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식 외국어(和製外来語)는 외국어를 가지고 일본인들이 새로 만들었거나 축약한 말들이다. 영어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네덜란드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가 그 뒤를 따른다.일본인들이 새로 정립한 표현이라 원어를 쓰는 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예 현지에는 존재하지 않는 조어거나 단어의 원래 의미와 완전히 따로 놀기 때문. 그리고 대한민국에 유입된 말들이 매우 많다.
이 문서에선 영어가 아닌 외국어들만을 다루며, 일본식 영어인 재플리시는 재플리시/목록에 쓴다. 그리고 의미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발음만 일본식으로 왜곡된 것은 올리지 않는다. 끝으로 어원이 외국어가 맞음에도 그 낱말이 현지에서 사어가 된 사례를 추가한다.
2. 완전히 새로운 표현
- 한국에 유입되어 서브컬처계에 한정되지 않고 두루 사용되는 낱말들은 그 줄을 '''초록색'''으로 표시한다.
- 한국에 유입되어 한때는 두루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잘 쓰이지 않게 된 낱말은 그 줄을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 ABC 순으로 정렬한다.
<rowcolor=#fff> 원어 표기/한국식 표기 | 가나 표기 | 실제 원어 | 비고 |
agitpunkt(агитпункт)/아지트 | アジト | укрытие[1] | [2] |
Arbeit/아르바이트 | アルバイト | Teilzeitarbeit, Teilzeitbeschäftigung, Job, Minijob[3] | |
avec/아베크 | アベック | 1) couple 2) rendez-vous galant[4] | [5] |
Bariquand/바리캉, 바리깡 | バリカン | tondeuse | [6] |
Camboja/카보차, 카보챠 | カボチャ | abóbora, jerimu[7] | 호박을 의미. |
carta/카루타 | かるた | karuta[8] | |
Gewalt/게발트(게바) | ゲバルト(ゲバ) | (해당 단어 없음)[9] | |
jaqueta/조끼 | チョッキ | colete[10] | [11] |
jorro/조로 | じょうろ | regador[12] | [13] |
jupon/즈봉 | ズボン | pantalon[14] | [15] |
letter/렛떼루, 레떼루, 레테루, 네떼루 | レッテル | etiket[16] | [17] |
medias(스), meias(포)/메리야스 | メリヤス | camiseta sin mangas(스), camisa regata(포)[18] | [19] |
Mundtherapie/문트테라피(문테라) | ムントテラピー(ムンテラ) | Patientenedukation[20] | [21] |
orgel/오르골 | オルゴール | speeldoos[22] | |
pâo de Castelha/카스텔라, 카스테라 | カステラ | kasutera, castella[23] | |
pons/폰즈 | ポンず | ponzu[24] | |
ransel/란도셀 | ランドセル | randoseru[25] | [26] |
tempero, têmporas/덴푸라, 텐푸라 | テンプラ | tempura[27] |
3. 축약어
★ 표시는 한국에 유입되어 널리 쓰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Chou à la crème → シュークリーム★: 슈크리무/슈크림
- kampaniya(кампания) → カンパ: 칸파. 러시아어 кампания는 영어 campaign에 해당한다.
- Steigeisen → アイゼン★: 아이젠
4. 현재 사어가 된 외국어를 수용했던 사례
★ 표시는 한국에 유입되어 널리 쓰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Jamboa, zamboa → ザボン★: 자본/자몽. 일본어 ザボン은 포멜로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에 유입되어 자몽으로 발음이 뒤틀리고 grapefruit를 일컫는 낱말로 재차 변형되었다. 한국어 자몽이 뜻하는 과일을 일본에서는 영어명 grapefruits를 그대로 써서 グレープフルーツ라고 한다. 현대 포르투갈에서 jamboa, zamboa는 사실상 사어가 되었으며 보통 pomelo를 쓴다. 그리고 grapefruit는 toranja라고 한다.
- Marmotje → モルモット★: 모루못토/모르모트. 일본대백과전서, 디지털 다이지센 모두 네덜란드인들이 과거에 기니피그를 마멋으로 착각하여 marmotje라 칭했는데,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와 다시 발음이 변형되어 모루못토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 네덜란드에서 marmotje는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단어로, 현지에선 huiscavia라고 한다.
5. 관련 문서
[1] 러시아어 агитпункт는 소련에서 대민 선동을 담당하던 교육센터를 가리킨다.[2] アジト는 반정부 투쟁을 하는 정치 단체의 비밀 거점을 일컫는다. 그런데 アジト가 러시아어 агитпункт가 아니라 영어 agitating point를 줄여 만든 말이라고 설명하는 사전들도 있다. 디지털 다이지센 アジト 항목 참고할 것.[3] 독일어 Arbeit는 노동 일반을 의미하기에 파트타임 노동을 가리키는 낱말은 따로 존재한다.[4] 프랑스어 avec는 영어 with에 해당하는 단순 전치사이다.[5] 커플 혹은 데이트를 의미한다. 동아일보 1991년 11월 1자 기사를 참고하면 알 수 있듯, 20세기까진 한국에서도 썼다. 흔히 아베크족이라 했다.[6] 일본인들이 이발기를 제작하던 프랑스 회사 바리캉 에 마르(Bariquand et Marre)에서 바리캉만 떼어 이발기란 뜻으로 바꿔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상표의 보통명사화의 예.[7] Camboja는 캄보디아의 포르투갈어 표기이다. 16세기에 포르투갈 선원들이 캄보디아산 호박을 일본에 들여왔는데, 이 과정에서 Camboja가 호박의 명칭이 되어 버렸다. 瀧井康勝(1990), 366日 誕生花の本, 東京: 日本ヴォーグ社, p. 216 참고할 것.[8] 카루타란 명칭은 카드놀이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carta를 그대로 따왔지만, 포르투갈의 게임과 다른 일본의 민속놀이로 보기 때문에 일본어 발음을 반영해서 표기한다.[9] 독일어 Gewalt는 힘, 폭력을 뜻한다. 하지만 일본에선 학생운동 진영에서 폭력을 써서 투쟁을 하거나 실력행사를 할 때 쓰는 말로 변용되었다.[10] 포르투갈어 jaqueta는 재킷을 뜻한다.[11] 디지털 다이지센과 일본국어대사전은 チョッキ 항목에서 포르투갈어 jaqueta가 변형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세계대백과사전은 영어 jack, 프랑스어 jaque, 포르투갈어 jaque, 네덜란드어 jak가 변형되었다는 설을 언급하고 있다.[12] 포르투갈어 jorro는 분출을 뜻한다. 물단지를 뜻하는 jarro라는 단어가 있지만, 일본어 사전들은 jorro를 어원으로 본다. 디지털 다이지센 じょうろ 항목 참고할 것.[13] 물뿌리개를 뜻한다. 20세기엔 한국에서도 쓰던 말로, 국립국어원이 2005년에 발간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133쪽)에도 교정 대상으로 실려 있었다.[14] 프랑스어 jupon은 페티코트를 뜻한다.[15] 바지를 뜻한다. 경향신문 1981년 8월 11자 기사에서 일본어 잔재로 문제삼았듯 과거에는 한국에서도 쓰던 말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을 경과하면서 사용 빈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사어가 되었다.[16] 네덜란드어 letter는 문자, 텍스트를 뜻한다.[17] 상품에 붙이는 표식을 뜻한다. 한국인들은 라벨이라고도 하는데, 이 표현도 영어 label의 일본식 표기 ラベル가 그대로 넘어온 것이다.[18] 스페인어 medias와 포르투갈어 meias는 양말을 가리킨다.[19] Medias 혹은 meias가 일본에 넘어와서 메리야스(メリヤス)로 발음이 뒤틀린 뒤 편물짜기로 만든 의류를 의미하는 단어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에 유입되어 러닝셔츠를 일컫는 낱말로 재차 변형되었다. 그리고 러닝셔츠도 재플리시이다.[20] 독일어 Mundtherapie는 구강 치료를 뜻한다.[21] 치료를 위해 의사가 환자에게 정보를 주거나 환자를 설득하는 행위를 가리킨다.[22] 네덜란드어 orgel은 오르간을 의미한다.[23] 포르투갈어 pâo de Castelha은 카스티야의 빵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카스테라는 그와 별개인 일본 요리로 보기에 일본식 표기를 그대로 쓴다.[24] 사어가 된 네덜란드어 pons는 펀치의 일종이었다. 폰즈는 일본만의 조미료라서 일본식 표기를 그대로 쓴다.[25] 네덜란드어 ransel은 배낭을 뜻한다. 란도셀을 일본만의 특수품으로 간주하기에 일본식 표기를 쓴다.[26] 아동들이 메는 각진 가방을 뜻한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검색하면 알 수 있듯 한국에서도 1970년대까지 쓰던 말이었다. 그러다 사용 빈도가 떨어지며 사실상 사어가 되었고, 이제는 일본 문화를 소개할 때 등장하는 수준으로 후퇴했다.[27] 포르투갈어 tempero는 조미료를, têmporas는 금육일을 뜻한다. 덴푸라는 포르투갈어에서 명칭만 따온 일본 요리라서 일본식 표기를 그대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