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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drawal of Joe Biden from the 2024 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
1. 개요
▲ 바이든 후보 사퇴 당시 뉴욕 타임스 웹페이지 1면.[1] |
현지시각 2024년 7월 21일 미국의 민주당 소속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이 대통령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한 사건이다.
바이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완승하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이 확정되었으나, 전당대회를 한 달, 본선을 107일 남겨두고 당내의 압력으로 대통령 후보를 사퇴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B. 존슨 이후 56년 만의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경선에서 승리하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압력으로 대선 후보를 사퇴한 미국 대선 역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
그러나 바이든의 대타로 본선에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참패하면서 여러 면에서 민주당에 큰 상처를 남긴 사건이 되었다. 비록 바이든 본인의 자진 사퇴 형식이었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었지만, 경선에서 승리하여 당의 대선 후보가 된 현직 대통령을 상대당 후보에 밀린다는 이유로 '당과 언론의 압력'이라는 비공식적인 사유로 사퇴시킨 다음 당초 경선에서 단 한표도 얻지 못한 해리스가 경선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가 되게 한 것은 민주당의 기존 절차와 시스템이 훼손되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2. 사퇴 이전
초선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이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당내 대선 후보로 내정된 상황이었다. 초선 대통령으로서 의례적인 상황이었다.사퇴 이전부터 바이든은 고령·건강 리스크와 잦은 말실수 등의 문제로 시달리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6월 27일 토론에서 기력이 쇠하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는 듯한 동작이나 잦은 말실수 등의 모습을 보여 크게 논란이 되었다. 이에 유세 연설에서 토론에서 보여줬던 약한 모습을 의식하여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여전히 감기에 걸려 여러 번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유세 연설은 앞에 프롬프터가 비치되어 있어서 읽을 수가 있었으나, 6월 토론은 아무런 원고도 지참하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이다. 이로 인해 토론 이후 바이든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자·당원들을 중심으로 바이든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었다.
대체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버락 오바마의 아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바이든은 사퇴 직전까지만 해도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있었으며 대체안으로 꼽히는 민주당 인사들 역시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후보 교체론을 잠재우려는 모습이었지만, 트럼프와 공화당 또한 후보 교체론에 대비하기 위함인지 대체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바이든보다) 그녀가 더 나을 것이다. 그녀는 아주 나쁘고 한심하다"고 비난했고, 선거 TV 광고에서도 해리스를 겨냥해 "바이든의 최초 공범이자 국경 위기의 설계자"라고 비판하며 "우리가 대통령이길 원하는 사람이 맞냐"고 물었다. #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에 열리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들에게 자율 투표를 지시하며 8월 전까지 후보직에서 사퇴하거나, 대체 인물을 지명하여 해당 인물에게 투표하라고 지시하는 식으로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2] 그러나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난다"는 가정 하에 성립하는 이야기고,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번 굳은 완주 의지를 밝혔으므로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변심하거나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 이상 후보 교체는 사실상 어렵다.
또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한다고 해도 도대체 누가 트럼프를 제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만 정치 경력을 이어갔기 때문에 경합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3]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경합 지역에서 주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덕에 보수층들에게 이빨이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아직 정치 경력이 길지 않아 바이든 만큼의 지지를 모을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 또한 이들 모두는 결국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바이든에게 사퇴를 요구할 입장이 아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역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미셸 오바마는 영부인 외의 정치 경력이 전무해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으며, 해리스, 뉴섬과 마찬가지로 역시 경합주들에서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바이든과 오바마 사이의 알력 문제도 있기 때문에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그 자리를 검증도 안 된 미셸에게 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리고, 미셸 오바마 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계 진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라고 발언까지 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 피습 사건이 터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교체 논의가 잠시 중단되었다.#[4] 그리고 이 사건에서 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을 맞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와중에도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포착되어 바이든의 모습과 상반되는 인상을 남겼다. 결국 이러한 트럼프의 행동들로 인해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늘어났다. 게다가 교체한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이 낮아져서 그냥 바이든을 버리는 패로 내고 2026년 중간선거를 노리자는 의견도 나오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교체 논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과 별개로, 민주당 내외에선 바이든이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4년 7월 17일 바이든은 인터뷰에서 의사가 자신의 상태가 이상이 있다고 진단한다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바이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 또한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유권자 2/3 가까이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코로나 19 감염으로 선거운동이 잠시 중단되었으며, 민주당 고위 지도부로부터 하차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2.1.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논의
====# 민주당의 교체 찬성 측 #====- 민주당 내부에서는 구체적인 후보 교체 논의가 분출됐다. 뉴욕 타임스는 "의원과 당 관계자 및 활동가들이 TV토론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바이든의 교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바이든 대통령 의지와 상관없이 전당대회나 그 이전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당규에 대해 민주당 정치 고문들과의 논의가 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규 상 대의원 과반이 전당대회 때 후보자 사퇴를 원하면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 의지와 상관없이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0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뛰었던 앤드루 양은 소셜미디어에 #swapJoeout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공개적으로 “민주당은 다른 이를 대선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바이든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제이 파리니(Jay Parini) 또한 CNN 오피니언에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실었다. 그는 "모든 게 좋지만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다.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라며 그는 멍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토론장에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이 늙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으며 발언 역시 두서없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면서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 파리니는 미국의 작가이자 학자로, 바이든과 함께 스크랜턴에서 자랐으며, 파리니의 모친이 바이든의 베이비 시터였다고 한다.# #
-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정치인들도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다.#
- 7월 2일, 민주당 소속의 로이드 도겟 텍사스 하원의원(15선)이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의 현직 인사가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뒤이어 여러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바이든 사퇴를 연달아 촉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 다른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 #
- 7월 3일: 애리조나의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 또한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다.#
- 7월 4일: 매사추세츠의 세스 모울턴 의원도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다. #
- 7월 6일: 일리노이의 마이크 퀴글리와 # 미네소타의 앤지 크레이그 역시 바이든 사퇴 촉구에 동참했다. # 메릴랜드의 제이미 래스킨은 바이든에게 대선 캠페인을 재고하라는 편지를 보냈다.
- 7월 8일: 워싱턴주의 애덤 스미스 의원도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다.
- 7월 9일: 뉴저지의 미키 셰릴 역시 바이든 사퇴 촉구에 동참했다.
- 7월 10일: 뉴욕주(업스테이트 뉴욕)의 팻 라이언과 오리건의 얼 블루머나워 또한 바이든 사퇴를 촉구했다. 그리고 버몬트의 피터 웰치 상원의원은 최초로 바이든 사퇴를 촉구한 상원의원이 되었다.
- 7월 11일: 미시건의 힐러리 숄튼, 일리노이의 에릭 소렌센과 브래드 스나이더, 하와이의 에드 케이스, 애리조나의 그렉 스탠튼, 워싱턴주의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즈, 코네티컷의 짐 하임스, 캘리포니아의 스캇 피터스 8명의 의원이 하루만에 연달아 바이든 사퇴를 촉구했다.
- 7월 12일: 콜로라도 초선 의원 브리태니 페터센과 캘리포니아의 마이크 르빈 또한 후보 교체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7월 17일: 캘리포니아의 애덤 시프가 "횃불을 넘기시라"며 바이든 사퇴를 요구했다.
- 7월 18일: 몬태나의 존 테스터 상원의원이 사퇴 운동에 동참했다.
- 7월 19일: 위스콘신의 마크 포캔, 일리노이의 추이 가르시아, 텍사스의 마크 비시, 캘리포니아의 재러드 허프먼 4인이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보냈다. 그리고 수많은 의원들이 이날 별도로 사퇴를 촉구했는데, 뉴멕시코 상원의원 마틴 하인릭과 오하이오 상원의원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의 그렉 랜즈먼, 캘리포니아의 조이 로프그렌, 플로리다의 캐시 캐스터, 미네소타의 베티 맥컬럼, 켄터키의 모건 맥가비, 뉴멕시코의 게이브 바스케스가 동참했다.
- 7월 20일: 캘리포니아의 마크 타카노 의원이 긴 성명을 내놓으며 사퇴 운동에 합류했다.
- 7월 21일: 민주당적을 버렸지만 긴밀한 관계를 유지중인 조 맨친 상원의원이 ABC 인터뷰에서 역시 바이든에게 횃불을 넘기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바이든은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 민주당의 간부급 하원의원 5명 이상이 비공개 회의에서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를 단호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 7월 10일, 바이든의 재선을 위해 모금 행사까지 주최했고 민주당 지지자로도 잘 알려진 조지 클루니는 뉴욕 타임스에 쓴 기고문에서 바이든이 대선에 나서면 대선은 물론이고 상원과 하원까지 뺏길 것이라며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
- 민주당 소속 세스 몰턴 하원의원은 보스턴 글로브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최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행사에서 만났다"며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기억력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며 사퇴를 촉구했다.##
====# 민주당의 교체 반대 측 #====
- 바이든 측에서는 바이든이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좋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민주당 및 지지층 내에서는 바이든 교체를 놓고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 #
-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에서는 바이든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에는 안정적이지만 그 시간대를 벗어나면 피로해지거나 말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진다며 토론에서 패배한 건 늦은 시간 때문이었다는 해명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트위터에서는 "하루 6시간 근무 대통령"이라거나 "세계의 테러리스트는 참고하라. 오후 4시 이후에 활동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등의 조롱이 퍼졌다.#
-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반대하고 대선을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아들 헌터 바이든이 가장 강경하게 바이든의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
- 민주당 및 지지층에서는 토론 준비를 과하게 시켰다며 참모탓을 하거나 토론 진행자를 탓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낸시 펠로시는 역으로 트럼프 치매설을 제기했다.#
- 여러 탓을 해도 해명이 되지 않자 바이든은 해외 출장을 탓하거나 언론 탓을 하였다.# #
- 7월 5일 A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자신은 요청받지 않았음에도 매일 자체적으로 인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독립적 신체검사를 거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이 곧 인지검사라는 논리인데 이에 대해서 워싱턴포스트는 숱한 논란에도 바이든이 인지검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투명성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 7월 7일, 무소속 버니 샌더스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지지 의사를 확고히 했다. 샌더스는 바이든이 토론회에서 끔찍했지만 "그는 그 이후 나아졌으며, 앞으로 재차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누가 노인, 어린이, 노동자 계층, 가난한 사람 등 이 나라의 광대한 대중과 함께하는지에 대한 경쟁이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 후보는 분명 조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
- 7월 8일, 바이든은 민주당 모든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우려를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사퇴 요구는 해당 행위', '오직 유권자만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라며 다시금 완주 의사를 공개적으로 확실시했다. #
====# 공화당 측 #====
- 공화당에서는 수정헌법 25조를 언급하며 바이든의 직무정지를 주장하는 의견들이 분출되었다.# #
-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대통령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 중도 사퇴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후보로 교체된다면 이는 트럼프 진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도널드 트럼프는 토론 직후 있었던 유세에서 "지난 밤 토론을 기억하십니까? 그거 엄청난 한 방이었죠."라고 발언하며 본인의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을 했으며 이후 측근들과 골프를 치면서 나눈 대화에서 바이든이 조만간 사퇴할 가능성이 크고, 그를 대신해 대선을 치를 공산이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했다.
====# 언론 #====
- 친민주당 성향의 뉴욕 타임스는 신문 사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바이든에게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 디 애틀랜틱, 이코노미스트, 르몽드, 텔레그래프 등의 매체들도 잇따라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 #
- 밥 우드워드는 바이든의 토론을 '정치적 수소폭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의 토론에 대해서 "무척 나빠 보였고, 경악스러웠다"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참모들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바이든의 모습으로 볼 때 그가 대선 경쟁에서 하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토론 이튿날인 28일 유거브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누구를 후보로 지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택했다. '조 바이든'을 택한 응답자는 30%였고 '잘 모르겠다'는 22%였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60%가 전날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또는 '아마도' 후보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47%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더불어 토론을 진행한 CNN에도 여러 비판이 가해졌는데, 이런 방식의 토론에서 일반적으로 가해지는 팩트체킹을 누락시킨 점이 비판을 받고 있으며, 토론의 진행에도 방관자적 면모를 보여 귀중한 토론시간을 두 후보 중 누가 골프를 더 잘 치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이어지게 둔 점이 비판을 받았다. 캐나다 방송국 CBC의 한 리포터는 참담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소개하며, 생활비 급증, 이민정책의 위기, 미국의 민주주의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될 토론이 이런 코미디 극장이 된 것이 안타깝다는 평을 하였다.
- 반면에 이전까지 CNN에 적대적이었던 트럼프는 "어제 그들은 매우 공정했다"며 "그들은 수년간 나를 부당하게 대해 왔지만, 어제는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CNN은 매우 공정했다"고 평했다.#
- 미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 28%를 압도했다.#
- 바이든은 토론 이후 무대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도 질 바이든을 비롯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외신들에 포착되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
- 첫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등록 유권자 2천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을 6%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유명한 칼 번스타인 기자는 바이든과 가까운 인물들이 TV 토론 때와 비슷한 상황을 지난 1년 반 동안 10~15차례 목격했다며 바이든의 인지능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 7월 3일, 뉴욕 타임스는 바이든이 측근에게 향후 수일 내 여론 동향에 따라 후보직을 포기할 가능성을 거론했다는 보도를 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 기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재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7월 7일, 더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 소속 신경과 전문의 케빈 캐너드가 2023년 8월 이후 백악관을 여덟 차례에 걸쳐 방문했다고 한다. 이에 공화당은 바이든이 정신건강을 은폐하려 한다며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에서도 백악관이 투명하고 솔직하게 대통령 노화 문제에 대처하지 못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
====# 기타 #====
-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 및 질 바이든 여사의 핵심 측근들이 인의 장막을 드리우고 있어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며, 이들 상당수가 토론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상황을 전하고 특히 질 여사와 그 측근인 낸서니 버널, 애니 토마시니 부실장 등이 대통령 주변을 차단해 백악관 상주 직원들조차 대통령의 정확한 상태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꼬집었다.#
- 신경외과 의사이자 CNN 의학 전문 기자인 산제이 굽타는 뇌 전문가로서 바이든의 토론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며 인지력 검사를 받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바이든에게 촉구했다. 그는 TV 토론이 끝난 후 뇌 전문 의사들에게서 12건 이상의 연락을 받았고, 이들도 바이든이 인지 및 운동 장애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신경학적 관점에서 그의 혼란스러운 횡설수설, 문장 중간에 생기는 갑작스러운 집중력 상실, 때때로 일자로 입을 벌린 표정을 하면서 말을 멈추고 얼굴 움직임이 사라지는 모습에 대해서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과 대화한 의사들은 바이든에게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 등의 진단에 활용되는 광범위한 인지능력 검사와 혈액 검사, 후각 및 유전적 위험 요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악관이 더 많은 의료 기록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대통령이나 후보자가 의료 기록을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로렌스 올트먼 뉴욕대 의대 교수는 미국의 의료 전문지 STAT 뉴스에 “바이든의 지난 TV 토론을 보면, 의학적 문제가 없다 주장을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인지 장애 검사를 받기를 권고했다. 올트먼 교수는 내과 전문의로 뉴욕타임스 기자를 지내면서, 정치인의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책을 집필했다. 그는 “신경계 질환은 개인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다”며 “2월에 신경계 검사를 받았더라도, 4개월이 지났으니 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 7월 11일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 내부에서 후보 사퇴론의 배후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목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겉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후보 사퇴론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 조지 클루니가 상술한 바이든 사퇴 촉구 기고문을 NYT에 보내기 전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오바마에게 연락을 해 기고문의 내용을 미리 설명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오바마가 그 기고문의 전송을 막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 해리스 부통령은 그 날, 어린 조카들을 포함한 가족과 함께 팬케이크를 먹고 퍼즐 놀이를 하며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내고 있다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3. 사퇴
-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의 변 [ 펼치기 · 접기 ]
- >Joseph R. BIDEN, JR.
July 21, 2024
My Fellow Americans,
Over the past three and a half years, we have made great progress as a Nation.
Today, America has the strongest economy in the world. We’ve made historic investments in rebuilding our Nation, in lowering prescription drug costs for seniors, and in expanding affordable health care to a record number of Americans. We’ve provided critically needed care to a million veterans exposed to toxic substances. Passed the first gun safety law in 30 years. Appointed the first African American woman to the Supreme Court. And passed the most significant climate legislation in the history of the world. America has never been better positioned to lead than we are today.
I know none of this could have been done without you, the American people. Together, we overcame a once in a century pandemic and the worst economic crisis since the Great Depression. We’ve protected and preserved our Democracy. And we’ve revitalized and strengthened our alliances around the world.
It has been the greatest honor of my life to serve as your President. And while it has been my intention to seek reelection, I believe it is in the best interest of my party and the country for me to stand down and to focus solely on fulfilling my duties as President for the remainder of my term.
I will speak to the Nation later this week in more detail about my decision.
For now, let me express my deepest gratitude to all those who have worked so hard to see me reelected. I want to thank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for being an extraordinary partner in all this work. And let me express my heartfelt appreciation to the American people for the faith and trust you have placed in me.
I believe today what I always have: that there is nothing America can’t do — when we do it together. We just have to remember we are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Joe Biden
조셉 R. 바이든 주니어
2024년 7월 21일
존경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국가로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재건하고, 노인들을 위한 처방약 비용을 낮추고,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사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독성 물질에 노출된 백만 명의 퇴역 군인들에게 매우 필요한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안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대법원에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후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은 오늘날 우리보다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 모든 일이 미국 국민 여러분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100년에 한 번 있는 팬데믹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보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동맹을 활성화하고 강화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재선을 노리는 것이 저의 의도였지만, 제가 (후보직을)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오로지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이 우리 당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주 후반에 제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재선될 수 있도록 애쓰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모든 작업에 탁월한 파트너가 되어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늘 믿어온 사실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미국이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조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 X
CNN이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 사퇴의 변 트윗 문서버전
대선 완주 의사를 나타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현지 시각으로 7월 21일 오후 1시 46분에 대선 후보직을 공식적으로 사퇴했다. 사퇴의 변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은 강건한 경제를 이룩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여러 차원에 보탬을 이루어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하였으나 현재로서는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당과 미국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 믿는다며 짧게 이유를 전했다. 이어, 주 후반에 자신의 결정에 대한 자세히 이유를 말할 것이라 남기며 차후 구체적인 대국민 브리핑이 있을 것을 예고했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My fellow Democrats, I have decided not to accept the nomination and to focus all my energies on my duties as President for the remainder of my term. My very first decision as the party nominee in 2020 was to pick Kamala Harris as my Vice President. And it’s been the best decision I’ve made. Today I want to offer my full support and endorsement for Kamala to be the nominee of our party this year. Democrats — it’s time to come together and beat Trump. Let’s do this.
친애하는 민주당원 여러분, 저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은 제 임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2020년 대선 후보자로서의 최초의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제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충실한 지지와 지원을 다하고 싶습니다. 민주당 당원 여러분 ㅡ 모두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길 때입니다. 해냅시다.
조 바이든의 트윗
사퇴 성명서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후 본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차기 대권 후보로 해리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친애하는 민주당원 여러분, 저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은 제 임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2020년 대선 후보자로서의 최초의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제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충실한 지지와 지원을 다하고 싶습니다. 민주당 당원 여러분 ㅡ 모두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길 때입니다. 해냅시다.
조 바이든의 트윗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서 바로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오는 8월 19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 지명 절차를 밟아야 후보직 승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선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치르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추대하는 방안과 원포인트 미니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P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당규 상 바이든이 자신의 후보직을 승계할 후보를 임의로 지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정치적 영향력만을 행사하는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멀라 해리스의 잠재적 경쟁자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금된 선거자금 약 9,100만 달러와 슈퍼팩의 잠재적 후원금 약 2억 4천만 달러에 접근할 수 있는 후보는 해리스밖에 없다는 법리적 해석이 지배적이기에 해리스의 대선 후보 추대와 함께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지명이 동시 혹은 인접한 시간차를 두고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지지에 힘입어 지명을 얻고 승리까지 이어지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밝혔다.
사퇴 공식 발표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참가에 회의적인 의사를 드러냈다고 알려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성명서를 게시하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룩한 다양한 성과를 칭송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을 내린 바이든에게 "미국을 위해 옳다고 믿지 않는 한 이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국을 사랑한 바이든의 이번 결정이 미국의 국익을 위한 역사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자신의 트윗을 통해 그간의 성취를 이룩한 바이든에게 짧은 감사를 남겼다. 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향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해리스를 향해서는 "그녀가 (바이든보다) 더 이기기 쉽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
바이든은 이후 2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이 후보 사퇴를 결심한 이유 등에 대해 더 자세히 밝혔다. # 바이든은 연설에서 트럼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대통령직을 존경하지만 이 나라를 더 사랑한다, '미국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의 야망이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막아서는 안된다' 등의 말을 남겼다.
경선 포기 직후 리드 헤이스팅스는 "민주당은 경합주의 승자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
재선에 도전하던 현직 대통령이 후보직을 중도사퇴한 것은 196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린든 B. 존슨 대통령(민주당, 1968년 3월 31일 사퇴) 이후 56년 만이다. 참고로 이 대선의 승자는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었다.
하지만, 존슨은 바이든과 달리 경선 초반에 뉴햄프셔 주를 초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나머지 주의 경선에서도 현직 대통령 역사상 첫번째로 패배할지도 모르는 불명예를 기록한다는 생각에 미리 중도사퇴를 했고, 경선을 통과했어도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반전 여론으로 청년층의 지지율이 크게 낮아져서[5] 어차피 승산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의식했다는 학자들의 분석도 있다. 즉 바이든 시점의 민주당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6] # 또한, 바이든은 존슨의 사례와는 달리 비록 타의적인 압력이 크게 가해졌긴 하지만 권력 때문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의 정권교체를 저지해야 하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되었다.
그리고, 린든 존슨 본인이 스스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임기 내내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바이든처럼 악화된 건강 문제로 인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봐도 된다. 실제로 존슨은 대통령직 퇴임 이후 5년도 되지 않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경선 때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현직 대통령은 같은 당의 해리 S. 트루먼도 있는데 이 당시에는 연임 제한이 없어서 트루먼은 법적으로 얼마든지 재도전이 가능했으나[7] 뉴햄프셔 주의 결과가 패배로 나오자 극초반 만에 재출마를 포기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를 297일, 존슨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를 295일 각각 남겨놓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를 183일 남겨놓고 포기했다. 특히 전당대회가 열리기까진 29일 밖에 남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4. 사퇴 이후
바이든이 사퇴한 지 약 2시간 만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바이든의 선거 캠프를 흡수하고,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같은 당내 리더들의 지지 선언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7월 22일, 펠로시 전 의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노동자 가정의 옹호자로서 특히 여성의 선택권을 위해 싸우는 힘과 용기를 보았다"며, "(그녀는) 여성으로서 매우 기민하며, 나는 그녀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격적인 지지를 선언했다.#급박하게 전개되는 정국 속에서 바이든의 정치적 파트너인 오바마 전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최고 어르신이라 할 수 있는 펠로시 전 의장이 곧장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가 짙어지던 가운데, 펠로시 전 의장의 지지 선언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가도에 탄력을 제공했다. 바이든이 사퇴 성명을 내기 전날까지만 해도 펠로시는 개방적인 경선을 통한 원샷 선출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 공정한 경쟁 과정에 따른 선출이 등돌린 유권자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키는 등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반면 버락 오바마는 며칠이 지나도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보도를 통해 "오바마가 곧장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선거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잠재우기 위함이며, 자존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 오바마가 바이든이 아닌[8] 힐러리 클린턴을 암묵적으로 지지한 것을 예로 들며, 여전히 바이든은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어 오바마가 바이든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결국 사실상 오바마 역시 성급하게 지지 성명을 내기보다는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는 일만 남았을 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그리고 7월 26일, 마침내 오바마도 해리스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 # 24일 미리 해리스와 전화 통화를 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던 것. 다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전격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성명을 낸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며[9], 상대 진영인 공화당에서는 당 내 정파적 이해관계에 초연한 '정치 원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차기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목,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 이를 냉소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며칠동안 오바마가 침묵을 지키며 '오바마는 해리스를 내켜하지 않는다', '오바마는 사실 마크 켈리를 내세우려 한다' 등의 루머가 기정사실마냥 떠돌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이 사퇴를 선언한 이후 민주당에는 기부금 행렬이 쏟아지며 2020년 대선 이후로 하루치 최대 기부금 기록을 경신했는데, 24시간 만에 무려 8,100만 달러(약 1,100억 원)가 유입되었다.#[10] 트럼프에 비해 훨씬 젊은 후보이자 졸지에 미국 대선 역사상 최고령 후보가 된 트럼프를 맞수로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의 가치를 유권자들이 높이 산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바이든의 주된 사퇴 이유로, 소위 민주당 내 슈퍼팩 인사들의 후원 보류 내지 중단 행렬이 꼽힌 것과 결코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불확실성을 이유로 후원을 중단했던 큰손들이 해리스로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되자 닫았던 지갑의 문을 열어젖혔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모임에서 "한 방 맞았다"며 "해리스는 바이든이 가지고 있었던 고령 문제 등의 단점을 갖고 있지 않아[11] 더 힘든 상대"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2025년 1월 20일 퇴임하면서 재선 포기와 함께 82세의 나이가 되면서 정계 또한 은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12]
하지만 바이든 사퇴 후 무경선으로 본선에 진출한 카멀라 해리스가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완패하면서 바이든의 후보 사퇴라는 강수는 물거품이 되었다. 차라리 바이든이 완주하는게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바이든은 해리스가 낙선하자 침울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분 좋은 모습들만 연이어 보여주면서 원래 완주할려고 했는데 억지로 끌려나와서 앙금이 쌓여서 겉으로만 해리스를 지지하고 속으로는 낙선을 원한게 아니냐는 설도 있다.
하지만 해리스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완패하면서 바이든의 후보 사퇴라는 강수는 물거품이 되었다. 차라리 바이든이 완주하는게 나았을 거라는 말도 나올 정도.[13]
[1] 기사 제목을 해석하면 ‘바이든 사퇴 및 해리스 지지’이다.[2] 미국 대선 경선의 경우 본선과 마찬가지로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실시되고, 선거인 자신들이 투표해야할 후보가 아니더라도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심지어 입후보하지 않은 일반 평당원이나 정치인에게도 투표가 가능하다. 그러나 예외 상황이 아닌 이상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불충실한 선거인단(Faithless elector)"이라 하여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3] 또한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인구 유출 및 범죄율 급상승으로 비호감도가 62%를 기록해 캘리포니아의 지지 기반조차 흔들리는 상황이다.[4] 7월 15일 CNN과 인터뷰한 민주당 측 소식통들에 의하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5] 반전파의 유진 매카시가 청년들의 마음을 얻고 있었고, 이후 흑인 등 정치적 소수자들의 지지에 힘입은 로버트 케네디도 큰 돌풍을 일으켰다. 그에 반해 존슨 대통령의 사실상 후계자였던 휴버트 험프리는 경선 내내 대중 득표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6] 다만, 바이든 역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사망으로 인하여 청년층의 지지율이 폭락했고 존슨 시절과 마찬가지로 대학가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었다.[7] FDR 이후 대통령들은 무조건 2선까지만 가능하게 법이 바뀌었지만, 이때가 트루먼의 임기 안이었기에 예외적으로 해당 법률을 소급 적용 받지 않아 이론적으로 3선이 가능한 역사상 마지막 대통령이었다.[8] 바이든은 원래 2016년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 했었으나, 장남인 보 바이든이 지병으로 이른 나이에 사망하면서 충격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이든은 과거 1972년에도 교통사고로 첫째 아내와 이제 돌이 지난 셋째 딸을 떠나보냈다. 그래서인지 충격이 더 컸던 듯.[9] 사실 클린턴 부부는 오바마와 펠로시까지 나서 바이든에게 사퇴를 압박하던 바로 지난 주까지도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대선 자금 모금 활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특히 이 중 60%는 올 대선에 처음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었다.[11]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2024년 7월 21일) 당시 해리스는 59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였다.(60세를 맞이한 건 10월 20일 이후)[12] 단임이기 때문에 2028년 대선 출마는 법적으로는 가능하나, 2024년 80세를 넘기지 않은 트럼프와는 달리 2028년이면 바이든은 86세(선거일 기준 85세)의 고령이 되며, 2028년 대선 당선자가 임기를 마치는 2033년이면 바이든은 무려 90세로 평균 수명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된다. 물론 70년동안 영국을 통치하다 2022년 96세로 사망한 엘리자베스 2세의 사례가 있긴 하나 엘리자베스 2세는 국왕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80세를 넘어서면 극소수를 제외하고 정계 활동을 떠나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과 1942년생 동갑내기이자 같은 해 22대 총선에서 박지원(81세)이 최고령으로 당선된 사례가 나왔다. 참고로 박지원 이전에도 80세를 넘겨 당선된 사례는 없었으며 총선 최고령 당선자도 당시 바이든 초선 당시(77세)보다 1년 앞선 이용희(76세)가 최고령이였다.[13] 물론 실제로 바이든이 완주를 시도했다면 나이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았을 가능성이 크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