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07:32:43

콘노 고지

<colbgcolor=#000000><colcolor=#fff> 콘노 고지
紺野功治 | Konno Koji
파일:콘노 고지.jpg
배우 김응수
본명 콘노 고지([ruby(紺野,ruby=こんの)][ruby(功治,ruby=こうじ)]])
이명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콘노 국장
소속 일본 제국 경찰
계급 경시총감

1. 소개2. 작중 행적3. 명대사4. 평가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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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KBS 2TV수목 드라마 각시탈의 등장인물. 배우김응수.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계급은 경시총감(치안정감). 조슈 번 출신에 도쿄제국대학 법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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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일본인의 차별 없이 오로지 능력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이강토의 유능함을 높이 사 그를 신뢰하며 믿고 있다.[1] 또한 무사 출신들을 천한 낭인들이라고 싫어하며 배운 사람들을 좋아한다. 기무라 타로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지만 [2]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라 몰아내진 못하고 있는데, 6회에선 안 되겠다 싶었는지 고향 선배인 조선 총독 와다 료를 찾아가 타로를 축출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치명적인 건수가 없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참고로 와다 료와의 대화에서 그간의 이미지를 날려버리는 깨알같은 주책연기를 보여줬다(...).

8화에서는 이강토의 경부 승진의 임명장까지 만들었는데 일계 소학교 선생인 기무라 슌지를 올리려고 한 와다 료에게 크게 분노함 (아니 형 미쳤어?!)

바른생활 공무원인 양 행동하더니 9화에서는 총독이 나눠주는 뇌물을 주머니에 챙겨넣는다.

합병 기념식이 완전 파토나면서 경비책임자인 기무라 타로가 와다 총독에게 파면되어 그간의 숙원이 달성되었다.[3]

16화에서는 담사리에게 각시탈이 누군지만 말하면 평생을 과 함께 호의호식하게 해주겠다며 회유하려고 했으나[4], 실패하자 오목단담사리가 보는 앞에서 대못상자에 넣으라고 명령했으나 의연하게 제발로 상자에 들어가려는 오목단을 보자 기가 질렸는지 고문을 취소하고, 담사리를 서대문형무소로 보내라는 명령을 내린다.[5]

17화에서는 이강토에게 기무라 슌지의 월권행위에 대해 보고 받고, 자기 면전에서 담사리의 공개처형을 주장하는 기무라 슌지의 직위를 해제하고 체포하려고 했으나 채홍주를 통해 키쇼카이에게 회유된 와다 료 총독의 공개처형 지시를 받고 자존심을 구겼다.

19화에서는 적파의 자결 소식을 듣고 '얼마나 고문을 했길래 자결했겠냐'면서 기무라 슌지를 월권죄로 체포하라 명령한뒤 기무라 슌지를 해임하고 대신 이강토를 경부자리를 넘어 종로경찰서장으로 승진시켜준다고 직접 약속을 했으나, 그 직후 키쇼카이가 보낸 우에노 히데키의 호위무사 긴페이 가토에게 암살당한다.[6][7] 콘노 사후 경무국장 자리는 기무라 타로에게 넘어간다.

3. 명대사

"도대체 타로를 언제까지 두고볼껀데? 그 개자식이 경무국장을 아예 졸로 본다니까!"
하극상을 일삼는 타로의 행태를 와다 총독에게 하소연하며
"그래, 장례는 잘 치뤘고? 어쨋든 마음 단단히 먹고 천황폐하가 자신을 낳아주신 어버이다 생각하고..."
켄지를 처단한 뒤 가족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강토에게
"어쨋든, 기무라 타로의 비리만 틀어쥐어. 놈의 약점만 찾아내면은 내 이강토...아니아니 내 사토 히로시를 켄지 자리에 앉히고 말테니까."
각시탈은 죽지 않았으며 반드시 나타날거라고 얘기하는 강토에게
"사토 히로시, 기무라 타로를 긴급 체포해. 조선총독부 관제에 의거, 경무국장 직권으로! 상명하복의 규율을 어긴 기무라 타로의 긴급 체포를 명한다. 지금 당장 조사실로 연행해! 어서![8]
키쇼카이의 문양을 보며 저게 도대체 뭐냐고 묻는 물음에 알거 없다고 대답하는 타로의 체포를 지시하며
"하하하 그 고난들을 겪고도 일등신민으로 거듭나다니, 난 자네가 내 아들보다도 자랑스러워"
타로의 비밀에 대해 조사 한것을 보고하는 강토에게
"그동안 고생 많으셨소. 서장실에 짐이 많으십니까? 하긴, 그동안 터줏대감처럼 눌러 앉아 계셨으니. 오늘중으로 서장실을 비우실 수 있겠습니까?"
합방기념식을 초토화 시킨 각시탈로 인해 파면 당한 타로의 계급장을 뜯어내며[9]
"어떻게, 부녀상봉은 잘 하셨소? 철모르는 애들이 휩쓸리는 열정도 아니고, 이제 그만 할 때가 안되었소? 내 약속하리다. 각시탈이 누군지 그 한마디만 하면, 따님과 평생 호의호식 할 수 있게 해주겠소."
합방기념식에서 체포된 담사리에게 목단이와 얘기할 시간을 준 뒤 고문실에서
"이 계집을 상자속에 쳐넣어!!"
협조 할 생각이 없는 담사리를 협박하기 위해 목단이의 목숨을 위협하며
"이런 맹랑한년이 있나!! 겁 안 나?! 앞날이 창창한 년이 아깝지도 않아!! 한 마디만 털어놓으면 살려줄텐데!!"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대못상자에 들어가려는 목단이를 잡아세우며
"뭐라고?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리야? 국경지대에서 반역자들이 출몰할때나 그런 짓을 했지. 경성 한복판에서 말이 돼?! 자넨 배운 사람이잖아. 명색이 소학교 교사 출신이 생각 한다는게 어떻게 자네 아비같은 낭인들과 똑같아!"
담사리를 공개처형 하자고 건의하는 슌지에게
"공개처형....? 이놈이...! 일개 경부가 내 말을 무시해? 공개처형은 안된다고 분명히 말을 했는데도! 사토 경부보, 이 놈을 당장 유치장에 처넣어!!"
서대문 형무소로 호송되던 담사리를 다시 데려온 슌지를 질책하며
"네 놈따위의 운명에 총독부의 명운을 걸어....?"
각시탈을 잡는 것에 자신의 운명을 걸었다는 슌지의 말을 받아치며
"아, 기무라 상. 아드님 취직자리가 필요하거든, 언제든 찾아오세요.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내 추천서 한장 못 써드릴까 (웃음)"
공개처형장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온 슌지를 보기위해 달려온 타로에게
"혀를 깨물어? 이런 미친놈을 봤나! 사람을 어떻게 다뤘길래 혀까지 깨물게 만들어! (중략) 체포해서, 저 놈이 내 명을 거역한 뒷 배가 뭔지 반드시 알아내."
담사리 탈출 과정에서 붙잡힌 적파가 고문에 굴하지 않고 순국하자 슌지를 당장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두고봐, 수상께 연락해서 내 이것들을 싹 갈아 치워버릴테니까. 그때는 내 사토 히로시를 경부..아니아니 경찰서장으로 만들지 뭐."
계급 체계를 무시하며 행동하는 타로의 세력들을 보며 강토에게
"사토 히로시!!!!!!"
긴페이에게 암살 당하기 직전 강토를 향해 소리치며[10]

4. 평가

식민지 경찰관료라는 태생적 한계와 뇌물을 탐하는 탐관오리라는 것을 제외하면 공직자로서 높이 평가받을 만한 캐릭터다. 객관적인 상황판단, 차별 없는 엄격한 능력주의법치주의[11] 등등. 오죽하면 키쇼카이 회장인 우에노 히데키도 와다 료 총독을 비웃을 때 콘노를 보검으로 비유할 정도.

경무국장이라는 권력은 있지만 사실상 주변에서 이리 처이고 저리 치이는 경우가 허다하다.[12]

사실 콘노 고지의 죽음은 이강토가 각시탈 활동을 시작할때 부터 예견된 것이, 일본인 고위 경찰 중에선 유일하게 이강토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는 인물이었던 만큼 차후 이강토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의 반응과 대처가 상당히 난처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13] 어떻게 보면 안타깝지만 죽는 게 당연한 인물이었으며 차라리 모르는 상태에서 죽은게 더 나았다.

콘노 고지의 유화정책은 식민지 국가의 동화주의 정책에 대한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묘사이다. 온건한 동화주의는 피지배 민족의 문화와 권리를 일정부분 보장하여 조선인과 일본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동시에 조선인들을 일본에 동화시키거나 제국에 순응하게 만들어 독립의지를 약하게 만들어서 계속 일본에게 종속시킬 수도 있다는 이면을 가지고 있다. 조선의 독립운동가나 민족주의자 입장에서는 콘노 고지의 정책이 사탕발림에 불과한 위선적인 정책이라고 여겨질 것이고, 민족 자체에 가치를 느끼지 않거나 독립에 연연하지 않는 이들은 조선인과 일본인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이라 여기며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선택이지만 본 역사에서도 일본제국은 군국주의와 팽창주의가 강화되어 나중에는 일본인이고 식민지인이고 전부 갈아넣다 망해버렸고 해당 드라마 세계관에서는 태평양 전쟁이 OTL 시점에서는 전간기인 1930년대 초반에 일어났으니 결국 일본령 조선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는 실현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체제의 관료들 가운데 가장 무서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조선인과 일본인을 차별하지 않고, 철저하게 능력주의와 법치주의에 입각해 판단을 내리며, 무엇보다도 이강토에 호의적인 인물이라서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이지, 그 역시나 일본제국과 천황에 대한 충성심,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면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제국주의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콘노나 타락하기 전의 슌지처럼 표면적으론 유연한 대우를 취하는 인물들이 식민지인들의 단결을 가장 크게 흔든다. 키쇼카이 측 인물들이 1930년대부터 득세해 다이쇼 데모크라시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의회주의의 씨앗마저도 박살내고, 침략전쟁을 통한 팽창과 천황제 파시즘을 내세웠던 군부 강경파를 대변한다면, 콘노 고지는 1920년대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흐름에서 그래도 의회가 군부를 통제하고, 식민지 조선에서도 무단통치가 아니라 문화통치를 하려 했지만, 조선이나 타이완의 독립은 인정하지 않았던 평균적인 제국주의 성향의 문치 관료 온건파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다.[14]

콘노 고지의 죽음은 일제의 조선에 대한 문화 통치가 끝나고 민족 말살 통치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동시에, 일본령 조선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으며, 작품 외적으로는 종로경찰서에서 이강토의 뒷배이자 아베 신지와 함께 유이한 그의 편이 죽음으로써 이강토의 고난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5. 여담

죽고 나서는 기무라 타로에게 무능하다는 등 여러모로 까였다. 물론 기무라 타로는 그와 사상 자체가 달랐고 대립 관계였던만큼 개인적 감정에서 고인능욕을 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응수 배우는 이 드라마 찍기 10년전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일본 경찰을 연기 하면서 매우 능숙한 일본어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저 일본인 누구냐는 소리도 들었다고... 그 때 영화 초반에 천호진[15]이 연기하는 독립운동가에게 인질로 잡히는 장면을 연기했었다. 게다가 재밌는 영화에서도 일본인 수사관 역할을 맡은 건 당연한 일.

그때 김응수는 조선인 형사장동건이 연기한 사카모토 마사유키를 탐탁찮게 여기고 괴롭히는 악역 미우라 역을 맡았다. 어린이에게도 을 쏘았을 정도로 악한 역할이었는데 그가 쏘았던 아이가 바로 천호진의 아들이었고 이로 인해 장동건이 제대로 분노하여 조선인으로써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김응수는 그때 수류탄으로 저세상 행.

김응수 배우는 일주일(일요일을 주의 시작으로 치고)에 2번 배역에서 하차하였다. 닥터 진에서는 자결, 각시탈에서는 살해.

[1] 어느 정도냐면 이강토가 제국경찰로서 실패의 쓴맛을 몇번 더 본 적이 있는데도 기회를 더 주었으며, 담사리 공개처형 실패 이후 기무라 슌지로부터 이강토가 3일째 무단결근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도 여전히 그를 향한 신임을 거두지 않는다. 암살당하기 직전 이강토와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기무라 슌지가 차지했던 경부를 넘어 아예 종로경찰서장으로 만들려고 했을 정도. 오히려 조선인을 더 편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수준이다. 다르게 보면 조선인 첩 소생일수도 있다.[2] 기무라 타로가 낭인 출신이기 때문이다.[3] 이후 암살 전까지 종로경찰서장 대행을 맡는다.[4] 이 때 회유하는 말투가 윤대형, 김병희 연기 때랑 똑같다! 디씨 각시탈갤에서는 좌상대감 입갤이라고 재밌어했다. 그나마 이경식의 ~하시게 말투는 안써서 다행.[5] 후에 이강토가 슌지와의 대화에서 언급하지만, 법에 따르면 이미 내려진 처형 선고와 별도로 담사리는 합방 기념식 때의 죄를 묻기 위해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콘노가 공개처형에 반대한 근거 중 하나가 바로 법치주의. 법에 따라서 담사리는 다시 재판을 받고 법적으로 처형되어야하지 공개처형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6] 키쇼카이에서는 경찰 내부에 자신들의 입지가 기무라 타로 파면, 담사리 공개처형 실패 및 기무라 슌지 체포로 위태로워지자 입지를 지키기 위해 이런 막나가는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보면 총독부 국장이라는 고위 공직자를 죽이는 짓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키쇼카이의 뒷배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뒷배는 여러 공직에 앉혀 둔 조직원들과 총독부에 대고 있는 정치자금이다.[7] 콘노의 죽음은 불령선인들이 한 것으로 왜곡됐다.[8] 이 대사는 훗날 슌지가 담사리의 공개처형을 허락해달라며 하극상을 벌일 때 한번 더 나온다.[9] 그동안 타로를 눈엣가시로 여겨왔던 콘노였던지라, 고소하다는 듯이 웃으며 조롱하는 어조로 이야기한다.[10] 콘노의 마지막 대사이자 유언이다.[11] 당시 일제강점기에서의 관점에서 볼 시에다.[12] 기무라 슌지가 각시탈을 죽여서 경부자리에 들어왔지만 각시탈이 다시 나타나 기무라 타로에게 따졌지만 기무라 타로는 두루뭉술한 말만 하다 체포당했지만 총독은 라라의 말에 기무라 타로를 풀어준다. 곧 바로 와다 료 총독에게 가서 당장 해임 시켜야 한다 말하지만 빠카! 소리만 듣고 나가고 목담사리의 공개처형을 지시한 기무라 슌지를 체포하려고 하자마자 총독이 공개처형 지시를 내려 경부가 경무국장을 꼼짝못하게 만듬 셈 사실 상 말만 경무국장이지 이강토를 제외한 모두가 못마땅하게 본다.[13] 마찬가지로 이강토에게 호의적이었던 일본인인 아베는 각시탈의 정체가 탄로 난 뒤 큰 충격을 받은 반응을 보였지만, 곧바로 태도를 바꿔 이강토에게 어떤 영향을 행세할 만큼의 지위나 능력이 있지 않았고, 그렇게 해야할 만한 의무가 큰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콘노는 아베와는 달리 직급 상 종로경찰서장보다도 윗줄인 경무국장이었다.[14] 식민지기 역대 조선총독으로 따지면, 키쇼카이 측 인물들이 1910년대 무단통치기의 데라우치 마사타케나 1930~40년대 전시체제기의 미나미 지로 등을 상징한다면, 콘노 고지는 1920년대 문화통치기의 사이토 마코토우가키 가즈시게 등.[15] 각시탈에서 기무라 타로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