부상 재발이 매우 의심되는 수준이다.[27] 당시 캡스의 트리스타나에게 솔로킬을 허용한 G2전 이후로 T1의 밴픽에서 트리스타나는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필밴 카드 였다.[28]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던 은 바텀과 미드가 너무 터져 게임이 젠지쪽으로 넘어갔다고 발언하였다.[29] 더구나 현 시점까지 페이커가 받은 2개의 POG 모두 미드 트리스타나였다.[30] 물론 KT가 경기 시점에는 동부권팀이었지만, 엄연히 리그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여 스프링때는 경기력이 고점을 찍으면 젠지에게 매치 승리를 거둘 정도로 도깨비 팀이기도 했고, 브리온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었기에 무조건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었다.[31] 다만 해당 경기에서는 KT가 정글 자이라-미드 트리스타나 조합에 대한 연구와 대처를 굉장히 잘한 것이 주효한 부분도 있었다. 물론 그런 점을 감안해도 페이커의 미드 트리스타나 픽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32] MSI 만큼의 메이저 국제 대회는 아니지만 엄연한 국제 대회이기도하며, BLG 전 2연패의 상대 전적을 끊었다는 점에서 복수의 의미가 다소 존재한다.[33] 글로벌 골드 차이가 아닌 두 미드 선수간 순수 골드 차이였다. 글로벌 골드 4,000 골드 차이만 해도 게임이 터졌다 보아도 무방한데 양 선수 간의 차이가 이렇게 극심한 것은 게임의 운명이 이미 정해졌다 보아도 무방하였다.[34] 물론 LCK가 리그제 개편 이후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페이커의 이 기록은 언젠가 반드시 깨질 수 있었음에도 오랫동안 기록을 유지해왔고, 미드 라이너로 달성했던 기록이라는 점에서 기록이 깨졌다고 해서 절대 불명예라거나 조롱거리라고 볼 수는 없다.[35] 이를 보고 구마유시가 바로 뒤에서 잡아 진정시켰으나, 옆에서 몸을 풀고 있던 제우스도 페이커의 행동을 보고 멈추는 등 팀원들이 놀란 모습을 보였다.[36]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울프도 보통 나서스는 쿨감의 효율이 좋은 얼어붙은 심장과 정령의 형상을 채택하는 점을 강조하였고, 이어 페이커가 대자연을 가는 모습을 보자 다소 아쉬워하였다. 나서스의 챔피언 특성상 쿨감을 통한 Q를 자주 사용함으로써 체력 회복을 하는 강점을 지니지만 대자연을 선택함으로써 해당 강점이 사라진 것.[37] 오히려 스토브리그가 막 종료된 시점에서는 작년 월즈 우승 로스터 및 코치진 유지+김정균이 복귀한 T1을 스토브리그의 압도적인 승리자, 2024 시즌 골든 로드 달성 유력 후보로 치는 전문가들이 아주 많았다.[38] 결승 진출전 한화생명전 2세트에서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라 불리던 트리스타나를 제대로 깎아와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39] 반대쪽 브라켓은 LPL 팀만 남았기에 LPL의 결승 진출이 확정이고, 이쪽 브라켓은 LCK 2팀과 LCS 1팀만 남았기 때문에 자동으로 결승전은 LPL vs LCK/LCS가 되기 때문에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40] 굳이 따지면 시즌1 월즈 결승이 유럽 팀 내전이긴 했다. 하지만 딩시에는 북미, 유럽, 싱가포르, 필리핀 팀만 참여했다.(대한민국, 중국 팀은 시즌2 월즈부터 참여했다.)[41] 3개 세트 모두 평균 30분 초~중반 정도로 빠르게 끝났기에 자정 전에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설사 3:0이어도 초장기전이 나와버리면 자정을 넘어갈 수 있다는 소리.[42] 글로벌 영상 자막에서는 이 부분의 페이커 대사를 "Chovy... if the future is yours... prove it"라고 번역했는데, 한국어에서 '증명하세요'라는 말은 단순히 자격을 묻는 정도의 의미인 반면, 영어에서 'prove it'라는 표현은 '너 따위가 증명할 수 있겠어?' 정도의 맥락을 가진, 굉장히 도발적인 표현으로 쓰인다.# 4강 티저를 보고 캐드럴이나 해외 스트리머들이 이 단어를 듣자마자 경악하는 리액션을 보인 것도, 4강전의 티저 영상 현장 반응이 매우 열광적이었던 이유도 이런 문맥상의 차이 때문이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GOAT 논쟁에 대해 마이클 조던이 자기 외의 선택지를 "prove it"으로 일축하는 영상이 있다.[43] 젠지의 전신 팀이기도 하다는 걸 감안하면 이 또한 의미가 깊은 부분이다.[44] 2017 월즈 결승 마지막 세트에서 룰러의 바루스가 점멸+궁극기로 페이커의 카르마를 자른 자리였다.[45] 당시에도 페이커가 잘리자마자 교전이 열렸지만 룰러의 바루스가 아슬아슬하게 죽지 않고 체력을 크게 회복하면서 SKT가 패배했다.[46] 1년 전 제오구케에게 첫 번째 별을 달아주기 위해 왕관의 무게를 홀로 짊어졌던 페이커에게 이제는 그 무게를 우리가 함께 짊어지겠다는 동생들의 화답이 1년을 거쳐 완성된 장면이었다. 국내외 팬들은 이 장면을 작년 월즈 결승 티저에서 페이커가 말한 "4번째 우승은 우리 팀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말과 올해 4강 티저에서 구마유시가 "무거운 왕관의 무게, 함께 짊어지겠습니다"라고 했던 말을 연관지어 세대교체는 T1에서 타 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T1에서 T1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평하기도 했다.[47] 공개된 마지막 한타 때의 팀 보이스에서도 제오구케의 성장한 판단력과 오더가 빛났는데, 아리가 빠르게 폭사하자 페이커가 빼야 한다는 오더를 내렸지만 그 직전 구마유시가 아리가 안 좋다는 정보를 줘 나머지가 당황하지 않게끔 했고, 이미 아리가 잡히는 과정에서 마오카이를 노린 스카너와 파이크가 스킬 연계로 마오카이를 폭사시켜 4대 4 구도로 맞췄다. 직후 벌어진 한타에서는 오너가 꿰뚫기로 애쉬와 뽀삐를 걸고 바로 콜을 넣었고 제우스가 봐달라고 한 뒤 빠르게 진입하면서 다 같이 애쉬를 집중 공격해 그대로 폭사시켰다. 이후 뽀삐까지 잡아내고 미드 라인을 지웠음에도 트리스타나가 무사한 것을 보고 게임을 끝내기 어렵다는 콜이 나왔지만, 트리스타나의 포지션이 너무 앞으로 나와있음을 잡아낸 케리아가 큰 소리로 "와볼래? 와봐!" 콜을 외치며 뒤늦게 점프로 도망가는 트리스타나에게 접근해 점멸을 쓸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모되자 바로 뼈 작살로 낚아채어 빠르게 합류한 잭스와 함께 잡아버렸다. 트리스타나까지 잡아낸 T1은 다 같이 미드로 가자는 콜을 넣고 필사적으로 웨이브를 지우려는 니달리와 부활한 마오카이마저 잡아내며 넥서스를 밀었다. 마치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전에서 페이커와 케리아의 빼자는 콜에도 혼자서 각을 보고 진입한 구마유시의 닐라와, 콜과 반대되는 팀원의 플레이에도 즉각적으로 호응하던 T1의 모습이 다시 생각날 만큼 급변하는 한타 상황에서 각자의 각을 보는 동시에 팀원의 플레이에 발빠르게 맞춰 한타를 승리하는, 그야말로 팀게임의 정수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48] 작년 월즈 4강에서의 그 장면에서는 애쉬의 수정화살에 칼리스타의 점멸이 빠지자 페이커를 제외한 네명이 패색이 짙어졌음을 감지한 듯 순간 얼어붙어 어떠한 콜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오직 페이커만이 "내가 넘겨줄게." 라고 말한 후 "나 각 볼게, 보고 있어, 와봐." 하며 바루스를 넘겨버렸다. 그때에도 페이커를 믿은 제오구케는 넘어오는 바루스와 빨려들어오는 징동의 선수들을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한몸처럼 움직여 잡아냈지만 작년과 지금의 차이점은 패배를 승리로 바꾸는 것이 단 한 사람에서 팀 전원이 되었다는 것이다.[49] 갈리오 입장에서는 사일러스의 억압 때문에 궁극기를 쉽게 쓸 수가 없다. 궁극기는 돌진을 하기 전에 짧은 채널링 판정이 있는데, 이때 억압에 맞으면 끊겨 버리기 때문.[50] 같은 상황에서 나이트는 귀환 이후 바로 텔을 타고 합류했지만 그 귀환의 8초 동안 BLG의 본진은 찢어졌다.[51] 쉰이 다 잡은 페이커를 신짜오 궁으로 본의 아니게 벽 너머로 보내어 살려준 것이 매우 큰 패착이 되었다.[52] 슈퍼플레이 직전에는 해설자들도 이번엔 반피로 합류한 페이커가 실수했다는 식의 해설을 했다. 정말 아무도 예상 못하는 역대급 플레이였다는 것.[53] 오너는 한타 때마다 바로 칼같은 이니시를 걸어서 상대를 묶고, 구마유시는 상대 세주아니의 진입을 차단하면서 한타를 대승하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54] 큰 화면으로 보여주진 않았지만, 이 솔킬 이후 순간이동을 사용해 탑에 복귀한 직스를 다시 실피로 만들어 복귀시켜 성장에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55] 이때 진입한 페이커에게 반격하기 위해서 쉰이 궁을 날렸지만 선딜레이 타이밍에 사일러스의 벨트-점멸이 나가며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56] 정확히는 27:00분, 펑리쉰의 세주아니를 처치함.[57] 1, 2, 3세트는 BLG와 T1이 번갈아 서로를 압도하며 비교적 원사이드하게 흘러갔지만, 4, 5세트는 슈퍼플레이가 연달아 터지며 여러 명장면들이 나왔다. 다만 5세트 내내 장기전과 칼끝 싸움, 오브젝트 스틸, 슈퍼플레이가 터져나왔던 2022 결승과 달리, 이번 시리즈는 앞의 3세트가 비교적 스무스하게 흘러갔다는 것이 차이점.[58] 이를 보고 "4일러스, 갈리5"라는 드립이 나왔다. 평소 갈드컵의 중심에 있던 선수인 페이커의 원맨쇼 수준의 슈퍼캐리로 우승을 이끔으로써 사실상 갈드컵의 대적자가 없어지자, 4일러스 vs 갈리5구도의 어이없는 갈드컵을 하는 등의 용례로 사용된다.[59] 사소한 세팅 하나하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프로의 세계인 만큼 그중에서도 챔피언의 컨트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마우스의 자세를 갑자기 바꿨을 때 원래의 경기력을 되찾는 것은 절대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60] 제오페구케 체제는 생각보다는 1년 통으로 고점을 유지한 적은 많지 않다. 2022 시즌에는 스프링 전승 우승으로 출발했지만 MSI와 서머에서는 폼이 하락했고, 이후 월즈에서 다시 반등했으나 결정적 순간에 제우스가 저점을 찍었다. 2023 시즌은 스프링 결승 충격패에 더해 MSI에서는 오너의 저점, 서머에서는 페이커의 손목 부상 결장과 제오구케의 파멸적 저점 등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MSI와 서머 동안 페이커의 부진과 함께 힘든 시즌을 보냈고 월즈도 오지 못할 뻔했다. 물론 저점인 시기에도 3등 이상은 꼭 해내긴 했지만 고점이 월즈 우승인 팀치곤 고점 유지를 1년 동안 잘했다기엔 뭣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