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2:06

히라노 쇼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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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히라노 쇼겐
平野将監 | Shogen Hirano
파일:히라노 쇼겐.jpg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토치 히로키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clearfix]

1. 개요

만화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의 등장인물.

2. 특징

곳곳을 돌아다니며 약탈을 일삼고 어린아이까지 부모 품에서 강제로 떼어놓아 노예로 팔아먹으며 그걸 보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1] 상당히 악질적인 인간.[2] 애니메이션에서는 갑옷에 그려진 수많은 개미들이 살아움직이는 기괴한 연출로 묘사되있다.

인성과는 별개로 전장을 파악하는 안목은 굉장히 탁월하며 스와 영지 공략 과정에서 상당한 전술적 수완을 발휘하여 토키유키 일행을 압박하며[3] 또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 사람을 노예로 팔면 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를 계산해서 '2관'이니 '3관(35만 원)'이니 하며 하는 금액으로 지칭해서 부르는 버릇이 있는데, 토키유키는 4관(20만 엔)이었다. 그리고 이 돈을 말할 때마다 꼭 괄호 처리로 집어 넣는다(...).

원 역사의 계보에 따르면 본명은 히라노 시게요시(平野 重吉)이다.

3. 작중 행적

처음에는 코지로와 아야코와 교전하고 자신들의 공격이 안통하는 강적임을 확인한 둘은 쇼칸을 유인해 어느 빈집에 밀어넣어지고 그렇게 밀실 상태가 된 실내에서 기다리고 있던 토키유키와 1:1로 상대한다. 부처 같은 건 없다고 비웃으면서 상대하지만 도망치며 벨 타이밍을 노린 소년의 일격에 손목 안쪽이 베인다. 쇼칸은 온몸을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어 검에 안 베일 거라 생각했지만, 손목 안쪽은 노려지기 힘들고 갑옷을 달면 움직임에 제약이 생겨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따로 갑옷을 달지 않아서 치명상을 허용했다. 그래도 이 정도 상처면 기절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좁은 밀실이라면 금방 토키유키를 제압하고 지혈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유로워 했으나, 이후 자신의 공격을 이리저리를 잘 피하면서[4] 반격해 들어오는 토키유키와의 장기전과 주변에 흩뿌려진 자신의 엄청난 출혈량에 이대로 가면 자신이 과다출혈로 기절해 쓰러지는 게 먼저라고 절망한다.

토키유키와 상대하는 와중에 과거에 대한 주마등이 스친다. 원래 어느 지방 영세한 고케닌 영주의 서자였는데 집안 대대로 자식들에게 균분 상속을 해 주느라 그의 대에 와서는 물려줄 땅이 조금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결국 그의 아버지[5]는 남은 땅을 장남 즉 쇼칸의 형에게 모두 물려 주기로 하고 쇼칸에게는 대신 형의 가신이 되어 그 옆에서 평생 형을 보좌해 주라고 명한다. 영지는 고사하고 평생 형의 부하 노릇이나 하게 된 것에 격노한 그는 "지금까지 내 영지를 가지고 내 영지를 지키기 위해서 무예를 익히고 병법을 배워 왔는데 영지도 없는 내가 무슨 무사란 말이냐. 대체 자기가 지킬 영지가 없는 무사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절망한 나머지 악당이 되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약탈을 일삼았으며, 아이들을 자신과 같은 절망적 처지에 빠뜨림으로써 쾌감을 느낀다. 큰 전쟁에 참가해 인생역전을 노려보았지만 이름을 떨치지도 못한 패배자로 낙인 찍힐 뿐이었다.[6][7] 결국 스와 영지를 빼앗으려는 오가사와라 사다무네의 휘하에 들어간 것.

패한 뒤에는[8] 목숨만 건져 사다무네에게 구출된 뒤에는[9] 사다무네로부터 영지를 하사받고[10] 정식으로 그의 가신으로 고용되지만 대신 약탈은 금지되었다. 이때 쇼칸은 "분부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차분하게 대답하는데, 그때 쇼칸의 얼굴에는 분노나 도적의 기운은 사라져 있었다.

43화는 뒷산에서 부하들을 데리고 기습을 걸어 키요하라를 생포하고 다 이겨가던 스와 군의 형세를 완전히 뒤집는다. 키요하라의 병기가 전장의 주의를 모으기엔 알맞은 장난감으로 판단해 책략에 넣었음을 밝히고, 토키유키에게는 "작은 마을을 지켜도 큰 전투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너는 장차 큰 것을 손에 넣지 못할거다."며 군략에 대한 교훈을 알려준다.[11]

이후에는 도적 시절의 악행을 모조리 끊고, 진정한 사무라이로 거듭나게 된다. 강탈과 살인까지 일삼던 과거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영주민들을 잘 챙기고 특히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친절하게 대하는 선인이 되었다. 약탈하려는 부하의 목에 칼을 대며, "지금 도적으로 돌아가면 앞으로 영원히 무사로 죽을 수 없다. 약탈하고 싶다면 목은 놔두고 가라. 그러면 얼굴은 들키지 않을 테니."라며 차분하고도 엄격히 제지한다. 그의 과거를 모르는 쇼칸 주변의 영민들은 그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무사라고 생각할 정도였고 영민인 어느 한 소녀는 꼭 살아서 돌아와달라고 청할 정도였다.

허나 이전에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영민인 소녀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지금까지 자신이 죽이고 팔아왔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구역질을 한다.
'어둠 속에 있으면 괴로워하며, 빛이 들어오면 과거의 죄가 여실히 드러난다. 결국 어디에 있든지 세상은 지옥이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구원해준 부처님과 같은 존재인 토키유키와 싸우기를 각오하며 사다무네의 휘하로서 참전.
파일:히라노 쇼겐 2차전.png
63화에서 자신을 쫓아온 후부키와 토키유키에게 통성명을 쇼칸이 아닌 히라노 쇼겐으로 본명을 밝히고 그대의 성장에 경의를 표해 전력으로 상대하기로 한다. 1차전과 달리 이도류를 구사하는데 2:1임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러자 토키유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도망 전법을 구사하는데 등을 보였음에도 훤히 보인 듯이 전부 피해버리자 등에 눈까지 달렸냐며 놀라면서도 토키유키가 후부키의 지시를 맞춰서 피하고 있음을 간파한다. 허나 이는 지시를 내린 자신에게 시선을 끌기위한 후부키의 노림수로, 토키유키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지는 한 순간을 노려 쇼겐을 쓰러트릴 새로운 기술 '이아백인(二牙白刃)'[12]에 목을 당해 토키유키에게 전사한다.
죄 많은 삶의 막바지에, 무사를 키웠고, 무사로서 싸웠고, 무사로서 죽게 되었다. 미련은 아무것도─
아아... 죽고 싶지 않아.
악당으로 몰락한 자신의 마음을 구원해준 소년이 성장해 자신을 재차 쓰러트렸을 땐 멋진 이야기라는 듯이 인자한 미소를 띄였으나, 이내 영민의 소녀를 주마등으로 떠오르자 좀 더 살고 싶었단 듯 미련이 솟아나 눈물을 흘린다. 이후 후부키는 자신의 수급을 취하고 두목의 죽음을 목격한 쇼칸 군은 와해된다.

죽기 전에 사다무네에게 남기는 편지에서 자신의 사후에 남을 자신의 낭당들을 부탁하면서 "지난 2년간 소인에 대한 기록은 남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제게 큰 은혜를 베푸신 나리께서 한 사내가 무사로서 죽었음을 기억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고, 사다무네는 그의 죽음을 알고 "네놈은 도적으로서나 무사로서나 너무나도 고지식했어. 세상을 살기 위한 처세술을 가르치기도 전에 죽어 버리다니..."라며 안타까워한다.


[1] 애들을 노예로 팔아먹기 위해 납치하면서 애들 앞에서 부모를 죽이기까지 하는데, 그 순간 그 애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절망에 가득찬 얼굴을 보는 것이 너무 즐겁다는 망언을 한다. 그렇게 해서 잡은 애들은 이빨과 혀를 제거한 다음에 오른쪽 다리 힘줄을 끊어서 노예로 팔아먹는다고.[2] 오가사와라 사다무네가 그를 불러다 스와 영지를 빼앗을 것을 명했을 때 스와 영지의 중심 지역인 마을 세 개를 함락시키면서 거기 살던 주민들을 모조리 학살해 버렸다. 부하가 이렇게 주민을 많이 죽였다는 걸 사다무네가 알면 화내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데, 쇼칸은 "우리 같은 놈들한테 도덕성이라는 걸 기대한 사다무네 그놈 잘못이지."고 일축하면서 시체를 향해 침을 한 번 뱉고 '나무아미타불'을 읊더니만 "부처님께서는 기도 하나면 모든 죄를 사면해 주실 테니까"라고 냉소해 버린다. 이 정도면 인간성은 물론 신불에 대한 신심마저도 거의 내다버리다시피 한 대악인이다.[3] 앞서 3차례 보낸 선발대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선발대들이 가는 길에는 이미 매복이나 함정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허를 찌르기 위해 일부러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운 가파른 절벽길을 따라 내려가는 공격을 감행하는데, 이때 절벽 고지대에서 매복하고 있던 적군이 화살을 쏘아대자 놀라기는 커녕 반격하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계속 내려가라고 명령한다. 자신들이 아래로 내려간 틈을 노려 높은 지대를 확보하고 공격하는 전술로써 소수 병력으로 다수를 공격하기 위한 전술이며 이런 식으로 결국 지들 스스로 병력이 자기보다 더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서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병력의 차이까지 간파해 냈다. 다만 이때 가파른 길에 미리 물을 뿌려 미끄러운 빙판길을 만들어둔 덕분에 내려간데 또 다시 고생해야 했다. 이에 자기 부하 몇 명을 걷어차 쓰러뜨리고선 길이 났다며 그 위를 밟고 지나가게 함으로써 해결했다(...).[4] 쇼칸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손목의 상처에서 피가 분수처럼 흩뿌려지는데, 토키유키는 이 피 분수조차 깔끔하게 피하며 '튄 피'조차 몸에 허용하지 않았다.[5] 성우는 후지이 하야토.[6] 이 장면에서 '구스노키 공'이 쇼칸과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1331년 고다이고 덴노가 막부 타도를 꾀하여 일으켰던 겐코의 변과 구스노키 마사시게가 고다이고 덴노의 막부 타도에 호응하여 막부군과 전투를 벌였던 아카사카 성 전투에 쇼칸이 참전했고 이때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고다이고 덴노가 막부 타도를 꾀하다 발각되자 가사기 산으로 가서 농성하려다 패배하고 막부에 의해 오키 섬으로 유배되었는데 구스노키도 아카사카 성에서 농성하며 소수 병력으로 막부의 대군을 상대로 잘 버텼다. 하지만 병력의 수가 적다 보니 이대로는 함락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구스노키는 본인이 직접 아카사카 성에 불을 지르고 도주하여 막부군에게 아카사카 성을 내주었는데, 쇼칸의 '이름을 떨치지도 못한 패배자로 낙인 찍힐 뿐이었다'라는 말은 이 아카사카 성 전투의 패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7] 구스노키에 의한 전략적 후퇴였기는해도 어쨌든 패배였고, 쇼칸에게 "우리 다 같이 빛을 향해서 어느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곳까지 도망쳐 보자"라고 한 것은 지금은 졌어도 앞으로 이길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버티자는 취지였겠지만 쇼칸은 이미 졌는데 무슨...이라며 체념했으며, 이후 쇼칸과 같은 '악당'으로 불리던 구스노키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 결국 고다이고 덴노의 막부 타도가 성공하면서 '악당'에서 '무사'로 재기하는 데 성공하고, 겐무 신정이 실패한 뒤에도 끝까지 덴노를 위해 싸운 '충신'이자 적인 아시카가 다카우지마저도 인정한 '영웅'으로 역사에 남게 된 것과 비교하면 본작의 주제 및 마사시게 본인의 신념과 결부되어 쇼칸의 존재는 마사시게와 토키유키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안티테제로 기능하게 된다. '몇 번을 도망치더라도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라는 주제에 비추어 '세상에 빛은 없다'며 자포자기한 쇼칸과 '도망친다는 것은 살아남는다는 것'이라며 자포자기하지 않은 마사시게, 그리고 토키유키의 구도가 그려지기 때문.[8] 구스노키 공으로부터 "당신은 언제나 암흑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다 같이 빛을 향해서 어느 누구도 쫓아오지 못할 높은 곳까지 나아가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런 게 어디 있는가. 이 세상에 빛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있었는데 마침 자신에게 마지막 공격을 가는 토키유키의 평온한 얼굴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이제껏 부정하고 있던 부처의 모습을 보게 되고, 평온한 얼굴로 쓰러진다.[9] 조금만 늦었으면 과다출혈로 죽었을 거라고 한다.[10] 사다무네는 쇼칸의 잔학한 성격은 상술하듯 '영민을 죄다 죽이면 세금을 누구에게 걷냐'라고 싫어했지만, 이번 싸움에서 그가 보인 전략적 안목을 높이 사서 내치지 않았다.[11] 덧붙여 "구스노키 공에게라도 전쟁을 배우면 참 좋을 텐데."라고 하는데, 훗날 토키유키는 교토에서 정말로 구스노키를 만나 전쟁을 배우게 된다. 참고로 쇼칸은 토키유키와 처음 대면할 때도 그의 전술을 칭찬하며 구스노키를 언급했다.[12] 후부키가 칼자루가 되어 조준을 고정하고, 주군이 칼날이 되어 찌른다. 둘이 합쳐 한 자루의 칼이 되는 뜻에서 작명했다. 용의주도한 쇼칸을 상대로 계속 배후에서 적을 등지고 피해다녀야할 뿐더러, 정면에서는 동료가 주군을 죽일 기세로 칼을 뻗어야한다. 그야말로 낭당을 믿고 목숨을 맡기는 배수의 진과 같은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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