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황해의 신
河伯[Hébó](허보)[1] 또는 풍이(馮夷) 및 빙이(冰夷)[2]로도 알려져 있다.
중국어로 '허보'지만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하백'은 한자 문화권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강의 신[3]으로, 한자로는 河伯[4]이라고 표기한다. 하백의 '하'는 주로 강을 뜻하는 한자이지만, 중국의 하백/허보의 '하'는 황해를 뜻하고 '백'은 호칭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수해에 대한 공포가 컸기 때문에 하백에게 여자를 인신공양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전해진다.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에선 서문표[5]가 업 지역의 장관으로 부임했을때, 그 지역의 관리들이 늙은 무당과 결탁하여 홍수를 막기 위해 하백께 처녀를 바치는 의식을 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매해 백성들에게서 처녀 한 명을 거둬들이고 막대한 양의 돈을 갈취하는 것을 알고는 의식에 참가하여 처녀를 보고, "처녀가 아름답지 않으니 큰무당할멈이 황하에 들어가서 하백께 아름다운 처녀를 구해 다시 날짜를 정해서 바치겠다고 전하여라." 라며 무당을 황하에 던져버리고, 큰무당이 돌아오지 않자 무당이 왜 돌아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일을 재촉하라며 무당의 제자를 하나씩 총 3명을 던져넣고 보낸 이들이 아무도 돌아오지 않자 그들이 여인들이라 사정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하고는 번거롭겠다만 가서 말을 전하고 오라며 의식을 주관하던 삼로(관리의 직함)까지 황하에 던져 넣어버린 일화가 유명하다.
중국 신화 중 일부에 따르면 하백은 원래 인간이었으나[6] 낙수의 여신 복비가 신으로써 되살려냈다. 하백은 신이 되자 기고만장해져서 사람들에게 제물을 요구하는 등 원성을 살만한 짓을 했다. 결국 복비와도 사이가 틀어졌는지 복비가 예[7]에게 사주해서 결국 하백은 예에게 화살을 맞고, 왼눈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2. 한반도 압록강의 신
하백(河伯)[8] 또는 하박(河泊) 및 해밝[9]으로도 알려져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 탄생 설화에서 '청하[10]의 수신'으로 등장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11] 설화대로라면 주몽의 외조부다. 《열하일기》에 따르면 조선 시대까지도 민간에 하백 신앙이 존재해 압록강을 건너는 사신들은 모두 강을 건너기 전에 하백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름만 봤을 땐 중국의 하백 신과 동일 인물로 보이지만, 서로가 등장하는 설화들의 문맥상 아예 다른 인물들로 묘사되며 근대 학자들 사이에선 이름만 같을 뿐, 관할하는 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신으로 여겨지고 있다.[12] 로마 신화가 그리스 신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과 같이, 한반도 거주민들이 중국의 '허보'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1. 고구려 건국 설화
동명성왕의 외할아버지이자 유화부인의 아버지였다. 그래서 해모수의 장인이 된다.유화부인이 해모수와 사랑에 빠지니 하루는 하백이 연회를 베풀어 해모수가 딸에게 정말 마음이 있는지 시험하려고 그에게 술을 잔뜩 먹인 후 유화부인과 함께 자루에 넣고 묶은 뒤 수레에 태워 하늘로 올려보냈다고 한다.
딸은 미웠지만 한번 만나보지도 않은 외손자는 이뻤는지 주몽이 부여에서 도망쳐 나올 때는 강의 물고기들로 하여금 다리를 만들게 하여 주몽을 탈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볼 때, 천제(하늘의 신)를 사위로 둔 물의 신이 된다.
사극 <주몽>에서는 배우 박영태가 연기했다. 전반에 아주 짧은 비중으로 나오는데 원 설화처럼 신이 아닌 부족의 장으로 등장하며, 딸인 유화가 데리고 온 해모수의 뒤를 쫓아서 온 한나라 군사들에 의해 부족이 모두 몰살되고 만다.
3. 일본 강의 신
카와노 카미(河の神/川之神) 또는 카하쿠(河伯)라고 불리는 일본의 신으로 허보와 하백과 마찬가지로 '강의 신'을 뜻한다.'카하쿠(河伯)'[13]라는 이름에서 보이다시피 중국의 허보한테서 영향을 받은 듯하지만 허보와 하백과 달리 어느 특정 강보단 모든 강을 관할한 것으로 추정. 다만, 카하쿠가 천황을 섬긴다는 면에서 다른 카미들보단 영향력이 약한 듯.
이나리 신과 마찬가지로 일본신화에 등장하지 않은 신이다. 즉, 중국이나 한반도에서 건너왔을 확률이 높은 외국 신이라는 것.[14] 다만 한반도의 하백 신과 마찬가지로, '강의 신'이라는 컨셉 자체는 기존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고유 명칭인 '카와노 카미'가 먼저고 이후 '카하쿠'라는 이름이 중국의 '허보'로부터 건너와 추가된 듯.
4. 창작물에서
4.1. 머털도사 2 -천년의 약속-의 등장인물
성조회의 회주. 전작에서 노을 황제를 중심으로 한 성조회가 붕괴된 후, 성조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했다. 노을 황제가 왕정파였다면 하백은 민중파였던 것 같다. 그에 걸맞게 훌륭한 인품을 가진 듯하다. 누덕도사와도 막역한 관계인듯.
모티브는 딸이 유화인 것으로 봐서 2가 유력한 듯. 첫 등장은
적으로 나올시 빛날리기와 폭류유성을 쓰는데 둘 다 위력이 수준급이니 주의. 다만 빛 속성이라 암 속성 마법을 쓰는 아군을 주력으로 써주자.[15]
4.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등장인물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일본의 하백인 카와노 카미/카하쿠를 본뜬 '강의 신'이 등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오물신 문서 참고하십시오.
4.3. 아스피린의 등장 인물
자세한 내용은 하백(아스피린) 문서 참고하십시오.4.4. 신비소설 무의 등장 인물
자세한 내용은 하백(신비소설 무) 문서 참고하십시오.4.5. 유희왕의 카드
자세한 내용은 하백(유희왕) 문서 참고하십시오.한국 신화/신
[1] 한국어로 '하백'[2] 빙이라는 이름으로서 하백이 되었다는 고대 중국의 기록도 있다. 『冰夷는 馮夷이다. 冰夷가 도를 얻고(馮夷得道),大川에 들어갔다(以潛大川)。이것이 하백이다』[3] 원래는 동이족이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고구려 건국신화 하백의 출자에 대한 인식 재검토[4] 황하 문서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고대에 하河는 일반적인 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황하'를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써 쓰였다. 마찬가지로 강江은 '장강'만을 뜻했다.[5] 오기, 악양과 같은 시대의 사람이다.[6] 인간 시절의 이름이 풍이(馮夷)였다고 한다.[7] 보통 삼황오제 전설에서 신궁神弓 '후예'로 지칭되는 인물이다. '후예'에서 예가 이름이고 후는 작위를 의미하는 존칭이다.[8] 중국의 '허보'와 동일[9] 순우리말[10] 지금의 압록강[11] 이때 하백의 '하'는 황해가 하닌 청하(압록강)이다.[12] 물론, 고구려의 '하백'이 중국의 '허보'한테서 영향을 받은 것이 맞다. '하백'이라는 이름을 포함해 강의 신이라는 개념도 이쪽에서 따온 것이다.[13] 허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하백'[14] 이나리 신이 한반도에서 건너왔을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을 봐 카와노 카미 또한 한반도에서 건너온 신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나리와 달리 "하백"은 원래 중국의 허보에서 따온 이름이라 중국에서 한반도로, 이후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건너간 것으로 추측된다. 카하쿠라는 한자가 허보/하백과 같은 이유가 이것.[15] 비에타가 암 속성이지만 이 쪽 루트에서는 루스탐과 함께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