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14:03:13

마용성

1. 개요2. 상세3. 정치 성향4. 관련 문서

1. 개요

201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업계에서 새롭게 통용되는 줄임말로써,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포구, 산구, 동구의 첫 글자를 각각 따왔다. 현재는 각종 언론매체 및 인터넷에서 매우 흔히 쓰이고 있는 부동산 업계 용어가 되었다.

2. 상세

마용성이라는 세 자치구들이 같이 묶인 것은 부동산 시세의 순서가 아니라, 한강변을 끼고 있는 강북의 주요 3구라는 입지적 공통점에 그 기준이 있다. 강남3구의 한강변 핵심지역인 반포-압구정-삼성-잠실로 이어지는 지역들도 매매 시세의 편차는 존재하지만 크게 한 벨트로 묶이는 것과 유사하다.
파일:06T01108Dc82000 (1).jpg
마포구 공덕동 전경(↔여의도) 출처
파일:06U03703Ac72000.jpg
용산구 동부이촌동 전경(↔반포) 출처
파일:06P00903Ad72000.jpg
성동구 옥수동 전경(↔압구정) 출처

세 곳의 자치구 모두 한강을 남향으로 바로 접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3대 도심인 사대문안, 강남, 여의도 중 최소 2곳 이상에 매우 인접한 입지적 우수성을 가졌다. 3대 도심을 트라이앵글로 선을 이어보면 각 변의 중간에 해당하는 지역들이기도 하다.

세 구를 하나로 묶어 언급하게 된 유래는 현재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2010년대 중반, 마포구와 성동구에 신축 아파트들이 집중적으로 준공되며 이 지역으로 3040 세대의 주거 선호도가 일시에 높아지면서 생겨난 것으로 유추된다.[1]

마용성이라는 용어를 언급할 때에는 주로 마포구 공덕역~애오개역 일대,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이촌역 일대, 성동구 옥수역~왕십리역 일대가 주목된다. 마포구 상암동은 인근의 가재울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과 함께 DMC라는 업무/주거지역으로, 성동구 성수동중랑천 너머의 별도의 고급 주상복합 주거 지역으로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일대는 부촌으로써 일반적으로 마용성으로 언급되는 지역과는 구분된다.

마용성은 2021년 11월 기준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평당단가 순위에서 서울 25개구 중 강남3구 지역의 다음 순위를 다투는 지역들이다.[2]

2000년대 초반까지는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는 이미지가 지금처럼 좋지는 않았다. 용산구의 경우에는 최고의 부촌들인, 한남동, 동부이촌동이 있었기에 당시에도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 매매가로 강남3구에 버금가는 자치구이긴 했다. 반면에 마포구성동구는 각각 광화문과 여의도, 종로와 강남과 인접한 우수한 입지에 비해서 주거지역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 지역은 1950년대한국 전쟁으로 인한 실향민, 1960~1970년대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한 지방 이주민들이 자리잡아 마구잡이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고, 뉴타운 사업과 각종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대문안과 강남, 여의도가 모두 가깝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뉴타운과 기타 재개발 사업을 통한 신축 아파트의 공급과 연계된 상권의 개발은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그 덕분에 과거의 달동네라는 이미지를 벗고,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 되었다. 가장 크게 바뀐 공덕과 옥수 인근의 아파트 매매가(2023년 09월 기준)는 신축 아파트 기준 34평 가격이 20억원에 육박할만큼 신흥 부촌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매우 높다.

또한 도심권의 용산구를 사이에 두고 마포구는 서강대홍익대, 성동구는 한양대 등의 주요 대학교 및 연남동, 성수동과 같은 거대 상권을 끼고 있으며 각각 월드컵공원, 서울숲 등 큰 공원 또한 소재하고 있다. 강변북로내부순환로 등 도로교통과 2호선으로 대표되는 철도교통이 모두 편리하며, 마포구의 공덕역과 성동구의 왕십리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환승거점으로 통한다.

마용성이라는 용어가 신흥 부촌의 대명사가 되면서, 해당 지역의 네임밸류(한강변 강북 주요3구)에 편승하려는 서브 신조어들이 부동산 카페 등에서 회자되었지만, 그다지 통용되지는 않는다. 마용성동(+동대문구), 마용성광(+광진구), 청마용성(+청량리, 또는 마용성청) 등의 파생 버전들이 존재한다.

3. 정치 성향

성동구의 경우, 성수동 트리마제, 갤러리아 포레,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고가 아파트가 여러 곳 있는 성수동왕십리뉴타운(텐즈힐, 센트라스)이 있는 왕십리도선동, 그리고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래미안 옥수 리버젠, 한남 하이츠가 있는 옥수동에서는 중산층 이상 계층의 비율이 높아 보수정당이 우세하지만, 이외 동네들에서는 민주당계 정당이 우세하다.

마포구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로 대표되는 아현동이나 도화동, 용강동 같이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 지역은 모두 윤석열이 승리해 보수세가 강해졌음을 보여줬으나, 상대적으로 연립주택 비율이 높은 망원동, 상암동, 성산동, 연남동 일대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용산구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부촌들의 존재로 인해 서울 내에서 강남3구 그 다음으로 강한 전통적인 보수 텃밭 지역이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용산구는 단일 선거구, 성동구는 옆의 중구와 묶여 특례선거구로 2개구로 분구되어있고, 마포구는 단독으로 2개구로 분구되어 있다. 마포구는 구 전체에 비해 갑구가 다소 보수적, 을구는 반대로 다소 진보 색채를 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을 향한 심판론이 강하던 와중 중구·성동구 을에서 야권분열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 외에, 나머지 4개 선거구에서는 용산구를 포함하여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는데, 용산구의 경우 진영 전 장관의 전향과 맞물려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다. 그 이후 2017 대선 / 2018 지선에선 탄핵 여파, 문재인 정부 초기의 높은 지지율로 민주당이 압승하였다. 그 이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다른 이슈로 인해 전국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압승하는 와중에 용산구는 진영 전 장관이 은퇴하며 다시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탈환하였다.

그 이후 종합부동산세 / LH 사태를 비롯한 한강 벨트에서 민감한 이슈들이 부각되며 지지율 격차는 좁아졌고,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20대 대선에서도 마용성 모두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진 2022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오세훈)과 마포 / 용산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했다. 다만 민주당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경우 인물론으로 살아남았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난 2년 전 선거와는 달리 다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불었던 선거였다. 이 선거에서 마용성 지역은 한강 벨트로 묶여 분류되고 있으며, 강남3구와 강북지역을 이어주는 지리적 특성상, 서울 전체의 승패로 이어지는 캐스팅보트로써 여야를 막론하고 주목받았다. 선거 결과 성동구 / 마포구 을은 다시 민주당 전현희 / 박성준 / 정청래 후보가 당선되며 스윙보트 지역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나, 용산구는 4년 전보다 약간 더 격차를 벌리며 국힘 권영세 의원이 승리, 마포구 갑은 이 지역의 다선 국회의원이었던 노웅래 의원이 뇌물수수 이슈로 컷오프된 것과 함께 부동산 이슈가 부각되며 국힘 조정훈 의원이 승리하였다.

4. 관련 문서


[1] 마용성이라는 용어가 언급되는 현존 가장 오래된 기사는 2016년의 기사이다. #[2] 2021년 11월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보도자료. # 단위면적당 아파트 매매가에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다음으로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가 차례로 위치하며 광진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가 근소한 차이로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