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이전 이름은 4식 경전차였고 별명 또한 케누였다. 이는 전후 혼란 시기에 자료가 혼동되어 발생한 명칭의 오류로 이 문서에서 지칭하는 대상은 3식 경전차 케루이다. 실제 4식 경전차 케누는 2식 경전차 케토의 포탑 개량형의 별명이였다. 또한 시제 3식 경전차 케리와 3식 경전차 케루의 혼동 또한 발생할 여지가 있는데, 시제 3식 경전차 케리는 95식 경전차 하고에 아무런 개량 없이 97식 57mm 포를 탑재했고, 이에 따라 내부 공간이 크게 줄어 실전성이 떨어졌다. 실제로 생산된 3식 경전차 케루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탑을 아예 치하의 것으로 교체하고 차체에도 포탑링의 규격 확대[1] 및 전면 장갑 형상 등에 일부 수정이 가해졌다. 이 문서에서 지칭하는 대상은 실제 생산된 3식 경전차이다.
일본군이 할힌골 전투에서 치하를 사용해본 결과 57mm 97식 전차포가 대전차전에 열악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따라서 그나마 더 좋은 1식 기동 47mm 속사포를 사용할 수 있게 포탑도 새로 만들고 포도 새로 생산해서 치하를 개량한 것까지는 좋은데 미리 만들어둔 구형포탑과 57mm 97식 전차포의 처리 문제 때문에 나온 것이 3식 경전차 케루이다. 도태된 95식 경전차 하고의 차체를 사용했으니 일본군에게는 잉여가 될뻔한 물자들도 활용하고 사용할 곳이 없어진 전차도 재활용할 수 있으니 꽤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하여 100대 정도 분량이 양산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제 중(中)전차 치니 또한 하고와 많은 부품이 공유되고 57mm 포를 얹은 프로토타입이었는데, 케루의 등장으로 치니와 매우 유사한 성능을 지니게 되었다.
당연히 이 대전차 성능은 매우 좋지 않았다. 단포신 저압포인 57mm 97식 전차포는 대인용이나 벙커 파괴용에나 적합하고, 오히려 하고의 37mm 94/98식 대전차포보다 관통력이 떨어졌다. 이론상 전쟁 후기인 1944년부터 생산된 97식 57mm 전차포 전용의 타탄(タ弾)[2]을 활용할 경우 거리에 관계 없이 55mm의 장갑판을 관통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활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원래 경전차였던 차체에 중형전차 포탑을 올렸으니 무게 때문에 최고 속도가 40km/h까지 감소해버렸다.
1944년에 1930년대 말 수준의 전차를 만들고 있으니 일본군의 전력에 도움이 될 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나마 만들어진 전차도 본토 결전에 써먹는다고 본토에 주둔시켜두기만 했다. 몇몇 전차가 한반도와 만주에 보내져서 소련군과 전투를 치렀다. 아마 IS-2나 T-34-85한테 한 대 맞고 인수분해되었을 것이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 일본 2티어 경전차로 등장한다. 하고의 풀업형이며, 37mm 포의 경우 다른 나라의 37mm에 비해서 부각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들이 좋지 않아서 57mm의 성작탄과 고폭탄을 믿고 쏜다. 한 방면에서는 2티어 포탑 전차 중 최강이고, 동티어면서 이보다 느린 치로보다는 포신 안정성이 안좋다.