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4 04:09:05

한인

1.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
1.1. 개요1.2. 용어의 혼란
1.2.1. 한인 vs 한국인1.2.2. 한인 vs 조선사람
1.3. 역사
1.3.1. 한인의 해외 이주1.3.2. 역사적 이민(~1945, 1948)1.3.3. 광복 이후 이민(1945, 1948~)
2. 한족을 달리 부르는 말

1.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

1.1. 개요

한인(韓人, Koreans)은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단어이다.

1.2. 용어의 혼란

1.2.1. 한인 vs 한국인

흔히 두 단어가 혼용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인(韓人)과 한국인(韓國人)은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한인은 재외동포를 포함해서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 전체를 일컫는 말이고, 한국인은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전자는 혈통, 후자는 국적에 치중한 표현이므로 엄연히 다른 것인데 한국에서는 흔히 혼용된다.

예를 들어 한국계 미국인은 한민족의 혈통이므로 '한인' 또는 '한국계'는 맞지만 국적은 한국이 아니므로 '한국인'은 아니다. 반면 재미 한국인은 역시 미국에 살고 있는 한민족 혈통의 사람이지만 국적은 한국이므로 이 사람들은 '한국인'이 맞다.

두 단어가 혼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한국에서는 국적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혈통적으로 한국(한반도)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로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국가적인 의미의 한국과 혈통/문화적인 의미의 한국을 구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혼용하는 경향이 있다. 한인과 한국인의 혼용도 여기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1.2.2. 한인 vs 조선사람

한인은 대략 다음의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단어의 혼란이 발생한다.
  • 대한민국 중심의 한국계의 준말 - 대한민국 사람, 대한민국 여권을 갖고 해외에 이주, 거주하는 교포.
  • 대한민국 사람 + 북한 사람 + 모든 해외동포 - 즉, 남한인(South Korean) + 북한인(North Korean) +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북한인, 그리고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계를 통틀어 이르고 싶을 때 쓰기도 한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한인이라는 단어는 한국이나 옆나라 중국에서는 역사적 자료에서 보면 가끔씩 쓰였으며,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한자 단어는 단연 조선(朝鮮)이 가장 많고, 그 다음 고려(高麗), 그 다음이 한(韓)이다. 한자문화권중국에서는 보통 포괄적으로 조선(朝鮮)이란 말을 많이 쓴다. 예를 들어 조선반도, 조선전쟁, 조선어 등.

이 문서를 보는 "대다수의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Korea 혹은 Korean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한국이 익숙하다. 하지만 주변 외국인이나 역사적 이민[1]을 간 동포들은 한민족이나 남북한 전체를 가리킬 때는 여전히 조선이라는 표현이 익숙하다. 그들에게 '한국'이란 단어는 한반도 남쪽에 새로 생긴 현대 국가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때문에 가끔 해외동포들이 조선이란 말을 쓰면 한국인들은 이상하게 들린다. 한편 중앙아시아에 사는 한인들은 고려(고려 사람, 고려말)라는 말을 쓴다.

한국 내에서는 Koreans라는 뜻으로 한인이 아닌 '한국인'도 쓰인다. 그런데 오래 전에 이민을 떠났거나 남한과 북한에 모두 큰 접점이 없는 동포들에게는 '한국인'이란 단어는 북한을 뺀 '한반도 남쪽의 대한민국 국적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런 오해도 생긴다. 대한민국 국적자가 중국조선족에게 민족 귀속을 묻고자 " 당신 (민족을 따지면) 한국인이죠?"라고 묻지만, 그 중국조선족은 그 '한국인'을 민족이 아닌 국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아뇨. 난 (국적을 따지면) 중국사람인데요?"라고 엇갈리게 답한다. 중국조선족에게 민족 귀속을 물으려면 "조선사람이요?" 하면 된다. 이게 다 민족분단과 체제경쟁 그리고 해외동포의 존재의 이중성을 이해 못한 본국인의 착각에서 나온 오해다.

따라서 '한인'이라는 말은 1948년 대한민국 성립 이후 남쪽의 한국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 및 한국 여권을 갖고 외국으로 이민 간 동포들을 중심으로 우리 겨레 전체를 가리켜 쓰는 말이다. 결국 '한인'이나 '조선사람'이나 가리키는 대상은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똑같다. 하지만 남북 분단으로 인해 남쪽의 '한'과 북쪽의 '조선'의 차이, 역사적 이민과 광복 이후 한국인으로서의 이민의 차이 때문에 이런 어긋남이 생긴 것이다.

이 항목은 당연히 대한민국의 한국인을 위한 항목이므로 아래에 나오는 '한인', '한국인'은 자연스레 우리 겨레 전체(남+북+해외동포)를 가리킨다.

1.3. 역사

한국인에 설명이 나와 있긴 하지만 고고학적 증거를 볼 때 신석기 시대 이전에는 고아시아인들이 주로 주거했으나 동남 시베리아에서 한인들의 원형이 된 종족집단이 이주해온 것으로 보이며 여러과정을 통해 혼혈이 이루어지면서 이들이 한반도 인구의 다수를 점하게 되었던것을 보여지며, 이들은 신석기 시대청동기 시대를 거쳐 한반도만주 남부에 퍼졌다. 아마 이주하면서 일부가 이쪽 지역으로도 퍼져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중국 남부, 타이완에 살던 남방계 부족들도 한반도에 유입되었을것으로 추측되며 중국 남부지역을 통해서 쌀농사가 전파되었을것으로 보여진다. 이후에도 만주와 중국과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어 인구가 유입되고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며 한인의 원형이 형성되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처음부터 같은 정체성을 지니는건 아니라서 한반도 북부에는 예와 맥이 별개의 정체성을 지니며 생활하고 있었고 남쪽의 한인도 준왕의 남하 등 고조선 유민들의 남하를 보았을때 완전히 별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는 그렇지만 삼국시대 중반기까지는 분명히 다른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서기 5세기를 기점으로 삼한일통 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하나의 종족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3.1. 한인의 해외 이주

자세한 현황은 재외동포를 참고할 것.

1.3.2. 역사적 이민(~1945, 1948)

고대부터 인구 이동은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한인의 해외이주는 1860년대 중반에 러시아 극동지방과 중국 동북부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오늘날 3백만에 가까운 재중동포와 수십만의 고려인이 됐다. 노동력으로 사할린, 만주국 등으로 갔다. 사할린에도 약 4만 명이 남았다. 1903년에 미국 이민이 시작됐지만 많진 않았다.

1.3.3. 광복 이후 이민(1945, 1948~)

1965년 미국 이민법 개정으로 2백만에 가까운 재미한인(한국계 미국인+재미 한국인)이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한인 가정의 평균 소득은 59,981달러로 미국 평균인 56,604달러보다 높다. 1990년대부터는 필리핀베트남에 한인이 늘고 있다. 영국의 한인은 독일을 제치고 서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됐다.

2. 한족을 달리 부르는 말

중화권에서는 한족에 속하는 사람을 한인(漢人)이라 부른다.


[1] 8.15 광복으로 한반도가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두 체제(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성립되기 이전에 이미 타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말한다. 당연히 이들이 한반도에 살던 시기와 이민을 떠나던 시점에 Korea를 가리키던 명칭은 '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