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0:47:21

폴 버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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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네덜란드의 가톨릭 라디오 방송(KRO)이 네덜란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가장 위대한 네덜란드인 100명'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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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같이 보기: 위대한 인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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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Paul Verhoeven
파일:external/www.thewrap.com/paul-verhoeven-elle-cannes.jpg
2012년 11월 10일 제7회 로마 국제 영화제에 마련된 '폴 버호벤, 관객과 만나다' 코너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
본명 <colbgcolor=#fff,#1f2023>파울 페르후번 (Paul Verhoeven)
국적 네덜란드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출생 1938년 7월 18일 ([age(1938-07-18)]세)
암스테르담
직업 영화감독, 각본가, 프로듀서
링크 파일:IMDb 로고.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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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colbgcolor=#fff,#1f2023>레이던 대학교 수학, 물리학 석사[학위]
활동 기간 1960년현재
배우자 Martine Tours (1967년 - 현재)
자녀 2명
데뷔 Één hagedis teveel (1960년)
신체 1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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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
2.1.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까지2.2. 할리우드 전성기 시절2.3. 기울기 시작하는 할리우드에서의 명성2.4. 다시 유럽으로
3. 평가4. 한국에서5. 여담6. 수상7.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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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덜란드 출신의 영화감독.

네덜란드어 표준 표기법에 따르면 "파울 페르후번"이다. 이 분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명당했다 그의 영화들은 그만의 아주 독특한 분위기와 스타일이 살아있다. 너무도 과장되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폭력 묘사, 사회 풍자와 대담한 성적 묘사가 트레이드마크이다.

2. 생애

네덜란드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 나치 독일 점령하의 헤이그에서 2차대전의 참화를 직접 경험했다. 그 탓인지 동세대의 많은 네덜란드인들처럼 군국주의와 파시즘을 혐오하며, 이런 경향은 로버트 A. 하인라인스타십 트루퍼스를 거의 패러디 수준으로 희화화했다는 평을 들은 SF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나치 치하의 네덜란드 레지스탕스 운동을 소재로 한 블랙북 등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2.1.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까지

원래는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학위] 그래서인지 본인은 인터뷰마다 스스로가 '예술가'보다는 '수학자'에 가깝다고 소개하는데, 그래도 프랑스에서 잠시 그림을 공부했다고 하니 예술과 인연이 아주 없지는 않은 듯하다.

그 후 방송국에 들어가 시리즈물을 찍다가 1971년 첫 장편 영화를 찍고, 이후 네덜란드에서 여러 영화를 찍으며 거장이 돼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77년작 '서바이벌 런'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 LA 비평가 협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 때부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담으로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조지 루카스에게 버호벤을 제다이의 귀환 감독으로 추천했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는데, 본인은 이에 대해 회상하길 '제다이들이 별안간 옷을 벗고 섹스를 할까 봐 할리우드에서 겁먹은 게 분명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스타일상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 더욱 무섭다.

1983년 에로틱 스릴러 '포스맨'(The Forth Man)의 상업적 성공을 거둔 뒤 헐리우드에 진출했다.

2.2. 할리우드 전성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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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지도하는 모습.

1985년 륏허르 하우어르, 제니퍼 제이슨 리, 톰 벌린슨 주연의 시대극 아그네스의 피(Flesh+Blood)를 선보이며 예열예 들어갔다. 용병과 영주 간 공생과 배신, 정략 결혼, 칼과 총을 들고 설치는 사내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강제로 끌려다니며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 아그네스의 자의반 타의반 태세 전환을 중세 기준에서 직설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정작 주인공 격인 아그네스는 작중에서 피를 흘리지 않는다. 국내 개봉 및 비디오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상파에 칼질된 버전으로 방영되면서 방송국에서 극의 중심이 되는 아그네스의 이름을 가져다 붙인 것. '플레시+블러드'로 음역했으면 당시 국내 시청자들이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었을 것이고, '살과 피'라고 직역해버리면 예술영화 또는 기독교 영화가 떠올랐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불가피했던 부분. 훗날 로보캅을 제작해 인지도가 있는 오라이언 픽처스 작품인데, 할리우드 진출 초기작이라 그런지 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졌고 흥행에도 크게 실패했다.

다만 다른 외국 출신 감독들이 할리우드 초기작은 할리우드 스타일에 맞춰 조금은 심심한 영화로 내놓기도 하는 것과 달리 버호벤은 이때부터 문제작 소리를 들었는데, 전매특허인 폭력과 섹스를 이용한 이야기 전개, 괴작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과감하고 빠른 연출의 B급 테이스트, 그리고 찝찝한 여운을 남기는 열린 결말 부분은 이때부터 완성단계였다는 평. 여담으로 륏허르 하우어르는 유럽시절 폴 버호벤의 페르소나 격 배우였지만, 이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캐릭터 해석에 이견을 빚어 이후에는 함께 작업하지 않았다.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와 함께 로보캅의 주인공 역으로 거론되었으나 메소드 연기에 일가견이 있으며 체형이 특수분장에 용이한 피터 웰러가 발탁된 것은 유명한 사실.

첫 작품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보고 와신상담하던 1985년 경, 여러 감독들이 제목만 보고 유치하다고 판단해서 감독직을 거절한 로보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작업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폴 버호벤도 제목만 보고 유치하다고 판단해 거절하려 했지만 시나리오를 읽어본 아내의 권유로 감독을 맡았다.[3] 전작인 '아그네스의 피'는 할리우드 자본이 들어가기는 했으나 스페인, 네덜란드와의 합작으로 만들어졌고, 예전에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유럽인 스태프 및 유럽 출신 배우 몇몇과 함께 작업하는 등 본격적인 할리우드 영화라곤 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기에 '로보캅'을 그의 진정한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간주하는 사람도 있다. 이 영화는 아예 거처까지 미국으로 옮기고 미국 문화를 영화 내에 제대로 투영하기 위해 미국을 직접 여행하고 공부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로보캅의 각본가 에드 뉴마이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각본에서 "Hey brother"라는 대사를 보고 "그래서 누구 형제라는 거냐?"라고 되물을 정도로 초창기엔 미국 문화를 잘 몰랐다고 한다. # 이런식으로 미국 문화에 대해 빠삭하게 공부한 덕분에 그의 할리우드 시절 전매특허중 하나인 우스꽝스런 사회풍자가 로보캅에서부터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셈. 아무튼 뼈를 깎는 노력 끝에 1987년 선보인 이 작품으로 대박을 거두고 비평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얻으면서 성공적으로 할리우드에 안착한다. 첫 영화를 말아먹었음에도 비록 다른 감독들이 고사해서였지만 자신을 재신임해준 오라이언 픽처스에게 대박으로 보답한 것은 덤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로보캅을 본 뒤 폴 버호벤이 그 당시 제작단계에 들어선 새 SF 영화의 감독으로 적격이라 판단하고 감독직을 제의했다. 이에 흔쾌히 수락하였고, 로보캅 촬영 당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롭 보틴을 특수효과 담당으로 불러들였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1990년의 또다른 걸작 토탈 리콜.

1992년에는 토탈 리콜에서 페이크 여주인공 격이었던 "로리 퀘이드" 역의 샤론 스톤을 주연으로 내세운 원초적 본능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렇게 로보캅 -> 토탈 리콜 -> 원초적 본능이라는 메가톤급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덕분에, 상업영화계에서 자신의 철학을 잘 버무린 성공적인 감독으로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2.3. 기울기 시작하는 할리우드에서의 명성

1995년에 감독한 쇼걸은 이전 성공작인 원초적 본능의 시나리오 작가인 조 에스터하즈가 각본을 맡았지만, 개봉 당시 본전도 못 찾고 망했다. 그 뿐 아니라 골든 라즈베리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비평에서도 좋지 못했다. 헌데 이듬해인 1996년에 열린 골든 라즈베리 16회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상을 받아갔다! 1981년에 시작돼 1996년 당시에도 이미 10년을 훌쩍 넘긴 골든 라즈베리상을 직접 수상해간 사람은 버호벤이 처음이고, 이후에도 할리 베리, 산드라 블록 등 몇 명 되지 않는다.[4]

이때 본인에게 수여된 상만 작품상, 감독상 2개였고 영화 자체는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각본상, 신인배우상, 커플상, 음악상. 특히 커플상은 수상자가 "영화상 조합 가능한 모든 커플 또는 신체 일부 두 개". 당시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이 기록은 이후에도 깨지지 않았다. 골든 라즈베리의 시상부문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 시상부문이 재조정되지 않는 한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당시 버호벤은 '조국 네덜란드에서도 쓰레기 감독 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서도 듣다니 이제 미국은 제2의 조국이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혀 좌중을 폭소시켰고, 심지어 나중에 관계자들과 술자리까지 가졌다고 한다. 기행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답다는 평.

다만 '쇼걸'은 2000년대에 와서 일부 팬들에게 컬트적 지지를 얻었고, 짐 호버만이나 짐 자머시와 같은 일부 평론가나 감독들에게 높이 재평가를 받았다.

1997년 스타쉽 트루퍼스를 선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수효과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을 정도로 특수효과가 뛰어났지만 개봉 당시엔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이 쓴 원작 소설의 팬들도 가장 중요한 가제트파워드 슈츠가 예산 문제로 빠진 데다가 감독이 제대로 원작을 읽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재해석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고[5]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다만 이 작품은 쇼걸과 달리 우수한 CG 완성도와 폴 버호벤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연출 및 위악적 테이스트가 뒤늦게 인정받아 2000년대에 들어서 재평가되었다. 한국에서는 국민 게임인 블리자드 사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게임 중간 CG 컷신에서 나오는 테란의 전쟁 관련 선전뉴스 부준은 완벽한 스타쉽 트루퍼스의 오마주 장면이다.

1999년에는 스타십 트루퍼스 원작에 더 충실한 3D 애니메이션 러프넥스: 스타쉽 트루퍼스 크로니클스 제작에 참여했다.

2000년 엘리자베스 슈, 케빈 베이컨 주연의 할로우맨을 만들었는데, 이 영화도 비주얼 외에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매우 낮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고 결국 이게 할리우드에서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스스로도 이 영화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고. 훗날 할리우드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는데 스튜디오의 제약과 간섭 없이 자유롭게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할리우드가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 기회를 준다면 다시 영화를 찍을 생각이 있다고. 다른 할리우드 작품들과 달리 이 영화만은 재평가의 움직임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그가 말한 이런 저런 제약이 사실이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로보캅의 새로운 속편을 감독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으나 할리우드를 떠나면서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2.4. 다시 유럽으로

2002년 고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가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뒤 유럽에서 2006년엔 카리시 반 하우튼 주연의 블랙북, 2012년에는 '트릭'의 감독을 맡았다.

2016년에는 이자벨 위페르를 기용해 첫 프랑스어 영화 엘르를 찍었으며,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원래 미국에서 찍을 생각이였으나[6] 주연 배우로 낙점된 이들이 전부 고사해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게 참혹하게 강간당한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평정을 되찾고, 범인을 찾아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였다. 유일하게 관심가진 배우는 제니퍼 제이슨 리였다고... 만약 리와의 계약이 성사되었으면 아그네스의 피 이후 약 30년만에 버호벤과 다시 만나는 기록을 남길 수도 있었을 듯. 하여튼 결국 위페르를 기용함과 동시에 영화 제작 자체가 프랑스로 옮겨갔다.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소재의 호오를 제외하더라도 버호벤 특유의 도발적인 문제의식과 위페르의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2017년에는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2018년 즈음부터 베네데타 작업을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유럽 수도원) 때문인지 세트장을 지형적으로 험한 곳에 만들었는데, 고령[7]의 나이에 도보로 자주 이동하다보니 엉덩이 부상을 입었고, 이를 수술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장 폐색에 의한 합병증이 발병해 생사를 오가는 등 크게 고생하는 바람에 후처리 작업이 지연되어 결국 2021년으로 개봉이 미뤄졌다. 이후에는 다행히 회복하였고 영화도 2021년 7월에 정상적으로 개봉했다.

차기작으로는 미국 첩보 스릴러 영화와 자신이 쓴 책을 원작으로 예수에 관련된 영화를 찍을 생각이라고 한다. #

3. 평가

적나라한 섹스와 폭력, 사회 풍자를 B급 테이스트에 버무린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유명하다. 정말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잔혹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그것이 폴 버호벤의 의도. 적어도 토탈 리콜까지는 이러한 괴팍한 연출을 고집하면서도 각본의 수준은 챙기며 스피디한 연출, 우수한 영화적 완성도를 확보해 흥행까지 성공시킨 영화 감독으로 평가받았으며, 계속해서 좋은 행보를 이어나갔다면 할리우드 역사상 유일무이한 명감독으로 평가받았을지 모른다.

비단 폭력적이고 선정성 등 자극적인 연출이 아니더라도 재미 포인트를 잡는 연출력이 준수한 감독이다. 미장센에 있어서도 충실한데 교과서적이면서 생생한 미술과 액션 연출, 너무 현란하지 않고 무난한 속도의 편집과 촬영과 각본에 있어서도 치밀한 부분까지 표현한다. 영상미 외에도 토탈 리콜을 보면 유머 센스 또한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산과 각본, 연출력이 뒷받침되는 SF 장르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였던 건 물론이다. 자극적인 수위에도 불구하고 로보캅과 토탈리콜이 비평과 흥행에 좋은 결과를 냈던 것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원초적 본능 부터는 평가가 미묘해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샤론 스톤을 스타로 만들었고 에로틱 스릴러의 대표작으로 불리게 되었으나, 동시에 기존 폭력적이면서도 참신하고 개성있는 평가를 받은 로보캅과 토탈리콜과는 달리 선정적인 장면과 과장된 연기에만 의존한 그저그런 작품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이후 폴 버호벤은 지나치게 자신의 악취미와 선정성만을 강조한 쇼걸로 완전히 망해버렸고, 금이 가버린 명성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할리우드를 떠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비운의 감독이라는 평을 듣게 되기도 한다.

2000년대부터 할리우드가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를 제작할 때 최대한 넓은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안정적으로 관람하도록 해서 수익성을 보장받는 쪽을 선호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대자본 영화를 만들 확률은 희박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8] 다만 독립 영화나 저예산 작품을 통해 폴 버호벤처럼 실험적인 연출을 하는 경우는 여전히 존재한다.

4. 한국에서

로보캅 이전에는 국내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감독이라 그런지, 개봉작은 없고 비디오로 나온 영화는 77년 영화 <Soldaat van Oranje/Soldier of Orange>가 1987년에 삼성그룹 계열인 스타맥스 비디오로 '필사의 탈출'이란 제목으로 나온 게 처음이다. 네덜란드판이 215분. 해외 공개판은 165분, 미국개봉판은 147분인데 스타맥스 비디오(로보캅 개봉 전이라 비디오 표지에 감독 이름 강조문구는 없었다.)는 120분. 그러나, 1992년 로보캅이나 토탈 리콜, 원초적 본능으로 알려진 폴 버호벤 이름을 들먹이며 표지를 크게 홍보한 우일비디오 재출시판 '서바이벌 런'은 106분으로 스타맥스 비디오판보다 더 잘랐다.

로보캅이 개봉하여 흥행하자 부랴부랴 그의 다른 영화들이 뒤늦게 개봉했다. 사랑을 위한 죽음(1973/Turkish Delight)이 1989년 12월에서야 개봉했고 포스맨도 12년이 지난 1995년에서야 한국에서 개봉했다. 하지만 뒤늦게 개봉한 이 영화들은 흥행 실패했다.

한국에서 로보캅이 서울 46만 가까운 당시 기준 흥행 대박 이후 토탈 리콜이 서울 41만 관객, 원초적 본능이 서울 97만 대박을 거둔 뒤로 하락세. 쇼걸이 서울 33만 관객으로 당시 기준 그럭저럭 성공했지만, 할로우맨이 서울 기준 36만 관객을 거두고 유럽으로 떠난 이후로 흥행은 좋지 않다.

5. 여담

  • 이 사람이 연출한 영화들을 보면 남녀구획이 나뉘어진 곳(화장실, 샤워실 등)을 남녀가 같이 쓰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 로보캅에서 탈의실과 샤워실을 함께 사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도 샤워실에서 남녀가 같이 샤워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 할로우맨에서는 아예 화장실이 남녀구획이 나뉘어지지 않은 것도 모자라 좌변기조차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 아그네스의 피에서도 전염병 대처를 위해 남녀 구분없이 탈의를 하고 옷을 태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9].
    • 블랙북에서도 남녀가 화장실을 같이 쓴다.
  • 할리우드 시절 후속작을 직접 만든 적이 없다. 할리우드 리포터에서 엘르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를 남겼는데 본인은 토탈 리콜과 로보캅 둘 다 한 편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두 영화는 주제의식을 전개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이 너무나 완벽하여 속편의 여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이 사람 작품의 리부트, 리메이크, 후속작들은 거의 대부분 혹평을 받았다. 일종의 징크스라면 징크스인데 워낙 본인의 영화 스타일이 독보적이어서 그럴지도.. 블럭버스터들의 제작비가 치솟으면서 폭력성과 선정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최대한 안전한 흥행을 노리는 2000년대 이후의 미국 영화 추세상 비슷한 테이스트를 가진 작품 자체가 나올 수가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평도 있다.
    • 토탈 리콜: 리메이크작 토탈 리콜(2012)는 작품성 면에서 크게 비교되며 혹평을 받았다.
    • 스타십 트루퍼스: 실사 영화 후속작들이 비디오용 저예산 영화로 나오는 등의 수모를 겪었다. 애니메이션쪽은 괜찮았지만 이쪽은 일종의 스핀오프라서...
    • 할로우맨: 후속작은 저예산 영화로 극장 개봉 없이 비디오 시장에 직행했는데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
    • 쇼걸: 후속작으로 쇼걸2(Showgirls 2: Penny's from Heaven)가 몇몇 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마찬가지로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했는데 이쪽 역시 나온 줄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
    • 원초적 본능: 후속작인 원초적 본능 2는 전작의 주연인 샤론 스톤이 그대로 나오는 등 비디오용 저예산 신세만은 피했으나 역시 작품성 면에서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 로보캅 시리즈: 로보캅 2가 그나마 "원작에 대한 존중이 남아있다"며 위에 언급된 다른 후속작들보단 좋은 평을 받았다. 단, 이 때 감독을 맡은 어빈 커슈너는 또다른 거장 작품의 후속작인 제국의 역습도 성공시키는 등 속편의 달인 소리까지 듣는 사람이라 가능했지만 그마저도 로보캅 1편과는 작품성 면에서 견주기 어렵다는 평이 대다수. 감독이 또다시 교체된 3편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리부트작은 손익분기는 넘겼지만 그래도 원작과 비교되기에는 힘든 수준.
  • 그래서인지 할리우드가 자신의 영화들을 리부트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보캅 리부트가 망한 이유로는 너무 진지하게 갔다고 했고, 토탈 리콜도 혹평을 했다. 아직까지 제작에 들어가지도 못한 스타십 트루퍼스 리메이크 계획은 잔인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깠다. 실제로 모두 욕할 만했다
  • 버호벤은 스타쉽 트루퍼스가 소년, 소녀들의 멋진 모험담과 그런 그들이 알지 못한채 파시즘으로 향해 가게 되는 이야기였으며 소니 측이 3~4개월마다 윗선이 바뀌는 바람에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설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한다는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 때, 버호벤과 제작팀은 소설이 파시즘이고 군국주의적이라 여겼기 때문에 소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 소설로 돌아가는 건 트럼프 대통령 시대와 딱 맞는다고 평가하였다. #
  • 웃기게도 KOBIS에서는 로보캅의 감독으로 '폴 베고벤'이라는 괴이한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폴 버호벤 항목은 별도로 등록되어 있기에 필모그래피에 로보캅이 나오지 않는다(...). 전산화 작업에서 생긴 실수임이 분명한데 고쳐질지는 미지수. 아그네스의 피도 KOBIS에 등록되어 있으나 "살과 피"라는 직역명으로 등록되어 있고 감독 이름은 아예 나와있지도 않다. 이 링크로 KOBIS관할 DB 정보 수정요구를 할 수 있으니 수정요청을 신청해보자.
  • 007 노 타임 투 다이섹스 어필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대니얼 크레이그 시리즈 중에선 007 카지노 로얄을 가장 좋아한다고. #
  • 예수 세미나 신도였으며, 예수의 역사적 초상이라는 책을 냈다. #
  • 누가 봐도 성인 전용의 잔혹한 영화를 찍지만 이상하게도 로보캅, 토탈 리콜은 과거 어린이나 학생들도 많이 접하고 시청했다... 그래서 조금 나이대가 있는 외국인들은 폴 버호벤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공포에 떨게 한 인물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6. 수상

7.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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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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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네덜란드의 Doctorandus 학위를 가지고 있는데, 영미 학위 분류로 석사와 같은 것으로 간주된다.[학위] [3] 금슬이 좋은지 아내하고는 50년 해로하는 중이다.[4] 수상 인정 자체는 1988년 메두사 파괴공작(Leonard Part 6)으로 작품상, 주연상, 각본상 3관왕에 오른 빌 코스비가 처음이다.[5] 감독 본인이 직접 "두어 챕터 읽다가 따분해서 던져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스타쉽 트루퍼스(영화) 항목에 나와있듯이 소설 후반부까지 충실히 반영돼있는 영화 내용을 보면 농담일 확률이 높다. 다만 어쨌든 본인피셜이다보니 사실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았다.[6] 각본가도 미국인인 데이비드 버크였다. 이후에 그는 베네데타의 각본을 맡는다.[7] 당시 만 80세였다![8] 애초에 폴 버호벤 본인도 쇼걸을 말아먹었으며, 할로우맨 촬영 과정에서 제작사의 간섭으로 갈등을 겪었고 이후 할리우드를 떠났다.[9] 다만 이건 폴 버호벤만의 특징이라기 보단, 전염병 관련 묘사가 나오는 매체에서는 예외없이 등장하는 장면들이다. 미국 드라마인 CSI 라스베가스에서도 세라 사이들그렉 샌더스가 범죄 현장을 수색하던 와중에 전염병의 병원체가 현장에서 발견되자, 즉각 출동한 방역 요원들에게 끌려나와서 강제로 모든 옷이 벗겨진 채로 온몸을 소독하는 장면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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