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20:55:25

장래희망

1. 개요2. 양상3. 인기 장래희망
3.1. 2018년3.2. 2021년
4. 일화5. 여담

1. 개요

장래 희망()은 자신이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 좁은 의미로는 장래에 원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대체로 직업으로 표현되므로 What I wanna do(하고 싶은 것) 보다는 What I wanna be(되고 싶은 것)에 가깝다. 도둑을 잡고 싶다고 말하는 것보다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하도록 권장하는 셈이다.

진로라고도 하며 이라는 단어가 이 의미로도 쓰인다.

2020년대 들어서는 학교에서 '진로희망'이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

2. 양상

장래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크기에 학교(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자주 장래희망을 써 오라고 시키지만 대다수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적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학생 시절엔 아는 직업도 별로 없거니와[1] 당장 직업을 얻어야겠다는 열망이 큰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2] 가끔씩 장난스럽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주인공 이름 혹은 마법사, 힐러, 탱커 같은 게임 직업 등을 적다가 혼나는 애들도 있다.

부모의 영향도 막대하다. 아무래도 다른 직업에 비해서 부모의 직업은 매우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히 강요하지 않아도 부모의 직업을 따라가는 경우도 많다. 가령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전후 이뤄지는 첫 영성체복사 활동 시작을 계기로 신부수녀반짝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하며 개신교 집안에는 부모의 영향으로 목사가 장래희망이라는 아이들도 있다. 한편 부모가 너무 고생하는 것을 보고 그 직업만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예도 있는데 부모의 직업이 육체적으로 고되거나 세간의 인식이 썩 좋지 않을수록 그런 비율이 높은 편이다.

부모 외에도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직업이 장래희망으로 자주 나온다. 교사어린이들의 인기 장래희망인 이유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어떤 직업은 어른 다 돼서야 볼까말까 할 수도 있지만 교사는 어쨌거나 국민교육을 받는 국민이라면 누구든 자주 마주치기 때문이다.

직업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각자가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근대의 일이다. 이전에는 대다수가 부모, 주로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았다.[3] 때문에 전근대를 다루는 작품에서는 본인의 장래희망이 가족의 반대를 빚는 묘사가 더 많이 등장한다.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직업 선택에 있어 부모와 마찰을 빚는 것은 흔한 일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적이나 적성, 가정 형편 등에 따라 자신의 꿈을 현실과 타협해가며 직업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장래희망이 공무원 혹은 회사원으로 획일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 인기 장래희망

남아는 대부분 대통령, 여아는 가정주부를 희망하는 것이 불문율이던 과거시절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유년 시절에는 장래희망이 남아는 경찰관이 1순위고, 여아는 교사가 1순위인 경우가 많았다.

초등학생 기준으로 인기 장래희망에서 보이는 직업은 대부분 공무원, 교사판사, 의사안정적이고 권력과 부를 얻을 수 있는 '사'자 직업, 배우개그맨이나 아이돌 가수 등 연예계 직업과 운동선수 등 체육계 직업 등이 많다.

의사의 경우 항상 인기가 많은 직종인데,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언론 조사에서 의사는 손가락에 꼽는 선호 장래희망이지만 고등학교 부터는 의대 입시의 현실(…)을 깨달았는지 순위가 급격하게 내려간다.

2010년대 들어서는 유튜버 같은 근래에 새로이 등장한 직업이 장래희망이 자리잡은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어렸을 때 '맨날 보는 유튜브니까 쉽겠지' 하는 생각에 정하는 아이들이 많기에 나이를 먹으면 다른 장래희망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은 과거 1위를 독차지하는 초인기 직업이었다. 아마도 국가에서 사실상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여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4] 그러다가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내려가 현재는 5~6위를 맴돈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 시절, 남아의 인기 장래희망 중에 군인이 상위권이었던 적이 있다.

3.1. 2018년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은 높은 순으로 운동선수, 교사, 의사, 조리사, 유튜버 등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교사가 운동선수에 의해 1위에서 밀려난 것은 5년 만의 일이며, 유튜버는 처음으로 5위 안에 들었다.

이후 건물주도 장래희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3.2. 2021년

파일:장래희망.jpg

4. 일화

  • 도티와 영원의 탑에서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장래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좁게 보는 게 탐탁지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어릴 적 특별한 장래희망은 없었고 장래희망으로 '훌륭한 사람'을 적었다가 혼난 적이 있다고 한다.
  • 극한직업(영화)에서 고상기 반장은 "우리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뭐였는 줄 알아? 용의자. 그럼 아빠 자주 볼 수 있다고."라고 얘기했다. 장기간에 걸친 잠복근무로 인해 부녀가 서로 만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었다.

5. 여담

  •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에는 클래스가 없고 대신 장래희망이 있다.
  • 우문현답
    화자: 저는 문 짜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5]

    동급생들: 하하하, 희망이 고작 그거니? 바보야.

    화자: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 한다)

    선생님: 얘들아, 문 짜는 사람이면 어떠니? 앞뒤 분간도 없이 높으신 분이 되겠다는 것보다는 문 짜는 사람이 백 배 천 배 나아.



    오승강 《장래 희망》


[1] 이를 보완하고자 교육 일선에서는 직업 체험학습을 시키기도 한다.[2] 애초에 근로기준법에 의해 15세 이하의 청소년고용노동부의 허가가 없으면 당장 직업을 얻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3] 그래서 많은 문화권에서 성씨는 직업을 지칭하는 단어로 되어 있다.[4]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생 때부터 "내 꿈은 미래 대통령"이라고 써붙여놨던 사연으로 유명하다.#[5] 화자의 아버지가 문 짜는 공장의 기술자로, 자기 공장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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