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4:53:23

해수동


1. 개요2. 설명3. 정치 성향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부산광역시 운대구, 영구, 래구를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이전까지는 크게 집값에 대해 논할 때 서울의 강남, 강북처럼 동부산, 서부산으로만 분류하였으나,[1] 2019년 전후로 부산이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어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때 이 지역들이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서 생긴 신조어이다. 즉, 구 단위로 아파트 평당 시세를 측정했을때 평균가가 높게 나온 지역들이다.

그러나 2022년 이후로 부산의 부동산 시세가 하향세로 전환되면서, 이 단어가 사용되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 또한 2023년 6월 기준 30평대 이상,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들의 실거래 평균가 기준으로 보면 해운대구 8.9억, 수영구 5.9억, 남구 6.2억, 동래구 4.8억이기 때문에 이제 해수동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게 되었다.

2. 설명

이 지역들은 자연환경이 훌륭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수영강, 온천천 같은 자연환경이 지역 주민에게 일종의 공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동래온천이나 해운대온천이 해당 지역에서 발원하기 때문에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동부산권에 추진되는 각종 사업들(센텀 2지구, 지하 대심도 터널, KTX 해운대 정차)이 해당 지역 인근에 추진되는 중이기에 집값이 더 뛸 가능성이 높다. 특히 KTX-이음신해운대역, 센텀역 정차는 집값 상승에 불을 붙이는 중이다.

해수동의 집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부산 내에서도 조금 더 환경이 좋은 쪽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몇몇 전문가들은 부산 역시 서울처럼 동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기도 하였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강남3구뿐만 아니라 해운대구에서도 나타난다는 기사가 있다. 심지어 동 단위로 쪼갤 경우 일부 지역은 서울의 강남3구보다도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이 매우 과열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특히 해운대구 중에서도 우동, 중동 일대[2]가 오션뷰 + 신축, 브랜드 대단지 등의 이점을 등에 업고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90년대에 완공되어 상대적으로 연식이 있지만 재건축을 추진하기에도 마땅치 않았던 좌동의 경우, 아파트 리모델링이라는 카드를 꾀하고 있다.

수영구의 경우 전통적인 부촌인 남천동[3], 센텀시티와 가깝고 신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선 광안동 일대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동래구의 경우 교육 환경이 우수한 온천동과 사직동 일대의 신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2021년 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 거래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시세 차이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동으로 대표되는 고가주택 밀집 지역이 지역 내 양극화를 더욱 빠르게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집값이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지던 2022년에도 해운대의 똘똘한 한채는 신고가를 찍었다. 관련 기사 이 기사는 해운대 경동제이드에 대한 내용인데, 비슷한 면적의 집값이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못지 않게 집값이 오른 것이다. 기사 내용에 따라 단순 계산을 해봐도 평당 8,200만 원으로, 엘시티, 용호동 W,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 해운대 아이파크 같은 부산 최상위권 아파트가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매우 고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여기에 역시 부촌이 많은 남구를 붙여서 해수동남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꽤 있다. 실제로 남구도 동래구마냥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4] 오륙도가 있어서 자연환경도 꽤 괜찮은 편이다. ##

3. 정치 성향

이쪽의 성향은 말 그대로 부산판 강남3구다. 상도동계가 주도한 통일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았던 것부터 지금은 지역 내에서 평균보다 더 보수적인 것까지 말 그대로 판박이.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선 세 곳 모두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가 50%를 넘는 득표율을 보여줬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남구[5] 56.21%, 해운대구 52.95%, 동래구 갑[6] 57.51%였다. 그리고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세 곳 모두 통일민주당 후보가 안정된 격차로 승리했다.(남구 을 59.45%, 해운대구 48.30%, 동래구 갑 59.99%)

그러나 3당 합당 이후엔 세 지역 모두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가 70% 이상을 득표하는 말 그대로 초강세 지역이 되었으며, 민주당의 득표율은 10%대로 높지 않았다. 그나마 총선 때는 20%대를 유지하며 대선에 비해선 그래도 민주당세가 있었다

이후 제16대 대통령 선거 이후 민주당의 동진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부울경 등지에 민주당세가 강해지면서 이쪽도 민주당계의 지지세가 비교적 높아졌다지만, 낙동강 벨트가 있는 서부산보다 소득 수준이 현저하게 높기 때문에 그래도 보수세가 강한 편이였다.

그러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보수정당이 몰락하면서 보수세가 완전히 무너졌고 그 이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여기도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 되는가 싶었지만,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반발과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미비한 대응, 오거돈 시장의 낮은 지지율 등이 겹쳐서 점점 보수화되더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해당 지역에 걸린 선거구 4개에서 모두 미래통합당이 이겼다.

특히 마린시티엘시티 등 부촌이 있는 해운대구 갑에서는 무려 60%에 맞먹는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의 대승으로 조직력을 깔아놓은 민주당도 해운대구 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하였다.

하지만 오거돈 시장이 성추행으로 인해 사퇴한 뒤 치른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졌다. 해운대구 64.80%[7], 동래구 63.98%, 수영구 64.8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보수세를 증명하였다.

20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해운대구 60.87%[8], 수영구 60.82%, 동래구 59.87%를 득표하며 크게 승리하였으며. 심지어 동래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지역은 원도심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얻었으며,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각각 부산에서 윤석열 후보 득표율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는 영도구를 제외한 원도심 지역과 비교적 미개발 지역이 많고 김진재-김세연 부자의 영향력이 강한 금정구가 부산에서 보수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순으로 보수정당 득표율이 높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동래구가 비교적 세 지역 중에선 집값이 낮아서 종합부동산세의 역풍을 덜 받은데다, 40대와 공무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박형준 후보가 해운대구에서 67.70%, 수영구에선 69.32%, 동래구에선 67.23%를 받아서 지난 재보궐 때보다 더 높게 받아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이 증명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윤석열 정부의 실책이 거듭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역시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긴 하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 지역 모두에서 40%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꽤 선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여 조직력이 쓸려나간 이후 치른 선거였기에 더욱 놀라운 일이다. 다만 지난 총선에 비해서는 동래구수영구[9]에서의 득표율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해운대구 갑의 경우에는 9%p 차이까지 격차를 좁히면서[10]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11]

비례에서도 강남3구와 다르게 갔는데, 강남3구는 서울 내부에서 가장 국민의미래 득표율이 높은 곳이였지만, 해수동인 경우는 금정구,영도구를 제외한 원도심에게 다시 보수 top4 자리를 내줬다.

4. 여담

서울의 강남3구와 마찬가지로 대형 개신교회가 많다. 대표적인 교회로 수영로교회가 있다. 그리고 심지어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의 비례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 관련 문서


[1] 단순히 '동부산' 이라고만 하면 기장군도 포함된다.[2] 재송동 관할이지만 센텀시티에 포함되는 더샵 센텀파크더샵 센텀스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종부세 벨트에 포함되었다.[3] 인접한 용호1동의 고급 아파트 단지들과 대연3동의 일부 아파트 단지들이 같이 묶여서 대남 라인으로 언급되는 편이다.[4] 이쪽은 대학교가 많다. 부경대학교,경성대학교가 대표적인 예시[5] 당시는 수영구가 남구에서 분구되기 이전이였다.[6] 을 지역은 현재 연제구다.[7] 특히 우동, 중동이 있는 해운대구 갑 지역에서는 무려 66.12%였다.[8] 해운대구 갑 지역에선 63.53%이 나왔다.[9] 국민의힘 정연욱 + 친윤 무소속 장예찬 기준[10] 해운대구 갑의 경우, 지역구 관리도 잘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 또한 높은 하태경 의원이 불출마한 반면, 민주당 후보로는 해운대구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역 내에서 개인경쟁력이 강한 홍순헌 후보가 출마한 것이 4년 전 결과와의 차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을 지역은 김미애 후보의 개인기로 인해 갑 지역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11] 반면 전통적인 부촌의 대명사인 강남3구는 해수동과 달리 모든 지역에서 표차가 더 벌어지며, 송파구 갑, 서초구 을, 송파구 을, 강남구 을에서 40%대를 득표했다는 유종의 미만 거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