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7:46:18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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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국어 어휘 중 한자어의 비율3. 역사
3.1. 한국어에서3.2. 오늘날
4. 특성
4.1. 어순
5. 종류6. 관련 문서

1. 개요

한문 어순•문법에 기초하여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주로 2음절어 이상의 단어)나, 단자(單字) 그 자체가 하나의 단어로 쓰이는 것을 말한다. 한국어에도 이러한 한자어가 대량으로 존재하고 있다. 흔히 쓰이는 일상어 (), ()[3], ()[4], 사과([5]/[6]), 조심(), 이상([7]/[8]) 등이 다 한자어이다. 폭넓게는 고사성어도 한자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한자어(漢字語)라는 단어도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2. 한국어 어휘 중 한자어의 비율

우선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제어의 경우 주표제어는 고유어가 25.28%, 한자어가 57.12%, 한자어+고유어가 8.28%이다, 부표제어[9]는 각각 30.17%, 67.78%, 2.37%이다. '현대국어사용빈도조사'를 바탕으로 조사했을 때는 고유어가 26.121%, 한자어가 66.31864%, 고유어+한자어가 3.1928%라는 조사가 나왔다.[10]

언어순수주의를 고집하는 측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사전에 한자어를 70%나 되게, 토박이말은 고작 30%에 지나지 않게 낱말을 실었다'면서, 실제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낮다고 주장한다(1 2). 그와 함께 항상 따라오는 수치가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고유어가 54%, 한자어는 35% 수준'인데, 산술적으로 고유어가 54%, 한자어가 35%면 외래어와 외국어가 나머지 국어의 11%를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 11% 중 대다수가 고유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형태라고 쳐도, 그 내용을 빼놓고 보고하는 것도 왜곡이다. 무엇보다, 정작 어떤 방식으로 연구했고 결과를 도출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없다. 한편 한글학회가 1957년에 완성한 《큰 사전》에는 토박이말이 47%, 한자어는 53%가 실려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해당 사전을 포함하여 이쪽 단체에서 발간한 국어사전은 마지막으로 지랄이 나게 된 것이 1990년도 초반이라 디지털화되어 있지도 않아 주관적인 자료 분석이 어렵다.

3. 역사

본래 한자는 문자 하나가 음과 뜻을 함께 가진 표음문자로서 1글자=1음절=1개념의 기능을 수행하게끔 의도된 문자이고, 실제 미래한어 시절에는 그렇게 사용하고 있었다. 즉 이 시절의 '한자어'는 모두 1음절에 1글자짜리였다. 그러나 언어가 진화함에 따라 일본어의 변별가능한 음절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중국어는 의미동화을 위해 자연스럽게 단음절어에서 다음절어로 바뀌었고, 그에 맞춰서 둘 이상의 한자를 이용해서 여럿의 개념을 표현하게 발전했다. 만약 중국어가 오늘날까지 복음절어적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면 외워야 할 한자의 숫자는 현재보다 훨씬 (아마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폭증했을 것이다.

당나라 대에는 서역과의 교역을 통해 포도(葡萄), 낙타(駱駝) 등의 새로운 문물을 지칭하는 한자가 등장하는데, 자전에서 한자 뜻을 찾아보면 "葡는 포도 포, 萄는 포도 도", "駱는 낙타 락, 駝는 낙타 타" 라며 있으나 마나 한 해석을 하고 있다. 이런 단어들은 2개의 음절과 2개의 한자를 써서 1개의 개념을 가리키는 것이며, 음절과 한자를 분리해보아야 의미는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11] 그러나 아직까지는 1글자=1음절 시절의 강박이 남아 있었기에 각 음절을 위한 전용 한자를 배당했던 것이다. 그 후로 중국어가 확고하게 다음절어적인 성질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일반적인 한자 두 글자로 한 개념을 지칭하는 것을 허용하게 된다. 중국어로 東西(dōngxi)는 '물건'을 뜻하는 단어인데, 이를 구성하는 한자를 분리해 봤자 '동쪽', '서쪽'이라는 다른 뜻이 등장할 뿐 '물건'이라는 의미를 형성하는 요소는 사라진다.

근대에 이르러 서구의 문물과 사상을 수입하면서, 받아들인 내용을 한문으로 옮겨 적어야 하는 과정에서 한자어는 폭발적인 양적 증가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외래어를 자국어로 번역해온 오랜 관행이 있었고, 청나라 시기 청나라 황실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유럽어들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에도 참여하여 한자권에서 서양어 번역을 가장 먼저 시도한 나라이나 메이지 유신 이후로는 일본에서 대규모로 실시한 번역 작업 때문에, 단어의 유입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역전되었다. 중국어에 들어간 일본식 번역어는 특히 정치, 사회 관련 용어에 집중되어 있는데, 청일전쟁 패배 이후에 파견된 유학생들이 가지고 들어왔다(량치차오도 그 하나). 처음에는 번역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용어가 달랐으나, 이윽고 중·일 양국 사이의 문헌 교류에 따라 번역어가 일본식으로 빠르게 고정되었다.

3.1. 한국어에서

한국어에서는 개화기에는 청과 일본 양쪽에서 번역한 용어를 수입했으나, 점차 일본 번역어가 우세하게 되었고, 일제강점기 이후로는 완전히 거의 모든 서양의 개념을 일본 번역어로 받아들였다. 예를 들어 개화기 문헌을 시간순으로 훑어보면 Oxygen란 영어 단어가 일본의 번역어 '산소(酸素)', 중국의 번역어 '양기(氧氣)'등이 뒤섞여 쓰이다가 산소로 통일돼갔음을 알 수 있으며, Republic이라는 단어 청나라에서 번역한 민국(民國)은 같은 개념을 일본에서 번역한 공화국(共和國)에 밀려서, 민국이란 단어는 일부 고유명사[12]를 제외하면 단어 자체로서는 사어가 되었다. 일본에서 번역된 학술 용어들이 한국, 북한,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타 한자 문화권으로 건너간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술용어들은 한자 문화권에서 통용되고 있다.

3.2. 오늘날

광복 이후에 만들어진 번역 한자어들은 대체로 한국에서 만든 것으로, 일본과 다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예를 들어,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영어의 Joint Chiefs of Staff를 번역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統合参謀本部(통합참모본부)로 번역했고, 한국어판 은하영웅전설의 번역에서는 이런 사정을 모르고 그냥 "통합작전본부"로 번역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품격을 위해 일부러 더 어려운 한자어를 쓰기도 한다.[13] 그러나 어려운 한자어는 꼭 필요한 곳에만 넣어서 문장이 꼬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한자어를 써야 할 이유가 없는 곳에서는 일상에서 쓰이는 말을 써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평소에는 한자어로 문장을 어렵게 만들어도 상관이 없지만, 논문이나 자기소개서 같은 공식적이거나 격식이 필요한 글에서는 격식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14]

한국어 역시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처럼 문어체에서 한자어를 많이 쓴다. 고급 어휘가 대부분 한자어기 때문이다. 그중 특히 일본에서 유래한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이 한자를 많이 알고 있고 히라가나·가타가나(외래어 읽는 데 필요)를 읽을 수 있으며 は(은/는), が(이/가), を(을/를), の(~의) 등 기초적인 조사의 뜻은 알고 있을 때 일본어로 된 글을 읽을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기초 어휘보다 고급 어휘를 많이 썼을 때 때려맞히기 더 쉽다. 또한 일본에서는 일상에서 히라가나로 쓰는 단어도 공식적인 문서일수록 한자로 치환하여 쓰는 경향이 있기에 더 그렇다.

4. 특성

1. 포합어(A+B)의 성격이 강하다.
1음절단어들을 결합해서 그 뜻을 강조하거나(A=B), 뜻을 세분화하거나, 전혀 다른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를 만든다.

2. 한문 문법의 어순을 이용하는 단어가 많다.
상당수 한자어가 한국어의 어순과 맞지 않는 점에서 한문 문법 요소와 어순을 사용한 한자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한문 문법의 경우 영어 문법과 비슷한 경우(예: 4형식,5형식 등)가 많아서 영어로 풀어 쓸 수도 있다.

3. 조어력이 뛰어나다.
이는 한자 자체의 특성상 한 형태소가 어형 변화 없이 다른 형태소와 자유로이 결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푸르다란 형용사와 하늘이란 명사가 결합할 때 푸르- + -(으)ㄴ + 하늘과 같은 관형 어미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면 한자에 서는 青이 기능에 따라 명사도 되고 형용사도 되는 등 유연하게 바뀌어 青天과 같은 짧은 음절로 의미전달이 가능하다. 이는 어려운 용어를 의외로 쉽게 표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人類學(인류학)은 설령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 할지라도 누구나 사람의 종류나 모든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15] 물론 숙맥, 퇴고 등 각 한자 및 이의 조합과는 전혀 다른 의미인 것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특이한 경우[16]이다. 한국과 일본 같이 한자문화권인 국가들은 한자를 자기네 언어문화로 독자적으로 포섭해 온 역사가 길기에 동어반복어(헌법)나 앞서 설명했듯 음만 따오고 뜻은 다른 비난같은 단어가 많다. 원산지는 비해당.

4. 학술용어에서 비중이 높다.
이는 근대에 동아시아로 유럽의 사회·과학 지식이 유입되었을 때, 동아시아권 사람들이 한자어로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5. 한자문화권 간의 어휘의 교류가 쉽다.
기본적으로 어떤 한자가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뜻은 한자문화권 간에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어떤 한 나라에서 사용되는 한자어가 다른 나라로 유입되기가 쉽다. 근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많은 양의 한자어가 다른 한자문화권에 쉽게 받아들여진 것도, 모르는 단어라도 한자어라면 자국 한자 발음으로 바꿔 읽는 것만으로 새 어휘로 바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6. 영미권에서는 외래어로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영어에서 사용 중인 한자어 출신 외래어의 상당수가 일본식 발음의 한자어이다. 예를 들면 Dubu, Dòufu가 아닌 일본식 발음인 Tofu라거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개념인 繪文字의 일본식 발음인 Emoji 등이 있다. 이는 일본어 기본 발음이 50개 뿐이며 성조가 없어 상대적으로 다른 한자문화권 언어보다 발음이 쉽다는 이점과 함께 일본이 일찌감치 개항하고 서구권과 교류가 많았으며, 2차대전 종전 후 경제 성장으로 일본 국력이 급격히 올라간 덕이다.

4.1. 어순

1. 단순 나열형, 선후관계형, 병렬관계형
A, B; A and B(A or B); A=B
어떤 대상, 목적어 등을 띠지 않고 그저 순서대로 나열하거나, 똑같은 의미를 다른 단어로 나열하는 형태다. 중국어에서 변별되는 음절의 수가 줄어듦에 따라 수가 늘어났고 그것이 한국으로 유입된 것이 많다.
예)
발사(發射, 發=射: 쏘고 쏘다.)
초월(超越, 超=越: 넘고 넘다.)

2.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주어, 보어, 목적어, 서술어 순으로 해석
예)
녹음(錄音, 錄←音: 소리를 기록함)
낙제(落第, 落←第: 명단에서 탈락함)
낙오(落伍, 落←伍: 대열에서 탈락함)
출가(出家, 出←家: 집에서 나감/나옴)
동의(同意, 同←意: 뜻을 같이함)
가열(加熱, 加←熱: 열을 줌[17])
무한(無限, 限이 無: 한계가 없음[18])

반대로 고유어(한국어, 일본어) 순서의 한자어(목적어←서술어)[19]는 '국어식 한자어'라고도 하는데, 일본 고유어의 한자 표기가 어원인 말도 있다.

3. 수식 관계
동사/형용사A+명사B, A한 B로 해석
예)
난제(難題, 難한 題: 어려운 문제)
온도(溫度, 溫한 度: 따뜻한 정도)

명사A+명사B, A(의) B로 해석
뇌성(雷聲: 雷의 聲: 천둥(雷) 소리(聲))

동사/형용사A+서술어B, A히 B함으로 해석
예)
급구(急求, 急히 求함: 급히 사람을 모집함)
능가(凌駕, 凌히 駕함: 남보다 앞서(凌) 오름(駕))

명사A+서술어B, A로 B함으로 해석
예)
강도(強盜, 強로 盜함: 억지로 훔침)

4. 기타
긍정-적(肯定-的, 일본어에 영어의 형용사 접미사 '-tic'의 음차 표기로 사용하였는데, 한국과 중국에 한자 표기가 그대로 왔다.)
긍정-화(肯定-化)

5. 종류

5.1. 한국식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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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중국식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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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일본식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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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베트남식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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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일본어, 베트남어의 한자 어휘는 각각 'Sino-Japanese vocabulary', 'Sino-Vietnamese vocabulary'로 나타낸다.[2] 다만 한자로 쓰는 말이라고 전부 한자어인 것이 아니라, 한국어의 한자 읽기처럼 일본 한자음으로, 즉 음독으로 읽는 단어들만 漢語라고 한다. 예를 들어, 훈독에 해당하는 今日(きょう), 大人(おとな)는 한자어가 아니다. 한편 일본 고유 어휘를 가리키는 말로 한자어는 和語(わご), 일본 고유어는 大和言葉(やまとことば)이다.[3] 한국어문회 기준 준특급.[4] 한국어문회 기준 1급. 따라서 앞의 두 단어는 한자로 잘 안 쓰며, 한자어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5] 과일 사과[6] 사죄의 다른 말[7] 정상이 아닌 상태나 현상[8] 생각할 수 있는 완전히 성숙한 상태[9] -되다, -하다, -거리다 등등의 접사가 붙은 단어들[10] 허철, 2010[11] 이렇게 2개의 개별 한자들이 같이 묶여서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데에 사용되나, 단독으로 존재하였을 때는 해당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한자들을 연면사(連綿詞)라고 한다. 이런 단어는 복수의 음절로 구성되어 있어 두 글자로 표기하지만, 실제로는 복합어가 아닌 단일어인 낱말로 볼 수 있다.[12] 대한민국, 중화민국의 민국이 바로 민국이란 단어가 고유명사의 일부로서 남아있는 사례다.[13] 예를 들면 '부덕(不德)의 소치(所致)'라든지...[14] 마찬가지로 영어로 에세이 등을 쓸 때도 수능 영어지문 주석으로 주어질 법한 고급 어휘를 남발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15] 출처: 간다이치 하루히코 著, "일본어". 근데 이것도 저마다 달라서 그 뜻을 알아도 도무지 뜻을 어림할 수도 없는 단어도 수두륵하다.[16] 대체로 고사(古事)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다[17] 그런데 '가열하다'의 목적어와 '가열되다'의 주어는 열이 아닌 어떤 대상이다.[18] 명사 앞 는 '~가 없다'로 해석하지만, '~가'에 오는 말은 한자어에서 목적어로 기능한다. 한국어에는 없기 때문에 순서가 바뀌었다고 착각할 수 있다.[19] '가출', '격하', '기합', '선착장', '손절매', '수속', '시합', '역할', '오비이락', '음독', '일기토', '훈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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