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ouble negation이중 부정(二重否定)이란 한 문장이나 글의 잇따른 부분에서 부정소가 두 번 사용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긍정으로 도출이 된다.
언어학이나 논리학에서 사용되며 삼중 부정, 사중 부정... 등이 필요 없이 직관성을 해쳐 말장난 말고는 쓰이지 않는 것에 비하여 일상에서 자주 쓰인다. '기쁘지 않을 수가 없다.'처럼 문장 앞쪽의 의미를 긍정의 효과로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괜찮다(괜하지 않다)'처럼 부정적인 말을 부정하는 표현이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도 있지만 어원에서 멀어져 이중 부정문은 아니다.
2. 학술적 관점
단순히 부정을 두 번 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 이중 부정이라는 의견과 부정소만 두 번 쓰여야 이중 부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듯이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다.부정소는 부정의 의미를 가지는 부사 '아니(안)', '못'과 부정서술어 '아니하다(않다)', '못하다', '말다', '아니다' 등을 말한다.
논리학에서는 이중 부정 법칙(involution)을 (A')' = A로 표현한다. A가 아닌 것을 제외하고 A인 것만 남기면 A라고 말할 수 있다.
논리학적으로는 부정을 두 번 함으로써 긍정이 되지만(덧셈과 뺄셈으로 따지면 쉽다.), 언어에서는 이중 부정이 문법상은 틀리거나 긍정이 아닌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영어를 비롯한 서게르만어군에서는 이중 부정이 문어나 문학 작품에서나 쓰이던, 어법상은 흔하지 않은 표현이었으나, 요즘 회화에서야 슬랭으로서의 쓰임이 늘어났고, 미국 흑인 영어에서는 이중 부정이 강한 부정이다.
3. 자주 쓰이는 예시
-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안 하지 않는다
- 안 할 수가 없다.
- ~밖에 안 하잖아?
- 나쁘지 않다.
- 마지못해.
- 그게 아닌 건 아니다.
- 안 한 건 아니다.
- 그런 감정이 없지 않다.
- 안 자는 날이 없다.
- 없는 게 없다.
- 없을 수가 없다.
- 반대하지 않는다.
- 부정하지 않는다.
- A: "이건 C 아냐?", B: "아니, C야."
- A: "이건 C 아냐?", B: "응, D야."
4. 기타
고기가 안 빠지는 식사가 없다.
고기가 빠지는 식사가 없다.
고기가 빠지는 식사가 없다.
위의 두 문장에서 얼핏 보면 둘 다 매일 고기를 먹는다는 뜻으로 보이거나 한쪽엔 '안'이 있고 한쪽엔 없어서 혼란할 수 있으나 고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문장은 고기가 있다는 뜻이므로 '고기가 안 빠지는 식사'는 고기가 있는 식사를 뜻한다. 고기가 있는 식사가 없다는 문장이니 처음 문장은 매일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석해야 하지만 '안 빠지는'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져서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