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9:56:54

캣피시 헌터

캣피시 헌터 관련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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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개막전 선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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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19,#ffffff
<rowcolor=#efb21e> 1901 1902 1903 1904 1905~1906
칙 프레이저 빌 번하드 루브 워델 에디 플랭크 치프 벤더
<rowcolor=#efb21e> 1907 1908 1909~1910 1911 1912~1913
잭 쿰스 닉 카터 에디 플랭크 치프 벤더 잭 쿰스
<rowcolor=#efb21e> 1914 1915 1916 1917 1918
불렛 조 부시 허브 페녹 잭 네이보스 불렛 조 부시 엘머 마이어스
<rowcolor=#efb21e> 1919~1921 1922 1923~1924 1925 1926
스캇 페리 롤리 네일러 슬림 해리스 레프티 그로브 에디 롬멜
<rowcolor=#efb21e> 1927~1928 1929 1930 1931 1932
레프티 그로브 캐롤 여키스 레프티 그로브 루브 월버그 조지 언쇼
<rowcolor=#efb21e> 1933 1934~1935 1936 1937 1938
토니 프레이타스 슈가 케인 빌 디트리치 에디 스미스 해리 켈리
<rowcolor=#efb21e> 1939 1940~1941 1942 1943~1944 1945
조지 캐스터 처비 딘 필 마칠던 럼 해리스 보보 뉴섬
<rowcolor=#efb21e> 1946 1947~1948 1949 1950 1951
러스 크리스토퍼 필 마칠던 딕 파울러 칼 시브 바비 샨츠
<rowcolor=#efb21e> 1952~1953 1954 1955~1956 1957 1958
알렉스 켈너 바비 샨츠 알렉스 켈너 톰 모건 네드 가버
<rowcolor=#efb21e> 1959 1960 1961 1962 1963
밥 그림 밥 데일리 레이 허버트 에드 라코우 디에고 세기
<rowcolor=#efb21e> 1964 1965 1966 1967 1968
올랜도 페냐 모 드라보스키 캣피시 헌터 짐 내시 캣피시 헌터
<rowcolor=#efb21e> 1969~1970 1971 1972 1973~1974 1975
블루 문 오돔 바이다 블루 켄 홀츠먼 캣피시 헌터 바이다 블루
<rowcolor=#efb21e> 1976~1977 1978~1980 1981 1982~1983 1984
마이크 토레스 릭 랭포드 마이크 노리스 릭 랭포드 스티브 맥카티
<rowcolor=#efb21e> 1985~1986 1987 1988~1992 1993 1994
크리스 코디롤리 커트 영 데이브 스튜어트 밥 웰치 바비 위트
<rowcolor=#efb21e> 1995 1996 1997 1998 1999
데이브 스튜어트 카를로스 레예스 아리엘 프리에토 톰 칸디오티 길 에레디아
<rowcolor=#efb21e> 2000 2001 2002 2003~2004 2005~2006
케빈 에이피어 팀 허드슨 마크 멀더 팀 허드슨 배리 지토
<rowcolor=#efb21e> 2007 2008 2009 2010 2011
댄 해런 조 블랜튼 댈러스 브레이든 벤 시츠 트레버 케이힐
<rowcolor=#efb21e> 2012 2013 2014~2015 2016 2017~2018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소니 그레이 리치 힐 켄달 그레이브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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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파이어스 프랭키 몬타스 크리스 배싯 프랭키 몬타스 카일 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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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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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개막전 선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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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19,#ffffff
<rowcolor=#ffffff> 1901 1902 1903~1906 1907 1908
조 맥기니티 톰 휴즈 잭 체스브로 알 오스 슬로 조 도일
<rowcolor=#ffffff> 1909 1910~1911 1912 1913 1914
닥 뉴턴 히포 본 레이 칼드웰 조지 맥코넬 마티 맥헤일
<rowcolor=#ffffff> 1915 1916~1917 1918~1919 1920 1921
잭 워홉 레이 칼드웰 조지 모그리지 밥 쇼키 칼 메이스
<rowcolor=#ffffff> 1922 1923~1924 1925 1926 1927
새드 샘 존스 밥 쇼키 우르반 쇼커 밥 쇼키 웨이트 호이트
<rowcolor=#ffffff> 1928 1929~1930 1931 1932~1937 1938~1940
허브 페녹 조지 피그라스 레드 러핑 레프티 고메즈 레드 러핑
<rowcolor=#ffffff> 1941 1942 1943 1944 1945
마리우스 루소 레드 러핑 타이니 본햄 행크 보로위 어틀리 도널드
<rowcolor=#ffffff> 1946~1947 1948 1949 1950 1951~1953
스퍼드 챈들러 앨리 레이놀즈 에디 로팟 앨리 레이놀즈 빅 래시
<rowcolor=#ffffff> 1954~1955 1956 1957 1958 1959
화이티 포드 돈 라슨 화이티 포드 돈 라슨 밥 털리
<rowcolor=#ffffff> 1960 1961~1962 1963 1964 1965
짐 코츠 화이티 포드 랄프 테리 화이티 포드 짐 부튼
<rowcolor=#ffffff> 1966 1967~1970 1971 1972~1974 1975
화이티 포드 멜 스토틀마이어 스탠 반센 멜 스토틀마이어 닥 메디치
<rowcolor=#ffffff> 1976~1977 1978~1980 1981 1982~1984 1985
캣피시 헌터 론 기드리 토미 존 론 기드리 필 니크로
<rowcolor=#ffffff> 1986 1987 1988 1989 1990
론 기드리 데니스 라스무센 릭 로덴 토미 존 데이브 라포인트
<rowcolor=#ffffff> 1991 1992 1993~1995 1996~1997 1998
팀 리어리 스캇 샌더슨 지미 키 데이비드 콘 앤디 페티트
<rowcolor=#ffffff> 1999 2000 2001~2003 2004 2005~2006
로저 클레멘스 올랜도 에르난데스 로저 클레멘스 마이크 무시나 랜디 존슨
<rowcolor=#ffffff> 2007 2008 2009~2014 2015~2017 2018
칼 파바노 왕젠민 CC 사바시아 다나카 마사히로 루이스 세베리노
<rowcolor=#ffffff> 2019 2020~2023 2024
다나카 마사히로 게릿 콜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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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시 헌터의 수상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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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
1972 1973 1974 1977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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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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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No.24 No.27 No.34
레지 잭슨 리키 헨더슨 캣피시 헌터 롤리 핑거스
No.34 No.42 No.43 파일: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로고.svg
데이브 스튜어트 재키 로빈슨 데니스 에커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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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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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헌액된 인물
<rowcolor=#003831> 등번호 이름 포지션 활동 기간
43 데니스 에커슬리 투수 1987~1995
32,38, 34 롤리 핑거스 투수 1968~1976
39, 35, 22, 24 리키 헨더슨 좌익수 1979~1984
1989~1993
1994~1995
1998
27 캣피시 헌터 투수 1965~1974
9, 44 레지 잭슨 우익수 1967~1975
1987
34, 35 데이브 스튜어트 투수 1986~1992
1995
- 찰리 핀리 구단주
단장
1960~1981
2019년 헌액된 인물
<rowcolor=#003831> 등번호 이름 포지션 활동 기간
10, 11, 22, 29, 42 토니 라 루사 내야수
감독
1963
1968~1971
1986~1995
14, 17, 21, 28, 35 바이다 블루 투수 1969~1977
19 버트 캄파네리스 유격수 1964~1976
25 마크 맥과이어 1루수 1986~1997
- 월터 A. 하스 주니어 구단주 1981~1995
2021년 헌액된 인물
<rowcolor=#003831> 등번호 이름 포지션 활동 기간
- 코니 맥 감독
구단주
1901~1950
1901~1954
- 에디 콜린스 2루수 1906~1914
1927~1930
- 홈런 베이커 3루수 1908~1914
- 치프 벤더 투수 1903~1914
2 미키 코크런 포수 1925~1933
2, 3 지미 폭스 1루수 1925~1935
10 레프티 그로브 투수 1925~1933
- 에디 플랭크 투수 1901~1914
6, 7, 28, 32 알 시몬스 좌익수
코치
1924~1932
1940~1941, 1944
1940~1945
- 루브 워델 투수 1902~1907
2022년 헌액된 인물
<rowcolor=#003831> 등번호 이름 포지션 활동 기간
30, 3 에릭 차베스 3루수 1998~2010
6 살 반도 3루수 1966~1976
15, 45, 8, 36, 26 조 루디 좌익수
1루수
1967~1976
1982
10 레이 포시 포수
해설자
1973~1975
1986~2021
- 키스 리프먼 팜 디렉터 1971~
- 스티브 부치니크 클럽하우스 매니저 1966~
2023년 헌액된 인물
<rowcolor=#003831> 등번호 이름 포지션 활동 기간
16 제이슨 지암비 좌익수
1루수
1995~2001
2009
26, 7, 4 밥 존슨 좌익수 1933~1942
5, 4 카니 랜스포드 3루수 1983~1992
24, 38, 18 진 테니스 포수
1루수
1969~1976
- 로이 스틸 퍼블릭 어드레스 아나운서 1968~2005
200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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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LB 로고.svg 명예의 전당 헌액자
파일:external/baseballhall.org/Hunter%20Catfish%20Plaque%20247_.png
캣피시 헌터
헌액 연도 1987년
헌액 방식 기자단(BBWAA) 투표
투표 결과 76.27% (3회)

파일:MLB 아메리칸 리그 로고.svg 1974년 메이저 리그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
짐 파머
(볼티모어 오리올스)
캣피시 헌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짐 파머
(볼티모어 오리올스)
}}} ||
}}} ||
파일:catfish-hunter-mlb-lead.jpg
<colbgcolor=#003831><colcolor=#ffffff>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No. 27
제임스 오거스터스 "캣피시" 헌터
James Augustus "Catfish" Hunter
출생 1946년 4월 8일
사망 1999년 9월 9일 (향년 53세)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출신지 노스캐롤라이나 주 허트포드
신체 183cm / 86kg
포지션 선발 투수
투타 우투우타
프로입단 1964년 아마추어 자유계약 (KCA)
소속팀 캔자스시티-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965~1974)
뉴욕 양키스 (1975~1979)

1. 개요2. 커리어3. 명예의 전당 입성
3.1. 명예의 전당 통계(Hall of Fame Statistics)

[clearfix]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로, 혹사와 부상으로 커리어를 일찍 접게 된 투수이기도 하다. 아울러 FA 제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상 첫 FA' 선수다.

통산 15시즌 500경기(476선발) 3,449.1이닝 181완투/42완봉 224승 166패 3.26ERA/104ERA+ 2,012K/954BB 3.66FIP 1.134WHIP 36.3bWAR. 5번의 20승(1971~1975)과 2번의 다승왕-1회 평균자책점왕을 기록했다. 1967~1976년에 최소 234이닝/평균 277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는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63이닝 5승 3패 3.29)을 했다.

2. 커리어

어린 시절엔 야구 뿐만 아니라 미식축구에서도 큰 재능을 보였다. 미식축구를 할 때는 라인배커-오펜시브 태클을 맡았고 야구에서는 유격수로 뛰면서 4번 타자를 맡을 정도였는데 스카우트들은 빠른 볼과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운 투수로서의 역량에 더욱 주목했다.

하지만 고교 졸업을 앞두고 취미로 사냥을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발가락 하나를 절단하게 되었고, 매의 눈으로 헌터를 지켜보던 스카우트들은 관심을 끊고 말았다. 다행히 발가락 외에 투수로서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캔자스시티 어슬레틱스와 계약에 성공했고, 계약 이듬해인 1965년부터 MLB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편으로, 본명이 워낙 개성 없는 이름[1]이었기 때문에 찰리 핀리 구단주가 캣피시라는 별명을 하사했다. 이 일화는, 핀리 구단주가 "취미가 뭐냐?" 물어서 엉겁결에 "메기 낚시요"라 답했더니 "오, 그래? 그럼 오늘부터 니 이름은 메기(Catfish)다ㅋ"라 해버린 것(...) 뭐, 실제로도 도시 생활보다는 낚시와 사냥을 즐기는 전원의 삶을 더 좋아했던 사람이고 고교 때 사냥하다가 사고쳐서 발가락 하나 날려먹었던걸 보면 메기 사냥꾼(Catfish Hunter)이란 이름도 어울리긴 하다(...)

계약금으로 75000달러를 받아 보너스 룰 대상자가 되어 마이너리그를 경험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3년차인 1967년부터 선발로 확실히 내정된 후 13승과 2.81의 ERA를 찍는 기염을 토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팀이 오클랜드로 옮겨온 첫 해인 5월 8일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던지는 기염을 토한다.[2][3] 하지만 매년 두자릿수 완투를 기록했음에도 팀의 성적은 워낙 꽝이어서 승률은 매번 5할 밑에 머물러야 했는데, 60년대 말 레지 잭슨이 데뷔하고 아메리칸리그가 동/서 디비전으로 나뉘면서 헌터의 승률과 팀의 성적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69년과 70년 서부지구 2위를 차지한 에이스는 1971년 101승을 거두더니 72년부터 74년까지 월드시리즈를 3연패[4]했고, 헌터는 71년부터 매년 21승 이상을 거둔데다 74년엔 2.49로 AL 평균자책 1위를 찍고 퍼거슨 젠킨스를 제치고 사이 영 상을 받았다. 이쯤 되면 슬슬 리즈시절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런데 구단주와 갈등이 생겼다. 당초 핀리 구단주는 양측이 동의한 10만불의 연봉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만불은 따로 헌터의 연금보험으로 입금한다는 약속을 했는데, 즉시 지불하는 5만불만 지불하고 연금보험에 관한 계약조건을 지키지 않았던 것. 결국 이 문제로 헌터는 여러번 다툰 끝에 73년 MLB 선수협의 단체교섭을 통해 이끌어낸 합의에 따라 이를 조정위원회에 회부했고, 피터 시츠(Peter Seitz) 조정관은 이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하였고 헌터를 어느 팀에도 소속되지 않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어줬다. 커트 플루드의 트레이드 거부 사건 이래 사상 최초의 FA가 탄생한 것.

마침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분노의 현질을 시전하던 뉴욕 양키스는 5년 375만불이라는, 당시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충격적인 계약을 제시하며 헌터를 데려갔다.[5][6] 헌터는 양키스에서 첫 해에 23승 30완투[7] 328이닝이라는 미친듯한 투구를 펼쳤지만, 결국 커리어 내내 250~300이닝을 넘나드는 지나친 혹사에 못이기고 1976년 17승 298.2이닝을 끝으로 하락세를 타고 말았다. 다행히 76~78 리그 우승과 77, 78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에이스 시절 3번에 이어 커리어 통산 5번째 우승반지를 획득하긴 했지만 양키스가 우승할 때 헌터는 무너져 있었다. 결국 79년 겨우 33세밖에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헌터는 팔꿈치 부상에 1형 당뇨병 증세까지 겹치면서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다. 부상과 지나친 혹사만 없었다면 300승이 가시화되던 젊은 에이스의 아쉬운 은퇴였다.

1988년 자서전도 출간하면서 대도시보다는 주로 고향인 허트포드에서 대투수 캣피시 헌터가 아닌 메기 사냥꾼 짐 헌터로서 여생을 보냈지만, 97~98년 겨울 무렵 전설의 타자 루 게릭의 생명을 앗아간 그 병을 진단받았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죽음만이 다가오는 안타까운 투병생활 끝에, 그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으로 돌아온지 이틀만인 1999년 9월 9일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뒤에는 오클랜드와 뉴욕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 레지 잭슨을 비롯한 전 야구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사망 당시의 기사

헌터는 빠른 볼보다는 완급조절과 제구력이 좋은, 로케이션과 커맨드를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며 많은 이닝을 투구한 선수였다. 다만 전성기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커리어에서 매우 압도적인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동시대의 HoFer들 사이에서 유독 처지는 조정ERA(105)를 기록하였고 커리어 시믈러리티 스코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커리어를 지닌 선수들은 대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한 선수들인데다 여러 HoF 지표에서도 다소 떨어지는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이닝 소화는 끝내줬는데, 전성기라 할 수 있는 67~76 10년간 헌터보다 많은 이닝을 투구한 선수는 부정투구의 달인 게일로드 페리퍼거슨 젠킨스 뿐이다. 그런 발군의 이닝 소화력은 한 시대를 풍미한 완투형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었다 할 수 있겠다.

3. 명예의 전당 입성

1987년 헌터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세번째 투표만에 헌액되었다. 에이스 말년에 구단주와 다툰 것도 있고 해서 양키스 모자를 쓰고 갈거란 추측이 있었지만 헌터는 핀리와 스타인브레너 두 구단주와 양 팀 팬들에게 모두 감사를 표하며 명예의 전당 동판의 모자에 어느 팀의 로고도 새기지 않은 최초의 선수로 남았고, 어슬레틱스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WS 3연패에 있어 일등공신이었던 캣피시 헌터의 27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였다.

3.1. 명예의 전당 통계(Hall of Fame Statistics)

블랙잉크그레이잉크HOF 모니터HOF 스탠다드
캣피시 헌터 26 151 134 42
HOF 입성자 평균 40 185 100 50
  • JAWS - Starting Pitcher (166th)
career WAR7yr-peak WARJAWS
캣피시 헌터 41.4 35.1 38.2
선발투수 HOF 입성자 평균 73.9 50.3 62.1


[1] 제임스는 워낙에 흔한 이름이고, 미들네임인 오거스터스는 아우구스투스에서 유래했지만 미들네임 자체가 평상시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2]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헌터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절륜한 타격을 과시했다. 통산 타율도 투수치고는 괜찮은 편인 2할대를 기록했다.[3] 이후 42년 하고도 하루가 지난 2010년 5월 9일에 같은 장소 콜리시움에서 댈러스 브레이든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던진다.[4] 바이다 블루, 롤리 핑거스, 진 테니스 등 동료들의 면면이 화려했다.[5] 이 때문에 CatfishGoldfish Hunter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감안하면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계약과 맞먹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6] 헌터의 이런 대박 계약에 자극받은 에이스 선수들은 점점 자금력이 떨어지는 핀리 구단주의 에이스를 떠나기 시작했고, 레지 잭슨은 7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77년 뉴욕 양키스와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7] 1946년 밥 펠러 이래 이는 최초의 기록이었고, 현재까지 다신 나오지 않고 있다. 로이 할러데이제임스 실즈 같은 완투형 투수라는 에이스들도 10완투가 고작인 이 시대에 이건 절대 다시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5인 로테이션 시대에는 한해 등판 횟수가 30번 조금 넘는 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