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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선수 경력/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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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4년 2015년 2016년

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3월2.2. 4월2.3. 5월2.4. 6월2.5. 7월2.6. 8월2.7. 9월2.8. 10월
3. 등판 기록
3.1. 전반기3.2. 후반기
4. 포스트시즌5.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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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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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좌완 왕국 두산의 한 축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장민익, 함덕주, 이현호, 진야곱, 유희관, 장원준, 이현승.

1.1. KBO 시범경기

3월 8일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등판을 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4실점 볼넷 2개 삼진 2개 피홈런 1개 방어율 18.00을 기록했다. 댓글들의 반응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3월 29일에 시즌 첫 등판을 했다. 결과는 7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안타를 9개나 맞은건 흠. 그래도 타선이 4점을 내주며 무난하게 첫 승리를 거뒀다. 안타를 9개나 쳐맞고 1실점이라는 게 놀랍다[1]

시즌이 시작되기 전 5선발과 마무리 후보로 올랐던 노경은이 스프링캠프 도중 날아오는 타구에 턱을 맞아 부상을 당하고, 그 다음 5선발 후보 이현승은 시범경기 도중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부동의 1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골반통증을 호소하며 개막전 선발부터 제외가 되자 대부분의 두산 팬들은 '장원준마저 없었으면 고정된 선발 로테에는 유희관 뿐인데 어쩔 뻔 했냐' 며 잘 데려왔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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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정규시즌 첫 등판 첫 승 기념 애교포즈[2]

2.2. 4월

4월 5일 드디어 부산 사직구장에서 친정팀 롯데 상대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상대투수는 롯데에서 한때 같이 토종 원투펀치를 맡았던 송승준. 장원준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첫 등판경기보다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1피홈런의 주인공은 롯데 입단 동기이자 오랜 시간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절친 강민호. 역시 장원준의 공을 수만번은 받아봤던 그이기에 투수로선 너무나 부담스러웠던 상대가 아니었나 싶다.[3] 이 날 강민호는 홈런을 3방이나 날리며 혈을 뚫었다. 화타베어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장원준과 송승준 모두 ND인 상태로 내려갔고, 결과는 두산의 불펜진이 화려하게 불을 지르면서 4:16으로 대패하고 만다. 두산은 올해도 어김없이 롯데호구 인증..

4월 11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였다. 1회부터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이후 본인 스스로 더블 플레이를 만들며 위기를 탈출하고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으며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투구수 99구)으로 QS+ 달성과 함께 시즌 2승을 챙기게 된다.

2.3. 5월

5월 1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 도중 팔 근육에 통증을 느껴서 1회에 강판되었고 선수보호차원으로 2군에 잠시 내려갔다.

5월 23일 SK전에 선발등판했다. 이 날 SK 타선을 맞아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 방어율은 3.68로 폭풍하락. 1회초 선두타자 박재상의 안타와 조동화의 염력번트[4]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땅볼로 가볍게 막아냈고, 타선까지 터져주면서 9-0으로 대승을 했다.

5월 29일 kt전에서 6.2이닝 5피안타 7K 4볼넷 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이 날 개인 통산 90승을 기록했다.
여담으로 상대가 읽기 힘든 장원준의 투구 자세 영상이 나온 게 이 경기다. 양준혁 해설위원이 아무리 봐도 똑같다며 감탄을 연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4. 6월

6월 4일 KIA전에서는 5.1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이닝 도중 손가락의 상태가 안 좋아져서 교체되었고, 상대 투수인 양현종의 괴물같은 1피안타 완봉투에 막혀 패전을 떠안게 되었다.

6월 10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자책으로 QS를 기록하고 호수비까지 보여주면서 꽤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지만 패전투수가 되었다.

6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1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기록하게 되었고 팀은 1위로 올라섰다.

6월 23일 잠실 SK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가져갔고 ERA를 3.48까지 내리면서 방어율 5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4회를 KKK로 처리하는 명장면 이날 두산은 10:1 완승을 거뒀고 SK의 유일한 점수는 앤드류 브라운의 솔로홈런으로 기록되었다.

6월 28일 광주 KIA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자책을 기록하며 완투를 하고도 타선이 9회 타선이 만루 기회를 못 살려 그대로 완투패.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2.5. 7월

7월 4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투수로 나왔다. 결과는 6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84억에 걸맞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내용을 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5점은 1-2회에 몰아서 준 점수였고, 그 중엔 3루수 데이빈슨 로메로가 알까기를 2번이나 시전하면서 안 줘도 될 점수를 주기도 했다. 3회부턴 본인의 별명답게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았고, 팀 타선이 넥센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7월 1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서 6.2이닝 2실점 9탈삼진을 기록, 3경기 만에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는 데 성공했다.[5] 4회 말 두 타자 연속 삼구삼진 본인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시즌 8승째를 챙겼다. 2실점은 3회 말에 짐 아두치에게 맞은 투런포였다. 한편 이 날 롯데는 전직 두산맨이었던 김승회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친정 매치가 이루어졌는데, 김승회는 5.1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내려갔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7월 16일 잠실 kt전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여 6이닝을 소화한 시점에서 9년 연속 100이닝 이상 등판의 기록을 달성하고 8회까지 100구를 던지면서 무실점 행진을 하였다. 완봉승을 노리며 9회에도 등판하였으나 이닝 첫 타자 박경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오현택과 교체된다. 투구수는 102개. 그리고 팀이 3-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즌 9승째를 거두게 된다.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22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두산 베어스 창단 이래[6] 최초로 좌완 투수 10승 달성이라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주자를 많이 내보내는 등 세부적인 투구기록이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무실점 기록이 나타내듯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개인적으로는 KBO 리그에서 8번째로 6시즌 연속 10승 달성[7]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ERA도 3.00까지 낮추면서 이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월 28일 잠실에서 올시즌 처음 만난 한화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떡실신 당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로 인해 방어율이 3.00에서 3.45로 총알 상승했다.

2.6. 8월

하지만 8월 2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11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방어율도 3.32로 낮추는데 성공. 팀은 이현승의 무사 만루를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로 3:1로 승리했다.

8월 8일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QS+를 기록했으나 하필 이때 타선이 침묵하여 노디시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날 개인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하였다.

8월 20일 LG전에서는 6이닝 3실점 0자책 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 날도 호수비를 보여줬는데 야수진의 실책이 겹쳐서 아쉬울 따름..

2.7. 9월

9월 2일 SK전에서 8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6K 3실점을 기록하며 올해 SK전 선발등판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9월 25일 kt전에서 1.1이닝 6실점으로 두들겨 맞으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2.8. 10월

10월 1일 SK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K 1실점으로 ND를 기록, 팀은 2:1로 승리하였다.

3. 등판 기록

3.1. 전반기

3월 29일 vsNC
7이닝 9피안타 2사사구 1K 1실점 승

4월 5일 vs롯데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6K 4실점 ND

4월 11일 vsLG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K 2실점 승

4월 18일 vs롯데
5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4K 5실점 4자책 ND

4월 24일 vsKIA
7이닝 4피안타 4사사구 8K 1실점 승

5월 1일 vs삼성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 ND[8]

5월 17일 vsKIA
5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K 2실점 ND

5월 23일 vsSK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K 무실점 승

5월 29일 vskt
6.2이닝 5피안타 4사사구 7K 3실점 승

6월 4일 vsKIA
5.1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K 2실점 패

6월 10일 vsLG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사사구 3K 3실점 패

6월 16일 vs삼성
5.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K 1실점 승

6월 23일 vsSK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8K 1자책 승

6월 28일 vsKIA
8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K 2자책 패(...)[9]

7월 4일 vs넥센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5K 5실점 4자책 패

7월 10일 vs롯데
6.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9K 2자책 승[10]

7월 16일 vskt
8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K 무실점 승

장원준의 2015시즌 전반기 기록
9승 5패 ERA 3.18 102이닝 103피안타 5피홈런 30볼넷 9사구 79탈삼진 WHIP 1.30 피안타율 0.268

약간 오버페이한 감이 없진 않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은 FA 모범생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3.2. 후반기

7월 22일 vsSK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K 무실점 승

7월 28일 vs한화
4.1이닝 9피안타 5사사구 3K 7실점 패

8월 2일 vs삼성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K 1실점 승

8월 8일 vsLG
7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K 3실점 ND

8월 14일 vsNC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8K 3실점 패

8월 20일 vsLG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K 3실점 무자책 패

8월 27일 vs삼성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2K 6실점 패

9월 2일 vsSK
8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6K 3실점 승

9월 13일 vskt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4K 2실점 1자책 ND

9월 19일 vs한화
4이닝 12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1K 6실점 5자책 패

9월 25일 vskt
1.1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K 6실점 패

10월 1일 vsSK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K 1실점 ND

4. 포스트시즌

파일:빗속의 역투.jpg
2015년 한국시리즈 빗속의 역투

10월 11일 6이닝 2실점 QS를 기록하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따냈다. 하이라이트 준PO 상대였던 넥센에게 시즌 중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다.

10월 19일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였다.

10월 24일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4자책)을 기록했고 뒤이어 이현승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되었다. 베스트플레이어 특히 4회 말을 공 4개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는 모습은 압권.[11][12]

이 날 경기를 앞두고 이발을 했다. 왜 머리를 잘랐냐고 물었더니 하는 대답이, 죄인의 느낌으로 잘랐다. 사람들은 늘 마지막을 기억한다. 잘 던져야 한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나서 자책하는 모습이 경기화면에 잡혔는데 팬들은 할 만큼 다 해줬는데 왜 그러냐며 안쓰러워하는 중.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긴장이 풀리고 안도하는 표정이 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 사진들이 정말 중요한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의 압박감을 너무나도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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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시리즈 3차전 DAILY MVP

10월 29일,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맞이한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우천중단 두 번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 127개의 투구수[13]를 기록하며 7.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1자책)이라는 만점 활약을 펼치고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의 하이라이트 1회에만 2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4회까지를 65구로 마무리짓는 투구수 관리는 물론, 무려 8회까지 등판하여 127구를 던지고 내려가는 투혼을 보여주며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는 팬들에게 엄청난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데뷔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데뷔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냄은 물론 데뷔 첫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까지 받게 되었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맞이한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까지 하는 쾌거를 맛봤다.

포스트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이 날엔 경기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모두 장원준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일:나바로 삼진.gif
파일:박한이 삼진.gif

보다시피 구위며 제구며 엄청난 공을 뿌리던 날이었다. "공이 말도 못 하게 움직였다"고 한다.

2015년 포스트시즌 본인의 최종 성적은 4경기 26.2이닝 3승 무패 ERA 2.36 성적으로 알 수 있듯이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 및 우승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본인에겐 잊지 못 할 한 해가 될 듯. 2014년 말 처음 두산과 FA계약 기사가 떴을때는 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지만 결국 선수가 팀의 우승에 공헌을 하고, 팀 역시 선수에게 우승반지를 선사하는 가상 이상적인 모습을 결과로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5. 총평

두산은 덕분에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덤으로 받았다

본인에게 있어서든, 팀에 있어서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가장 비싼 용병인 더스틴 니퍼트가 드러눕고, 다른 용병은 노히트노런을 하더니 그게 회광반조였으며, 회광반조가 나가고 새로 들어온 또 다른 용병은 불만 지르고 있다. 게다가 불펜 방어율이 뒤에서 2위, 끝내기 패배 1위를 하고 있는 와중에 유희관과 좌완 원투펀치를 이루며 전반기 팀 순위를 2위에 올려놓았다. KBO 리그에 들어오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또한 그들 중 대부분이 각자의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또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외국인 투수들이 죄다 거하게 삽질만 해대는 와중에 토종 선발 두 명이 실질적인 원투펀치를 이루며 팀을 끌어가고 있으며 그 팀이 상위권에서 놀고 있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대단한 것이다.[14]

본인도 평균자책점이 내려간 건 물론이고, FIP까지 내려갔다! 특히 '15시즌 롯데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걸 생각하면, 본인에게 있어서든 팀에 있어서든 최고의 시즌이라 할만 할 듯... 은 8월까지의 이야기. 9월 들어서는 삽질을 거듭하며 팀의 순위를 요동치게 하는 중이다. 결국 또다시 롤코를 타는 듯. 하지만 어느 팀배모씨송모씨와 달리 먹튀소리 들을 정도까지 부진하진 않았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2승 무패라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거기에 데뷔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7.2이닝 1실점, 최악의 조건 속 최고의 활약으로 데일리 MVP를 따내고, 결국 팀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두산팬들에게 갓원준, 에코갓으로 찬양받는 중.

이로써 환경중요성재조명되었다. 게다가 프리미어 12에서 2013 WBC의 악몽을 완벽하게 지워내는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선수로서의 레벨이 한 계단 올라갔다는 평까지 받았다.

2015시즌에만 정규리그-준PO-PO-한국시리즈-슈퍼시리즈-프리미어 12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210이닝이나 던져서 2016시즌이 심히 걱정된다. 아무리 내구성이 최고의 강점인 선수라지만 1년 중 거의 7개월간 210이닝 가까이를 던졌다는 건 이닝 과식이나 다름없기에..[15]

두산에서 생각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는 듯 하다. 이적 당시 구단 측에서도 후배 좌완 투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꽤나 강조했고, 본인 또한 롯데에 있을 땐 투수진 중 거의 막내였는데 두산으로 와서는 투수진 중 고참급에 속하기도 하고[16] 혹시라도 본인 때문에 팀의 분위기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본인이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시즌 초 불의의 부상을 당한 룸메이트 김강률의 등번호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자에 새겨놓고 경기에 출장했고, 경기 중에도 허준혁이나 함덕주같은 어린 좌완투수 후배들을 특히 챙겨주는 모습도 보였다. 게다가 이적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도 김현수가 '15시즌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면서 동료들에게 쓴 편지에도 언급되었다. 그리고 2017년 1월, 두산 선수 중 한 명을 가족으로 맞기까지 했다.

'15시즌 이전의 두산은 좌완 투수들의 무덤이었고 그나마 있던 좌완들도 유희관처럼 특이한 경우가 많았는데, 정통파 좌완에다 1군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선발 투수인 장원준이 영입됨으로써 두산의 어린 좌완 투수들이 대놓고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선배가 생기게 되었다.[17][18] 계약기간 내내 이대로만 해준다면 구단, 선수 본인, 동료들, 팬들 모두가 좋은 모범 FA의 사례가 될 것이다. 장원준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즌이 되었다.첫우승반지를 끼었을 뿐만아니라 국제대회에도 호투하며 이해에 소속팀의 우승과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우승청부사가 되었다.


[1] 이 날 상대팀 선발 투수였던 손민한은 6.2이닝동안 안타 6개(홈런 1개)를 맞고 3실점을 했다.[2] 장내 아나운서가 두산 팬 여러분이 장원준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는 갈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애교포즈를 취해달라며 꼬드겼다.[3] 경기 전 날 둘이 저녁을 함께 먹으며 강민호가 장원준에게 안타 하나만 달라고 졸랐다는데 결국 거하게..[4] 번트를 댔는데 공이 튀어서 포수 앞쪽에 떨어진 후 백스핀을 하더니 그대로 멈춰버렸다. 영상 그리고 이 날 조동화는 1루 쪽 절묘하게 떨어지는 내야안타까지 치면서 두산 수비진과 해설진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다.[5] 이전 롯데전 두 경기는 각각 5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4자책) 하면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맥을 못 췄었다.[6] 전신 OB 베어스 포함[7] 좌완으로는 류현진 이후 2번째.[8]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강판된 경기[9] 무려 완투패다(...) 지못미 장원준[10] 장원준의 친정 상대 첫 승[11] 손시헌 초구 2루수 뜬공 - 지석훈 초구 2루수 뜬공 - 김태군 2구 중견수 뜬공[12] 그 덕에 4회 초에도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고전하던 상대팀 선발 스튜어트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5회 초에 나와야 했으며, 그 결과 두산 타자들은 노아웃 상태에서 세 타자 연속 안타 - 볼넷 - 2루타를 기록하면서 다섯 명의 타자가 아웃카운트 없이 출루에 성공, 그 중 단 한 명도 아웃되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3점을 뽑아냈고 2차전에서 완투승을 기록했던 스튜어트는 5회에 강판되었다. 그리고 제대로 흐름 탄 두산 타자들은 투수교체 이후에도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오재일의 희생타로 2득점을 추가하며 5회에만 5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13] 사실 말이 127구지, 경기가 두 번씩이나 중단되었는데 이 때 어깨가 식지 않도록 계속 던졌을 거라는 걸 생각해보면 아마 이 날 하루동안 공 150개는 훨씬 더 넘게 던졌을 것이다.[14] 유희관과 장원준 뿐 아니라, '15시즌 두산의 선발진은 거의 시즌 내내 토종 선수들로만 굴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5] 그런데 16시즌 스프링캠프 기사를 보면 호주에서의 페이스가 너무 좋아 걱정인 수준이라고 한다. 3년간 500이닝을 먹은 유희관도 스프링캠프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는데, 물론 정규시즌에서 까 봐야 제대로 알겠지만 아무리 내구성이 좋다고 해도 이 정도면 둘 다 무서울 지경이다.[16] 두산 선수단이 상당히 젊은 편이다. 투수조장은 1983년생 이현승이고, 이 항목 위쪽에 있는 좌완 왕국 사진만 봐도 유희관 1986년생, 진야곱 1989년생, 이현호 1992년생, 함덕주 1995년생, 사진엔 없는 허준혁은 1990년생. '15시즌을 기준으로 두산 1군에 장원준보다 나이가 많은 투수는 니퍼트, 이재우, 이현승, 노경은 정도밖에 없었으니 말 다 했다(...) '16시즌엔 정재훈이 돌아오긴 하지만 이재우가 한화로 갔고, 16년 시즌이 시작할 때 만 30세인데 이 정도면 선수단이 엄청 어리긴 어린 거다. 참조링크 추가하자면 두산에서 제일 나이대가 높은 포지션이 투수다. 즉 야수진은 이거보다 더 어리다(!) '16시즌 기준 1군 최고참이 오재원, 김재호다.[17] 물론 유희관 역시 훌륭한 투수지만 유희관 같은 경우는 느린 구속이라는 단점을 완급조절, 제구력 등 다른 장점들로 커버하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후배들이 대놓고 벤치마킹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18] 심지어 장원준의 투구폼은 좌완의 정석이라 불릴 정도로 깔끔하기로 유명하다. 깔끔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능력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