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38:08

제로 소령

<colcolor=#fff><colbgcolor=#000> 제로
Zero | ゼロ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MGS4ZeroPP.png
메탈기어 솔리드 4 시점 (105세)
본명 데이비드 오
David Oh | デヴィッド·オー
이명 제로 소령 (Major Zero)
톰 소령 (Major Tom)
출생 1909년 8월 12일 (105세)
영국, 엑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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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국적
[[영국|]][[틀:국기|]][[틀:국기|]] 영국
신장 184cm (1964년)
체중 78.9kg (1964년)
시력 2.0 / 1.3 (1964년)
직업 군인 (명예제대)
정치인 (1970년 ~ 2014년 이전)
소속 SAS (이전)
CIA (1941년 이후 ~ 불명)
FOX (과거 ~ 1964년 8월)
애국자들 (1970년 ~ 2014년)
직책 FOX 창설자 및 지휘관 (과거 ~ 1964년 8월)
애국자 공동 창설자 및 멤버 (1970년 ~ 2014년)
최종 계급 소령 (명예제대)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긴가 반죠

[[미국|]][[틀:국기|]][[틀:국기|]] 짐 피독
}}}}}}}}}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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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탈기어 시리즈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메탈기어 솔리드 3

파일:MGS3 major Zero.png

이번 작품에서 전작까지의 로이 캠벨의 포지션을 대신하는 캐릭터. 스네이크에게 무전으로 작전 지시를 내리고 각종 조작 튜토리얼을 설명해 주는 메인 지휘관 역할이다.

2차 대전 중에는 SAS 대원으로 활동했다. 더 보스와는 더 보스가 코브라 부대를 결성하기 이전, SAS 소속이던 시절에 동기였던 인연으로 가까운 사이였다. 전후 적지에서의 단독 잠입 작전의 필요성을 CIA에 주장하여 CIA 직속 부대인 'FOX'를 창설하였으며, 버추어스 미션을 입안, 서방으로 망명을 요청해온 소련의 과학자 니콜라이 스테파노비치 소코로프 박사를 구출하여 그 실효성을 입증하려 했다. 하지만 더 보스의 배신으로 작전이 실패하고 정치적인 위기에 몰리게 되자[1]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네이크 이터 작전을 결행하여 성공시킨다.

버추어스 미션 당시에는 "톰 소령(Major Tom)"[2]이라는 암호명을 사용했었는데 이는 영화 대탈주(The Great Escape)에서 탈주에 사용된 세 개의 터널 '딕', '해리', '톰' 중에서 따왔다고 한다. 스네이크는 "과연. 그 중에서 탈출에 성공한 터널이 톰인 것이겠군?"이라고 하지만 제로 소령은 이때 말을 더듬다가 실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고 하다가 어쨌든 톰이 맞다며 얼버무린다.

결국 버추어스 미션 실패 후 스네이크 이터 작전 이전에 영화를 다시 보니 '톰'은 세 터널 중 도중에 들켜버린 재수없는 이름이었고, 탈출에 성공한 터널은 '해리'라는 이름이었다며 톰이라는 암호명 대신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다시 '제로'라는 원래 암호명을 사용하기로 한다.[3][4]

누가 영국인 아니랄까봐 작전 중에도 티타임을 챙길 정도로 홍차 애호가이며 반대로 커피는 싫어한다. 스네이크는 작전 성공 후에 따끈하게 커피 한 잔 해야겠다고 한 마디 했다가 "자네는 작전 성공을 축하하는 개선 비행에서 그런 저급한 흙탕물을 마시겠다는 건가?!"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럼 당신은 뭘 마실 거냐면서 반박하는 스네이크에게 "물론, 홍차지!"라고 반박하는 모습이 일품. 그런데 패러매딕의 말에 따르면 커피 마시는 건 싫어해도, 커피라는 음료 자체에 대해선 조예가 깊은 모양이다.

배터리 관련 얘기를 하던 도중 패러메딕이 아직 작전에 참가하지 않은 시긴트의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한 괴짜라고 들었다고 하자 스네이크는 "소령 만큼이나?"라고 물었고 패러메딕은 "소령님이 그렇게 괴짜는 아니잖아요?" 라고 답했는데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 홍차가 없어졌잖아?! 누가 마신 거냐?! 티타임을 홍차 없이 보내라는거냐!"라며 버럭거렸다.[5] 그리고는 "스콘도 없어졌어..."라면서 중얼거린다. 과연 영국인. 피스 워커에서 파스와의 대화 중 커피를 싫어하던 영국인 지인이 떠올랐다는 스네이크의 대사로 다시 언급된다.

SAS 부심이 어마어마해서 틈만 나면 미군을 까댄다. 스네이크가 현재 사용하는 장비품의 사용방식이나 품질을 평가 하거나 과거 겪었던 예전의 임무나 이야기, 자신의 경험을 비롯해 뭔가를 말하면 '자네가 있는 미군은 늘 그런 식인가?'라면서 미군의 방식은 조악하기 그지없다느니 미군은 기존 장비에만 의존해서 창의적인 장비 사용법을 생각하지 못한다느니 하며 '내가 있던 SAS에서는...'이라고 설교를 늘어놓는 것이 패턴. 스네이크도 조그맣게 "또 시작했다..."라면서 투덜거린다. 그런데 그 방법이란 것이 하나같이 자기 배설물도 현지에 남기지 않고 싹 회수해 오는 잠입 작전이나 이상한 도구 사용법 같은 어디서 많이 듣던 극단적 방법론이다.

엄청난 제임스 본드 덕후로, 패러메딕이 007 위기일발을 봤느냐고 묻자 스네이크는 자신은 가상의 스파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걸 듣자마자 007의 어디가 마음에 안 드냐며 곧바로 대화에 끼어들어 스네이크에게 펜 모양의 총을 써보는 건 어떠냐는 둥 여자한테 인기 있는 게 맘에 안 드냐는 둥 스네이크의 암호명을 '더블오(00) 스네이크'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둥 오만 드립을 다 친다. 패러메딕의 말에 따르면 "007이 화제가 되면 무선을 끊은 후에도 1시간은 강의가 이어진다"라고. B급 영화가 취향인 패러메딕과는 취향이 좀 다르긴 하지만 영화도 자주 보며, 일반 상식도 깊은 모양.

또한 엄청난 크립티드 덕후로 CIA 내에 UMA 탐구 클럽을 창설,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시긴트도 소속되어 부회장을 역임 중. 스네이크가 츠치노코를 붙잡아서 무전을 보내면 다음과 같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패러메딕 : "스네이크! 츠치노코를 붙잡았군요!"
제로 : "뭐라고?!"
시긴트 : "정말인가?! 스네이크!"
스네이크 : "그래."
시긴트 : "잘 해냈어! 역시 더 보스의 제자다!"
제로 : "아아! 자네를 보낸 보람이 있었다! 어서 임무를 끝내서 그 녀석을 데리고 돌아오게. 절대로 먹거나 하지 말고. 알겠나!"
스네이크 : "....."
다만 먹어도 딱히 반응하는 무전은 없다. 대신, 부탁대로 안 먹고 포획한 상태로 엔딩을 보면 보상으로 무한 페이스페이팅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어째서인지 라이코프 소령을 매우 싫어한다. 거의 증오에 가까운 경지. 라이코프와 만난 이후 그냥 지나친 뒤 제로에게 무선을 걸면 "어서 그 녀석을 때려눕히고 와라!"라며 소리를 버럭버럭 지른다. 시긴트가 만든 위장용 라이코프 마스크를 폐기하려고 했던 것도 제로 소령이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갑자기 열받기 시작했다, 안 먹히는 얼굴이다. 하며 매섭게 디스한다. 이는 메탈기어 솔리드 2의 주인공으로 라이덴이 발탁되었을 당시 스네이크가 아닌 왠 기생오라비 같은 캐릭터가 주인공이 됐냐며 질타하던 메탈기어 올드팬들의 모습을 반영한 가차없는 셀프 패러디이다.[6] 자세한 사항은 라이덴(메탈기어 시리즈) 항목을 참조.

2.2.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

파일:MPO_ZeroPP.png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시긴트의 말에 의하면 FOX 부대 반란의 배후 조종자로 의심당해 연금상태에 놓였다고 한다. 스네이크가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면 시긴트, 패러메딕과 손잡고 군사법정으로 갈 신세라고. 엔딩에서는 복귀하는 스네이크를 패러메딕, 시긴트와 함께 공항에서 마중 나온 모습만 등장한다.

2.2.1. 성능

조건을 만족하면 왠지 유니크 캐릭터로 쓸 수 있지만 성능은 전투원으로 써먹기는 영 좋지 못한 수준인 대신 커리어는 4개 풀로 채워서 들고 있다. 특히 구조대와 배달원을 다 들고 있어서 납치/아이템 수집용으로 팀원에 넣어두면 유용. 센스가 영 나쁜데 사실 스네이크를 제외한 메탈기어 솔리드 3 원년 FOX 멤버들은 다들 센스가 구리다.
이름 라이프 스태미너 센스 기본장비 커리어
제로 (Zero) 55 260 25 M870 정치가, 구기선수, 구조대, 배달원
스킬레벨 권총 SMG 소총 샷건 저격 중화기 CQC 투척 트랩 기술 의료
B A A A A B B A B B B

2.3.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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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 3에서는 괴짜 같은 면이 있긴 해도 쾌활한 좋은 사람으로 나오지만, 이 인물은 그 후엔 메탈기어 시리즈 시계열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된다. 시계열 최초에 해당하는 《메탈기어 솔리드 3》를 제외하고,[7] 그 이후에 벌어진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이 사람이 있었다.

더 보스 사후, 자의적으로 그녀의 유지를 해석, 그녀를 계승한다는 명목으로 '애국자들'을 창설하기 위해 오셀롯을 이용, '현자들'의 최후 멤버인 CIA 국장을 암살하여 현자의 유산을 강탈한다[8]. 이후 애국자들을 창설하고 당시 영웅이던 빅 보스스네이크 이터 작전 당시 동료들을 설득해 애국자들로 끌어들여 각계 각층에서 애국자들의 영향력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이후 더 보스의 의지에 대한 해석에서 빅 보스와 의견이 엇갈려 대립하게 된다. 1972년에 빅 보스가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어 코마 상태에 이르자 빅 보스의 병사로써의 실력을 잃는 것과 '전설의 병사'라는 상징성을 잃길 두려워해 무서운 아이들 계획을 실행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빅 보스가 제로와 완전히 갈라서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말았다. 빅 보스는 더 보스와는 다른 길을 가기 위해 MSF를 창설하고, 후에 자신이 다진 인맥을 토대로 아우터 헤븐 봉기를 일으켰다.

이 대립은 더 보스가 하나로 통합된 세계를 원했고, 고로 소수의 그룹에 의해 통제되는, 하나로 통일된 세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제로 소령의 생각[9]과, 더 보스가 원한 세계는 정부에게 군인이 이용당하지 않는 세계라 생각한 빅 보스 사이에서 일어난 대립이었다.

빅 보스를 잃었지만 빅 보스의 세력과는 별개로, 제로가 이끄는 애국자들은 나날이 강력해져 마침내는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 등을 그림자 속에서 지배하는 그림자 정부로 올라서기에 이르렀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조종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는 것은 곧 전 세계를 지배하는 위치에 섰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으므로 세계를 통제한다는 제로의 1차 목표는 성공을 거두었다.

2.3.1.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몰래 애국자들 산하의 "CYPHER(사이퍼)[10]"란 코드네임의 비정부 정보 기관을 설립하였다. 파스 오르테가 안드라데(퍼시피카 오션)를 MSF에 스파이로 심어놓았으며[11], 핫 콜드먼에게 기술력을 제공해 피스 워커 계획을 지원함과 동시에[12], 진짜 목적은 파스 오르테가 안드라데에게 메탈기어 지크를 하이잭해 빅 보스에게 다시 애국자들에게 돌아오라고 협박한 뒤, 거절할 경우 ZEKE로 미국에 핵을 발사해 테러리스트로 선전시킬 계획이었다.

그렇게 빅 보스의 세력과 영웅적 평판을 크게 위축시킨 후, 최종적으로는 갈 곳이 없어진 그를 다시금 자신의 파벌로 끌어들이는 게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후속작인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의 카세트 로그에서 드러난 내용에 근거한다. 또한, 애초부터 카즈히라 밀러는 제로가 빅 보스의 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투입한 인물이었다.
파일:attachment/제로 소령/0.png
지크 최종전 때 파스가 스네이크와 제로가 갈라서게 된 이야기를 들려줄 때 과거회상으로 등장.

2.3.2. 메탈기어 솔리드 V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는 가까스로 살아남은 파스를 이중 간첩으로 의심해 내치고, 탈출에 성공한 파스를 발견한 뒤 쿠바에 위치한 캠프 오메가에 감금시켰다. 참고로 캠프 오메가는 미 해군과 사이퍼의 휘하 부대인 XOF가 관리중이었고 이를 관리하던 사령관은 스컬 페이스였다. 모든 비극의 시작. 관련사항은 스컬 페이스 문구와 하단 항목 참조.

2015년 E3에서 공개된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의 트레일러 중반부에 코드 토커의 대사 이후, 어떤 중년의 독백이 20초 정도 흘러나오는데, 일본어판에서의 목소리가 긴가 반죠의 것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제로 소령이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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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 엔딩 클리어 후 획득 가능한 '진실의 기록' 테이프에 제로 소령의 행적이 드러난다. 비공식적으로 이때 제로는 애국자들의 우두머리로서 세계 최강의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 보스와 결별한 뒤 점점 인간 불신에 더 심하게 빠져 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파스와 스컬 페이스의 대화의 도청[13]을 들어보면 나오는 내용으로, 제로는 헬스 키친 중심가에 있는 대형 건물과 그 주변 일대를 통째로 사들였고 그곳 주민들도 모두 자기 사람들로 바꿔놓고 위장생활을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제로는 중심가에 있는 대형 건물의 최상층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이렇게 거주민들을 전부 바꾸는 데만 약 10년이 걸렸다고 하며 혹여나 다른 외부인이 접촉을 하기 어렵도록 자신이 은신한 건물과 그 주변은 마피아 등의 범죄 조직이 빈번히 드나드는 것 처럼 소문을 퍼뜨렸다고 한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위장 조치를 취해 놓고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제로의 거주 공간은 바깥에서 보면 창문이 없어 보이지도 않고 파스의 말에 따르면 숨겨진 층이라 승강기도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제로가 있는 층에 도착해도 방이 여러 개로 나뉜데다 미로와도 같은 복도를 지나야만 겨우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된다.

원래 스컬 페이스는 제로 소령의 부관으로 XOF 부대를 지휘하는 제로의 부하였으나 나름의 속셈이 있던 스컬 페이스가 제로 소령의 사이퍼 조직의 맹점을 파고들어[14] XOF를 장악하고 멋대로 빅 보스와 MSF를 공격하여 초토화시켜 버렸다.
오셀롯 : 접니다.

제로 : 오셀롯, 오랜만이구나.

오셀롯 : 네, 그렇네요. 예상보다 더 늦게 나타나셨군요, 소령님.

제로 : 복귀할 계획은 없었다만 어쩔 수 없었다.

오셀롯 : 카리브 해 일 때문에...

제로 : 내 예감이 맞았다. 누가 배후에 있는지는 꿈에도 모를 걸.

오셀롯 : 아, 예상은 갑니다. 어떻게 대응하셨습니까?

제로 : 즉시 역정보를 흘렸지. 대부분은 믿었지만, 다는 아니었어. 꽤 큰 사고였으니까. 모든 걸 감출 수는 없었어. 그래도 스네이크가 살아있다는 건 확실히 숨겼네. 어느 정도 시간은 벌어주겠지.

오셀롯 : 어디에 있죠?

제로 : 내 오랜 은신처(foxhole)로 가고 있네. 키프로스의 영국군 기지야.

오셀롯 : 데켈리아에 있는 군 병원 말입니까?

제로 : 에바가 작전을 이끌고 있네.

오셀롯 : 에바가요? 소령님 지시를 따라요?

제로 : 재밌지 않나? 이렇게 모두 모인다는 게?

오셀롯 : 비상 사태지 않습니까. 아니었으면 저도 당장-

제로 : 그래, 그래, 우리가 화해할 거란 기대는 안 했네. 절대로 그러지 않겠지.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

오셀롯 : (한숨)

제로 : 자네도 이렇게 한 번씩 나와 얘기하는 걸로는 괜찮지 않나? 하지만 난 스네이크가 죽는 걸 원치 않아. 그건 분명히 우리 둘 다 동의할 수 있겠지.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자넨 그 몇 사람 중에 1순위고, 오셀롯. 놈을 숨겨두게, 안전하게 지켜줘.

오셀롯 : 하지만...

제로 : 난 여기 있어야 하니 나머지는 자네에게 맡기는 거야. 그놈도 그걸 원할 테고.

오셀롯 : 소령님이 직접 가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직접 감시하는 게...?

제로 : 내가 어디에 있든, 그놈이 어디로 가든, 달라지는 건 없어. 가장 중요한 건 놈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최고의 경비가 있는 곳으로 보내는 거야. 최고의 경비는 자네가 있는 곳이고. 놈이 깨어날까? 그렇다면 언제쯤일까? 난 절대 알 수가 없어. 하지만 심장이 뛰는 한 놈은 계속 싸울 거다. 그러니 그를 돌봐주게.

오셀롯 : 그 곳은... 안전합니까?

제로 : 누구도 찾지 못할 거다. 행여나 그런다면, 내가 처리하지. 정보를 차단시켜야 해.

오셀롯 : ... 소령님이 가장 잘 하는 일이군요. 아직 실력이 녹슬지는 않았겠죠?

제로 : 그렇진 않아. 난 아프다고, 오셀롯. 도널드에게 많은 걸 넘겼네. 이제부터는 그가 이 상황을 통제할 거야. 나도 별로 달갑진 않지만, 이번이 자네와 얘기하는 마지막 대화가 될지도 몰라. ...그러니 거절하지는 않겠지?

오셀롯 : 어쩔 수 없군요.

제로 : 고맙네.

오셀롯 : 인사는 집어치우시죠.

제로 : (웃으며) 한 가지 더 - 제안이 있네. 일종의 계략을 준비했어. 자네가 꽤 좋아할 만한 거야.

오셀롯 : 뭐죠?

제로 : 내가... 또 다른 스네이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군.

오셀롯 : 소령님...

제로 : 아이들 얘기를 하는 게 아니야. 정신적인 복제지. 그의 환영이라고 할 수 있지.

오셀롯 :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제로 : 키프로스로 가면 알게 될 거다. 내가 시작했지만 나머지는 자네에게 달렸네. 자네가 가장 잘 하는 거야. 그러니 이 일에 자네가 필요한 거고.

오셀롯 : 스네이크에게 최선이라면...

제로 : 내 장담하지. 그럴 거야. 스네이크를 잘 돌봐주게.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놈이야.
밀러 : ... 여보세요?

제로 : 나다. 병원에서 빨리 퇴원했더군. 찾는데 애를 먹었다.

밀러 : 스네이크는 어딨지?

제로 : 안전한 곳에 - 하지만 네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와 똑같은 상태야.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긴 했지만 네가 말한 것처럼 우리 사이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상의 관계다. 그러니 지금 당면한 상황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내가 본질적으로 널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다오.

밀러 : 스네이크는 어딨어?

제로 : 자, 자, 진정해. 안 그러면 끊어버리겠어. 그리고 다시는 내 연락을 못 받을 거다. 알겠나? 먼저, 네 보스 얘기를 하지. 그가 안정된 후에 내가 그를 옮겼다. 네가 깨어났을 때 꽤 충격을 받았을 거란 건 알아. 그건 용서해 줬으면 좋겠어.

밀러 : 그래서 마취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로 : 분명히 너도 이해할 거다. 그런 곳에서 특별 치료를 하려다간 악몽 같은 사태가 펼쳐질 수 있으니까. 거기에 언제까지나 남겨둘 순 없었어. 그리고 솔직히 네 손에 맡겨 두는 것도 불안했고 말이야. 나쁜 뜻으로 받아들이진 마라. 그를 찾는 누구든 너부터 찾을 테니까. 최대한 네 곁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했어. 사실 아직도 너에게 그의 위치를 알려주고 싶지 않아. 그랬다간 문제가 생기겠지. 그러니 대신에 네게 연락처를 주겠다. 한 남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중개인 네트워크를 소개해주지. 네 보스의 친구다 - 너도 이름은 들어봤을 거야. 그가 스네이크의 위치를 알고 있다. 비밀을 숨기거나 속이는 일에서는 내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야. 스네이크랑도 꽤 알고 지냈지. 너보다 10년은 더 오래 말이야.

밀러 : 흐음

제로 : 카즈히라. 날 믿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그를 전적으로 믿어다오. 얼마나 걸리든 난 스네이크를 이 세상으로 데리고 올 거야. 알겠나?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직 네가 할 역할이 있어서야. 그리고 다른 문제가 있어. 스네이크가 의식을 되찾은 후의 일이지. 언젠가 스네이크가 깨어나면 그는 또 네 도움이 필요할 거다. 그러니 그가 깨어나면, 너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지. 암호는 "V가 깨어났다"다. 그리고 필요한 모든 인물들을 움직일 거다. 서막의 서곡이라고 생각해라. 그때까지는 뭘 하든 좋아. 그저 다가올 때를 준비해라. 하지만 그건 내가 말 안 해도 알겠지?

밀러 : (한숨)

제로 : 너도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건 안다. 하지만 네가 그냥 포기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밀러 :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제로 : 음?

밀러 : 당신이 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줄을 자기 목에 매고 대들보에 던지는 거나 마찬가지야. 무슨 수작이지?

제로 : 이 계획? 스네이크를 위한 거지. 깨어난 후에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뿐이야. 그 후로는 네가 뭘 하든 상관없다.

밀러 : 그럼 대답해 봐.

제로 : 뭘 말이지?

밀러 : 당신과 손을 잡은 건 당신의 목적에 납득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하나로 만든다... 그 일에는 스네이크가 필요했지. 그리고 이미 당신에게 정말 많은 걸 해 줬어.

제로 : 그랬지.

밀러 : 그러면 최소한 어느 정도는 나에게 솔직하게 말했겠지. 그럼 왜 스네이크에게 그런 짓을 한 거지? 파스 일은 이해가 돼. 어떻게 해서든 스네이크를 얻고 싶었을 테니까. 그런데 그 다음에 당신이 한 짓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제로 : 그 다음 일은 내가 한 일이 아니었어. 내 말을 믿지 않겠지만, 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생각이 없었어. 내 조직도 많이 나뉘어져 있어. 내... 명령이 내려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내 감시 소홀이란 건 인정하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다.

밀러 : ... 그러시겠지. 언젠가 진실을 알게 되겠지. 보스가 깨어나기만 하면 말이야. 그리고 당신을 쫓을 거다. 제발 죽여달라고 빌게 될 거다.

제로 : 그래? 환상은 강력한 아군이 될 수 있지만, 이 현실 하나는 명심해라, 카즈히라 밀러. 빅 보스는 깨어날 거다. 그리고 그가 깨어나면 그의 곁에 있어주게.
이 사건으로 빅 보스가 중상을 입고 가사상태에 빠지자 XOF의 독단 행동을 알아챈 제로 소령은 조직을 가동하여 빅 보스와 밀러를 구해 숨겨주었고 과거 동료 오셀롯과 EVA에게 연락을 취해[15] 가사 상태에 빠진 빅 보스를 지키고 언젠가 그가 다시 깨어나 활동할 수 있도록 장대한 계획을 구상하여 실행한다.

빅 보스의 신변을 안전하게 보호하던 1976년, 제로는 그동안 찾던 더 보스의 유품인 더 소로우의 뱃지 핀을 받게 됐다. 뱃지를 받아든 제로 소령은 흡족해하며 뱃지를 살피다 핀에 손가락이 찔렸다. 그런데 이 뱃지 핀은 스컬 페이스가 보낸 것으로, 이 핀에는 모종의 생물학 무기가 발라져 있었다. 결국 생물학 무기에 감염된 제로는 그대로 쓰러져버렸다.[16]

아이러니하게도 안전을 위해 주변에 사람을 최대한 배제해 둔 탓에 대처가 늦어버렸고 이게 제로를 사실상 실각시켰다.[17] 게다가 그 뱃지라는 것도 사실은 가짜였다. 진짜는 스컬 페이스가 가지고 있었다. 이후 XOF는 스컬 페이스의 손아귀에 떨어졌고 사이퍼는 제로 소령 파벌의 도널드 앤더슨과 조직을 총괄하는 인공지능의 지휘 아래로 운영되게 된다.[18]
잭, 들리나? 좋은 곳이지?
자네를 데리고 오는데 꽤나 애를 먹었어.
이 곳이 발각될 일은 없을테지만, 일단 오셀롯에게도 경비를 맡겨놨네. 자네도 안심이지?
나는 오지 않을려고 했네만, 마지막이… 될 지도 몰라서 말야.
이렇게 될 때까지, 자넨 만나주질 않았으니 말일세.
자네를 병문안 온 건 그 때 이후인가? 우리의 첫 임무였지.
자넨, 보스에게 내던져져서 그 팔을...
그 당시 나는 말이지, 자네에겐 말 안했지만... 그 당시 나는 부대를 하나 더 갖고 있었어.
그걸 어떤 남자에게 맡겨뒀었지.
그게 잘못이었던 걸까... 그 남자에게, 무슨 짓을 당한 것 같아.
덕분에 이것 참…
나도 여기에 병이 들어서 말이지. 아무래도 틀렸다는 모양이야.
건망증이야 뭐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딱히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점점 그렇게 된다는 모양이야.
얼른 일어나 주지 않으면, 자네도 못 알아볼지도 모른다고?
나는 상관없어. 하지만 자네에게, 그 남자가 한 짓을 용서할 순 없어.
그는 아프리카로 보냈어. 이제 돌아올 일은 없겠지.
자네의 그 찰나의 휴가가 끝나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땐 이미... 나는 여기에 없을 테지.
자네도 못 찾을 곳에 있을 걸세.
다만 기계 속에, 묘비처럼, 내가 있는 곳을 새겨 두겠네.
친구여. 누가, 먼저 가게 될까? 누가 먼저...[19]
1977년 문병기록 테이프 中
피스 워커 행적에도 적혀있지만 제로 소령은 빅 보스를 억지로라도 자신의 세력으로 포섭할 생각이었지, 그를 적대하거나 없애려는 생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20].

엔딩 이후의 연표와 게임 내 음성 기록에 따르면 감염이 진행 중인 1977년에 혼수상태인 빅 보스를 병문안 온 것이 마지막으로 공식 확인된 둘의 만남이었다. 이 만남 이후 제로는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몸 상태와 뇌 손상이 심해져 완전히 은둔하여[21] 애국자들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고, 세계 질서는 스트레인지러브 박사와 도날드 앤더슨이 만든 'J.D'라는 인공지능이 좌지우지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은둔하기 직전에 빅 보스에 관한 정보를 전부 삭제하여 인공지능이 빅 보스를 추적하지 못하게 막은 모양이다.[22]

결론적으로 제로 소령의 잘못은 스컬 페이스 같은 인간쓰레기에게 부대 지휘를 맡김으로써, 이 모든 끔찍한 잘못이 일어나게 만든 것이었으며, 동시에 자신이 신뢰했던 스컬 페이스에게 당한 또 다른 제3의 피해자였다.

2.3.3. 메탈기어 솔리드 4

제로. 모든 것은 이 남자로부터 시작됐다. 이 남자가, 세상을 파멸로 이끌었다.
- 빅 보스

스컬 페이스는 제로 소령을 그 자리에서 죽일 수도 있었지만, 조롱의 의미를 담은 것인지 소령이 천천히 죽어가도록 독극물의 용량을 조절해두었다. 그 덕분에 육체가 급격하게 쇠약해지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몇 가지 조치를 취할 시간은 있었고, 빅 보스가 일으킨 아우터 헤븐 봉기 시점에서야 완전히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다. 모든 활동을 J.D를 중심으로 한 4개의 인공지능에게 맡긴 채 모습을 감췄는데[23] 메탈기어 솔리드 4 엔딩 시점에서야 겨우 종적이 밝혀지는데,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며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처지였다. 척추도 다쳤는지 목에 고정대까지 하고 있는 상태.

그 동안 애국자들이 수행했던 모든 활동들은 제로 소령이 의식불명이 빠진 이후, 인공지능들이 멋대로 판단하고 움직이면서 제로 소령이 바라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비극이 발생되는 초석이 되어버렸다. 사실상 자기 손으로 자신의 소망을 파괴한 셈이지만, 실날같은 의식조차 남아있지 않은 제로 소령은 생명유지장치에 묶인 채 그저 남은 육신이 낡아가며 세상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있던 것. 애국자들의 인공지능이 완전히 소멸된 뒤 깨어난 빅 보스는 오랜 세월 증오했지만 이제와서는 회한만 느껴질 뿐. 자신의 손으로 제로 소령의 생명유지장치를 차단한 뒤 자신도 수명이 다해 숨을 거두고 만다. 이때의 연출이 메탈기어 솔리드 3를 플레이 했던 유저라면 가히 심금을 울릴 만큼 애절하다.


[1] 더 보스의 소련 망명을 계획, 지휘한 소련 간첩으로 몰려서 반역죄로 처형될 위기에 놓였다.[2] MGS 3이 영향을 받은 데이빗 보위의 노래 'Space Oddity'의 화자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다. 곡 중에서 우주 미아가 되어버리는 톰 소령과, 가장 절친했던 전우인 빅 보스와 갈라서고, 마지막엔 부관인 스컬 페이스에게 배신당해 폐인이 되어버리는 제로 소령의 말로를 생각해보면 의도한 듯한 작명.[3] 참고로 이 영화는 게임 중 언급되는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실존하는 영화로, 2차 대전 때 미 육군항공대(이후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에 정식적으로 육군으로부터 분리, 미 공군으로 독립된다.) 및 영국 공군의 포로들이 포로가 되더라도 적에게 끝까지 저항해 귀찮게 만드는 것이 군인의 임무라는 괴상한 해석을 해서 계속 독일군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해 괴롭히다가, 마침내 굴을 파서 독일군으로부터 도망치려 든다는 흥미진진한 내용의 영화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1963년작이라 버추어스 미션스네이크 이터 작전이 개시된 1964년에는 막 전년에 개봉한 신작 영화라서 더욱 사실감을 더해준다. 그 밖에 이 영화 뿐만 아니라 1950~60년대 영화들이 수도 없이 언급되는데 코지마 히데오의 영화광적인 일면을 보여주는 부분. 더 자세한 이야기는 The Great Escape의 1번 항목 참고.[4] 제로 소령은 버추어스 미션 종료 이후 재수가 없다며 아예 영화의 터널 이름과 관련된 코드네임을 버리고 본래의 코드네임인 '제로'로 돌아가는데, 소령은 '톰'이라는 터널이 알고 보니 나치들에게 들킨 재수없는 터널이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지만 사실 영화에서 탈출에 성공한 대부분의 포로들은 나치들에게 안타깝게 죽임을 당한다. 관점에 따라서 빅 보스와 제로의 말로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으며 충분히 영화의 내용 전체를 재수없게 볼 수도 있다.[5] 저걸 들은 패러메딕 왈, "... 저 정도로 괴짜는 아니예요."[6] 라이코프 소령이 게이인 것도 일본식 미형 캐릭터를 호모 같다며 싫어하는 외국식 편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7] 포터블 옵스에서는 볼긴의 데이비 크로켓 발포와 그에 따른 더 보스의 숙청까지가 계획된 일이었다는 진의 언급이 있는데, 이걸 계획한 인물이 제로라는 암시가 있다. 속편 피스워커에서 핫 콜드먼이 벌인 일로 확정되었는데, 다행히도 암시로 끝날 뿐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서 큰 설정충돌까지는 가지 않았다. 버추어스 미션에서 더 보스가 망명하기 이전부터 제로가 더 보스를 제거할 생각이었다는 것은 3의 묘사와도 맞지 않는다.[8] 이 당시에는 진이 "Null과 같은 코드네임을 가진 자인가."로 언급했다. null은 절대 영(zero)의 의미.[9] 그런데 이 하나로 통일된 세계라는게 후일 파스의 대사를 참고해보면 정보를 통제하여 사람들의 의식을 통제하고 모든 무기를 제어하는 식의 기술독재 체제라 빅 보스가 반대할 수 밖에 없었다.[10] 이 또한 숫자 O을 상징한다.[11] 이 과정에서 자도르노프를 이용했다.[12] 퓨파, 크리사리스, 코쿤, 피스 워커 모두가 제로에게 제공받은 기술력[13] 원래는 그라운드 제로즈 엔딩 크레딧 이후 나오는 대화로, 스컬 페이스가 파스를 심문하자 빅 보스를 건드리지 않는 대가로 파스가 제로의 행방을 발설했다. 그라운드 제로즈에서는 발설하려는 순간부터 잘려나갔지만 본편인 팬텀 페인 엔딩 이후 나오는 진실의 기록에 모든 대화 내용이 담긴다.[14] 사령관인 제로 소령은 자신의 정체까지 철저하게 숨기고 휘하 조직에 내리는 명령도 몇 단계를 거쳐 대리인을 통해서만 전달하는 방식을 썼다. 따라서 조직의 지휘 계통 구조를 파악한 누군가가 딴 마음만 먹으면 휘하 조직 하나 정도는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약점이 있던 것이다.[15] 이 시기 제로 소령은 이미 무서운 아이들 계획 건으로 빅 보스파였던 오셀롯과 EVA와 사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빅 보스가 위기에 빠진 긴급한 상황인 만큼 일시적으로 연대했다. 밀러에게도 연락은 취했으나 동료 관계가 아닌 비즈니스 관계였을 뿐이라 계획의 전모는 알려주지 않고 단지 오셀롯의 연락처만을 알려주었다.[16] 쓰러져가며 애타게 을 부르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17] 다만 녹음 기록에 따르면 제로 소령이 테러에 당한 뒤, 그의 부하들이 달려와서 방문을 부수고 들어오기까지 약 3분의 시간이 걸렸다. 믿었던 스컬 페이스가 배신한 것이 더 큰 문제.[18] 이후 XOF는 스컬 페이스가 사망한 뒤 사이퍼가 다시 지휘권을 장악하게 된다.[19]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거의 같은 시간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20] 자신이 위험에 빠질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빅 보스를 살려서 그 뒤에도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였으며, 오셀롯에게 빅 보스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스네이크를 부탁하네.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놈이야."라고 웃으면서 말을 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심지어는 병문안을 기록한 테이프를 들어보면 "내가 어떻게 되는 건 상관 없지만 그놈이 너에게 한 짓은 용서 못 한다."라고 했을 정도.[21] 뉴욕에 정전을 일으키고 미군 핵잠수함까지 동원하는 등 온갖 영향력을 써서 행적을 감추어버린다.[22] 하지만 4편에서 이야기를 보면 완전히 삭제된 건 아닌 듯 하다. 전쟁경제 시대가 시작되면서 과거 빅 보스의 일대기들의 비밀문서가 풀리게 되고 과거 시절 영웅 같던 행적이 우상화 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솔리드 스네이크는 이걸로 전쟁범죄자이 영웅이 되었다고 비꼬았다.[23] 자신이 구축한 사이퍼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완전히 종적을 감추어버렸다. 첩보 전문가인 오셀롯이 한번 소령의 행적을 추적해봤는데, 수많은 조직과 인력들이 너무 많은 활동을 수행해서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눈속임인지 파악조차 불가능할 지경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공작에 동원한 조직과 인력 대부분은 자신들이 하는 일 뒤에 숨겨진 목적조차 모른 상태에서 움직였다고. 오셀롯 曰 : "그야말로 완전히 제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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