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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시티/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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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2002년 캠페인 : 바이러스
3.1. 섹션 1 - 지하철3.2. 섹션 2 - 하수도3.3. 섹션 3 - 연구소 지하3.4. 섹션 4 - 용마산
4. 2003년 캠페인 : I.M.I 타워
4.1. 섹션 1 - 공사장4.2. 섹션 2 - 쇼핑몰4.3. 섹션 3 - 공사구역4.4. 섹션 4 - 사무실4.5. 섹션 5 - 호텔
5. 2004년 캠페인 : 유령선
5.1. 섹션 1 - 인천항5.2. 섹션 2 - 접안시설5.3. 섹션 3 - 거주구역5.4. 섹션 4 - 변이체 사육시설5.5. 섹션 5 - 알파 섹터5.6. 섹션 6 - 오메가 섹터5.7. 섹션 7 - 중앙관제센터
6. 2005년 캠페인 : 혼란의 시대
6.1. 섹션 1 - 강화도 조약6.2. 섹션 2 - 임오군란6.3. 섹션 3 - 동학농민운동6.4. 섹션 4 - 을미사변
7. 2006년 캠페인 : 이상현상
7.1. 섹션 1 - 이집트7.2. 섹션 2 - 페루7.3. 섹션 3 - 이라크7.4. 섹션 4 - 이집트7.5. 섹션 5 - 페루7.6. 섹션 6 - 이라크
8. 둘러보기

1. 개요

이터널시티의 장기간 플레이 퀘스트 컨텐츠인 '캠페인'을 다룬 문서다.

2. 상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총 5개의 캠페인이 존재하며, 각각 캠페인의 난이도 사이의 텀은 상상을 초월하는 넘사벽이 건재하게 세워져 있다. 농담이 아니다. 거기다 난이도 상승이 아스트랄한 만큼 보상 수치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2002년 캠페인을 클리어 하면 현금 12억 EL을, 2003년 캠페인을 깨면 현금 86억 EL을 주고 2004년 캠페인은 223억, 2005년 캠페인은 무려 402억 EL을 준다. 이렇게 클리어 보상이 빵빵한 대신에 각 캠페인은 1주일에 1회씩만 클리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보상 리셋은 일요일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며 이미 캠페인을 클리어한 주차에 같은 캠페인을 반복해서 클리어해도 경험치나 포상, 현금은 일절 들어오지 않으며 캠페인 업적 포인트도 안 들어온다.

1환생 이상을 달성한 캐릭터는 강화된 버전인 [CL]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CL 캠페인과 일반 캠페인은 연도별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보상을 수령할 수 있으며, 업적 카운트 또한 주당 1회만 인정된다. 또한 02, 03, 04, 05, 06년 CL 캠페인은 각각 1환생, 2환생, 3환생, 4환생, 5환생을 달성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환생을 입장조건으로 내건 데에서 알 수 있듯, CL 캠페인은 02년부터 일반 캠페인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막장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나마 03년 CL 캠페인까지는 엘알 기준 인벤 데미지 50만 정도면 힘들게나마 클리어할 수 있지만, 04년과 05년 CL 캠페인은 엘알 기준 인뎀 100만이 자력 클리어를 할 수 있는 최저선이고, 수월하게 클리어하려면 150~200만 정도는 찍어야 한다. 참고로 엘알 인뎀 200만은 휴먼 기준 최소 맥7 9명엘 또는 10장불엘에 공격력 80% 이상의 방어구를 끼고 업적과 해방도 합계 50 정도는 맞춰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즉 04년 이상의 CL 캠페인은 최소 백만 원 단위의 현질을 한 코어 유저들을 위한 고난이도 미션이다. 대신 그만큼 보상도 빵빵해서 CL 02~05 캠페인까지만 클리어해도 매주 약 2조 EL의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다.

CL 캠페인은 몬스터들의 체력도 체력이지만 공격력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방어력이 높은 휴먼 캐릭터라도 피뻥 여부와는 상관없이 맞았다 하면 즉사하고, 어설프게 용병을 꺼냈다간 순식간에 용병이 빈사상태가 되고 만다. 덕분에 CL 캠페인이 추가된 2022년 6월 18일 패치 직후 장사 채널과 위탁 거래소의 부활약 매물이 씨가 말라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로 인해서 CL 캠페인을 수월하게 클리어할 목적으로 생명력과 속도 스탯에 포인트를 투자하고, 방어구 및 액세서리에서 회피율과 의식회복을 챙기는 회피+의회 세팅이 떠올랐다.

게임의 핵심 스토리를 관통하는 콘텐츠라 생각될 수 있으나 사실 2004년과 2006년을 제외하면 그저 외전에 가까운 곁다리에 불과한 내용들 뿐이다. 그야말로 뜬금포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는 2005년 캠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캠페인들도 그저 특정 년도의 큰 사건 중 하나일 뿐이지 핵심 스토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내용들은 아니다. 실제로 초창기에는 안 깨고 넘어가도 별 문제 없는 콘텐츠였고, 난이도에 비해 보상이 영 시원찮아 안 깨는 경우가 허다했다. 다만 스토리 하나는 끝내주는 이터널시티답게 모든 사건의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처음에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건으로 시작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큰 음모와 엮여있단 것으로 밝혀지는 과정을 플레이어가 몰입할 수 있도록 잘 풀어낸다.

모든 캠페인은 그 안에 일종의 챕터라고 할 수 있는 섹션이 존재하며, 각 색션이 진행됨에 따라서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주변 환경이 변화한다. 섹션 단위로 상위 단계 구역으로 워프가 가능하며, 이는 따로 저장을 할 필요가 없이 캠페인 진행도에 따라서 자동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신 이전 섹션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3. 2002년 캠페인 :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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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괴 바이러스는 감염될 경우 체내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자라나고 골격의 형태가 기형적으로 변화되며 뇌 손상과 함께 사고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생명체에게 있어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각국은 이에 대한 위험성을 깨닫고 바이러스의 퇴치에 안간힘을 기울였으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은 멈출 기세가 없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의 퇴치 뿐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해 변이된 흉포한 생명체들로부터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 하고 있었다.

2002. 04. 28 - 서울시 기동타격대 3과는 평상시처럼 변이생명체 샘플의 채취를 위해 중곡역 내로 진입하여 작전을 진행하던 중 역 구내에서 좌우폭 4미터 이상의 거대한 구멍과 함께 어디론가로 이어져 있는 통로를 발견한다. 통로를 수상히 여긴 장일호 팀장은 타격대를 두 팀으로 나누어 통로를 수색하던 중 수많은 변이생명체의 기습에 직면한다. 퇴로의 확보를 위해 직접 선봉에 서서 맹렬히 저항하였으나 엄청난 수에 밀려 후퇴를 거듭하였으며 팀원들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는 순간

자신들의 팀장이 아직 터널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클리어 보상
    • 일반 난이도 : 경험치 54억 1630만 / 게임머니 12억 1630만 EL
    • CL 난이도 : 경험치 3207억 9610만 / 게임머니 662억 2580만 EL

첫번째 캠페인답게 비교적 쉬운 난이도를 자랑하며, 가드는 나오지 않는다. 스위치 작동요소가 있지만, 스위치는 출구 옆에 바로 붙어있으며, 중간에 한번 맵을 크게 돌아서 스위치를 찾아야하지만, 딱히 복잡한 요소는 없다.

2002년 지하철역 내부에서 발견된 거대한 구멍, 그리고 그 속으로 탐사를 들어간 기동타격대 3과 대원들과 그들의 리더 장일호 팀장을 구출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이다. 마지막 섹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 시설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데다 구출 대상인 장일호 팀장은 결국 괴생명체가 되어서 처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정말 분위기가 암울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스토리가 잘 짜여진 캠페인이라 평가 받는다. 난이도가 쉬워서 맘에 드는 걸지도 모른다 다만 게임 스토리에서는 W.I.T.O의 바이러스 살포로 인해 좀비가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작 캠페인 내 장일호 팀장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 바이러스의 출처인 섹션 3의 연구소의 이야기에 대해 속 시원히 설명해주지 않은건 아쉬운 점이다.

무난하게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선 CL 6등급 장인 RPKs 정도를 요구하며, CL 7등급 전문~장인 매그넘이나 엘알 정도면 그냥 탱크처럼 초고속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 전업 알피스로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굳이 억 소리 나오는 CL 장인무기를 살 것도 없이, 초보자용 대여 CL 8등급 무기만 들고 가도 충분하다. 맥강 명인 매그넘이나 전문~장인 이레이저 등을 챙겨든 유저들은 중간보스인 소울레스까지 총알 한두 발로 해결할 수 있으며, 아무리 많이 걸려도 30분 이내에 클리어가 가능하다.

3.1. 섹션 1 - 지하철

중곡동 지하주차장 옆에 있는 하수도로 내려가면 경찰타격대 3과 소대원 NPC에게서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주 내용은 이곳에 있는 정체불명의 통로를 확인하러 다른 대원들이 들어갔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

통로로 들어가면 발전실같은 지하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3과 소대원 몇명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통로를 수색하던 도중, 폐쇄된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얼마안가 상당한 수의 변이생명체들에게 습격을 당했었다. 포위당하기 직전, 지휘관인 장일호 팀장이 희생해서 변이체들의 주의를 끄는 것으로 다른 대원들은 모두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장일호 팀장은 아직 그곳에 남아있는 상태. 상부에서는 변이체의 샘플을 채취하고 통로를 폭파시키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장일호 팀장을 나몰라라 할 수는 없는 난처한 상황에 경찰타격대 3과의 대원은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경찰타격대 3과를 도와 실종된 장일호 팀장을 구조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지하철역으로 진입한다. 지하철역에는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상태였고 플레이어는 지하철역 안쪽, 차량정비기지에서 부상당한 장일호 팀장을 발견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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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호 팀장은 이미 감염되어 괴물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플레이어는 포기하지 않고, 좀비들이 가져간 팀장의 무전기를 회수해 구조신호를 보낸다. 서쪽 통로를 지나 바이러스의 원천인 건물에 가면 백신을 구할 수 있을 수도 있으며 그 건물로 가기 위해서는 하수도로 진입하여야 한다는 고립된 3과 소대원의 정보를 듣게 되면 섹션 1이 끝난다. 섹션 1은 주로 좀비류가 등장하며, 마지막 섹션 2 하수구 진입 직전 구역만 제외하면 키도 그럭저럭 나오고 몹들도 세지 않으니 초보들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3.2. 섹션 2 - 하수도

장일호 팀장을 구할 백신은 하수도를 넘어가면 있는 어떤 건물에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상황. 플레이어는 그대로 유독가스가 가득한 하수도로 들어간다. 온통 누런 빛의 가스가 맵 전역에 껴있는 것이 특징이며 좀비가 나오던 이전 섹션과는 달리 지하인 몬스터들이나 지하주차장에서 볼 수 있던 라바 패거리가 나온다. 후반 미확인 통로 구역에서 메두스가 절벽으로 가로막힌 곳에 등장하므로 창캐가 아닌 근캐들은 여기에서 좀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냥 NPC에게서 CL 베라모스 스피어 하나 받아서 던지다 보면 금방 나온다

3.3. 섹션 3 - 연구소 지하

플레이어는 하수도에서 건물의 지하 시설로 진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NPC에게서 백신이 안쪽에 존재하며 괴물들로 넘쳐난다는 브리핑을 듣게 된다.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섹션1,2와는 달리 어느정도 맵이 밝은 것이 특징. 몬스터로는 좀비, 지하인, 소울레스 패거리들이 나온다.

약간 미로 같은 구조로 진행에 큰 문제는 없지만, 백신을 찾는 구간은 맵도 굉장히 복잡하고 시야도 다시 개판이 되는데다 지하인 일꾼이 키를 하도 안 뱉어서 근캐들은 CL무기가 패치된 현재까지도 골탕을 먹는 편이다. 그냥 데미지 하락 감수하고서라도 CL RPK를 받아서 난사를 하는 게 낫다.

3.4. 섹션 4 - 용마산

마지막 섹션, 연구소 지하에서 백신을 발견한 플레이어가 빠져나온 곳은 다름아닌 용마산의 숲속.
현장에서 기다리던 타격팀 NPC는 장일호 팀장에게 백신을 투여하는대로 병원으로 후송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용마산 곳곳에 있는 변이체들을 처리하고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야외이다보니 맵이 굉장히 밝고 섹션 길이도 짧아 금방 끝까지 갈 수 있다. 다만 본격 강철 맷집을 자랑하는 소울레스 아미와 비스트가 일반 몹 수준으로 출현하기 때문에 장비가 부실하다면 뚫기가 좀 귀찮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헬기가 뜨는데 방해가 될 변이생명체들을 모두 처치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서 장일호 팀장은 백신을 투여했음에도 변이가 일어나버린다.

맨 마지막에는 소울레스 형태의 변이체가 되어 구조 헬기를 박살낸 장일호 팀장이 수많은 소울레스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어 충공깽을 선사한다. 물론 CL무기가 널린 2017년 이후부터는 잡몹 1이 되었다.[1] 참고로 장일호 같은 모든 보스 몬스터는 죽는 순간 맵 안의 모든 유저가 다같이 키를 얻게 되므로 여러 팀이 협력해서 잡아도 무방하다.

근캐들은 CL 베라모스 블레이드/엑스 이상급 무기 중 아무거나 들고 돌진해서 무한점프하면서 패다 보면 금방 잡는다. 총캐는 옆에 있는 소울레스들이 귀찮게 할 수 있으므로 유인해서 잡는 게 낫다. CL RPK로도 근캐보다는 약간 시간이 더 걸리지만 금방 잡을 수 있다.

장일호 팀장을 쓰러트리면 용마산 인근의 공사장으로 나올 수 있으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L.A 요원은 백신을 투여해도 결국 변이를 늦추기만 할 뿐, 결국 막을 수 없었을 것이며 플레이어의 행동으로 더 큰 피해가 초래되는걸 막을 수 있었다며 플레이어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엔딩이 난다.

과거의 보상은 돈 500만과 경험치 150만, 6등급 아이템 교환권 두 개로 지금에 비해 상당히 짰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게 어디야?'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과연 시대의 흐름이란 무섭다. 이 시절에는 래피드도 1.2억 정도밖에 안 했지만 스토리의 흐름이나 하수도 시설의 좀비 떼, 변이된 인물 연출 분위기 정황 등을 보았을 때 레지던트 이블을 오마쥬한 느낌이 강하다.

4. 2003년 캠페인 : I.M.I 타워



초거대 다국적 기업인 United Bankers of I.M.I는 전쟁 전 끌어모은 막강한 자본력을 이용하여 W.I.T.O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특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하여 각국의 주요 군수품 관련 업체와 민간 운송 업체를 장악하고 통제하였으며 중금속 기업에서 조직폭력단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관여하지 않는 업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좋을 만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기에 이른다.

I.M.I는 겉으로는 W.I.T.O와 EL.A에 완전한 중립을 자처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한 쪽의 전세가 기울 경우 은밀히 그들을 지원하고 반대의 경우 또 다른 측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양측의 세력을 유지시켜 어느 한 쪽이 완전하게 무너지지 않는 상황에서 W.I.T.O와 EL.A 모두에게서 실리를 얻어내어 양측 모두가 그들을 필요로 하게 하여 그들의 입지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

W.I.T.O의 전 세계에 대한 선전포고가 있기 얼마 전인 2002년 여름, I.M.I는 갑작스레 극동아시아로의 진출을 결정하고 그 전초기지로써 대한민국 서울에 100층 이상 규모의 초고층 빌딩인 I.M.I 타워의 준공을 발표한다. I.M.I 타워는 쇼핑, 문화 공간 및 사무실, 호텔 등이 한 곳에 망라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시설로써 I.M.I 타워의 한국 유치에 담당 공무원들은 고무된 표정이였지만 이 계획이 단순한 한국으로의 투자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 클리어 보상
    • 일반 난이도 : 경험치 383억 1650만 / 게임머니 86억 2590만 EL
    • CL 난이도 : 경험치 1조 4042억 2640만 / 게임머니 2898억 9420만 EL

2003년 캠페인부터 캠페인의 난이도가 대폭 상승한다. 이 캠페인의 명물 전용 몬스터로 말하는 자동 기관 포대, IMI 건설 인부와 건설 인부장이 있다. 웨스턴 갱 역시 캠페인 전용 몬스터였으나 2003년의 중급 큐브에서 일반 몬스터로 등장하게 되어서 전용 몬스터는 아니게 되었다.

기본 보상과는 별개로, 레벨 100을 달성하고 2002, 2003년 캠페인을 완료했다면 정식 직업을 획득할 기회를 얻게 된다. 때문에 굳이 환생을 할 생각이 없는 저자본/맨땅 유저들도 02, 03년 캠페인 정도는 클리어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100레벨 이전에는 한강둔치 - 시티타워 - 2002년 캠페인 - 2003년 캠페인 루트가 최단시간 내로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단, 직업 획득 시 2004년 캠페인을 클리어하면 주는 패러사이트 주사기를 쓸 수 없으니 주의.

2003년 캠페인 역시 2002년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포상은 정말로 짰다. 경험치 1천만에 5천 만 EL 및 4등급, 5등급 아이템 교환권 각 1장이 전부였다. 2002년 캠페인은 그나마 반응이라도 괜찮았으나, 본 캠페인은 너무 심하게 짜다는 반응이어서, 직업 시스템이 생겨나기 전에는 아무도 하지 않은 캠페인이었다. 이전에는 이 캠페인이 있는지 없는지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게다가 존재를 알았어도, 당시의 2003년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종로 YMCA에서 받을 수 있는 삼합회 미션을 깨야했는데 이 또한 지금과는 달리 모아야 할 퀘스트 아이템 수가 장난 아니었다.[2] 직업을 얻기 위해서 필수 코스가 된 지금을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암울한 대접을 받던 캠페인이었다.

빌딩 외부 비상 계단과 사무실 기계실 구역은 유난히 키 드랍률이 낮아 사람 미치게 하는 마의 구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무실 기계실 구역은 화면 전체가 시뻘겋게 물드는 배경 효과가 깔려 있어서 시각적 피로도도 매우 크다.

이 캠페인부터 체력이 매우 높은 가드가 등장한다. 따라서 총캐라면 가드 파괴용 근접무기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클리어타임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 CL 트노햄이나 상점제 트신햄 정도만 가지고 와도 어지간한 총으로 직접 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가드를 철거할 수 있다.

4.1. 섹션 1 - 공사장

각종 폭력 조직의 조직원들이 I.M.I 타워 근처에 꼬이기 시작한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종로 상인연합회장의 의뢰를 받고 I.M.I로 향한다. 공사장 입구에 있는 상인회 간부에게 이번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EL.PD도 I.M.I 타워에 잠입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진행을 하다 보면 상한파로 위장한 상인회 정보원을 만나 그가 알아낸 정보를 듣게 된다. 외국계 조직인 삼합회와 구역을 침범당한 국내 조직인 상한파가 사이가 좋지 않은 게 정상인데 둘의 사이가 매우 좋다는 것.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계획서를 탈취해 정보를 알아보던 도중 EL.PD 문진철 요원에게 지하주차장에서 40-50명의 대규모 병력으로 마약이 거래되고 있으니 이들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삼합회 보스인 쩌우웨이 류를 사살하고 섹션 2로 넘어간다.

종로 길거리에서 많이 봐왔던 삼합회상한파가 등장하기는 하는데 예전의 그 녀석들이 아니다. 능력치가 한 10배 쯤은 뻥튀기된 느낌으로 만약 제한 최소 레벨인 25레벨 캐릭터가 아무런 준비 없이 여기를 왔다가는 1번 키도 못 얻고 으앙죽음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2002년 캠페인을 깨고 레벨 60은 기본으로 넘어서 오게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2002년 캠페인과는 다르게 섹션마다 중간 보스가 있기 때문에 CL 3등급 무기로는 약간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다.[3] 또한 중간부터 I.M.I 건설 인부 또는 건설 인부장이라는 몬스터를 볼 수 있는데, 이녀석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어느 섹션에서 나오든 관계없이 키를 유독 안 준다. 근캐라면 상당히 짜증난다.

4.2. 섹션 2 - 쇼핑몰

I.M.I 타워 내부에 나누어져 있는 구역을 삼합회, 야쿠자, 마피아, 상한파 등 각 조직들이 관리하고 있고 불법적인 행위들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를 모를 리가 없는 I.M.I 관계자는 관심도 없는 모습이고 정식으로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잠입 도중 외부 침임을 감지한 조직들은 경비를 증원하고, 플레이어는 기계실로 향해 가드를 파괴하고 섹션 3으로 이동한다.

시티타워 어설트에서 많이 봤던 매트리스 직원 + 야쿠자들이 등장하며, 당연히 원래 그 녀석들의 능력치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길이 꼬이고 스위치가 요상한 곳에 많이 있다 보니 공략을 보고 미리 조사해서 오는 것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 섹션의 하이라이트는 야쿠자 중간 보스인 야마구치도 아닌 어설트에서 흔히 보던 가드인 전력시스템이다. 미늘창을 제외한 근접 공격 캐릭터야 그냥 들고 있는 무기로 열심히 두들기면 생각보다 금방 깨지지만, 총캐라면 약간 시간이 걸린다. CL알피스 또는 CL매그넘 이상 무기라면 쾌적하게 깰 수 있다. 화염방사기는 CL무기 기준으로 10등급 불법 화염방사기를 제외하고 전부 고인이 되어버린 관계로 장착하지 않는 게 낫다. 정 안 되겠으면 여러번 밖을 왕복하면서 깨도 되나.[4] 2023년 9월 7일 패치로 무기들 전체적으로 화력이 매우 크게 증가하여 총캐들도 구지 여러번 밖을 왕복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철거가 가능해졌다.

4.3. 섹션 3 - 공사구역

산 넘어 산이라고, 침입을 감지한 관계자들이 엘리베이터의 전력을 끊어버렸다. 올라갈 길은 건물 외벽에 임시로 설치한 공사용 임시 계단 뿐이고, 이 곳에 화력을 집중해 조질 심산이라는 것을 알게 된 문진철 요원과 플레이어는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정면 돌파 후 상봉한 문진철 요원은 인부들마저 일반 용역업체의 인부가 아니며 I.M.I이 아닌, 폭력 조직을 지원하고 있는 알 수 없는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건물 안에 온갖 폭력 조직이 활개치는 것도 이상한데 인부들도 외부 인원 봤다고 삽이랑 연장 들고 작정하고 죽이려고 하고, 건물 안에 개틀링 건 포대가 있는 등 정말 많이 수상하기에 계속해서 타워 안으로 들어간다.

여태까지 못 보던 웨스턴 갱이라는 신몹이 나오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키를 더럽게 안 주므로(...) 조심해야 하며, 2003년 캠페인의 명물인 말하는 자동 포대가 여기에서 나온다. 참고로 이 말하는 자동 포대는 총알을 레이저처럼 발사하며, 제대로 맞으면 꽤 아프니 조심해야 한다. 중간에는 꼭꼭 숨은 스위치만 8개를 연속으로 누르는 게 있어서[5] 사전 조사를 해 두지 않으면 짜증이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섹션 마지막에는 지원화기를 난사하는 크고 아름다운 보스 몬스터 밥 더 비스트와 다시 한 번 전력시스템(...)이 나오므로 총캐들은 꽤 성가실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최근 패치로 전체적인 화력이 크게 증가하여 총캐 입장에서도 부담이 많이 줄어들어서 수월하게 깰수있다.

4.4. 섹션 4 - 사무실

I.M.I가 직접 조직을 운용하고 비호하는 것 같지는 않으며, I.M.I 배후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며 초거대 다국적 기업인 I.M.I 마저도 입맛대로 주무를 수 있는 어마무시한 조직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등장했다. 알고 보니 I.M.I의 배후 세력에는 일루미나티가 있었다.[6] 단순히 폭력조직에서 시작해서 일루미나티가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자 문진철 요원은 I.M.I 한국지부장을 만나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여기는 그냥 다시 매트리스와 야쿠자가 나오는 무난무난한 맵이나[7], 섹션 후반부에는 웨스턴 갱과 밥 더 비스트, 그리고 고정 포대가 또다시 등장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여전히 IMI 건설 인부는 키를 더럽게 안 뱉는다. 특히 조명이 완전히 시뻘건 지역, 속칭 빨간방의 인부들이 키를 끔찍할 정도로 안 뱉기로 악명 높다. 화면 자체도 시뻘겋고 드랍률도 극악이라 여러모로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구간.

4.5. 섹션 5 - 호텔

일루미나티의 하수인인 I.M.I 한국지부장을 설득해 진술을 받아내기로 한 와중에 각 폭력 조직의 보스들이 등장해 문진철 요원을 공격한다. 호텔 내부로 들어가 한국지부장 하인데르 뮐튼을 만나게 된다. 그를 통해 자신이나 다국적 대기업 I.M.I마저 꼭두각시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EL.A와 W.I.T.O 뿐만 아니라 외계 세력인 GUEST와 힘을 합쳐 인류를 조종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들은 이 곳에서 도시의 통제권을 가져갈 수 있을지를 시험해 보고 싶어했소. 알다시피 지금의 EL.A 한국 지부는 일개 도시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지 못 하며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소. 세계적인 관리 체계도 갖고 있지 못 하며 카리스마[8]적인 통치자도 갖고 있지 않소. 말하자면 간신히 풀로 붙여놓은 듯한 결속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을 뿐, 조그만 충격에 언제 와해될지도 모르는 모래성 같은 도시란 말이오. 그들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간단한 몇 가지의 자극을 통해 시민을 통제하고 그들의 지도 하에 둘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고 싶었던 것이오.
EL.A를 조금씩 분열시키고 회유해 서로 의심하고 적대시하게 해 스스로 무너지게한 뒤, 강력한 힘으로 극단적인 평화를 주어 손쉬운 통제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고백한다. 더욱이 EL.A만 목표가 아니라 W.I.T.O도 목표에 해당되며 I.M.I 타워를 통해 도시의 모든 상권을 흡수해 저렴한 인력, 대량의 물품 공급을 통해 시장 경제를 붕괴시켜 도시의 자생력을 파탄낸 후 압도적인 군사력을 지원해 도시를 지배하는 것이 서울에서의 최종 목표라고 밝힌다. 이는 단순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가 지부장을 만난 시점에도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으며 I.M.I 타워에서 활개치고 있는 조직부터 EL.A 서울지부장까지 일루미나티 편으로 돌아섰다고 플레이어에게 알려준다. 이후 GUEST 관리자인 쳉 리를 제압하면 EL.A 서울지부장이 건물 옥상으로 도주해 헬리콥터를 타고 도주를 시도하고 있으니 서둘러 제압해 달라고 부탁한다. 옥상에서 헬리콥터를 파괴하고 쳉 리를 사살하면 2003년 캠페인도 완료된다.

2004년에서 중간 보스를 제외하고 흔히 볼 수 있던 마피아들과 레이, 페이, 유이 미녀 삼총사(...)가 등장한다. 중간에 샷건을 든 쳉 리가 등장하는데, GUEST가 보낸 ‘관리자’이기 때문에 인간형임에도 피부가 장갑이므로 총캐들은 철갑탄을 쓸 수 있으면 쓰도록 하자. 또한 레스토랑의 보스들은 근캐가 아니라면 모두 한꺼번에 잡기에는 약간 무리이므로[9] 계단 쪽으로 한 마리씩 유인해서 잡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 맵인 빌딩 옥상에서는 웨스턴 갱 + 미녀 삼총사 + 자동 포대 + 건설 인부 + 가드인 헬리콥터[10] + 이전보다 더 스펙이 오른 쳉 리가 등장하는데, 헬리콥터만 어떻게든 주위의 방해를 이겨내고 깨부순다면 나머지는 뭐 별거 아니다. 대체로 탄약 보급이 필요없는 근캐가 더 유리한 편이다.
후후... 무의미한 짓을... [일루미나티라고 했나? 너희의 목적이 뭔가?]
목적...? 너희같은 벌레들에게 목적을 설명해본들 소용이 있겠나? 여기를 무력화한 게 자랑스럽나? 하하... I.M.I 한국지부 정도 사라져 봐야 우리에게는 아무런 타격도 되지 않는다. 일루미나티는 인류를 위해 존재한다. 너희들 우둔한 인간들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어! [계획? 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 거지?]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다시 나타날테니까... 그 때까지 네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의 얘기겠지만... 하하하하하하! 선생님 그 전에 게임이 죽었는데요
쳉 리를 박살내고 출구로 나와서 쳉 리에게 말을 걸면 위의 대사처럼 떡밥을 던지는데 어찌되었건 2022년에 세계는 멸망하고, 결정적으로 2010년대 업데이트 내용들을 보면 갈라파고스 제도, 이집트 등 일루미나티 관련 떡밥은 그냥 완전히 잊혀진 것 같다. 일루미나티 자체가 게스트의 하위조직이란 암시가 있으므로 게스트가 패러사이트에 털린 시점에 일루미나티 또한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가 되었을 듯. 그리고 이 출구에서는 쳉 리 말고도 일루미나티의 편에 선 EL.A 서울지부장이 부상 당해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2004년 캠페인 : 유령선



2년 이상 계속된 W.I.T.O의 침략과 괴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 인류는 2004년을 맞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함락될 것이라던 아시아권의 EL.A는 나름대로의 체계를 갖춰 가며 선전하고 있었으며 이는 W.I.T.O의 극동지부에 있어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W.I.T.O 극동지부는 EL.A의 조직적이고 게릴라적인 반격을 효울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신들이 군에 의한 전면전이 아닌 또 다른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2004. 02. 16 - 거대 선박회사였던 'Oceans Trading'(오션스 트레이딩)은 W.I.T.O에 의해 대부분의 대형 선박을 징발당하고 남은 몇 척의 화물선으로 W.I.T.O의 군수물자를 수송하며 근근히 버티고 있었으나 자수성가형 사업가로서 수십년간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회사를 이끌어 온 오션스 트레이딩의 회장 W.J. 파월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인정할 수 없었다.

2004.03.04 -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모데나에서 나름의 중견 조직을 이끌고 있던 마피아 보스 가브리엘레 모데나는 자신의 이름까지 지역의 이름으로 개명할 정도로 조직이 순수 이탈리안 마피아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W.I.T.O의 이탈리아 침공 이후 폭력 조직의 섬멸전에 의해 가문은 처참하게 와해되어 가브리엘레는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극동으로 세력을 이동하기에 이른다.

2004. 05. 15 - 오션스 트레이딩의 회장 W.J. 파월과 마피아 보스인 가브리엘레 모데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또 한 명의 남자와 함께 극동아시아의 모처에서 비밀스러운 만남을 갖게 되는데...
  • 클리어 보상
    • 일반 난이도 : 경험치 994억 5850만 / 게임머니 223억 8080만 EL
    • CL 난이도 : 경험치 3조 6945억 7960만 / 게임머니 7627억 2390만 EL

03년에 비해 유난히 난도가 확 뛰어오르는 캠페인으로, 시스템 상으로는 05년 캠페인이 상위 단계 캠페인이며 그에 따른 클리어 보상도 빵빵하지만 실질적인 난도는 04년 캠페인이 더욱 높다. 이는 전체 캠페인 중에서 가장 긴 진행도와 악명높은 패러렐 시스템 가드 때문. 섹션 6와 7은 특히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는 구간으로 가드도 그렇지만 6은 배경이 어두컴컴 하면서 깨진 실험관과 온통 피투성이 맵이라 약간 공포스럽기도 하다. 7은 그나마 낫긴 하지만 여기도 가드가 있고, 적들의 공격 또한 매서우며, 색상도 약간 노랗기 때문에 그리 눈에 좋지는 않다.

CL 알피스나 CL 매그넘으로는 슬슬 화력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캠페인이다. 체력이 매우 높거나, 피부가 장갑형인 몬스터들이 곧잘 등장하기 때문에 9등급 CL 전업 엘알 정도는 들고 오는 것이 좋다. 철갑탄을 사용할 수 있는 알피스는 그나마 괜찮지만, 매그넘만으로는 5섹션에서 등장하는 몹들을 상대하기 매우 힘들다.

CL 난이도는 4섹션까지는 CL 03년을 클리어한 캐릭터라면 별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체력이 약 20억에 달하는 시큐리티 로봇들이 출몰하는 5섹션부터 급격히 어려워진다. 그리고 위토 엘리트 가드가 출몰하는 7섹션은 그야말로 CL 04년 캠페인의 꽃이라 할 수 있는데, 엘리트가드 중보병과 진압보병의 체력은 약 30억 언저리로 이 녀석들이 정말 사람이 맞나 싶은 수준의 똥맷집을 자랑한다. 거기다가 최종 보스인 원자로 이프리트 최종형은 수치상 체력은 05년 캠페인 최종보스 시바 시로우의 절반에 살짝 못 미치지만, 대형에 중장갑 피부라서 체감 피통은 시바 시로우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CL 04년 캠페인부턴 최종보스를 외침창을 통해 모인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가서 잡는 경우가 많다.

5.1. 섹션 1 - 인천항

2004년, 의뢰의 내용은 인천항 주변에서 정체불명의 초대형 화물선이 한척 정박한 이후로 주변에서 활개치던 폭력 조직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탈리아계 마피아에게 정복당하고 이후 인천항의 정수 시설에 갑작스레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EL.A의 정보국 기관인 EL.IA에서는 이 정박한 화물선과 갑작스레 세력을 확장한 마피아들간 연계가 있음을 파악하고 여러 유능한 첩보원들을 침투시켜봤으나 화물선의 보안 자체가 어지간한 국가 보안 시설급으로 삼엄했으며 겨우 잠입해 들어간 몇명의 요원들도 모두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이에 코드네임 'BigBoss'로 불리는 EL.IA 정보국 국장은 단순한 무역선 부근에 이렇게 많은 경비 인력을 배치한 것도 수상하지만 마약을 생산할 때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데 무역선 정박 이후 정수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않는 것 때문에 마약 관련 생산 시설이 무역선 안에 배치되어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에 플레이어에게 생사불명된 잠입 요원들의 탈출 지원 및 이탈리아계 조직의 정보 입수, 화물선의 위험하다 판단될 경우 무력화하라는 의뢰를 내린다.

이후 인천항 상업지구 우체국에 은신하고 있던 EL.IA 윤정훈 요원을 만나게 되고 부상당한 그에게서 현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인천항을 점령한 마피아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최신형 군용 화기를 다수 사용하고 있었는데 조사 결과 화물선을 경비하고 있던 호위 병력들이 경비 업체로 위장한 W.I.T.O군이었고 극동 지부 위토군 고위 간부가 마피아들에게 무기 컨테이너를 넘겨주는 정황도 포착되었다는 것.

윤정훈 요원은 마피아 조직의 보스인 가브리엘레 모데나를 붙잡아서 마피아와 위토군과의 관계를 확인해야하는 임무를 주인공에게 맡긴다.
이후 가동이 중지된 정수 시설을 재가동시키고 마피아 보스 가브리엘레 모데나를 잡으면 섹션 1을 클리어할 수 있다.

부상당한 모데나가 EL.A에게 인계되기 전 심문을 할 수 있는데 밝혀진 정황은 모데나 가문의 조직은 유서 깊은 이탈리안 마피아였으나 위토가 일으킨 전쟁으로 고향이 파괴되고 조직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때 위토측에서 모데나 가문에 접근하여 마피아 조직 활동에 대한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줄테니 인천항에 있는 폭력 조직들을 모두 정리해서 화물선의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거래를 진행했으며 위토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도 추가적으로 덧붙였다고 한다.

폭력 조직들을 정리하는건 쉬웠으나 문제는 화물선이 정박한 이후에 벌어졌었는데 화물선에 승선해있던 선원들은 승무원이라기보다는 해적에 가까운 양아치, 건달들이었으며 워낙 사납고 거칠어서 수시로 마피아 조직원들과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결국 크게 싸움이 나서 마피아 조직원 몇명이 화물선 내부로 쳐들어가는 일이 있었는데 모두 죽거나 살아돌아온 인원들도 계속 헛소리를 하는등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어차피 자기 고향을 침공해온 위토에게 순순히 협력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모데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순순히 EL.A에게 넘겨준다.

마피아 떨거지 정도는 그냥 웃으면서 잡아줄 수 있지만 위토 경비대가 특히 짜증나며, 하필 제일 튼튼한 중보병이 키를 잘 안 뱉기로 악명이 높다. 오히려 1 섹션 최종 보스 가브리엘레 모데나가 만만해질 정도인데, 그냥 구석에 놓고 혼자서 밟아줘도 잘 깨진다.

5.2. 섹션 2 - 접안시설

접안시설에서 잠입 중 부상당한 EL.IA 특무과 요원과 만나게 된다. 섹션 1에서 만난 윤정훈 요원과는 다르게 섹션 2 이후의 경비가 너무 삼엄해 자신도 잠입만 가능했지,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 했다는 말을 전한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해적들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엄청나게 증가한 경비 병력으로 보아 W.I.T.O와 이탈리안 마피아의 결탁으로 마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그런데 배 부근에서 부상당한 EL측 위장 스파이에게 배 안에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무서운 것이 있다고 경고하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섹션 3 입구에서 도주한 해적이 아랫쪽 갑판에서 비명과 굉음이 들렸다며 공포에 질린다. 이에 플레이어는 배 안에 단순히 마약 생산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존 W.I.T.O군에 더해서 선박의 승무원들인 해적단이 적으로 등장한다. 전반적으로 학살이 필요한 맵이기에 언뜻 보면 총캐가 유리한 듯 싶으나, 자세히 보면 몬스터 무리들 중에 피통 많은 조타수나 중보병 같은 애들을 잡아야 키를 뱉는 경우가 은근히 많아서 근캐가 꼭 불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특히 총캐는 마지막 유령선 돌입 직전에서 진행도와 상관 없는 키만 잔뜩 나오는 꼴을 볼 확률이 높다.

5.3. 섹션 3 - 거주구역

선박 내부는 어째서인지 변이생명체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
맵 곳곳에는 변이생명체의 공격을 받아 부상당한 W.I.T.O 병력들이 있다. 대부분이 공포에 정신줄을 놔버린 상태이나 그나마 상태가 멀쩡했던 위토군 병사는 보안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라는 물품들을 옮기는 와중 갑작스레 전력이 끊기더니 변이생명체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증언을 한다.

처음에는 해적단이 나오다가 차츰 못 보던 파충류, 포유류, 곤충류, 양서류 변이체가 등장한다. 이 변이체들의 특성은 더럽게 많이 나오고 키도 더럽게 안 뱉는다는 것으로, 근캐들은 그냥 하나하나 쥐어패는 수밖에 없다. 또한 맵이 어둡고 좁아서 길 찾기가 곤란한 경우도 많다. 마지막에는 소울레스들도 나오는데, 2002년 능력치에서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잡기는 쉽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키도 안 뱉는다.

5.4. 섹션 4 - 변이체 사육시설

대형 화물선은 차라리 마약 생산 시설이길 바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였다. 선박의 정체는 실험용 변이체들의 생산 시설이였으며 사육시설은 실험용 변이체를 관리하는 곳이였는데 보안 장치가 오염되어 보안이 전부 해제되어 모든 변이체들이 뛰쳐나와 생지옥이 만들어졌다. 단순히 좀비 수준이 아니라 공수부대까지 투입되어 관리할 정도로 엄청나게 강력한 변이체이다. 보안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오염된 전력 시스템을 재가동하고 보안 시스템을 재설치해야 한다는 공수부대원의 정보를 들은 후 플레이어는 보안 시스템을 재설치하고 섹션 5 알파 섹터로 이동한다.

유령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점으로, 역시 나중에 가면 맵이 어두워서 좀 무섭다. W.I.T.O 공수부대와 8연속 스위치 누르기, 생긴 건 2002년 좀비랑 똑같은데 피통이 십만 대로 미친 듯이 뛰어 오른 실험용 시체와 2003년보다 몇 배로 강화된 자동 포대[11]가 등장해 플레이어를 환장하게 만든다. 마지막에는 2002년 메인스트림에서 보던 체력 많고 공격력 더러운 소울레스 데빌과 이프리트 원형이 최종보스로 등장하므로 총캐들은 약간 주의하도록 하자.

5.5. 섹션 5 - 알파 섹터

유령선 구역 중 유일하게 변이체에게 공격당하지 않은 구역이다. 내부 보안 관리인과 생체실험 연구원이 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정도로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파 섹터는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변이체들의 적대성을 실험하는 매우 위험한 구역이여서 Security A.I.가 구역을 지키고 있다. 최근 실험실의 변이체가 난폭해지고 로봇이 자율 모드로 변경되어 사람을 공격[12]하고, 타 구역에서 변이체가 탈출했다는 정보를 듣기는 했으나 피떡이 된 다른 NPC들과는 다르게 그나마 가장 멀쩡해서 운 좋은 NPC들이다.

이후 잠입에 성공한 특무과 요원에게 이 배의 내막을 듣게 된다. W.I.T.O의 목적은 EL.A의 저항을 효과적으로 분쇄하기 위해서 변이 생명체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위토군은 강력하고 공격적이지만 체계적이지 못 한 변이체들을 대상으로 실험과 훈련을 반복해가면서 서열과 조직력을 심어주어, 그들을 군대로 운용하려고 했던 것. 선박은 즉 일종의 거대한 연구소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선박 제공 및 위장을 위해 파월이 운영하는 선박 업체, 주변 보안 및 관리를 위해 모데나의 마피아와 결탁했던 것이다.

W.I.T.O의 연구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단순 야생동물 수준의 지능을 가진 변이 생명체들이 피아식별을 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위토 입장에서는 이제 적당히 마무리 한 후에 이 괴물들을 인천항에 모두 풀어놓고 튀어버리면 EL.A 입장에서는 큰 위험에 빠져버리는 상황.

그런데 일부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유전자를 조합해서 만들어낸 어떤 변이체 원형 하나를 패러렐 시스템에 때려 박아 다른 차원으로 보냈다 다시 데려오는 실험을 했는데 그 차원이 상당한 막장이었는지 그 변이체는 패러사이트에 감염되어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되돌아와서 폭주를 일으켰고, 이에 영향을 받은 주변 변이체들까지 다 같이 공명을 일으켜 그야말로 배 전체가 미쳐 날뛰는 곳이 되어버렸다.

일부 연구원들의 뻘짓으로 얼떨결에 위토의 계획은 망해버린 셈이지만, 선박내에 변이 생명체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고 폭주하는 페러렐시스템이 이계에서 무엇을 또 데려올지 알 수 없던 상황.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플레이어는 이계에서 돌아 온 원형을 없애고 페러렐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오메가 섹터로 향한다.

선박 내부 섹션 중 유일하게 어둡지 않고 밝고 깨끗한 맵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문제는 알파 섹터부터 Security A.I. 로봇 시리즈가 등장한다. 로봇들의 피부는 기본이 장갑이고, 500만에 육박하는 체력을 자랑하며 화염을 뿜어내는 FireArm, 이동하면서 자동 포대가 쏘던 레이저를 쏴 제끼는 LaserArm, 그리고 중보병 따위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로켓포를 사방에 뿌려대는 RocketArm까지 등장해 플레이어들을 절망하게 만든다. 게다가 이전에 나왔던 Turret도 여기저기에 필수요소마냥 박혀있다. 하지만 CL무기가 패치되어 호구 캠페인이 된 2017년 이후부터는 그런거 없고 그냥 신나게 패 잡으면 된다. 다만 몬스터 개체수가 이전 맵보다 확실히 적어지고 지형 구조상 몰기도 어렵기 때문에 장맥같은 연사샷건을 가지고 온 총캐는 뭔가 손해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5.6. 섹션 6 - 오메가 섹터

이계에서 오염된 괴물과 변이체들이 공명을 이루어 생지옥인 섹터다. 알파 섹터와 다르게 다시 어두워지고 피칠갑과 시체가 쌓여있는 곳이다. 심각성을 알고 있는 오메가 섹터의 연구원들과 선박 회사 회장 M.J. 파월마저도 괴물들을 막을 방법이 없고, W.I.T.O는 이 위험한 괴물들을 막기는 커녕 병기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든 회수할 것이라고 생각해 배 중심부에 위치한 패러렐 시스템을 파괴해 W.I.T.O가 손을 못 쓰도록 해 달라고 부탁한다. 섹터 중심부에 위치한 패러렐 시스템을 파괴하고 이계에서 오염된 이프리트 완전체를 사살하면 마지막 섹션인 중앙관제센터로 넘어갈 수 있다.

맵이 모조리 피투성이가 되어 기분이 참 으스스해진다. 올림픽공원에서 볼 수 있던 토드폴, 서펀트레이디, 불프로그 등의 변이체가 새로 추가된다. 물론 로봇 때려잡으며 알파 섹터를 통과한 플레이어라면 뭐든 간에 아주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다만 섹션 맨 마지막 가드이자 전체 캠페인 중 가장 깨기 어려운 가드인 WITO 패러렐시스템[13] 파괴 + 이프리트 완전체 사살을 하려면 착용 아이템 스펙이 썩 좋지 않은 경우 상당히 고생을 하거나, 심하면 캠페인을 포기하게 된다. 근캐라면야 깡뎀 깡패+보급 필요 적음으로 밀어붙여서 달리면 되지만, 총캐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정 힘들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CL처검이라도 하나 가져오거나, 아니면 여기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파티를 맺는 것이 좋다.[14]

5.7. 섹션 7 - 중앙관제센터

W.I.T.O에 협력한 것을 후회하던 선박 회사의 사장인 MJ파월과 일부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패러렐 시스템의 파괴는 성공했지만 해당 실험에 미련을 가진 위토군이 최정예부대인 엘리트 가드를 투입해 배를 재가동시켜 자신들의 본거지로 가져가려고 한다는 정보가 들어온다. 위토를 배신한 MJ 파월은 선박의 자폭을 결심하고 플레이어에게 그 밑준비를 부탁한다.

암호 코드를 확보해 자폭장치를 가동할 준비를 끝내면 배의 동력원인 원자로를 파괴하고 이프리트 최종형까지 사살하면 파월이 결자해지라며 스스로 자폭장치를 가동해 배와 동귀어진하며 2004년 캠페인이 완료된다.

변이체들은 거의 없는 대신 W.I.T.O 공수부대 + 2007년에 등장하는 W.I.T.O 엘리트가드를 상대해야 한다. 사실 엘리트가드는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캠페인 최종장에서 W.I.T.O 패러렐 시스템과 체력이 같은 원자로를 파괴해야 하고 이프리트 최종형을 잡아야 하는 것이 마지막 난관이다. 위와 마찬가지로 스펙 후달리는 총캐는 원자로에서 상당히 헤매게 된다. 그래도 패러렐과는 달리 옆에서 툭툭 치면서 방해하는 몹들은 덜한 편이다.

여담으로 페러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EL.A 잠입 요원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미 미래에 있었던 걸 누군가 설계도를 가져와서 2002년에 동일 모델을 하나 더 만들었고 과거로는 수백년 전으로도 갈 수 있으면서 정작 미래로는 꼴랑 2022년까지밖에 갈 수 없는 이유는 이게 완성된 시점에서 인간에게 남은 미래는 얼마 없다는 걸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6. 2005년 캠페인 : 혼란의 시대



  • 클리어 보상
    • 일반 난이도 : 경험치 1790억 3090만 / 게임머니 402억 5450만 EL
    • CL 난이도 : 경험치 3조 8050억 9680만 / 게임머니 7855억 3990만 EL

2002년 통일 한국 고려와 이어지는 대체역사물 캠페인이다. 2005년 패러렐 시스템 근처에 있는 역사재편성기구 사무관이라는 인물을 만나, 1876년에서 1895년까지의 암울했던 조선 후기사를 바로잡고 다른 차원에서 GUEST와 패러사이트의 침략 이전에 강력한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한다. 과거에 개입하면 안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떻게 해도 2022년에 인류가 대멸망의 길에 걷는 것은 똑같으니까 현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다른 평행우주에 위치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인류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캠페인을 승낙하면 강화도 조약을 체결한 1876년으로 이동해 조력자인 은퇴한 관리 김정의[15]를 만나면서 캠페인이 시작된다.

캠페인 구성이 2003년 109번, 2004년 143번에 비해 4섹터 76번으로 꽤 짧은 편이다. 이렇게 구성도 짧고 2004년 캠페인처럼 흉악한 괴물과 피철갑된 방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도 아니여서 유령선 캠페인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상상을 초월하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괜히 2005년에서 캠페인을 부여하는 게 아니다. 앞의 캠페인들과는 달리 방어구가 충실하게 갖춰지지 않은 경우 지옥을 맛보게 된다. 최소 의지 전저먼셋 이상은 가져오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매 섹션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잡몹인 산적들조차도 치명타가 뜨면 총캐들을 한방에 보내버리며, 무엇보다 섹션 후반부에 나오는 청군 머스킷 소총수나 메이지 일본군은 총을 연발로 갈겨대는데 보기와는 달리 한 발 한 발이 굉장히 아프므로 어엇하는 사이에 금방 사망할 수 있다. 그나마 배경이 과거라 악명 높은 스위치 찾기가 없고 섹션이 짧은 편이며, 보스나 가드도 유령선보다 빡세지는 않다. 유령선의 W.I.T.O 패러렐 시스템과 원자로보다 훨씬 파괴하기 쉬우며 각 섹션 보스들도 기본이 장갑 & 중장갑 + 중형 & 대형이었던 유령선과는 달리 모두 인간형이라 소형 + 일반 피부라 매우 쉬워진다.

등장 몬스터의 체력은 CL무기가 패치된 기준으로도 상당히 튼튼한 편이다. 거기다 대부분의 맵들이 몹 밀도가 낮은 편인데다, 총캐라도 매그넘보다는 엘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CL무기가 추가되었고, 보스와 가드 클리어가 쉽다지만 잡몹들의 공격력이 2004년보다 확연히 높기 때문에 난도가 급상승한다. 만약 이 항목을 보고 있는 당신이 체력 따위가 장식이라고 생각하고 기술 위주로만 키운 총캐, 아니 체력 스탯도 신경써서 키웠다고 해도 총캐라면 지옥이나 다름없다. 위에서 묘사한 19세기 무기 한두대 맞고 바로 뻗어버리는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뿐이면 좋겠지만 다음 진행을 위한 키도 더럽게 안 뱉어내기로 유명하다.

CL 난이도의 경우 이전 연도 캠페인인 유령선과 비교해서 그다지 어렵지 않거나, 오히려 상대적으로 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구조적으로도 04년 캠페인은 5섹션부터 난이도가 급격히 뛰어오르는데다 총캐에게 유난히 불편한 지형이 다수 나오는 반면, 05년 캠페인은 각 섹션에 도달할 때마다 계단식으로 난이도가 오르는 것[16]도 상대적으로 덜 어렵게 느껴지게 하는 요소.

또한 대형 보스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검캐와 엘알캐들에겐 보스전 만큼은 04년 캠페인보다 확실하게 쉽게 느껴진다. 그런 이유로 제작진 측에서도 CL04와 CL05 캠페인을 사실상 동급으로 보는지, 실제로 두 캠페인의 CL 난이도 클리어 보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명목상 상위 난이도인 05년의 보상이 쥐꼬리만큼 더 좋은 수준.

단 그래도 엄연히 상위 단계 캠페인인 만큼 잡몹들의 체력 자체는 04년 캠페인보다 훨씬 튼튼하며[17], 최종 보스인 시바 시로우는 약 800억대 똥맷집을 자랑하는 탓에 솔로 플레이로는 클리어하기 꽤나 힘들다. 06년 탐교팟만큼은 아니지만 시바 시로우 레이드 파티도 외침창에서 곧잘 볼 수 있다.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가 보스를 포함하여 소형~중형이며, 강성 피부인 청나라군을 제외하곤 전부 피부 속성이 일반이다. 따라서 엘알 및 저격 캐릭터는 청나라군 몹을 잡을 때 철갑탄을 사용하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난이도 대비 보상은 혜자 소리를 듣지만, 스토리나 연출 등의 면에서는 최악의 캠페인으로 통한다. 명성황후에 대한 과한 미화[18]도 있지만 연출력에 한계점을 보여서 그렇기도 하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에 반기를 든 동학 농민군 NPC를 클릭해 보면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자는 징계를 각오해야 한다[19]."라고 말하질 않나,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 관리가 플레이어 홀로 일본군 부대를 작살낸 것에 깜짝 놀래 힘 없이 말하다가 전봉준의 행방에 대해 물으니 바로 한 컷만에 원상회복해서 12줄이나 꽉꽉 채워가며 타율성론 얘기하면서 대사를 줄줄 쏟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이전 스토리인 2004년 캠페인이 무거운 분위기, 치밀한 전개, 방대한 분량 등으로 수많은 설정덕후들의 찬사를 받았던 것과 대조되어 더더욱 욕을 먹고 있다.

또한 지나친 리소스 재활용도 문제점이다. 사실 복붙이야 어느 게임이든 다 있고, 이터널시티에도 많이 볼 수 있는데 2005년 캠페인에서 그 정도가 제일 심하다. 잡몹인 산적패는 강화도 조약 파트에서는 '인왕산 산적패', 임오군란 파트에서는 흑막인 부패상의 '용병 산적단', 동학농민운동과 을미사변 파트에서는 '습격한 산적단'과 '산적 용병패'로 이름만 바꿔서 등장한다. 물론 몬스터넷이 소기업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와 연출 부분은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엉성한 캠페인을 보여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02, 03, 04년도 캠페인이 모두 스토리텔링 면에서 고평가를 받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사실 애당초 국뽕 요소를 위해 만든 캠페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하다. 시간여행 요소를 넣은 김에 아예 안타까웠던 과거사까지 바꿔보자는 차원에서 넣은 캠페인일 뿐, 메인 스토리와는 하등 관계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수출판에서는 아예 캠페인 자체를 삭제했다.

6.1. 섹션 1 - 강화도 조약

김정의의 요청을 받고 인왕산에서 산적패를 토벌한다. 이 토벌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인왕산에 뛰어들어가 산적패를 조지는데, 산적패가 본능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위험을 느꼈는지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아 자신들을 계속해서 토벌하면 민간인들을 해치겠다고 인질극까지 벌인다. 물론 산적패의 기대와는 달리 플레이어가 손쉽게 산적패의 본거지에 들어가 제대로 깽판을 쳐 버린다. 산적패의 두목까지 토벌하면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조선의 관리를 회유하고 있는 부패한 친일파 관리를 막아달라는 임무를 받는다. 부패한 포졸들과 자객들을 처단하고 관리와 대면해 불평등한 내용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그 날이 당신의 명이 다하는 날이 될 거라고 조언협박해주며 섹션이 완료된다.

이 섹션에서 플레이어의 대범함을 알 수 있는데, 일본의 군함이 강화도에 정박해 불평등 조약의 체결을 위해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하자 플레이어가 대뜸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 군함을 날려버릴까요?"라고 말한다. 2004년에 홀로 W.I.T.O의 패러렐 시스템과 원자로를 파괴하고 이계에서 바이러스가 쩔은 상태로 돌아온 이프리트 최종형을 때려잡은 걸 보면 정말 가능할지도...?홀로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 변이생명체보다 강한 일본군과 산적패들...[20]

6.2. 섹션 2 - 임오군란

조선왕조 멸망의 본격적인 시발점이기에 플레이어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간다. 임오군란이 단순한 군인들의 봉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김정의에게 알려주고 봉기를 막으라는 임무를 받는다. 구식 군대를 제압하고 사건의 흑막인 부패 상인을 만나면 또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청나라의 관리가 별기군을 못마땅하게 여겨 별기군과 구군을 서로 자극해 분란을 일으켜 별기군의 입지를 줄이고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청나라가 개입한다는 시나리오가 있고, 이를 위해 부패 상인이 의도적으로 군량미의 지금을 늦추고 군량에 모래와 쌀겨를 섞고, 관리를 매수해 구군을 핍박해 봉기를 유도했던 것이다. 또한 군란의 뒤에는 청나라의 음모는 생각하지도 못 하고 숟가락 얹으려고 하는 대원군 때문에 일이 더 커졌으며, 이미 청군이 군란 제압을 위해 조선에 들어왔다고 고백한다. 산길에 있는 군수품 마차를 파괴하고 청나라 병사들을 토벌한 후, 해안가에 있는 청군 진지와 청나라 장수를 사살하면 섹션이 완료된다.

6.3. 섹션 3 - 동학농민운동

1894년에서 농민들을 지원해 동학농민운동을 성공시키라는 임무를 받는다. 한성에 침투해 산적단과 관군을 토벌하고, 농민군을 토벌하기 위해 조선에 파병된 청나라 군사와 청나라 장수 위안스하이[21]를 토벌해야 한다. 이후 우금치에서 일본군을 토벌하면 섹션이 완료된다. 동학농민운동 섹션에서는 동학 농민군[22]이 계속해서 플레이어를 지원해 준다. 일본군의 어그로가 플레이어에게 쏠리는 것을 완화해주는데다 의외로 체력이 충실해서 어느 정도 도움은 된다. 농민군을 도와 동학농민운동은 성공하지만 전봉준의 구출은 실패한다. 마지막 우금치 전투에서 마차 3개를 파괴해야 하는데, 2004년의 패러럴이나 원자로만큼 흉악한 난이도는 아니지만 총캐는 보급 없이 3개의 가드를 연속으로 부수려면 꽤나 힘이 드는 편이다.

6.4. 섹션 4 - 을미사변

많은 세력들이 일본 쪽으로 붙었고 김정의가 이끄는 의적단마저 밀고당해 위기에 처한다. 이 와중에 명성황후를 시해하려는 계획을 눈치 챈 김정의가 이를 막기 위해 수비군을 결성하나 서슬퍼런 일본 때문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이대로 명성황후가 시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에 플레이어가 직접 나서 청군과 친일 세력, 일본군과 최종 보스인 자객 시바 시로우를 사살하고 을미사변을 막으면 섹션이 완료된다. 마지막 섹션 치고 진행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지만, 섹션 내내 휴식공간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밥통이나 맥주통 같은 캐시아이템을 이용하지 않으면 한번만에 끝까지 진행하기가 힘들다.

2002년이나 2004년 못지 않게, 이 캠페인의 엔딩 역시 매우 슬프다. 부상당한 김정의가 자신들의 힘으로 조선의 몰락을 막지 못하고 미래에서 온 플레이어의 힘을 빌리고 있어 복잡한 감정임을 고백한다. 이런 식이라면 끝도 없이 외세의 힘만 빌리고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 플레이어의 도움이 필요 없으니 후세로 돌아가 후세를 위해 힘써달라고 부탁하며 모든 퀘스트가 끝이 난다.

7. 2006년 캠페인 : 이상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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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청은 이집트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선발 조사대를 파견한다.

그들의 보고서에는 이집트의 사막 한 가운데에 전에 본적 없던 고대의 건축물이 갑작스럽게 나타났고, 심지어 그 유적 내의 피라미드와 석상들에서는 세월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적혀있었다.

이상현상은 비단 이집트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페루의 한 지역에서도 아무런 전조현상 없이 거대한 숲이 나타났고 그 뒤로 인근 주민들이 연이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선발 조사대원들은 끔찍하게 훼손된 실종자들의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EL.IA의 Big Boss는 2년 전 대한민국 인천에서 발생한 유령선 사건 이후, 유령선에서 발생한 이상현상과 관련된 단서들을 추적해오고 있었는데…
  • 클리어 보상
    • 일반 난이도 : 경험치 2557억 2800만 / 게임머니 574억 6720만 EL
    • CL 난이도 : 경험치 4조 484억 9900만 / 게임머니 8357억 8950만 EL

05년 캠페인 출시 이후 무려 17년만에 새롭게 추가된 캠페인으로, 2022년 9월 15일에 업데이트 됐다. 총 진행도는 132이지만 이전 캠페인들과 다르게 맵을 이동할 때에도 진행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실제 진행도는 짧은 편이다.

일반 난이도는 05년 캠페인의 일반 난이도보다 좀 더 어려운 정도로 05년 캠페인을 혼자서 깨는 수준이라면 섹션4 67번 이전까지는 의외로 할 만하다. 하지만 67~69번 구간은 불기둥 장애물을 견디면서 가드를 깨야 하며, 마지막 섹션의 보스 러시 구간은 상당히 어렵다.

CL 난이도는 입장조건부터가 5환생이며 인뎀 1천만대의 해머나 불트저 캐릭으로도 최소 반나절 이상은 매달려야 클리어각이 나온다. 잡몹과 중간보스도 튼튼하지만, 최종보스(탐욕,교만)의 피통이 몇 천억단위라 솔플보다는 팀플레이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마지막 최종 보스(탐욕,교만)은 유저들이 외침으로 탐교 팀을 구해서 가는 편이다. 따라서 탐교 외침이 보인다면 해당 팀에 참여하여 진행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사실상 외전 에피소드나 다름없는 05년 캠페인과 다르게, 04년 유령선 캠페인에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주인공이 이집트부터 시작하여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지의 선발 조사대와 접촉해 이상 현상을 조사해 나간다는 내용.

7.1. 섹션 1 - 이집트

이집트 일대에 갑작스럽게 보존 상태가 아주 깔끔한 유적지가 출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동시에 유적 인근에선 살아 움직이는 미라가 들끓기까지 한다.

주인공은 선발 조사대의 의뢰를 받아 오아시스에 출몰한 미라와 미라 개를 처치한다. 그런데 오아시스 인근의 유적에 엄연히 신화 속 인물인 아누비스가 출몰했다는 정보가 들어왔고, 실제로 주인공은 아누비스를 사살해서 앙크를 챙겨 온다. 선발 조사대는 플레이어가 가지고 온 아누비스의 앙크를 보고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7.2. 섹션 2 - 페루

이집트에서 발생한 미라 출몰 사태와 비슷한 이상현상은 페루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이쪽은 미쳐 날뛰는 피그미족들이 연쇄살인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에 이집트에서 아누비스를 처치한 주인공은 곧바로 페루 쿠스코 국제공항으로 향한 뒤, 현지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역사재편성기구 사무관과 만난다. 사무관과 선발 조사대의 말에 따르면 페루 마추픽추 일대에 대규모의 삼림이 하룻밤 사이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주인공은 페루 지역을 조사, 피그미를 사살하여 증거품으로 돌칼을 챙겨 온다. 그런데 흑요석 돌칼은 어떤 처리를 했는지 석기가 아닌 강철에 준하는 강도를 지니고 있고, 피그미들이 착용하던 가면은 그 내부에 매우 작고 정밀한 기계장치가 있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광신도 정신이상자들이 벌인 참상으로 볼 수 있었지만, EL.SF가 주인공이 가져온 가면을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 몇 가지를 밝혀낸다. 여태 연쇄살인을 벌인 피그미 원주민들은 이 가면에 달린 수천 가닥의 가늘고 정밀한 줄에 신경계를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것. 더욱 놀라운 부분은 이런 정밀한 장치가 고작 태엽 장치를 통해 가동되며, 태엽 장치의 동력원은 무게추 자체의 무게, 그리고 피조종자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속도 에너지, 미세한 바람조차 포착해 동력으로 사용하는 정밀한 에너지 수집 장치라는 점이다. 즉 주인공이 가지고 온 가면은 현대인류의 기술로는 재현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한술 더 떠서 마추픽추 유적지에서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신화 속 생물인 태양의 수호신이 출몰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이에 주인공은 마추픽추 유적지로 가서 태양의 수호신을 격파하고, 그 잔해를 가지고 돌아온다. 역사재편성기구 사무관은 주인공이 가져온 잔해를 조사해서 또다른 사실을 밝혀내는데, 수호신은 동력원이 몸체 내부에 있으며, 배터리의 전반적인 만듦새는 실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외견의 만듦새를 제외한 다른 모든 요소는 피그미를 조종하던 가면처럼 매우 정밀했다.

역사재편성기구 사무관은 이 모순적인 물건에 대해 나름의 추측을 내놓는다. 현대 인류의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던 계기가 산업혁명과 그 이후 벌어진 전쟁이었으며, 만약 인류가 그런 사건들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기술 발전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것.

실제로 주인공이 가지고 온 기계장치들은 전반적인 만듦새는 조악하기 그지없지만, 극도의 저전력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인 발전 기술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현대인류가 사용하는 내연기관의 '손실을 낼지언정 출력 자체를 높여서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갈래였다.

만약 잉카가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당하지 않고, 현대 인류와는 다른 역사를 걸어 왔다면 제한된 자연 환경의 에너지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식의 동력 발전 기술이 발달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게 사무관의 추측인 것이다. 그리고 사무관은 이 물건들이 '다른 역사를 거치며 현대까지 존속한 잉카의 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런 추측은 이집트에서 발생한 이상현상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이집트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대규모 유적지도, 사실은 다른 세계에서 현대 인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이집트의 유적이라는 것. 이로 인해 사무관은 다른 세계의 간섭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염려한다.

7.3. 섹션 3 - 이라크

이상현상은 역사재편성기구 사무관의 말대로 이제 시작된 것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이라크 지역에 파견 나가 있던 EL.A 요원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메소포타미아 유적으로 이동한 주인공은 21세기에 출몰한 고대 바빌론 병사들을 사살하여 증거품으로 점토판을 수집한다.

이어서 사무관은 조사 결과 EL.A 요원이 단순히 시아파와 수니파의 분쟁에 휘말려 사망한 게 아닌, 창과 방패로 무장한 고대 바빌론 병사에게 살해당한 것임을 밝혀낸다. 동시에 주인공이 수집한 점토판을 통해서, 이 바빌론 병사들은 머나먼 과거에서 시간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지 않고 현대까지 존속한 바빌론임을 알아낸다. 점토판에 기록된 역사에 따르면, 페르시아군이 바빌론을 침략했을 때 하늘에서 내린 거대한 환수가 적들을 무찔렀다고 한다.

이에 주인공은 바빌론 유적지로 향하고, 실제로 현실에 출몰한 라마수를 사살해서 그 증거품으로 뿔을 챙겨온다. 그리고 조사결과 라마수는 로봇 같은 게 아니라, 정말로 살아 있는 생물임이 밝혀진다.

한편 사무관은 또다른 사실을 알아낸다. 지금까지 이상현상이 발생한 장소는 전부 머나먼 과거에 문명이 번성했던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 동시에 사무관은 이번 일은 역사재편성기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으며 발을 빼는 게 맞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한 만큼 계속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7.4. 섹션 4 - 이집트

이집트에서 발생했던 이상현상은 잠시 진정됐나 했지만 주인공이 이라크로 떠난 사이에 재발해 있었다. 이에 이집트로 돌아간 주인공은 유적 지하로 진입해 미라를 비롯한 괴생명체를 소탕한다. 그 과정에서 사무관은 유적 지하에 가득한 이 괴물들이 얼마전 오아시스 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놈들과 동일한 개체들임을 밝혀낸다. 이에 사무관은 이만 한 물량의 괴생명체들이 어떻게 유적 지하에서 계속 쏟아져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동시에 주인공은 지하에서 상대한 괴생명체들이 마치 주인공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막으려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에 사무관은 주인공에게 유적 지하를 더욱 자세히 조사해줄 것을 의뢰한다. 그렇게 주인공과 사무관은 유적 지하로 나아간다. 그리고 유적 최하층에 있던 것은, 페러렐 월드 시스템과 너무나도 닮은 대형 제단이었다. 즉, 이 재단이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관문이며 이 관문을 통해서 대량의 미라가 현실 세계에 출몰했던 것이다.

한편 이집트 조사를 끝마치고 재조사를 위해 페루로 향한 주인공에게 누군가가 찾아온다. 방문자의 정체는 바로 EL.IA 국장, 일명 Bigboss였다.

7.5. 섹션 5 - 페루

주인공과 재회한 Bigboss는 과거 유령선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Bigboss는 이번 이상현상이 과거 유령선에서 발생했던 현상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비친다. 사무관의 추측대로 이집트 유적 지하의 거대 구조물이 다른 세계의 생명체를 데리고 오는 관문이라면, 이는 다른 시공간의 존재들이 주인공의 세계에 계속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 이는 유령선 사건 당시 WITO측 과학자들이 진행했던 실험과 본질적으로 동일했다. 이에 이미 EL.A 측에서 이집트 지하 유적지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Bigboss도 이상현상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겪은 주인공을 불러 조사를 하고자 했던 것.

짧은 대화를 끝마친 주인공은 곧바로 마추픽추 인근의 숲에 진입한다. 그런데 피그미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질에 오염되어 등장한다. 거기다가 조사를 하며 마추픽추 방향으로 나아갈수록 지면에 패러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오염물질이 많아진다. Bigboss는 이 오염물질이 정말 패러사이트와 동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피그미족에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오염의 근원이 있을지 모르는 마추픽추로 향할 것을 지시한다.

마추픽추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EL.A 요원이 오염된 피그미족에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무사히 마추픽추에 진입한 Bigboss는 도처에 깔린 오염물질이 과거 유령선 사건 당시 여러 생명체를 변이시킨 물질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주인공은 이를 위해 마추픽추 인티 대신전에서 출몰하는 오염된 피그미족을 사살해 그 샘플을 구해온다.

샘플을 구하기는 했지만 마추픽추 내부에는 오염 물질의 근원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마추픽추 일대는 봉쇄후 조사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한편 이라크 바빌론 유적에 느닷없이 바벨탑이 통째로 출몰했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었다. 이에 주인공은 급히 비행기에 탑승해 다시 이라크로 향한다.

7.6. 섹션 6 - 이라크

이집트의 피라미드 유적, 페루의 코리칸차에 이어 이라크에도 거대한 유적이 나타났다. 거기다가 선발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바벨탑은 그 높이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즉, 신화 속에 나오는 바벨탑의 모습이 그대로 현실에 튀어나왔다는 의미였다.

바벨탑 인근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대 바빌론 병사와 라마수가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과 Bigboss는 어림잡아 수백 미터에 달하는 규모의 바벨탑 실물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를 관찰하던 Bigboss는 새로운 의견을 내놓는다. 지금까지는 자꾸만 이상현상을 유령선 사건과 연관지어 생각했던 탓에 떠올리지 못한 것이라고.

Bigboss는 주인공에게 시공간 간섭에 대한 이론을 설명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특정 주체가 다른 시공간에 간섭을 시도할 경우, 그 시점에서 해당 시공간은 분화되고 분화된 차원은 기존 인류가 아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역사로 흘러갈 수 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 목격한 대규모 유적은 쇠락하지 않은 고대 이집트 문명이 발전한 또다른 역사, 현대 인류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달한 잉카의 기술력 또한 스페인의 침략을 받지 않은 잉카가 발전한 결과이며, 눈앞의 거대한 바벨탑도 그런 분화의 결과물인 것.

이런 무분별한 간섭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시간관리청이지만, 과연 이 이상현상이 역사 개변에 의한 것이 맞는지, 그렇다면 역사를 개변한 주체가 누구인지, 혹은 현대 인류(=주인공이 소속한)가 타시공간에 간섭한 결과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더불어 이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발생한 기이한 현상[23]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갈라파고스 제도 사건 당시에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유야무야 묻혔지만, Bigboss는 이번 이상현상을 통해서 현대에 공룡들이 출몰한 사건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번 이상현상과 갈라파고스 제도 사건의 공통점은 EL.A와 시간관리청이 의도하지 않은 대체역사라는 것이다. Bigboss가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고작 시간관리청의 관리를 벗어난 누군가가 벌이기엔 너무나도 거대한 변화이며, 하나의 주체가 복수의 시공간에 간섭해 여러 역사를 동시에 존속케 하며 변화시키는 것 또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 그리고 Bigboss는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주인공을 비롯한 인류가 사는 시공간은 타시공간에 간섭을 한 적이 있을지언정, 타시공간의 간섭을 받은 적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인다.

이야기를 끝마친 주인공은 바벨탑을 직접 오른다. 그리고 바벨탑 내부에는 페루에서 발견한 오염물질과 더불어, 이제껏 본 적이 없으며 흡사 악마와 닮은 괴생명체들이 가득했다. 얼핏 봐서는 변이생명체 같지만, 주인공은 그 괴생명체들이 패러사이트처럼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미개한 생물이 아닌, 이성이 있는 존재 같다고 느낀다.

그런 괴생명체들을 무찌르고 탑의 최상층까지 나아간 주인공을 맞이한 것은 지금까지 마주한 모든 오염물질의 근원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살덩어리였다. 주인공은 곧바로 살덩어리를 파괴한 뒤 메소포타미아 공항에 귀환해 Bigboss에게 탑 내부에서 발견한 것들을 보고한다.

주인공의 보고를 들은 Bigboss는 다른 시공간에서 우리 시공간에 간섭을 시도한 것이 확실해 보이며, 동시에 그 간섭의 빈도가 최근 들어서 급격히 증가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동시에 탑 내부의 괴생명체들은 오염물질에 영향을 받은 변이생명체일 것이라 추측한다.

또한 바벨탑 내부의 오염물질은 페루에서 발견한 것과 동일한 종류였다. 즉 이집트 피라미드와 그 지하의 유적은 단순히 어떤 존재의 개입으로 인해 역사가 분화한 수준이지만, 페루와 이라크에서 발생한 사건은 대체역사가 발생한 시공간에도 오염물질이 존재했다는 근거가 되는 셈.

이에 주인공은 이 이상현상을 막거나 방지할 방법이 없는지 묻는다. 하지만 Bigboss는 그나마 주인공의 활약으로 페루와 이라크의 사태를 진정시켰을 뿐 현재 EL.A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지금처럼 오염물질 발생 구역을 봉쇄하고 주변을 통제하는 것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답변을 내놓고 오히려 다가올 끔찍한 미래를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이상현상 조사 임무는 불길한 암시를 남긴 채 종료된다.

8. 둘러보기

이터널시티의 콘텐츠 일람
성장 스탯 스킬 룬 해방 환생 직업
전투 어설트 캠페인 메인스트림 큐브 레이드
지역 과거 현재 또 다른 미래 리마스터
아이템 무기 불법무기 방어구 장신구 튜닝
기타 업적 용어사전 용병 탄종과 상성 하우징



[1] 2003년 캠페인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중간보스 이상한이 장일호보다 맷집이 더 탄탄하다. 다만 피부타입은 장일호 쪽이 더 우위이고 주변에 뜨는 잡몹도 상한파와는 격이 다른 소울레스들이므로 체감 난이도는 장일호가 훨씬 높다.[2] 조직 구성도 30장, 조직 지도 10장, 비밀문서 5장[3] 보스들의 체력은 기본이 몇백만 대이며, 하필 피부도 연성이나 장갑인 경우가 많아 일반탄으로는 곤란하다. 게다가 주변 몬스터들의 어그로도 충실하게 이끌려 이들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2002년의 장일호와 비교하면 이상한과 쩌우웨이 류는 장일호보다 잡기 쉬우며, 야마구치는 비슷한 수준이고 밥 더 비스트는 장일호보다 훨씬 강하다.[4] 일반적인 몬스터들과 다르게 가드는 나갔다 와도 체력이 초기화되지 않는다. 다만 열심히 깎은 가드를 누가 스틸해서 깨고 갈 가능성도 있다.[5] 1~4번은 입구 옆 - 출구 맞은 편 - 입구 근처의 문 - 그 쪽에서 꺾어 들어가는 벽 순서로 배치되어 있으며 5~8번은 우측 세개의 방에 분배되어 있으니 찾기 쉬운 편이다. 참고하도록 하자.[6] 애초에 I.M.I는 일루미나티(illuminati)의 약자다.[7] 심지어 사무실 내에는 체력 아이템을 보급할 수 있는 자판기도 사용할 수 있다.[8] 인게임에서는 '카리마'라고 되어 있다.[9] 물론 자신이 들고 있는 무기가 트샷이나 트저격이라면 그런 거 없다. 자신이 입장 제한 레벨을 넘는 고렙이고 너무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철갑/소이가 가능한 CL엘알도 꽤 괜찮다.[10] 전력시스템보다 훨씬 튼튼해 대부분 플레이어가 헬리콥터를 파괴하고 보급을 받고 다시 투입하지만 최근 패치로 화력이 확실히 좋아져서 총캐도 보급 부담이 확실히 줄었고 체감상 전력시스템보다 두배 더 튼튼한 수준이다.[11] Security A.I. Turret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체력만 270만에 다다르고 피부도 장갑이라 잡기 어렵다. 게다가 레이저를 쏘는데 레이저에 맞은 땅바닥에는 무슨 대전차탄마냥 일정 시간 데미지 존이 생기므로 방어구가 부실하고 철갑탄이 없는 총캐들의 짜증을 유발한다. 다만 총캐는 한 대도 안 맞고 잡을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하다[12] 플레이어가 섹션 4에서 보안 시스템을 재설치하는 중 보안 시스템의 전력을 차단해 버려 자율 모드로 전환되었다. 섹션 초반에 어떤 얼간이가 보안 시스템 전력을 내려 로봇이 자율 모드로 전환되었다며 분노하는 보안 관리인에게 플레이어가 아무 말도 하지 못 한다.[13] 악명 높던 캠페인을 호구로 만들었다는 CL무기가 패치가 된 후에도 깨기가 어려웠었다. 116번 페러렐과 135번 원자로는 외침으로 팀을 구하는 경우가 흔했지만 2020년 11월의 패치로 페러렐과 원자로의 체력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전보다는 부담이 훨씬 덜해졌다[14] 2023년 9월 7일 패치로 화력 인플레가 더 급격히 증가하여 이러한 부담은 더 감소하였지만 어려운감은 없지않게나마 느껴진다.[15] 김정희의 패러디로 보임[16] 섹션 1 도끼잡이의 체력은 6억이며, 이후 각 섹션마다 체력이 조금씩 올라 섹션 4에 이르면 12억이 된다.[17] 두 캠페인의 최종 섹션에서 등장하는 중형몹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위토 엘리트가드 중보병의 체력은 약 30억이지만 경복궁 메이지 시대 자객의 체력은 70억에 육박한다.[18]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명성황후 항목을 참고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사실 게임 자체가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고, 당시는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의 여파로 인해 명성황후에 대한 왜곡된 미화가 대중적으로 주된 인식이 퍼진 시대였다.[19] 군인 내지는 공무원 계열 NPC/몬스터의 기본 출력 대사.[20] 현실적으로 보면 19세기 일본군과 산적패가 21세기 변이생명체보다 강한건 게임적 허용이고, 19세기, 그것도 당대 기준으로도 목제 소형선이었던 운요호는 21세기 중화기의 상대가 안 된다.[21] 위안스카이의 패러디[22] 삼지창병과 죽창병 2종류[23] 1480년 갈라파고스 제도에 갑작스럽게 공룡들이 출몰했다. 이는 게임상 사냥터로도 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