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01:43:57

채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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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志忠[1]

1948년 2월 2일 ~ ([age(1948-02-02)]세)

1. 소개2. 스타일3. 한국 수입4. 기타

1. 소개

대만의 만화가. 대만의 장화현 화단향 출신으로 15세부터 만화업계에 입문했으며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업계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중화민국 10대 걸출 청년으로 뽑힌 적도 있다.

초창기 시보주간에 대취협[2]을 연재하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후에 중국 고전소설들을 주로 그렸다. 《서유기》나 《봉신방》 같은 개그 만화도 있지만 논어노자 같이 진지하게 그리는 작품도 많다. 노년에 들어서는 주로 불교 관련 만화를 그리고 있으며 4컷 형태로 여러 에피소드가 한 이야기를 이루었는데 패러디 센스가 훌륭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도 여러모로 관여해서 노부자(老夫子)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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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로 대머리+수염 아저씨가 있다. 중국 고전 시리즈에 장자나 강자아로 등장한 캐릭터가 바로 그것. 주역으로 등장하지 않는 만화에서도 조역이나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일이 많다. 하도 많이 나와서, 봉신방 편에서는 공자와 노자가 장자로 나왔으면서 이번엔 강자아라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따지는 에피소드도 있을 정도. 오너캐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항상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서유기 등에서는 빵모자 쓴 장발의 만화가 모습인 캐릭터를 사용한다.

중국어 위키백과의 소개에 따르면 접지전사의 작가 주현종이 짐 리와 함께 존경하는 만화가 중 한 명이라고 한다.

2020년 11월 17일 소림사에서 머리를 깎고 연일(延一)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해 사미가 되었다. 출처 이전부터 불교에 깊은 조예를 드러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하필이면 중국 본토에 있는 중국공산당의 통제 하에 있는 절로 출가했다. 이 때문에 그의 출가를 좋게 보지 않는 대만인들도 있었다.

2.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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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협'의 소림사 편.

그림체는 전반적으로 대머리던 아니던 둥글둥글하고 익살스러운 편. 내용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주로 중국 고전들을 만화화하거나 패러디 형식으로 만들어 내는데, 이를 보면 전반적인 의상 고증과 디자인은 청장년 때 당시의 홍콩과 대만 사극, 그리고 경극의 영향이 많이 두드러진다. 《서유기》를 위시한 패러디 작품이나 《동물원》같은 개그만화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별 문제 없지만[3]요재지이》, 《육조괴담》, 《귀호선괴》[4] 등의 공포물도 있고[5] 노자, 공자 관련 이야기 같은 건 애들이 보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러니 애들 만화라 생각 말자.

코믹하게 패러디한 작품들도 많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거나 성인이라도 당대 대만의 시대상을 이해해야 웃을수 있는 블랙 유머 같은 것도 있다. 가령 《서유기》에서 독수리 요괴[6]와 싸우게 되는데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나타나서는 "독수리는 미국의 상징동물이니 해치면 악의 축으로 간주하겠소"라고 말한다거나[7], 가장 무서운 게 슈퍼 301조로 공격하는 미국산 담배라거나, 그리고 호력대선이 아랍으로 수출하는 의류 컨테이너에 뭐가 들어 있냐고 물으니까 돌과 벽돌이 들어 있다고 말하는 위장수출 패러디도 있다. 《소림사》에서는 주인공인 동자승이 혜능처럼 벽에다 게송을 지어서 쓰는데, 을 배운 적이 없다 보니 성조 표기가 없는 주음부호로 써서 스님들이 읽기 힘들어하는 장면도 나온다[8]. 이때 동자승의 스승님인 혜가스님~강자아~의 평이 압권. "쉽고도 어렵네." 호산문화판에서는 원판을 그대로 옮겼지만 대현판에서는 풀어쓰기로 바꿔서 번역했다.[9]

후서유기 편에서는 일본 대사가 한국[10] 대사와 함께 당나라 황제에게 불려가서 일본과 한국도 불교 국가이니 비용 지원을 하라며 불경 가지러 인도로 가는 비용을 뜯기는 장면도 있는데, 이는 미국이 걸프전 당시 전 세계에서 전쟁 비용을 뜯은 것에 대한 풍자다.[11] 삼국지에서는 제갈량을 등용한 유비가 제갈량에게 구두닦이 3명의 월급을 주는 내용도 있는데, 이건 중국인민군이 '한명의 제갈량보다는 3명의 구두닦이' 논리를 펼친 것에 대한 패러디이다. 그리고《백사전》편에서는 앞부분에 주식드립이 나오는데 80년대 후반에 대만 증시가 엄청난 수익률을 거둠에 따라서 주식열풍이 불었는데 이 만화도 그 시기에 그려진 것.

일반 패러디도 당연히 많다. 《소림사》의 무술대회 편은 대놓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패러디했다. 무술대회가 열리는 곳이 고려이며,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고려인[12] 이 대회를 진행한다. 거기에다가 서울 올림픽의 흑역사(?)인 '비둘기 화형'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확인사살급.[13] ~거기다 불고기 왕국 드립까지.~[14] 그리고 서유기의 시작 부분에는 다스 베이더까지 나온다. 또 유사하에서 사오정을 처음 만나 그와 대적했을 때 물 속에서 농성하는지라기보단 저팔계가 일방적으로 후두려 팬지라 갖가지 수를 써도 도저히 물리칠 방법이 없자 저팔계가 "내 동생 십계한테 맡기자."라고 한 뒤 모세를 등판시켜서 영화 십계처럼 홍해 가르듯 이 유사하를 갈라버려(...) 바다야, 갈라져라 사오정을 역관광시킨다. 봉신방도 패러디의 천국인데, 대표적인 예가 양전의 보패 효천견. 문제는 이 효천견으로 캐스팅(?)된 캐릭터가 스누피다. 몸값이 몇배로 비싼 몸이다 보니 스누피가 양전보고 뼈다귀를 던지고 물어오라고 한다.

중국 고전 시리즈에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캐릭터들도 가끔 나오는데, 특히 모모타로가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봉신방에서 이정이 한꺼번에 나타난 커다란 복숭아와 고깃덩이, 돌덩이를 칼로 갈라버릴때 튀어나오는데, 이후 봉신방에 모모타로가 왜 있냐고 나타에게 욕먹고 쫓겨나는 장면(...)이 있고, 서유기에서는 손오공이 천도복숭아를 가르자 모모타로가 튀어나왔다가 NG 먹고 손오공에게 쫓겨나는 장면(...)도 있다. 모모타로: 스미마센 그리고 금각은각형제 에피소드에서 손오공이 도라에몽으로 둔갑해서 역공을 날리는 장면도 있다. 삼국지에서는 제갈량이 주유에게 동남풍을 불러준다더니 왜군 1개 소대를 데려오고 오나라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동북풍 아닌가?, 대취협에서는 동양 최고의 킬러라면서 무명의 사무라이가 나온다. 근데 외나무다리에서 대취협 칼을 두동강 내고 자기가 서 있던 곳도 두동강냈다(...)

초창기 명성을 얻게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 성인 만화이기 때문에 중국 고전 시리즈에서도 심심찮게 여캐의 유두노출이나 전라가 나오고, 사람의 피와 창자가 튀는 잔인한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15] 대륙이었으면 죄다 검열당했거나 출판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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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안전기(天眼传奇)의 감독과 각본, 캐릭터 원안을 맡았다. 산해경을 바탕으로 하는 동시에 본인이 과거에 연재했던 요재지이의 화벽(画壁) 에피소드, 봉신방외 여러 고전 및 개그만화들을 오마주했다.[16]

3. 한국 수입

한국 수입은 두성출판사에 의해 1988년 처음 나왔다. 이후 호산문화사에서도 출판된 걸로 봐서 두성, 호산 출판사 모두 정식발매판이 아닌 해적판인 듯. 이때 판본들은 일단 흑백이었고, 일본만화처럼 뒤에서 앞으로 넘기는 방식에 글씨도 모두 세로쓰기였다. 1992년에 도서출판 눈에서 발간한 해적판은 가로쓰기에 좌철이다.

이후 대현 출판사에 의해 1997년에 처음 정식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올컬러에 고급용지를 써서 내구성과 가독성은 뛰어나지만 문제는 전권 55권을 통째로 사야 했기 때문에 도서관, 도서실 같은 곳에서나 빌리는 책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도 발매되었는데, 어린이 신문에서는 항상 이 둘의 세트 판매 광고가 실려 있곤 했다. 이렇게 세트 판매를 해서 그런지, 이 정식 발매본에는 삼국지편이 빠져 있다. 해적판에는 존재하는데.

김영사에서 공자, 맹자, 노자, 장자편을 묶은 유교사상 이야기, 법구경, 반야심경, 육조단경을 묶은 불교경전 이야기, 부처님 이야기, 선 이야기(예전 선으로 추정)를 묶은 부처님 이야기로 정식 발매되었다.

클래식라인에서 사서삼경, 제자백가, 고사성어 편만 애니DVD+만화책 합본으로 판매 중에 있다. 판매량이 괜찮았던 모양인지 《삼국지연의》, 《수호전》, 《봉신방》, 《손자병법》, 《사기》, 《세설신어》, 《채근담》 등이 추가로 발매되었다. 팬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

그런데 웃긴 것은, 삼국지연의, 수호전, 봉신방, 손자병법이 '사대기서 및 병법서'라는 명목으로 발매되었다. 봉신방은 4대기서에 포함되지 않고, 정작 포함되는 서유기는 후서유기까지 포함해서 고전만화 시리즈에 있는데도 빠졌다. 병법서에는 오자병법도 있으나, 역시 제외.

그리고, 알게 모르게 한국에서 여럿 표절 및 무단 도용되었다. 80년대에 학습지 아이템풀에 실렸던 4컷 만화가 채지충 만화들을 골라 표절했었고 역시 80년대 비디오 가이드 잡지에 실린 만화라든지 여러 만화가 채지충 만화를 무단 도용하고 작가 이름조차 표기하지 않은 바 있다. 여기 실린 해당 에피소드는 어느 뚱보 장군이 식사하는데 큼직한 고기에 독이 있을까 부하를 불러와 먼저 먹어보라고 한다. 깡마른 부하가 고기를 덥석 먹더니만 그야말로 손톱 수준으로 남겨두고 트림하면서 '독이 없으니, 마음놓고 드시지요'라고 하던 에피소드였다. 진땀흘리며 멍때리게 보는 장군

덤으로 천녀유혼 항목에 나온 1976년 대만 애니메이션 봉신방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4. 기타


[1] 현대 대만의 인물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차이즈중(Tsai Chih Chung, 한어병음으로는 Cài Zhìzhōng)'이라고 표기해야 하지만, 이미 '채지충'이란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었다보니 그대로 굳어졌다. 같은 중화권의 인물인 '이소룡'과 '성룡'과 같은 사례이다.[2] 사실 대취협은 고전이 아니고, 1965년 호금전 감독이 제작한 무협영화다. 다만 이 영화가 폭발적으로 흥행하면서, 사실상 일반명사처럼 굳어졌다. 채지충 고전만화 시리즈에도 슬쩍 포함되어서 들어왔다.[3] 다만 이것들도 은근히 섹드립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대취협 등 일부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여인의 전라가 나오는 장면이 있을 정도.[4] 요재지이와 수신기의 일부 유명 일화들을 연속 4컷 개그 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수록된 내용은 요재지이의 '섭소천', '화고자' 등등.[5] 그림체가 그림체다 보니 어른들이 보기엔 별문제 없지만 애들이 보기에는 좀 그렇다. 내용도 동심파괴스러운것들도 있고[6] 정확히는 사타동의 세 마왕 중 하나인 붕새 요괴인데,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반쯤 독수리 취급이다.[7] 마무리 지을려고 등판한 석가여래조차 배경이 너무 든든하다며 이 요괴만 손을 놔버렸다. 사실 원전에서도 붕새 요괴는 석가여래조차 함부로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배경이 만만치 않아서 다른 요괴들과 달리 그냥 달래는 식으로 해결했다.[8] 시의 내용은 혜능이 쓴 시와 똑같다. 혜능 문서 참조.[9] 'ㅂㅗㄹㅣㅅㅜㄴㅡㄴㄴㅏㅁㅜㄱㅏㅇㅏㄴㅣㅁㅕ...' 하는 식으로 쓴 것. 이에 대한 스승의 반응도 "알기 쉽게 풀어서 썼군"이라고 바꿨다.[10] 그냥 '한국'이라고만 되어 있으나 복식을 보면 갓을 쓴 게 조선 시대로 추정된다. 물론 당나라 때 한반도에 세워져 있던 나라는 조선이 아니었지만...[11] 아예 한국(?) 대사가 대놓고 "걸프전 때 미국이 썼던 수법.."이라고 독백한다.[12] 말이 고려인이지 중국식 복식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상술한 것과 같이 경극 의상과 기타 명나라 복식을 바탕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당나라청나라 배경을 제외하면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이 전부 똑같다.[13] 이 때 관중의 드립이 일품인데, "개회식과 식사가 동시에 이뤄지는군."[14] 성화대에 불을 놓으니깐 그대로 코끼리가 구워졌다.[15] 다만 수위가 그렇게까지 심한 수준은 아니며 피는 흑백만화가 다 그렇듯 검은색으로 처리된다.(채색된 만화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도 피만큼은 검은색으로 칠했다.)[16] 초반부 스포를 좀 하자면,주인공 천안(天眼)은 하늘에서 떨어진 빛나는 커다란 복숭아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