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3:52:38

코망쇠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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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동아일보가 어린이동아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1. 소개2. 등장인물
2.1. 큰 코망쇠2.2. 작은 코망쇠2.3. 코망쇠 아버지2.4. 코망쇠 엄마2.5. 코망쇠 할아버지2.6. 바둑이2.7. 능글 부자2.8. 따개비2.9. 찐빵

1. 소개

1987년 8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0일까지 만화가 오원석[1]이 그린 어린이 명랑만화. 총 5440화. 대교출판이 내놓은 만화일기에 수록돼 있다.

1964년 경향신문에서 연재되었던 4컷 만화인 '코망쇠'를 원안으로 하고있다.

따개비가 소년한국일보에서 연재됐다면, 코망쇠 형제는 소년동아일보(어린이 동아)에서 연재됐다. 주인공인 코망쇠 형제가 겪는 여러 일화가 옴니버스 식으로 나열된 형태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름대로 형제가 둘 다 에 문제가 있다.

따개비 한문숙어처럼 특별한 지식이 주제가 되지는 않고, 그냥 당시의 여러 시사나 생활상을 희화한 내용이다. 더불어 코망쇠 형제는 따개비 한문숙어나 빅토리 찐빵 등 오원석 선생이 그린 다른 어린이용 명랑 만화에 찬조출연하기도 한다.

오원석 작가 본인의 성향이 실향민인 작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반공적인 내용에 우파적인 것도 있고, 또한 군사정부때 연재된 작품이기도 하기에 당시의 시사나 어린이들에게 권장되던 프로파간다적 요소가 여럿 희화화되어 잘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면 오늘이 한글날인데 왜 이름을 영어식으로 짓느냐며 따진다든가, 개고기를 먹는다고 이를 갈아댄다든가, 국산품을 써야 한다라든가, 반공 드립을 수시로 친다든가, 일본 만화는 일단 무조건 까고 본다든가...[2][3]

어느 연재분에서는 가뭄 소식을 뉴스로 보던 작은 코망쇠가 날씨 조종기가 왜 없을까 하자, 큰 코망쇠가 네가 머리가 좋으니 만들어서, 수도꼭지에서 물 틀듯이 폭우를 쏟아부어 일본을 가라앉혀 버리자는 다소 위험한 발언까지 하기도 하고 작은 코망쇠가 독도가 일본땅이면 왜 독도에는 지진이나 해일이 나지 않냐는, 드립도 치는데,[4] 큰 코망쇠는 옆에서 환호하고, 할아버지는 말 잘한다고 칭찬해준다. 과거 연재분이 주로 이런 내용이 많다.

사회상이 1층 단독주택재래시장, 한복이 넘치는 1980년대에 고정되어 있다.

여담으로, 명랑만화치고는 화려한 연출이 많다. 기절할 때 공중 3회전[5], 뭔가 설명할 때 왠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상시키는 소용돌이 배경 등...

2. 등장인물

2.1. 큰 코망쇠

코망쇠 형제 중 형. 돼지코 같은 코가 특징이지만, 그것만 빼고 보면 비교적 외모가 반듯해 보인다. 여러모로 호기심이 많고 놀기 좋아하고[6] 자주 말썽도 부리는데, 그런만큼 공부를 못 해 시험을 망쳐 시험지를 숨기기 바쁜 경우가 많다.[7] 허나, 사회의 시사나 상식에는 밝기 때문에 학교 성적만 낮을 뿐이지 머리가 나쁘지는 않은 듯 하며, 가끔 개념인스러운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신문 연재분 외 다른 작품에서는 서예에도 능하다고 나온다[8]. 거기다가 요리에도 능한 듯 참치볶음밥을 만들고 "재료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수 있다"고 자부한다[9]. 참고로, 만화일기의 주인공들 중에서 장래희망이 정해져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작가가 꿈이다. 다만, 방송 관련의 작가인지 소설가시인, 수필가, 동화작가 등의 작가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어느 연재분에서 방송국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방송작가인 듯 하다. 초기작에서는 코주부이고, 중학생으로 보였으며 샤스르리에어란 루리웹 유저의 만화에서는 살짝 들창코이지만 꽤 반듯한 외모의 미소년으로 나온다.

2.2. 작은 코망쇠

코망쇠 형제 중 동생. 아직 어린데도 머리카락이 몇 가닥밖에 없는 머리가 특징. [10] 다만, 당시 어린이 신문 광고에, 형이 자고 있는 작은 코망쇠 코에 선풍기 플러그를 꽂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콧구멍 자체는 있는 듯 하다. 자기도 머리카락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어 누가 머리 가지고 얘기하면 화내곤 한다. 게으르고 오락실을 좋아하는 형과는 달리 공부를 무척 잘 하고 매사에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심슨 가족리사 심슨과 비슷한 포지션이라 해도 좋을 듯. 그야말로 나만 정상인. 하렘 마스터 기질도 있는 듯하다. 집안일도 잘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엄마의 자랑에 따르면, 집안의 딸 포지션을 맡을 정도로 일을 잘 한다고... 경제 관념도 철저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해 일을 손수 처리하기도 하나, 살짝 눈새 기질이 있는데다가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많이 모르는 면도 있는 탓에 일이 커지게 만드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다. 원작을 포함한 대부분의 만화에는 형 때문에 골머릴 앓으면서도 형을 인정하는 면을 많이 보이지만 만화일기판 일기 파트에선 공부 좀 한다고 형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가끔은 대놓고 반말로 부르는 싸가지 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원작에선 형에게 팩폭이나 바른 말을 자주 하지만 예의는 지키고 형제간 우애도 깊은 동생인 걸 생각하면 심각한 캐붕. 사실 만화일기 시리즈의 일기 파트가 캐붕이 심한 면이 있지만, 작은 코망쇠는 그 중에서도 특히나 심한 편.

2.3. 코망쇠 아버지

일에 찌든 중년 가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 중 비교적 평범한 편. 새벽마다 만화방에 들러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심심할 때 읽을 만한 만화책을 빌리곤 하는데, 하필 에피소드에 바둑이가 보고 작은 코망쇠에게 만화방에서 아버지를 봤다고 얘기하고 작은 코망쇠가 아버지가 실직한 게 아닐까라고 얘기하자 엄마는 서둘러 아들과 바둑이와 함께 남편이 있는 만화방으로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웃긴 장면은 큰 코망쇠가 이날 아버지가 읽고 싶어한 만화를 새벽에 냉큼 빌려서 보고 있었다는 거.

2.4. 코망쇠 엄마

평범한 가정주부. 이쪽도 등장인물들 중 비교적 평범한 편이기는 하나, 가끔 안살림 꾸려나가는 것에 태클이 걸려오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한 에피소드에서는 바둑이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섞은 개밥을 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개밥에 개에게 영 좋지 않은 양파가 들어있었다는 것.[11]

2.5. 코망쇠 할아버지

출연 빈도가 거의 코망쇠 형제와 맞먹는다. 이웃 사이에서는 코첨지로 통하고 있다. 능글맞으면서도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 허나, 그보다는 당시 경시되고 있던 개고기 먹기가 눈에 띄는 인물. 그것도 집에서 바둑이를 키움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대놓고 개고기를 자주 찾는 생각없는 영감. 쪼달 선생과 능글 첨지와는 지인 사이이나 가끔 태클이 걸리기도 하는데, 손자들에게 세뱃돈을 주지 않는 능글첨지에게 화를 내자 능글첨지가 기막혀하는 게 개그.

2.6. 바둑이

코망쇠네 집에서 기르고 있는 견공. 개 나이로 치면 11세로, 사람으로 치면 68세의 할아버지이며, 만화에 나오는 개답게 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코망쇠 할아버지가 개고기를 먹었다는 말만 나오면 이를 부득부득 가는 모습을 보인다[12]. 한 번은 꼴도 보기 싫다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기까지 했다(...). 어느 외식 에피소드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자기들은 뜨겁고 대장균 걱정이 전혀 없는 보신탕을 먹겠다고 하자 밖에서 듣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신발을 갈갈이 물어뜯어 망가트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그걸 보고 기가 막혀 뒤로 넘어진다.[13]

2.7. 능글 부자

따개비 한문숙어에도 나오는 그 부자. 간간히 카메오로 출연. 능글 첨지는 코망쇠 형제의 할아버지와도 서로 친한 사이이다. 다만 가끔씩 태클을 걸기도 하는데 코망쇠 할아버지가 세뱃돈을 주지 않는 능글첨지에게 따지자 능글첨지가 경제캠프에 다녀온 코망쇠 형제 얘기를 하는 게 개그.

2.8. 따개비

따개비 한문숙어의 주인공. 여기서는 배경이거나 간간히 한문숙어를 설명하는 캐릭터로 나오며, 코망쇠 형제와 친한 사이. 따개비 만화일기가 별도로 존재한다.

2.9. 찐빵

작가의 또 다른 명랑만화 빅토리 찐빵의 주인공. 마르고 딱딱한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1] 1943년 5월 19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출생. 대한민국 최초의 4컷 만화인 코주부를 연재한 작가이자 한국만화계 1세대의 거목인 김용환 선생이 다녔던 모교인 동래 중학교에 재학할 당시 교지인 '동명'에 4컷만화인 '마이동풍', '맹초선생'을 기고하면서 전교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 대구 사범대를 1960년에 졸업한 후에 동국대학교에 입학하였다. 그 후 동아일보와 세계일보 등에도 작품을 투고했으며 1961년 국제신보 소년판에 따개비가 실리면서 정식 만화계에 데뷔하였고 그 밖에도 1964년 가톨릭소년지에 빅토리 찐빵, 경향신문에 코망쇠, 신아일보에 능글첨지, 충청일보에 4컷 만화 와룡선생을 연재하는등 대한민국의 어린이 만화에 큰 기틀을 다졌다.[2] 3.1절이라고 집집마다 일본 만화들을 태우는 장면이 나왔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개드립. 헌데, 이 부분이 만화 부분과 일기 부분에서는 완전 다르게 묘사되었는데, 만화 부분에서는 작은 코망쇠가 이러는 것과 다른 집들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형 코망쇠가 박수를 치면서 칭찬을 해 줬는데, 일기 부분에서는 작은 코망쇠가 이러는 것을 보고 형 코망쇠가 무슨 짓거리냐고 마구 꾸짖었지만, 자기 친구가 다른 용도로 창의적으로 쓰는 것을 보고는 그 친구에게는 머리 좋다면서 칭찬을 해 줬다는 것이다. 사실 당시 원로 만화가들도 일본 만화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경향이 짙었다. 다만 당대에도 일본 만화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기도 했고, 암암리에 또는 대놓고 표절한 경우도 많았기도 했다. 또한 1987년 이전에는 방송사들도 돈이 많이 든다며 TV만화영화도 극장판 재방빼면 죄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해왔기 때문에 아무리 일본 만화를 찾아보지 않는다해도 일본 만화의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 환경인것은 당대에도 마찬가지이기도 했다.[3] 당시 한국 대중문화에 변화 대해 편협한 태도도 엿보인다. 작 중 코첨지는 본인 손자들이 동요들만을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며 '요즘 아이들은 동요대신 유행가를 따라 불러 큰 일이다'는 언급을 하며 당시 유행하던 노래인 핑계를 부르는 본인 손자의 친구를 타박한다.[4] 참고로, 일본 동해안 연안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독도, 울릉도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동해안 전체가 쓰나미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여서 상당히 위험해진다.[5] 하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 나온 명랑만화 중에 화려한 리액션을 보이는 만화가 많았다. 같은 만화일기 시리즈 중 하나인 까불이에서는 주인공이 엉뚱한 짓을 할 때마다 인물들이 넘어지는 대신 온몸이 뒤틀리는 리액션을 보였다.[6] 만화일기 수록본을 보면 공부보다 전자오락을 더 좋아하며 잘하는 게임은 캡콤스트리트 파이터 2라고 한다.[7] 이 때문에 한 번은 정말정말 억울한 꼴을 당한 적도 있는데, 동생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던 도중 무슨 시험지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아빠의 저조한 시험 점수가 나온 시험지였다. 헌데, 할아버지가 잠시 후에 그것을 발견하고 언제 본 시험지인데 이제 내 놓냐고 호통을 쳤고, 코망쇠는 명백히 자기 시험지가 아니기에 절대로 아니라고 밝혔으나, 할아버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사정도 안 묻고 다짜고짜 끌고 가서 코망쇠의 종아리회초리로 마구 때렸다.[8] 자신의 어머니와 옆집 아줌마가 수다를 떨면서 서로 자식 자랑을 하니까, 서예 솜씨를 보여준다면서 '자식자랑 팔불출'을 써 가지고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9] 그 바람에 수조물고기들이 고민하다가 뼈만 남아 버렸다는 것이 문제였지만(...)...[10] 원작 처음 소개화부터 코가 없다고 지적하는 장면이 있고, 그래도 당당하게 '그래서 코망쇠다 어쩔랫'이라 대응한다.[11] 실제로 에게 양파를 먹일 경우 적혈구 파괴로 빈혈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개가 쇼크사할 수도 있다고 한다.[12] 사실 이런 게 특히 두드러지는 건 오원석 작가의 만화들인데, 특히 이 만화 세계관상 웃어른들은 보신탕을 상당히 즐기며, 가끔씩 단체로 행동하는 경우, 아예 내기 장기도 두는 것도 보인다. 이에 아이들은 경악하거나 가끔씩 화를 내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가장 압권인 에피소드는 큰 코망쇠가 할아버지께 점심 잡수시라고 갔을 때 공교롭게도 할아버지는 이미 이웃집 영감과 내기 장기를 두고 있어서 큰 코망쇠가 대타로 나섰다. 어찌어찌해서 이겼지만, 하필 그게 보신탕 내기 장기였던 것. 이에 큰 코망쇠는 경악하여 할아버지께 얘기하였고, 할아버지는 깜빡했다며 자신의 머리를 친다.[13] 사실 그때 상황이 외식을 못 해서 삐진 형제들을 보고는 가족 외식을 정하는 자리였는데, 애들은 피자양식을 먹고 싶어했고, 엄마는 냉면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냉면은 대장균 투성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아이들 의견은 말도 없이 무조건 기각하더니, 아빠와 할아버지가 본인들끼리서 보신탕으로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린 상황. 실제였으면 가족들에게 불만을 들어도 진짜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사실 냉면 건도 당시 뉴스를 반영한 것이지만, 요즘이라면 냉면집 종사자들은 물론 냉면덕후들에게도 몹시 항의가 들어왔을 소재다. 그리고 손주들 말도 말도 없이 다짜고짜 기각해 버린 것도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 치가 떨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